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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대구백화점 자산 매각에…SI·FI 3곳 격돌

    [단독] 대구백화점 자산 매각에…SI·FI 3곳 격돌

    대구백화점 부동산 인수를 놓고 세 곳의 업체가 격돌한다. 이르면 다음달 인수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의 주요 부동산 자산 매각을 주관하는 삼정KPMG가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총 세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앞서 티저레터를 수령했던 후보 가운데 실사기간을 추가 요청하는 곳들이 나오 만큼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는 더 늘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 측은 이르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대상은 2021년 폐점한 대구 동성로 본점과 현대백화점에 임대 중인 대구 동구 신천동의 대백아울렛, 동구 신서동의 물류센터 3곳의 매각 예비입찰 매각한다고 29일 공고했다. 매각 주관사는 KPMG삼정회계법인이다.세 부동산의 감정 평가액은 약 5000억원 수준이다. 동성로 본점은 2506억원, 대구백화점 아울렛은 2159억원, 물류센터는 270억원이다. 대구 내에서도 알짜배기 부동산으로 평가받는다. 본점의 경우 대구 1호선 동성로역 도보권에 대구 경북 최대 업무지구에 위치해 있다. 용적률이 최대 1300%에 이른다. 아울렛점은 현대백화점 등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신축 건물이다. 신서동에 위치한 물류센터도 CJ대한통운이 임차인으로 있다. 대구 1호선 각산역 도보권에 혁신도시와 안심뉴타운의 영향권에 있다. 건물 구조상 철거가 용이해 신규 개발이 이점으로 꼽힌다. 세 자산이 모두 매각되면 대구백화점 자산은 대구 대봉동에 위치한 대구백화점 2호점 대백프라자점이 유일해진다. 대구 3호선 대봉교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건물로 신천 수변공원이 인접해

  • MG손보 매각 재입찰에 메리츠화재 '깜짝' 등판, PEF 2곳과 3파전

    MG손보 매각 재입찰에 메리츠화재 '깜짝' 등판, PEF 2곳과 3파전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3차 매각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메리츠화재,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그동안 MG손해보험에 사모펀드만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이번에 든든한 자본력을 가진 금융지주 계열사가 등판한 만큼 매각전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됐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메리츠화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 미국계 PEF JC플라워 등 3곳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예금보험공사는 "원매자에 대한 계약 이행능력 평가와 예정 가격 충족 여부에 대한 검토 등을 거쳐 낙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G손해보험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예보가 금융위원회의 업무위탁을 받아 공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메리츠금융그룹 손해보험 계열사인 메리츠화재가 새로운 인수 후보로 등장하면서 예금보험공사의 MG손해보험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단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을 인수한 뒤 재무 안정성을 지원해줄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새로운 대주주를 희망했다.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업계에서 삼성화재, DB손해보험에 이어 순이익 기준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수익성에서 강점을 보이는 곳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MG손해보험 정상화를 꾀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다른 입찰자인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는 지난 3차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가 7월 19일 진행된 본입찰에선 나란히 발을 뺐던 곳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본입찰이 무산된 지 약 열흘 만인 지난달 31일 3

  • 롯데쇼핑, '청두HK' 유상증자에 4000억 참여

    롯데쇼핑, '청두HK' 유상증자에 4000억 참여

    롯데쇼핑이 ‘골칫덩이' 중국 법인 ‘LOTTE PROPERTIES (CHENGDU) HK LIMITED’(이하 청두HK)에 4354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매각을 추진한지 2년이 지났지만,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매물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롯데쇼핑은 청두HK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3억1320만8117주를 취득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약 4354억원이다.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롯데쇼핑의 청두HK 지분율은 73.46%에서 77.6% 높아진다.청두HK는 롯데쇼핑이 2009년 중국의 청두 반성강 지역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로 2018년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 철수를 선언한 뒤 2022년부터 청도HK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다만 2년 동안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청두HK는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잠식 상태가 더욱 심화했다. 청두HK는 지난해 순손실 859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손실 94억원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청두HK 자본금은 마이너스 2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마이너스 1810억원에서 더욱 악화됐다.이번 유상증자로 청두HK의 차입금 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내 매각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청두HK의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기 위한 용도로 연결기준 차입금에는 변동이 없다”며 “금융비용 축소를 통해 롯데쇼핑 연결 기준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5대 시중은행 상반기에만 부실채권 3조 넘게 털어냈다

