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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매각 명령 취소하라"…상상인, 금융위 상대 행정소송

    상상인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을 매각하라는 금융위원회의 명령에 반발해 행정소송에 나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상상인은 최근 서울행정법원에 금융위를 상대로 대주주 적격성 유지요건 충족명령, 주식처분명령 효력 정지·취소 청구소송을 신청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5일 상상인이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 충족명령을 이행하지 않자 상상인에 100% 자회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을 내년 4월 4일까지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이를 통해 두 자회사 지분율을 10% 이하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상상인의 최대주주는 유준원 대표로 지분 23.44%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위의 지분 매각 명령은 4년 전 내린 중징계의 후속 조치다. 금융위는 2019년 신용공여 의무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서도 거짓으로 보고하고 대주주가 전환사채를 저가에 취득할 수 있도록 형식적으로 공매를 추진한 혐의 등으로 상상인과 유 대표에게 과징금 15억2100만원을 부과했다. 유 대표는 3개월간 직무정지 처분도 받았다. 상상인은 금융위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대법원이 지난 5월 금융위의 손을 들어주며 판결은 확정됐다. 상상인은 지난달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우리금융지주에 상상인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사실상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받고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실사까지 했지만 인수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인수 가격에 관한 견해 차로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 관계자는 “이번 행정소송과 별개로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

  • 11번가, 창사 첫 희망퇴직…매각 결렬에 긴축경영 돌입

    e커머스 업체 11번가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최근 매각 협상이 결렬되면서 긴축 경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0일까지 2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급여의 4개월분을 지급한다. 11번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구성원의 전직과 이직을 지원하는 차원이고 전적으로 구성원의 자발적 신청에 따라 운영한다”며 “최근 어려워진 유통업계의 경영환경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최근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GS리테일도 장기 근속자와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고, SPC그룹 파리크라상도 근속연수 15년 차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 중이다. 롯데홈쇼핑, 매일유업, 위메프 역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매각 작업이 결렬된 상황에서 11번가가 선제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 해수부 장관 "HMM 민영화 의지, 변함없어"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HMM 매각과 관련해 “민영화 의지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30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해운업 특성상 공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하기에는 부적합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4일 “적격 인수후보자가 없으면 HMM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한 뒤 시장에서 정부의 HMM 매각 의지에 의구심이 일자 주무부처 장관이 진화하고 나선 것이다. 산업은행은 HMM의 최대주주다. 조 장관은 “제대로 된 주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선 정부나 산업은행이나 (HMM의 2대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나 의견이 전혀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입찰 때 (인수)후보 기업의 재무, 경영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해운산업 이해도나 HMM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계획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의 영구채 주식 전환이 민영화에 부담을 줄 가능성에 대해선 “HMM 매각 공고 시 영구채 주식전환을 가정해 공고했기 때문에 매각 참여자와 시장 모두 어느 정도 예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11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하나證 매각 발전소’ 예비입찰에 10여곳 참전…‘탈석탄’ 허들 넘어설까

    ‘하나證 매각 발전소’ 예비입찰에 10여곳 참전…‘탈석탄’ 허들 넘어설까

    하나증권이 매각하는 발전소 예비입찰에 전략적투자자(SI)를 포함해 10여곳이 참전했다. 발전소 3곳 중 2곳이 석탄을 쓰는 발전소인 만큼 해외 투자사나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딛고 순항할지 주목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평택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등 3곳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마감한 예비입찰에 SI와 사모펀드(PEF) 등 10여곳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고 조만간 숏리스트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당초 예비입찰 마감 시점은 지난달 중순이었으나 인수 후보군 측에서 요청한 입찰 기한 연장을 받아들였다. 연내 매각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딜은 SI가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는 석탄을 활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투자를 꺼리는 기관들이 있어 연기금, 공제회나 해외 투자사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자산에 속해서다. 이들 발전소는 유연탄(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탈석탄 선언’에 나섰던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에 제약이 있다. 기관에서 프로젝트 펀드 자금을 조성해야 하는 PEF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다. 민간 발전 사업을 키우려는 회사들이 투자에 나서야 매각이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하나증권과 매각 주관사는 통매각뿐만 아니라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LNG복합화력발전소인 평택에너지서비스와 다른 발전소들의 자산 성격이 달라서다. 3개 발전소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총 1500억원으로 10배의 기업가치를 적용하면 매각가액은 1조원 이상에 달할

