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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셸, 나이지리아와 '100년 인연' 끝냈다…석유개발 자회사 매각

    셸, 나이지리아와 '100년 인연' 끝냈다…석유개발 자회사 매각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이 100년 가까이 이어 온 나이지리아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원유 절도, 폭력 등 최근 몇 년 새 나이지리아 현지 기업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했다는 이유에서다. 1970년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수십 년간 법정 싸움을 이어 오면서 쌓인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이미지도 벗어던지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셸은 나이지리아 자회사 SPDC를 국제 컨소시엄에 최소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 최대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DC 지분 30%에 대해 컨소시엄이 13억달러를 먼저 지불한 뒤 미수금과 현금 잔액 등을 고려해 11억달러를 추가로 납입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SPDC의 나머지 지분은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55%)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10%), 이탈리아 에니(5%) 등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SPDC의 순장부가치는 약 28억달러(약 3조7000억원)다.‘르네상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컨소시엄은 스웨덴계 석유 기업 페트롤린(Petrolin)과 ND웨스턴, 아라델홀딩스, 퍼스트E&P, 월터스미스 등 4개 나이지리아 석유 탐사·개발 기업 등 5개 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유전 시설이 밀집한 나이지리아 니제르 델타에서 사업을 영위해 왔지만, 전반적으로 국제적인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다만 셸은 나이지리아에서 완전히 떠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유전 외에도 액화천연가스(LNG) 공장 등 자산을 나이지리아에 보유하고 있다. 셸의 가스 사업 부문 디렉터인 조 유지나비치는 “나이지리아 내륙에서의 석유 생산

  • '147억→1924억' 10배 잭팟 거래 무산…롯데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MARKET

    '147억→1924억' 10배 잭팟 거래 무산…롯데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저걸 도대체 왜 샀지?"2009년 롯데케미칼(당시 케이피케미칼)이 파키스탄 PTA(현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를 사들였을 때만 해도 시장에선 이런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이 거래는 롯데그룹 역사상 최고의 '인수합병(M&A)'으로 꼽혔다. 인수 2년 만에 배당금으로만 인수대금을 모두 회수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이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수선한 파키스탄 내부 분위기 탓에 매각은 무산됐다. 여기에 자회사 롯데건설 재무구조 우려도 겹치면서 회사채 조달 계획도 접었다. 6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 마련 계획이 무산되는 등 연초부터 재무전략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전날 자회사인 LCPL 지분 75.01%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매각 무산 배경에 대해 "주식 매수를 진행하기 위한 파키스탄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이 현지 정치·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장기간 지연됐다"며 "거래 상대방이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1월 파키스탄 화학회사인 럭키코어에 LCPL 지분 75.01%를 1924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가(147억원)의 10배를 훌쩍넘는 금액이다. LCPL은 페트병과 합성섬유의 원료인 페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업체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LCPL을 네덜란드 화학업체인 악소노벨로부터 147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직후 2011년까지 LCPL로부터 200억원이 웃도는 배당 수입을 올렸다. LCPL은 이후에도 100억~500억원대 순이익을 올렸다.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이 롯데케미칼의 LCPL 인수에 대해 "롯데그룹 M&A

  • 태영건설, 포천파워 지분 매각해 265억 확보

    태영건설, 포천파워 지분 매각해 265억 확보

    태영건설이 DL그룹 계열 발전사인 포천파워 지분을 265억원에 매각한다.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태영건설은 포천파워 보유 주식 840만주(보통주 기준 지분율 15.5%)를 264억6000만원에 매각한다고 22일 공시했다. 태영건설이 보유한 보통주 전량이다.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5.67% 규모다. 보유 우선주 135만4544주(지분율 2.17%)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태영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 금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장부가(420억원)보다 37% 할인됐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포천파워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사다. 최대주주인 DL에너지가 지분 40%를 갖고 있다. DL그룹이 태영건설 등과 함께 2008년 7월에 설립했다.포천파워가 운영하는 복합화력발전소 1·2호기는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에 발전설비 2기는 1560MW 규모다. 2010년 건립을 시작해 3년6개월여 만에 가동을 시작했다. 당시 산업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해 1조2300억원이 투입됐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단독] 태영건설, '알짜' 부천 사업장 매각 추진…3000억 확보 나서

