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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낸 네이버, 하락장에도 반등
올 들어 내림세를 이어간 네이버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네이버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7% 오른 18만14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94% 내렸다. 하지만 네이버는 오름세를 나타내며 선전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에만 6.7% 올랐다.네이버가 종가 기준 주당 18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 5월 23일 후 약 6개월 만이다. 불어난 실적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38.2%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여섯 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SK증권은 인공지능(AI) 활용 전략과 서비스가 구체화한 네이버의 성장 여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네이버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역사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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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찍은 상위 1% 고수 자산가는 삼성SDI 사들여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가 지난주 네이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고액자산가들은 삼성SDI를 대거 매수했다.1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투자자 가운데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은 지난주(11월 1~8일)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이 부각됐다. 네이버는 2021년 7월 46만원 선까지 치솟은 뒤 최근 17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실적 기준 네이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56배다. 네이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156억원, 5253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한국투자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투자자 가운데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부자 고객은 지난주 삼성SDI를 65억5000만원어치 사들였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업황 부진으로 삼성SDI의 12개월 선행 PER은 14배까지 하락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38% 수준으로 낮아졌다. 업황이 반등하면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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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AI 승부수…"쇼핑·지도·부동산에 다 붙인다"
12조5000억원. 올해 3분기 네이버에서 이뤄진 쇼핑 거래 규모다. 네이버 창립 이후 최대 기록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전용 앱을 통해 쇼핑 사업을 더 키우기로 했다. 국내 경쟁사인 쿠팡과 중국 저가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에 맞설 키워드가 ‘AI’라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본업인 ‘검색’은 물론이고 부동산, 지도 등 세부 서비스에 AI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내년 신사업 보따리 푼다네이버는 3분기 매출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38.2% 증가했다. 매출은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여섯 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3.8%포인트 개선된 19.3%를 기록했다.이대로면 네이버는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7조8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많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을 32.7% 웃돌았다.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내년에는 AI 쇼핑앱뿐 아니라 모바일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도 출시한다. 최 대표는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의도를 이해해 검색 결과를 요약해 주는 ‘AI 브리핑’ 기능을 모바일 통합 검색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이미지, 음성까지 검색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의 사내 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계속 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지난해 9월부터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생성 AI 검색 서비스 ‘큐:&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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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쇼핑 슈퍼앱' 만든다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인공지능(AI)이 쇼핑을 도와주는 ‘쇼핑 전용 앱’을 내놓는다. 초개인화 쇼핑 기술을 앞세워 쿠팡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초개인화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서비스다. 지난달 30일 첫선을 보인 뒤 네이버 앱 내 서비스로 시험 운영 중이다. 개인별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상품뿐 아니라 혜택, 프로모션까지 종합적으로 추천한다.쿠팡의 새벽배송에 뒤처지는 물류 서비스도 공격적으로 확충해 제공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필수 소비재는 경쟁사 대비 제한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라며 “일요배송, 도착보장 외에 전략적 투자 또는 협업을 통해 공격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새로운 물류 서비스 이용 대상을 월 4900원을 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으로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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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무덤' 네카오 모처럼 햇살…두달 만에 3% 이상 동반 상승
