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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기업' 네이버…3분기 실적 사상최대
네이버가 올해 3분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쇼핑 분야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둔 덕이다. 검색 플랫폼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쇼핑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4분기부터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을 위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쿠팡보다 네이버쇼핑네이버는 올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4453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15.1%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역대급 실적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의미 있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검색, 콘텐츠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화 방안을 모색하고 비용 구조를 재설계해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라고 말했다.네이버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사업 영역은 커머스(쇼핑)다. 이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41.3% 증가한 6474억원에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금액 82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 네이버쇼핑의 점유율(거래금액 기준)은 42.4%에 이른다. 2위 쿠팡(점유율 15.9%·거래액 13조1000억원)의 세 배 수준이다. 네이버는 하지 않는 직매입 거래까지 합해 계산하면 두 기업의 덩치가 비슷하다. 쿠팡의 전체 거래액은 36조8000억원이다.지난 3분기 이용자의 평소 쇼핑 취향을 반영해 AI가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적용하면서 네이버를 찾는 쇼핑 고객이 한층 많아졌다. 네이버쇼핑 주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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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보다 좋네" 산업계 확산되는 'RSU 열풍'
LS그룹의 자회사 LS일렉트릭은 올 4월 구자균 회장에게 22억54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Restricted Stock Units)을 지급했다. 3년 뒤인 오는 2026년 4월부터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50%를 회사 주식으로 받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받는 조건이다. 올해 급여(13억원)와 성과급(9억4500만원)을 합친 것과 맞먹는 금액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도 올해 한화 16만6004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6만5002주, 한화솔루션 4만8101주 등 총 136억원 규모의 RSU를 받았다. 대기업도 RSU 도입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한화를 시작으로 두산 LS그룹 등 그룹사를 비롯해 쿠팡과 네이버를 비롯한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토스와 두나무와 같은 유니콘 스타트업까지 RSU 지급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RSU는 주가와 행사가의 차액을 가져가는 스톡옵션과 달리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직접 양도하는 방식의 주식 인센티브 제도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기업에서 시작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퍼졌다.스톡옵션은 미리 약속한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취득한 뒤 시가에 파는 방식이다. 반면 RSU는 주식을 연 단위로 배분하거나 수년 뒤 일괄 지급한다. 2~3년 근속 조건 등이 붙어 임직원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대주주에게 부여할 수 없고 발행 주식 수의 10% 내에서 발행할 수 있는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발행에 제한이 없고 대주주에게도 지급할 수 있는 등 규제가 적어 대기업까지 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지난 2~3년 사이 RSU 방식의 주식 보상제를 도입한 대기업은 한화와 두산, SK, 네이버, 쿠팡 등이다. 네이버는 스톡옵션을 40만주에서 올해 11만주로 대폭 줄이고, 스톡그랜트(21만주)와 RSU(4만9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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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4분의 1토막…네이버도 눈물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네이버는 27일 0.25% 오른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월 고점(23만원) 대비 12% 떨어졌다. 카카오는 이날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장 막판 회복하며 0.46% 오른 4만3950원에 마감했지만 2021년 고점 대비 주가가 74% 떨어졌다.하락세가 깊어진 것은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 기준금리가 연 7%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성장주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주가 할인 요인이 커진다.기관투자가는 네이버, 외국인은 카카오를 주로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21일부터 이날까지 네이버를 7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카카오를 587억원어치 팔아치웠다.증권업계는 네이버의 반등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여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일부 잠재웠고, 실적도 회복세를 타고 있어서다. 올해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1조4834억원으로 작년 대비 13.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카카오는 자체 AI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아 시장의 우려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챗GPT가 출시된 이후 자체 AI 보유 여부가 플랫폼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됐다.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은 5078억원으로 작년보다 1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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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일 리 없어"…카카오 주주들, 주가 4분의 1토막에 '멘붕'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27일 네이버는 0.25% 오른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고점(23만원) 대비 12% 떨어졌다. 카카오는 이날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장 막판 회복하며 0.46% 오른 4만3950원에 마감했지만 지난 2021년 고점 대비 주가가 74% 떨어졌다.하락세가 깊어진 것은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기준금리가 7%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성장주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주가 할인 요인이 커진다.기관은 네이버, 외국인은 카카오를 주로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네이버를 7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카카오를 587억원 팔아치웠다.증권업계는 네이버의 반등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여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일부 잠재웠고, 실적도 회복세를 타고 있어서다. 올해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1조48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카카오는 자체 AI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아 시장의 우려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챗GPT’ 가 출시된 이후 자체 AI 보유 여부가 플랫폼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됐다.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은 50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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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출신' 김정호 카카오行
카카오가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사진)을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로 임명했다고 25일 발표했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계열사 전반의 사업 전략을 조율하는 조직이다. 네이버 공동 창업자인 김 총괄은 삼성SDS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과 직장 생활을 같이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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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타고 날더니…갑자기 유상증자?
