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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하이자산운용 인수전에 키움 무궁화신탁 BKS 참전 우리금융 불참
≪이 기사는 04월01일(16: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키움증권과 무궁화신탁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리트(BKS) 등 세 곳의 투자자가 하이자산운용·하이선물투자 매각 인수전에 최종 도전장을 냈다. 동양·ABL자산운용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는 실사까지 마쳤지만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하이투자선물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매각자 DGB금융지주가 이날 시행한 매각 본입찰에 키움증권·키움자산운용 컨소시엄(이하 키움)과 무궁화신탁, BKS 등이 참여했다.강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던 우리금융지주가 입찰에 불참한 가운데 또 다른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인 호주계 맥쿼리 그룹 역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은 약 10일 이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입찰 참여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매각 대상은 DGB금융지주 계열사 하이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자산운용지분 94.42%와 하이투자선물 지분 65.22%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격은 약 1200억원 안팎이다. 매각 측은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패키지 매각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하이투자선물 개별 인수는 허용했다.운용자산(AUM) 40조 9600억원으로 업계 7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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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납골당 회생절차 1호 영각사추모공원 재매각 본격화...내달 30일 본입찰
≪이 기사는 03월26일(14: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납골당 최초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대한불교영각사재단(영각사재단)의 2차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시흥시와의 법적 분쟁 등 1차 매각 당시 발목을 잡았던 리스크(위험)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각사재단 매각주관사인 삼일PwC회계법인이 영각사재단의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삼일은 내달 15일까지 잠재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을 예정이다. 본입찰은 같은 달 30일로 예정됐다.경기 시흥에 있는 영각사재단은 유골 2만5000기를 봉안할 수 있는 대형 납골당이다. 지난 6월 회생절차가 개시돼 9월부터 공개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1차 매각에선 동종 사업을 영위하는 전략적투자자(SI) 두 곳이 인수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매도자, 원매자 간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법적 분쟁도 발목을 잡았다. 1996년 유골 2만5004기 규모 납골당 설치 허가를 받았지만 2001년 장사법 개정으로 비법인재단의 납골당 운영이 금지되면서 아직 법인재단이 아닌 영각사재단의 법적 지위가 불안정 했던 것. 이에 매각 측은 시흥시를 상대로 사설봉안당 설치·관리 지위를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월 승소해 그간 인수 리스크로 지목된 우려 요인을 해소했다. 영각사재단의 예상 매각 가격은 약 15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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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세계 최초 개인용 온열기 개발사 미건의료기...경영난에 회생절차 신청
가정용 온열치료기 등 의료기기 전문기업 미건의료기가 경영난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안마의자 등으로 다양화 고급화되는 의료기기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건의료기가 최근 대전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재판부는 지난 20일 채권 추심 및 임의적 자산 처분을 막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대표자 및 채권자 심문 등 절차를 거쳐 한 달 이내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1988년 창업주 이상복 회장이 설립한 미건의료기는 누가의료기, 세라젬 등 국내 업체들과 함께 글로벌 가정용 온열 치료기 시장을 과점해온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온열기기를 가정에서도 쓸 수 있게 개발해 상용화시켰고, 무료 체험관을 통한 마케팅 방식을 고안하는 등 개인용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한 업체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에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시장을 주도한 미건의료기는 2001년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27억원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후발 주자들이 개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하며 유사 상품들이 출시되고, 온열 치료기의 인기가 점차 식으며 2007년까지 연간 400억원대였던 매출액이 2010년 219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미건의료기는 흙침대, 돌침대, 초음파 치료기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 결국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약 1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126억원으로 줄었다. 연이은 적자에 2016년엔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이듬해 이 회장의 사재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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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한솔제지, 국내 PEF와 컨소시엄 구성해 태림포장 인수전 나선다
≪이 기사는 03월20일(03: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1위 골판지 회사인 태림포장 인수에 나선 한솔그룹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약점으로 지적된 자금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은 태림포장 인수전에 공동으로 참여할 PEF를 선정하는 막판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형 PEF 한 곳을 포함해 국내 PEF 3곳 가운데 한 곳을 골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태림포장의 인수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PEF가 공동으로 투자할 액수와 지분율 등은 미정”이라고 말했다.한솔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는 최근 삼성증권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태림포장과 전주페이퍼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했다. 모태기업을 되찾는 동시에 제지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솔제지는 1965년 삼성그룹이 신문용지업체 새한제지공업을 인수해 사명을 바꾼 전주제지가 모태다. 한솔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한솔제지 신문용지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전주페이퍼 인수에 성공하면 20여 년 만에 모태기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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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호텔롯데, 캐논코리아 지분 롯데지주에 매각
