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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대만서 젠슨 황 만났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사진)이 복귀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대만을 찾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협업을 논의했다.22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함께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리고 있는 대만을 방문했다. 네이버 경영진이 총출동해 대만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컴퓨텍스에 전시관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이 의장은 컴퓨텍스 참석을 위해 대만에 머물고 있는 젠슨 황 CEO를 별도로 만나 AI 협업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 의장은 지난해 6월에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신분으로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와 소버린 AI를 주제로 논의한 적이 있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이 의장이 글로벌 AI 업계와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를 키워드로 동남아시아 클라우드 시장 공략 전략을 펴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동남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를 노린다. 동남아 AI 인프라 공략을 위해 두 기업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네이버는 김 대표가 지난 3월 엔비디아의 연례행사 ‘GTC 2025’에 참석해 소버린 AI 사례를 공유하는 등 엔비디아와 협력을 이어왔다. 최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동남아 시장에 소버린 AI를 수출할 때 엔비디아 칩을 활용하는 등의 협업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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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암초 만난 네이버'
네이버 노동조합이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복귀를 막기 위해 조합원 총투표를 시행한다. 네이버 노조 설립 이후 총투표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의 해외 진출 등 이해진 이사회 의장 복귀 후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네이버가 ‘노사 갈등’이라는 암초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최인혁 전 COO 복귀 반대 피켓 시위를 했다. 네이버가 지난 15일 신설을 발표한 테크비즈니스 부문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최 전 COO는 네이버 창립 멤버이자 이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2021년 네이버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뒤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했다.노조에 따르면 최 전 COO를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내정하겠다는 내용의 사내 공지에 1000명에 가까운 구성원이 6시간 만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기준 네이버 본사 직원은 4535명이다. 4분의 1에 달하는 구성원이 한나절 만에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이다.업계에선 이 의장이 창업 멤버를 다시 중용한 것에 대해 ‘믿을맨’을 해외 공략에 투입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최 신임대표는 인도, 스페인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의 또 다른 측근인 채선주 전략사업 부문 대표는 중동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네이버 경영진은 노조의 반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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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설립 후 첫 총투표…"최인혁 전 COO 복귀 저지"
네이버 노조가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복귀를 막기 위해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다. 네이버 노조 설립 이후 총투표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노조인 '공동성명'은 19일 경기 성남시 1784 사옥에서 최인혁 전 COO 복귀 반대 피켓팅을 개최하고, 복귀 반대를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19일을 시작으로 이번 주 내내 1784에서 피켓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네이버가 지난 15일 신설을 발표한 테크비즈니스 부문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최 대표는 네이버 창립 멤버이자 이해진 의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2021년 네이버에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던 인물이다.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을 맡고 있던 최 대표는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오세윤 네이버노조 지회장은 이날 시위에서 "그동안 네이버를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많은 사람들을 헛수고로 만들어버리는 결정, 구성원을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던 직장 내 괴롭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최인혁 전 COO 가 복귀를 한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천명 구성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을 어기는 행위다. 노조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오 지회장은 "이 의장이 이러려고 돌아온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네이버를 다시 예전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지회장은 최 대표 복귀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해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오는 27일 오후 12시에는 최 대표 선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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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VC 만드는 네이버…"AI 총력전"
네이버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한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신규 자회사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과 인재를 현지에서 적극 발굴해 네이버의 AI 전략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창업자(사진)가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던진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영진 실리콘밸리로 총출동16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다음달 실리콘밸리를 찾아 스타트업 창업자, AI 엔지니어,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 현지 테크 커뮤니티와 만날 예정이다.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후 첫 공식 해외 일정이다. 이 의장의 실리콘밸리 일정엔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동행한다.네이버 경영진의 실리콘밸리 방문을 계기로 미국 투자 법인인 네이버벤처스도 새롭게 출범한다. 