인공지능(AI), 2차전지, 바이오 등의 테마를 타고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이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급락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12일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인 라이프시맨틱스 주가는 29.48% 내린 4055원에 마감했다. 영상인식 AI 기업이자 네이버 손자회사인 알체라도 이날 19.97% 급락했다. 두 회사는 올 들어 연중 최고점까지 각각 88%, 172% 올랐지만 이날 급락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두 업체가 급락한 이유는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때문으로 분석됐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시가총액의 53%에 달하는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알체라의 유상증자 규모는 570억원이다. 증자를 통해 조달한 돈은 대부분 채무 상환과 회사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유상증자는 주식을 신규로 발행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된다. 앞서 박셀바이오(증자 규모 1006억원), 미코바이오메드(480억원), 자이글(300억원), 에스씨엠생명과학(310억원), 셀리드(287억원) 등도 올해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이들 기업은 모두 최근 2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상장한 알체라는 올해 상반기 148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라이프시맨틱스도 47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 영향 등으로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돈이 없는데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회사들은 유상증자에 나설 유인이 커진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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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믿고 투자했는데 20% 급락"…개미들 '멘붕'
인공지능(AI), 2차전지, 바이오 등의 테마를 타고 급등한 기업들이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익을 내지 못하는데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은 증자에 나설 유인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2일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라이프시맨틱스는 29.48% 내린 4055원에 마감했다. 영상인식 AI 기업이자 네이버 손자회사인 알체라는 19.97% 급락했다. 두 회사는 올 들어 연중 최고점까지 각각 88%, 172% 올랐지만 이날 급락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두 업체는 전날 장 마감 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시가총액의 53%에 달하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알체라의 유상증자 규모는 570억원이다. 증자를 통해 조달한 돈은 대부분 채무 상환과 회사 운영에 사용된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신규로 발행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된다. 앞서 박셀바이오(증자 규모 1006억원), 미코바이오메드(480억원), 자이글(300억원), 에스씨엠생명과학(310억원), 셀리드(287억원) 등도 올해 유상 증자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상장 후 이익을 낸 적이 한 도 없다. 2020년 12월 상장한 알체라는 올해 상반기 148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같은기간 라이프시맨틱스도 47억 순손실을 냈다.증권업계는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들어 테마를 타고 주가가 몇 배씩 급등하는 종목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대표는 “회사에 돈이 없는데 주가가 급등할 경우 회사들은 유상증자에 나설 유인이 커진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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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만의 AI 생태계 노하우…美·中 못잡은 틈새 시장 공략"
“자체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중국 외엔 한국뿐입니다. 자체 생태계 구축 경험을 살려 해외 AI 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AI세션에서 “일본 중동 동남아시아에 AI 생태계를 이식하는 사업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센터장은 지난달 24일 출시한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의 사업 확장 전략을 소개했다.그는 AI 패권을 장악한 미국과 중국이 잡지 못한 틈새시장이 크다고 봤다. 미·중에 대한 기술 종속을 우려하는 국가에서 자체 AI 생태계를 구현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란 게 하 센터장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이미 국내 700여 개 스타트업과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하 센터장은 “현지 언어에 맞춰 해외에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차별화하겠다”며 “단순히 초거대 AI를 제공하는 정도가 아니라 현지 정부·기업과 함께 현지 데이터를 구축하고 AI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다음 연사로 나선 최재식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생성형 AI 중 ‘설명가능 인공지능(XAI)’을 소개했다. XAI는 AI가 생성한 결과물의 근거를 사람에게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AI에 고양이 사진을 입력했을 때 ‘털과 수염이 있고, 귀 모양이 삼각형에 가까운 동물이기 때문에 95% 확률로 고양이’라고 하는 식이다. 이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면 특정 조건을 만족하거나 불량품 확률이 낮은 알고리즘을 빨리 찾을 수 있다.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중간시장(미들레이어)’이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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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우려 과해…네이버, 저가 매수 기회"