장기 부진에 빠진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 9월 연저점에서 주가가 싸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된 가운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네이버가 밝게, 카카오가 어둡게 관측되는 분위기다.네이버는 4일 3.54% 오른 17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3.73%) 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9월 9일 연저점인 15만5000원과 비교해 13.35% 올랐다. 이날 카카오도 3.32% 상승한 3만7350원에 마감했다. 하반기 들어 상승폭은 세 번째로 높았다. 네이버와 같은 날 연저점(3만4000원)을 기록했다가 이날까지 9.85% 올랐다.두 회사의 동반 상승도 이례적이다. 하반기 들어 양사 주가가 동시에 3% 이상 오른 날은 이날을 제외하고는 8월 26일 하루뿐이다.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이 부각됐다. 네이버의 주가수익비율(PER) 지표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추정 PER은 18.8배로 지난해(36.2배)와 2022년(38.3배) 대비 반토막 났다. 한 증권사 프랍트레이딩(자기계정거래) 담당 임원은 “개인 큰손을 중심으로 한 거래 활성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금이 금융주 등 오름세가 컸던 종목에서 오랜 기간 짓눌려 온 업종으로 확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크게 물려 있던 개미들은 환호하고 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개인투자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더 담았다. 개인은 올 들어 현재까지 네이버를 1조8100억원어치, 카카오를 29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하반기 들어선 네이버를 25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하고, 카카오를 11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두 회사의 중장기 전망은 엇갈린다. 네이버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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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빗겨간 국내 IT株…카카오 -36%·네이버 -26%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이 제대로 된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주가가 장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각 산업에 걸쳐 ‘AI 대전환’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것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 36.96% 주저앉았다. 양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도 26.24% 하락했다. AI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중견·중소 IT 기업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마음AI는 올초 대비 주가가 61.85% 빠졌고 같은 기간 코난테크놀로지와 솔트룩스는 각각 57.58%, 33.37% 떨어졌다.국내 AI 관련 상장사의 주가 부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막대한 AI 투자를 이어가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로컬 서비스’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부 기업이 정보 요약, 검색, 개인 비서 등 AI를 기반으로 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시장에 자리 잡을 만큼 호평받은 서비스는 없다.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챗GPT를 비롯한 글로벌 AI 서비스 대비 크지 않다는 평가다. 빅테크의 AI 모델도 한국어 데이터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어 한국어에 특화했다는 것은 큰 차별점이 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어도비 등은 잇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들이 AI로 개인화 광고를 고도화하고 있지만 기존 구매율을 확 증가시키는 등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오히려 기존 IT 기업들이 해외 AI 기술을 활용한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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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주가치 강력 제고", 4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네이버가 올해 말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16만~17만원대까지 주저앉은 주가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주주환원 비용은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가 일본 라인야후 지분 일부를 매각한 대금을 충당한다.네이버는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발행 주식의 1.5% 규모인 약 234만7500주를 매입해 12월 31일 전량 소각하겠다고 30일 발표했다. 네이버 측은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올해 들어 성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였다. 지난 27일엔 17만400원에 장 마감했다. 1년 전(20만1500원)에 비해 15.4% 내린 수준이다. 네이버 주가는 올 2월 28일(20만4000원) 이후 약 6개월간 한 번도 20만원을 넘은 적이 없다.이 프로그램은 A홀딩스가 라인야후 지분 일부를 매각한 대금과 정기 배당금을 활용해 진행한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로,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다. A홀딩스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율은 63.56%에서 62.50%로 낮아졌다. 라인야후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의 상장 유지 요건(유통 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실시한 자사주 공개매수에 A홀딩스가 참여하면서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율은 50%씩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는 총 8000억원을 획득했고, 이 중 절반을 주주환원에 투입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네이버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난해 3년 일정으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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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 개미들 피눈물에 결국…네이버, 중대 결단 내렸다
네이버는 올해 말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0일 발표했다.네이버는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발행 주식의 약 1.5% 규모인 약 234만7500주를 매입해 12월 31일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올해 들어 성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였다. 지난 27일엔 17만400원에 장 마감했다. 1년 전(20만1500원)에 비해 15.4% 하락한 수준이다. 네이버의 주가는 지난 2월 28일(20만4000원) 이후 약 6개월간 한 번도 20만원을 넘은 적이 없다.이 프로그램은 라인야후(LY주식회사) 대주주인 A홀딩스의 특별배당금을 활용해 진행한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의 상장 유지 요건(유통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 8월 공지한 대로 자사주 공개 매수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이 63.56%에서 62.50%로 낮아졌다. 다만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율은 50%씩 그대로 유지된다.네이버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난해 3년 일정으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경영진은 최근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6일 1244주를 1억9904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네이버 비등기임원인 구동현(315주)·이상철(317주)·이일구(500주) 부문장 등이 이달 들어 1100주 넘게 매입했다.네이버가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한 이날 장 초반 주가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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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우디에 중동 총괄 법인 세운다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총괄 법인을 설립한다. 중동 지역 초대 법인장으로는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가 거론된다.네이버는 올해 안에 사우디에 중동 총괄 법인 ‘네이버 아라비아’(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발표했다. 