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인사이트] 한솔제지, 덴마크·독일 계열사 2곳 재매각
▶마켓인사이트 10월 14일 오후 4시30분한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솔제지가 독일과 덴마크 등 유럽 자회사 두 곳을 재매각한다. 비주력 자회사를 팔아 사업을 효율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독일 자회사(R+S그룹 GmbH)와 덴마크 자회사(한솔덴마크 ApS)를 매각하기로 하고,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한솔덴마크 ApS 지분 50%와 R+S그룹 GmbH 지분 100%가 매각 대상으로, 예상 처분 금액은 600억원대다. 한솔덴마크 ApS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도 이번에 공동으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대상인 두 회사는 모두 감열지(팩시밀리나 컴퓨터 프린터에 사용되는 종이) 제조 회사다. 한솔제지는 유럽 감열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3년 449억원을 한솔덴마크 ApS의 유상증자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후 네덜란드 텔롤(2014년)과 독일 R+S그룹 GmbH(2015년) 등 유럽 감열지 회사들을 차례로 사들여 한솔유럽을 세웠다. 하지만 유럽의 감열지 업황이 나빠지면서 실적이 부진해지자 현지 사업 정리에 나섰다. 올초 한솔제지는 한솔덴마크 ApS와 독일 R+S그룹 GmbH를 미국 감열지 제조 회사인 아이코넥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나 지난 6월 결렬됐다. 이번 재매각 시도가 성공하면 한솔제지는 유럽 자회사를 모두 정리하게 된다.IB업계에서는 한솔제지가 유럽 자회사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사업 재편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제지 업황 악화로 수년째 성장이 정체되자 한솔제지는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골판지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1
-
[단독] 넷마블, 웅진코웨이 품는다
▶마켓인사이트 10월 13일 오후 4시35분한국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이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를 품는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14일 웅진씽크빅 이사회를 열어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치러진 본입찰에는 넷마블과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83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웅진그룹이 코웨이(지분 22.17%)를 되사들였던 액수(1조6832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업계는 게임과 렌털이란 이종 사업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과 넷마블은 가격과 조건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IT·렌털 이종결합'스마트홈 구독경제' 선점 위한 방준혁의 베팅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선 것은 정보기술(IT)과 렌털이라는 이종사업을 접목해 ‘구독경제’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게임 시장에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넷마블의 창업자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 던진 승부수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뒤 추가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코웨이를 ‘플랫폼 사업’ 거점으로넷마블은 본입찰 전까지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베일에 싸여 있었다. 중국 가전회사 하이얼이 예비실사
-
[마켓인사이트]'매각 4수생' KDB생명, "이번엔 다르다"...셀링 포인트 5가지
≪이 기사는 09월30일(14: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은 매도자 실사를 최근 마치고 30일 매각공고를 냈다. 산업은행은 내달 중 글로벌 계리자문사 밀리만(Milliman)의 보험계약 가치평가가 나오면 이를 잠정적 하한선으로 삼아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11월 초 예비입찰을 통해 투자의향서(LOI)를 받고,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발표한다. 목표는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인수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초 매각을 종료하는 것이다. KDB생명은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이 떠안게 된 금호생명이 이름을 바꾼 것이다. 2014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으나 후보가 나타나지 않거나 최저입찰가 이상의 입찰가격을 제시한 곳이 없어 유찰됐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는 것이 산은의 설명이다. 2017년까지 매각을 추진할 때보다 훨씬 회사의 재무상황이 개선되었고 보험 계약의 질도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KDB생명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7년 623억 손실에서 작년 64억원, 올 상반기 69억원으로 증가세다. 매도자 측에서 바라본 KDB생명의 ‘셀링 포인트’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①보장성 보험 비중 28%→80%KDB생명은 2010년대 중반까지 고금리 저축성 보험을 대규모로 체결해 놓았다.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연 4%, 연 5% 수준의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저축성 보험의 존재는 갈수록 부담이 커졌다. 과거 세 번의 매각에서도 이로 인해 기업 가치를 높게 잡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