    [단독] 태영건설, '알짜' 부천 사업장 매각 추진…3000억 확보 나서

    태영건설이 ‘알짜 사업부지’로 꼽히는 부천 군부대 이전 사업장을 매각한다. 사업장을 개발할 다른 건설사에 넘겨 3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협의가 성사되면 태영건설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관측된다.  부천 군부대 이전 ‘알짜’ 사업장 매각 나서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물밑에서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의 공동경영 시공사를 물색하고 있다. 부천 사업장을 끌고 갈 수 있는 주요 건설사들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우량 건설사와 유력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대상은 부천 사업장의 시행 주체인 네오시티의 태영건설 지분(69%)과 사업장 시공권 등이다. 인수자는 향후 부천 사업장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원매자와 협의를 통해 군부대 이전 노하우를 가진 태영건설 지분을 일부 남겨 공동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은 군부대 이전 사업인 경남 창원 유니시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군부대 이전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왔다. 부천 사업장은 태영건설의 자체 사업 중 대표적인 ‘알짜’ 사업장으로 꼽힌다. 태영건설이 2017년 삼우아이엠씨, 미산건설, 이에스아이, 동연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시행법인 네오시티를 설립해 추진 중인 자체 사업이다. 네오시티는 부천시 오정동 148번지 일대 군부대 이전 부지에 4000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개발하게 된다. 현재 책정된 사업비만 7620억원이며 향후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는 44만5311㎡(13만4706평)짜리 대규모 프로젝트다.  성사되면 3000억 안팎 확보…유동성 ‘숨통’사업장

  • "5000억으로 끝인가요?"…LG전자의 '뒷바라지' 더 없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5000억으로 끝인가요?"…LG전자의 '뒷바라지' 더 없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그 걸로 끝날지…궁금하네요."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4940억원을 투입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지원 규모가 크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내년 LG디스플레이 실적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만만찮은 데다 순차입금(차입금에서 현금을 뺀 금액)만 13조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빌려준 1조원을 출자전환(부채를 자본으로 전환) 방식 등으로 지원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LG전자는 이 같은 전망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총 1조3579억원 규모)에 참여해 494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19일 공시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최대 주주로 지분 38.9%를 보유하고 있다.올 3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하면 유상증자로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322.2%에서 279.5%로 42.7%포인트 떨어진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여전히 200%를 넘어서는 등 재무구조는 불안정하다.올 9월 말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4조87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갚아야 하는 총차입금은 17조5563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설비 구축에 연간 수조원씩을 쓴다. 시설투자로 2022년에 5조2000억원 썼고, 올해는 3조원가량을 집행할 전망이다.내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300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상당한 보탬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 3000억원의 순이익을 고려해도 내년 부채비율은 200% 중반을 넘어설 전망이다. 내년 수조원의 투자금이 유출되는 데다 13조원이 넘는 순차입금의 차환 압박도 상당하다. 대주주인 LG전자가 보다 화끈한 지

  • 저커버그, 메타 주가 뛰자 2400억원어치 팔았다

    저커버그, 메타 주가 뛰자 2400억원어치 팔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스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억8500만달러(약 2400억원)어치의 메타 주식을 처분했다. 저커버그의 주식 매각은 약 2년 만이다. 올해 메타는 엔비디아에 이어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블룸버그통신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자선·기부재단은 지난달 1억8500만달러어치의 메타 주식 68만2000주를 매각했다. 저커버그가 회사 주식을 처분한 건 2021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2년 전 저커버그는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설립한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저커버그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메타 주식을 일부 매각해왔다. 하지만 작년에는 한 주도 팔지 않았다. 지난해 메타가 2012년 상장한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폭락했기 때문이다. 메타 주가는 작년 11월 종가 기준 88.91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며 주가가 반등했다. 메타의 이날 종가는 320.02달러로 1년 만에 저점 대비 3.6배가 됐다. 미국의 대표 기술주로 꼽히는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중에서도 메타의 주가상승률은 상위권이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주요 빅테크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4일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211.41%, 메타 주가는 165.92% 올랐다.저커버그는 현재 메타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그의 재산

