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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 네이버, 금융투자 베테랑에 SOS
네이버가 금융투자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스타 경영진’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인공지능(AI)과 커머스(상거래) 분야 역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금융·투자 전문가 확보네이버는 26일 경기 성남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 창립자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 등 총 여섯 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9.3%)이 변 전 대표의 네이버행을 반대했지만 다른 주주들의 지지로 선임이 확정됐다.변 전 대표와 이 창립자는 금융투자시장에서 이름난 경영진으로 꼽힌다. 변 전 대표는 자산운용 분야 전문가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지냈다. 이 창립자는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아시아투자 총괄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인다우어스는 아시아 최대 개인 디지털 투자 플랫폼으로, 유치한 고객 자금이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가 넘는다.네이버는 이들이 금융투자 분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효율성 및 수익성 향상 측면에서 적극적인 자문 활동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이사회는 7인 체제로 꾸려졌다. 최수연 대표와 채선주 대외·ESG(환경·사회·지배구조)정책대표 등 사내이사가 2명이다. 1세대 벤처 창업자로 꼽히는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 밖의 사외이사는 정도진·노혁준·변재상·이사무엘 등 4명이다. &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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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고통스럽다"…주주 불만에 진땀 뺀 네이버 [정지은의 산업노트]
네이버가 ‘스타 경영진’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올해 인공지능(AI)과 커머스(상거래) 분야 역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려 더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주주총회 현장은 주주들의 불만으로 시끌시끌했다.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을 보여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금융·투자 전문가 확보네이버는 26일 경기 성남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 창립자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하는 등 총 6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변 전 대표와 이 창립자는 금융투자 시장에서 이름난 경영진으로 꼽힌다. 변 전 대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지냈다. 자산운용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인다우어스는 아시아 최대 개인 디지털 투자 플랫폼으로, 유치한 고객 자금이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가 넘는다. 이 창립자는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아시아투자 총괄 대표를 지낸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네이버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9.3%)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변 전 대표의 선임안이 통과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국민연금은 변 전 대표가 미래에셋생명 대표 재직 시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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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랠리'서 소외된 네카오, 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업에서의 개발 속도가 더딘 데다 중국 쇼핑 앱의 공세가 거세지면서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각각 17.27%, 6.74% 내렸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3.1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중국 직구 앱의 성장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앱은 중국 직구 앱 테무(165만 건)와 알리익스프레스(109만 건)였다. AI 부문의 개발 속도도 더디다.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으나 아직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도 ‘코GPT 2.0’을 개발 중이지만 공개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기술주 랠리의 서막은 AI 열풍에서 비롯됐다”며 “두 회사가 AI 분야에서 본격적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내놓기 전까지는 이 랠리에 동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전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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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 올해만 17% 빠졌다…"개미들 속 터지겠네"
글로벌 주식시장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부진한 모양새다. 인공지능(AI) 사업에서의 개발 속도가 더딘데다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중국의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의 공세가 거세지면서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의 주가는 0.37% 하락한 18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7.2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주가도 6.74% 하락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2700선을 회복하는 등 뚜렷한 반등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기술주가 역대급 강세를 보이는 점과 비교하면 두 회사의 주가 하락세는 더욱 뼈아프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1.26% 올랐고, 같은 기간 메타와 아마존의 주가도 각각 47.15%, 19.30% 급등했다. 올해 들어 중국 직구 앱이 빠르게 성장하며 두 회사의 쇼핑 사업 부문을 위협하고 있다. 2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앱은 테무(165만건)와 알리익스프레스(109만건)로 집계됐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패션 플랫폼인 지그재그와 크림 앱의 지난달 신규 설치 건수는 각각 20만건, 18만건에 그쳤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쇼핑앱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펴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무시하기에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거세다"고 분석했다. AI 부문에서의 개발 속도가 더딘 점도 아쉽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국내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으나 아직까지 기업을 상대(B2B)로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단계다. 카카오 역시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코GPT 2.0'을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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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직원들 연봉 깎였다…경영진은 '억'소리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급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27%가, 네이버는 12%가 줄었다.