    5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3조2000억원 넘는 부실채권을 상·매각을 통해 장부에서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은 올해 상반기 3조2704억원어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다. 작년 상반기(2조2232억원)의 1.5배 규모다. 작년 하반기(3조2312억원)보다도 많았다. 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고정 이하’ 등급의 부실 채권으로 분류하고 별도 관리한다.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떼인 자산으로 간주한다.고금리·고물가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자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정의진 기자

  • "한국 CEO 98%가 1년 내 '딜 계획' 있다지만…현실은 녹록잖아"

    "한국 CEO 98%가 1년 내 '딜 계획' 있다지만…현실은 녹록잖아"

    국내외 최고경영자(CEO)들이 1년 내에 인수합병(M&A), 매각 등 전략적 딜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시각차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본 딜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분위기다. 9일 EY한영은 'EY CEO 아웃룩펄스' 보고서를 통해 국내 CEO 응답자 중 98%가 1년 내에 전략적 딜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EY는 국내외 21개국 CEO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중복응답이 가능한 가운데 딜 추진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이들 중 70%는 M&A를, 80%는 매각·스핀오프·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58%는 타사와 합작법인(JV)을 세우거나 얼라이언스(동맹)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3개월전 같은 조사에 비해 M&A 추진 계획 응답률은 약 40%포인트, 매각 등 추진 계획 응답률은 약 50%포인트 늘었다. 글로벌 CEO 중엔 99%가 1년 내 전략적 딜 추진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42%가 M&A를, 71%가 매각·스핀오프·IPO를, 48%는 JV·얼라이언스 추진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M&A 추진 이유로 국내외 CEO는 모두 기술·생산능력 확보를 1순위로 꼽았다. 2순위에선 국내와 외국 CEO간 답이 갈렸다. 글로벌 CEO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국내 CEO는 공급망 확보를 이유로 들었다. EY한영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수출 위주인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 안정성을 주요 전략적 요소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글로벌 기관투자가 300명을 조사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1년 전보다 M&A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글로벌 기관투자자는 총 응답자의 3

  • 동아건설 지분 매각…474억 확보한 우오현 SM 회장

    동아건설 지분 매각…474억 확보한 우오현 SM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이 동아건설산업 지분을 매각해 474억원을 마련했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완수하면서 한국 건설업계에 '중동붐'을 불러온 동아건설은 외환위기 직후 유동성 위기를 겪다 2016년 SM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우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지분 13.22%를 474억원에 매입했다. 우 회장은 이번 매입에 따라 보유 지분이 20.49%에서 7.27%로 감소했다. 동아건설은 SM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라마이다스와 삼라가 각각 지분(보통주 기준) 22.87%, 56.64%를 보유 중이다. 우 회장의 지분 매각은 투자금 회수 차원으로 해석된다.1945년 출범한 동아건설은 동아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1983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참여한 직후 현대건설에 이어 국내 시공 능력 2위 건설사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시공한 성수대교가 1994년 붕괴하면서 32명이 사망하는 사고로 사세가 저물기 시작했다. 1997년 외환위기로 도시 정비사업 등에 투자한 1조4000억원이 묶이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19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01년에는 파산선고를 받았다.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을 비롯한 채권자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생을 결정한 뒤 프라임그룹에 매각됐다. 하지만 프라임그룹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동아건설은 2014년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16년 SM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우방건설에 인수됐다. 이듬해 우방건설이 동아건설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우방건설 주주인 우 회장이 동아건설 지분 20%가량을 확보하게 됐다.동아건설은 2018년 아파트 브랜드인 '라이크 텐'을 앞세워 충북 오송과 충남 천안에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한편 신림~봉천터널 공사를 비롯한

  • 홈플러스 "슈퍼 매각해도 고용 보장"