  • 마크 저커버그, 2년 만에 메타 주식 매각…2400억원 규모

    마크 저커버그, 2년 만에 메타 주식 매각…2400억원 규모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240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처분했다. 급락했던 주가가 반등하자 2년 만에 매각에 나선 것이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자선 및 기부단체는 지난달 거래 계획을 통해 1억8500만달러(2400억원) 규모의 주식 68만2000주를 매각했다. 블룸버그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 내용을 파악했다. 저커버그가 회사 주식을 매각한 건 2021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2년 전 저커버그는 아내와 함께 설립한 자선 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저커버그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메타 주식을 매각해왔다. 하지만 작년에는 한 주도 팔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메타가 2012년 주식 상장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폭락했기 때문이다.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주가는 작년 11월 종가 기준 88.9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현재 300달러를 넘어서며 1년 만에 저점 대비 3.5배가량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사인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주요 빅테크 기업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현재 메타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그의 재산 1177억달러(153조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저커버그가 주식을 매각한 이유와 용도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은 재산의 99%를 평등 증진, 질병 치료 등 자선활동에 할당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 "저축은행 매각 명령 취소하라"…상상인, 금융위 상대 행정소송

    상상인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을 매각하라는 금융위원회의 명령에 반발해 행정소송에 나섰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상상인은 최근 서울행정법원에 금융위를 상대로 대주주 적격성 유지요건 충족명령, 주식처분명령 효력 정지·취소 청구소송을 신청했다.금융위는 지난달 5일 상상인이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 충족명령을 이행하지 않자 상상인에 100% 자회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을 내년 4월 4일까지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이를 통해 두 자회사 지분율을 10% 이하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상상인의 최대주주는 유준원 대표로 지분 23.44%를 보유하고 있다.금융위의 지분 매각 명령은 4년 전 내린 중징계의 후속 조치다. 금융위는 2019년 신용공여 의무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서도 거짓으로 보고하고 대주주가 전환사채를 저가에 취득할 수 있도록 형식적으로 공매를 추진한 혐의 등으로 상상인과 유 대표에게 과징금 15억2100만원을 부과했다. 유 대표는 3개월간 직무정지 처분도 받았다. 상상인은 금융위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대법원이 지난 5월 금융위의 손을 들어주며 판결은 확정됐다.상상인은 지난달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우리금융지주에 상상인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사실상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받고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실사까지 했지만 인수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인수 가격에 관한 견해 차로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상상인 관계자는 “이번 행정소송과 별개로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

  • 11번가, 창사 첫 희망퇴직…매각 결렬에 긴축경영 돌입

    e커머스 업체 11번가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최근 매각 협상이 결렬되면서 긴축 경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11번가는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0일까지 2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급여의 4개월분을 지급한다. 11번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구성원의 전직과 이직을 지원하는 차원이고 전적으로 구성원의 자발적 신청에 따라 운영한다”며 “최근 어려워진 유통업계의 경영환경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유통업계는 최근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GS리테일도 장기 근속자와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고, SPC그룹 파리크라상도 근속연수 15년 차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 중이다. 롯데홈쇼핑, 매일유업, 위메프 역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일각에서는 최근 매각 작업이 결렬된 상황에서 11번가가 선제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하헌형 기자

