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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 법무법인 광장, 17건 자문 싹쓸이 '1위 탈환'... 기현 5위권 진입 '눈길'
≪이 기사는 03월31일(13: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법무법인 광장이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법률자문 시장을 휩쓸고 있다. 새해가 시작된지 3개월만에 20건에 달하는 거래를 자문하는 기염을 토했다.3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애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과정의 법률 리스크를 체크하는 법률자문 부문(발표기준) 1위의 영광은 법무법인 광장에 돌아갔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했을 때 광장은 총 17건, 5조5774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했다.광장은 거래 규모뿐만 아니라 거래 건수로도 다른 경쟁 로펌들을 압도했다. 대표적인 거래는 영상 메신저 '아자르'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 매각(1조9304억원)이다. 하이퍼커넥트는 세계 최대 데이팅앱 '틴더' 운영사인 미국 매치그룹에 지분 100%가 팔렸는데, 광장은 하이퍼커넥트 측을 도왔다. 올초 또 다른 인기 매물로 손꼽힌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 매각(9000억원) 역시 광장의 자문을 받았다. 두 거래 모두 광장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문팀을 총괄하고 있는 문호준 변호사가 진두지휘했다. 올해 초 깜짝 거래로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1000억원) 거래에도 광장이 관여했다. 광장의 또 다른 M&A 전문가인 민세동 변호사가 총괄했다. 이마트는 광장의 도움으로 야구단을 인수한 뒤 SSG랜더스로 명칭을 변경하며 새단장에 한창이다. 전통의 강자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총 7건, 4조4747억원의 거래에 참여하며 2위에 그쳤다. 두산그룹과 인연이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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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 넘치는 일감에 '행복한 비명' 모건스탠리, 재무자문 1위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신년 기지개를 제대로 켰다. 1분기에 바로 조(兆) 단위 거래를 성사시킨 데 이어, 이베이코리아 등 초대형 매물들의 거래도 여럿 자문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거나 주춤했던 인수합병(M&A) 거래들이 다시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IB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가 일감이 넘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관전평까지 나돌 정도다.3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애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기준) 1위의 영광은 모건스탠리에 돌아갔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했을 때 모건스탠리는 총 4건, 4조4142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했다. 모건스탠리는 조상욱 기업금융 대표가 2012년부터 이끌기 시작한 뒤로 매년 굵직한 거래를 성공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이뤄진 영상 메신저 '아자르'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 매각은 조상욱 대표 체제 모건스탠리의 노련함이 또 한번 빛을 발한 거래라는 평가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커넥트의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와 경영권 매각을 투트랙으로 진행했고, 마침내 세계 최대 데이팅앱 '틴더' 운영사인 미국 매치그룹에 지분 100%를 매각(1조9304억원)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인기 매물로 손꼽힌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 매각 역시 모건스탠리 주관 하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던 잡코리아는 호주 최대 구인구직 플랫폼 SEEK이 인수전에 참전하는 등 입찰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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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20% 보전'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판매 개시
≪이 기사는 03월29일(09: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일반 국민들도 투자가 가능한 국민참여형 뉴딜펀드가 판매를 개시했다. 디지털·그린 뉴딜 기업의 지분 및 메자닌에 주력 투자하는 펀드로, 정부가 일정 부분 손실을 보전해주는 펀드다.금융투자협회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가 29일부터 내달 16일까지 15개 펀드 판매사에서 판매된다고 밝혔다.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는 정부가 모(母)펀드로 조성한 600억원을 바탕으로 일반투자자로부터 1400억원을 모집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이 펀드는 5개의 공모펀드 운용사가 사모투자재간접형으로 10개의 자(子)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뉴딜 관련 △상장기업의 지분 및 메자닌 △비상장기업의 지분 및 메자닌 △인수금융 용도 선순위 대출(PDF)등으로 나뉘어진다.이 가운데 핵심은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 메자닌이 될 전망이다. 메자닌은 주가 상승장에는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 이득을 얻을 수 있고, 하락장에는 채권 성격을 유지해 원금 보장이 가능한 자산이다.자펀드는 정책자금이 펀드 자산의 20%인 400억원을 후순위채권으로 투자해 그만큼의 위험을 정부 재정이 우선 분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일정 수준까지는 손실이 나더라도 원금 보장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는 만기 4년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다. 일반 공모펀드와 달리 가입 후 자유로운 해지·환매는 불가능하다.사모투자재간접형 펀드를 운용하는 5개 공모펀드 운용사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IBK자산운용 △KB자산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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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서 박찬구 회장 손 들어줬다
≪이 기사는 03월23일(23: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삼촌과 조카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금호석유화학 주총을 앞두고 삼촌인 박찬구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조카 박철완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안엔 찬성표를 던져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23일 제10차 회의를 개최하고 금호석유화학 등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 후 이 같이 결정했다. 수탁위는 금호석유화학 주총 관련 모든 안건에서 박 회장 측에 찬성했다. 박 상무의 주주제안 중에선 박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만 찬성하고, 배당 및 이사회 구성 등 나머지 안건에는 반대했다.수탁위는 금호석유화학의 호실적 등을 토대로 현 경영진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경영진이 새롭게 교체되면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 상무의 사내이사 진입에 대해선 현 경영진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최대 주주인 박 상무가 사내이사로서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국민연금이 박 회장 측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박 회장의 경영권 방어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박 회장 측과 박 상무의 지분이 각각 14.84%(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10.00%로 크지 않은 가운데 지분 8.25%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박 회장을 지지하면서 무게추가 기울었기 때문이다.남은 관건은 50%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향방이다. 소액주주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ISS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는 박 회장 측 안을 글래스루이스와 서스틴베스트는 박 상무 측 안건 다수에 찬성표를 던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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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항공사 통합이 주주가치 해친다고 판단한 국민연금