  • 5대銀,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작년의 두 배

    5대銀,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작년의 두 배

    고금리와 경기 부진 여파로 대출을 연체하는 가계와 기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은행의 부실 채권 상·매각 규모가 두 배 넘게 급증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은 올 들어 9월까지 3조2201억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상각 또는 매각했다. 작년 같은 기간(1조5406억원)의 두 배 이상이고 지난해 연간 규모(2조2711억원)를 이미 넘어섰다. 은행들은 연체율 관리를 위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대출채권을 고정이하여신(NPL)으로 분류한다. 이후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자산유동화전문회사 등에 매각하거나 장부에서 지우는 상각 조치를 한다. 은행이 부실채권을 처분하면 이 채권은 보유 자산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자산이 감소하지만 연체율과 NPL 비율은 낮아진다. 올 3분기에는 1조73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상·매각됐다. 2분기(1조3560억원)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작년 3분기(5501억원)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도 부실채권 상·매각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은행의 건전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5대 은행의 9월 말 기준 단순 평균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1%(가계대출 0.27%, 기업대출 0.34%)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상·매각 효과로 전달에 비해 0.03%포인트 감소했지만 작년 9월 말(평균 0.18%, 가계 0.16%, 기업 0.20%)과 비교해선 0.13%포인트 높다. NPL 비율도 상승하고 있다. 9월 말 NPL 비율은 평균 0.26%로 8월 말(0.29%)에 비해 0.03%포인트 감소했으나 1년 전(0.21%)에 비해선 0.05%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은 당분간 연체율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등 손실 흡수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속속 등장하는 ‘연기금·공제회 LP’ 오피스…연말 앞두고 ‘회수 모드’

    속속 등장하는 ‘연기금·공제회 LP’ 오피스…연말 앞두고 ‘회수 모드’

    연기금·공제회 자금으로 매입한 오피스 물건들이 속속 매물로 나오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앵커 출자자(LP)들의 회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9호’를 통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을 위해 최근 존스랑라살(JLL)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국민연금 자금으로 2011년 인수한 오피스 자산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 만기를 앞두고 2020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가 불발됐다. 이후 펀드 만기 연장을 진행해 최근 다시 매각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든타워도 코람코자산운용이 국민연금 자금으로 매입한 자산이다. 코람코운용이 지난 7월 매물로 내놨고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딜 클로징(거래 종결)에 매진하고 있다. 2006년 국민연금 출자로 결성된 코크렙NPS제1호리츠의 마지막 오피스 빌딩이다. 코크렙NPS제1호는 서울시티타워, 송파 시그마타워, 역삼 그레이스타워, 골든타워 등을 인수한 뒤 차례대로 매각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매각하는 센터포인트 강남은 교직원공제회가 앵커 출자자로 들어가 있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선매각을 진행 중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센터포인트 강남의 개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마스턴제99호센터포인트강남’에 지분 48%를 보유한 ‘마스턴기회추구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를 통해 출자했다. 센터포인트 강남은 이날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연기금·공제회들의 오피스 자산이 매물로 나오는 것은 연말을 앞두고 부동산 포트폴리

  • [단독]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 매물로…4000억대 거론

    [단독]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 매물로…4000억대 거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옛 KTB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여의도 핵심 권역에 위치해 있는 자산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9호’를 통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을 위해 최근 존스랑라살(JLL)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티저레터와 투자설명문(IM) 배포를 거쳐 내달쯤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하이투자증권 본사 사옥으로 쓰이는 건물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민연금 등의 자금으로 2011년 인수한 오피스 자산으로 펀드 만기를 앞두고 2020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가 불발됐다. 당시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이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대량 공실이 발생해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철회했다. 하나증권빌딩이었던 이 빌딩은 KTB투자증권이 본사 사옥으로 쓰면서 2012년 KTB빌딩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KTB증권이 떠나고 하이투자증권이 들어오면서 하이투자증권빌딩으로 다시 명칭을 변경했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9층 규모로 연면적은 4만9826㎡(1만5072평)인 대형 오피스다. 여의도공원과 여의도환승센터를 끼고 있으며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YBD(여의도업무지구) 핵심 권역에 해당한다. 예상 매각가는 4000억원대 초반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거래된 신한투자증권의 여의도 사옥 빌딩이 여의도에서 평당 3000만원을 넘긴 첫 거래였다. 이 가격만큼을 받는다면 4500억원까지 기록할 수 있겠지만 지난해 이후 고금리 상황이 이어져 최고가까지 근접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