  • 해수부 장관 "HMM 민영화 의지, 변함없어"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HMM 매각과 관련해 “민영화 의지는 틀림없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지난 30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해운업 특성상 공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하기에는 부적합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4일 “적격 인수후보자가 없으면 HMM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한 뒤 시장에서 정부의 HMM 매각 의지에 의구심이 일자 주무부처 장관이 진화하고 나선 것이다. 산업은행은 HMM의 최대주주다.조 장관은 “제대로 된 주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선 정부나 산업은행이나 (HMM의 2대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나 의견이 전혀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입찰 때 (인수)후보 기업의 재무, 경영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해운산업 이해도나 HMM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계획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산업은행과 해진공의 영구채 주식 전환이 민영화에 부담을 줄 가능성에 대해선 “HMM 매각 공고 시 영구채 주식전환을 가정해 공고했기 때문에 매각 참여자와 시장 모두 어느 정도 예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11월 23일로 예정돼 있다.허세민 기자

  • ‘하나證 매각 발전소’ 예비입찰에 10여곳 참전…‘탈석탄’ 허들 넘어설까

    ‘하나證 매각 발전소’ 예비입찰에 10여곳 참전…‘탈석탄’ 허들 넘어설까

    하나증권이 매각하는 발전소 예비입찰에 전략적투자자(SI)를 포함해 10여곳이 참전했다. 발전소 3곳 중 2곳이 석탄을 쓰는 발전소인 만큼 해외 투자사나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딛고 순항할지 주목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평택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등 3곳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마감한 예비입찰에 SI와 사모펀드(PEF) 등 10여곳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고 조만간 숏리스트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당초 예비입찰 마감 시점은 지난달 중순이었으나 인수 후보군 측에서 요청한 입찰 기한 연장을 받아들였다. 연내 매각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딜은 SI가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는 석탄을 활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투자를 꺼리는 기관들이 있어 연기금, 공제회나 해외 투자사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자산에 속해서다. 이들 발전소는 유연탄(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탈석탄 선언’에 나섰던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에 제약이 있다. 기관에서 프로젝트 펀드 자금을 조성해야 하는 PEF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다. 민간 발전 사업을 키우려는 회사들이 투자에 나서야 매각이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하나증권과 매각 주관사는 통매각뿐만 아니라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LNG복합화력발전소인 평택에너지서비스와 다른 발전소들의 자산 성격이 달라서다. 3개 발전소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총 1500억원으로 10배의 기업가치를 적용하면 매각가액은 1조원 이

  • 5대銀,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작년의 두 배

    5대銀,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작년의 두 배

    고금리와 경기 부진 여파로 대출을 연체하는 가계와 기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은행의 부실 채권 상·매각 규모가 두 배 넘게 급증했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은 올 들어 9월까지 3조2201억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상각 또는 매각했다. 작년 같은 기간(1조5406억원)의 두 배 이상이고 지난해 연간 규모(2조2711억원)를 이미 넘어섰다.은행들은 연체율 관리를 위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대출채권을 고정이하여신(NPL)으로 분류한다. 이후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자산유동화전문회사 등에 매각하거나 장부에서 지우는 상각 조치를 한다. 은행이 부실채권을 처분하면 이 채권은 보유 자산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자산이 감소하지만 연체율과 NPL 비율은 낮아진다.올 3분기에는 1조73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상·매각됐다. 2분기(1조3560억원)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작년 3분기(5501억원)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도 부실채권 상·매각이 영향을 미쳤다.하지만 은행의 건전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5대 은행의 9월 말 기준 단순 평균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1%(가계대출 0.27%, 기업대출 0.34%)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상·매각 효과로 전달에 비해 0.03%포인트 감소했지만 작년 9월 말(평균 0.18%, 가계 0.16%, 기업 0.20%)과 비교해선 0.13%포인트 높다. NPL 비율도 상승하고 있다. 9월 말 NPL 비율은 평균 0.26%로 8월 말(0.29%)에 비해 0.03%포인트 감소했으나 1년 전(0.21%)에 비해선 0.05%포인트 상승했다.은행권은 당분간 연체율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등 손실 흡수능력을 확대한다는