국내에서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해온 사내 투자조직 D2SF와는 별도로 미국 현지에서 경쟁력 있는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현지 테크업계와 협업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세계 AI 투자 자금은 실리콘밸리로 몰리는 상황”이라며 “네이버가 현재까지 한 것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AI 투자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네이버벤처스를 ‘더 확장된 벤처 투자 이니셔티브’라고 소개했다.네이버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했지만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해 뚜렷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을 받는다. 개발 비용과 성능 면에서 미국과 중국 등의 대표 AI 모델에 뒤처진다는 얘기다. 다가올 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추론 AI 모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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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부문 신설…대표에 최인혁 전 COO
네이버가 인도, 스페인 등 신흥 시장 개척과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CEO 직속의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15일 밝혔다. 초대 부문 대표로는 최인혁 전 네이버 COO가 내정됐다.테크비즈니스 부문은 인도, 스페인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및 전략적 기술 투자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최 내정자는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개발 경영진으로 참여해 개발,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검색 서비스 고도화, 광고 상품 개발, 국내외 신규 사업 발굴 등을 주도하며 네이버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는 새로운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도전과 혁신을 이끌기 위해 최 내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직 신설은 최수연 대표 체제 2기를 맞아 추진 중인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앞서 네이버는 지난 4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B2G 비즈니스를 담당할 '전략사업' 부문과 북미 지역 중심의 C2C, 스타트업 투자에 초점을 맞춘 '전략투자' 부문을 각각 신설했다. 이번 테크비즈니스 부문 신설로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위한 3개 핵심 조직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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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0년 벤처투자…115개사, 생존율 96%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D2SF가 지난 10년간의 투자 성과를 13일 공개했다. 기술 스타트업 115곳에 투자했으며, 이들의 기업가치는 5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생존율은 96%에 달했다. 국내 스타트업 3년 생존율이 평균 70%대다. 99%가 투자 당시 시드 또는 시리즈A 단계였다는 점도 특징이다.네이버 D2SF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클로봇 등을 대표 투자 기업으로 꼽았다.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81%는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양상환 D2SF 센터장은 “지금 스타트업은 더 큰 시장과 자본을 필요로 한다”며 “스타트업이 글로벌에서 성장하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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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광고·쇼핑 '쌍끌이'…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 배치 기술이 발전하면서 서치(검색) 플랫폼 내 광고 매출이 크게 늘었다.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 증가로 네이버 검색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일각의 전망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악영향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네이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868억원, 영업이익 505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3%, 15%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검색 플랫폼 매출이 1조1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커머스(쇼핑) 부문에서도 같은 기간 12% 증가한 7879억원의 매출을 냈다.네이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광고 배치 최적화로 플랫폼 광고 매출이 늘었다”며 “커머스 역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와 빠른 배송 서비스 신설 효과를 크게 봤다”고 설명했다. 핀테크(매출 11% 증가), 엔터프라이즈(14.7%) 등 주요 사업 부문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견고한 성장세를 실적으로 증명하면서 AI 서비스가 검색엔진을 대체할 것이란 일각의 전망을 반박한 셈이다.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은 지난 7일 “AI 검색 제공자들이 구글 같은 기존 검색엔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내부 데이터상 (챗GPT 등) 생성 AI로 인한 악영향은 보이지 않는다”며 “생성 AI는 비상업적 질문(쿼리)이 많은 경쟁사에 영향을 주는 것 같고 비즈니스나 쇼핑, 맛집 검색 등 정답이 없는 질문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네이버는 3월 출시한 쇼핑 전문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기존 서비스와 카니발리제이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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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찍은 LIG넥스원…"믿을 건 실적뿐"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8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관세 우려를 뚫고 이익 창출력을 과시하며 불확실성을 줄인 기업으로 매수세가 쏠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횡보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 모멘텀’을 확보한 종목과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1분기 호실적 발표하자 주가 급등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10.7% 오른 3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67%까지 급등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지만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이 8조원을 넘는 종목이 장중 25% 가까이 뛴 건 실적의 힘 덕분이다. LIG넥스원은 1분기에 11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실적을 69.6%, 증권가 전망치를 74% 웃도는 수치다.더구나 방위산업 업종에서 1분기는 비수기로 꼽힌다. 무기 인도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데다 공정 진행률에 따라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LIG넥스원이 1분기부터 깜짝 실적을 내놓자 연간 실적에도 청신호를 켰다는 분석이 나온다.씨에스윈드도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95억원 적자에서 올해 1252억원 흑자로 개선됐다. 