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넷플 이어 MS 게임패스…네이버 '전방위 동맹'

    넷플 이어 MS 게임패스…네이버 '전방위 동맹'

    네이버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이어 게임 구독 서비스까지 손을 뻗으며 멤버십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콘텐츠 라인업을 다각화해 멤버십 서비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네이버는 자사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마이크로소프트(MS) ‘PC 게임 패스’ 혜택을 추가했다고 9일 밝혔다. PC 게임 패스는 MS의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가 제작한 고사양 게임을 콘솔 없이도 PC에서 무제한 즐길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이전까지 PC 게임 패스를 쓰려면 약 9500원을 지불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네이버 멤버십(월 4900원)에만 가입해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웹툰과 넷플릭스에 이어 게임도 추가돼 네이버 멤버십의 콘텐츠 스펙트럼이 급속히 넓어지고 있다. 특히 월정액 1회 결제로 여러 유료 플랫폼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독계 알뜰 패스’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게임 패스 도입은 게임 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20대 남성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네이버는 이미 ‘네넷’(네이버+넷플릭스) 제휴로 멤버십 확대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와 제휴한 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1.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멤버십의 주 소비층이 아닌 30~40대 유입이 늘며 신규 고객층을 넓히는 데도 성공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와도 멤버십 연동 제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네이버의 이 같은 행보가 국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네이

  • 17% 급등한 네이버…"실적 탄탄해 더 뛸 것"

    17% 급등한 네이버…"실적 탄탄해 더 뛸 것"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JP모간이 정부의 인공지능(AI) 100조원 투자 계획에 따른 수혜 시나리오와 함께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한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17.92% 급등한 24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24만4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 주가는 6.56% 상승한 5만5200원에 마감했다.네이버 주가는 지난 15일 새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전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임명된 뒤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재명 정부가 AI 주권을 강조하는 ‘소버린 AI’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네이버가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에서다.JP모간은 “새 정부 AI 정책 성공의 관건은 관련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라며 “네이버가 뉴로클라우드로 정부·공공기관과 AI 인프라에서 협력한 사례가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JP모간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종전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일각에선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기존 화폐와 같은 가치로 고정한 암호화폐)을 제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네이버페이를 갖고 있는 네이버 주가가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상장사 네이버페이를 자회사로 둔 네이버의 수혜를 예상한다”며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동시 상장돼 있어 주가가 작게 뛰었다”고 설명했다.증권가는 카카오보다 네이버의 상승 여력을 더 높게 보고 있다. 견조한 실적 추이 때문이다. 이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비스 확

  • 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 고소…업무방해 등 혐의

    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 고소…업무방해 등 혐의

    네이버가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을 고소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일 네이버에서 리박스쿨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며 "사안이 중하고 신속하게 조사를 해야 해 당일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네이버 측이 제출한 고소장에 적시된 혐의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파악됐다. 경찰은 네이버에서 함께 제출한 자료도 분석 중이다.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리박스쿨 관련자로 지목된 9개 계정의 로그 기록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인터넷주소(IP)에서 명의가 다른 계정이 접속한 기록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사람이 아이디를 바꿔가며 댓글 작업을 했다는 의혹에 무게를 싣는 정황이다.리박스쿨이 모집한 댓글 공작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 조장으로 지목된 닉네임 '우럭맨'의 댓글은 네이버의 '이용자 반응 급증 감지 기능'에도 감지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네이버는 감지한 댓글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 이해진 "충격의 AI 파도 온다"…네이버벤처스, 첫 투자

    이해진 "충격의 AI 파도 온다"…네이버벤처스, 첫 투자

    “인터넷이나 모바일 혁명 때와 비슷한 충격의 ‘인공지능(AI) 파도’가 오고 있습니다.”(이해진 네이버 의장)지난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 ‘벤처링 네이버 넥스트 챕터’. 이 의장과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등 한국인 실리콘밸리 창업가와 엔지니어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네이버는 첫 해외 투자 법인 ‘네이버벤처스’ 설립을 공식화했다. 네이버가 해외 투자법인을 세운 것은 이 의장이 1999년 네이버를 창업한 이후 처음이다. 검색과 콘텐츠, 커머스 등 핵심 사업에 해외 선진 AI 기술을 접목해 단기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기술 주권(소버린 테크)을 확보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글로벌 테크 중심지에 투자 거점 마련네이버는 8일 실리콘밸리 현지에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벤처스는 첫 투자처로 엔비디아 등의 투자를 받은 현지 멀티모달 AI 기업 트웰브랩스를 낙점했다. 커머스 추천, 콘텐츠 검색,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내 AI 성능을 끌어올릴 전략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벤처스의 자본금과 트웰브랩스 투자 금액 및 형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네이버가 글로벌 테크 혁신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현지 AI, 로보틱스, 바이오·헬스 등 미래 하이테크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필요 시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벤처스 사령탑은 2022년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를 주도한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맡는다. 이 의장은 “

