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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성 AI로 돈벌기 시작"…네이버 어닝서프라이즈

    "생성 AI로 돈벌기 시작"…네이버 어닝서프라이즈

    네이버가 올해 1분기에 4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 신기록이다. 매출도 역대 1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이퍼클로바X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 부문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네이버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62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32.9%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14.5%)보다 2.9%포인트 높은 17.4%였다.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검색) 9054억원 △커머스(쇼핑)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 등이다.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 AI 솔루션 사업을 벌이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퍼클로바X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국내 대표 ‘쇼핑 플랫폼’이란 위상도 지켰다. 커머스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다. 쿠팡 ‘로켓배송’에 대응하기 위해 선보인 ‘도착보장’(약속한 도착일에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의 효과다. 이 기간 커머스 플랫폼 전체 거래액은 2000억원가량 줄었지만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중평이다.네이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07% 오른 19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정지은 기자

  • 원격의료부터 쓰레기 접수까지…"라인 없으면 일본인 생활 마비"

    원격의료부터 쓰레기 접수까지…"라인 없으면 일본인 생활 마비"

    “라인(LINE) 앱은 사회 인프라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96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데다 지방자치단체 행정 수속, 결제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며 라인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일본 총무성이 개인정보 유출 책임이 있는 네이버에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배경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것이다.네이버의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가 합병해 출범한 라인야후는 일본 최대 종합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다. 1억 명 이상의 아이디(ID)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 스마트폰 결제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페이페이’가 연동된다.라인야후는 일본의 국가 정보기술(IT) 인프라이기도 하다. 메신저는 기본이다. 일본인들은 라인야후를 통해 스마트폰 뉴스를 보고, 정보를 검색한다. 온라인 쇼핑은 물론 선물부터 여행 상품까지 구매한다. 만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기업에도 침투해 있다. ‘라인 워크’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라인 비즈니스’로 기업 마케팅을 돕는다.지자체 행정업무도 라인야후의 몫이다. ‘라인 거버먼트’는 지자체의 지진 등 정보 발신, 공공요금 납부, 수도 신청, 대형 쓰레기 수거 접수 기능까지 갖췄다. 일본 지자체의 약 3분의 1인 500여 곳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일본 전체 인구의 60%에 이른다.진료 예약, 영상 상담, 진료비 결제 등을 제공하는 원격의료 서비스인 ‘라인 닥터’도 눈여겨볼 서비스다. 통신사의 역할도 맡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라인 캐릭터를 앞세워 ‘라인모’란 브랜드로 알뜰폰을 공급 중이다.일본은 라인야후가 국가 IT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대

  • '혈맹' 소프트뱅크와도 척지나…고민에 빠진 네이버 [정지은의 산업노트]

    '혈맹' 소프트뱅크와도 척지나…고민에 빠진 네이버 [정지은의 산업노트]

    네이버는 큰 고민에 빠져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키운 ‘라인(LINE)’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렇다고 일본 정부의 요구를 가볍게 여길 수도 없는 처지다. 일본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빌미로 네이버를 향해 라인에 대한 지배력을 줄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당장 정해진 방침은 없다.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보며 ‘네이버 사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는 큰 원칙만 정했을 뿐이다. ○네이버 의존도 줄이려는 日사달이 난 것은 지난 3월이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5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을 불러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 비밀 누설을 지적하며,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수정 등을 요청하는 행정 지도를 전달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한 합작 조인트벤처 ‘A홀딩스’가 지분 64.4%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메신저 라인과 일본 최대 포털 야후 모두 라인야후가 운영한다.라인야후에선 지난해 11월 라인 이용자·거래처·직원 등 개인정보 51만 건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시

  • 최수연 네이버 대표 "日라인, 사업전략 기반 결정할 것"

    최수연 네이버 대표 "日라인, 사업전략 기반 결정할 것"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를 대상으로 내린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에 대해 “굉장히 이례적인 조치”라고 언급했다.최 대표는 3일 네이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일본 정부가 라인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자본 지배력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이걸 따를지 말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대답했다.그는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정리하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추후 정확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조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대응에 많은 도움을 주는 정부 측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 앱 이용자 정보 유출 관련,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주요 주주인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한 A홀딩스가 64.5%를 가지고 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네이버, 역대 최대 '깜짝' 영업이익…생성AI도 돈 벌기 시작

    네이버, 역대 최대 '깜짝' 영업이익…생성AI도 돈 벌기 시작

    네이버가 올해 1분기에 4300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도 역대 1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커머스 등 주요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 인공지능(AI) 솔루션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2조562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14.5%)보다 2.9%포인트 높은 17.4%를 기록했다.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 등을 기록했다. 특히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 AI 솔루션 사업을 벌이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5% 증가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퍼클로바X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클라우드 부문의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조직을 더 전문적으로 개편해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AI와 데이터, 검색 등 핵심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日에 찍힌 라인야후 주가 급락…"경영 전망 불투명"