증권가 전망치(971억원)를 약 30% 웃돌았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이날 주가는 10.87% 뜀박질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풍력 발전설비 수요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전에 호실적까지 발표하며 기대를 키웠다”고 말했다.지난 한 달 동안 주가가 38.8% 뛴 국내 최대 증권사 미래에셋증권도 급등세를 뒷받침하는 1분기 실적을 이날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270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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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셀 코리아' 쓰나미서 살아남은 'N·H·K'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과거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던 금융주와 우선주 등도 외국인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과 함께 수급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는 금융주와 한한령(중국의 한류 금지 조치) 관련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급 빈집’ 된 우선주·금융주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선호해 온 상위 50개 종목 중 31개(62%)의 외국인 지분율이 1년 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율은 외국인이 보유한 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우량 종목일수록 수치가 자주 바뀌지 않는 특징이 있다. 외국인 펀드는 지수 비중대로 담을 때가 많아서다. 하지만 최근 지분율이 크게 감소한 업종이 늘고 있다. 우선주가 대표적이다.LG화학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기준 44.5%다. 작년 같은 날(55.51%)과 비교하면 11.01%포인트 감소했다. 50위권 기업 중 가장 많이 줄었다. 현대차 우선주(67.72%→60.75%), LG생활건강 우선주(55.28%→49.86%)의 외국인 이탈도 거셌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 전쟁으로 전체적으로 증시 자금이 빠졌다”며 “지난달까지는 공매도가 금지됐기 때문에 배당을 노리는 ‘매수(롱) 포지션’ 외국인 투자자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iM금융지주(46.01%→41.6%), 하나금융지주(70.32%→66.23%) 등 금융주 내 외국인 지분율 감소도 두드러졌다. 작년 강력하게 추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효과가 다소 시들해진 탓이란 지적이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에서 소외된 삼성전자(55.81%→50%), 유가 하락의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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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의 승부수…크림, 미국 1위 스탁엑스와 통합 추진
네이버의 한정판 리셀 플랫폼인 크림이 미국의 1위 플랫폼인 스탁엑스와 사업 통합을 추진한다. 스탁엑스가 크림을 인수하되 네이버가 스탁엑스의 2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리셀 플랫폼 시장에서 거래액 기준 글로벌 1위인 크림과 북미 1위인 스탁엑스가 만나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림과 스탁엑스는 사업 통합 계획을 논의 중이다. 주주 구성과 경영권 행사 등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가치 산정 등에선 이견이 있어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네이버의 크림은 2021년 출범한 개인 간 거래 중개 서비스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익명으로 연결돼 상품을 주식처럼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고, 구매자가 해당 가격을 수락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한정판 스니커즈(운동화의 일종) 입소문을 타면서 리셀(되팔기) 수요·공급자가 플랫폼에 몰렸다. 현재 다루는 항목은 운동화에서 시계, 명품 등으로 늘었다. 장난감, 음반, 게임 카드 등 고가 수집품도 거래된다. 2022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등극했다.스탁엑스는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 설립된 온라인 플랫폼으로 크림과 동일한 사업을 운영하는 북미 1위 플랫폼이다. 기업가치는 크림의 4배 이상인 4조원까지 평가됐다. 크림의 거래액 및 이익율의 성장 속도가 선발 주자인 스탁엑스를 뛰어넘자 M&A를 통한 사업 통합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운동화 거래에서부터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려는 스탁엑스 입장에선 신규 투자보다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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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쇼핑' 장착한 네이버, 커머스로 사업축 대이동
‘새집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아기 있는 집에 적합한’.네이버의 인공지능(AI) 쇼핑 플랫폼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 ‘공기청정기’를 검색하면 자동으로 연관 검색어가 완성된다. 사용자의 개인 요구에 최적화된 정보다. 제품에 대한 사전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이용자라도 AI 쇼핑 가이드를 활용하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공기청정기 후보군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네이버가 최근 AI를 쇼핑에 접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검색·광고 의존도를 낮추고 커머스 중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쇼핑 부문을 강화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지난달엔 자사 쇼핑에 AI를 도입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출시했다. 신규 앱에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했다. 종합 플랫폼에서 쇼핑 부문만 떼어내 분리한 것으로 이 같은 별도 앱 독립은 2021년 네이버페이 이후 4년 만이다.네이버는 ‘AI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AI 기능을 장착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지난달 300만 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모으며 쇼핑 부문 신규 설치 앱 1위에 오르기도 했다.검색·광고 중심의 수익 모델 한계를 돌파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주력 사업인 검색·광고 시장의 성장은 날로 둔화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서치플랫폼(검색 광고) 부문 매출은 3조9462억원으로 2023년 3조5891억원 대비 9.9%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커머스 부문 매출은 2조5466억원에서 2조9230억원으로 14.8% 늘었다.네이버는 AI 쇼핑이 e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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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쿠팡 전선' 구축한 네이버·컬리…e커머스 판 뒤흔든다