네이버 아라비아는 중동 지역에서 거점 법인 역할을 수행한다. 사우디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물론 중동의 다른 국가에 소버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사우디 정부도 네이버 아라비아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사우디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RHQ’라는 유치 정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사우디의 첨단 기술 분야 국책과제에 협력하면서 다른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것으로 전해졌다.사우디에서 진행하는 개별 사업 단위별 조인트벤처(JV) 설립도 추진한다. 네이버는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파트너로 참여 중인 자치행정주택부(MOMAH), 국립주택공사(NHC) 등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구성할 계획이다.중동 지역 총괄 법인장으로는 채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채 대표는 초창기부터 사우디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국내에서 맡고 있던 대외·ESG 업무와 함께 중동 지역 사업을 겸직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그동안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이 약하다’는 평가가 따라다녔다. 일본에서 ‘라인’ 서비스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던 전략은 사실상 중단됐다. 미국 프랑스 베트남 등에 일부 거점 및 시장 조사 차원에서 법인을 운영하는 정도였다.올 연말부터는 중동 총괄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게 네이버의 목표다.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만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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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反독점 규제'…구글·네이버 포함, 쿠팡은 빠질듯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전 규제를 골자로 한 플랫폼 경쟁촉진법(플랫폼법) 제정 대신 기존 공정거래법 손질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새로운 규제가 기업 혁신과 성장을 옥죌 수 있다는 비판 여론을 수용한 결과다. 하지만 정부안을 들여다본 상당수 기업이 “규제 강도가 당초 예상과 달리 세다”며 당혹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위법 행위가 아니라는 입증 책임을 기업에 지운 것도 큰 부담이라고 입을 모았다.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규제할 수 있을지에도 의문부호가 붙는다. 사전지정 제도 철회했지만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네이버 카카오 등 일정 규모를 넘어선 플랫폼을 미리 지정해 시장 교란을 차단한다는 내용의 플랫폼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업계는 위법행위가 발생하기도 전에 기업을 사전 지정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구글과 애플 규제는 미국과 통상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공정위는 지난 2월 ‘사전지정제를 재검토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5월 한기정 위원장이 사전지정제가 포함된 플랫폼법 입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혀 업계를 긴장하게 했다.9일 공정위가 발표한 개정안에는 경제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이 포함됐다. 사전지정 제도를 사후추정 제도로 바꾼 게 대표적이다. 지배적 사업자를 미리 지정하는 대신 공정위 기준에 따라 주기적으로 지배적 사업자군(群)을 내정하는 방식이다.이에 대해 플랫폼업계는 “지배적 사업자 사후추정은 실질적으로 사전지정제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항변했다. 규제 대상 기업을 미리 공개하느냐, 공정위가 미리 파악해 두고 있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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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는 뷰티·어제는 바이오…주도주 '1일 천하'
반도체주 주가가 꺾이고 주도주가 사라지면서 증시 내 순환매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투자금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그동안 소외돼 온 바이오와 인터넷, 2차전지 업종 등을 순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도주가 계속 바뀌는 순환매 장세에선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만큼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3일 알테오젠은 1.09% 상승한 3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되찾았다.외국인 투자자는 그동안 소외당한 업종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인터넷 업종이 대표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꿈쩍 않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 8월 22~26일 3거래일간 9% 급등했다.이달 2일엔 화장품주가 폭등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21.57% 급등했다. 실리콘투도 6.09% 올랐다. 업황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 우려가 짙어지는 와중에도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8억5000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온 덕분이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도 투자자금이 몰렸다. 유럽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올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이 같은 빠른 순환매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외국인은 금융(신한지주)과 제약·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 2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전력(LS일렉트릭), 반도체(삼성전자) 등을 차례로 순매수했다. 2거래일 연속 같은 종목이 순매수 1위를 한 날은 없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절대적인 순매수 금액이 많지 않지만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내 거래 비중(28.2%)은 2월 이후 최고치”라며 “방향성을 설정하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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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종목 무턱대고 담았다간…" 쏟아진 경고