[마켓인사이트] 아시아나항공 인수戰, 초대형 IB '삼국지'
▶마켓인사이트 9월29일 오후 4시 34분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쌓아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받은 대형 증권사 세 곳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맞붙게 됐다.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선 미래에셋대우 외에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주요 인수 후보 측의 자문사로 선정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둘러싸고 초대형 IB 간 각축전이 벌어진 것은 거래 규모가 1조원이 넘는 ‘빅딜’인 데다 항공기금융 등 ‘미래 먹거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PEF) KCGI의 인수 자문을 맡기로 했다. KB증권은 앞서 KCGI의 인수금융에도 참여하겠다는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인수자문을 맡게 된 만큼 KCGI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인수금융 역시 KB증권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투자도 KCGI 측에 LOI를 제출했으나 KB증권에 밀렸다.삼성증권은 올 상반기부터 애경그룹과 손잡고 인수전을 준비해 왔다. 애경그룹은 삼성증권에 인수 자문을 맡기고 있다. 애경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도록 실탄을 지원하는 인수금융을 담당할 예정이다. 애경그룹은 인수전에 필요한 자금을 댈 FI도 찾고 있는데, 삼성증권은 FI는 맡지 않겠다는 뜻을 처음부터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FI 참여는 자칫 ‘삼성의 항공업 진출’로 해석될 수 있어 그룹의 여러 현안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꺼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애경그룹은 PEF 등 여러 FI 후보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들이 제시한 조건을 비교해 다음달 확정할 계획이다.KB증권·삼
-
[단독][마켓인사이트]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 338곳 판다... PEF 부동산펀드 등 '군침'
≪이 기사는 09월26일(16: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네트웍스가 직영 주유소 300여곳을 묶어 매물로 내놓는다. 26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근 주유소 경영권 매각을 위해 외국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업계의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38개의 직영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다. 3,450개 주유소를 보유한 SK에너지와 같은 브랜드를 쓰지만, SK네트웍스 주유소는 SK에너지와 달리 모두 직영이다. 이 가운데 약 200여곳은 부지를 SK네트웍스가 직접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100곳 가량은 부지를 임대해서 영업하는 중이다. SK네트웍스는 부지 등을 포함한 보유 주유소의 자산 가치가 1조원~1조5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6일 사모펀드(PEF)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주요 PEF와 부동산펀드를 굴리고 있는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매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당초 SK그룹 내 계열사에 자산을 넘기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저금리 상황에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운용사들이 여럿 관심을 보이면서 외부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파악된다. PEF나 자산운용사가 SK네트웍스 주유소를 사들일 경우 직접 운영하는 노하우가 부족하다. 알짜 부동산 몇 곳은 직접 개발하겠지만, 주유소로 계속 남게 되는 나머지 부분은 GS칼텍스 등 기존 주유소 운영업체에 다시 임대를 주어 운영을 맡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주유소업, 시너지 적다 판단SK네트웍스는 2000년 당시 SK에너지판매(현 SK에너지)로부터 주유소 운
-
[마켓인사이트]유비케어 매각 본격화.. 다음달 중 예비입찰
≪이 기사는 09월24일(16: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유비케어 매각이 본격화된다. 다음달 중 예비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비케어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주 중 잠재적 투자자 10여곳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어 관심있는 매수자들과 비밀유지약정(NDA)을 맺고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주관사는 KDB산업은행, EY 한영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유비케어 지분 33.49%다. 1992년 설립된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로 의원용 전자의료기록(EMR) 프로그램 ‘의사랑’을 출시한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서비스 제공 기업이다. EMR 솔류션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유비케어를 인수한 것은 2015년이다. 스틱은 당시 SK케미칼로부터 회사 지분 43.97%를 797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유비케어 지분을 19.97%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르면서 스틱의 지분은 33.94%로 희석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볼트온 전략으로 유비케어 규모를 키워왔다. 2016년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똑딱‘ 앱을 보유하고 있는 비브로스, 2017년 바로케어, 지난해 3월엔 요양·한방병원 EMR 업체인 브레인헬스케어를 인수하는 등 다양한 인수합병을 했다. 인수 직전인 2015년 594억이었던 매출은 4년 만인 지난해 1004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5억원에서 지난해 9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시가총액은 1650억원 수준에서
