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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그나칩, 전력 반도체 사업 집중 위해 디스플레이 부문 매각 추진

    매그나칩, 전력 반도체 사업 집중 위해 디스플레이 부문 매각 추진

    매그나칩반도체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매각하고 성장성이 높은 전력 반도체 부문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최근 전력 관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 데이터센터, 산업용 로봇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매그나칩은 12일 이사회와 경영진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순수 전력 반도체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각, 합병, 합작법인 설립, 라이센싱, 사업중단 등의 전략적 옵션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회사는 올해 상반기 내 디스플레이 사업을 정리한 후 전력 반도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력 반도체 시장은 OLED DDIC(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구동칩) 시장보다 규모가 10배 이상 크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전기차, 산업용 장비, AI 인프라,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고성장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다. 매그나칩의 전략적 방향 전환은 시장 변화에 부합하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매그나칩은 전력 반도체 사업 집중을 통해 3년 내 연간 매출 3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30% 달성을 목표로 하는 '3-3-3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력 반도체 사업은 다양한 시장에 제품이 공급되고, 제품 수명 주기가 더 길면서도 산업 성장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매그나칩의 파워 디스크리트 및 파워 IC 사업은 지난해 전년 대비 13% 성장한 1억 85

  • 예보, MG손보 노조 '떼법'에 법적대응 나선다

    예보, MG손보 노조 '떼법'에 법적대응 나선다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업무방해, 출입 금지 방해 가처분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가 선정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MG손보 노조의 방해로 실사 작업은 시작조차 못했다. 예보는 이번에도 MG손보 매각이 실패하면 회사가 청·파산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의 ‘밥그릇 지키기’가 금융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 반발에 실사도 못해16일 예보는 ‘MG손보 매각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MG손보 노조의 방해로 실사 착수가 안 되고 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업무방해, 출입 금지 방해 가처분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보가 지난달 9일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한 뒤 실사 작업은 첫발도 떼지 못했다. 메리츠화재 측이 MG손보에 보유 계약 및 보험부채 현황, 국내외 투자 자산 등의 자료를 요구했지만 MG손보는 모든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예보 측이 지난 9일 MG손보 본사에 실사장을 설치했다가 노조의 거센 저항에 철수하는 일도 벌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실사장을 찾아와 PC와 비품을 비롯한 모든 집기를 들어냈다”며 “신체적 접촉까진 없었지만, 물리력 행사 때문에 큰 소란이 일어났다”고 귀띔했다.배영진 MG손보 노조위원장은 “우선협상대상자가 법적으로 요구할 수 없는 민감한 경영 정보와 개인정보까지 요구했기 때문에 자료를 못 준 것”이라며 “실사장을 문제 삼은 건 기밀유지확약서 등 서류에 서명을 안 하고 내부망에 접근하려

  • 예보, '실사 방해' MG손보 노조에 법적 대응…"매각 무산 땐 고객 피해"

    예보, '실사 방해' MG손보 노조에 법적 대응…"매각 무산 땐 고객 피해"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업무방해, 출입금지 방해 가처분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가 선정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MG손보 노조의 방해로 실사 작업은 시작조차 못한 상태다. 예보는 이번에도 MG손보 매각이 실패하면 회사가 청·파산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의 ‘밥그릇 지키기’가 금융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 반발에 실사도 못해16일 예보는 ‘MG손보 매각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MG손보 노조의 방해로 인해 실사 착수가 안 되고 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업무방해, 출입금지 방해 가처분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예보가 지난달 9일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한 뒤 실사 작업은 첫발도 떼지 못했다. 메리츠화재 측이 MG손보에 보유 계약 및 보험부채 현황, 국내외 투자 자산 등의 자료를 요구했지만 MG손보는 모든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예보 측이 MG손보 본사에 실사장을 설치했다가 노조의 거센 저항에 철수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 9일 예보와 MG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 인수 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은 MG손보 본사에 실사장을 설치했다. MG손보 노조가 시위 등으로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뒤늦게 소식을 들은 노조원들이 실사장을 찾아와 PC와 비품을 비롯한 모든 집기를 들어냈다”며 “신체적 접촉까진 없었지만 물리력 행사 때문에 큰 소란이 일어났다”고 말했다.배영진 MG손보 노조위원장은 “우선협상대상자가