≪이 기사는 03월23일(23: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주권익 침해가 발생했다는 판단에서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이날 제10차 회의를 개최하고 대한항공, 금호석유화학 등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비롯해 사외이사(임채민, 김세진, 장용성, 이재민), 감사(김동재)선임건 등을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비롯해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건과 김동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의 감사 선임건에 반대했다. 수탁위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실사를 실시하지 않고, 계약상 불리한 내용이 포함되는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가 소홀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국민연금의 이번 판단은 지난 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임시주총에 상정한 정관변경안에 반대한 것의 연장선이다. 당시 대한항공은 모회사 한진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입받기 위해 발행가능 총수를 종전 2억 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을 나섰다.국민연금의 반대에도 해당 안건은 출석 주주 70%의 찬성을 얻으며 통과됐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국적 항공사로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재무지표 개선 및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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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英 PEF 지분 인수 글로벌 대체투자 대폭 확대
▶마켓인사이트 3월 22일 오후 3시국민연금이 유럽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지분을 사들였다. 글로벌 기업의 경영권 인수와 부동산·인프라 등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PEF 운용사인 BC파트너스 지분을 인수했다. 국민연금 지분율은 20% 미만으로 투자액은 수천억원대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글로벌 사모펀드 지분을 직접 취득한 것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1986년 베어링캐피털로 출발한 BC파트너스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330억유로(약 45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기업 경영권을 인수해 가치를 올려 되파는 바이아웃 분야에서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등과 경쟁하는 운용사다. 현재 투자한 기업은 118개로, 이들 기업의 가치는 1500억유로(약 200조원)에 달한다.국민연금은 BC파트너스의 주요 주주로서 운용 수익을 배당받고 이 회사가 발굴하는 투자 거래에서 우선권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른바 ‘딜소싱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유망 투자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약 833조원이다. 이 가운데 90조원가량(10.8%)을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을 제외한 대체투자 부문에 운용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24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전체 운용자산의 15% 수준인 15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간 해외 투자 비중도 현재 34%에서 5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목표다.IB업계 관계자는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해외 부문에서 BC파트너스를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분을 매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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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조 대어' 한온시스템 매각 시동
▶마켓인사이트 3월 19일 오후 4시30분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조원 이상의 가격이 예상되는 초대형 거래여서 M&A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임하고 한온시스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2014년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온시스템의 전신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69.99%를 약 3조8000억원에 미국 비스테온그룹에서 인수한 지 7년여 만이다.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에어컨 등 공조기(열관리)를 제조하는 회사다. 국내 시장 점유율 45%(2019년 기준)로 1위이며 글로벌 공조시장에서도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조8700억원, 영업이익 약 3160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M&A 전문가들은 한앤컴퍼니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최소 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 확산으로 차량용 열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PEF와 차량용 전장사업에 관심이 많은 국내 일부 대기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LG그룹·한국타이어 등 인수전 뛰어드나폭스바겐·테슬라도 후보군 거론한앤컴퍼니는 2018년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 사업부문을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해 한온시스템에 합치는 등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기업 가치를 높였다. 인수 이후 1조5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등 친환경 기술 개발도 중시했다. 최근엔 전체 매출 중 친환경 분야 매출을 40% 이상 확보하고, 친환경차 연구 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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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후성 분할회사 1000억 투자유치…2차전지 소재 사업 속도낸다