-
[마켓인사이트]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 10월달로 연기
≪이 기사는 09월17일(11: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의 매각 본입찰이 다음달로 연기됐다.17일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웅진코웨이의 매각 본입찰 일정을 오는 25일에서 다음달 10일로 늦췄다. 예비실사 기간을 늘려 달라는 인수후보들의 적극적인 요청을 받아들인 결과다.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을 당초 9월 초에 예정돼 있었다가 이달 25일로 한 차례 연기된 이후 또 한 번 미뤄지게 됐다. 연이은 본입찰 연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매각이 지지부진해진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이에 대해 매각 측은 "매각 과정에서 추석 연휴가 겹치는 등 변수가 발생해 본입찰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후보들의 인수 의지가 높아 꼼꼼하게 실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웅진코웨이의 매출이 사상 최대치"라면서 "실적 개선에 대해서 인수후보들이 면밀히 살펴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웅진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 2일 예비입찰을 실시해 국내 대기업인 SK네트웍스, 중국 전자업체 하이얼과 국내 사모펀드(PEF) 린드먼아시아 컨소시엄, 글로벌 PEF 칼라일, 베인캐피털 등 4곳을 웅진코웨이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 중이다.이동훈/정영효 기자 leedh@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성동조선 마지막 매각 시도는 파산 수순?
≪이 기사는 09월16일(13: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 10일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네 번째 매각에 나선 성동조선해양(성동조선) 행보에 구조조정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성동조선은 일부 자산을 우선 매각해 채무를 부분적으로 갚고 연말까지 나머지 자산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구조조정업계에서는 "1년 넘게 가동을 멈춰 인수 비용 외에도 경영정상화 비용만 2000억원 가량이 추가로 들어가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매각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관측이 많다.일각에서는 이번 회생계획안을 '예고된 파산의 준비 과정'으로 보는 시각마저 있다. 회생계획안이 이행되지 않으면 법원은 관련 법에 따라 무조건 파선 선고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반쪽짜리 회생계획안' 인가 이유는지난 10일 창원지방법원 파산1부는 성동조선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앞서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담보권자와 채권자가 각각 97% 찬성으로 회생계획안을 가결했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1107억원에 매입한 통영 조선소 3야드 부지 매매 대금을 수출입은행 등 채권 보유 기관들에게 배당하고, 아직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1~2야드는 연말까지 매각해 변제한다는 것이 회생계획안의 핵심 내용이다. 그동안 조선소로 활용할 수 있는 성동조선의 1~2야드를 대상으로 한 세 차례의 매각(M&
-
[마켓인사이트] 유암코 첫 인수기업 세하, 5년 만에 매물로
▶마켓인사이트 9월 15일 오후 1시55분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처음으로 인수했던 기업인 세하를 투자 5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내놨다. 온라인쇼핑이 늘어나면서 세하의 주력 제품인 백판지 수요가 증가하고, 회사 실적도 좋아지고 있는 지금이 세하를 매각할 적기라는 판단에서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최근 세하 매각을 맡을 주관사를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주요 증권사 및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오는 19일까지 RFP를 접수한 뒤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공개매각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유암코가 가지고 있는 세하 지분 71.64%와 428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이다.세하는 1984년 설립돼 1996년 상장한 제지업체다. 제과, 제약, 화장품 등의 포장재인 SC마니라지, 아이보리지 등 범용 백판지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세하의 국내 백판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5.7%로 한솔제지, 깨끗한나라에 이어 3위다. 세하는 2005년 카자흐스탄 광구 유전 개발 등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지만, 사업 부실이 불거져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그 결과 2013년 말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절차)을 신청했다.그전까지 부실채권(NPL) 투자에 주력하던 유암코는 회생기업 M&A에서의 구조조정 기법을 워크아웃에도 적용, 2014년 10월 세하를 인수했다. 산업은행 등이 갖고 있던 채권을 인수한 뒤 이를 출자전환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현재는 1조6000억원가량을 운용하는 유암코의 첫 기업 인수작이었다. 이후 유상증자와 시설 투자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0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가 세하