≪이 기사는 03월13일(17: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호텔롯데가 보유 중인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주식 전량을 롯데지주에 매각한다. 호텔롯데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보통주 51만5500주를 롯데지주에오는 18일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처분 단가는 1주당 10만3651원으로 총 약 534억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호텔 및 면세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호텔롯데가 일본 캐논주식회사와 1985년 합작 설립한 복사기 제조회사다. 롯데캐논에서 지금의 사명으로 2006년 3월 명패를 고쳐 달았다. 지분율은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일본 캐논 50%, 호텔롯데 28.88%, 옛 롯데로지스틱스 21.12%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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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 베트남법인 매각
휴대폰 카메라모듈 제조업체인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가 베트남법인을 매각한다.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는 오는 27일 베트남법인인 HNT비나컴퍼니를 117억4000만원에 코아시아 등에 매각한다고 12일 공시했다. HNT비나컴퍼니는 베트남에서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을 제조하고 있다.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 측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는 2008년 설립된 휴대폰 카메라모듈 제조업체로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두고 있다. 베트남 외에 중국에도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2016년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2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376.7%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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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매각 4수 나선 헌인마을 PF채권...강남 노른자땅 개발 재개될까
13년째 표류중인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이 재추진된다. 우리은행 등 대주단이 사업부지를 담보로 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매각에 나서면서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예금보험공사 등 10곳의 PF대주단이 대출채권 공개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대주단이 헌인마을 개발사업 시행사인 ㈜우리강남PFV(이하 우리강남)에 빌려준 약 2170억원의 채권이다. 대주단은 오는 7~8일께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예비입찰 등 매각일정은 4월 중 진행될 전망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회계법인이 맡았다.헌인마을 개발사업은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대 13만 2379㎡ 부지를 고급 단독주택 단지로 조성하려던 사업이다. 2006년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시공사로, 이들이 출자해 만든 우리강남이 시행사로 참여했다. 우리강남은 사업추진을 위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에 전체 토지의 77%인 9만 9455㎡를 담보로 2300억 가량을 대출받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1년 사업이 좌초됐다. 이 여파로 시공사인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은 부도를 맞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매각돼 주인이 바뀌었다. 대주단의 헌인마을 PF채권 매각은 이번이 네 번째다. 대주단은 2015년, 2016년, 2018년 매각에 나섰지만 유찰된 바 있다. 채권자만 3000명에 달하는 900억원 규모의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와 주인이 바뀐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가진 후순위 우선수익권의 존재가 발목을 잡았다. 이에 이번 매각에 앞서 대주단 등은 ABCP 채권자 협상 창구를 단일화했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후순위 우선수익권과 우리강남의 출자지분 등을 대출채권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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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회생절차 중인 스킨푸드 매각 본격화
▶마켓인사이트 2월 25일 오후 3시35분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화장품 로드숍 업체 스킨푸드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이르면 4월 말 새 주인을 맞을 전망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이날 매각 공고를 내고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어리스의 공개 경쟁입찰을 시작했다.이번 공개입찰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매각 측은 다음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4월 5일까지 예비실사와 본입찰 등을 거쳐 4월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공개 매각의 최소입찰가는 200억원 수준이다.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어리스의 청산가치는 각각 91억원, 102억원이다. 회생기업의 매각은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청산가치 이상의 가격이 보장돼야 한다.스킨푸드는 ‘음식으로 만든 화장품’을 콘셉트로 2004년 사업을 시작했다. 중견 화장품 회사 피어리스가 2000년 문을 닫은 뒤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의 장남인 조윤호 대표가 회사를 설립했다. 안성공장을 보유한 아이피어리스는 스킨푸드의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자회사다. 스킨푸드는 조 대표를 비롯한 오너 일가 및 관계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피어리스는 스킨푸드 지분율이 93.1%다.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얻으며 성장세를 이어가던 스킨푸드는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 2014년부터 재무 상황이 나빠졌다. 2012년 1883억원을 기록한 매출은 2017년 126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결국 스킨푸드는 지난해 10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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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 매각 본격화...