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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파이낸셜, 나스닥 상장 정해진 것 없어"

    네이버는 두나무와 결합한 네이버파이낸셜의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추진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이 합병할 것이란 관측에도 선을 그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7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스닥시장 상장 추진 계획은 (현재) 정해진 것이 없다”며 “향후 상장을 고려하더라도 주주가치 제고라는 가치를 우선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최 대표는 “중복 상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상장하더라도) 단순히 네이버파이낸셜을 분리해 상장하는 게 아니라 더 큰 기업과 협력하는 구조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자본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 제기한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 가능성에는 “현재로서는 낮다고 본다”고 일축했다.네이버는 이번 기업 결합을 계기로 향후 5년간 10조원 규모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가 결합하면 지금까지 없던 형태의 금융 거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며 “커뮤니티, 커머스, 콘텐츠, 금융을 온체인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 독자적인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AI와 웹3 기술의 공통적 기반인 GPU 같은 기반 투자를 먼저 고려했다”며 “인재 양성에도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10조원은 거의 최소한의 규모”라며 “보안과 인프

  • 이해진 "M&A는 글로벌 향한 사명감"…송치형 "서클과도 경쟁 가능"

    이해진 "M&A는 글로벌 향한 사명감"…송치형 "서클과도 경쟁 가능"

    “합병이란 어려운 길을 선택한 이유는 글로벌을 향한 사명감입니다. 이제 인공지능(AI)과 웹3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두나무와 네이버가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해볼 만한 체급이 됩니다. 기술력도 뒤지지 않습니다.”(송치형 두나무 회장)기업 융합을 공식화한 네이버와 두나무가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과 생활 서비스를 아우르는 차세대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금융 질서를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합병하면 글로벌서 도전해볼 만”이 의장은 2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AI와 웹3라는 기술적 파도가 오는 상황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 기업과 손잡아야만 글로벌에서 의미 있는 경쟁을 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함께 세계에 없는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몸값 20조원에 달하는 핀테크 공룡이 탄생한다.이날 이 의장과 함께 등장한 송 회장은 “비교 대상으로 코인베이스(시가총액 104조원), 서클(25조원) 같은 글로벌 기업이 많이 언급된다”며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 결합하면 글로벌에서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그동안 인수합병(M&A)을 안 했다면 네이버는 망해서 없어졌을 것”이라며 “AI 시대에 한국

  • "내가 제안" vs "인생 최대 고민"…이해진·송치형이 밝힌 '빅딜' 비하인드

    "내가 제안" vs "인생 최대 고민"…이해진·송치형이 밝힌 '빅딜' 비하인드

    '은둔의 경영자'라고 불리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공개석상에 나란히 섰다. 네이버의 두나무 계열사 편입을 공식화하면서다. 침묵을 깨고 등판한 이 의장과 송 회장 모두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기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임을 강조했다. 두 창업자가 의기투합한 '세기의 빅딜'의 성사 과정을 재구성했다. ○먼저 움직인 건 이해진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문인 두 사람의 인연은 세간의 예상과 달리 깊지 않았다. 이 의장은 "제대로 만나기 시작한 것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친분이 아닌 사업적 측면에서 시너지가 크다고 느꼈다"는 게 이 의장의 설명이다.송 회장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개발자 출신으로서 기술적인 깊이가 굉장히 깊고, 연구와 기술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열정을 가진 점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번 거래를 제안한 건 이 의장이었다."같이 일하게 된다면 네이버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소프트웨어 생태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먼저 제안했습니다."지분이 줄어드는 건 이 의장에게는 고민거리가 아니었다. 이 의장은 네이버를 창업하고 지금까지 네이버를 키우기 위해 투자받았고, 여러 번의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그럴 때마다 창업자인 그의 지분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런 선택을 했기에 지금의 네이버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이 의장은 "회사를 지분으로 운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사에 기여할 수 있다면 계속 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더 능력 있는 사람들이 회사를 이끄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

  • 전날 오른 만큼 떨어졌다…업비트 540억 해킹에 네이버 4% 하락

    전날 오른 만큼 떨어졌다…업비트 540억 해킹에 네이버 4% 하락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540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네이버 주가가 4% 넘게 떨어졌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장 대비 4.55% 내린 2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한 것이다. 재료 소멸로 이날 하락 출발한 네이버는 25만4000원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대규모 해킹 소식이 알려진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오전 4시42분께 약 540억원 상당의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자산 일부가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지갑 주소로 전송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회원 자산에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액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네이버는 두나무의 합병 의결을 앞두고 전장 대비 4.15% 급등한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 네이버·두나무 초대형 '기업 융합'…"AI·웹3 글로벌 패권 노린다"

