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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미래에셋벤처, 이스라엘 바이오社에 추가 투자

    ▶마켓인사이트 3월 10일 오전 4시7분미래에셋벤처투자가 이스라엘의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기업인 카 메디컬(Kahr Medical)에 투자했다.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스웨덴의 벤처캐피털 플레리에인베스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인 파빌리온캐피털 등과 함께 카 메디컬의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2005년 설립된 카 메디컬은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중항체 치료제 분야의 높은 기술력과 여러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 메디컬은 시리즈D 투자에서 약 2억달러(약 2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이번에 조달한 1850만달러(약 220억원)를 미국 임상시험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5년 국내외 투자기관들과 함께 카 메디컬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2018년 시리즈C, 이번 시리즈D까지 연달아 세 차례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자리잡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해외 바이오 벤처기업에 초기 투자를 단행한 뒤 후속 투자를 이어가며 지분을 늘려,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재준 미래에셋벤처투자 상무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춰 상장, 인수합병(M&A), 기술이전 등을 통한 엑시트가 가능한 바이오기업을 발굴해 초기부터 투자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바이옴엑스, 미국 비리어드 등에도 후속 투자를 했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옴엑스는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했고, 비리어드는 나스닥 상장사인 리제네론으로부터 지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

  • [마켓인사이트] 美 돌턴, 안경 1위 삼영무역 '정조준'

    [마켓인사이트] 美 돌턴, 안경 1위 삼영무역 '정조준'

    ▶마켓인사이트 3월 10일 오전 10시미국계 행동주의펀드 돌턴인베스트먼트가 국내 1위 안경렌즈 전문업체 삼영무역을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 활동에 나섰다. 주주제안 방식을 통해 올해 정기 주주총회 감사 후보자를 추천하면서 삼영무역을 압박하고 있다. 삼영무역은 돌턴에 맞서 감사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오는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돌턴은 올해 삼영무역 정기 주총에 조성민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감사와 박동흠 현대회계법인 회계사를 신규 감사 후보로 추천했다. 삼영무역은 돌턴의 이런 주주제안을 받아들여 24일 열리는 주총에 이들의 감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이와 동시에 삼영무역은 이번 주총에 현행 상근 감사 자리를 없애고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올렸다. 이는 돌턴의 주주제안을 무산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많다. 현행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삼영무역은 자산총액이 5000억원대에 머물고 있어서다. 삼영무역은 감사위원회를 설치할 필요는 없지만 돌턴이 추천한 감사 후보자를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란 분석이다.주총 당일 삼영무역 주주들은 감사위원회 설치 정관 변경 안건을 먼저 표결하게 된다.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되면 돌턴의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감사 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된다.삼영무역의 최대주주는 지분 20.88%(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한 이승용 삼영무역 대표다.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2.63%에 달한다. 하지만 상법에선 상장사의 감사·감사위원 선임 때 지배주주 및 주요 주주는 의

  • [마켓인사이트] 코로나 여파…'살얼음판' 된 회사채 시장

    [마켓인사이트] 코로나 여파…'살얼음판' 된 회사채 시장

    ▶마켓인사이트 3월 5일 오후 4시30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처인 회사채 시장까지 덮치고 있다. 가파르게 떨어진 금리에 투자심리가 가라앉으면서 적잖은 기업이 채권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분간 우량 기업을 제외하고는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치케이이노엔(옛 CJ헬스케어)은 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2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50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와 모집액을 겨우 채웠다.한국토지신탁이 지난달 2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650억원의 매수 주문만 받는 등 회사채 시장에서는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이들과 비슷한 A급(신용등급 A-~A+) 기업인 한화건설(1.48 대 1), 효성화학(1.68 대 1) 등도 2 대 1에 못 미치는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실제 신용등급은 ‘A+’지만 채권시장에서 ‘AA-’ 수준으로 대우받는 여천NCC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회사는 당초 증권신고서에 모집액을 2000억원으로 기재했지만 발행액을 4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에서 매수 주문이 대거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 기관들의 수요예측 참여액은 2500억원에 머물렀다. 여천NCC는 부랴부랴 추가 청약을 받아 팔리지 않은 1500억원의 수요를 겨우 확보했다.얼어붙은 분위기가 지속되자 이달 초 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한 대우건설은 조달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큰 폭의 금리 하락에 투자자들이 선뜻 회사채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 [마켓인사이트] 화신테크·스타모빌리티 등 사업보고서 제출 지연…코로나發 주총연기