    日에 찍힌 라인야후 주가 급락…"경영 전망 불투명"

    일본 총무성에서 개인정보 유출 관련, 대주주인 한국 네이버의 지분 축소를 요구받은 라인야후(LY) 주가가 하락세다. 경영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한 탓이다. 일본 언론은 “신뢰 회복을 위해 근본적인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고 보도했다.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2023년 4~12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224억엔(약 1조원), 영업이익은 40% 줄어든 1742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스마트폰 결제 ‘페이페이’를 자회사로 편입, 재평가이익을 반영한 데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재평가이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광고와 전자상거래(EC)가 호조를 보였고, 판촉비 재검토, 사업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도 기여했다.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는 약세다. 지난달 17일에는 도쿄증시에서 장중 337.5엔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라인야후 주가는 올해 들어 24%가량 떨어졌다.문제는 작년 11월부터 불거졌다. 라인야후 서버가 제3자의 공격을 받아 라인 앱 이용자 정보 등 약 44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와 일부 시스템을 공유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라인은 일본 국민의 70% 이상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다.지난 2월에는 또 다른 해킹으로 옛 라인 직원 정보 약 5만7000건이 추가 유출됐다. 잇따른 정보 유출로 총무성은 3월 5일 라인야후를 행정지도했다.라인야후는 작년 10월 Z홀딩스와 야후, 라인이 합병해 출범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한 A홀딩스가 라인야후 지분 64.5%를 가지고 있다. 산하의 라인, 야후, 페이페이 간 시너지를 통해 EC 등에서 통합 효과를 노리려던 찰나에 정보 유출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 '하따'에 개미들 몰리더니…"지하실 구경하게 생겼네" 비명

    '하따'에 개미들 몰리더니…"지하실 구경하게 생겼네" 비명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낙폭 과대주를 사들이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을 고려하는 대신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를 통해 더 큰 수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4월 한달 간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 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더 주가가 떨어졌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 LG화학, 한미반도체, 삼성SDI, 카카오,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LG전자, 하이브, 두산로보틱스 등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을 제외하면 모두 '하따' 전략으로 저가 매수를 노렸다. 다만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를 포함해 이들 종목 모두 4월 한달 간 많게는 14.02% 적게는 3.65% 떨어졌다.개인 투자자는 순매수 2위인 LG화학을 4월 3755억6882만원 규모로 사들였다. 다만 LG화학은 이 기간 3.65% 떨어졌다. 개인들은 LG화학이 올해 들어 3월까지 11% 이상 하락하자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매수에 나섰다. 다만 지난 29일 LG화학은 3월 말 종가(43만9000원)보다 낮은 39만5500원에 마감했다.'하따' 전략으로 매수한 다른 종목도 비슷한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와 LG에너지솔루션을 각각 1887억6482만원, 1783억1429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카카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7.25%, 8.03% 빠졌다. 다만 4월 한달 간 각각 7.27%, 9.85% 추가 하락했다.4월 한달 간 주가가 14%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던 두산로보틱스도 '하따' 전략으로 진입한 개인들이 많았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들어 3월까지 21.80% 떨어졌다. 이에 개인 투자자는 4월 한달 간 1423억6701만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다만 3월 말 8만8200원이던 두

  • 네이버·소프트뱅크, 라인야후 지분협상 이번주 시작한다

    네이버·소프트뱅크, 라인야후 지분협상 이번주 시작한다

    라인야후를 공동 경영하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이번주 지분 협상을 시작한다.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을 줄일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인공지능(AI) 분야 주권을 공고히 하려는 일본의 행보가 네이버의 해외 사업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이번주 라인야후의 지배구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최근 네이버 측에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청했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협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라인 이용자의 정보 유출을 빌미로 라인야후에 네이버 지분을 줄이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라인을 발판 삼아 콘텐츠, 금융, AI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노골적인 실력 행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9800만명이 쓰는 '라인'…사실상 日사회 인프라이해진 창업자 역할에 관심라인은 2011년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NHN재팬이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의 라인 이용자는 작년 3월 말 기준 9500만 명에 이른다.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사실상 사회 인프라인 셈이다. 대만 태국 등에서도 점유율이 높다. 2016년 일본 도쿄증시와 미국 뉴욕증시에 동시 상장했다.네이버는 2019년 소프트뱅크와 경영 통합을 선언하고 2021년 합작회사인 A홀딩스를 세웠다. A홀딩스는 라인과 포털 야후재팬 등을 서비스하는 상장사 라인야후의 최대주주(64.5%)다. 라인야후의 경영권은 소프트뱅크가, 기술 개발은 네이버가 맡기로 합의했다. 이 때문에 라인야후는 소프트뱅크 자회사로 분류된

