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에스엠 대신 이것"…벌써 30% 오른 주식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을 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K팝, 드라마, 웹툰, 게임 등의 콘텐츠가 서로 시너지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별 종목보다 산업 전반에 골고루 투자하는 게 수익을 내는 데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코스피 상승률 크게 제쳐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디어컨텐츠 ETF 최근 3개월 26.3% 상승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는 8.5% 오르는 데 그쳤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24.2%), KODEX Fn웹툰&드라마(31.5%), HANARO Fn K-POP&미디어(31%)도 큰 폭으로 올랐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K팝, 드라마, 웹툰 등의 업종이 돌아가면서 오르는 엔터주 순환매 장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며 “엔터를 테마주가 아니라 장기간 들고 가는 주력 업종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 엔터주를 필수적으로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세부 업종이나 개별 종목보다 산업 전체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엔터 기업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주가가 튀는 경향이 있어서다. 드라마가 웹툰을 소재로 삼고, 드라마가 성공해 해당 웹툰이 다시 주목받는 현상이 대표적이다.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터 기업은 개별 작품이나 가수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호 업종따라 ETF 골라야엔터주 ETF는 종류가 많지만 상품별로 투자하는 업종과
-
네이버, '유럽 당근마켓' 왈라팝 최대주주로
네이버가 스페인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Wallapop)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거점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유럽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에 7500만유로(약 130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30.5%의 지분율을 확보, 왈라팝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전해진다. 종전엔 왈라팝의 창업자와 경영진이 최대주주였다. 이는 2년 만의 추가 투자다. 네이버는 앞서 2021년 2월 1억1500만유로(약 1550억원)를 투입해 약 16% 지분을 매입했다. 왈라팝은 당시 기업가치로 1조원에 못 미치는 수준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에서 왈라팝이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추가로 확보한 지분율이 14%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직전 라운드보다는 기업가치가 하향 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 왈라팝은 약 1500만명이 사용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10~20대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한다. 스페인 중고거래 시장에선 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른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로 북미, 유럽, 일본, 한국 시장을 잇는 글로벌 C2C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크림, 미국에서는 포시마크를 보유하게 됐고 유럽에선 왈라팝을 기점으로 C2C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6일 미국의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를 13억1000만달러(약 1조67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포시마크 인수 때 달러차입 61%…빚 늘려 공격 M&A 나선 네이버
네이버가 북미 최대 개인간거래(C2C) 패션 플랫폼인 포시마크를 1조6700억원에 인수 완료했다.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네이버는 자체 보유현금을 비롯해 달러 차입을 통해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오랜 기간 무차입 경영을 이어왔던 네이버가 수년간의 적극적인 M&A로 재무 체질에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39%는 자체 조달, 61%는 달러 차입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포시마크 주식취득 대가로 13억1000만달러(약 1조6700억원)를 지불했다. 포시마크 지분 전량의 가치(14억7000만달러)에서 포시마크 현금 사용액(1억6000만달러)을 제외한 금액이다. 네이버는 포시마크가 보유한 가용 현금 중 약 2100억원을 인수대금으로 활용했다. 미국 상법에 따라 인수대상 기업의 현금 또한 인수대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포시마크는 현금성자산으로 미지급금 약 1억달러를 제외한 4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10월 인수계약을 체결할 당시 예정됐던 16억달러(약 2조3400억원)와 비교하면 합병대가 부담은 큰 폭으로 줄었다. 자산총액 대비 취득가 역시 기존 6.96%에서 4.95%로 낮아졌다. 포시마크 기업가치는 12억달러, 주당 17.90달러 기준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스톡옵션과 RSU(제한조건부주식) 등 주식보상이 거래 종결 단계에서 제외된 영향이다. 합병계약서에 따르면 이들은 보통주와 동일한 금액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권리로 전환, 네이버가 포시마크 보유현금을 활용해 일시 지출했다.네이버는 13억달러 규모 인수금액 중 약 5억달러(약 6200억원)를 자체적으로 투입했다. 포시마크 현금 약 2100억원도 포함된 기준이다. 네이버 자체 현금은 4000억원 정도 쓴 셈이다. 작년 3분기말 별도 기
