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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주인데 왜 안사?"…월가도 베팅 조언한 한국 회사
미국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가에서 저평가된 아시아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국내 종목 중에서 씨티은행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삼성전자, 네이버를 꼽았고 모건스탠리는 배당주로 KT&G를 추천했다.1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저평가된 아시아 지역 인공지능(AI) 수혜주를 선정했다. 올해 미국 AI 수혜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일부 아시아 주식들은 올해 주가 상승이 비교적 부진해 향후 상승세가 점쳐진다는 얘기다.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의 품질 평가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주로 꼽혔다. 네이버는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 서비스가 수익화로 이어지면서 추천 종목에 들어갔다. 씨티은행은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현재 주가 대비 각각 25.28%, 52.31%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본 기업 중에서는 호야와 토요타 자동차가 꼽혔다. 호야는 반도체 제조용 블랭크마스크를 제조하고 있다. 토요타 자동차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1조7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주식 중에서는 징둥닷컴이 꼽혔다.씨티은행은 "이들 종목들은 AI 수혜주로 꼽혔지만, 실제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며 "최근 들어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했다.모건스탠리도 최근 투자자들에게 전한 보고서에서 하반기 아시아 증시 배당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일본과 한국, 중국 증시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지면서 배당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한국 종목 중에서는 KT와 KT&G를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모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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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회복?…'반토막 BBIG'에 개미 울상
2020년 말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돌파했을 때 주식을 시작한 A씨는 얼마 전 계좌를 열어보고 한숨을 쉬었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도 보유 종목들이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어서다.증시 호황기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 들어 반도체 자동차 등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인 대형 종목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어 외국인과 개인 간 투자 수익률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상승장에서도 BBIG 반토막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대거 유입된 ‘동학개미운동’ 시기(2020년 3~12월)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는 당시(2020년 말) 대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약 2년5개월 만에 280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들이 투자한 대부분의 종목은 주가가 회복되지 못했다는 얘기다.당시 개인 순매수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만 이 기간 각각 8.1%, 43.2% 상승했다. 나머지 종목은 고점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순매수 상위에 오른 네이버(-39.6%), 카카오(-45.3%), 셀트리온(합병 전 셀트리온헬스케어·-45.5%), SK(-35.6%)는 두 자릿수 손실을 보고 있다.당시 상승장에서 개인투자자에게 인기를 끌었던 BBIG 종목도 주가가 바닥이다. KRX BBIG지수는 2020년 말 대비 현재 47%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6%)만 보합권일 뿐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삼성SDI(-39.0%), 넷마블(-56.0%), 카카오게임즈(-57.6%) 등은 주가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올 들어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 간 성적표도 극명하게 갈렸다. 전날 기준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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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서 외면 받는 네카오…"새 엔진 안보여"
최근 주도주들이 돌아가면서 급등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지만 국내 인터넷 대표주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증권사들도 두 회사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기존 사업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나타나야 주가 흐름이 바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동안 주가가 각각 25.5%, 25.1% 하락했다. 올해 22만4000원으로 시작한 네이버 주가는 이날 15만9800원으로 내려앉았다. 상반기에 기관과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을 각각 1조1225억원, 1조1955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106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순매수 종목 중 1위다.카카오도 상황이 비슷하다. 상반기에 외인(-1545억원)과 기관(-11억원)은 카카오 주식을 판 반면 개인(1746억원)만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카카오 시가총액은 상반기 동안 6조4000억원 증발했다.증권사들도 두 회사 목표주가를 연일 낮추고 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4만원으로, 카카오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했다. 하나증권도 네이버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췄고 대신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6만원으로 내렸다. 두 회사 모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컨센서스를 밑돈 게 목표주가를 하향한 계기다. 네이버 주가에는 웹툰의 나스닥 중복 상장에 따른 할인율도 반영됐다.그러나 인터넷 업종에 걸맞은 성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주가가 하락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안정적인 광고 사업과 수익성 방어를 투자 포인트로 꼽기에는 매력이 부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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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日총무성에 "지분정리 쉽지 않다"