▶마켓인사이트 3월 15일 오후 1시30분불소화합물 제조기업 후성이 분할 신설회사에 1000억원대 자금을 유치한다. 후성그룹은 범현대가(家)로 분류되는 기업이다.1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후성그룹이 물적분할로 설립할 예정인 후성글로벌에 재무적 투자자(FI)가 10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후성글로벌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다. 이 운용사는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주요 투자자(LP)로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후성글로벌은 후성그룹의 해외 중간지주회사로 분할돼 오는 4월 신설된다. 후성글로벌은 그룹 내 성장사업인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반도체용 에칭가스 등을 생산하는 중국 및 폴란드 소재 자회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재무적 투자자는 향후 후성글로벌의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BW에 투자한다. 이 같은 자회사의 투자유치 내용은 이달 말 열리는 후성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후성이 주력 제품인 냉매가스를 기반으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질, 반도체용 에칭가스 등 제품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해외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해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고 평가했다.후성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실탄으로 중국과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신규 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폴란드 공장은 후성이 전 세계 전해질 첨가제 생산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럽대륙에 전해질(육불화인산리튬·LiPF6) 공장을 준공하고 있는 것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공장은 LG화학 폴란드 생산법인에 소재를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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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실적개선 대우건설, 다시 매물로 나왔다
▶마켓인사이트 3월 10일 오후 2시43분대우건설이 3년여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국내 한 사모펀드(PEF)가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PEF 운용사에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 지분 전량(50.75%)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PEF는 건설사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금액은 1조80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대우건설 매각 작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회사는 대우그룹 해체 이후 워크아웃을 거쳐 2006년 금호아시아나에 넘어갔다. 인수자금을 감당하지 못한 금호가 3년 만에 매물로 내놓으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11년 대우건설을 떠안은 산업은행은 2017년 공개매각을 통해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역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무산됐다.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빠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 늘어난 5583억원을 기록했다."물 들어올 때 노젓자"…실적 탄탄해진 대우건설 매각 '급물살'KDBI "제값 받고 팔기에 적기"…주당 8500원선서 PEF와 협상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회사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지금이 제값을 받고 팔기에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019년과 2020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한 질문에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작업을 한 뒤 재매각에 나서겠다”고 거듭 밝혔다. 올 들어 매각 적기가 도래했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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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 美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지분 절반 현금화…1조원 조달 추진
▶마켓인사이트 3월 9일 오후 5시10분SK그룹이 미국 수소업체 플러그파워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K그룹은 플러그파워 지분율을 유지하고 단일 최대주주 자격으로 전략적 협업은 이어가는 동시에 일부 차익을 실현해 주주 환원과 신사업 등에 자금을 재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플러그파워 인수를 위해 설립한 SPC인 그로브에너지캐피탈 지분 일부를 처분하기 위해 복수의 사모펀드(PEF)들과 논의하고 있다. SPC 지분 최대 49%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넘길 예정이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플러그파워 시가총액이 21조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매물로 내놓은 SPC의 지분 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SK㈜와 SK E&S는 올해 1월 해외 자회사를 통해 각각 8억달러를 해당 SPC에 투입해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인수해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플러그파워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업체 중 생산(업스트림)에서 저장·운송(미들스트림), 공급(다운스트림)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모두 갖춘 유일한 업체로 꼽힌다. SK 투자 이후 프랑스 르노, 스페인 악시오나 등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발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그룹과도 아시아 기반의 JV 설립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SK그룹은 SPC 지분 일부를 매각하더라도 플러그파워 대주주 지위는 유지할 전망이다. FI들은 SK그룹이 콜옵션을 보유해 특정 가격에 해당 지분을 되사주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투자자가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하는 등 위험방지 조항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FI 측에 이를 보장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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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잡코리아, 8000억에 팔렸다…어피너티가 인수
▶마켓인사이트 3월 4일 오전 10시국내 최대 온라인 채용 플랫폼인 잡코리아의 주인이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로 바뀐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를 보유한 국내 PEF 운용사 H&Q는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잡코리아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너티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H&Q가 보유한 지분 100%다. 거래 금액은 8000억원대로 알려졌다.잡코리아 인수전은 다수의 국내외 PEF가 참여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2월 말 본입찰에는 어피너티 외에도 CVC캐피탈, TPG, MBK파트너스 등 대형 PEF들이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 중 어피너티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은 물론 비가격적 요소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최종적으로 잡코리아를 거머쥐었다. H&Q는 다음주 어피너티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어피너티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 채용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잡코리아가 국내 1위 기업인 점에 주목했다. 온라인 채용 플랫폼 시장은 최근 연평균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잡코리아는 4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위 업체인 사람인보다 점유율이 두 배 이상 높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성장을 지속해 위기 속에서도 건재함을 보여줬다. 잡코리아는 2019년 매출 1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잡코리아의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9년 약 500억원에서 지난해 10% 이상 늘었다. 특히 잡코리아 내 파트타임 채용 플랫폼인 알바몬은 알짜 매물로 평가된다.어피너티가 호주의 채용 플랫폼 SEEK과 어떻게 협업할지도 관심이다. 1997년 설립된 SEEK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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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신사 "브랜디·에이블리에는 들어가지 마" 갑질 논란