내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이 기사는 02월25일(14: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국산 화장품 업체 스킨푸드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이날 매각 공고를 내고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어리스의 공개경쟁입찰을 개시했다. 이번 공개입찰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구조다. 매각 측은 다음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이후 4월 5일까지 예비실사, 본입찰 등을 거쳐 4월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스킨푸드는 ‘음식으로 만든 화장품’을 콘셉트로 2004년 사업을 시작했다. 중견 화장품 회사 피어리스가 2000년 문을 닫은 뒤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의 장남인 조윤호 대표가 회사를 설립했다. 안성공장을 보유한 아이피어리스는 스킨푸드의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자회사다. 스킨푸드(1269억원)와 아이피어리스(503억원)의 지난해 매출을 합하면 총 1772억원 규모다. 스킨푸드는 조윤호 대표를 비롯한 오너 일가 및 관계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피어리스는 스킨푸드 지분율이 93.1%다.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성장세를 이어가던 스킨푸드는 오히려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 2014년부터 재무 상황이 나빠졌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터졌고 2016년에는 사드 보복이 시작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 내수 침체와 과도한 브랜드 간 경쟁, 해외사업 적자 등이 겹치면서 영업손실이 누적된 것이다. 결국 스킨푸드는 지난해 10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회생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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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매각 일단 무산...3월 중 재매각 추진할 듯
≪이 기사는 02월22일(17: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성동조선해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결국 무산됐다. 이르면 3월 중 재매각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성동조선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창원지방법원 파산부는 22일 오후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회계법인과 논의 끝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남겨뒀던 기존의 공개 매각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까지 인수제안서 및 자금증빙 등을 제출하기로 했던 원매자가 충분히 자금 여력을 증명하지 못해서다. 이르면 3월 중 수의계약자를 정한 뒤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 매각 절차가 추진될 전망이다.이로써 성동조선은 매각 삼수에 나서게 됐다. 지난해 4월 회생절차(법정관리)가 개시된 성동조선은 하반기 진행된 첫 번째 입찰에선 투자자가 나오지 않아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조선업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경남 통영에 있는 조선소 전체를 매각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투자자들이 인수에 부담감을 느낀 탓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2차 매각 작업은 통영 조선소 내 1∼3야드를 분할 매각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예비입찰에 5곳, 본입찰엔 3곳이 참여해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이번에도 지나치게 높은 청산가치(3730억원, 통매각시)와 바닥난 수주잔고로 인한 높은 불확실성 등이 발목을 잡았다. 오는 4월로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1년을 맞는 성동조선의 매각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7월 수주잔고가 바닥나면서 가동을 멈춘 상태다. 인수 후 새롭게 수주에 나서 정상적으로 조선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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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자산운용 인수전 5파전으로...우리금융 키움증권 등 경합
≪이 기사는 02월22일(16: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DGB금융지주가 매물로 내놓은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인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우리금융지주, 키움증권, 맥쿼리 등 5곳이 선정됐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와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이날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숏리스트를 통보했다. 지난 18일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7곳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와 키움증권·키움투자자산운용 컨소시엄(키움 컨소시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홍콩계 금융기관 등 5곳이 선정됐다. 매각 측은 향후 한 달가량 실사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 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은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DGB금융지주에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다. 하이투자증권은 하이자산운용 지분 94.42%, 하이투자선물 지분 65.22%를 보유 중이다.DGB금융지주는 하이자산운용이 DGB자산운용과 사업 부문이 일정 부분 겹치고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 매각을 타진해왔다. 예상 매각가는 두 회사를 합쳐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이자산의 운용자산(AUM)은 2월 14일 기준 11조 6500억원으로 국내 20위권이다.유력 인수 후보론 우리금융지주와 키움증권 컨소시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등이 꼽힌다. 우리금융지주는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비은행 계열사를 대부분 매각해 자산운용사 등의 인수에 관심이 크다. 키움증권 컨소시엄과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등은 대체투자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하이자산운용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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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경영권 등 모든 권리 필리핀 현지은행에 넘긴다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필리핀 현지 은행에 넘긴다. 수빅조선소의 보증채무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던 한진중공업이 채무조정을 넘어 아예 경영권을 필리핀 측에 넘기면서 부산 영도 중심의 ‘클린컴퍼니’를 구축하려는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한진중공업 채권단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내 5개 은행과의 채무조정 협상에서 자회사인 수빅조선소(HHIC-Phil Inc.)