    홈플러스가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과 관련해 근로자 고용 안정과 가맹점주 계약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은 어떠한 경우에도 직원의 고용 안정을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 유통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홈플러스는 매각 시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가맹점과 관련해서는 “가맹점주와 맺은 계약은 보장될 것이며, 매각 관련 사안을 가맹점주에게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사업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라현진 기자

  • [단독] "돈 안되네"…'먹거리 사업' 정리하는 SK그룹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단독] "돈 안되네"…'먹거리 사업' 정리하는 SK그룹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본업과 동떨어진 식품 사업에 적잖은 투자를 했다. 2020년 미국의 대체 단백질 기업인 퍼펙트데이에 1200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식물성 고기 업체 미트리스팜과 세포배양육 업체인 와일드타입 등의 지분을 줄줄이 매입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최근 이들 식품사업을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리기로 했다.  SK그룹이 장부가치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중국 농업기업인 조이비오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 최근 SK그룹의 사업재편 목적으로 추진하는 비주력자산 매각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SK㈜가 보유한 조이비오 지분 13.3% 매각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조이비오 지분 13.3% 매입 당시 보유한 풋옵션(특정 조건에 주식을 되파는 권리) 행사 시점이 도래했다"며 "풋옵션 행사를 위해 인수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조이비오는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사 레노버의 모회사인 레전드홀딩스가 세운 농수산물 회사다. 과일과 주류 등 식품 유통사업과 단체급식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호주 KB씨푸드에 투자해 여기서 공급하는 해산물을 중국에서 유통하고 있다.SK그룹은 2019년에 조이비오 지분을 2137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2021년에는 조이비오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대체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식물성 대체육, 발효 단백질 등 대체 단백질을 생산하는 중국 내 유망 벤처기업이 이 펀드의 투자 대상이다. 당시 SK㈜는 180억원가량을 출자하기도 했다.조이비오는 지난해 매출과 손손실로 각각 3조8955억원, 339억원을 기록했다. SK가 보유한 지난해 말 조이비오 지분의 장부가치는

  • "어떻게 세종대왕을 왜곡하나요"…YG엔터, 결국 사업 접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M&A

    "어떻게 세종대왕을 왜곡하나요"…YG엔터, 결국 사업 접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어떻게 세종대왕을 왜곡하나요."2021년 3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방영된 뒤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비판의 골자는  한국 역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가 드라마 곳곳에 심겼다는 것이다. 1화 방송에 조선시대 충녕대군(세종)이 서양 사제에게 월병과 중국식 만두, 피단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결국 방영 2회 만에 전격 폐지됐다. 이 드라마는 YG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플렉스가 주축이 돼서 만들었다. YG는 골칫거리로 전락한 이 회사를 최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YG엔터는 스튜디오플렉스 지분 60%를 연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을 마무리하면 지분은 99.9%에서 39.9%로 감소하고, 경영권을 넘기게 된다.YG엔터는 2017년 스튜디오플렉스를 세웠다. 음반 사업에 편중된 매출을 다각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드라마 ‘선덕여왕’ ‘최고의 사랑’을 만든 박홍균 PD도 스카우트했다. 하지만 출범 직후 잡음이 끊임없이 발생했다.2021년 이 회사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 '철인왕후'부터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조선 철종과 왕비 철인왕후 사이의 일을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극 중에서 철인왕후가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네"라는 대사 등이 나오면서 논란을 키웠다. 같은 해 스튜디오플렉스는 철인왕후의 박계옥 작가가 각본을 쓴 드라마 '조선구마사'도 제작했다.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에 분노한 시청자들의 방송 중단 청원 글이 10만명 넘는 동의를 얻기도 했다. 결국 2회 만에 방영 폐지를 결정했다. 두 드라마가 중국