-
[단독][마켓인사이트] 구광모 LG 회장 고모부 회사 깨끗한나라, M&A 매물로
≪이 기사는 09월10일(16: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부 회사이자 범 LG가의 사돈 기업인 깨끗한나라가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 등 이 회사 오너 일가는 보유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삼일PwC 회계법인 등 국내 회계법인들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다. 최현수 대표와 어머니인 구미정씨, 여동생인 최윤수 나라손 대표, 남동생인 최정규씨 등이 보유한 오너일가 지분(보통주 기준) 35.81% 가운데 60% 가량이 매각대상이다. 깨끗한나라는 사돈 기업인 희성그룹도 핵심 계열사인 희성전자를 통해 지분 28.29%를 갖고 있다. 매각주관사와 매각 구조를 확정하면 희성전자에도 지분 일부 또는 전부를 함께 매각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전체 매각가격은 500억~600억원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깨끗한나라 오너 일가 지분과 희성전자 지분 등을 사들이는 인수자가 단일 최대주주가 되는 구조”라며 “매각이 원활하지 않으면 오너가 지분 전부를 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n
-
[마켓인사이트]태림포장 인수전에서 한솔제지 빠져
국내 최대 제지회사인 한솔그룹이 국내 1위 골판지 기업 태림포장 인수전에 불참키로 했다. 이에 태림포장 인수전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중국 제지회사 샤닝페이퍼, 국내 의류 제조·판매사 세아상역 등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IMM PE와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이날 시행한 본입찰에 TPG, 샤닝페이퍼, 세아상역 등 3곳이 참여했다. 한솔제지는 이날 공시를 통해 “태림포장 예비인수후보로서 신중한 검토 후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5년 태림포장을 인수한 IMM은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기 위해 태림포장 지분 70.9%와 태림페이퍼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놨다. IMM PE는 태림포장의 가격을 1조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그룹의 모태인 신문용지업체 전주페이퍼를 되사는데 집중하기 위해 태림포장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은 당초 전주페이퍼와 태림포장을 모두 인수해 성장정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었다. 한솔제지는 그룹의 모태인 신문용지 사업부문(현 전주페이퍼)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매각했다. 2008년 전주페이퍼를 사들인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PE)는 조만간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태림포장 인수전에 참여한 샤닝페이퍼는 중국 3위 제지업체다. 중국 정부가 원지 수입을 금지하면서 골판지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태림포장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샤닝페이퍼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태림포장 전국 공장의 생산품목과 생산량 등을 꼼꼼히 확인하기도 했다. TPG의 경우 이상훈 한국 대표와 윤신원
-
[마켓인사이트]이지스운용, 홈플러스 우량점포 투자 공모펀드 전액 판매
≪이 기사는 08월23일(14: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주 출시한 홈플러스 우량점포 3개점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 302호)의 모집금액 1173억원을 전액 판매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펀드는 홈플러스 인천 인하점, 대전 문화점, 전주 완산점 3개점에 투자하여 임대수익을 통해 투자자에게 매 반기마다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자산인 3개 점포 모두 안정적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15년 이상 장기간 영업성과가 검증된 점포들로 구성했다. 감가상각 및 임대료 공제 전 영업이익(EBITDAR)는 14%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매출액 대비 개별점포의 영업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이지스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펀드 설정기간은 3년이다. 매각시점에도 17년의 장기 임대차 기간이 남아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100% 임대율의 임대차기간은 20년 남아 있어 펀드기간 동안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안정적인 중위험·중수익 금융투자상품을 원하는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설정액을 모집 완료했다"고 말했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7월엔 목동 트라팰리스 스퀘어와 잠실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하여 각각 418억, 220억원을 판매 완료했다. 지난 달에는 유럽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2306억원, 이번 공모펀드로 1173억원을 모집해 올해 공모펀드로만 총 4117억원을 설정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매각 추진