라인야후가 1일 일본 총무성에 “당장은 자본 관계 재검토가 어렵고, 논의가 진전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협상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보고서의 골자다. 총무성의 행정지도에서 시작한 ‘라인야후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결론 안 난 자본 관계 재검토라인야후는 이날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 3월 행정지도 후 ‘위탁자(네이버)로부터 상당한 정도의 자본적 지배를 받는 관계 재검토’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인 자본 이동이 어렵다는 인식을 양사(네이버·소프트뱅크)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양사 모두 협력하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당사(라인야후)도 논의가 진전되도록 계속 노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네이버클라우드에 위탁했던 직원용 시스템 분리 계획도 보고서에 명시했다. 라인야후 본사 직원 시스템은 내년 3월, 해외 자회사 직원 시스템은 2026년 3월까지 네이버클라우드에서 분리된다.이날 보고서는 총무성의 요청에 따라 만들어졌다. 총무성은 4월 라인야후 측에 2차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관련 개선안을 1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3월엔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문제 삼으며 시스템 관리를 담당하는 네이버와의 관계를 재설명하라는 내용의 1차 행정지도가 내려졌다. 공은 일본 총무성으로라인야후 보고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협상엔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다. 네이버·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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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화려한 데뷔…상장 첫날 10% 뛰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우리 비전을 가장 먼저 사주고, 앞장서서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김준구 대표이사(47)는 상장식 후 뉴욕 나스닥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 사업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았고,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자리에 함께한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블랙록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투자사가 대거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세계적으로 2400만 명의 창작자가 있고, 5500만 개의 콘텐츠가 있는데 넥스트 해리포터, 넥스트 피카츄는 여기서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글로벌 투자자에게도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이날 공모가보다 9.5% 상승한 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9억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김 대표는 20년 전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지금까지 웹툰을 키워낸 인물이다. 그는 “네이버 내에서 작은 조직으로 시작한 웹툰이 나스닥시장 상장이라는 꿈같은 과정을 밟게 됐다”며 “너무 기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웹툰을 시작할 때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삼았다. 그는 “디즈니처럼 훌륭한 작품을 글로벌로 배급할 수 있는 배급망과 지식재산권(IP)을 갖춘 회사가 되고, 또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이었다”며 “그걸 위해 계획한 기간이 36년이었는데 이제 20년이 지났으니 목표까지 절반 조금 넘게 지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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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디즈니' 꿈꾸는 네이버웹툰…"영상 등 무한확장"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는 전문 작가와 감독, 프로듀서가 수백만달러를 투자해 대본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사용자 기반의 창의성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만들 것이다. 그 프랜차이즈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김준구 대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낸 서한의 내용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네이버의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창작자들이 만들어내는 지식재산(IP) 비즈니스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네이버웹툰은 2005년 네이버 포털 서비스의 하나로 시작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6년 웹툰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미국에 설립하고 2017년 한국 법인인 네이버웹툰을 세웠다. 웹툰(북미), 라인웹툰(동남아시아), 네이버웹툰·시리즈(한국), 라인망가(일본), 왓패드(북미)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15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 중이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억7000만 명을 넘는다.웹툰엔터테인먼트의 목표는 ‘포스트 디즈니’다. 마블, 스타워즈 등 수많은 IP를 다양한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디즈니처럼 창작자가 제작하는 웹툰·웹소설을 발판 삼아 출판, 영상, 게임 등 부가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얘기다.글로벌 투자자들이 웹툰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보인 것도 이런 확장성 때문이다. 이미 다양한 웹툰·웹소설이 영상화되며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이 대표적이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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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소프트뱅크 CEO "네이버와 지분 협상 중…합의는 아직"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정기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 지주사(A홀딩스) 지분 조정과 관련해 “라인야후로부터 요청을 받아 네이버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합의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일본 정부의 요구를 계기로 지난달부터 라인야후 공동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지분 협상을 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한 합작 조인트벤처 A홀딩스가 지분 64.4%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네이버로부터 A홀딩스 지분을 1%라도 사들이면 라인야후의 경영 주도권을 쥐게 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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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시총 2·3위 주가 흐름 엇갈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크게 오른 덕택이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등 성장주는 부진한 모습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장마감 기준 2126조3725억원이던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은 이날 2280조6742억원으로 154조301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55.28에서 2797.33으로 5.35% 오르며 연고점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다.이와 같은 상승세엔 올들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작년말과 현재 시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 시총이 103조123억원에서 169조9885억원으로 66조9762억원(65.02%)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이 회사 혼자서만 유가증권시장 시총 증가분의 43.41%를 차지했다.