    [마켓인사이트] 화신테크·스타모빌리티 등 사업보고서 제출 지연…코로나發 주총연기

    ▶마켓인사이트 3월 4일 오전 5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부감사에 차질을 빚는 기업이 잇달아 사업보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 개최 장소를 변경하느라 주주총회 일정을 연기하는 기업도 하나둘 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주총 준비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기업들의 주총 시기 연기가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자동차 부품업체인 화신테크는 지난 3일 금융당국에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겨도 제재를 면제해달라는 내용의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일부 임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주요 사업장이 휴업에 들어갔다. 화신테크 관계자는 “외부감사와 재무제표 작성이 지연되면서 사업보고서를 제때 제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제재 면제 심사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스타모빌리티, 오가닉티코스메틱, KH바텍 등 다른 코스닥 상장사도 같은 이유로 “사업보고서 제출이 지연돼도 제재하지 말아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행법상 기업은 주총 6주 전에 별도 재무제표(연결 재무제표는 4주 전)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와 감사인에 제출해야 한다. 재무제표와 감사의견을 첨부한 사업보고서는 직전 회계연도 경과 90일 이내에 내야 한다. 12월 결산법인은 오는 30일이 마감일이다.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사업보고서를 제때 내지 못해도 제재하지 않기로 하자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6일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법무부 등 관계기관은 12월 결산법인이 코로나19로 인해 재무제표(연결 포함), 감사보고서, 사업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해도 행정 제재와 시장

  • [마켓인사이트] 두산인프라, 밥캣 주식 담보…이달 말 3500억원 조달한다

    [마켓인사이트] 두산인프라, 밥캣 주식 담보…이달 말 3500억원 조달한다

    ▶마켓인사이트 3월 2일 오전 11시2분두산인프라코어가 자회사인 두산밥캣 지분을 담보로 다시 한번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장기간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이전보다 자금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말 두산밥캣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을 통해 3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2년 전 두산밥캣 주식 1634만1780주를 담보로 빌린 350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시점에 맞춰 추진하는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주식 5117만6250주(지분율 51.05%)를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는 최근 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들과 몇몇 증권사에 주식담보 대출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 본격적인 유동성 확보 준비에 돌입했다.지난 2년간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덕분에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8년 초 연 6.6%(시가평가 기준)였던 두산인프라코어의 2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연 4.1% 수준까지 떨어졌다.이 회사는 이번에는 2년뿐만 아니라 3년 만기로도 자금을 빌리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2018년 두산밥캣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금리는 연 4%대 수준이었다.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번 차입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란 전망이 많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매출은 8조1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8403억원이었다.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017년 말 3조6186억원이던 순차입금(현금성 자산-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3조227억원으로 감소했다.두산밥캣 주가가 최근 하락해 담보로 제공해야 할 주식은 이전보다 늘어

  • [마켓인사이트] 한진칼 지분 늘리는 반도…"1兆 동원 여력" vs "추가투자는 부담"

    [마켓인사이트] 한진칼 지분 늘리는 반도…"1兆 동원 여력" vs "추가투자는 부담"

    ▶마켓인사이트 3월 2일 오전 5시한진칼 주식 13.3%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그룹의 추가 지분 확대 여력을 둘러싸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진칼 지분을 더 확보하려는 반도그룹·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연합’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어서다.금융투자(IB)업계에서는 반도그룹이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어 이론적으로는 차입을 통해 최대 1조원까지 조달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신용등급 급락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 반도그룹이 이를 실행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2일 종가 기준으로 반도그룹이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 13.3%의 시가는 약 5300억원 규모다. 증권사들은 반도그룹이 차입을 통해 추가로 1조원 안팎의 자금을 구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상장 지주회사인 반도홀딩스의 연결재무제표 부채비율이 2018년 기준 1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을 100%만 높여도 1조원 수준의 자금을 어렵지 않게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도그룹은 3자 연합의 한 축인 KCGI 보유 물량(지분율 17.3%)까지 인수해 단일 최대 주주로 등극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반도홀딩스의 연결 자기자본은 2015년 약 40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1조5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2014년 이후 분양 호조로 대규모 현금을 벌어들인 결과란 설명이다. 반도그룹은 지금까지 여윳돈 약 2969억원을 투자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일부 신용분석 전문가들은 차입을 통해 한진칼에 추가 투