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차액 규모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로 98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20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억3900만원보다 27% 줄었다. 네이버도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같은 기간 1억3449만원에서 1억1900만원으로 12% 감소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직원수도 감소했다. 카카오는 3901명에서 3880명으로, 네이버는 4930명에서 4383명으로 각각 감소했다.평균 급여 감소엔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이익 실현 규모가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카카오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차익은 2022년 1548억원에서 지난해 335억원으로 78%가 줄었다. 네이버도 같은 기간 이 차익 규모가 691억원에서 46억원으로 93%나 급감했다.다만 스톡옵션 행사 차익분을 빼더라도 네카오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익 규모를 뺀 1인당 평균급여액은 카카오가 95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네이버는 1억2026만원에서 1억1800만원으로 각각 3%, 2% 감소했다. 양사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비용 절감에 신경 쓴 영향으로 풀이된다.임원 중에선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남 전 대표는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94억3200만원, 급여로 4억1700만원, 근로소득으로 5000만원 등 총 98억9900만원을 수령했다. 카카오에선 이진수 전 멜론CIC 대표가 27억6800만원, 배재현 전 카카오 사내이사가 20억3000만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홍은택 대표는 12억96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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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대륙아주-네이버, AI 법률서비스 출시
네이버와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손잡고 인공지능(AI) 법률상담 서비스를 출시한다. 렉시스넥시스, 엘박스 등 국내외 법률 정보 기술 기업들이 앞다퉈 AI 법률서비스를 출시하는 가운데 로펌업계도 자체 AI 법률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14일 대륙아주는 모바일과 PC 웹에서 무료로 실시간 법률상담을 할 수 있는 'AI 대륙아주'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챗 GPT 형식의 ‘즉문즉답(卽問卽答)’ 법률상담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대륙아주가 축적한 방대한 법률 데이터를 기초로,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법률 정보 기술 스타트업인 넥서스 AI가 네이버의 LLM 모델인 하이퍼클로바 엑스(X)를 활용해 개발했다.이번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로펌이 제공하는 AI 기반 법률상담으로, 대륙아주가 주체가 되어 운영한다. 20일 대륙아주 본사에서는 ‘AI 대륙아주’ 개발에 참여한 네이버 클라우드(대표이사 김유원), 넥서스 AI(대표이사 이재원)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비스 설명회와 함께 AI 성능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네이버는 이번 AI 대륙아주 개발을 계기로 하이퍼클로바X의 서비스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법률, 의료, 교육을 중심으로 AI 서비스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이규철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대륙아주의 법률 전문성과 넥서스 AI의 기술, 네이버의 인프라가 결합해 로펌업계 최초로 AI 법률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서비스 향상과 활성화를 위해 장기적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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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인 줄 알고 '줍줍'했는데…개미들 전부 물렸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낙폭 과대주를 사들이고 있다.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를 통해 저가 매수를 노리는 전략이다.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개인 투자자들은 최대 30%까지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가 전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준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조9628억8119만만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8만원 문턱에서 하락 전환하자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중 7.91% 떨어졌다.삼성전자에 이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였다. 개인 투자자는 네이버를 1조832억4427만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네이버 주가는 16.26% 하락했다. 올해 초 주가가 22만원까지 떨어지자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사들였지만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7192억7153만원, 2799억4515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11% 이상 큰 폭으로 오른 삼성SDI도 이차전지 업황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1.61%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13.77% 빠졌다.공모주에도 개인 투자자가 다수 유입됐다. 순매수 5위를 기록한 에이피알은 12일 종가 기준 공모가 수준(25만원)인 2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당일 27% 상승했지만 이후 급락해 지금까지 20.63% 하락했다. 지난해 상장한 두산로보틱스 역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으로 올해 들어서만 23.85% 떨어졌다.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한화솔루션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9.4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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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삼성전자 매수…고수는 원익QnC 베팅
증권사 ‘큰손’ 고객들이 반도체·2차전지·방산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상승 흐름이 꺾인 결과다.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삼성전자를 49억원가량 사들였다. 이 기간 ‘부자고객’의 순매수 1위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0.14%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순매수 2위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다. 이 회사가 지난 4일 미국 자동차업체와 전구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계약 업체를 테슬라로 보고 있다. 큰손 고객들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모회사인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21억원어치가량 사들였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방산주도 부자들의 매수가 몰렸다. 부자들은 지난주 한국항공우주를 약 1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회사가 최근 미래비행체(AAV)와 FA-50 단좌형 개발에 90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사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이용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반도체 소재 업체인 원익QnC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에서 올해 업황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평가한 영향이다. 지난주 주가가 6.6% 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매수 7위에 올랐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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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커머스 습격에 네이버 '흔들'
