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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e커머스 습격에 네이버 '흔들'

    中 e커머스 습격에 네이버 '흔들'

    네이버 주가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대형 e커머스 업체의 습격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오면서 네이버의 고성장을 견인해온 쇼핑 부문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4.41% 하락한 19만50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12.94% 떨어졌다. 지난해 10조원에 육박하는 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속절없이 내리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작년 성적표보다 커머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쿠팡 등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 중국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달 네이버의 투자설명회(NDR)에서도 중국 e커머스 업체의 위협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펀드매니저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로 네이버의 거래액 증가율이 연중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매출 증가율이 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증가율은 35.7%였다. 목표주가는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네이버는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달하는 고성장주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이상 PER 25배)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 주가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오는 6월로 예상되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도 주가 상승 요인으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웹툰의 적정 가치를 5조원 내외로 분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 거래액 증가율이 12.2%로 낮아진 상황이라 상장 기업가치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 "아프리카TV 너무 올랐나"…'치지직'에 옮겨 붙은 투심 불씨

    "아프리카TV 너무 올랐나"…'치지직'에 옮겨 붙은 투심 불씨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종료로 네이버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반면  트위치의 철수 발표 이후 급등했던 아프리카TV는 주가가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보다 2% 상승한 2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위치의 스트리머 및 이용자가 네이버 치지직에 유입되면 네이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아프리카TV 주가 역시 0.46% 올랐지만 네이버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네이버를 225억3954만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아프리카TV는 51억7179만원어치 팔아 치웠다.시장에서는 아프리카TV의 주가가 이미 너무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앞서 우왁굳, 이세계아이돌 등 인기 스트리머가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아프리카TV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52.65% 급등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12.08% 떨어졌다.트위치는 27일부터 한국 시장 철수를 본격화했다. 한국을 가입 국가로 선택한 스트리머는 스트리밍은 가능하지만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다. 6월 4일부터는 제휴사와 파트너사 모두 트위치에서 탈퇴된다. 지난해 트위치는 한국 시장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트위치 국내 서비스 종료에 대한 네이버와 아프리카TV의 수혜는 시기 별로 디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치지직으로 네이버에 청년층 트래픽 증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정식 오픈인 4월 이후에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 "식당 제대로 골랐네"…재벌들 '맛집'에 꽂히자 벌어진 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식당 제대로 골랐네"…재벌들 '맛집'에 꽂히자 벌어진 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오늘 식당 제대로 골랐네."지난해 12월 저녁 청담동의 프랑스 식당. 구석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함영준 오뚜기 회장을 본 사람들이 한마디씩 건넸다. 장녀인 방송인 함연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하며 인지도가 올라가자 알아보는 사람도 늘었다. 함 회장은 일행들과 양파수프 등에 레드·화이트 와인 3~4병을 비웠다.함 회장을 비롯해 재벌가 사이에서는 미식가가 적잖다. 오뚜기 한화 에스에프에이 삼천리 등이 직접 또는 회사를 통해 식당을 운영 중이다. 이들 식당은 대주주의 취향을 반영해 라면, 자장면부터 초고가 오마카세(맡김 차림)까지 다양한 메뉴를 판다.25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은 서울 소격동에 스시집인 '스기모토'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께 문을 연 이 식당은 점심과 저녁 오마카세가 각각 8만원, 18만원이다.그는 2019년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라운지바와 일본식 샤부샤부 레스토랑을 열기도 했다. 외식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그는 외식업 관련 인수합병(M&A) 매물도 직접 알아보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햄버거 브랜드인 '파이브 가이즈'도 국내로 들여오기도 했다.반도체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의 모회사인 디와이홀딩스 원진 부회장도 일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원진 부회장은 디와이홀딩스 자회사인 디와이푸드를 통해 서울 청담동 스시바인 ‘코지마’를 운영 중이다. 미슐랭 가이드 2스타를 받은 이 식당은 저녁 코스 가격이 최대 42만원에 이른다. 코지마는 2022년 매출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21억원, 3080만원을 기록했다.네이버 이해진 창업주는 100% 지분을

