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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떼고 '포'까지 떼는 일진그룹에 무슨 일이?[딜리뷰]
머티리얼즈, 디스플레이 등 '알짜' 기업으로 꼽히는 계열사를 잇달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곳이 있습니다. 일진그룹 얘기인데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차남에게 물려준 일진머티리얼즈에 이어 일진디스플레이까지 매각키로 방향을 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왜 매각밖에 답이 없다고 판단한 것일까요? 이밖에도 포티투닷을 인수키로 한 현대차, 자소설닷컴까지 사들인 리멤버, 국내 첫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한앤컴퍼니(한앤코) 등 지난 2주 간의 딜소식을 전해드립니다.1. 주요 계열사 매각 나선 일진그룹일진그룹이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업체 일진디스플레이까지 매물로 내놨다고 합니다. 최근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사모펀드(PEF)와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했다는데요, 매각 대상은 허 회장과 특수관계인, 계열사 등이 보유하고있는 지분 43.19%입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000억원가량이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시장에서 이 소식에 관심을 보인 건 두 가지 이유였습니다. 첫째는 일진디스플레이가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주요 주주로 남아있던 계열사라는 것, 둘째는 '알짜'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에 이어 일진디스플레이까지 연달아 매각키로 결정했다는 점이었습니다.김병근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를 시장에 내놓은 가장 큰 원인은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데다 영업손실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상증자 등으로 급한 자금을 해결하긴 했지만 임시방편이었을 뿐, 중국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걸 해결하긴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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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주총 열어 머스크에 인수 압박
트위터가 오는 9월 주주총회를 열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사를 매각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앞서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한 머스크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트위터는 2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오는 9월 13일 머스크의 440억달러(약 58조원) 규모 인수 협약에 대해 주주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주주총회는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주주들은 온라인으로 투표할 수 있다.머스크는 지난 8일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트위터가 가계정 비율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 등 계약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트위터는 미 델라웨어 법원에 머스크의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양측의 법적 공방은 오는 10월 본격 시작된다. 트위터는 9월 신속 재판을, 머스크는 내년 2월로 재판 일정을 연기할 것을 각각 요구했는데 법원은 트위터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은 10월 10일부터 5일 동안 열린다. 재판을 한 달가량 앞두고 진행되는 주주 투표는 머스크를 압박하는 수단이란 해석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주주총회 일정을 발표하며 주주들이 인수 안건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측은 소송 개시 날짜를 10월 17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트위터가 일간 활성 이용자 수를 계산하는 방식 등을 담은 ‘핵심 문서’를 원본 그대로 8월 1일까지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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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9월 주총서 '머스크에 매각' 찬반 투표한다
트위터가 오는 9월 주주총회를 열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회사 인수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앞서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한 머스크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26일(현지시간) 트위터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오는 9월 13일 머스크의 440억달러(약 58조원) 규모 인수 협약에 대해 주주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머스크와 트위터가 처음 합의한 내용이다. 주주총회는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주주들은 온라인으로 투표를 할 수 있다.머스크는 지난 8일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트위터가 가계정 비율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 등 계약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트위터는 미 델라웨어 법원에 머스크의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양측의 법적 공방은 오는 10월 본격 시작된다. 오는 9월 신속 재판을 요청한 트위터와 내년 2월로 재판 일정을 연기할 것을 요구한 머스크 사이에서 법원이 트위터 측 손을 들어주며 10월에 5일 동안 재판을 열기로 했다.재판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진행되는 주주 투표는 머스크를 압박하는 수단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주주총회 일정을 발표하며 만장일치로 주주들이 인수 안건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트위터는 지난 22일 2분기 매출이 11억7666만달러(약 1조5400억원)로 전년 동기(11억9043만달러) 대비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순손실은 2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적자전환했다. 트위터는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머스크의 인수 계약 파기로 인한 불확실성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이날 SEC를 통해 “2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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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로지스포인트 동탄물류센터 2200억원에 매각 완료
