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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건설, 레저사업 매각…"부채비율 400%대로 낮춘다"

    신세계건설이 유동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레저사업 부문을 계열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부채비율을 400%대까지 낮춘다는 구상이다.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 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 두 회사는 다음달 중 주주총회를 통해 양수도를 승인하고, 오는 4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경기 여주의 18홀 골프장인 자유CC와 트리니티클럽,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필드 3곳(하남·고양·안성), 조경사업 등이 이번 양수도 대상이다.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신세계건설은 약 300억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다.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약 2700억원 규모의 골프장 회원 입회금도 소멸돼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약 1800억원의 매각 대금 확보로 추가적인 유동성도 갖추게 된다.작년 12월 기준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953%다. 모기업인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합병한데 따른 자금 확충으로 지난달 기준 부채비율은 600%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번 레저사업 부문 매각까지 반영하면 이 비율이 400%대까지 감소할 것이란 게 신세계건설 측 설명이다.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레저산업 부문 매각을 통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건설업 분야에서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업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레저 사업에도 접목해 ‘종합 호스피탈리티 리딩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시공능력평가 32위인 신세계건설은 최

  • HMM 조기 재매각 선 그은 해수부…"대내외 여건 고려해 추진"

    HMM 조기 재매각 선 그은 해수부…"대내외 여건 고려해 추진"

    해양수산부 측이 "HMM 재매각은 관련 기관들과 충분히 협의한 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렬로 끝난 HMM 매각을 이른 시일 내 다시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내외 여건 자체가 불확실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감안해 (HMM 재매각은) 신중하게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산업은행과 해수부 산하 한국해양진흥공사은 6일 밤 12시까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주주 간 계약 협상을 이어갔지만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하림은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특성을 고려해 JKL에 한해 5년간 주식 보유 의무에서 제외해달라고 했지만 해진공이 반대했고 결국 협상이 무산됐다.해수부는 HMM의 재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대내외 여건 자체가 불확실한 측면이 많다"며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 안전성이 중요한데 (HMM 매각과 관련해 다시 논의하면) 심리적인 영향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신중하게 봐야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호황을 맞았던 해운 업황이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기간 내 재매각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향후 HMM의 주요 과제는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에 어떻게 대응할지다. 앞서 HMM과 같은 해운동맹(디 얼라이언스)에 속한 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가 탈퇴를 선언하며 경쟁력 약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5위 해운사인 하파그로이드는 2위 선사 머스크와 함께 내년 2월부터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이라는 새로운 해운

  • 효성화학 특수가스, 이번주 매각 구조 드러난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이번주 매각 구조 드러난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 지분 매각을 위한 프로세스 레터가 곧 발송될 예정이다. 그동안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던 매각 구조가 드러날 예정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UBS와 KDB산업은행 M&A실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특수가스 부문 분사와 투자유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주 구정을 앞두고 입찰안내서(프로세스 레터·PL) 발송할 예정이다. 프로세스 레터는 예비입찰 일정과 입찰 조건과 방식, 매수인이 지켜야 할 규칙, 제출서류 등에 대한 안내가 담긴 문서를 말한다. 원매자들은 이 PL에 매각 지분율이 담길지 주목하고 있다. 이달 초 투자설명서(IM)가 발송됐지만 구체적인 매각 구조가 담겨있진 않았다. 특수가스 부문을 분할한 뒤 신주와 구주를 팔 수 있다는 내용만 담겨있다. 원매자들이 인수 구조를 제안하면 협의 후 유리한 방안을 선택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현재까진 49% 미만의 소수지분 매각이 유력시돼온 상황이다. IMM크레딧솔루션(ICS)과 글랜우드크레딧 등 크레딧 펀드들이 주요 인수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들은 특수가스 사업이 반도체 시장을 전방산업으로 둔 인프라성 자산이란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최근 들어 소수 지분 매각이 아니라 바이아웃(경영권 매각)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소수지분 매각만으로는 회사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다. 이번 투자유치는 효성화학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효성화학은 작년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3474%, 순차입금 규모만 2조5000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특수가스 사업부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보고 있는데 이 경우 5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만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11조원어치 판다…매각 이유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11조원어치 판다…매각 이유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 회장이 회사 주식 5000만주를 매각한다. 이들 주식의 현재 가치는 86억달러(11조5000억원)에 달한다.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베이조스 내년 1월31일까지 최대 5000만주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공시는 아마존의 주가가 지난 2일 전날보다 7.87% 상승한 171.81달러로 마감한 직후 나왔다.아마존의 주가가 크게 오른 이유는 전날 발표한 실적 덕분이다. 아마존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662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작년에 2만7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올해도 수백명을 감원하는 등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올해 60세인 베이조스는 2021년 아마존의 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아마존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5000만주 주식 매각이 완료되면 베이조스의 지분율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베이조스는 현재 아마존의 지분 10%(9억88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베이조스의 주식 매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기부 활동과 그가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 ‘블루 오리진’의 운영 자금 등에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조스는 CEO에서 물러난 후 2022년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8월에는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 복구에 1억 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블루 오리진에 자금을 대기 위해 매년 최소 10억 달러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팔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외신은 베이조스의 세금 혜택에 주목했다. 베이조스는 작년 말 아마