  • [마켓인사이트] 코로나19에…울고 웃는 국내 PEF 업계

    ▶마켓인사이트 3월 2일 오전 5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사모펀드(PEF)업계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항공, 여행, 숙박, 식음료 기업 등에 투자한 PEF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는 반면 이커머스, 마스크 제조 업체 등에 투자한 PEF들은 매출이 급증하면서 화색을 띠고 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식음료(F&B) 업종에 투자한 PEF는 투자 기업들의 급격한 매출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코로나19로 투자 기업들의 매장 이용객 등이 급격히 줄고 있어서다. IMM프라이빗에쿼티(투자 기업 할리스커피), 앵커에쿼티파트너스(투썸플레이스), 케이엘앤파트너스(맘스터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버거킹),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놀부), 어펄마(매드포갈릭) 등이 식음료 업체를 갖고 있는 주요 PEF들이다.숙박예약업체 야놀자에 투자한 스카이레이크, 여기어때에 투자한 CVC캐피탈도 여행 수요가 크게 줄면서 악영향을 받고 있다.지난해 말 하나투어 투자를 결정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잔금 납입을 앞두고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기존 5만8000원에서 5만5500원으로 낮췄다. 올 상반기 여행산업 실적이 악화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투자 단가를 낮춘 것이다.이에 비해 일부 PEF들은 오히려 혜택을 보고 있다. 마스크 및 화장지 제조 업체 모나리자를 인수했던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대표적이다. 이 PEF는 모나리자 보유 지분 66% 중 15%가량을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 올해 1월 중순 3000원대 중반이던 주가가 코로나19를 계기로 1월 말 9130원까지 급등하자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모건스탠리PE는 이번 매각을 통해 약 190억원의 차익을 거

  • [마켓인사이트] 의결권 자문사의 '10만원 보고서'에 떨고 있는 상장사

    ▶마켓인사이트 3월 1일 오후 3시11분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의결권 자문사의 입김이 거세다. 상장사 사외이사는 물론 대표이사 선임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주총의 숨은 권력자’ 노릇을 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튜어드십코드(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주권 행사에 나서는 기관투자가가 124곳으로 급증하면서 이들에게 주주권 행사 방향을 조언하는 의결권 자문사의 영향력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의결권 자문사는 상장사의 주총 안건을 분석한 뒤 의안별로 찬성·반대 권고 의견을 제시한다. 외국계인 ISS와 국내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여섯 곳이 활동 중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상장사 수백 곳의 주총 안건을 일일이 분석하기 힘든 만큼 의결권 자문사에 의존한다. 찬반이 엇갈리는 의안은 자문사 권고가 절대적이다.의결권 자문사의 위상에 비해 전문성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문사마다 고작 열 명 안팎이 주총 시즌에 몰리는 수백 건의 의안을 ‘벼락치기’로 분석한다. 단기 계약직 인턴까지 동원된다. 의안 분석 기준은 ‘깜깜이’다. 보고서 건당 수수료는 불과 10만원 선. 부실 자문이 양산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황정환/김은정 기자 jung@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정크본드 투매…"기업 부도공포 커졌다"

    [마켓인사이트] 정크본드 투매…"기업 부도공포 커졌다"

    ▶마켓인사이트 2월 28일 오후 3시45분비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 가격이 추락하고 있다. 원리금 상환 실패가 속출할 것을 우려해 일부 펀드에서 매물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들이 발행한 ‘투자부적격(정크)’ 등급 회사채의 장내 매매 가격이 최근 며칠 새 동반 급락했다. 에코마이스터의 제3회 채권이 지난 5거래일에 걸쳐 50%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뉴로스(11회), 리더스기술투자(9회), 재영솔루텍(11회), 유니슨(13회) 등이 같은 기간 2~6%의 낙폭을 나타냈다.이들 회사채는 모두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신주인수권을 떼낸 일반채권이다. 주가와 상관없이 원리금 상환 능력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일 만에 2% 이상 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시장 참여자들은 코스닥벤처펀드와 같은 주식연계증권(ELB) 전문 투자기관이 보유 물량을 꾸준히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라임자산운용 사태 여파로 최근 곳곳에서 비우량 기업이 ELB 만기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코로나19 확산까지 더해져 부도 공포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나이스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작년 말 이후 공모 ELB 발행기업 중 세 곳의 신용등급이 ‘B-’ 이하로 떨어졌다. 원리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해운업체 흥아해운(유동성 악화), 비상장 플라스틱 가공업체 에이유(회생절차 신청), 에코마이스터(은행 차입금 3억원 연체)가 각각 B-, D, CCC 등급을 받았다.실제 부도 위기에 처한 코스닥 기업은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게 펀드매니저