마스턴투자운용이 로지스포인트 동탄 물류센터를 2200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연면적 7만5400㎡(약 2만2808평) 규모의 로지스포인트 동탄 물류센터를 2200억원에 매입 완료했다.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대상 자산이 올해 5월 준공한 100% 저온물류센터라는 점,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 등의 이유로 매각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이 물류센터는 마스턴투자운용이 2019년 부지를 매입한 뒤 물류센터로 용도변경 인허가를 받아 올해 5월 준공한 자산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로 구성됐다. 지하 2층부터 3층까지는 저온창고, 4층은 상온창고로 이뤄졌다.이곳은 동탄 인근에 위치해 물류센터 핵심 요건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에서도 가까워 배송에도 유리하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로, 그동안 수십 곳의 물류센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IB업계 관계자는 "여러 물류센터 투자 경험을 갖고 있는 페블스톤자산운용이 저온 물류에 최적 입지라는 확신을 갖고 외국계 투자기관과 함께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것으로 안다"며 "실사하는 동안 대출금리가 올랐지만 변동금리 조건으로 대출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거래를 완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페블스톤자산운용은 2019년 이후 물류센터 직접개발 및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자산을 포함해 물류센터만 10여개, 약 1.6조원 규모로 자산을 운용 중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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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60억 식료품 제조업체 S사 매물로
식료품 제조업체 S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비상장사로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60억원, 영업이익 2억원가량이다. 자산은 35억원으로, 부채 25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10억원 수준이다. S사는 자체 생산 시스템과 식료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보이는 S사는 로열티 높은 회원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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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가 지분 매각…텐센트, 돌발 악재에 급락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주가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급락했다.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 완화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던 텐센트가 의외의 암초를 만났다는 지적이다. 28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최대주주인 네덜란드 프로수스는 27일(현지시간) 텐센트 등 보유 주식을 팔아 자사주를 매입하는 내용의 주가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프로수스 주가는 15.7% 오른 61.41유로로 마감했다.전날 홍콩증시에서 텐센트는 장중 4%대 강세를 보이다 프로수스의 발표 직후 약세로 전환, 1.56%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어 이날도 3.2% 급락했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마무리 기대에 이달 들어 6%가량 올랐던 텐센트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프로수스는 전 세계 인터넷 기반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이다.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시가총액 1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인터넷기업 내스퍼스의 자회사다.프로수스는 지난해 4월에도 텐센트 지분을 2%가량 팔았다. 당시 앞으로 3년간 추가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이번 매각 결정은 의외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로수스 측은 텐센트 하루 거래량의 3~5% 이내에서만 매각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대 매각 규모나 종료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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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백미당은 계약 전제조건" vs 한상원 "필요없다고 해 계약서 제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당일인 지난해 5월27일 "(법률자문사인) 김앤장 담당 변호사가 (홍 회장의) 도장을 찍어갔고 오늘 공시해야 한다며 급하게 밀어부쳐서 계약을 맺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김앤장 담당 변호사가 (백미당, 가족 예우 등 홍 회장이 계약 당일 얘기한 조건들을) 계약종결일까지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는데 속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도 했다.홍 회장은 21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 심리로 열린 주식매매계약 이행에 관한 본안소송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앤코가 백미당, 가족 임원 예우 등의 조건을 들어주지 않았다면 한앤코랑 계약을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게 이 계약의 대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11일에 한앤코와 첫 회의를 했는데 그 이전에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통해 홍 회장의 의사(백미당, 가족예우 등의 조건을 포함해 빨리 조용히 매각하고 싶다는 의지)를 충분히 전달했고 그래서 11일에도 자연스럽게 가족들 얘기가 오갔다는 게 홍 회장측 주장이다.그러나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증인으로 출석한 한상원 한앤코 사장은 "11일은 처음 만난 자리였기 때문에 주당 70만원에 주식회사 남양유업을 사오는 조건을 처음 제시했을 뿐 백미당이나 가족 임원 예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며 "회의 자리에서 인수 대상은 주식회사 남양유업 회사 전체라는 걸 확인했고 홍 회장의 조건은 빨리 팔겠다, 조용히 팔겠다는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한 사장은 이어 "회의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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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7억 서울 인근 야외 스크린 골프장 매물로
야외 스크린 골프장 업체 G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5억원, 영업이익 7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60억원가량이다. 서울 인근에 야외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 중이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향후 부동산 개발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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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뒤흔드는 M&A 잇따라[딜리뷰]