  • 예보, MG손보 3차 매각 시동...공개 매각 사전절차 착수

    예보, MG손보 3차 매각 시동...공개 매각 사전절차 착수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매각에 세 번째 재도전한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달 31일 MG손해보험 정리 관련 회계·법률 자문 용역 공고를 냈다. 공고 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다.예보는 이번 자문 용역을 통해 MG손해보험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 가치평가, 청산가치·채권자 배당 산정, 정리방식별 기금 소요 예상 금액 산정 등 매각을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한다.이번이 세 번째 매각 도전이다. MG손해보험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예보가 금융위원회의 업무위탁을 받아 공개 매각을 추진했다.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작년 10월 한 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국가계약법상 단수 입찰은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유찰됐다.JC파트너스와 금융당국 간 소송 등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JC파트너스는 부실 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 1심 패소 결과에 불복해 항소하고 25일 MG손보 입찰절차와 관련해 법원에 입찰절차 속행금지 임시처분을 신청하기도 했다.다만 대법원은 JC파트너스가 금융당국의 매각 절차를 중단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도 기각 결정을 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한 바 있다.최근 MG손보 노조가 임금피크제 도입 등 인력 구조 효율화 추진 방안을 마련해 예보 측에 전달한 것도 매각 여건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MG손보 노조는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일 경우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단기 이익에 치중한다며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일진디스플레이, 평택 땅 530억원 받고 엘비루셈에 매각

    일진디스플레이, 평택 땅 530억원 받고 엘비루셈에 매각

    일진디스플레이가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율북리 토지 및 건물 일부분을 엘비루셈에게 53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계약금 53억원은 지난해 6월23일에 받았고 이날 잔금 477억원을 받았다.일진디스플레이는 매각 배경에 대해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에 따른 유휴 건물 일부를 매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건물은 터치 스크린 패널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사용하지 않게 된 제2공장과 부지다.매각금액 530억원은 회사의 재무건전성 강화와 신규 사업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앞서 일진디스플레이는 삼성에 입사해 디스플레이 분야의 연구개발과 영업, 기획, 마케팅 분야를 두루 경험한 이우종 대표를 영입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이우종 일진디스플레이 대표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사업 육성을 통해 일진디스플레이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음식배달 성장세 꺾여"…獨 딜리버리히어로, 경쟁사 지분 매각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의 모회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경쟁사인 영국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루의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한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정점을 찍은 음식배달산업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날 보유하고 있던 딜리버루 보통주 6820만 주를 전량 매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분율은 약 4.5% 수준이다. 매각 대금은 이날 종가(121.90파운드) 기준 8300만파운드(약 1405억원)로 추산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매각 대금은) 통상 기업 활동에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딜리버리히어로가 딜리버루 지분을 처음 사들인 건 2021년이었다. 팬데믹 기간 음식배달업체들이 초고속 성장하던 시기였다. 니클라스 외스트베르그 딜리버리히어로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윌 슈 딜리버루 창업자 겸 CEO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딜리버루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음식배달업계의 분위기는 2년6개월 만에 바뀌었다.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으로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고금리에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돼 업체들의 수익성 압박도 커졌다.장서우 기자