  • 속속 등장하는 ‘연기금·공제회 LP’ 오피스…연말 앞두고 ‘회수 모드’

    속속 등장하는 ‘연기금·공제회 LP’ 오피스…연말 앞두고 ‘회수 모드’

    연기금·공제회 자금으로 매입한 오피스 물건들이 속속 매물로 나오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앵커 출자자(LP)들의 회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9호’를 통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을 위해 최근 존스랑라살(JLL)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국민연금 자금으로 2011년 인수한 오피스 자산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 만기를 앞두고 2020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가 불발됐다. 이후 펀드 만기 연장을 진행해 최근 다시 매각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골든타워도 코람코자산운용이 국민연금 자금으로 매입한 자산이다. 코람코운용이 지난 7월 매물로 내놨고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딜 클로징(거래 종결)에 매진하고 있다. 2006년 국민연금 출자로 결성된 코크렙NPS제1호리츠의 마지막 오피스 빌딩이다. 코크렙NPS제1호는 서울시티타워, 송파 시그마타워, 역삼 그레이스타워, 골든타워 등을 인수한 뒤 차례대로 매각했다.마스턴투자운용이 매각하는 센터포인트 강남은 교직원공제회가 앵커 출자자로 들어가 있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선매각을 진행 중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센터포인트 강남의 개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마스턴제99호센터포인트강남’에 지분 48%를 보유한 ‘마스턴기회추구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를 통해 출자했다. 센터포인트 강남은 이날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려낼 예정이다.연기금·공제회들의 오피스 자산이 매물로 나오는 것은 연말을 앞두

  • [단독]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 매물로…4000억대 거론

    [단독]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 매물로…4000억대 거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옛 KTB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여의도 핵심 권역에 위치해 있는 자산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9호’를 통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을 위해 최근 존스랑라살(JLL)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티저레터와 투자설명문(IM) 배포를 거쳐 내달쯤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하이투자증권 본사 사옥으로 쓰이는 건물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민연금 등의 자금으로 2011년 인수한 오피스 자산으로 펀드 만기를 앞두고 2020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가 불발됐다. 당시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이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대량 공실이 발생해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철회했다.하나증권빌딩이었던 이 빌딩은 KTB투자증권이 본사 사옥으로 쓰면서 2012년 KTB빌딩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KTB증권이 떠나고 하이투자증권이 들어오면서 하이투자증권빌딩으로 다시 명칭을 변경했다.하이투자증권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9층 규모로 연면적은 4만9826㎡(1만5072평)인 대형 오피스다. 여의도공원과 여의도환승센터를 끼고 있으며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YBD(여의도업무지구) 핵심 권역에 해당한다. 예상 매각가는 4000억원대 초반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거래된 신한투자증권의 여의도 사옥 빌딩이 여의도에서 평당 3000만원을 넘긴 첫 거래였다. 이 가격만큼을 받는다면 4500억원까지 기록할 수 있겠지만 지난해 이후 고금리 상황이 이어져 최고가까지 근접하긴 쉽지 않

  • 하나증권, 9년 만에 발전소 3곳 매각 나서

    하나증권이 SK E&S로부터 산 발전소 3곳을 9년 만에 매각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평택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등 3곳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3개 발전소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총 1500억원으로 10배의 기업가치를 적용하면 매각가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하나증권은 경쟁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4년 SK E&S로부터 패키지로 인수한지 9년여 만이다. 펀드 만기가 14년이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 조기에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원매자 성향에 따라 분리 매각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당시 하나증권은 프로젝트펀드인 ‘하나발전인프라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부채 포함 약 1조원에 인수했다. 국내 10개 기관투자자들이 PEF 출자와 인수금융에 참여했다. SK E&S는 해외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전소 자산을 팔았다.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가 선정됐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하나증권이 가져갔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