  • 보폭 넓히는 최수연, 넷플릭스 CEO와 회동

    보폭 넓히는 최수연, 넷플릭스 CEO와 회동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가 공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데 이어 미국을 찾아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와 회동했다.5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 대표와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용수 웹툰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넷플릭스 사무실에서 피터스 CEO, 마리아 페레라스 글로벌파트너십 총책임과 협업 방향을 의논했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진행하는 ‘네넷 제휴’를 포함해 국내외 주요 사업자와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주도하면서 멤버십 생태계를 구축해온 네이버의 경험을 넷플릭스 경영진에게 공유했다.네이버와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추가 비용 없이 넷플릭스 콘텐츠(광고형 스탠다드 상품)를 제공하는 ‘네넷 협업’을 시작했다. 네넷 동맹은 기획부터 실행까지 최 대표가 진두지휘했다. 이 협업으로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제휴 전 대비 1.5배 높아졌다. 넷플릭스 역시 네이버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네이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네이버 같은 플랫폼 기업과 공식 제휴해 파트너로 협업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최 대표가 굉장히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제휴가 성사됐다”고 했다. 최 대표는 넷플릭스 임직원 대상 비공개 좌담회에도 참석해 “혁신은 사용자에게서 나온다”는 철학을 강조하며 사용자 기반 전략의 공감대를 확인했다.최 대표가 넷플릭스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 CEO를 연달아 만나면서 적극적

  • 네이버·보로노이 매수세…YG 등 엔터주에도 관심

    네이버·보로노이 매수세…YG 등 엔터주에도 관심

    투자 고수들이 지난주 네이버와 보로노이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 대형 엔터주에도 투자 수요가 몰렸다.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최근 한 달간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달 23~30일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달부터 스마트스토어 등 커머스 수수료율을 1% 올리기로 한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항암 신약 개발사인 보로노이가 순매수 2위에 올랐다. 보로노이는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의 기술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며 올해 들어 주가가 30% 넘게 뛰었다. 엔터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기업인 텐센트가 하이브가 보유한 에스엠 지분을 인수하는 등 중국 내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가 각각 순매수 5위와 9위를 차지했다.고액 자산가들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펩트론을 대거 매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투자자는 지난달 23~29일 펩트론을 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양지윤 기자

  • 이해진, 대만서 젠슨 황 만났다

    이해진, 대만서 젠슨 황 만났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사진)이 복귀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대만을 찾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협업을 논의했다.22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함께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리고 있는 대만을 방문했다. 네이버 경영진이 총출동해 대만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컴퓨텍스에 전시관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이 의장은 컴퓨텍스 참석을 위해 대만에 머물고 있는 젠슨 황 CEO를 별도로 만나 AI 협업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 의장은 지난해 6월에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신분으로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와 소버린 AI를 주제로 논의한 적이 있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이 의장이 글로벌 AI 업계와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를 키워드로 동남아시아 클라우드 시장 공략 전략을 펴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동남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를 노린다. 동남아 AI 인프라 공략을 위해 두 기업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네이버는 김 대표가 지난 3월 엔비디아의 연례행사 ‘GTC 2025’에 참석해 소버린 AI 사례를 공유하는 등 엔비디아와 협력을 이어왔다. 최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동남아 시장에 소버린 AI를 수출할 때 엔비디아 칩을 활용하는 등의 협업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고은이 기자

  • 노사갈등 '암초 만난 네이버'

    노사갈등 '암초 만난 네이버'

    네이버 노동조합이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복귀를 막기 위해 조합원 총투표를 시행한다. 네이버 노조 설립 이후 총투표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의 해외 진출 등 이해진 이사회 의장 복귀 후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네이버가 ‘노사 갈등’이라는 암초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최인혁 전 COO 복귀 반대 피켓 시위를 했다. 네이버가 지난 15일 신설을 발표한 테크비즈니스 부문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최 전 COO는 네이버 창립 멤버이자 이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2021년 네이버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뒤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했다.노조에 따르면 최 전 COO를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내정하겠다는 내용의 사내 공지에 1000명에 가까운 구성원이 6시간 만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기준 네이버 본사 직원은 4535명이다. 4분의 1에 달하는 구성원이 한나절 만에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이다.업계에선 이 의장이 창업 멤버를 다시 중용한 것에 대해 ‘믿을맨’을 해외 공략에 투입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최 신임대표는 인도, 스페인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의 또 다른 측근인 채선주 전략사업 부문 대표는 중동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네이버 경영진은 노조의 반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은이 기자

