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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윤훈수 vs 배화주…삼일회계 새 CEO 경선 '2파전'
▶마켓인사이트 4월 24일 오후 4시8분국내 1위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새 최고경영자(CEO)를 경선으로 뽑기로 했다. 이 회사 50년 역사상 처음이다.삼일회계법인은 24일 윤훈수 감사부문 대표와 배화주 재무자문부문 대표를 새 CEO 후보로 선정하고 임직원에게 통보했다. 이 회사는 최근 전무급 이상 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CEO 출마 희망자 신청을 받았다. 당초 3명 이상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추천위가 2명으로 최종 후보를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수 후보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빗나갔다. 186명에 이르는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들은 오는 28일 사원총회를 열어 투표로 새 CEO를 선출한다. 현 CEO인 김영식 회장은 오는 6월 임기가 끝난다.최종 후보에 오른 두 사람은 모두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에서 30년 넘게 일했다. 윤 대표는 감사부문을 이끌며 주로 국내 대기업 감사와 미국 증시 상장 업무 등을 맡고 있다. 배 대표는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등 경영자문을 총괄하고 있다.회계업계는 두 후보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직 외형으로는 삼일의 감사부문 매출이 재무자문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의 파트너 186명 가운데 감사부문은 116명, 재무자문부문은 25명으로 큰 차이가 난다. 두 후보가 대표를 맡고 있는 부문별 파트너의 규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각에선 표가 한쪽으로 쏠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회계법인을 대표하는 CEO를 선출하는 문제인 만큼 소속 부문의 파트너 규모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삼일의 한 파트너는 “무기명 투표인 만큼 파트너 세력대로 표가 나눠질 것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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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DB생명 드디어 팔린다
▶마켓인사이트 4월 12일 오후 3시산업은행의 ‘아픈 손가락’ KDB생명이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조만간 중견 사모펀드(PEF)인 JC파트너스를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92.73%를 약 2000억원에 산 뒤 3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산은은 2010년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이름을 바꾼 뒤 2014년부터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이 “시장이 원하는 가격에 팔겠다”는 원칙을 밝히면서 복수의 인수 후보자가 나타났다.지난 2~3월 실사와 경영진 면담 등을 마친 JC파트너스는 미국 PEF 칼라일의 재보험부문과 협업해 KDB생명을 공동재보험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산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KDB생명 공동재보험사 전환"에 높은 점수산업은행이 10년 만에 매각에 성공한 KDB생명의 전신은 금호생명이다.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인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 회사를 떠안았다. KDB생명은 금호생명 시절 고금리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팔았다. 이는 금융위기 후 양적완화(QE) 조치 등으로 초저금리 기조가 확산하면서 이 회사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부실이 커지면서 고객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산은은 세 차례나 이 회사를 팔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헐값매각 논란을 의식해 투입비용 이상의 가격을 고집한 탓이다. KDB생명의 장부상 순자산가치(자본)는 1조249억원이지만 시장에서 이 가격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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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푸르덴셜생명 품었다
▶마켓인사이트 4월 10일 오전 6시40분KB금융지주가 국내 중위권 알짜 생명보험회사인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았다.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빼앗겼던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하는 데도 청신호가 켜졌다. KB금융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푸르덴셜생명 인수 및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미국 푸르덴셜생명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2조2650억원이다. 인수 후 거래 종료 시점까지 푸르덴셜생명의 지분가치 상승 예상금액인 750억원도 이자 형태로 추후 지급한다. 이를 포함한 총 인수 가격은 2조3400억원이다.KB금융은 경쟁을 벌였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를 제치고 인수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생명보험 부문을 보강할 길이 열렸다. 기존 생보 계열사인 KB생명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자산이 10조453억원으로 국내 24개 생보사 중 17위에 머물렀다. 푸르덴셜생명은 자산 21조794억원으로 업계 11위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자산 총액은 30조원을 웃돌고 순위는 9위로 뛰어오른다.금융지주 간 경쟁에서 ‘왕좌’를 탈환할 발판도 마련했다. 신한금융은 2018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하면서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차지했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품게 된 만큼 올해 두 지주는 순이익 기준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KB금융 '왕좌의 게임' 반격…"푸르덴셜 앞세워 신한금융 잡는다"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하면서 국내 리딩금융그룹 경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KB금융은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로 내줬던 1위 자리 탈환에 나선다. 보험사 실적에 따라 올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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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산, 솔루스 6000억에 매각한다
