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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편 성과·호실적에…'외국인 톱픽' 된 네이버
네이버가 최근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 개편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도 하반기 저점 대비 35.48% 뛰었다.지난 20일 네이버는 0.24% 상승한 2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1월 11일 연고점(23만1500원)에서 9월 9일(15만5000원)까지 33.05% 급락했으나 최근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특히 지난 두 달(10월 18일~12월 20일)간 외국인이 1조1840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주가를 견인했다.네이버는 최근 호실적을 내고 있다. 서치(검색) 플랫폼과 커머스(쇼핑)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조7156억원, 영업이익은 38.2% 늘어난 52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6분기 연속 신기록이다. 작년 8월 출시한 숏폼 서비스 ‘클립’과 추천형 콘텐츠 ‘홈피드’가 1030세대 젊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향후 네이버의 검색, 블로그, 쇼핑, 지도 등 서비스와 연계돼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크다.증권가는 올해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조6319억원, 1조9606억원으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상치보다 각각 0.49%, 3.85% 늘었다. 지난 한 달 사이 증권사 8곳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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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I주 팔고 美 AI주 쓸어담은 개미
글로벌 증시 주도 업종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개인투자자의 ‘국장 탈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개미들은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을 순매도하고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팰런티어 등을 사들이고 있다.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개인투자자는 미국 증시에서 8억2696만달러(약 1조1870억원·상장지수펀드(ETF) 포함)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총 2조85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지난 10월과 11월 국내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개미들은 각각 5조6128억원, 2조62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비상계엄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순매도로 전환했다.이달 개인투자자의 매도는 반도체와 인터넷 등 AI 관련주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가 순매도액 494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3555억원), 삼성전자(3439억원), 카카오(245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 하락세가 예상되자 대표 종목을 모두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미국 AI 수혜주는 매수에 나섰다. 이달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1위는 팰런티어로 3억4214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공공 정보 분석 서비스 제공업체인 이 회사는 미국 국방부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정부 등을 고객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테슬라가 2억2473만달러로 2위였다.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권인수팀이 자율주행 교통사고와 관련해 ‘교통사고 주행 데이터 보고’ 조항 폐지를 추진하면서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고배당 ETF인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가 1억2132만달러로 3위였다. 알파벳(5588만달러), 서비스나우(4752만달러), 아마존(4661만달러),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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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여파에…네이버·카카오 트래픽 폭주 ‘비상 체제’ [정지은의 산업노트]
네이버와 카카오가 계엄 사태 여파로 트래픽 비상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3일 밤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직후부터 트래픽 관리 비상 대응 체제를 운영 중이다.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한 트래픽으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네이버는 당분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트래픽 처리 자원을 평소보다 확대하고,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뉴스, 카페 등 일부 서비스의 오류를 겪은 만큼 장애가 재발하지 않도록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4일 새벽 서비스 장애 관련 긴급 점검 및 복구를 하기도 했다.카카오 역시 트래픽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서버를 확충했다. 돌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대응 체제를 구축하는 차원에서다. 카카오 관계자는 “특별 모니터링 기간으로 지정해 트래픽 관련 안전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플랫폼업계에선 ‘계엄령 후폭풍’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소식이나 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물론이고 커뮤니티 내 토론 및 대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플랫폼 장애가 발생하면 사회적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통신업계도 트래픽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통신 트래픽을 집중 모니터링하면서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즉각 조치한다는 방침이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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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계엄사태에도…네이버·현대로템 샀다