  • [단독]제노포커스 다시 매물로…글로벌 화학사 인수전 뛰어드나

    [단독]제노포커스 다시 매물로…글로벌 화학사 인수전 뛰어드나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업체인 제노포커스 경영권이 매물로 나왔다. 2년 전 주요 대기업과 매각 협상을 벌였다가 무산된 뒤 두 번째 시도다. 이번 매각전에선 글로벌 화학 소재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제노포커스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이달 원매자 접촉을 시작해 티저레터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경영권 매각 외에도 투자유치 등 다양한 안을 열어두고 협상에 나섰다.매각 대상은 창업자인 반재구 박사(지분율 23.31%)와 김의중 대표(9.52%) 등 최대주주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32.87%다. 나머지 지분은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회사의 몸값을 최소 1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900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에 경영권 프리미엄 약 60%를 얹은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지분 매각 규모만 최소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를 중심으로 접촉 중이다. 특히 영국의 크로다, 독일 에보닉, 미국 ADM, 벨기에 솔베이 등 글로벌 화학사들이 주된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화학공정을 친환경 바이오 공정으로 대체하는 효소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노포커스의 성장 잠재력이 클 것이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대기업 몇몇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회사는 2년 전 롯데와 하림 등 주요 대기업을 상대로 매각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 1월 공시로 "롯데와의 협상이 최종 중단됐다"고 알렸다.  2000년 설립된 제노포커스는 2015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국내 유일한 맞춤형 특수 효소 기

  • '구멍났던' 보잉, 방산 사업 팔아서 메울까…"2개 사업부 매각 검토"

    '구멍났던' 보잉, 방산 사업 팔아서 메울까…"2개 사업부 매각 검토"

    보잉이 자사 방산 사업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이 사업 매각으로 부채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는 0.72% 올랐다.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이 최소 2개의 방산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보잉이 잠재 구매자들과 접촉해 매각에 대한 관심도를 살폈다고 말했다. 보잉의 매각 검토는 약 1년 동안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비행하던 동체에서 '도어 플러그' 부품이 뜯겨 나갔던 여객기 사고보다도 앞서서 논의했다는 설명이다.보잉이 매각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사업부는 정부를 위한 무선 감시 제품을 개발하는 보잉의 디지털 리시버 테크놀로지(DRT) 사업부와 글로벌 서비스 부문의 일부 방산 사업부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보잉은 이전에 자회사인 아르곤ST 매각도 고려했지만 이는 현재 보류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아르곤ST는 사이버 정보 보안 및 정찰 시스템 개발 회사다. 보잉은 2010년 이 회사를 7억7500만달러(당시 약 9116억원)에 인수했다.보잉은 방산 사업부가 고정 가격 계약과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2년 연속 연간 손실을 기록하자 매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의 방산 사업부는 지난해 연간 매출 250억달러(약 33조4880억원), 영업 손실 18억달러(약 2조4110억원)를 기록했다. 회사 전체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540억달러(약 72조3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팬데믹 발생 이전 시점보다 부채가 약 140억달러(약 18조7483억원) 늘었다고 추정했다.소식통은 보잉이 매각에 관해 확정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잉은 매각 관련 논평을 거

  • 바이든 'US스틸 일본 매각' 반대에…美철강사 "무산되면 입찰 참여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하고 나서자 미국 내 경쟁 철강사가 대신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미국 철강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로렌코 곤칼베스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에 실패하게 되면 (우리가) 또 다른 입찰가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조강 생산량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두 기업의 철강 생산능력을 합치면 세계 2위 수준으로 올라선다. 작년 8월 클리블랜드클리프스도 인수가 72억달러를 제시하며 US스틸 입찰전에 참여한 바 있다. 일본제철이 제안한 금액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에서 밀리며 인수안을 철회했다.미국 정치권은 여야를 불문하고 핵심 산업을 일본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의견을 쏟아냈다. 노동계에서도 반발 여론이 확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당초 일본제철은 올해 2분기에 US스틸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제철은 이번 거래와 관련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IFUS)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미국 내 반대 여론이 커 올해 심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2025년까지 심사가 미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오현우 기자

  • 비상장주식에도 '상속세 폭탄'…오너 2세 '눈물의 할인매각'

    비상장주식에도 '상속세 폭탄'…오너 2세 '눈물의 할인매각'