▶마켓인사이트 4월 9일 오후 4시30분두산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솔루스가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팔린다. 두산그룹의 유동성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1%를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가치는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지분 중 51%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져 거래금액은 6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그동안 국내 중대형 PEF를 상대로 매각 의사를 타진해왔다.두산솔루스는 배터리 음극재 재료인 전지박(동박)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제조하는 회사다. (주)두산 계열사 중 두산퓨얼셀과 함께 ‘알짜’ 매물로 꼽힌다.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데다 전기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아 성장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올렸다. 두산은 매각대금을 지주회사인 (주)두산을 통해 두산중공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지배구조 개편과 차입금 추가 상환 등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6년 설립한 국내 1세대 토종 PEF다. 두산솔루스 인수는 스카이레이크가 추진한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이수빈/김채연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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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CS, M&A 재무자문 1위 수성…법률 김앤장, 회계 삼일PwC 선두
유럽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올해 1분기 국내 인수합병(M&A) 재무자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법률·회계자문에서는 김앤장법률사무소와 삼일PwC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주식 및 채권발행시장(ECM·DCM)은 KB증권이 HDC현대산업개발 유상증자와 SK하이닉스 회사채 발행 등으로 양 분야 1위를 독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M&A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각 분야의 전통 명가들이 저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2일 한국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2020년 1분기 기업 M&A 및 자본조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CS는 M&A 전략을 총괄적으로 세우고 거래를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에서 발표 기준(본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집계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으로 한 건, 1조3321억원의 실적을 거둬 1위를 차지했다.CS, 조 단위 거래로 1위CS는 2017년 이경인 대표 체제를 구축한 이후 매번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전체 1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왕좌를 지켜냈다. SK그룹의 주요 거래를 잇달아 맡고 있다. 올해 첫 딜도 지난달 4일 본계약(SPA)을 체결한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 사업부 매각 건이었다. 현대오일뱅크-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이 1조3321억원에 사업부를 인수했다. 1분기 유일한 조(兆) 단위 거래였다.2위는 국민은행이 캄보디아 금융회사 프라삭을 인수하는 거래(7000억원)에서 매각 측 자문을 담당한 BNP파리바가 차지했다. JP모간과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가 출자한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의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5305억원) 거래에서 각각 매각과 인수 측 자문 상대로 만나 재무자문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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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2020년 1분기 리그테이블]삼일PwC, 회계자문 '부동의 1위'...9건 자문
삼일PwC회계법인이 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회계자문 1위'의 왕좌를 지켜냈다. 2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삼일PwC는 지난 1분기 총 9건, 2조2529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해서 1위를 기록했다. 삼일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직영주유소 300여곳을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에 1조3321억원에 매각하는 거래의 회계 실사를 담당했다. 또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 영업사업 부문을 3825억원에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거래, 사모펀드(PEF) E&F가 IS동서가 매각하는 이누스 요업사업부를 217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도 담당했다. 또 교직원공제회가 더케이손해보험(770억원)을 매각하는 건에서 인수 측인 하나금융지주의 회계 실사를 맡았고,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포스코에서 포스코플랜텍을 6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도 회계실사를 맡았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홀딩스에서 이스타항공을 545억원에 사오는 거래도 삼일의 주요 바이아웃 회계 실사 실적에 포함됐다. 2위는 한영EY회계법인이었다.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매각 건에서 인수 측 회계실사 및 인수 지원 역할을 담당해 2위로 올라섰다. 또 네덜란드 넷원어플라이드테크놀로지스코리아를 국내 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페이레터 컨소시엄이 2800억원에 사오는 거래도 한영의 주요 실적이었다. 