반도체주 주가가 꺾이고 주도주가 사라지면서 증시 내 순환매 현상이 점점 빠르고 강해지고 있다.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투자자금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그동안 소외돼 왔던 바이오와 인터넷, 2차전지 업종 등을 순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돌아가는 순환매 장세에선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만큼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알테오젠은 1.09% 상승한 3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다시 되찾았다. 바이오 업종 외에도 그동안 소외받았던 업종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 업종이 대표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꿈쩍않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 8월 22~26일 3거래일 간 9% 급등했다. 지난 2일엔 화장품주가 폭등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21.57% 급등했다. 실리콘투도 6.09% 올랐다. 업황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 우려가 짙어지는 와중에 8월 화장품 수출액(8억5000만달러)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온 덕분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도 투자자금이 몰렸다. 유럽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 같은 빠른 순환매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외국인은 금융(신한지주)과 제약·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 2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전력(LS일렉트릭), 반도체(삼성전자) 등을 차례로 순매수했다. 2거래일 연속 같은 종목을 순매수한 날은 없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절대적인 순매수 금액은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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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G' 쓸어담는 외국인…금리인하 기대로 반등
올 들어 소외됐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테마가 반등하고 있다.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대표적 수혜주인 이들 종목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BIG 대표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TIGER BBIG’가 최근 한 달간 4.7% 상승했다. 지난 5일 저점 대비로는 14%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11.83%) 삼성바이오로직스(5.42%) 크래프톤(13.69%) 등 각 분야 대표 종목이 한 달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BBIG는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대거 뛰어든 2020년 ‘동학개미운동’ 시기에 주도주로 자리매김했다. 올 들어서도 네이버는 2조1264억원으로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삼성SDI(1조9050억원)다. 하지만 올 들어 각각 27.87%, 27.3% 주가가 하락했다.최근 BBIG 종목이 반등하는 것은 하반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표적 금리 인하 수혜주인 이들 성장주에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만 국내 주식 22조9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를 이끈 외국인이 BBIG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한 달간 3894억원이 몰리며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크래프톤(1611억원)과 LG에너지솔루션(1400억원)에도 같은 기간 외국인 매수세가 쏠렸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은 대표적 금리 인하 수혜 업종인 데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리스크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며 “네이버는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분할 매수할 만하다”고 했다.증권가에서는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KRX BBIG 지수’ 정기변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수에 새로 편입되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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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에 포위된 네이버 "딥테크로 돌파"
네이버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광고, 쇼핑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성장세가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에 포위돼 고사할 것이란 우려를 조금씩 씻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이익 5분기 연속 증가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6105억원과 영업이익 472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26.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여섯 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영업이익률도 18.1%로 1년 전(15.5%)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다섯 분기 연속 증가라는 기록도 세웠다.검색 광고·커머스·클라우드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서치(검색) 플랫폼 9784억원, 커머스 7190억원, 핀테크 3685억원, 콘텐츠 4200억원, 클라우드 1246억원 순이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AI 매출이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19.2% 늘었다. 인텔과 진행하고 있는 AI칩 검증 작업에 대한 프로젝트성 매출이 2분기에 처음 발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3~5년 후에도 두 자릿수 성장에 자신이 있다”며 “향후 1~2년간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쇼핑 사업에 AI 추천 고도화네이버 미래 전략의 키워드는 AI를 기반으로 한 딥테크다. 해외 정보기술(IT) 기업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기술 수준을 갖추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검색에 치중한 비즈니스 모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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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에 웃는 네이버·이마트
티몬·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 e커머스 플랫폼 정산 지연 사태가 네이버, 이마트의 주가 반등 ‘트리거’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e커머스 시장의 10%가량을 차지하는 티몬·위메프의 점유율을 대형 플랫폼이 가져올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사도 나타났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최근 1주일간 3.6% 상승했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5억원, 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 상반기 각각 864억원, 1181억원어치를 팔았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소폭이나마 유입된 것이다. 상반기 이마트 주가는 26.2% 떨어졌다.이마트 주가가 반등 움직임을 보인 것은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등 큐텐 계열 e커머스 점유율을 G마켓이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투자목적회사 에메랄드에스피브이를 통해 G마켓 지분을 80% 보유하고 있다. G마켓의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약 12%다.큐텐 계열 e커머스 플랫폼의 연 거래액은 약 7조원으로, 월간활성이용자(MAU)는 티몬 830만 명, 위메프 770만 명에 달한다. 티몬과 위메프에 신뢰를 잃은 판매자(셀러)와 이용자들을 G마켓이 확보하면 규모를 키울 수 있다.오픈마켓 1위 사업자 네이버(점유율 42%)도 최대 수혜 업체로 분류된다. 네이버의 여러 사업 중 쇼핑 부문의 매출 비중은 약 30%로 추산된다. 판매자 대상 정산에 두 달 이상이 걸려 문제가 커진 큐텐과 달리 네이버는 10일 안에 정산을 완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러와 소비자들이 네이버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이달 초 52주 신저가를 찍은 네이버 주가는 이날까지 8.5% 반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티메프 사태 직후인 지난 25일 네이버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