  • 하나증권, 9년 만에 발전소 3곳 매각 나서

    하나증권이 SK E&S로부터 산 발전소 3곳을 9년 만에 매각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평택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등 3곳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3개 발전소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총 1500억원으로 10배의 기업가치를 적용하면 매각가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경쟁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4년 SK E&S로부터 패키지로 인수한지 9년여 만이다. 펀드 만기가 14년이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 조기에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원매자 성향에 따라 분리 매각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하나증권은 프로젝트펀드인 ‘하나발전인프라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부채 포함 약 1조원에 인수했다. 국내 10개 기관투자자들이 PEF 출자와 인수금융에 참여했다. SK E&S는 해외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전소 자산을 팔았다.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가 선정됐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하나증권이 가져갔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이지스운용, 트리아논 빌딩 매각 절차 밟는다

    이지스운용, 트리아논 빌딩 매각 절차 밟는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독일 트리아논 빌딩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이날 트리아논 빌딩을 담고 있는 ‘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에 대한 리스크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건물 매각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지스운용은 내달 중순까지 현지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뒤 잠재 매수자들과 논의를 거쳐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부동산 시장 악화에 트리아논 건물이 펀드 설정 당시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건물의 예상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7150억원으로 매입가(약 9000억원)보다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지스운용은 2018년 10월 펀드를 설정해 국내 공·사모 방식으로 모집한 금액은 약 3750억원이다. 이중 공모 펀드로 1900억원을 조달했다. 이지스운용은 조달한 금액과 현지 대출을 더해 트리아논 빌딩을 펀드에 편입했다. 트리아논 펀드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빌딩의 60%를 차지하는 임차인인 데카방크가 2020년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며 시작됐다. 이에 따라 자산 가치 하락이 이뤄졌고 2021년 말 감정 평가 결과 담보인정비율(LTV)이 높아져 캐시트랩이 발동됐다. 캐시트랩이란 자산 가치 하락으로 LTV가 일정 수준(약 65%) 이상 오르면 임대수익을 제한하는 조항이다. 이후에도 자산가치 하락이 지속돼 LTV가 상승했다. 급기야 지난해 12월 기한이익상실(EOD) 사유에 해당하는 LTV 70%를 초과했다. LTV 71.7%를 기록, 캐시트랩 자금으로 급한 불을 껐다. 지난해 말 기준 LTV는 EOD 사유에 살짝 못 미치는 69.1%다. 당초 이지스운용은 150억원을 투입하는 등 리파이낸싱(차환)을 추진했으나 대주단이 리파이낸싱을 승인하기 위해 제시한 추

  • 아이센스, 글로벌 진단기기社에 프리시젼바이오 경영권 매각 논의

    M&A

    아이센스, 글로벌 진단기기社에 프리시젼바이오 경영권 매각 논의

    혈당측정기 전문기업 아이센스가 자회사 프리시젼바이오를 글로벌 진단기기 회사에 매각한다. 최근 미국 진단업체 아가매트릭스를 374억원에 인수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진단업체들이 해외 판로를 찾기 위해 합종연횡 인수합병(M&A)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센스는 자회사 프리시젼바이오의 지분을 글로벌 진단기기 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와 NH투자증권이며 매각 대상은 아이센스가 보유한 프리시젼바이오의 지분 28.26%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보유한 지분 약 10%도 매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로선 아이센스의 지분만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이센스는 2015년 9월 프리시젼바이오의 주식 327만5630주를 31억원에 매입했다. 체외진단전문기업인 프리시젼바이오는 202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5일 종가 기준 프리시젼바이오의 시가총액은 750억원 대로, 아이센스의 지분가치는 210억원 규모다. 인수 후보로는 아이센스의 2대 주주인 일본 아크레이가 거론되고 있다. 아크레이는 글로벌 자가혈당시장에서 매출 5위 기업으로 아이센스의 주요 거래처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아이센스의 지분을 10.43%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아크레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프리시젼바이오의 면역진단과 임상화학진단 플랫폼의 해외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크레이는 조만간 실사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아크레이 측이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상당한 프리미엄을