    네이버·두나무 초대형 '기업 융합'…"AI·웹3 글로벌 패권 노린다"

    네이버가 두나무와 손잡고 인공지능(AI)과 웹3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두 기업의 기술·사업 역량을 한데 묶어 글로벌 디지털 금융·AI 인프라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네이버는 27일 성남 분당 사옥 ‘1784’에서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융합 방향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비롯해 송치형 두나무 회장,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가 스스로 판단·처리하는 에이전틱(agentic) 단계로 넘어가고, 블록체인의 대중화 흐름이 맞물리며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이 기술적 모멘텀을 글로벌 혁신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네이버와 두나무가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함께 설계해 지급결제를 넘어 생활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해진 의장도 “네이버의 AI는 웹3와 결합해야 차세대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고, 누구도 먼저 하지 않은 시도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 역시 “디지털 자산의 토큰화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번 기업 결합을 통해 국경 없는 시장에서 한국이 앞서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AI·웹3라는 기술 변곡점을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삼아 글로벌 도약을 이뤄내는 것이 이번 딜의 핵

  • '은둔형 리더' 이해진·송치형, 27일 나란히 공식석상 등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7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어 합병 법인의 사업 방향과 비전을 공식 발표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에서 열리는 기자간담회엔 이 의장과 송 회장을 비롯해 두 회사의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업계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합병의 필요성과 비전을 설명할 것”이라며 “사업 구상도 일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병 후 구축될 새로운 리더십을 시장에 각인하는 동시에 신설 법인의 청사진을 직접 밝혀 합병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두 창업자는 그동안 간담회 등 언론 앞에 거의 나서지 않았던 인물이라 이들이 밝힐 메시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의장은 지난 3월 8년 만에 이사회 의장에 복귀한 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송 회장도 은둔형 기업인으로 불릴 만큼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송 회장이 밖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두나무의 주요 경영 판단을 리드해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선후배 사이인 두 창업자는 이번 빅딜을 위해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은이 기자

  • 네이버·두나무 합병 공식화…20조원 '핀테크 공룡' 탄생

    네이버·두나무 합병 공식화…20조원 '핀테크 공룡' 탄생

    네이버가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계열사 편입을 공식화했다.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확정하면서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이번 빅딜로 몸값 20조원에 달하는 핀테크 공룡이 탄생해 국내 금융과 블록체인산업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본지 2025년 11월 20일자 A18면 참조 ◇두나무가 실질적 지배네이버는 26일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고, 두나무 주식 전량을 이전받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나무 주식 1주(43만9252원)당 네이버파이낸셜 신주 2.54주(17만2780원)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파이낸셜(4조9000억원)과 두나무(15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는 1 대 3으로 산정됐지만, 두 회사 발행주식 총수가 달라 주식 교환 비율에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완전 자회사이자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네이버는 “디지털 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송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19.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른다. 네이버는 지분율이 크게 희석돼 2대주주(지분율 17%)로 내려앉는다. 이번 거래는 형식적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인수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역합병 성격이 짙다. 송 회장뿐 아니라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10%), 카카오인베스트먼트(8.11%), 우리기술투자(5.51%) 등 두나무 기존 주주들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 과반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의결권 위임받는 네이버네이버는 두나무 경영진에게서 네이버파이낸셜 주

  • 두나무·네이버 1대 3 통합 발표...주식매수청구권은 1.2조 불과

    두나무·네이버 1대 3 통합 발표...주식매수청구권은 1.2조 불과

    올해 최대 '빅딜'로 꼽히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간 통합안이 각사 이사회 승인을 거쳐 마무리됐다. 몸값은 두나무 15조원, 네이버파이낸셜 5조원으로 평가됐다.양측 합의에 따라 두나무 주주 중 8%(1조2000억원) 이상이 이번 통합에 반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주식 교환은 무산될 수 있다. 추후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만큼 소액주주들의 청구권 행사를 막으려는 '블러핑'이란 해석도 나오지만, 당장 두나무 지분 10%를 보유한 카카오인베만 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이번 매각이 무산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26일 두나무와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은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간 포괄적주식교환 안건을 통과시켰다.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5조원,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5조원으로 평가돼 기업가치 기준 비율은 1대 3으로 결정됐다. 다만 양사간 발행주식수가 달라 이를 반영한 주당 교환 비율은 1 대 2.5로 확정됐다. 교환가액은 두나무가 주당 43만9252원, 네이버파이낸셜이 17만2780원이다.주식교환을 마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지분 19.5%,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이 10%를 보유하게 돼 두나무 경영진이 총 29.5%로 최대주주에 오른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70%)인 네이버는 약 17% 수준으로 2대주주로 내려온다. 네이버는 송 회장과 김 부회장과 주주간 계약을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의결권을 확보해 네이버파이낸셜을 네이버의 연결종속법인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양사간 통합을 위한 교환