  • "AI패권 뺏기면 끝장"…동맹국 기업도 독점땐 벌금 폭탄

    "AI패권 뺏기면 끝장"…동맹국 기업도 독점땐 벌금 폭탄

    인공지능(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다. 자국 기업에는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해외 기업엔 공공연하게 불이익을 주는 일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 형성기에 주도권을 빼앗기면 추월하기 힘들다는 게 각국 정부의 공통된 판단이다.보조금·세제 혜택 몰아주는 日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빅테크의 독점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스마트폰경쟁촉진법안을 이달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를 다른 회사보다 우선 표시하는 것을 금지하고 다른 기업의 앱 마켓 제공을 방해하는 행위도 제한한다. 법 위반 시 일본 내 매출의 최대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를 겨냥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지난달 일본 정부가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하는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가 대주주이자 시스템·네트워크 업무 위탁사인 네이버에 의존하면서 이용자 정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다고 본다. 일본에서 메신저는 물론 AI, 콘텐츠,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네이버를 경계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일본엔 AI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없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모양새다. 경제산업성은 소프트뱅크의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슈퍼컴퓨터 구입 등에 53억엔(약 465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노베이션 박스 세제를 신설했다.

  • 日 '라인 매각' 압박에 정부 "기업 차별 말라"

    네이버에 대한 일본의 라인 지분 매각 압박과 관련해 정부가 “우리 기업에 차별이 있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리 정부가 맞대응에 나서면서 이 문제가 외교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외교부 당국자는 28일 “한국 정부는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네이버 측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필요시 일본 측과도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5일 일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소프트뱅크가 일본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의 최대주주인 에이홀딩스 주식을 네이버로부터 매입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이홀딩스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나눠 갖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추가 인수하면 네이버는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권을 뺏기게 된다.이는 지난달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의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한 연장선이다. 16일에도 2차 행정지도를 내렸다. 행정지도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압박 메시지를 낸 것만으로 네이버로선 부담이다.전문가들은 한국 기업 보호를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1차적으로는 정부의 관심 표명이 중요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는 것만으로도 상대국이 함부로 움직일 수 없게 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2차적으로는 사태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국제사회에 공식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황용식 세종

  • 악재 쏟아진 네이버·카카오 추락…"AI 신사업 증명해야 반등"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잇단 악재로 동반 하락하고 있다. 네이버는 중국 e커머스업체의 공세 속에 일본 정부가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며 위기를 맞았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위반으로 주가가 반토막 났다. 한때 98조원이 넘던 합산 시가총액은 절반으로 쪼그라들었다.25일 네이버는 0.54% 내린 18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도 1.46% 떨어진 4만7400원에 마감했다. 두 회사는 2021년 6월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 현재 고점 대비 각각 60.71%, 72.60% 떨어졌다.증권가는 글로벌 경쟁 격화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두 기업의 주가가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광고시장 침체로 고전하는 가운데 중국 초저가 e커머스 플랫폼 알리, 테무 등의 위협을 받고 있다. 네이버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최근 일본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을 계기로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을 축소하라고 압박한 것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의 지분율이 축소된다면 일본 인터넷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를 둘러싼 경영 상황도 녹록지 않다. AI 신사업에 대한 실망감, 경영진의 사법리스크,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 등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생성형 AI 도입 등 AI 전략과 투자 계획에 따라 상승 모멘텀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하이브리드 AI 전략에 대해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며 “카카오그

  • 2년 새 '시총 47조' 증발…"탈출하고 싶어요" 개미들 눈물

    2년 새 '시총 47조' 증발…"탈출하고 싶어요" 개미들 눈물

    국내 대표 기술주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시가총액이 2여년 사이에 47조원 넘게 증발했다. 네이버는 최근 알리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공세 속에 일본 라인 지분 매각 압박,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위반 의혹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반 토막 난 영향이다. 한때 98조원이 넘던 합산 시가총액이 현재 50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2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고점 대비 66% 급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각각 18만2700원, 4만7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2021년 7월 최고가 46만5000원 대비 60.71% 떨어졌고, 카카오는 2021년 6월 최고가 17만3000원보다 72.60% 하락했다. 두 종목은 2020년부터 코로나 수혜주로 부상하며 1여년 사이 주가가 사상 최고가 수준으로 치솟았었다.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 기대주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주가는 계속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네이버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실적을 좌우하는 광고시장이 경기 침체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초저가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테무가 국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네이버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의 경우 지난해 직전연도(2022년) 대비 매출이 0.6% 오르는 데 그쳤다. 여기에 최근 일본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을 계기로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을 축소하라는 압박까지 가세하고 있어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각각 반씩 나눠가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지분을 늘리면 네이버가 자칫 경영권을 잃을 우려가 있다.카카오