  • 은행 수익성 빨간불…"2분기도 NIM 하락"

    은행 수익성 빨간불…"2분기도 NIM 하락"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올해 2분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NIM을 가늠할 수 있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차(신규 취급액-잔액)가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은행들이 대출 연체로 발생한 부실채권을 상각·매각한 규모도 1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나면서 은행권의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에 빨간불이 동시에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고금리로 조달한 예금에 발목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신규 코픽스)에서 잔액 기준 코픽스(잔액 코픽스)를 뺀 코픽스 금리차는 지난 6월 -0.1%포인트를 기록했다. 5월(-0.2%포인트)에 비해 차이는 줄었지만 여전히 금리차가 마이너스인 상태가 2월(-0.14%포인트) 이후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코픽스 금리차는 NIM의 향방을 나타내는 선행지표로 쓰인다. 신규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이 한 달 동안 새로 취급한 예·적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조달금리다. 신규 코픽스는 은행의 대출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돼 은행의 ‘매출’을 가늠할 수 있다. 반면 잔액 코픽스는 8개 은행이 해당 월말까지 보유한 모든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조달금리다. 은행의 실질적인 조달비용은 신규 코픽스보다 잔액 코픽스에 가깝기 때문에 잔액 코픽스는 수익성을 결정하는 요인 중에서 ‘비용’을 추정할 수 있다. 매출과 밀접한 신규 코픽스에서 비용을 나타내는 잔액 코픽스를 빼면 은행의 순이자마진인 NIM의 방향성 예측이 가능하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코픽스 금리차는 한국은행의 기준

  • 자금 확보 나선 SK하이닉스…이천 수처리센터 1조에 판다

    자금 확보 나선 SK하이닉스…이천 수처리센터 1조에 판다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 반도체 공장 내 수(水)처리센터를 약 1조원에 SK리츠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자산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10일 “최근 세계적으로 반도체산업 설비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차입을 통한 투자뿐만 아니라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산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려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수처리센터의 유동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수처리센터는 반도체공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정화해 외부에 방류하는 시설이다. 오·폐수를 ‘초순수’(불순물을 제거한 반도체 식각공정용 물)로 탈바꿈시키는 시설과 달리 비핵심자산으로 평가된다. SK리츠는 이날 국토교통부에 수처리센터 양수를 위한 인가 신청을 했다. 두 회사는 이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수처리센터 양수도 금액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반도체업계에선 매각 대금을 1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 작업은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수처리센터 매각이 완료되면 SK리츠로부터 시설을 빌려 사용하게 된다.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김우현 부사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에서 자산을 슬림화하고,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기업에 매우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자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애셋 라이트(asset light)’ 실행 방안을 지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연초 이후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투자금을 사전에 마련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엔 1조6949억원 상당 회사채를, 4월에

  • [단독] 여수 NCC 2공장 LG화학, 매각 착수

    [단독] 여수 NCC 2공장 LG화학, 매각 착수

    LG화학이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2공장 매각에 착수했다. 이 공장은 원료인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재편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여수 NCC 2공장을 매물로 내놓고 투자은행(IB) 등을 통해 예비 인수자와 접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 정유사에 입찰의향서를 전달했고 해외에서도 중동 석유화학회사 등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지난달 19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명의로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한계 사업에 대한 구조 개혁을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트레이딩 애셋화(지분 매각,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겠으며,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수 중흥동 산업단지 내 33만㎡ 부지에 자리 잡은 NCC 2공장은 석유화학 원료로 쓰이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각각 연간 80만t, 48만t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LG화학은 2021년 이 공장 증설을 포함해 2공장에 2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3조원 안팎의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추정된다. 시황이 악화한 데다 덩치가 너무 커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석유화학 업황을 가늠하는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 차이)는 15개월째 손익분기점(300달러)을 밑돌고 있다. 가동률 뚝 떨어진 범용 석유