햄버거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바로 맥도날드죠.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한 대중적인 햄버거 브랜드. 그런데 프랜차이즈 시장이 예전같지 않아서 버거킹, KFC에 이어 한국 맥도날드까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패스트푸드 시장의 판을 뒤흔들 수 있는 딜이 한꺼번에 진행 중인 셈입니다. 1조가 넘는 '빅딜'로 관심을 모았던 PI첨단소재는 베어링PEA 품에 들어갔고, SKC가 폴리에스터(PET)필름 사업을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을 받고 매각하는 등 '빅딜'이 판을 바꾸고 있습니다.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의 증언으로 한앤코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간의 소송도 제2막에 접어들었죠. 지난 2주 간의 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1. 한국 맥도날드는 누구 품으로?'햄버거의 제왕' 격인 맥도날드도 코로나19 직격탄은 피해갈 수 없었나 봅니다. 유창재 기자, 차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미국 본사가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한국 맥도날드 사업을 양수할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합니다. 앞서 2016년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한 번 협상을 벌이다가 거래가 무산된 적이 있었죠. 매각 대상 지분은 미국 본사가 보유하고 있는 100%입니다.한국 맥도날드가 매물로 등장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도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말부터 버거킹의 한국 및 일본 사업권을 매각하기 위해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습니다. KFC를 보유하고 있는 KG그룹도 올 초 삼정KPMG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했죠. 햄버거 '빅3'가 모두 시장에 나와있는 셈입니다.투자은행(IB)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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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70억·영업익 20억…오프라인 유통업체 매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 L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7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100억원으로, 부채가 2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80억원가량이다. L사는 국내 모든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납품 코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꾸준히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매출을 창출해낸다는 게 L사의 강점”이라며 “추후 수출로 사업을 확장할 경우 성장성이 큰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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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쌍방울그룹의 입찰담합 주장 '각하'
쌍방울그룹이 KG그룹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가 쌍용차의 새 인수 예정자로 낙점된 것에 대해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각하됐다. 이에 따라 KG그룹과 파빌리온PE의 쌍용차 인수 예정자(우선매수권자) 지위는 유지되게 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3일 쌍방울그룹 계열의 광림컨소시엄이 쌍용차를 상대로 낸 기업매각 절차 속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절차를 끝내는 것을 말한다. 법원이 쌍방울그룹이 가처분 신청을 할 자격이 되지 않거나, 서울회생법원의 인수 예정자 결정에 대해서는 가처분 신청으로 다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13일 쌍용자동차 인수예정자로 KG그룹-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가 참여해 예비실사에 참여했으나, 막판에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 제안서를 냈다.이에 쌍방울그룹은 "KG그룹과 파빌리온PE이 조건부 인수 제안서를 받는 시기에 인수 경쟁자들끼리 합의해 컨소시엄을 맺은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며 입찰담합을 주장하면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한편 쌍용차는 법원 허가를 받아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두고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공개입찰의 인수의향서 접수기간은 오는 9일 오후 3시까지다. 쌍용차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24일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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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마지막 조선사 '대한조선' KHI그룹에 팔았다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조선사 중 마지막 남은 대한조선이 20일 KHI그룹과 본계약을 맺고 200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이후 13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의 이번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됐던 KHI그룹은 앞서 인수했던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두 곳의 중형 조선사를 품에 안았다. 산은 입장에선 한진중공업과 케이조선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팔면서 세 곳의 조선사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HI그룹은 이날 대한조선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2000억원으로 이날 10%의 계약금 납입을 완료했다. KHI그룹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중형조선사인 대한조선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재무적 투자자(FI)로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SG PE가 참여했다. KHI그룹은 유상증자로 500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IB업계 관계자는 "애초 1800억원 가량에 협상을 시작했는데 최근 대한조선의 실적도 좋고 원매자가 여럿 더 있어 2000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안다"며 "KHI그룹 입장에선 대한조선을 인수하면 중대형 탱커 건조 등 여러 면에서 케이조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KHI인베스트먼트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은 STX조선해양(현 케이조선)을 2500억원에 인수해 7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킨 바 있다.전라남도 해남에서 중형급 탱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주로 건조하는 대한조선은 대주그룹의 계열사였다.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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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250억…산업용 기계부품 제조업체
산업용 기계 부품 제조업체 K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200억원으로 부채가 5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150억원이다.K사는 여러 거래처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 건전한 재무구조도 갖췄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산업용 기계 부품을 제조해 다수의 거래처에 꾸준히 판매하면서 지속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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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뷰] 한 고비 넘긴 쌍용차,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을까?