한영은 국내1위 전자의무기록(EMR) 전문업체 유비케어의 매각자문 및 회계실사를 맡기도 했다. 3위에 이름을 올린 회계법인은 삼정KPMG였다. SK네트웍스 주유소처럼 조(兆) 단위 거래가 없어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3위였지만 자문 건수는 9건으로 가장 삼일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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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2020년 1분기 리그테이블] 코로나19에 얼어붙은 M&A 시장...CS, 1건으로 재무자문 1위 수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신규 대규모 투자는 자취를 감췄고, 자금이 풍부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포트폴리오 거래가 그나마 유지됐다. 이런 가운데서도 크레디트스위스(CS)는 굳건히 작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톱5 안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2일 한국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2020년 1분기 기업 M&A 및 자본조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CS는 M&A에 대한 총괄적 전략을 수립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에서 발표 기준(본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집계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으로 조 단위 거래를 자문해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5위권 안에 든 재무자문사들이 전부 단 1건씩 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점이 눈길을 끌었다.CS는 SK그룹과의 끈끈한 인연을 올해도 이어가면서 1조3321억원 규모인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 사업부 매각 거래 자문을 성사시키는 데 성공했다. SK네트웍스 측을 대리한 CS는 지난달 말 현대오일뱅크-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을 인수자로 본계약(SPA)을 체결했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매도자가 매수인에게 회사를 파는 전형적인 M&A 구조에서 벗어나서 매각회사의 주요자산인 주유소 부지를 소유하는 인수자(코람코자산신탁)와 실제 운영하는 인수자(현대오일뱅크)를 컨소시엄으로 조합해 매도자와 매수인 양측이 윈윈하는 거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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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2020년 1분기 리그테이블] 김앤장법률사무소, M&A 법률자문 1위로 순조롭게 출발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로 인수합병(M&A)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와중에도 법률자문 명가로서 빛을 발했다. 중소 법무법인인 KL파트너스의 약진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2일 한국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2020년 1분기 기업 M&A 및 자본조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김앤장은 M&A에 대한 법률자문 부문에서 발표 기준(본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집계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으로 총 9건, 2조7856억원의 실적으로 작년에 이어 1위를 이어갔다.김앤장은 올해 유일한 조(兆) 단위 거래인 현대오일뱅크-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의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인수 거래(1조3321억원)에서 매각 측 법률자문을 담당했다. SK하이닉스가 출자한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의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5305억원) 거래에서도 매각 측을 자문했다. 현대캐피탈의 독일 렌터카회사 식스트 리스 자회사인 식스트리싱 인수(2009억원) 등 중대형 거래 자문도 휩쓸었다.김앤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앤컴퍼니의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문 인수(3825억원),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하나투어 공동경영 지분투자(1289억원)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M&A에서도 자문을 도맡았다.법무법인 광장은 10건, 2조253억원 규모의 자문 실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의 LCD 컬러필터 감광재사업부 매각(580억원) 자문과 LG생활건강의 피지오겔 아시아 및 북미지역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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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2020년 1분기 리그테이블] KB증권, 현대산업 유증 거래로 ECM 1위
KB증권이 올해 1분기 주식발행시장(ECM) 부문 대표주관 성적 1위에 올랐다.2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 결과 KB증권은 ECM 부문에서 모두 다섯 건, 1675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올렸다. 주식시장의 급격한 침체로 대규모 주식발행 거래가 드문 상황에서 거래 건수와 규모 모두 최상위 성적을 냈다.KB증권을 포함해 HDC현대산업개발 유상증자에 참여한 키움증권, NH투자,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이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3월 최대 ECM 거래였던 HDC현대산업개발 유상증자 공모금액은 총 3207억원이었다. KB증권은 전체 여섯 개 참여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인수물량(25%)을 책임졌다. KB증권은 유상증자 외에도 3건의 기업공개(IPO)와 1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 이목을 끌었다. 2위는 신한금융투자로 상반기 최대 IPO였던 제이앤티씨 상장을 대표주관했다. 3위는 유진투자증권으로 HDC현대산업개발 거래에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동시에 공모금액 1210억원 규모 제이앤티씨 IPO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이밖에 키움증권(4위), 미래에셋대우(5위), NH투자증권(6위)이 HDC현대산업개발 유상증자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ECM 전통의 강자인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단독으로 진행한 ECM 거래는 각각 1건의 IPO에 그쳐 모두 톱3 진입에 실패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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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2020년 1분기 리그테이블] KB증권, 8년 연속 DCM 1위 시동