네이버 주가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대형 e커머스 업체의 습격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오면서 네이버의 고성장을 견인해온 쇼핑 부문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4.41% 하락한 19만50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12.94% 떨어졌다. 지난해 10조원에 육박하는 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속절없이 내리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작년 성적표보다 커머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쿠팡 등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 중국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달 네이버의 투자설명회(NDR)에서도 중국 e커머스 업체의 위협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펀드매니저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로 네이버의 거래액 증가율이 연중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매출 증가율이 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증가율은 35.7%였다. 목표주가는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네이버는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달하는 고성장주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이상 PER 25배)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 주가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오는 6월로 예상되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도 주가 상승 요인으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웹툰의 적정 가치를 5조원 내외로 분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 거래액 증가율이 12.2%로 낮아진 상황이라 상장 기업가치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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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너무 올랐나"…'치지직'에 옮겨 붙은 투심 불씨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종료로 네이버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반면 트위치의 철수 발표 이후 급등했던 아프리카TV는 주가가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보다 2% 상승한 2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위치의 스트리머 및 이용자가 네이버 치지직에 유입되면 네이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아프리카TV 주가 역시 0.46% 올랐지만 네이버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네이버를 225억3954만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아프리카TV는 51억7179만원어치 팔아 치웠다.시장에서는 아프리카TV의 주가가 이미 너무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앞서 우왁굳, 이세계아이돌 등 인기 스트리머가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아프리카TV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52.65% 급등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12.08% 떨어졌다.트위치는 27일부터 한국 시장 철수를 본격화했다. 한국을 가입 국가로 선택한 스트리머는 스트리밍은 가능하지만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다. 6월 4일부터는 제휴사와 파트너사 모두 트위치에서 탈퇴된다. 지난해 트위치는 한국 시장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트위치 국내 서비스 종료에 대한 네이버와 아프리카TV의 수혜는 시기 별로 디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치지직으로 네이버에 청년층 트래픽 증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정식 오픈인 4월 이후에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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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제대로 골랐네"…재벌들 '맛집'에 꽂히자 벌어진 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오늘 식당 제대로 골랐네."지난해 12월 저녁 청담동의 프랑스 식당. 구석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함영준 오뚜기 회장을 본 사람들이 한마디씩 건넸다. 장녀인 방송인 함연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하며 인지도가 올라가자 알아보는 사람도 늘었다. 함 회장은 일행들과 양파수프 등에 레드·화이트 와인 3~4병을 비웠다.함 회장을 비롯해 재벌가 사이에서는 미식가가 적잖다. 오뚜기 한화 에스에프에이 삼천리 등이 직접 또는 회사를 통해 식당을 운영 중이다. 이들 식당은 대주주의 취향을 반영해 라면, 자장면부터 초고가 오마카세(맡김 차림)까지 다양한 메뉴를 판다.25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은 서울 소격동에 스시집인 '스기모토'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께 문을 연 이 식당은 점심과 저녁 오마카세가 각각 8만원, 18만원이다.그는 2019년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라운지바와 일본식 샤부샤부 레스토랑을 열기도 했다. 외식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그는 외식업 관련 인수합병(M&A) 매물도 직접 알아보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햄버거 브랜드인 '파이브 가이즈'도 국내로 들여오기도 했다.반도체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의 모회사인 디와이홀딩스 원진 부회장도 일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원진 부회장은 디와이홀딩스 자회사인 디와이푸드를 통해 서울 청담동 스시바인 ‘코지마’를 운영 중이다. 미슐랭 가이드 2스타를 받은 이 식당은 저녁 코스 가격이 최대 42만원에 이른다. 코지마는 2022년 매출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21억원, 3080만원을 기록했다.네이버 이해진 창업주는 100% 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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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중복 상장' 논란 피해 계열사 IPO 몸풀기