  • 네이버, '중복 상장' 논란 피해 계열사 IPO 몸풀기

    네이버, '중복 상장' 논란 피해 계열사 IPO 몸풀기

    네이버가 계열사 기업공개(IPO)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계열사 상장에 보수적이었던 태도를 바꿨다. 알짜 자회사를 증시에 상장했을 때 모회사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중복 상장’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계열사들을 선발대로 낙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 회사의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다.네이버는 지난 2017년 네이버웹툰을 물적분할 할 당시 국내 상장을 목표로 했다. 2020년 웹툰 사업의 지배구조를 미국 법인 웹툰엔터 중심으로 재편해 네이버웹툰를 웹툰엔터 자회사로 두면서 미국 상장으로 방향을 바꿨다.웹툰엔터의 미국 상장은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국내 상장할 때 불거질 수 있는 중복 상장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방안으로 꼽혔다.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투자자 군이 다르기 때문에 모회사인 네이버 주주 가치가 크게 훼손되지 않을 수 있어서다. 네이버의 웹툰 사업에 투자하려는 일부 자금이 미국 증시로 옮겨갈 순 있겠지만 국내 동시 상장보다는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하는 라인게임즈 역시 지배구조상 중복 상장 이슈에서 한발 비켜나있다. 라인게임즈 최대주주는 지분 35.7%를 보유한 라인야후 코퍼레이션(옛 Z홀딩스)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으로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라인야후 지분 63.6%를 보유하고 있다.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해 라인게임즈 실적은 네이버 연결 실적에도 반영되지 않는다.다만 네이버웹툰이 외형을 확대하는 동안 네이버가 자금 지원을 했던

  • 화우, 로펌업계 최초 게임업종 전담조직 신설

    화우, 로펌업계 최초 게임업종 전담조직 신설

    법무법인 화우는 최근 게임업종에서 발생하는 각종 법률문제를 전담하는 조직인 ‘화우게임센터’를 신설했다고 19일 밝혔다.정보기술(IT) 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김종일 수석전문위원이 센터장으로 신규 조직을 이끈다. 김 센터장은 네이버 법제협력실 부장, NHN 대외협력실장과 정책실장, 쿠팡 서비스 정책실장 및 정책담당 전무 등을 지냈다. 과거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화우는 신사업그룹장인 이광욱 변호사(사법연수원 28기),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법무지원단 위원인 임철근 변호사(34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자문 중인 이근우 변호사(35기), 현대카드와 티켓몬스터 등에서 재직한 이상빈 변호사(변호사시험 3회) 등 이 분야 전문가들도 게임센터에 배치했다.화우 게임센터는 규제와 관련한 법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기업의 입장을 국회나 정부 측에 전달하는 방안 등을 자문할 예정이다. 분쟁이 벌어진 사건의 소송전략도 짤 방침이다. 그동안 크래프톤, 위메이드, 라이엇게임즈, NHN, 컴투스 등 주요 게임 기업을 자문해온 경험을 최대한 살린다는 전략이다.  김종일 화우 게임센터장은 “최근 게임업계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 및 지식재산권 분쟁 등 각종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담 조직을 통해 이 같은 문제에 발빠르게 대응해 기업들에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好실적 '네·카' 마저 뚝…"IT주 소외 일시적"