재매각에 돌입한 쌍용자동차가 1단계를 넘어섰습니다. 비공개 입찰을 통해 회생 인수합병(M&A)의 우선매수권자(호스)를 KG그룹 컨소시엄으로 선정한 건데요, 그 배경은 무엇이고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왜 경쟁사였던 광림 컨소시엄은 ‘입찰 담합’이라고 주장하는지 들여다봤습니다. 롯데그룹의 글로벌 제약사 공장 인수, 역전할머니맥주의 성공 스토리 등 지난 2주 간의 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한 번 깨진 딜, 핵심은 자금력"서울회생법원이 지난 13일 쌍용차의 우선 매수권자로 KG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한 배경은 확실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KG그룹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자금력 면에서 후보들 중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죠. 쌍용차 딜이 한 번 깨진 뒤 다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확실하게 딜을 완료할 수 있는 후보, 자금력이 입증된 후보를 우선 매수권자로 선정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뜻을 같이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쌍용차를 인수하는 데 최소 1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수자가 갚아야 할 쌍용차의 부채는 일반 회생채권 5470억원과 공익채권 3900억원 등 부채만 약 9370억원에 달합니다. 부채와 운영자금을 고려하면 최소 1조원에서 대략 1조5000억원까지 필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너무 적은 인수금액을 적어낸 데다 회생채권 변제율도 낮았기 때문에 이번엔 쌍용차 측이 확실한 자금력을 최우선으로 한 것으로 안다"며 "빠르게 딜이 진행되기 위해선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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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주사 전환 통보받은 DB그룹…"DB하이텍 매각은 안 한다"
DB그룹은 1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전환 기준을 충족한다는 심사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지주회사는 DB그룹 비금융 계열사의 지배 역할을 하는 DB아이엔씨가 맡는다. DB그룹이 소유한 △DB하이텍(12.42%) △DB월드(33.97%) △DB에프아이에스(100%) 등 3곳을 자회사로 두는 구조다. DB하이텍이 각각 26.94%, 49.71%를 보유한 DB메탈, 동부철구는 손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하지만 업계에선 DB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사실상 포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 시 2년 내 지주회사가 계열사 지분 3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데 DB그룹은 DB하이텍 지분을 12.42%만 갖고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DB하이텍의 시가총액은 3조2278억원에 달한다. 지분 17.58%를 추가 확보하려면 최소 56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하다. 반면 DB아이엔씨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67억원에 불과하다.시장에선 DB그룹이 DB하이텍의 매각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DB그룹 측은 DB하이텍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DB하이텍은 DB그룹에 남아 있는 ‘핵심 계열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DB하이텍만큼은 뿌리를 이어가야 한다는 게 주요 경영진의 판단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DB그룹이 올해 공정위에 지주회사 전환 대상을 신청한 것은 DB아이엔씨 자산이 지난해 6020억원으로 늘어나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DB아이엔씨가 2000억원 이상 대규모 차입에 나서는 방식으로 공정위 지주회사 규정을 피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2000원 이상 차입에 나서면 자산 총액이 8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경우 자회사 주식 총액이 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