    한 중견 건설사 창업주의 딸이 20년 넘게 보유한 회사 지분을 우여곡절 끝에 평가가치보다 30%가량 싸게 매각했다. 건강 악화로 재산 배분 계획을 짜다가 자신이 가진 주식만으로 자녀들이 100억원에 가까운 세금 폭탄을 맞는다는 점을 알게 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오너일가의 비상장 주식에도 막대한 상속세가 부과되는 현실에 기업인의 가족까지 골머리를 앓는다는 지적이 나온다.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 A사의 오너 2세인 B씨는 최근 보유 중인 회사 주식 3만6000주(30%)를 처분했다. 매각 금액은 약 120억원으로 애초 비상장주식 평가방식으로 산정한 가치(약 180억원)보다 33%가량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5년간 이 주식을 보유하면서 주주 지위만 유지했다. 회사는 경영권을 승계한 오빠 C씨가 이끌고 있다.B씨가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은 상속세 부담 때문이다. 그는 건강이 크게 나빠지면서 2022년께부터 자녀들에게 재산을 배분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사망한 뒤 자녀들이 재산을 물려받으면 A사 주식으로만 약 90억원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평가한 주식가치의 절반 규모다.자녀들이 막대한 상속세 부담을 떠안는 걸 피하기 위해 B씨는 주식을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하지만 C씨는 자금 부족을 이유로 매수를 거절했다. B 씨는 지난해 한 법무법인에 의뢰해 1년간 거래 상대를 찾은 끝에 보유 주식을 팔 수 있었다.B씨 사례는 상속세 부담이 경영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에선 상속재산의 가치가 30억원을 초과하면 50%의 세율을 적용하게 돼 있다. 5억원을 초과하면 최소 세율이 30%다. 비상장 주식도

  • "100억 세금폭탄 맞을 판"…오너 2세, 주식 '눈물의 할인매각'

    "100억 세금폭탄 맞을 판"…오너 2세, 주식 '눈물의 할인매각'

    한 중견 건설사 창업주의 딸이 20년 넘게 보유했던 회사 지분을 매각했다. 그는 건강 악화로  재산 분배 계획을 짜다가 자신의 비상장 주식만으로 자녀들이 100억원에 가까운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보유지분을 모두 팔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가족 중 주식을 사갈 사람이 없다보니 외부에서 오랫동안 거래상대를 찾아다닌 끝에 겨우 평가가치보다 30%가량 싼 가격으로 매각을 성사시켰다.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오너일가의 비상장 주식에도 막대한 상속증여세가 부과되는 현실에 기업인의 가족들까지 골머리를 앓는다는 지적이 나온다.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 A사의 오너 2세인 B씨는 최근 보유 중인 회사 주식 3만6000주(30%)를 처분했다. 매각가격은 약 120억원으로 당초 비상장주식 평가방식으로 산정했던 가치(약 180억원)보다 33%가량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약 25년간 해당 주식을 보유하면서 주주 지위만 유지해왔다. 회사는 경영권을 승계한 오빠 C씨가 이끌고 있다. 그랬던 B씨가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은 상속세 부담 때문이다. 그는 건강이 크게 나빠지면서 2022년께부터 자녀들에게 재산을 분배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사망한 뒤 자녀들이 재산을 물려받으면 A사 주식으로만 약 90억원의 상속세를 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평가한 주식가치의 절반 규모다. 자녀들이 막대한 상속세 부담을 떠안는 걸 피하기 위해 B씨는 주식을 모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C씨가 자금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적합한 거래상대를 찾아헤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는 결국 지난해 한 법무법인에 의뢰해 1년간 거래상대를 물색한 끝

  •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 안 한다…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 안 한다…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SK케미칼은 제약사업부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지난해 SK케미칼은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PE와 제약사업부 매각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협의를 진행해왔다.SK케미칼 관계자는 “대내외 여러 변수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SK케미칼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 하에서 제약사업부의 성장과 새로운 비전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SK케미칼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이뤄 낸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기존 주력 품목의 추가 성장 △국내외 파트너 기업과 공동 마케팅 등 전략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연구개발(R&D)의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확보하는 동시에 R&D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키로 했다. 또 글로벌 CDMO 사업과 같은 신규 사업 발굴 등 미래 청사진을 그려 나간다는 전략이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