    好실적 '네·카' 마저 뚝…"IT주 소외 일시적"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주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투자 바람에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일부 종목은 탄탄한 실적을 내고도 투자자들의 외면에 단기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를 중심으로 IT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알짜 기술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저PBR주 교체 매매에 주가 뚝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8일 0.73% 오른 2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주가는 올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초 오픈AI의 GPT스토어 출시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거치며 23만원대까지 회복했지만, 지난달 17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을 발표한 이후 31일까지 12.83% 하락해 20만원 선을 위협받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2일엔 9.38% 급등했다가 3거래일 만에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카카오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15일까지 5.53% 올랐다가 이후 31일까지 14.08% 급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급등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17일 이후 외국인이 1525억원, 기관은 25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외국인과 기관은 PBR이 각각 1.4배, 2.4배로 높은 편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팔고 저PBR주를 쓸어담았다. 같은 기간 기관은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물산 ㈜LG SK㈜ 등을 종목별로 1300억~5300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현대차를 1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고,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등도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형 IT주뿐 아니라 연초 급등한 코스닥 AI 관련주도

  • 네이버, '연매출 10조' 눈앞에…주가도 9% 넘게 뛰었다

    네이버, '연매출 10조' 눈앞에…주가도 9% 넘게 뛰었다

    네이버가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커머스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41% 넘게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엔 데이터 기술을 통합한 상품·광고 추천 서비스를 선보여 인공지능(AI) 사업의 수익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9조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14.1%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내놨던 실적 추정치를 밑돌았지만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사상 최대 실적에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9.38% 오른 22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호실적을 이끈 핵심 사업은 커머스다. 이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2조5466억원으로 전년보다 41.4% 늘었다. 미국 소비자간 거래(C2C) 플랫폼 업체인 포시마크를 2022년 인수한 효과를 봤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인 ‘포시쇼’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등 네이버와 포시마크 간 시너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지난해 4분기 포시마크가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흑자를 냈을 뿐 아니라 매출, 거래액, 시장 점유율 등도 모두 늘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지난해 커머스 사업 거래액이 전년보다 11% 늘어난 가운데 자체 C2C 플랫폼인 크림의 수수료율을 인상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이었다.이 회사 최대 매출을 차지하는 검색 플랫폼 사업도 선전했다. 이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조5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늘었다. 네이버는 생성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큐’를 지난해 11월 네이버 포털의 PC 버전에 적용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 IT업계 칼바람…"모셔온 개발자 쫓아낼 판"

    IT업계 칼바람…"모셔온 개발자 쫓아낼 판"

    26만1997명.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에서 해고된 인력 규모다. 2022년(16만4969명)보다 58.8% 증가했다. 올해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구글, 아마존은 연초부터 추가 감원을 예고했다. 국내 IT업계도 어수선하다. ‘맏형’ 네이버마저 계열사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성장 가능성 안 보이면 정리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달 영어교육 앱 계열사인 케이크의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한 것은 경영난 때문이다. 케이크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주도한 신사업 계열사다. ‘글로벌 1위 언어학습 앱’으로 키우겠다며 2018년 3월 서비스를 출시했다.하지만 매 분기 ‘적자의 늪’에서 허덕였다. 지난해까지 5년간 영업이익을 낸 적이 한 번도 없다. 네이버는 더 이상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인력 구조조정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사업을 접지는 않되, 최소 인력으로 기존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네이버는 다른 계열사로 전환 배치하는 식으로 인력을 정리했다. 케이크 인력의 50%를 네이버파이낸셜, 스노우, 크림 등 8개 계열사로 이동시켰다.업계에선 네이버의 계열사 구조조정이 ‘남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이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 및 계열사는 언제든 정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용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하반기 공개채용을 하지 않았다. 이 회사가 2021년 이후 반기마다 세 자릿수 규모의 공개채용을 시행한 것을 감안하면 ‘이상 징후’에 가깝다는 분석이 많다. ○신기술 경쟁이 감원으로 이어져빅테크업계는 지난해부터 감원 칼바람에 시달렸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인력을 줄인