네이버 주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공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며 저가 매수 기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네이버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94% 오른 21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반등했지만 토종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지난달 24일 6.26% 급등한 이후 6.55%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증권가는 클로바X에 대한 성능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클로바X는 공개 당일 접속자가 몰리면서 명령어(프롬프트)에 대한 답변이 지체되거나 오류가 나는 등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다. 질문에 대해 저작권 침해 등을 이유로 답변을 거절하는 사례도 많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으면서 거래는 급감하고 있다. 네이버의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달 7일 7210억원에서 이달 5일 820억원으로 9분의 1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전문가들은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 증시는 올해 2차전지를 중심으로 테마주가 형성됐지만 세계 증시는 AI를 주목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국내 대표 AI 관련주로서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할 때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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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공개 후 '지지부진'…"매수 기회" 전문가 조언 이유
네이버의 주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공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며 저가매수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네이버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94% 오른 21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반등했지만 토종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지난달 24일 6.26% 급등한 이후 6.55%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클로바X에 대한 성능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로바X는 공개 당일 접속자가 몰리면서 명령어(프롬프트)에 대한 답변이 지체되거나 오류가 나는 등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질문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나 ‘저작권 침해’ 등을 이유로 답변을 거절하는 사례도 많았다. 관심이 식으면서 거래도 급감했다. 네이버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달 7일 7210억원에서 지난 5일 820억원으로 9분의 1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망하기엔 이르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챗GPT와 바드도 공개 초기 답변의 정확률이 떨어졌지만 훈련을 통해 개선됐다”며 “개별적 경험에 의해 클로바X의 성패를 논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 증시가 올해 2차전지를 중심으로 테마주가 형성됐지만, 전세계 증시는 AI를 주목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국내 대표 AI관련주로서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설명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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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X 혹평…네이버 7% 뚝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주가가 하루 만에 급락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혹평이 쏟아진 영향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AI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네이버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86% 하락한 21만1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하이퍼클로바X를 전격 공개한 뒤 6.26% 급등했지만 이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 여파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9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였던 네이버는 포스코퓨처엠에 밀려 이날 10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하이퍼클로바X는 2021년 5월 선보인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한 생성형 AI다. 네이버가 보유한 50년치 뉴스와 9년치 블로그 데이터를 학습했다. 하지만 하이퍼클로바X가 공개된 뒤 유튜브와 온라인 종목 토론방 등에는 부정적 반응이 올라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어 기반으로 차별화했다고 하지만 실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영어 기반인 오픈AI의 챗GPT,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챗봇 등과 별다를 게 없었다”며 “일부 답변은 기존 블로그나 지식인 검색 결과를 끌고 오는 정도”라고 말했다.앞서 개장한 뉴욕증시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대형 기술주가 부진했던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증권가 반응은 이와 달랐다. 오동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네이버의 온·오프라인 커머스 생태계 강화가 매출 증가로 연결될 수 있고, 기업 간 거래(B2B) 정보기술(IT) 솔루션 시장 진출 역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성형 AI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가시화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상승 요인”이라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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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공개 하루만에 폭락…시장반응 엇갈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공개 이후 하루만에 급락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혹평이 쏟아진 영향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AI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네이버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86% 하락한 21만1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하이퍼클로바X를 전격 공개한 뒤 6.26% 급등했지만 하루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 여파로 코스피 시가총액 9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였던 네이버는 포스코퓨처엠에 밀려 이날 10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유튜브와 온라인 종목 토론방 등에서 나온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한국어 기반으로 차별화를 했다고 하지만 실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영어 기반인 오픈AI의 챗GPT, 마이크로소프트 빙 챗봇 등과 별다를 게 없었다"며 "일부 답변은 기존 블로그나 지식인 검색결과를 끌고 오는 정도"라고 말했다.