  • "누가 삼성에 인수돼?"…'23만닉스'로 부활한 SK하이닉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누가 삼성에 인수돼?"…'23만닉스'로 부활한 SK하이닉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가 인수한다는 거 맞아요?""현금이 없어서 난리라면서요."작년에 SK하이닉스를 두고 혀를 차는 사람들이 많았다. 금융회사·대기업 임원부터 한국은행 임원들까지 "그 회사 괜찮냐"고 물었다. SK하이닉스가 무더기 손실을 보자 근거 없는 위기설까지 번졌다. 가능성 없는 삼성전자 피인수설까지 돌았다. 하지만 올들어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SK하이닉스 주식·채권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강렬해졌다. 이 회사 목표주가를 23만원까지 제시한 곳도 나왔다.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에 1100원(0.83%) 내린 13만1000원에 마감했다. 회사 주가는 지난해 10월에 11~12만원 선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오름세를 이어가 13만원 선에서 맴돌고 있다.상승 곡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진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3만원으로 훌쩍 높였다. 목표가 23만원은 국내외 투자은행(IB) 가운데 최고가다. 종전 최고 목표가는 모건스탠리가 지난해 9월 제시한 21만원이었다.목표가를 높인 것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D램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과 맞물린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에 탑재되는 HBM을 비롯한 고성능 D램 가격은 뜀박질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2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65달러로, 전달보다 6.45% 상승했다. 지난 10월 15.38% 오른데 이은 2달 연속 오름세다.이세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전무는 보고서에서 "올해 D램 수요가 공급 대비 4.6%가량 많을 것"이라며 "D램의 수요 초과 현상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고 분석했다. 그만큼 이 회사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관심도 커졌

  • 셸, 나이지리아와 '100년 인연' 끝냈다…석유개발 자회사 매각

    셸, 나이지리아와 '100년 인연' 끝냈다…석유개발 자회사 매각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이 100년 가까이 이어 온 나이지리아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원유 절도, 폭력 등 최근 몇 년 새 나이지리아 현지 기업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했다는 이유에서다. 1970년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수십 년간 법정 싸움을 이어 오면서 쌓인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이미지도 벗어던지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셸은 나이지리아 자회사 SPDC를 국제 컨소시엄에 최소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 최대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DC 지분 30%에 대해 컨소시엄이 13억달러를 먼저 지불한 뒤 미수금과 현금 잔액 등을 고려해 11억달러를 추가로 납입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SPDC의 나머지 지분은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55%)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10%), 이탈리아 에니(5%) 등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SPDC의 순장부가치는 약 28억달러(약 3조7000억원)다.‘르네상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컨소시엄은 스웨덴계 석유 기업 페트롤린(Petrolin)과 ND웨스턴, 아라델홀딩스, 퍼스트E&P, 월터스미스 등 4개 나이지리아 석유 탐사·개발 기업 등 5개 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유전 시설이 밀집한 나이지리아 니제르 델타에서 사업을 영위해 왔지만, 전반적으로 국제적인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다만 셸은 나이지리아에서 완전히 떠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유전 외에도 액화천연가스(LNG) 공장 등 자산을 나이지리아에 보유하고 있다. 셸의 가스 사업 부문 디렉터인 조 유지나비치는 “나이지리아 내륙에서의 석유 생산