  • 사우디 날아간 네이버 이해진…'디지털 화폐' 중동으로 확장

    사우디 날아간 네이버 이해진…'디지털 화폐' 중동으로 확장

    네이버가 중동을 핵심 글로벌 사업 무대로 키우고 있다. 이해진 의장(사진)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스마트시티부터 디지털 화폐·데이터센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중동 사업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20일 네이버와 사우디 국영 통신 SPA에 따르면 이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에서 마지드 알호가일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 장관을 만났다. 네이버는 행사에서 디지털 트윈·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반의 도시 운영 사례를 소개했고, 양측은 연구개발(R&D)과 기술 교류 확대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네이버의 중동 공략은 2023년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로부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수주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5월에는 사우디 주택공사(NHC)와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해 현지 스마트시티 핵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메카·메디나·제다 등 3개 도시 디지털 트윈 구축을 완료했고,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가 추진하는 도시 행정 플랫폼 고도화 사업 ‘발라디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2단계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네이버가 이처럼 중동 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현지 시장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비석유 경제 전환을 목표로 스마트시티·AI·디지털 행정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국가로 꼽힌다. 국가 주도 프로젝트 비중이 높아 대형 플랫폼 사업 기회가 많고,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가 보유한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 디지털 트윈·AI 역량이 정부 수요와 정확히 맞

  • 네이버 합병 앞두고 두나무 주식 사들이는 큰 손들..."위험한 도박" 평가도

    네이버 합병 앞두고 두나무 주식 사들이는 큰 손들..."위험한 도박" 평가도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간 합병이 이달말 양 사 이사회를 시작으로 본격화하면서 일부 큰 손들이 두나무의 비상장 주식을 집중 매집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합병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이 발동되면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팔아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 중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지난 9월부터 일부 벤처캐피탈(VC)들과 개인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을 주당 37만~38만원 수준에 사들였다. 이들은 지난달까지 약 600억원 규모의 두나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매집 주식을 고려하면 규모는 더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다른 투자사도 NH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두나무 소액주주들과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 의사를 묻고 있다. 이와 별개로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일부 VC들도 수십억원 규모의 두나무 주식을 최근 매도한 것으로 전해진다.최근들어 국내외 큰 손들이 비상장주식인 두나무 지분을 사모으는 것은 양 사간 합병 과정에서 단기 차익을 노린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양 사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몸값을 약 4조7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두나무의 몸값을 약 14조~15조원으로 평가해 1대 3의 교환비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의 발행주식 수(3484만1143주)를 고려하면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약 40만원(기업가치 14조원 기준)에서 43만원(15조원 기준)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다만 업계에선 이사회 결의 이후에도 주주총회 승인과 기업결합 및 대주주 변경 신고 등 변수가 있는 만큼 단기 차익을 노린 베팅이 적중할 지를 두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정 금액이상으로 매도청구권이 몰리면 합병을 취소할 수 있는

  • 네이버-두나무 합병 이달 26일 이사회...교환비율 1대3 합의

    네이버-두나무 합병 이달 26일 이사회...교환비율 1대3 합의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합병이 이달 말 양사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비율은 1대 3 수준으로 사실상 굳혀졌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르면 오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약 4조7000억~5조원,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약 14조~15조원으로 추산되면서 교환비율은 1대 3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양사는 지난달부터 이사회와 주주설명회를 열어 합병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일정이 겹치며 계획을 미뤘다. 금융당국에는 이미 합병 추진 배경과 구조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합병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양사 이사회 결의 이후 주주총회 특별결의까지 이뤄져야 한다.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가 지분 70%, 미래에셋그룹이 30%를 보유하고 있어 주총 통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미래에셋 측은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으나 합병안에는 동의하기로 했다.반면 두나무의 주주총회는 진통이 예상된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25.5%),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13.1%) 등 경영진 지분은 38.6%로, 의결권 확보를 위해 약 27%의 추가 우군이 필요하다. 두나무는 주요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6%), 우리기술투자(7.2%), 한화투자증권(5.9%), 하이브(2.5%) 등을 우선 설득한 뒤 소액주주 확보에 나서고 있다. 두나무 단독 상장이 불확실한 가운데 네이버와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 SK스퀘어 웃고 크래프톤 울고…'진짜 황제주' 따져보니