  • 가업승계 어려워 M&A 하려니…평생 일군 회사 100억에 팔면 60억이 세금

    가업승계 어려워 M&A 하려니…평생 일군 회사 100억에 팔면 60억이 세금

    금속·유리 제조업체 A사는 창업주의 고령화로 2021년부터 회사 매각을 추진했지만 아직 팔리지 않았다. 보유 공장과 토지 등의 가격이 올라 ‘부동산 과다보유법인’ 기준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걸 듣고 희망가격을 높였는데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업주는 “30년간 운영하면서 공장 부지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이 왜 세금을 더 내야 할 이유냐”고 되물었다. 그는 “자녀가 승계를 포기해 상속세 55%를 안 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상속세만큼 세금을 납부해야 할 줄은 전혀 몰랐다”고 하소연했다.부동산 과다보유법인이란 법인 소유 부동산 가액이 자산 총액의 50%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일반 기업 대주주가 주식을 팔 경우 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분은 25%(지방소득세 포함 27.5%)를 납부하면 되지만 부동산 과다보유법인의 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하면 10억원 초과분에 대해 55%(지방소득세 포함 60.5%)를 낸다. 비업무용 토지 비중이 높으면 55%, 업무용 토지 비중이 높으면 45%(지방소득세 포함 50.5%)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양도한 주식으로 얻은 금액이 100억원이면 일반 기업은 지방세를 포함해 27억원가량을 납부하면 되지만 부동산 과다보유법인은 지방세까지 50억~60억원을 내야 한다.문제는 부동산 자산 비율을 산정하는 방식이 수도권 기업에 불리하다는 데 있다. 부동산 자산 비율은 법인 장부가액 기준이지만 법인 보유 자산의 기준시가가 장부가액보다 클 경우 기준시가를 적용한다. 대부분의 땅, 공장, 창고 등의 기준시가는 매입한 시점의 장부가액보다 높기 때문에 수도권 소재 기업 중 상당수가 부동산 자산 비중이 70~80%를 넘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

  • "돈줄 막혀 속수무책"…'7重苦' 中企 도미노 파산 위기

    "돈줄 막혀 속수무책"…'7重苦' 中企 도미노 파산 위기

    테슬라에 자동차 금형을 납품하던 A사가 기업회생(법정관리)에 들어간 건 지난 4월. 지난해 떠안은 영업손실 13억원의 무게는 생각보다 버거웠다. A사 대표는 “팬데믹 이후 은행권 대출이 막히고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까지 겹쳐 속수무책이었다”고 토로했다. 22년 업력을 지닌 공기청정기 제조 및 전자기기 유통업체 B사는 지난달 손실 누적으로 법인 파산을 신청했다. 삼성전자, LG전자의 대리점 사업을 따내고 캐논코리아 총판을 맡았지만 장기 불황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벼랑 끝 내몰리는 中企올 한 해 장기 불황과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이 파산·폐업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한 자동차 부품사 대표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장기 불황, 중국산 저가 공세, 미국발 수출 리스크,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중소기업 생태계 전체가 7중고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전자펜 제조업체 C사도 지난달 파산을 신청했다. 300만불 수출탑을 받을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다가 원자재 값 등 비용 부담 증가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소형 가전 제조업체 D사도 적자 경영 끝에 올해 9월 폐업 처리했다. 20여 명이던 직원을 절반 이상 줄이며 발버둥 쳤지만 더 이상 적자 경영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기업인이 가장 큰 경영 부담 요인으로 꼽는 사항은 대출 이자와 임차료 상승이다. 서울 독산동에서 10년 넘게 금형 사업을 해온 경진금형은 작년 하반기 이후 수주량이 줄자 몇 달치 임차료를 내지 못해 지난 10월 폐업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려 일감이 줄었는데 매달 내야 할 대출 이자와 임차료 부담은 거꾸로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 인텔, 첨단 생산공정 실패하면 제조부문 매각 검토