앞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2% 이상 떨어진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증권가 반응은 딴판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네이버의 온·오프라인 커머스 생태계 강화가 매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고, 기업간거래(B2B) IT 솔루션 시장 진출 역시 신규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생성 AI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가시화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10.7% 상향했다.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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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임원들, 보유 주식 줄줄이 매도
네이버 임원들이 이달 초 회사 주가가 상승하자 보유하던 자사 주식을 줄줄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임원 다섯 명이 보유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장준기 임원은 지난 11일 2000주를 주당 22만5000원에 매도했다. 기존 보유 주식은 4000주였는데 절반을 처분해 4억5000만원을 현금화했다. 김정식 임원(매도주식 130주), 김성호 임원(78주), 조성택 임원(52주), 최서희 임원(52주)도 보유 주식 일부를 매도했다. 이들은 네이버가 이달 7일 장중 24만15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자 9일부터 주당 23만6000~24만500원에 주식을 처분했다.네이버는 이달 초 반등세를 보였다. 2분기 호실적과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 기대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임원들이 주식을 판 9일을 기점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네이버는 2.02% 내린 21만8000원에 마감했다. 연중 최고점 대비 10%가량 떨어졌다.네이버는 오는 24일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접목한 차세대 검색·쇼핑 서비스를 선보인다. 챗GPT 등장으로 국내 시장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자체 AI 출시는 네이버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주요 이벤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증권업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X 출시가 주가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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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네이버…부자들이 찜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 고객들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관련주의 인기도 이어졌다.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 고객(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이 지난주(7월 28일~8월 3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 기간 210억1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순매수 종목 2위는 포스코홀딩스가 차지했다. 이 기간 고액 자산가들은 포스코홀딩스를 165억3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3위는 LG이노텍(124조5000억원)이었고 에코프로(64조6000억원)와 LG화학(44조9000억원)이 뒤를 이었다.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였다. 2위에는 유한양행이 이름을 올렸다. 3위는 에스티아이가 차지했고 두산퓨얼셀, SK오션플랜트가 뒤를 이었다.박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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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실적 올린 네이버…'하이퍼클로바X'로 기세몰이
네이버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커머스, 콘텐츠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 넘게 올랐다. 이달 말 공개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기초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소비 패턴 전반에서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는 밑그림도 내놨다.네이버는 지난 2분기 매출 2조4079억원, 영업이익 372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7%, 10.9% 늘면서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검색 플랫폼 9104억원 △커머스 6329억원 △콘텐츠 4204억원 △핀테크 3397억원 △클라우드 1045억원 순이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각 사업 부문 수익을 늘리고 비용을 신중히 통제한 노력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사업 부문별로는 커머스와 콘텐츠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완화로 여행 서비스 거래가 증가하면서 서비스 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40%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해외 웹툰 사업이 순항하면서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일본에서 자체 콘텐츠 공급을 늘린 결과 웹툰 서비스의 유료 이용자가 같은 기간 20% 늘었다. 미국에서도 유료 이용자당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다만 검색 플랫폼 매출은 같은 기간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올 하반기엔 생성 AI와 기존 서비스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선보일 하이퍼클로바X를 각종 서비스와 결합하기로 했다. AI 챗봇 서비스인 ‘클로바X’의 플러그인 기능을 통해 생성 AI 서비스를 B2B(기업 간 거래)로도 공급한다.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큐:’의 시험판(베타 버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