≪이 기사는 04월02일(14: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B증권이 올 들어서도 채권발행시장(DCM)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8년 연속 정상을 거머쥐기 위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뗐다는 평가다.2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분기 145건, 6조3159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24.14%를 기록했다.이 증권사는 일반 회사채 부문 1위,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 2위,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 2위를 차지하며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실적을 쌓았다. 특히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잇달아 대형 거래를 맡았다. KB증권은 민간기업 중 사상 최대인 SK하이닉스의 1조600억원어치 회사채를 비롯해 LG화학(9000억원), 에쓰오일(6800억원), 삼성증권(5400억원) 등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이 증권사는 같은 기간 118건, 5조7830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KB증권과 마찬가지로 대기업들의 굵직한 채권 발행을 맡아 실적을 쌓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B증권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한국투자증권은 87건, 3조7338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해 3위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62건, 2조3930억원)와 SK증권(82건, 2조3424억원)이 각각 4, 5위로 뒤를 이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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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기업가치 5000억' 바이오네틱스 IPO 급물살
▶마켓인사이트 4월 1일 오후 3시6분국내 신약벤처 바이오네틱스가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기업 가치가 최대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바이오 IPO 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네틱스는 최근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기술특례상장제도(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활용해 내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에 나서기에 앞서 회사 이름을 ‘피노바이오’로 바꾸기로 했다.바이오네틱스는 한국화학연구원 출신 정두영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 시험도 거치지 않은 신약 기술을 이전받아 추가 연구개발 및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한 뒤 글로벌 제약사 등에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을 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대표 신약 후보물질로는 혈액암치료제(NTX-301)와 녹내장 치료제(NTX-101)를 보유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 모두 지난해 전임상 시험을 마쳤다.바이오네틱스는 특히 혈액암치료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 혈액암치료제 임상 1상을 마친 뒤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혈액암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8000억원에 달했다.바이오네틱스는 녹내장 치료제도 올해 안에 국내 임상 1상을 마치고 기술이전에 나설 계획이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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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현대오일뱅크, 영구채 2800억 발행
▶마켓인사이트부 3월 29일 오후 3시53분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현대오일뱅크가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다. 영구채는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30일 2800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금리는 연 3.5%로 결정됐다. 이 회사가 5년 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2%포인트 더 상승하는 조건이 붙었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현대오일뱅크가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은 2015년 말 발행한 2250억원어치 영구채의 조기 상환 시점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콜옵션 행사가 가능해지는 오는 12월 11일 해당 채권을 조기 상환하지 않으면 금리 상승 조건이 발동된다. 현대오일뱅크가 5년 전 발행한 영구채 금리는 연 4.8%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는 콜옵션 행사가 다가오는 기존 영구채 상환에 대비하는 목적으로 미리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영구채 발행으로 미리 자본을 쌓아 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자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하는 것도 현대오일뱅크가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배경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둔화로 올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고 있다. 자금 조달 시기를 뒤로 미룰수록 악화한 실적과 부실한 재무상태를 드러낸 채 투자자를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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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업들도 '라임 피해'…금호그룹 700억 투자