  • [단독] 네이버, 아마존 임원 출신 영입…'리셀 플랫폼' 크림 키운다

    [단독] 네이버, 아마존 임원 출신 영입…'리셀 플랫폼' 크림 키운다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미국 아마존 출신 하대웅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를 영입했다. 하 COO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하이엔드(고급)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 도전할 계획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하 COO는 아마존에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제품 총괄을 담당하며 부사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2021~2022년엔 아마존웹서비스 제품 총괄을 맡았다.하 COO는 아마존에서 고객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무인매장 ‘아마존 고’, 손바닥 결제 ‘아마존 원’ 등이 그의 작품으로 꼽힌다. 지난해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자리를 옮겨 간편 결제, 대출 비교 등 핵심 사업을 확장했다. 쇼핑, 광고, 알뜰폰 등 신사업 개척에도 힘썼다.크림이 하 COO를 영입한 것은 글로벌 서비스 확장 전략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네이버 손자회사인 크림은 올해 서비스 시작 5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넘기며 성장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222억원으로 2022년(459억원)보다 1.7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861억원에서 408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였다.크림은 하 COO에게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관리자(PM) 사관학교’로 불리는 아마존에서의 노하우를 크림으로 이식하겠다는 설명이다. AI를 기반으로 더욱 개인화된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이는 전략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 COO는 임직원 대상 첫 메시지로 “더 빠르게 사업적 결실을 이루고 성장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크림의 목표는 아시아 최대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지난해

  • [단독] 수십억 들인 네이버 증권 '매매 연결', 무기한 연기

    [단독] 수십억 들인 네이버 증권 '매매 연결', 무기한 연기

    네이버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웹트레이딩서비스(WTS) 간편연결 서비스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금융감독원이 돌연 "공적 책임을 다하라"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증권 페이지에서 개인 투자자가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도록 증권사 WTS를 연동하는 '간편연결' 서비스를 지난해 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사실상 올스톱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네이버만은 '예외'라며 서비스 출시를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네이버 이용자가 증권 시황을 확인하다가 '간편연결'을 누르면 특정 증권사에서 주식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참여를 확정하고, 지난해 말 수십억여 원을 들여 네이버 증권 페이지와 연동하는 WTS 개발을 완료했다. 이미 국내에는 비슷한 서비스가 도입돼 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증권플러스는 11개 증권사가 입점해 있다. 이마토의 증권통 역시 7개 증권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들 업체의 월간 거래량은 각각 20만건, 2만5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마케팅 및 광고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도 네이버파이낸셜과 비슷하다. 토스증권 역시 2분기 중 WTS를 선보일 정도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인허가가 필요한 서비스가 아님에도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부터 서비스 출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시스템 장애시 책임 소재, 불공정 거래 등 우려 요인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이에 네이

  • 네이버, 9년 만에 조직개편

    네이버, 9년 만에 조직개편

    네이버가 사내독립기업(CIC)을 없애기로 했다. 이 역할은 12개 전문조직이 대신한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위원회 3곳이 새로 생기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이 회사가 조직 체계의 틀을 바꾸는 것은 9년 만이다.네이버는 △프로덕트&플랫폼 △비즈니스&서비스 △콘텐츠 등 3개 영역 아래 12개 전문조직을 운영하는 조직 개편을 이달 단행한다고 3일 발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직속으로 글로벌경영, 프로덕트&테크, 임직원 성장 등을 책임지는 3개 위원회도 둔다. 전문조직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지 관리한다. 치지직, 밴드, 뮤직 서비스 등은 독립적인 셀 조직으로 운영한다.이 회사가 CIC 중심의 조직 체계를 바꾸는 것은 한성숙 전 대표 시절인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기존에는 비즈(광고), 서치(검색), 포레스트(쇼핑), 글레이스(지역 정보), 커뮤니티 등 5개 CIC 체계로 업무를 진행했다. CIC 조직은 모두 해체한다.영역별 세부 전문조직은 이달 구체화한다. 확정된 3개 영역 중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은 네이버 앱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기술 관련 개발, 설계가 필요한 조직을 모아 관리한다. 팀 네이버의 새로운 기술혁신 엔진 역할을 담당한다. 비즈니스&서비스 영역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서비스 매력을 높이는 조직을 아우른다.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 유형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조직은 ‘콘텐츠’로 묶는다. 회사 관계자는 “세분화 및 전문화가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이라며 “기술, 사업, 서비스, 콘텐츠 등 전 영역을 모두 나눠 각 영역의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모든 조직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계하고 활용하는 지침을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