계엄령 파동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는 가운데 반도체 장비주, 조선주, 엔터주 등은 순매수하고 있다. 실적이 내년까지 반등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다. 최근 상황이 증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훼손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 종목 많이 담아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4~6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 중에는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종목이 10개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은 이 기간 SK하이닉스를 20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주성엔지니어링(50억원), 와이씨(24억원), 솔브레인(21억원), DB하이텍(21억원) 등도 많이 사들였다. 4일은 계엄령 파동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첫날이다.조선주, 엔터주 등도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조선주는 HD현대중공업(102억원)이었다. 엔터주 중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271억원)의 매수 규모가 컸다.LG에너지솔루션(119억원), 에코프로비엠(57억원) 등 2차전지 업종도 상대적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많았다. 이 밖에 네이버(736억원), 카카오(217억원) 등 플랫폼주에도 적잖은 외국인 수급이 들어왔다.외국인이 많이 순매수한 기업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인 네이버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만1275원이다. 지난해 대비 82.4%나 높다. 네이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18.1배를 기록 중이다. 업종 평균 PER(38.1배)과 비교하면 주가가 저평가됐다.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홀딩스, 현대로템 등도 최근 큰 폭의 EPS 개선이 진행 중인 종목이다.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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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무풍지대"…외인·기관 매수 몰린 네카오
국내 인터넷주의 대표 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하반기 저점 대비 30% 이상 올랐다. 국내 주요 수출 종목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관세 전쟁 우려가 이들 종목엔 해당하지 않는 데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AI 등 근본적 신사업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하면 반등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네카오’, 저점 대비 30% 이상 올라3일 코스피지수는 1.86% 오른 2500.10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395억원어치를 사들여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달 22일(1161억원) 후 7거래일 만이다. 순매수 규모는 지난 8월 16일(1조2054억원) 후 석 달 반 만에 최대다.이날 네이버는 2.7% 오른 2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2억원, 1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네이버의 최근 한 달 상승률은 23.2%에 달한다. 카카오는 이날 외국인(184억원)과 기관(172억원) 순매수에 힘입어 1.9% 상승한 4만29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4일 3만2550원까지 내려간 주가는 약 보름 만에 32% 반등했다.외국인은 11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1546억원어치를 내다 팔았지만 네이버는 83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인 삼성중공업(1849억원)의 네 배가 넘는 규모다. 최근 들어서는 카카오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카카오는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 올랐다. 2위는 네이버였다. 각각 1181억원, 11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두 종목을 각각 2041억원, 2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특히 거래대금이 말라붙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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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20만원선 회복한 네이버
네이버가 9개월 만에 20만원 선을 회복했지만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27일 네이버는 3.78% 상승한 2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19%가량 올랐다.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이달 외국인은 지난 8일을 제외하고 네이버 주식을 사 모으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76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1800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9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안정성만으로는 주가 상승이 어렵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통한 신규 트래픽 발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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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 보인다…코스피 '연말 랠리' 워밍업
지지부진하던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완연히 회복한 가운데 다음달까지 계절적 특성을 발판 삼아 반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통상 코스피지수는 10월에 꺾였다가 연말로 갈수록 강세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인터넷 업종 등 낙폭과대주와 고배당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이틀 연속 상승세25일 코스피지수는 1.32% 오른 2534.34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만에 2500선을 탈환한 지난 22일에 이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영향을 받은 18일(2.16%) 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15억원어치와 768억원어치를 내던졌지만, 기관이 453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3.39% 오른 5만79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58%) 현대차(0.92%)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했다.개선된 지수 흐름이 다음달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10월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살펴보면 다섯 번 중 네 번이 마이너스였다. 지수가 이례적으로 2155.49(2022년 9월 30일)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2022년을 제외하면 0.22%에서 3.85% 내렸다. 증권회사가 상고하저 전망을 내놓는 게 일반적이고, 실제 기업 실적도 하반기에 악화하는 경우가 많았던 여파다.하지만 11월과 12월에는 상황이 달랐다. 2021년 11월과 2022년 12월, 이달을 제외하고는 최대 12.66%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에는 배당을 노려 코스피200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대규모 차익 거래형 프로그램 매수세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올해 역시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주 전반을 중심으로 주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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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 아버지' 영입한 한화생명…"AI로 보험 혁신"