≪이 기사는 08월16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서울 명동 인근 주요 비즈니스 호텔인 티마크그랜드호텔을 매물로 내놨다. 외국인 내방객이 회복세를 그리는 가운데 오피스 물류센터 등 다른 자산에 비해 저평가된 호텔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금 회수의 적기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는 최근 부동산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면서 티마크그랜드호텔에 대한 매각 작업에 나섰다. 내달 초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매각 측은 연내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 있는 티마크그랜드호텔은 지상 21층 지하 2층, 객실수 576실의 특2급 호텔(4성급)이다. 옛 대한전선 사옥을 2016년 전 소유주인 코람코자산신탁이 호텔로 리모델링했고, 같은 해 하나대체투자가 1980억원에 인수했다. 하나대체투자는 인수를 위해 1380억원은 KDB산업은행, KDB생명보험, 신한생명 등 기관들로부터 부동산 담보대출로, 690억원은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 공모펀드를 통해 조달했다.티마크그랜드호텔은 서울 주요 관광지인 명동 남대문 남산에 인접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호텔로 꼽힌다. 하나투어 자회사인 마크호텔이 20년 간 장기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임차인 리스크도 낮다. 하나대체투자는 5년으로 설정된 공모펀드의 만기가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매각에 나섰다. 2019년 1분기 기준 외래객 입국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6.1%
-
[마켓인사이트]웅진코웨이 인수전, SK네트웍스·중국 하이얼 등 4파전 압축
≪이 기사는 08월05일(15: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 인수전이 4파전으로 압축됐다. 국내 대기업 SK네트웍스를 비롯해서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과 국내 PEF 린드먼아시아 컨소시엄,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 베인캐피털 등이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일 SK네트웍스, 하이얼-린드먼아시아, 칼라일, 베인캐피털 등 4곳을 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약 한 달 가량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9월 본입찰을 실시한다.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는 지난달 31일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해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7개 안팎의 업체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가격이나 거래종결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4곳의 업체로 인수후보를 추렸다.하이얼은 2017년 CJ그룹과 컨소시엄을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한데 이어 이번에는 국내 PEF와 손을 잡고 거래에 뛰어들었다. 하이얼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린드먼아시아가 자금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기 때문에 재무부담을 줄일 수 있다.린드먼아시아는 2006년 설립된 업체로 지난해 3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하는데 성공했다. 주로 국내외 중국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명성을 얻었다. 2016년에는 국민연금, 산업은행, 교직원공제회 등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베인캐피털은 2017년 카버코리아를 글로벌업체인 유니레버에 매각해 대박을 낸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보톡스업체인 휴젤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게 되면 휴젤에 이어 두 개의 국내 상장사를 보유하게 된다.&nbs
-
[마켓인사이트] '여기어때' 英 PEF CVC캐피털에 팔린다
≪이 기사는 08월01일(16: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2위 종합 숙박·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인 ‘여기어때’가 영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CVC캐피털에 팔린다. 글로벌 투자자본이 국내 숙박 플랫폼을 인수하는 첫번째 사례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VC는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 심명섭 전 대표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심 전 대표와 계열사가 보유한 위드인베스트먼트 지분 52%가 매각대상이다. CVC는 여기어때의 100% 기업가치를 약 3000억원으로 평가했다. 1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지분 18%를 보유한 PEF 2대주주 JKL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대경창업투자, 보광창업투자 등 벤처캐피털(VC)로 구성된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도 CVC와 개별적으로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기존 FI들이 매각에 동참하면 CVC는 총 3000억여원을 들여 여기어때의 지분 약 80%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거래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2015년 설립한 여기어때는 ‘야놀자’와 함께 국내 양대 종합 숙박 예약 플랫폼 회사다. 야놀자와 수년간 수백억원 규모의 마케팅 경쟁을 벌여온 탓에 영업이익은 내지 못하고 있지만 2016년 246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