  • '147억→1924억' 10배 잭팟 거래 무산…롯데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MARKET

    '147억→1924억' 10배 잭팟 거래 무산…롯데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저걸 도대체 왜 샀지?"2009년 롯데케미칼(당시 케이피케미칼)이 파키스탄 PTA(현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를 사들였을 때만 해도 시장에선 이런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이 거래는 롯데그룹 역사상 최고의 '인수합병(M&A)'으로 꼽혔다. 인수 2년 만에 배당금으로만 인수대금을 모두 회수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이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수선한 파키스탄 내부 분위기 탓에 매각은 무산됐다. 여기에 자회사 롯데건설 재무구조 우려도 겹치면서 회사채 조달 계획도 접었다. 6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 마련 계획이 무산되는 등 연초부터 재무전략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전날 자회사인 LCPL 지분 75.01%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매각 무산 배경에 대해 "주식 매수를 진행하기 위한 파키스탄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이 현지 정치·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장기간 지연됐다"며 "거래 상대방이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1월 파키스탄 화학회사인 럭키코어에 LCPL 지분 75.01%를 1924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가(147억원)의 10배를 훌쩍넘는 금액이다. LCPL은 페트병과 합성섬유의 원료인 페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업체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LCPL을 네덜란드 화학업체인 악소노벨로부터 147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직후 2011년까지 LCPL로부터 200억원이 웃도는 배당 수입을 올렸다. LCPL은 이후에도 100억~500억원대 순이익을 올렸다.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이 롯데케미칼의 LCPL 인수에 대해 "롯데그룹 M&A

  • 태영건설, 포천파워 지분 매각해 265억 확보

    태영건설, 포천파워 지분 매각해 265억 확보

    태영건설이 DL그룹 계열 발전사인 포천파워 지분을 265억원에 매각한다.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태영건설은 포천파워 보유 주식 840만주(보통주 기준 지분율 15.5%)를 264억6000만원에 매각한다고 22일 공시했다. 태영건설이 보유한 보통주 전량이다.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5.67% 규모다. 보유 우선주 135만4544주(지분율 2.17%)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태영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 금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장부가(420억원)보다 37% 할인됐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포천파워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사다. 최대주주인 DL에너지가 지분 40%를 갖고 있다. DL그룹이 태영건설 등과 함께 2008년 7월에 설립했다.포천파워가 운영하는 복합화력발전소 1·2호기는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에 발전설비 2기는 1560MW 규모다. 2010년 건립을 시작해 3년6개월여 만에 가동을 시작했다. 당시 산업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해 1조2300억원이 투입됐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단독] 태영건설, '알짜' 부천 사업장 매각 추진…3000억 확보 나서

    [단독] 태영건설, '알짜' 부천 사업장 매각 추진…3000억 확보 나서

    태영건설이 ‘알짜 사업부지’로 꼽히는 부천 군부대 이전 사업장을 매각한다. 사업장을 개발할 다른 건설사에 넘겨 3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협의가 성사되면 태영건설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관측된다.  부천 군부대 이전 ‘알짜’ 사업장 매각 나서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물밑에서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의 공동경영 시공사를 물색하고 있다. 부천 사업장을 끌고 갈 수 있는 주요 건설사들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우량 건설사와 유력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대상은 부천 사업장의 시행 주체인 네오시티의 태영건설 지분(69%)과 사업장 시공권 등이다. 인수자는 향후 부천 사업장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원매자와 협의를 통해 군부대 이전 노하우를 가진 태영건설 지분을 일부 남겨 공동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은 군부대 이전 사업인 경남 창원 유니시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군부대 이전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왔다. 부천 사업장은 태영건설의 자체 사업 중 대표적인 ‘알짜’ 사업장으로 꼽힌다. 태영건설이 2017년 삼우아이엠씨, 미산건설, 이에스아이, 동연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시행법인 네오시티를 설립해 추진 중인 자체 사업이다. 네오시티는 부천시 오정동 148번지 일대 군부대 이전 부지에 4000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개발하게 된다. 현재 책정된 사업비만 7620억원이며 향후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는 44만5311㎡(13만4706평)짜리 대규모 프로젝트다.  성사되면 3000억 안팎 확보…유동성 ‘숨통’사업장