    SK스퀘어 웃고 크래프톤 울고…'진짜 황제주' 따져보니

    SK스퀘어가 환산주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 '황제주' 1위 자리를 꿰찼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SK스퀘어(1557만5000원)가 환산주가 1위를 기록했다. 환산주가는 모든 종목의 액면가를 5000원으로 통일해 주가를 비교하는 방법이다. 액면가 차이로 발생하는 착시 현상을 제거해 주가를 따져볼 수 있다. 효성중공업과 삼양식품, 고려아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은 환산주가와 실제주가가 같다. 올해 국내 증시 전반이 호황세를 보이면서 환산주가가 1000만원 이상인 종목은 지난해 말 1개(크래프톤)에서 5개로 불어났다.SK스퀘어는 올해 300%가까이 급등하면서 실질적인 황제주로 등극했다. 작년 말 환산주가 396만5000원으로 5위를 기록했으나 이달 6일부터 정상에 올랐다. SK스퀘어는 지난해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해 영업이익이 6조47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65.45%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 등 자회사의 호실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등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집중됐다. SK스퀘어는 올해 10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11번가를 SK플래닛에 매각하고 11번가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을 상환하는 등 FI 이슈가 해결된 점도 긍정적이다.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의 현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76조3000억원 대비 52% 할인된 수준"이라며 "내년 SK하이닉스의 배당금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주주환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환산주가 상위 종목 가운데 신흥 뷰티 대장주 에이피알(1062만5000

  • 호실적에도 부진한 네이버…"매수 적기"

    호실적에도 부진한 네이버…"매수 적기"

    네이버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34.16% 상승했지만 지난달 이후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며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근거로 낙관적 전망을 쏟아냈다. 네이버는 5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어난 3조138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분기 매출이 3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8.6% 불어난 570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쇼핑 등 주요 사업 부문에 결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e커머스(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이 35.9%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를 활용한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 효과로 e커머스 광고 실적의 높은 증가세가 관찰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광고 단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지금을) 강력한 매수 시점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40만원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AI 관련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 기대를 높였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말 엔비디아에서 투자받기로 한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 개를 포함해 내년부터 GPU에만 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AI 소프트웨어는 물론 피지컬 AI 사업에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이 최종적으로 성사되면 네이버의 연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

  • "20% 더 오른다" 개미들 폭풍 매수…2조7000억 쓸어담았다 [종목+]

    "20% 더 오른다" 개미들 폭풍 매수…2조7000억 쓸어담았다 [종목+]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반기 들어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업 성장과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께 네이버는 5.05% 상승한 2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의 주가가 28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지난 6개월 사이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순매수 1위에 오른 종목이다. 이들은 총 2조73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역시 6030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다. 이들의 매수세에 주가 역시 반년 사이에 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도 70% 급등했다. 카카오는 외국인(4810억원)과 기관(1650억원)의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는 3분기 영업이익 5688억원, 매출은 3조43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각 8.29% 12.06 증가한 수치다. 내년 영업이익과 매출은 올해 전망치보다 각각 10.42%, 17.14% 높은 13조1832억원, 2조5759억원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엔 엔비디아와 협력에 나서고 있어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현실공간과 디지털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피지컬AI’ 플랫폼 공동개발 MOU를 맺었다"며 "이번 MOU를 통해 기존의 배가 넘는 GPU를 확보해 자체 AI 모델 성능 향상, AX기반 인프라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두나무 인수로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카카오의 3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25.53% 늘어난 1638억원 , 매출은 5.32%

  • 엔비디아, 韓과 'AI 동맹'…GPU 26만개 공급

    엔비디아, 韓과 'AI 동맹'…GPU 26만개 공급

    엔비디아가 2030년까지 한국 정부와 삼성, 현대자동차, SK, 네이버 등 4개 기업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총 26만 개를 우선 공급한다. 최대 14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와 국내 기업들은 품귀 현상을 빚는 엔비디아 GPU를 조기 확보해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분야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한 한·미 ‘AI 동맹’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의 주권형(소버린) AI 구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도 함께했다.엔비디아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최신 GPU를 정부에 5만 개, 삼성 현대차 SK 네이버 등 4개 기업에 20만 개 이상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급받은 GPU 5만 개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프로젝트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삼성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AI가 실시간 수집해 활용하는 지능형 공장인 ‘반도체 AI 팩토리’에 엔비디아 GPU를 투입한다. SK도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생산 효율화에 핵심적 역할을 할 디지털 트윈과 AI 에이전트 개발에 쓸 예정이다. 현대차는 GPU를 차량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젠슨 황 CEO는 “한국은 제조업 AI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AI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경주=한재영/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