이어 현대차 시총이 43조467억원에서 59조9977억원으로 16조9510억원(39.38%) 늘었으며, 삼성전자 시총이 468조6279억원에서 484조7463억원으로 16조1184억원(3.44%) 늘었다. 뒤를 이어 기아(4위)가 시총이 12조6968억원 늘었고, 한미반도체(5위)가 11조1620억원, 셀트리온(6위)이 10조2964억원, KB금융(7위)이 10조70억원, HD현대일렉트릭(8위)이 7조6708억원 늘며 뒤를 이었다.반대로 시총 상위 대형주 중에서 체면을 구긴 종목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인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은 작년말 100조350억원에서 현재 80조2620억원으로 19조7730억원(-19.77%)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다.이어 POSCO홀딩스 시총이 42조2433억원에서 31조5450억원으로 10조6982억원(-25.33%) 줄었고, LG화학이 35조2256억원에서 25조3779억원으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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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앞당길 것"
일본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협업 관계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시스템 관리를 위탁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함께 진행하던 서비스도 가능한 한 빨리 중단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영향력을 줄이는 움직임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에 선 긋는 라인야후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은 18일 일본 도쿄 라인야후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네이버 클라우드에 위탁했던 직원용 시스템 등을 분리하는 작업을 연내(2024회계년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라인야후는 그동안 시스템 개발과 운용, 보수 등을 네이버에 위탁해왔다. 그는 “당초 2026년까지 네이버와의 시스템을 분리할 계획이었으나 앞당기도록 계획을 바꿨다”며 “서비스 사업 측면에서도 일본 내 거의 모든 서비스에서 네이버와의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라인야후의 강경한 입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진행하면 수년이 걸리는 프로젝트를 1년도 안 돼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일본 정부에 네이버와 선을 긋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A홀딩스의 지분 재조정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다. 이데자와 사장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해 공시해야 할 사실이 발생하면 즉각 알리겠다”고 했다.이날 주주총회에선 라인야후 이사회가 전원 일본인 체제로 개편됐다. 이사회 구성도 사내이사 4명·사외이사 3명에서 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4명으로 바뀌었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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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인야후 "모든 서비스에서 네이버와 관계 종료할 것"
일본 라인야후가 대주주 네이버와의 시스템 관계를 더 빨리 끊겠다는 입장을 18일 공식화했다. 시스템 위탁을 넘어 서비스 사업 측면에서도 네이버와 관계를 종료하겠다고도 선언했다. 이날 라인야후 이사진은 ‘전원 일본인’ 체제가 됐다. 사실상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영향력을 줄이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네이버 관계 선 긋는 라인야후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은 이날 일본 도쿄 라인야후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네이버 클라우드에 위탁했던 직원용 시스템과 인증 기반을 분리하는 작업을 연내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라인야후는 그동안 시스템 개발과 운용, 보수 등을 네이버에 위탁해왔다. 그는 “당초 2026년까지 네이버와의 시스템을 분리할 계획이었으나 앞당기도록 계획을 바꿨다”며 “서비스 사업 측면에서도 일본 내 거의 모든 서비스에서 네이버와의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강조했다.통상 시스템 분리에 소요되는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하면 이 같은 변화는 ‘과도할 정도’로 서두르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의 관계를 빨리 끊어내는 모습을 대내외 알리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했다.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A홀딩스에 대한 네이버, 소프트뱅크의 지분 변경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이데자와 사장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해 공시해야 할 사실이 발생하면 즉각 알리겠다”고 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50%씩 출자해 A홀딩스를 설립했다.이날 주주총회에선 라인야후 이사회가 전원 일본인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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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매수' 실패…개미 순매수 톱10 중 9곳 와르르
올 들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종목 10곳 중 9곳의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점 매수’ 전략이 좀처럼 먹혀들지 않은 것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정보기술(IT)과 엔터주가 상승 반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차전지 종목의 주가 회복엔 시간이 필요하다는 예상이 많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네이버(1조9213억원어치)다. 이어 삼성SDI(2위·1조1793억원어치), LG화학(3위·9467억원어치) 등 2차전지 업종과 JYP엔터테인먼트(4위·6268억원어치), 하이브(8위·3694억원어치) 같은 엔터주도 집중 매수했다. 하지만 10위권 가운데 엔켐(7위·3914억원어치)을 제외하면 이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없었다. 평균 하락 폭은 22.89%에 이른다.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네이버는 올 들어 25.32% 하락했다. 밸류업 장세에서 소외된 데다 ‘라인 및 야후 사태’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가 쏟아졌다. 올해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 순위에서 각각 3위에 올랐다. 순매수 10위권에선 JYP엔터(-43.1%)의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외국인이 네 번째로 가장 많이 판 종목이다. LG화학(-25.63%)과 삼성SDI(-16.17%)는 외국인 순매도 1·2위, SK이노베이션(-25.04%)과 LG에너지솔루션(-15.48%)은 기관 순매도 9·10위를 차지했다.증권사들은 하반기엔 개미들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간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 기준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22.03% 늘어날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 등 외부 변수만 좋아지면 실적을 바탕으로 빠르게 주가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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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뚫고 -40% 지하실로" 비명…'개미 무덤' 된 네이버