“현재 보험업권의 인공지능(AI) 기술은 10점 만점에 4점 수준에 불과합니다.”김준석 한화생명 AI실 실장은 25일 기자와 만나 “생명보험은 보험설계사 등 대면 채널을 통한 판매 비중이 90%를 넘는다”며 “보험업은 금융업 중에서도 인력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실장은 과거 네이버의 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만들었던 핵심 연구진이다. 네이버에서 파파고 리더를 지낸 뒤 2019년 현대차로 이직했다. 이후 현대차에서 5년간 AI 기술 리더를 맡고 올 3월 한화생명에 입사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AI 실무를 담당하며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김 실장은 보험 등 금융권의 AI 기술에 대해 “발전할 부분이 많은 초보적 단계”라며 “회사 간 수준 차이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금융회사는 고객 돈을 다루기 때문에 신기술 적용에 보수적이고 규제도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내년부터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가 쏟아지며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8월 금융당국이 ‘망 분리 규제 완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져서다.망 분리 규제는 금융회사의 내부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끊어놓도록 한 제도다. 그동안 금융사는 챗GPT 등 외부 서버에 구축된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었다. 앞으로는 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으면 고객관리·인사관리·보안관리·업무자동화 등에서 외부 AI 서비스를 쓸 수 있다.김 실장은 “규제 샌드박스에 약 130여건이 신청된 만큼 내년부터 많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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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낸 네이버, 하락장에도 반등
올 들어 내림세를 이어간 네이버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네이버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7% 오른 18만14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94% 내렸다. 하지만 네이버는 오름세를 나타내며 선전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에만 6.7% 올랐다.네이버가 종가 기준 주당 18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 5월 23일 후 약 6개월 만이다. 불어난 실적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38.2%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여섯 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SK증권은 인공지능(AI) 활용 전략과 서비스가 구체화한 네이버의 성장 여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네이버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역사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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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찍은 상위 1% 고수 자산가는 삼성SDI 사들여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가 지난주 네이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고액자산가들은 삼성SDI를 대거 매수했다.1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투자자 가운데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은 지난주(11월 1~8일)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이 부각됐다. 네이버는 2021년 7월 46만원 선까지 치솟은 뒤 최근 17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실적 기준 네이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56배다. 네이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156억원, 5253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한국투자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투자자 가운데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부자 고객은 지난주 삼성SDI를 65억5000만원어치 사들였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업황 부진으로 삼성SDI의 12개월 선행 PER은 14배까지 하락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38% 수준으로 낮아졌다. 업황이 반등하면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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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AI 승부수…"쇼핑·지도·부동산에 다 붙인다"
12조5000억원. 올해 3분기 네이버에서 이뤄진 쇼핑 거래 규모다. 네이버 창립 이후 최대 기록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전용 앱을 통해 쇼핑 사업을 더 키우기로 했다. 국내 경쟁사인 쿠팡과 중국 저가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에 맞설 키워드가 ‘AI’라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본업인 ‘검색’은 물론이고 부동산, 지도 등 세부 서비스에 AI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내년 신사업 보따리 푼다네이버는 3분기 매출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38.2% 증가했다. 매출은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여섯 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3.8%포인트 개선된 19.3%를 기록했다.이대로면 네이버는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7조8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많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을 32.7% 웃돌았다.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내년에는 AI 쇼핑앱뿐 아니라 모바일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도 출시한다. 최 대표는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의도를 이해해 검색 결과를 요약해 주는 ‘AI 브리핑’ 기능을 모바일 통합 검색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이미지, 음성까지 검색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의 사내 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계속 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지난해 9월부터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생성 AI 검색 서비스 ‘큐:&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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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쇼핑 슈퍼앱' 만든다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인공지능(AI)이 쇼핑을 도와주는 ‘쇼핑 전용 앱’을 내놓는다. 초개인화 쇼핑 기술을 앞세워 쿠팡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초개인화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서비스다. 지난달 30일 첫선을 보인 뒤 네이버 앱 내 서비스로 시험 운영 중이다. 개인별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상품뿐 아니라 혜택, 프로모션까지 종합적으로 추천한다.쿠팡의 새벽배송에 뒤처지는 물류 서비스도 공격적으로 확충해 제공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필수 소비재는 경쟁사 대비 제한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라며 “일요배송, 도착보장 외에 전략적 투자 또는 협업을 통해 공격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새로운 물류 서비스 이용 대상을 월 4900원을 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으로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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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무덤' 네카오 모처럼 햇살…두달 만에 3% 이상 동반 상승