  • [단독] 네이버마저…'돈 안되는' 계열사 감원

    [단독] 네이버마저…'돈 안되는' 계열사 감원

    정보기술(IT)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확산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인력을 줄이는 가운데 네이버도 수익이 나오지 않는 계열사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영어교육 앱 계열사 ‘케이크’의 인력 50% 이상을 줄였다. 영업적자가 쌓이면서 조직을 유지하는 게 힘들어졌다는 설명이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직원은 네이버파이낸셜, 스노우, 크림 등 8개 계열사로 이동한다. 네이버는 수익이 나오지 않는 사업과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IT업계는 ‘구조조정 무풍지대’로 불리던 네이버의 행보를 채용 한파의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는 일단 뽑아놓고 봐야 한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난 것도 IT업계 감원이 잇따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연초부터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섰다. 아마존과 구글은 각각 이달 중순 직원 수백 명을 구조조정한다고 밝혔다.정지은 기자

  • [단독] 계열사 직원 절반 정리…네이버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

    [단독] 계열사 직원 절반 정리…네이버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

    네이버가 수익이 나오지 않는 일부 계열사에 대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IT 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확산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도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인력을 줄이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영어교육앱 계열사 ‘케이크’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구조조정 규모는 전체 인력의 50% 이상이다. 네이버가 계열사 인력을 50% 이상 구조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네이버는 수익이 나오지 않는 사업이나 계열사에 대해 과감히 정리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사업에 인력과 투자를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성장 가능성 안 보이면 정리26만1997명.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해고된 인력 규모다. 2022년(16만4969명)보다 58.8% 증가했다. 올해도 분위기 심상치 않다. 구글, 아마존은 연초부터 추가 감원을 예고했다. 국내 IT 업계도 어수선하다. ‘맏형’ 네이버마저 계열사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달 영어교육앱 계열사 ‘케이크’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은 경영난 때문이다. 케이크는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가 주도한 신사업 계열사다. ‘글로벌 1위 언어학습 앱’으로 키우겠다며 2018년 3월 서비스를 출시했다.하지만 매&n

  • AA급 네이버·HD현대오일뱅크 회사채에 兆단위 주문

    AA급 네이버·HD현대오일뱅크 회사채에 兆단위 주문

    네이버가 3년 만에 열린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1조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목표 물량의 7배가 넘는 주문량이 접수됐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 1200억원에 1조3390억원, 5년물 300억원에 4050억원을 확보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네이버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기관들의 단기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게 적중한 것으로 관측된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2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은 다음 달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조달 금리도 예상보다 대폭 낮췄다. 네이버의 민평금리 대비 3년물은 -13bp(1bp=0.01%포인트), 5년물은 –21bp에서 물량을 채웠다.한편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 HD현대오일뱅크는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75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 1100억원 모집에 81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2600억원의 매수세가 몰렸다. 3, 5년물 모두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하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HD현대오일뱅크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 수준이다. HD현대그룹 내에서도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확보하고 있다.회사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매년 회사채 시장에서 1~2차례씩 정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빅 이슈어’로 분류된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플랫폼·소부장 쓸어담는 사모펀드

    플랫폼·소부장 쓸어담는 사모펀드

    빠른 정보력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사모펀드가 국내 플랫폼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연초부터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총 3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로 17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고점을 찍고 최근까지 낙폭이 컸던 종목이다. 카카오의 최근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고, 네이버는 반토막 난 상태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106억원), 한국항공우주(73억원), 하이브(66억원), 한전기술(65억원), 코웨이(45억원) 등을 매수했다.코스닥시장 순매수 1위는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반토막 가까이 난 에코프로비엠(228억원)이었다. 반도체 소부장주도 사들였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업체 심텍(121억원), 반도체용 석영유리 및 쿼츠 제조업체 원익QnC(69억원),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 에이직랜드(51억원) 등이 코스닥시장 순매수 2~4위였다.사모펀드가 플랫폼 기업을 집중 매수한 이유는 금리 하락으로 성장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할인폭이 낮아져 성장주 투자에 적기”라며 “성장주와 함께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에 따른 소부장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사모펀드는 지난해 말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달 2~9일 사모펀드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368억원