  • [마켓인사이트] NHN, 자회사 NHN인베스트먼트 해체 검토

    ▶마켓인사이트 2월 20일 오전 5시6분NHN의 스타트업 투자 자회사인 NHN인베스트먼트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N은 최근 NHN인베스트먼트를 해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기존 포트폴리오 자산을 정리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준호 NHN 회장이 NHN인베스트먼트 운영 시스템에 대해 오랜 기간 고심해 왔다”며 “올해 말까지 남아 있는 자산과 인력을 정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NHN인베스트먼트는 이 회장이 2010년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자본금 5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신기술금융회사다. 이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17.38%)로 있는 NHN이 NHN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NHN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일반 벤처캐피털(VC)과 달리 주로 NHN의 고유 계정으로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를 해왔다. 블루홀, 엘티씨, 솔루에타, 테라셈 등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리며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다른 VC가 결성한 펀드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9개의 펀드를 결성해 운용 중이며, 운용금액은 1871억원이다.NHN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인력 이탈과 실적 악화를 겪었다. VC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입김이 강하다 보니 심사역들의 업무 자율성이 다른 VC들에 비해 떨어져 내부갈등이 있었다”며 “최근 상당수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NHN인베스트먼트의 총수익은 2018년 상반기 기준 28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21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은 2억원 순익에서 12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NHN은 연말께 벤처 투자 사업 철수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NHN 측은 “벤처업계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 [마켓인사이트] 한국제지, 백판지 업체 세하 인수한다

    ▶마켓인사이트 2월 26일 오후 5시18분국내 제지업계 ‘빅4’ 중 한 곳인 한국제지가 백판지 제조업체 세하를 인수한다. 한국제지는 지난해 골판지업체 원창포장공업에 이어 세하까지 인수하면서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이날 세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제지·해성산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유암코가 보유한 세하 지분 71.6%와 503억원의 채권이 한국제지 컨소시엄에 넘어간다. 매각 측은 상세 실사를 거쳐 다음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세하는 1984년 설립돼 199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제과, 제약, 화장품 등의 포장재로 쓰이는 범용 백판지(SC마니라지, 아이보리지 등)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77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총 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백판지 시장에서 약 13%의 점유율로 한솔제지, 깨끗한나라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던 세하는 2005년 카자흐스탄 광구 유전 개발 등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다가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결국 2013년 말 채권단공동관리(워크아웃)를 신청해 이듬해 유암코에 인수됐다.한국제지가 세하를 인수하는 것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포장지로 쓰이는 백판지는 전자상거래 확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백판지 시장 내 주요 업체 중 하나인 신풍제지가 공장 이전 문제로 평택 백판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업계에 공백이 생긴 지금을 백판지 시장 진입의 적기로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암코의 구조조정을 거치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세하 인수를 시작으로

  • [마켓인사이트] 하림, 김홍국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놓고 주총 '한랭전선'

    [마켓인사이트] 하림, 김홍국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놓고 주총 '한랭전선'

    ▶마켓인사이트 2월 26일 오후 2시36분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국민연금은 김 회장의 계열사 사내이사 선임에 “과다한 겸직”이라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왔다. 올해는 공제회와 자산운용사 등 일부 기관투자가까지 김 회장의 사내이사 겸직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하림그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하림은 다음달 30일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 김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상정한다. 임기는 3년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축산전문업체 팜스코와 동물용 사료 제조업체 선진도 각각 다음달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다룬다. 김 회장은 하림에서는 6년, 선진과 팜스코에서는 각각 9년, 12년간 사내이사를 지내고 있다.증권업계에선 국민연금이 하림그룹 계열사가 상정하는 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7년 선진과 팜스코의 정기 주총 때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2014년 하림의 정기 주총 때도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보면 하림그룹이 상정한 전체 안건의 26.3%에 반대표를 던졌다.올 들어 국민연금을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 원칙)를 근거로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예고하고 있어 그룹 지배주주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곳곳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올 정기 주총에서 30대 대기업집단 기준으로 지배주주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가 돌아오는 곳은 한진 대