    인텔, 첨단 생산공정 실패하면 제조부문 매각 검토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제조 부문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까지 이른바 '18A' 공정이라는 반도체 회로 선폭 1.8나노미터(㎚·1㎚=10억분의 1m) 급 제조 기술 확보에 실패한다면 파운드리 사업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바클레이스의 콘퍼런스에 참석한 인텔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와 데이비드 진스너는 "제조 부문의 운명은 내년에 도입되는 18A라는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되냐"는 질문에 대해 "연관이 없을 수 없으며 누군가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인텔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자국 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애리조나, 오리건, 뉴멕시코, 오하이오의 등에서 동시 다발로 공장을 짓고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인텔은 내년까지 1.8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인 18A를 선보인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신규 파운드리에 18A 공정을 도입해 고객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칩을 18A 공정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인텔은 지난 9월 제조 부문을 분사했고, 자회사로 두고 투자를 계속해 파운드리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팻 겔싱어 전 CEO는 당시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인텔 파운드리를 인텔 내 독립 자회사로 설립할 계획"이라며 "자회사 구조는 외부 파운드리 고객에 (설계 사업부와) 명확히 분리돼 있다는 인식을 제공하고, (시설투자를 위한) 독립적 자금 조달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새 공정 도입에 실패한다면 인텔 제조 부문은 AMD

  • '호텔 몸값' 치솟자…롯데·KT·DL, 줄매각 나선다

    '호텔 몸값' 치솟자…롯데·KT·DL, 줄매각 나선다

    롯데 KT DL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호텔 유동화에 나서고 있다. 호텔 자산군이 호황세를 보이자 제값을 주고 팔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제히 매각 수요 조사(태핑)에 나섰다. 알짜 지역 호텔과 매력이 떨어지는 지방 호텔을 묶어 통매각을 시도할 전망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은 조만간 비핵심 자산 유동화 컨설팅 관련 부동산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부동산 매각 자문사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했다.KT그룹은 KT, KT에스테이트 등이 보유한 비주력 부동산 자산 20곳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매각할 계획이다. KT그룹이 입찰제안요청서(RFP)에 명시한 20개 자산 가운데 호텔 자산은 5개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안다즈 강남 △신라스테이 역삼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등이 매각 컨설팅 대상이다.대기업들은 호텔 자산 유동화 단계에 들어갔다. DL그룹은 글래드 호텔 3개 자산을 매각을 위해 제안을 받고 있다. 매각 대상은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메종 글래드 제주 등 호텔 세 곳이다. 예상 가격은 6500억원이다. 글래드 브랜드 등을 포함해 다양하게 제안받기로 했다. 여러 펀드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확보에 나선 롯데그룹은 기관투자가 설명회에서 L7과 시티 호텔 중 일부를 매각하기로 공지했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L7 명동·홍대와 울산시티호텔 등 세 곳이 매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며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매물로 내놓은 요인으로 꼽힌다. 오피스, 물류센터 등에 비해 거래가 이뤄지기 비교적 쉽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서울 시내