의 경영권 및 자산 등 모든 권리를 넘기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4억 1000만 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보증채무를 해소하는 대신 현지은행들이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 본사 주식 일부를 취득하기로 한 채무조정안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 행보다.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의 경영권을 넘기는 대신 출자전환을 통해 필리핀 현지은행이 취득할 한진중공업 주식 규모를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필리핀 현지 채권단 주도로 수빅조선소 매각을 추진해 일정 부분의 채무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과 채권단 측은 합의내용이 반영된 계획안을 2월 말까지 필리핀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지 법원이 이를 승인할 경우 계획안은 확정된다.한진중공업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수빅조선소 경영권 이전에 나선 것은 채무 조정이 달성된다고 해도 한국 자체적으로 매각 등 경영정상화를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판단에서다. 수빅조선소 채무를 출자전환하는 과정에서 필리핀 현지은행들이 얻게 될 한진중공업 본사에 대한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자산평가 손실과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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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매각 방식 바뀔까...법원·매각주관사 고민
≪이 기사는 02월18일(14: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 번째 매각을 시도 중인 성동조선해양이 기로에 섰다. 인수의사를 밝혔던 세 곳의 투자자 중 한 곳만이 유효한 제안을 내놓으면서 법원은 향후 매각 방식을 고민 중이다.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창원지법과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성동조선해양 매각 방식을 재검토 중이다. 당초 지난 달 18일 예정됐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이 인수의향서(LOI) 보완 등을 이유로 한 달 가량 미뤄지면서 사실상 기존의 매각 절차 진행이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법원 측은 22일까지 LOI를 보완해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한 투자자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할지, 기존의 입찰 절차를 중단하고 예비 인수자를 선정한 뒤 새로운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 매각방식을 채택할 것인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법원은 22일 이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 조선업 전문가는 “인수 대상이나 매각 금액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제안은 낸 곳이 한 곳 뿐이라 사실상 예비 인수후보는 정해진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매각 절차 중단 여부와 관계 없이 스토킹호스 등의 방식으로 매각 절차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 달 17일 진행된 성동조선 예비입찰엔 총 3곳의 투자자가 LOI를 제출했다. 하지만 법원은 회생기업 인수합병(M&A)의 최저매각가인 청산가치(3730억원, 통매각시)보장의 원칙 준수 여부, 인수자금 증빙 여부 등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결정을 한 달 미뤘다. IB업계에 따르면 당초 LOI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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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스포츠웨어 '르까프'의 화승...경영난에 기업회생절차 신청
국산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로 잘 알려진 중견 패션 기업 화승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5년 KDB산업은행과 사모펀드 운용사 KTB프라이빗에쿼티(PE)를 새 주인으로 맞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다.6일 파산법조계에 따르면 화승이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일 채권 추심 및 임의적 자산 처분을 막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대표자 및 채권자 심문 등 절차를 거쳐 한달 이내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법률 대리인은 법무법인 지평이 맡았다. 1953년 설립된 동양고무산업을 모태로 하는 화승은 국산 스포츠웨어 르까프를 운영하고, 해외 스포츠 브랜드인 ‘케이스위스’와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을 국내에서 유통하는 회사다. 국내 신발 1호인 기차표 고무신을 생산했고, 1978년부턴 미국 나이키와 합작사인 화승나이키를 세워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나이키 운동화를 생산하며 사세를 키웠다.1980년 화승으로 회사명을 바꾼 이 회사는 1986년 르까프 브랜드를 출시하며 국제상사의 프로스펙스, 삼성물산의 라피도와 함께 1980~9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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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요양병원 해담의료재단 재매각 추진
≪이 기사는 02월01일(16: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차례 매각에 실패한 천안에서 요양병원을 운영하는 해담의료재단이 인수합병(M&A)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대전지방법원에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해담의료재단이 2차 공개 매각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달 24일 진행된 매각 본입찰이 입찰자가 나서지 않아 무산되면서다. 매각주관사인 삼일PwC회계법인은 3월 4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한 뒤 3월 19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첫 공개매각 당시 해담의료재단의 인수의향자는 의료기관 등 전략적 투자자(SI) 두 곳과 재무적 투자자 한 곳 등 총 세 곳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관심은 본입찰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충남 천안에 설립된 비영리의료법인 해담의료재단은 174병상 규모의 요양병원인 바른요양병원을 운영한다. 천안시 불당동에 있는 10층 건물 내 4~10층 6개층을 소유하고 있는 재단은 이를 병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생기업 M&A의 최소기준액인 청산가치는 약 60억원 수준이다.해담의료재단이 회생절차에 밟는 것은 2016년 8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 12월 설립된 해담의료재단은 설립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자금난에 빠졌다. 설립 초기 종합병원 으로 시작한 병원사업에서 손실만 보고 과도한 초기 투자비로 인한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면서다.이에 첫 번째 회생절차가 진행되면 2017년 2월 해담의료재단은 일반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그러나 2017년 4월 회생절차가 폐지되며 추진된 경영정상화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건물 목적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