네이버가 계열사 기업공개(IPO)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계열사 상장에 보수적이었던 태도를 바꿨다. 알짜 자회사를 증시에 상장했을 때 모회사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중복 상장’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계열사들을 선발대로 낙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 회사의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다.네이버는 지난 2017년 네이버웹툰을 물적분할 할 당시 국내 상장을 목표로 했다. 2020년 웹툰 사업의 지배구조를 미국 법인 웹툰엔터 중심으로 재편해 네이버웹툰를 웹툰엔터 자회사로 두면서 미국 상장으로 방향을 바꿨다.웹툰엔터의 미국 상장은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국내 상장할 때 불거질 수 있는 중복 상장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방안으로 꼽혔다.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투자자 군이 다르기 때문에 모회사인 네이버 주주 가치가 크게 훼손되지 않을 수 있어서다. 네이버의 웹툰 사업에 투자하려는 일부 자금이 미국 증시로 옮겨갈 순 있겠지만 국내 동시 상장보다는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하는 라인게임즈 역시 지배구조상 중복 상장 이슈에서 한발 비켜나있다. 라인게임즈 최대주주는 지분 35.7%를 보유한 라인야후 코퍼레이션(옛 Z홀딩스)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으로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라인야후 지분 63.6%를 보유하고 있다.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해 라인게임즈 실적은 네이버 연결 실적에도 반영되지 않는다.다만 네이버웹툰이 외형을 확대하는 동안 네이버가 자금 지원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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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 로펌업계 최초 게임업종 전담조직 신설
법무법인 화우는 최근 게임업종에서 발생하는 각종 법률문제를 전담하는 조직인 ‘화우게임센터’를 신설했다고 19일 밝혔다.정보기술(IT) 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김종일 수석전문위원이 센터장으로 신규 조직을 이끈다. 김 센터장은 네이버 법제협력실 부장, NHN 대외협력실장과 정책실장, 쿠팡 서비스 정책실장 및 정책담당 전무 등을 지냈다. 과거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화우는 신사업그룹장인 이광욱 변호사(사법연수원 28기),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법무지원단 위원인 임철근 변호사(34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자문 중인 이근우 변호사(35기), 현대카드와 티켓몬스터 등에서 재직한 이상빈 변호사(변호사시험 3회) 등 이 분야 전문가들도 게임센터에 배치했다.화우 게임센터는 규제와 관련한 법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기업의 입장을 국회나 정부 측에 전달하는 방안 등을 자문할 예정이다. 분쟁이 벌어진 사건의 소송전략도 짤 방침이다. 그동안 크래프톤, 위메이드, 라이엇게임즈, NHN, 컴투스 등 주요 게임 기업을 자문해온 경험을 최대한 살린다는 전략이다. 김종일 화우 게임센터장은 “최근 게임업계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 및 지식재산권 분쟁 등 각종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담 조직을 통해 이 같은 문제에 발빠르게 대응해 기업들에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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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실적 '네·카' 마저 뚝…"IT주 소외 일시적"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주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투자 바람에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일부 종목은 탄탄한 실적을 내고도 투자자들의 외면에 단기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를 중심으로 IT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알짜 기술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저PBR주 교체 매매에 주가 뚝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8일 0.73% 오른 2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주가는 올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초 오픈AI의 GPT스토어 출시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거치며 23만원대까지 회복했지만, 지난달 17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을 발표한 이후 31일까지 12.83% 하락해 20만원 선을 위협받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2일엔 9.38% 급등했다가 3거래일 만에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카카오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15일까지 5.53% 올랐다가 이후 31일까지 14.08% 급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급등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17일 이후 외국인이 1525억원, 기관은 25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외국인과 기관은 PBR이 각각 1.4배, 2.4배로 높은 편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팔고 저PBR주를 쓸어담았다. 같은 기간 기관은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물산 ㈜LG SK㈜ 등을 종목별로 1300억~5300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현대차를 1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고,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등도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형 IT주뿐 아니라 연초 급등한 코스닥 AI 관련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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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연매출 10조' 눈앞에…주가도 9% 넘게 뛰었다
네이버가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커머스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41% 넘게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엔 데이터 기술을 통합한 상품·광고 추천 서비스를 선보여 인공지능(AI) 사업의 수익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9조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14.1%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내놨던 실적 추정치를 밑돌았지만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사상 최대 실적에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9.38% 오른 22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호실적을 이끈 핵심 사업은 커머스다. 이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2조5466억원으로 전년보다 41.4% 늘었다. 미국 소비자간 거래(C2C) 플랫폼 업체인 포시마크를 2022년 인수한 효과를 봤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인 ‘포시쇼’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등 네이버와 포시마크 간 시너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지난해 4분기 포시마크가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흑자를 냈을 뿐 아니라 매출, 거래액, 시장 점유율 등도 모두 늘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지난해 커머스 사업 거래액이 전년보다 11% 늘어난 가운데 자체 C2C 플랫폼인 크림의 수수료율을 인상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이었다.이 회사 최대 매출을 차지하는 검색 플랫폼 사업도 선전했다. 이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조5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늘었다. 네이버는 생성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큐’를 지난해 11월 네이버 포털의 PC 버전에 적용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