  • 김대형 마스턴운용 최대주주, 소수 지분부터 매각 태핑 본격화

    김대형 마스턴운용 최대주주, 소수 지분부터 매각 태핑 본격화

    국내 2위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의 최대주주인 김대형 고문이 지분 10% 매각을 본격화했다. 소수 지분 매입에 관심 있는 원매자가 적어 가격 확인을 거친 뒤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대형 고문은 회사 보유 지분 가운데 10% 안팎을 매각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김 고문과 특수관계인(37.17%), 김 고문의 개인 회사인 마스턴(8.55%), 마스턴인베스트먼트홀딩스(6.93%), 우리사주조합(6.36%), 디에스네트웍스(5.71%) 등의 지분 구조로 구성돼 있다.마스턴운용 창업자인 김 고문은 지난해 금융당국과 검찰의 조사를 받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김대형 대표가 펀드 운용 과정에서 취득한 부동산 재개발 정보로 수십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검찰에 위법 사실을 통보했다. 이후 김 고문은 지난 1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꿨다.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의 조사 이후 김 고문은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약 559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굴리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아레스 매니지먼트와 투자 협의를 진행하다 올해 초 결렬됐다. 아레스는 마스턴운용에 대한 실사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아시아 펀드 플랫폼을 원했던 아레스는 마스턴의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기관투자가의 비히클로 이용되는 펀드가 많다는 이유에서 인수를 거절했다.향후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운용사의 소수 지분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지는 상황이다.

  • 産銀 HMM 지분 '독자 매각' 방안 급부상

    올초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HMM 지분 일괄 매각이 불발된 이후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당장 HMM 영구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에 따른 산은의 자본 건전성 악화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산은이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서라도 HMM 지분 단독 매각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HMM은 올해 3분기에만 1조46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827.5% 급증했다. 호실적을 거두면서 주가는 지난 12일 1만5570원에서 이날 1만8320원으로 17.6% 급등했다. HMM 시가총액은 16조원에 달한다. 정부 지분 가치는 10조원을 넘어섰다.HMM의 몸값이 뛰면서 산은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10조원 이상을 일시에 투입해 인수에 나설 국내 기업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정부는 올초까지 하림그룹과 HMM 매각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무산됐다. 해진공이 매각 후에도 경영 주도권을 놓을 수 없다는 주장을 이어가 매각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진공은 해운업 재건을 목표로 2018년 7월 한국선박해양, 한국해양보증보험 등을 통합해 출범한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출범 당시 한국선박해양이 보유한 HMM 지분 4.42%를 승계했다.금융권에선 HMM 공동 매각이 또다시 무산되면 산은이 독자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보유 지분이 더 늘수록 산은의 자본비율이 급락하는 구조여서다. 산은이 특정 기업에 보유 지분을 팔면 해진공은 2대 주주로서 이사회에 남는다. 경영권은 민간 기업이 행사하지만 정부가 경영을 관리·감독하는 독일 하파그로이드와 비슷한 구조가 될 전망이다.이런 조건을 받아들일 기업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간

  • DL, '디타워 돈의문' 8953억에 매각…"재무건전성 강화"

    DL, '디타워 돈의문' 8953억에 매각…"재무건전성 강화"

    DL그룹 지주사인 DL은 서울 종로구 평동 ‘디타워 돈의문’ 매각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15일 밝혔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이 지난 7월 NH농협리츠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5개월 만이다. 매각 금액은 8953억원이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중 삼성화재 본사 사옥인 더에셋(1조1042억원) 이후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거래다.디타워 돈의문은 서울 서대문역 인근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6224㎡ 규모다. 현재 DL그룹이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0년 펀드를 조성해 건물을 매입했다. 매입 당시 DL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6600억원에 매입했던 디타워 돈의문을 이번에 매각하며 2400억원가량의 차익이 발생했다. 운영 기간 임대료 수익까지 더하면 연 20%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받는다.DL은 매각으로 발생한 현금 유입으로 재무 건전성을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은 이번 거래를 통해 매각 대금 약 1300억원을 받게 된다.DL 관계자는 “디벨로퍼로서 우량 부동산에 대한 선점과 관리,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자산 효율화를 통해서 현금 유동성이 한층 풍부해졌다”고 밝혔다.사옥으로 사용하던 건물이 매각됨에 따라 DL그룹은 새로운 건물로 이전할 전망이다. 현재 강서구 마곡동 등 다양한 후보지들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 [단독] 포스코 '中 공략 전초기지' 결국 판다