▶마켓인사이트 3월 3일 오후 4시 30분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가 일부 브랜드에 특정 경쟁사에 입점할 경우 거래를 끊겠다고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측은 최근 일부 입점사에 “브랜디, 에이블리, 브리치 등 도매상품 취급 플랫폼에 입점·판매하는 브랜드들은 무신사 브랜딩에 손실을 입히는 것이라 판단돼 거래를 중지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공지했다.각 브랜드는 대응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복수의 브랜드가 기존에 입점한 플랫폼에 해당 사유로 인해 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신사가 거래 중단 대상으로 ‘도매상품 취급 플랫폼’으로 명기한 터라 대다수 온라인 의류 플랫폼에 브랜드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 사이에선 “무신사가 경쟁 플랫폼에서 상위 매출을 올린 브랜드들을 골라 자사 플랫폼에 독점 공급하도록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무신사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경쟁사 입점을 제재하는 것이 아닌,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의 권리와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 가치 보호를 위해 비브랜드 상품을 주로 다루는 플랫폼 입점 여부를 (자사의) 브랜드와 비브랜드를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업계는 무신사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경쟁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1조4000억원, 월 활성이용자(MAU)는 345만 명(지난해 10월 기준)에 달한다.차준호/황정환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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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9.7% 기록...2년 연속 호실적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이 잠정적으로 9.7%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직전해(11.3%)에 이어 2년 연속 1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린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10.4%의 수익률을 올린데 이어 두 번째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이 잠정 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금은 72조 1400억원에 달했다. 순자산은 833조 7276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97조 738억원 증가했다.권 장관은 지난 해 높은 수익률에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은 백신 보급 기대감과 거시경제 정책 완화 기조 등으로 강한 상승세였지만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있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과 관련한 실물 거시경제 지표와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기금위에선 작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추진현황 및 계획안 등이 보고, 심의된다. 아울러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보고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기업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권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책임 공감대 확산되고 있고 연기금의 ESG 책임투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2019년 마련된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른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위원들 의견듣고자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추진현황, 계획안을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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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장금융, 27억원 규모 핀테크 펀드 조성
≪이 기사는 02월24일(15: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성장금융은 핀테크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27억원 규모의 액셀러레이터(AC·신생기업 지원기관) 운용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조성하는 AC펀드의 위탁운용사인 ‘케이액셀러레이터’는 서울 핀테크랩과 프론트원 핀테크큐브 등을 위탁 운용하며 100개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 중인 액셀러레이팅 전문회사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들어갈 예정이다.이번 AC펀드 조성으로 한국성장금융의 섹터 전문 모펀드인 핀테크혁신펀드는 성장단계별 투자 구조를 완전히 갖추게 됐다. 극초기 기업이나 초기 기업엔 AC펀드가, 시리즈A 이후의 초중기 기업은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벤처캐피털이 조성 중인 벤처펀드가 투자하는 구조다. 한국성장금융은 아울러 각 금융기관 핀테크랩 육성 프로그램 및 데모데이(Demo Day) 행사와 연계해 투자검토 및 컨설팅을 지원할 ‘핀테크혁신펀드 Deal Day 자문단’을 구성했다.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기존의 데모데이를 보완할 자문단은 섹터 전문성을 갖춘 핀테크 혁신펀드 운용역과 코스콤·한국핀테크지원센터 등 지원 파트너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25일 본격적인 운영을 개시한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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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두산 '알짜' 지게차, 두산밥캣에 넘긴다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전 11시두산그룹이 (주)두산의 알짜 사업인 지게차 부문을 두산밥캣에 넘긴다. 두산밥캣의 가치를 더 높여 수소연료전지기업인 두산퓨얼셀과 함께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22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외국계 자문사의 도움을 받아 (주)두산의 산업차량BG(비즈니스그룹)를 물적분할한 뒤 두산밥캣이 이를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산업차량BG는 국내 지게차 시장의 약 52%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약 6000억원의 매출과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중소형 건설장비 회사인 두산밥캣은 지난해 그룹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캐시카우’다. 두산밥캣으로선 지게차사업을 인수하면 건설업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선 굴착기 등 중대형 건설장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그룹에 넘긴 두산이 두산밥캣을 중심으로 건설장비사업을 재편하려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주)두산 산업차량BG는 두산그룹이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가져온 사업부다. 2011년 구조조정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의 산업차량 부문을 떼내 두산그룹의 투자전문 자회사 DIP홀딩스 등에 2450억원에 넘겼다. 2년 뒤 (주)두산이 이를 합병하면서 사업부로 편입시켰다.두산그룹은 지난해 3월 채권단에서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수혈받은 뒤 채권단과 협의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왔다. 두산밥캣은 잠재매물로 거론돼왔다.두산그룹은 지난 1년간 계열사, 자산 매각 등으로 3조6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달 초엔 현대중공업그룹에 두산인프라코어를 850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