  • 네이버, C레벨 확 늘렸다…위기관리 강화

    네이버, C레벨 확 늘렸다…위기관리 강화

    네이버가 새해 첫 조직 개편에서 정책·위기관리(RM) 대표직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사진)을 선임했다고 4일 발표했다.이번 인사로 네이버는 4인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최수연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전반을, 채선주 대외·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표가 ESG 업무를 총괄한다. 한성숙 전 대표는 유럽사업개발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에 새로 대표 직함을 받은 유 대표는 홍보, 대관, 법무, 개인정보관리 등의 업무를 하면서 회사 정책과 위험 요소를 관리하게 된다.네이버가 지난해 11월 영입을 발표한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2년간 공석이던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새해에 업무를 시작했다. 이번 인사로 네이버의 C레벨급 임원은 네 명에서 여섯 명으로 늘었다. 인공지능(AI) 연구·정책 조직인 퓨처AI센터도 CEO 직속으로 신설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이 조직의 장을 겸한다.이주현 기자

  • [단독] 네이버, 비즈니스온 인수 추진

    [단독] 네이버, 비즈니스온 인수 추진

    네이버가 국내 사스(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업체인 비즈니스온 인수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처럼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주 매각 주관사로부터 비즈니스온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후 인수합병(M&A)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보유한 비즈니스온 지분 46.91%다. 미드캡(중소·중견기업)에 특화된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 2019년 비즈니스온 경영권을 인수한 후 종합 사스업체로 회사를 키웠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비즈니스온의 시가총액은 3212억원(19일 종가 기준)이다.글로벌 사모펀드(PEF)인 EQT파트너스, TA어소시에이츠, 골드만삭스PE 등이 비즈니스온 인수 후보로 압축됐지만 네이버와 국내 PEF 등이 뒤늦게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가 매각 주관사와 여러 차례 접촉하며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비즈니스온은 2007년 전자세금계산서 전문 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2020년 전자서명 업체인 글로싸인과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 플랜잇파트너스를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재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넛지파트너스, 지난해에는 인사관리 플랫폼 기업 시프티를 품으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실적도 상승세다. 2019년 15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39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네이버는 AI 수익화 등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SaaS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사용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뜻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실적 컨퍼런스

  • "네카오 소비자 보호하겠다" vs "성장기 국내 플랫폼에 사약 내린 것"

    "네카오 소비자 보호하겠다" vs "성장기 국내 플랫폼에 사약 내린 것"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의 독과점 등 경쟁제한 행위를 규제하는 ‘플랫폼 경쟁촉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면서 내건 명분은 ‘민생’이다. 공정위가 19일 발표한 자료도 ‘민생 살리는 플랫폼 독과점 정책 추진’이다. 공정위는 자료에서 “거대 독과점 플랫폼이 스타트업 등 경쟁 플랫폼을 시장에서 몰아내는 등 각종 반칙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는 수수료와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이 법이 제정되면 토종 플랫폼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소상공인의 판로를 막고 소비자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기업을 옥죄는 초강력 규제를 ‘민생 법안’으로 포장해 추진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위법 안 했어도 상시 규제 대상문재인 정부에선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갑을관계 규제가 핵심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갑을관계는 업계의 자율 규제에 맡기는 대신 플랫폼의 독과점 행위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랫폼 경쟁촉진법이 기존 공정거래법과 다른 점은 소수 대형 플랫폼을 사전에 콕 집어 정부가 관리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는 행위’처럼 일반적 조항들인 현행 공정거래법을 적용하면 위법 판단 시 공정위가 입증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매출이나 점유율 등 특정 조건에 따라 규제 대상을 사전에 지정하고 금지 행위를 적시한 플랫폼 경쟁촉진법이 도입되면 위법이 아니라고 입증할 책임을 사실상 기업이 지게 된다.공정거래법에선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판단하기 위해서도 공정위가 해당 시장을 획정해 점유율을 산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