저점 매수를 노리고 종목 투자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 손실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이들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10대 상장사 중 90%의 주가가 우하향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정보기술(IT)과 엔터주에선 매도 기회가 찾아올 수 있으나, ‘큰손’ 관심이 떠난 2차전지 관련주 전망은 어둡게 보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네이버였다. 이들은 네이버를 1조921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어 삼성SDI(2위·1조1793억원), LG화학(3위·9467억) 등 2차전지 업종과 JYP엔터테인먼트(4위·6268억원), 하이브(8위·3694억원) 같은 엔터주도 집중 매수했다. 정유주에선 SK이노베이션(6위·4276억원), 호텔·관광주에선 호텔신라(9위·3301억원)가 선택받았다. 하지만 10위권 중 엔켐(7위·3914억원)을 제외하면 이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없었다. 평균 하락 폭은 22.89%로 나타났다.순매수 1위 네이버는 올들어 주가가 25.32% 하락했다. 밸류업(기업가치 향상)주 장세에서의 소외, ‘라인야후 사태’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내던진 물량을 그대로 떠안고 발이 묶였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일찌감치 큰손들이 팔아치운 엔터주,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JYP엔터(-43.1%)는 10위권 업체 중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외국인이 네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다. 연초 10만1400원이었던 JYP엔터 주가는 이날 5만7700원으로 반토막 날 때까지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언제 투자해도 손실 가능성이 컸던 셈이다. LG화학(-25.63%)과 삼성SDI(-16.17%)는 외국인 순매도 1·2위, SK이노베이션(-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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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美나스닥 증권신고서 제출
네이버웹툰이 나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네이버웹툰의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종목 코드는 ‘WBTN’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 에버코어가 주관사다.업계에선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30억~40억달러(약 4조1550억~5조54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네이버웹툰은 최대 5억달러(약 7000억원)를 조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1.2%를 보유한 대주주다. 라인야후(LY코퍼레이션)는 2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이사 선출 투표 권한을 가질 정도의 보통주 투표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도 관련 지분을 가져오게 된다. 다만 이번 신고서 ‘위험 요소’ 항목에서 “자사나 네이버, 라인야후의 관계가 악화한다면 제공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증권신고서에서 전 세계 150개국에서 약 2400만 명의 창작자와 1억7000만 명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2억8000만달러(약 1조7700억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억4500만달러(약 2005억원)를 기록했다.황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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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매각 본격화…대기업 SI 참여 ‘관건’
서울 강남업무권역(GBD) 랜드마크 빌딩인 ‘더 에셋’(옛 삼성물산 서초사옥)이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가 나서야 클로징할 수 있는 딜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크렙4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 43호 리츠)’로 더 에셋을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세빌스코리아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잠재 매수자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다. 내달 중하순쯤 본 입찰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더 에셋 타워는 GBD 내 랜드마크로 꼽히는 빌딩이다. 서초동 삼성타운 A~C동 중 B동에 해당한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으로 불렸으나 2021년 삼성 그룹사 외에 새로운 임차인의 입주를 받기 위해 더 에셋으로 이름을 바꿨다. 삼성 사옥이란 이미지를 떼고 새로운 독자자산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도였다. 삼성화재가 본사로 쓰고 있으며 여러 정보기술(IT) 업체가 입주해 있다.더 에셋은 지하 7층~지상 32층, 연면적 8만1117㎡(약 2만4538평) 규모인 초대형 빌딩이다. 3.3㎡당 4100만원 이상 가격을 받게 되면 매매가액은 1조원을 넘기게 된다. 2007년 준공된 더 에셋은 강남대로와 테헤란로의 교차 지점인 강남역사거리에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지하 보행로로 연결돼 있다.관건은 대형 SI 참전 여부로 꼽힌다. 자금력 있는 대기업이 나서줘야 딜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게 부동산 IB 업계 시각이다. 적어도 보통주 2000억원가량을 모집해야 우선주까지 모집할 수 있어 SI 없이 인수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옥을 찾는 대기업으로는 현대차, 쿠팡을 비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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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 대체재로 떠오르는 웹툰주…네이버웹툰 美 상장 '낙수효과' 기대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이 임박하면서 국내 중소형 웹툰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웹툰이 하나의 정식 섹터로 인정받고,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 네이버웹툰과 같은 대형 플랫폼에 작품을 공급하는 제작사와 특정 장르에 특화된 소규모 플랫폼 등도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웹툰 산업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최근 주가가 부진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식의 대체재로 웹툰 관련 종목이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웹툰 섹터 형성 본격화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 기업 브레이즈의 나스닥 상장을 주도한 이사벨 윙클스 브레이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 합류했다. '라인야후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연내 네이버웹툰의 상장 작업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시장에선 네이버웹툰 상장을 계기로 조선, 철강, 반도체처럼 웹툰이라는 새로운 섹터가 형성되고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예상 기업가치는 30~40억달러(4조~5조원)으로 거론된다. CJ E&M 시총(약 2조원)에 두 배가 넘는 '웹툰 대장주'가 나오는 셈이다.본격적인 웹툰 섹터 형성은 국내 중소형 웹툰 관련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섹터가 형성되면 대장주뿐 아니라 관련 기업들도 동시에 시장의 관심을 받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 상장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