  • 네이버 노조, 설립 후 첫 총투표…"최인혁 전 COO 복귀 저지"

    ECM

    네이버 노조, 설립 후 첫 총투표…"최인혁 전 COO 복귀 저지"

    네이버 노조가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복귀를 막기 위해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다. 네이버 노조 설립 이후 총투표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노조인 '공동성명'은 19일 경기 성남시 1784 사옥에서 최인혁 전 COO 복귀 반대 피켓팅을 개최하고, 복귀 반대를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19일을 시작으로 이번 주 내내 1784에서 피켓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네이버가 지난 15일 신설을 발표한 테크비즈니스 부문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최 대표는 네이버 창립 멤버이자 이해진 의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2021년 네이버에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던 인물이다.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을 맡고 있던 최 대표는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오세윤 네이버노조 지회장은 이날 시위에서 "그동안 네이버를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많은 사람들을 헛수고로 만들어버리는 결정, 구성원을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던 직장 내 괴롭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최인혁 전 COO 가 복귀를 한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천명 구성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을 어기는 행위다. 노조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오 지회장은 "이 의장이 이러려고 돌아온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네이버를 다시 예전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지회장은 최 대표 복귀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해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오는 27일 오후 12시에는 최 대표 선임 반

  • 실리콘밸리에 VC 만드는 네이버…"AI 총력전"

    실리콘밸리에 VC 만드는 네이버…"AI 총력전"

    네이버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한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신규 자회사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과 인재를 현지에서 적극 발굴해 네이버의 AI 전략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창업자(사진)가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던진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영진 실리콘밸리로 총출동16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다음달 실리콘밸리를 찾아 스타트업 창업자, AI 엔지니어,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 현지 테크 커뮤니티와 만날 예정이다.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후 첫 공식 해외 일정이다. 이 의장의 실리콘밸리 일정엔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동행한다.네이버 경영진의 실리콘밸리 방문을 계기로 미국 투자 법인인 네이버벤처스도 새롭게 출범한다. 국내에서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해온 사내 투자조직 D2SF와는 별도로 미국 현지에서 경쟁력 있는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현지 테크업계와 협업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세계 AI 투자 자금은 실리콘밸리로 몰리는 상황”이라며 “네이버가 현재까지 한 것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AI 투자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네이버벤처스를 ‘더 확장된 벤처 투자 이니셔티브’라고 소개했다.네이버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했지만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해 뚜렷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을 받는다. 개발 비용과 성능 면에서 미국과 중국 등의 대표 AI 모델에 뒤처진다는 얘기다. 다가올 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추론 AI 모델 역

  •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부문 신설…대표에 최인혁 전 COO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부문 신설…대표에 최인혁 전 COO

    네이버가 인도, 스페인 등 신흥 시장 개척과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CEO 직속의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15일 밝혔다. 초대 부문 대표로는 최인혁 전 네이버 COO가 내정됐다.테크비즈니스 부문은 인도, 스페인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및 전략적 기술 투자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최 내정자는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개발 경영진으로 참여해 개발,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검색 서비스 고도화, 광고 상품 개발, 국내외 신규 사업 발굴 등을 주도하며 네이버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는 새로운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도전과 혁신을 이끌기 위해 최 내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직 신설은 최수연 대표 체제 2기를 맞아 추진 중인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앞서 네이버는 지난 4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B2G 비즈니스를 담당할 '전략사업' 부문과 북미 지역 중심의 C2C, 스타트업 투자에 초점을 맞춘 '전략투자' 부문을 각각 신설했다. 이번 테크비즈니스 부문 신설로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위한 3개 핵심 조직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 네이버 10년 벤처투자…115개사, 생존율 96%