  • 스노우폭스, 日에 8000억 매각...김승호 회장 "투자자로 제2 인생"

    스노우폭스, 日에 8000억 매각...김승호 회장 "투자자로 제2 인생"

    의 저자로 유명한 재미교포 사업가 김승호 회장(60·사진)이 창업한 글로벌 외식기업 스노우폭스그룹이 일본 최대 식품 서비스 기업 젠쇼에 6억2100만달러(약 8000억원)에 매각됐다. 2005년 미국 휴스턴에서 시작된 작은 식당이 세계 3800여 개 체인점을 둔 외식기업으로 성장한 지 18년 만이다. 김 회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2005년 휴스턴에서 시작한 스노우폭스에서 18년 만에 퇴진한다”며 “일본 젠쇼에 한국을 제외한 모든 식품 사업권을 8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영국 증시 상장을 몇 주 앞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포기한 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었으나 이미 수년 전 우리 경쟁 업체 AFC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젠쇼에 역할을 양보하기로 하고 물러난다”며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7전8기’의 도전정신으로 성공을 거둔 자수성가 창업가의 대명사로 통한다. 1987년 대학 중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식품점을 시작으로 이불가게, 지역 신문사, 컴퓨터 조립회사, 주식 선물거래소 등을 운영하며 실패를 거듭했다. 2005년 휴스턴에서 식당 체인을 분납 조건으로 인수한 것이 스노우폭스의 시작이었다. 스노우폭스는 세계 직원 1만여 명, 연매출 1조원을 올리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북미와 영국 등 11개국에 스노우폭스, 벤토, 타이코, 요 등 4개 스시 브랜드를 운영하며 380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다. 스시 도매 제조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 기업인이 아니라 투자자로서 다른 인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스닥 상장 후 생각했던 여러 계획을 실행해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은퇴

  • 김승호 회장이 창업한 스노우폭스, 日 젠쇼에 8000억 매각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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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호 회장이 창업한 스노우폭스, 日 젠쇼에 8000억 매각 [허란의 VC 투자노트]

    '돈의 속성'의 저자로 유명한 김승호 회장이 창업한 글로벌 외식 기업 스노우폭스그룹이 일본 식품 서비스기업 젠쇼(Zensho)에 6억2100만달러(약 8000억원) 상당에 매각됐다. 최근 일본 롯데리아를 인수한 젠쇼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을 제외한 스노우폭스의 모든 식품 사업권을 확보했다. 스노우폭스는 13일 기존 투자자였던 메이페어 에쿼티파트너스 보유 지분 전량이 젠쇼에 매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젠쇼는 스노우폭스의 글로벌 식품 체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리차드 호드슨 CEO를 포함한 스노우폭스 경영진과 직원은 그대로 남아 젠쇼와의 사업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05년 휴스턴에서 시작한 스노우폭스에서 18년 만에 퇴진한다"며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 기업인이 아닌 투자자로서 다른 인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영국 시장 상장을 몇 주 앞두고 러시아 전쟁으로 포기한 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 준비 중이었으나 이미 수년 전 우리 경쟁업체 AFC(어드밴스드 프레스 컨셉스)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젠쇼사에 역할을 양보하기로 하고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젠쇼, 스노우폭스 기반 글로벌 외식 시장 확대 1982년 설립된 젠쇼는 일본 내 매출 기준 1위 식품 서비스 회사다. 최근 일본 롯데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젠쇼는 일본에서 소매 및 간호사업뿐만 아니라 소고기덮밥 식당 스키야, 100엔 초밥 식당 하마스시, 패밀리 레스토랑 코코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AFC,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 치킨라이스 매장을 운영하는 더치킨라이스숍(TCRS)도 운영 중이다. 스노우폭스는 북미와 영국에서 스노우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