  • [마켓인사이트] 메리츠증권, 해외 진출 잰걸음…맨해튼 맨션에 4200억원 대출

    [마켓인사이트] 메리츠증권, 해외 진출 잰걸음…맨해튼 맨션에 4200억원 대출

    ▶마켓인사이트 2월 25일 오후 1시44분메리츠증권이 미국 뉴욕의 63층짜리 미분양 맨션을 담보로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시행했다. 정부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제를 강화한 영향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이스트 50번가의 고층 맨션인 ‘더 센트렐’(사진)의 미분양 부동산을 담보로 3억5000만달러의 대출을 시행했다. 뉴욕 부동산 대출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것이다.더 센트럴은 글로벌 부동산 시행사 세루지 프로퍼티즈가 개발해 지난해 준공한 건물이다. 지상 63층에 124가구 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저층부는 상업시설로 조성됐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세루지가 지난해 4월부터 주택 분양을 시작했으나 현재 100가구 이상이 미분양 상태다.메리츠증권은 시행사가 기존 건설PF 상환을 위해 추진한 리파이낸싱(대출 재조달)에 참여해 전체 대출을 인수했다. 세루지는 메리츠증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현지 기존 대출 등을 갚을 예정이다.메리츠증권은 이 맨션이 전체 124가구 중 85가구가 침실 2개 이하, 면적 132㎡ 미만의 소형으로 지어진 것을 고려해 이번 대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소형 주택은 2~3년 안에 미분양이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업계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선 침실 하나짜리 주택이더라도 가격이 평균 270만달러(약 30억원)에 달하는 고가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선 침실 하나짜리 주택도 한국의 30평 아파트와 비슷한 89

  • [마켓인사이트] 국내 4위 로젠택배, 이번주 매각 본입찰

    [마켓인사이트] 국내 4위 로젠택배, 이번주 매각 본입찰

    ▶마켓인사이트 2월 24일 오후 5시59분국내 4위 택배업체 로젠택배 인수전이 본궤도에 오른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베어링프리이빗에쿼티(PEA)와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증권마켓은 이번주 로젠택배 매각 본입찰을 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베어링PEA가 보유한 로젠택배 지분 100%다.지난달 중순 이뤄진 예비입찰에서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SI), 국내외 PEF 등 4~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선정된 인수후보들은 한 달여간 예비실사를 해왔다. 매각 측은 본입찰 이후 이른 시일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로젠택배 인수에는 국내 SI와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가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결과가 기대에 다소 못 미치면서 흥행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물밑에선 매각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왔다는 설명이다. 매각 측은 SI와 FI 간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는 등 매각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정부가 2023년까지 전국 동네 우체국 중 절반에 해당하는 667곳을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발표한 것도 로젠택배 매각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우체국택배는 로젠택배와 비슷한 8%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체국택배 사업이 위축되면 로젠택배 점유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해 택배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본입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IB업계 관계자는 “로젠택배는 다른 택배업체와 달리 개인 간 거래(C2C) 위주의 틈새시장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코웨이 사외이사 반대…깐깐한 잣대에 기업들 '긴장'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코웨이 사외이사 반대…깐깐한 잣대에 기업들 '긴장'

    ▶마켓인사이트 2월 23일 오후 1시46분국민연금이 코웨이(옛 웅진코웨이)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이 국내 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7일 열린 코웨이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코웨이는 법무법인 율촌 소속 이다우 변호사를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이 안건에 대해 “중요한 거래 관계에 있는 법인에서 최근 5년 이내 상근 임직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이해상충 문제로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와 춘천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법무법인 율촌에 근무하고 있다. 율촌은 지난해 넷마블이 옛 웅진코웨이 인수를 추진할 당시 법률 실사를 맡았다. 2018년 넷마블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조치에 반발해 소송할 때도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에도 이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안은 통과됐다. 이번 주총 당시 코웨이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25.08%를 가진 웅진씽크빅이었다. 국민연금은 코웨이의 지분 8.16%(지난해 말 기준)를 들고 있어 주총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하진 못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11일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른 시간외 매매로 넷마블에 보유 주식을 넘겼다.이번 주총에서 넷마블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한 코웨이는 사명을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바꿨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 변호사 외에도 윤부현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