  • "5000억으로 끝인가요?"…LG전자의 '뒷바라지' 더 없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5000억으로 끝인가요?"…LG전자의 '뒷바라지' 더 없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그 걸로 끝날지…궁금하네요."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4940억원을 투입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지원 규모가 크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내년 LG디스플레이 실적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만만찮은 데다 순차입금(차입금에서 현금을 뺀 금액)만 13조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빌려준 1조원을 출자전환(부채를 자본으로 전환) 방식 등으로 지원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LG전자는 이 같은 전망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총 1조3579억원 규모)에 참여해 494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19일 공시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최대 주주로 지분 38.9%를 보유하고 있다.올 3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하면 유상증자로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322.2%에서 279.5%로 42.7%포인트 떨어진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여전히 200%를 넘어서는 등 재무구조는 불안정하다.올 9월 말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4조87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갚아야 하는 총차입금은 17조5563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설비 구축에 연간 수조원씩을 쓴다. 시설투자로 2022년에 5조2000억원 썼고, 올해는 3조원가량을 집행할 전망이다.내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300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상당한 보탬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 3000억원의 순이익을 고려해도 내년 부채비율은 200% 중반을 넘어설 전망이다. 내년 수조원의 투자금이 유출되는 데다 13조원이 넘는 순차입금의 차환 압박도 상당하다. 대주주인 LG전자가 보다 화끈한 지

  • 저커버그, 메타 주가 뛰자 2400억원어치 팔았다

    저커버그, 메타 주가 뛰자 2400억원어치 팔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스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억8500만달러(약 2400억원)어치의 메타 주식을 처분했다. 저커버그의 주식 매각은 약 2년 만이다. 올해 메타는 엔비디아에 이어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자선·기부재단은 지난달 1억8500만달러어치의 메타 주식 68만2000주를 매각했다. 저커버그가 회사 주식을 처분한 건 2021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2년 전 저커버그는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설립한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메타 주식을 일부 매각해왔다. 하지만 작년에는 한 주도 팔지 않았다. 지난해 메타가 2012년 상장한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폭락했기 때문이다. 메타 주가는 작년 11월 종가 기준 88.91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며 주가가 반등했다. 메타의 이날 종가는 320.02달러로 1년 만에 저점 대비 3.6배가 됐다. 미국의 대표 기술주로 꼽히는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중에서도 메타의 주가상승률은 상위권이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주요 빅테크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4일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211.41%, 메타 주가는 165.92% 올랐다. 저커버그는 현재 메타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그의 재산 1177억달러(약 153조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마크 저커버그, 2년 만에 메타 주식 매각…2400억원 규모

    마크 저커버그, 2년 만에 메타 주식 매각…2400억원 규모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240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처분했다. 급락했던 주가가 반등하자 2년 만에 매각에 나선 것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자선 및 기부단체는 지난달 거래 계획을 통해 1억8500만달러(2400억원) 규모의 주식 68만2000주를 매각했다. 블룸버그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 내용을 파악했다. 저커버그가 회사 주식을 매각한 건 2021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2년 전 저커버그는 아내와 함께 설립한 자선 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메타 주식을 매각해왔다. 하지만 작년에는 한 주도 팔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메타가 2012년 주식 상장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폭락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주가는 작년 11월 종가 기준 88.9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현재 300달러를 넘어서며 1년 만에 저점 대비 3.5배가량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사인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주요 빅테크 기업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현재 메타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그의 재산 1177억달러(153조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저커버그가 주식을 매각한 이유와 용도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은 재산의 99%를 평등 증진, 질병 치료 등 자선활동에 할당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