    [단독] 포스코 '中 공략 전초기지' 결국 판다

    ▶마켓인사이트 11월 7일 오후 3시 13분포스코그룹이 1997년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현지에 세운 스테인리스강 공장을 매각한다. 한국 연간 스테인리스강 생산량(200만t)의 절반이 넘는 11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시설이다. 중국 정부가 ‘철강 자립화’를 추진해 공급 과잉에 내몰리자 정리에 나선 것이다. ‘적자 사업 매각’을 공언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사업 재편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중국 합작법인인 장자강포항불수강(PZSS)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투자자 접촉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국내 대형 회계법인 한 곳을 매각 주관사로 정했다. 매각 가격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전체 지분 매각이 어려우면 50%만 판 뒤 공동 경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차이나는 이 회사 지분을 82.53% 들고 있다. 나머지는 중국 2위 철강회사인 사강그룹이 보유하고 있다.포스코가 장자강포항불수강 매각에 나선 것은 지난해 영업적자 1698억원을 내는 등 수익성이 악화돼서다. 포스코 해외법인 38곳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냈다. 공급 과잉과 중국 경기 둔화로 건설 자재 등에 주로 쓰이는 스테인리스강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것도 매각 결정을 내리는 데 한몫했다.올 들어 9월까지 중국 43개 업체의 스테인리스강 생산량은 2821만t으로 소비량(2417만t)보다 15% 많았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체의 실력이 좋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장자강포항불수강이 밀리는 형국”이라며 “이런 상황을 역전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매각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은/차준호 기자

  • 2년 뒤 을지로 대량 공급…CBD 오피스 거래 암초 부상

    2년 뒤 을지로 대량 공급…CBD 오피스 거래 암초 부상

    중심업무지역(CBD) 매물로 나온 오피스들이 엑시트(자금 회수) 우려로 거래 난항이 이어질 수 있단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르면 2026년부터 을지로 권역에 대규모 오피스가 공급되며 ‘임차인 이탈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내년 3월로 다가온 퍼시픽타워 보유 펀드의 만기를 앞두고 부동산 매각 자문사들과 사전 접촉에 나서고 있다. 인근 지역 매물 탐색 후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퍼시픽타워는 연면적 5만9500㎡(1만7998평), 지하 7층~지상 23층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주택도시기금 자금을 유치해 약 4300억원에 이 오피스 자산을 매입했다. 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시청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CBD 매물로 묶인다.매도인의 고민이 큰 것은 현재 매각을 하기 적정한 시점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서다. 이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크레센도 빌딩 등 인근 자산이 매물로 대거 나와 있다. 대형 빌딩이 금리 인하 예고와 함께 매물로 쏟아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을지로 일대에 대규모 공급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란 점이 부동산 IB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추세다. 내후년 이후부터 상당한 규모의 대형 빌딩이 CBD 지역에 지어질 예정이다. 부동산 매각 자문사 컬리어스에 따르면 2026~2027년 CBD 지역에 공급되는 오피스 물량은 91만3523㎡(27만6340평)에 달한다. 을지 파이낸스 센터, 을지로 센트럴 오피스 등 을지로와 세운, 공평 지구를 비롯해 서소문 일대에서도 여러 오피스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20만㎡(6만500평) 규모씩