    네이버 10년 벤처투자…115개사, 생존율 96%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D2SF가 지난 10년간의 투자 성과를 13일 공개했다. 기술 스타트업 115곳에 투자했으며, 이들의 기업가치는 5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생존율은 96%에 달했다. 국내 스타트업 3년 생존율이 평균 70%대다. 99%가 투자 당시 시드 또는 시리즈A 단계였다는 점도 특징이다.네이버 D2SF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클로봇 등을 대표 투자 기업으로 꼽았다.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81%는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양상환 D2SF 센터장은 “지금 스타트업은 더 큰 시장과 자본을 필요로 한다”며 “스타트업이 글로벌에서 성장하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 네이버, 광고·쇼핑 '쌍끌이'…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네이버, 광고·쇼핑 '쌍끌이'…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 배치 기술이 발전하면서 서치(검색) 플랫폼 내 광고 매출이 크게 늘었다.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 증가로 네이버 검색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일각의 전망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악영향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네이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868억원, 영업이익 505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3%, 15%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검색 플랫폼 매출이 1조1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커머스(쇼핑) 부문에서도 같은 기간 12% 증가한 7879억원의 매출을 냈다.네이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광고 배치 최적화로 플랫폼 광고 매출이 늘었다”며 “커머스 역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와 빠른 배송 서비스 신설 효과를 크게 봤다”고 설명했다. 핀테크(매출 11% 증가), 엔터프라이즈(14.7%) 등 주요 사업 부문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견고한 성장세를 실적으로 증명하면서 AI 서비스가 검색엔진을 대체할 것이란 일각의 전망을 반박한 셈이다.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은 지난 7일 “AI 검색 제공자들이 구글 같은 기존 검색엔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내부 데이터상 (챗GPT 등) 생성 AI로 인한 악영향은 보이지 않는다”며 “생성 AI는 비상업적 질문(쿼리)이 많은 경쟁사에 영향을 주는 것 같고 비즈니스나 쇼핑, 맛집 검색 등 정답이 없는 질문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네이버는 3월 출시한 쇼핑 전문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기존 서비스와 카니발리제이션(자

  • 신고가 찍은 LIG넥스원…"믿을 건 실적뿐"

    신고가 찍은 LIG넥스원…"믿을 건 실적뿐"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8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관세 우려를 뚫고 이익 창출력을 과시하며 불확실성을 줄인 기업으로 매수세가 쏠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횡보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 모멘텀’을 확보한 종목과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1분기 호실적 발표하자 주가 급등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10.7% 오른 3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67%까지 급등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지만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이 8조원을 넘는 종목이 장중 25% 가까이 뛴 건 실적의 힘 덕분이다. LIG넥스원은 1분기에 11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실적을 69.6%, 증권가 전망치를 74% 웃도는 수치다.더구나 방위산업 업종에서 1분기는 비수기로 꼽힌다. 무기 인도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데다 공정 진행률에 따라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LIG넥스원이 1분기부터 깜짝 실적을 내놓자 연간 실적에도 청신호를 켰다는 분석이 나온다.씨에스윈드도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95억원 적자에서 올해 1252억원 흑자로 개선됐다. 증권가 전망치(971억원)를 약 30% 웃돌았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이날 주가는 10.87% 뜀박질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풍력 발전설비 수요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전에 호실적까지 발표하며 기대를 키웠다”고 말했다.지난 한 달 동안 주가가 38.8% 뛴 국내 최대 증권사 미래에셋증권도 급등세를 뒷받침하는 1분기 실적을 이날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2705억원)

  • 외국인 '셀 코리아' 쓰나미서 살아남은 'N·H·K'

    외국인 '셀 코리아' 쓰나미서 살아남은 'N·H·K'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과거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던 금융주와 우선주 등도 외국인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과 함께 수급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는 금융주와 한한령(중국의 한류 금지 조치) 관련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급 빈집’ 된 우선주·금융주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선호해 온 상위 50개 종목 중 31개(62%)의 외국인 지분율이 1년 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율은 외국인이 보유한 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우량 종목일수록 수치가 자주 바뀌지 않는 특징이 있다. 외국인 펀드는 지수 비중대로 담을 때가 많아서다. 하지만 최근 지분율이 크게 감소한 업종이 늘고 있다. 우선주가 대표적이다.LG화학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기준 44.5%다. 작년 같은 날(55.51%)과 비교하면 11.01%포인트 감소했다. 50위권 기업 중 가장 많이 줄었다. 현대차 우선주(67.72%→60.75%), LG생활건강 우선주(55.28%→49.86%)의 외국인 이탈도 거셌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 전쟁으로 전체적으로 증시 자금이 빠졌다”며 “지난달까지는 공매도가 금지됐기 때문에 배당을 노리는 ‘매수(롱) 포지션’ 외국인 투자자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iM금융지주(46.01%→41.6%), 하나금융지주(70.32%→66.23%) 등 금융주 내 외국인 지분율 감소도 두드러졌다. 작년 강력하게 추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효과가 다소 시들해진 탓이란 지적이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에서 소외된 삼성전자(55.81%→50%), 유가 하락의 영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