컬리가 연내 네이버의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대규모 고객층과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생필품 상품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격변하는 e커머스 시장에서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쿠팡, C커머스 등과 맞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객·상품군·물류 시너지 기대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컬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컬리 제품을 네이버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컬리 관계자는 “네이버 쇼핑 앱에 단순히 입점하는 것보다 좀 더 발전된 형태로 서비스 설계 중”이라며 “멤버십을 제외한 서비스 측면에서 전방위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제휴는 플랫폼 기업과 전문 커머스 기업 간 ‘보완적 동맹’이라는 분석이다. 컬리가 보유한 식품 큐레이션 역량을 네이버의 방대한 사용자에게 제공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e커머스 부문 거래액은 50조원 규모로 쿠팡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55조원) 수준에 근접했다. 네이버 e커머스 부문은 오픈마켓 형태의 사업 구조로 매출이 수수료 기반으로 집계된다.네이버는 이번 전략적 제휴로 최대 약점으로 지목되는 신선식품 부문을 강화하고, 컬리의 새벽배송 물류 시스템에도 올라탈 수 있다. 컬리는 자사 앱에 더해 네이버에서도 상품을 판매해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양사가 서로의 고객층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협업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와 네이버는 다른 플랫폼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각 사만의 명확한 경쟁력을 보유해 최적의 협업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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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컬리 'e커머스 동맹'
네이버가 신선식품 배송 강자인 컬리와 ‘e커머스 동맹’을 맺었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자웅을 겨루는 쿠팡의 약점을 파고든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복귀와 맞물려 네이버가 컬리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네이버는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e커머스 사업 전반에서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연내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쇼핑 플랫폼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 컬리 상품이 공식 입점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약한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컬리는 네이버라는 대형 쇼핑 플랫폼을 새로운 고객 유입 채널로 확보한다.네이버는 전체 매출의 27%가량을 차지하는 쇼핑 부문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쇼핑에 결합하고 배송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AI와 신선식품은 쿠팡의 ‘약한 고리’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으로 네이버와 쿠팡의 e커머스 거래액은 각각 50조원, 55조원으로 추정된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신세계, CJ와 지분을 교환하는 등 반쿠팡 전선을 꾸준히 넓혀왔다”고 말했다.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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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범 유경PSG운용 CIO "이젠 한국도 EPS 따져 투자해야"
“한국에선 주당순이익(EPS) 따져가며 투자할 일이 없었죠. 하지만 올해부터는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뀔 겁니다.”김홍범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2일 “국내 증시가 주주에게 돈을 돌려주는 시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상장 주식 수가 줄어들 은행주에 다시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7년 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안다자산운용, 그로쓰힐자산운용 등을 거친 18년 차 베테랑 펀드매니저다.EPS는 기업 순이익을 주식 총수로 나눈 값이다. 회사가 돈을 잘 벌거나 주식 수를 줄이면 값이 커진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활발한 미국에선 EPS가 주요 투자 지표로 활용된다.김 CIO는 “한국은 자본조달 규모가 주주환원 총량보다 값이 큰 시장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며 “개인 주주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은행주의 EPS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KB금융 신한지주 등은 주주환원 체력의 기준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높으면서도 EPS가 전년 대비 늘어날 수 있는 대표주란 설명이다.공매도 타깃으로 언급되던 방위산업주도 다시 들여다볼 업종이라고 했다. 김 CIO는 “이번주 초 재개된 공매도가 업종 내 우열을 가려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가르는 ‘페어(pair) 트레이딩’ 때 많이 쓰이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은 유럽·중동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매수 포지션이 몰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의 오픈소스 공개로 수혜를 볼 수 있는 네이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SOOP도 주가 상승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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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매각 리스크 벗나…정보 유출에도 日 행정지도만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에이홀딩스 지분 보유와 관련해 ‘현행 유지’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홀딩스가 최대주주인 일본 라인야후가 약 1년 만에 또다시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였지만 일본 정부가 이번엔 ‘재발 방지와 관련 보고서 제출’만을 요구해서다.3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 28일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야후가 운영하는 라인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적발하고 사고 방지, 피해 이용자 지원, 관련 보고서 제출 등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했다. 지난해 11월 라인의 사진 공유 서비스인 ‘라인 앨범’의 섬네일(내용 확인용 이미지)에 다른 이용자의 사진이 무단으로 노출되는 일이 벌어진 것을 문제 삼았다.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가 이용자의 신뢰를 크게 훼손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철저한 재발 방지에 노력하도록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라인야후 측은 “이번 행정지도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재발과 피해 확대 방지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했다.업계에선 일본 정부의 제재 수준이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무성은 2023년 11월 라인 메신저에서 51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작년 3월 라인야후에 한국 기업인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회사 경영 구조 등)를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내렸다.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로 해석돼 논란이 커졌다.라인야후 최대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에이홀딩스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에이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50%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지 1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