  • 지분 매각 가능성에…트럼프미디어 상장 후 최저가

    지분 매각 가능성에…트럼프미디어 상장 후 최저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 기업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 보유 지분(17억달러·약 2조2600억원)을 매각할 수 있게 되자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 20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전날보다 8%가량 하락한 1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최저치로, 상장 후 장중 최고가인 79.38달러와 비교해 80% 넘게 빠졌다.전날 주식 매도 금지 기간이 끝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주요 주주는 트럼프미디어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됐다. 상장 전 회사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초기 투자자는 주식 매도 금지 계약에 따라 상장 후 180일 동안 주식을 팔 수 없었다.이에 따라 보유 지분을 대거 현금화할 경우 주가 폭락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미디어 발행주식의 약 57%를 소유하고 있다. 그가 보유한 추정 순자산의 절반에 해당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히자 주가가 11%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투자자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반영한 결과로 평가한다. CNBC는 “일부 개인투자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그의 정치적 입지에 베팅하기 위해 트럼프미디어에 투자한다”며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이후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트럼프미디어 주가도 30% 넘게 뛰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달 대선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자 주가도 급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트럼프미디어는 미국 증권거

  • 코람코,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매각가 3000억 추산

    코람코,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매각가 3000억 추산

    코람코자산신탁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이 여의도업무권역(YBD)에 위치한 현대차증권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매각 가격은 3000억원선에서 거론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주요 부동산 매각 자문사들에 현대차증권빌딩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매각 예상 가격은 약 3000억~35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증권빌딩은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이다. 연면적 기준 4만439.67㎡(1만2233평) 규모다. 현대차증권 등이 입주해 있다. 코람코가 KB자산운용으로부터 2020년 약 2666억원에 매입한 건물이다. 코람코는 매입 4년여 만에 매각에 나선 셈이다.현대차증권빌딩을 보유한 코람코 펀드의 만기는 내년 10월이다. 펀드 만기가 약 1년가량 남았지만 일찌감치 매물로 내놓은 것은 현 시점이 매각 적기로 봤기 때문이다. 금리가 인하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매물로 내놔 내년 초에 거래를 일찌감치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이다. 여의도권역의 매물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란 점도 매각 시점을 당긴 요인으로 꼽힌다. 중심업무권역(CBD)으로 매물이 몰려 있는 상태다. 서울파이낸스센터(SFC)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고 크레센도빌딩, KDB생명타워, 크리스탈스퀘어 등도 매물로 나와 있다.여의도권역은 3.3㎡당 2500만~3000만원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재건축 자산인 미래에셋증권빌딩이 우리자산운용에 매각할 때 3.3㎡당 3100만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람코자산운용이 매입하는 여의도권역의 NH농협캐피탈빌딩은 3.3㎡당 2300만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코람코자산신탁과 자회사 코람코운용은 활발하게 상업용 부동산 매입, 매각을 추진하

  • 고점 신호? '버핏 측근' 벅셔해서웨이 지분 매각

    고점 신호? '버핏 측근' 벅셔해서웨이 지분 매각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의 아지트 제인 보험 부문 부회장이 최근 자신이 보유한 자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12일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접수한 자료를 인용해 9일 제인 부회장이 벅셔해서웨이 A클래스 200주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주당 평균 매도가는 69만5418달러(약 9억2622만원)로 제인 부회장은 총 1억3900만달러(약 1852억원)가 넘는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인 부회장이 보유한 벅셔해서웨이 지분의 55%에 해당한다. 1986년 그가 벅셔해서웨이에 합류한 이후 최대 규모의 지분 매도라고 CNBC는 전했다. 이번 매각 이후 제인 부회장의 A클래스 주식 보유량은 166주로 줄었다.제인 부회장은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이 매각 배경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8일 뉴욕증시에서 벅셔해서웨이 A클래스와 B클래스 주식을 합친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331조원)를 돌파했다. 버핏 회장은 1996년 소규모 투자자 유치를 위해 A클래스 주식의 30분의 1 가격에 B클래스 주식을 발행했다.벅셔해서웨이의 ‘1조달러 클럽’ 가입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아닌 미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다. 데이비드 카스 메릴랜드대 교수는 “제인 부회장이 벅셔해서웨이가 그 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제인 부회장은 지난 40년간 벅셔해서웨이 주력 사업인 보험 부문을 이끌며 재보험 분야 진출과 자회사인 자동차보험사 가이코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주도하는 등 회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때 제인 부회장이 버핏 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