▶마켓인사이트부 3월 30일 오후 4시49분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등 주요 기업이 최근 3년간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방 명문제약 등 상장사들도 잇따라 라임 투자에 따른 피해 금액을 공개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가 일반 기업 및 투자자에게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에어부산 146억 손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개발, 금호속리산고속 등은 총 700억원가량을 라임 관련 펀드에 투자했다. 투자 시기는 2017~2019년이다. 금호아시아나가 재무적 어려움을 겪던 시기다. 투자처는 메자닌 투자 펀드인 ‘라임새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새턴 펀드)’ 시리즈 1호 및 4호였다.에어부산이 가장 많이 투자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수익증권 부문에서 146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공시했다. 2018년 라임자산운용이 새턴 시리즈 펀드에 200억원을 처음 투자했고, 작년 6월 비슷한 금액을 추가로 넣었다. 석 달 후 라임펀드는 환매를 중단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378억원의 영업적자에 라임 투자 손실까지 반영돼 당기순손실이 729억원으로 불어났다.에어부산 외에 아시아나IDT와 아시아나에어포트가 2017년부터 새턴 펀드 4호에 각각 119억원, 79억원을 투자했다. 2018년에는 에어부산을 비롯해 아시아나개발(130억원), 에어서울(100억원), 금호속리산고속(30억원)이 1호 펀드 투자에 뛰어들었다. 아시아나에어포트도 그해 1호 펀드에 40억원을 더 넣었다.에어부산 외 나머지 금호 계열사들은 라임 사태가 불거지기 전 환매해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금호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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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블랭크코퍼레이션 남대광 대표, 임직원에 회사 지분 10% 증여
▶마켓인사이트 3월 24일 오후 4시 01분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을 설립한 남대광 대표(사진)가 자신이 가진 회사 주식의 10%를 임직원에게 증여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증여 주식의 평가가치가 300억~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26일 블랭크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남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75.3%) 중 13%(회사 전체 지분 중 10%)를 모든 임직원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 임직원은 약 180명이다. 임직원들은 적어도 1인당 평균 1억7000만원어치의 주식을 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증여로 발생하는 증여세는 직원들이 납부한다.남 대표는 작년 12월에도 회사 주식 0.5%를 직원들에게 증여했다.남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증여하는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사내 복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이번 주식 증여 외에도 직원 복지를 높이기 위해 사재를 써 왔다. 지난 2일 문을 연 회사 직장인 어린이집도 남 대표가 사재로 마련했다. 이 회사는 임직원 수가 적어 직장인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할 필요는 없었지만 육아를 하는 젊은 직원들을 위해 어린이집을 개원했다는 설명이다.투자은행(IB) 업계는 남 대표가 올해까지 주식 증여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추진할 기업공개(IPO)에 대비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려면 그 전에 지분 변동을 마쳐야 한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작년 2월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블랭크코퍼레이션은 마약베개, 퓨어썸샤워기(샤워기 헤드) 등 자사 상품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SNS에서 홍보해 판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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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코로나에 감사 선임 '무더기 불발'
▶마켓인사이트 3월 24일 오전 3시54분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감사를 선임하지 못하는 상장사가 속출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무더기 감사 선임 불발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새 감사를 선임하지 못해 전임 감사가 업무를 이어가면서 상장사들의 감사 재직 기간이 점차 길어지는 추세다.감사 선임 실패 속출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 비중이 큰 코스닥 상장사를 중심으로 올해 정기 주총에서 감사 선임이 대거 불발됐다. 감사 선임 때 지배주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3%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맞물려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탓이다.코스닥 상장사인 제어장치 제조 업체 피앤이솔루션은 지난 23일 정기 주총에서 한국거래소 출신 김정태 감사 후보 선임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의결 정족수 미달 탓이다. 피앤이솔루션 관계자는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을 도입하고 주총 분산 자율 준수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의결권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의결 정족수를 채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엠피케이, 부스타, 성우전자, 휘닉스소재, 세진티에스 등 코스닥 상장사들도 올해 주총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감사 선임에 실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비료 제조 업체 조비, 농약 제조업체 경농 등이 감사 선임을 하지 못했다.3%룰에 따른 예견된 결과감사 선임 실패는 지배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에 따라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감사 선임을 위해선 ‘출석 주주의 과반수 및 의결권 있는 주식의 4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맞춰야 한다. 대주주 지분율이 아무리 높아도 의결권이 3%로 제한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