장기 부진에 빠진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 9월 연저점에서 주가가 싸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된 가운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네이버가 밝게, 카카오가 어둡게 관측되는 분위기다.네이버는 4일 3.54% 오른 17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3.73%) 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9월 9일 연저점인 15만5000원과 비교해 13.35% 올랐다. 이날 카카오도 3.32% 상승한 3만7350원에 마감했다. 하반기 들어 상승폭은 세 번째로 높았다. 네이버와 같은 날 연저점(3만4000원)을 기록했다가 이날까지 9.85% 올랐다.두 회사의 동반 상승도 이례적이다. 하반기 들어 양사 주가가 동시에 3% 이상 오른 날은 이날을 제외하고는 8월 26일 하루뿐이다.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이 부각됐다. 네이버의 주가수익비율(PER) 지표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추정 PER은 18.8배로 지난해(36.2배)와 2022년(38.3배) 대비 반토막 났다. 한 증권사 프랍트레이딩(자기계정거래) 담당 임원은 “개인 큰손을 중심으로 한 거래 활성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금이 금융주 등 오름세가 컸던 종목에서 오랜 기간 짓눌려 온 업종으로 확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크게 물려 있던 개미들은 환호하고 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개인투자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더 담았다. 개인은 올 들어 현재까지 네이버를 1조8100억원어치, 카카오를 29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하반기 들어선 네이버를 25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하고, 카카오를 11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두 회사의 중장기 전망은 엇갈린다. 네이버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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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빗겨간 국내 IT株…카카오 -36%·네이버 -26%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이 제대로 된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주가가 장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각 산업에 걸쳐 ‘AI 대전환’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것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 36.96% 주저앉았다. 양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도 26.24% 하락했다. AI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중견·중소 IT 기업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마음AI는 올초 대비 주가가 61.85% 빠졌고 같은 기간 코난테크놀로지와 솔트룩스는 각각 57.58%, 33.37% 떨어졌다.국내 AI 관련 상장사의 주가 부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막대한 AI 투자를 이어가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로컬 서비스’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부 기업이 정보 요약, 검색, 개인 비서 등 AI를 기반으로 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시장에 자리 잡을 만큼 호평받은 서비스는 없다.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챗GPT를 비롯한 글로벌 AI 서비스 대비 크지 않다는 평가다. 빅테크의 AI 모델도 한국어 데이터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어 한국어에 특화했다는 것은 큰 차별점이 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어도비 등은 잇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들이 AI로 개인화 광고를 고도화하고 있지만 기존 구매율을 확 증가시키는 등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오히려 기존 IT 기업들이 해외 AI 기술을 활용한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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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주가치 강력 제고", 4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네이버가 올해 말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16만~17만원대까지 주저앉은 주가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주주환원 비용은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가 일본 라인야후 지분 일부를 매각한 대금을 충당한다.네이버는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발행 주식의 1.5% 규모인 약 234만7500주를 매입해 12월 31일 전량 소각하겠다고 30일 발표했다. 네이버 측은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올해 들어 성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였다. 지난 27일엔 17만400원에 장 마감했다. 1년 전(20만1500원)에 비해 15.4% 내린 수준이다. 네이버 주가는 올 2월 28일(20만4000원) 이후 약 6개월간 한 번도 20만원을 넘은 적이 없다.이 프로그램은 A홀딩스가 라인야후 지분 일부를 매각한 대금과 정기 배당금을 활용해 진행한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로,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다. A홀딩스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율은 63.56%에서 62.50%로 낮아졌다. 라인야후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의 상장 유지 요건(유통 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실시한 자사주 공개매수에 A홀딩스가 참여하면서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율은 50%씩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는 총 8000억원을 획득했고, 이 중 절반을 주주환원에 투입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네이버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난해 3년 일정으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