-
네이버, 포시마크 1조6700억원에 인수 완료
네이버가 북미 최대 개인간거래(C2C) 패션 플랫폼인 포쉬마크 인수를 완료했다. 네이버는 북미 1위 C2C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가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됐다고 6일 밝혔다. 포시마크는 5일 나스닥 상장을 철회했다.지난해 11월 미국내 기업결합신고(HSR filing) 승인을 거쳐 12월 27일 포시마크 주주총회로부터 최종 합병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수·합병(M&A)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Proton Parent를 통해 포시마크의 인수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당초 4월 4일을 합병 기일로 예상했으나 조기 인수로 거래를 마쳤다.포시마크 기업가치는 약 12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인수 종결 후 포시마크의 가용 현금에 대한 대가를 포함한 Proton Parent의 주식 취득 대가는 13억1000달러(약 1조5000억원)다. 네이버 직투입분 약 5억달러와 약 8억달러의 달러 차입으로 이뤄진 구조다. 지난해 10월 인수계약을 체결할 당시 합병대금은 16억달러(약 2조3400억원)였으나 이후 환율이 대폭 내리면서 원화 환산 금액이 줄었다.포시마크는 2021년 1월 미국의 왓패드 인수 이후 두 번째 대형 해외 아웃바운드 거래다. 네이버 창사 이래 최대이자 국내 인터넷기업 중에서도 최대 규모의 거래기도 하다. 왓패드 인수로 인연을 맺었던 미국 법무법인 커크랜드앤앨리스(Kirkland&Ellis LLP)와 이번에도 손을 잡았고, 독립형 M&A 자문사 라이언트리(LionTree LLC)를 고용했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 목적을 ‘미국 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한 경영권 확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C2C 시장은 사용자 간 다양하고 희소한 제품들을 지속해 생산하고 거래하는 차세대 커머스 격전지”라며 “네이버는 초기 단계부터 시장에 대한 이해도
-
네이버 B2B 사업 해외서 첫 흑자…라인 올라탄 '업무협업 SW' 통했다
네이버의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자회사인 웍스모바일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해외 시장을 정조준한 네이버의 B2B 사업이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첫 사례다. ○웍스모바일 글로벌 BEP 넘겨4일 업계에 따르면 웍스모바일의 글로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해외 진출 7년 만이다. 이 회사는 메일과 일정, 주소록, 영상통화, 설문 등을 아우른 기업용 협업 솔루션을 구독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력 시장은 일본이다. 현지에선 라인웍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네이버 내 메일·캘린더·클라우드 담당 조직에서 시작해 2015년 B2B 서비스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네이버는 웍스모바일 출범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 일본 등 아시아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만큼, 이를 활용해 업무용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분사 두 달 만에 일본 현지 법인을 세웠고, 약 1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2016년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라인 메신저와 라인웍스를 연동하고, 일본 기업의 업무 일정 공유 방식에 특화된 기능을 만들었다.첫 흑자를 낸 건 최근 일본 내 라인웍스 도입 기업이 급증한 영향이다. 디지털 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린 일본 중견기업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를 늘리면서 협업툴 수요가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웍스의 글로벌 고객사는 2020년 상반기 약 10만 곳에서 작년 상반기 40만여 곳으로 네 배가량으로 늘었다. 작년 상반기 이용자는 440만 명이 넘는다. ○웨일·파파고도 글로벌 B2B 공략네이버는 웍스모바일 사례
-
웹툰에 힘주는 네이버·카카오…해외서 흑자전환 할까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해 목표 중 하나로 해외 콘텐츠 사업의 흑자전환을 꼽았다. 수년간 지속해 온 인수합병(M&A) 경쟁을 중단하고 내실 강화로 돌아서면서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 분야에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 “해외서도 20% 수익률 목표”네이버웹툰은 북미 시장에서 앱마켓 만화 수익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미국 내 월간사용자 수(2분기 기준)는 1250만 명에 달했다. 네이버의 북미 웹툰 플랫폼에서 연재하고 있는 ‘로어 올림푸스’가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받는 등 주요 만화 시상식에서 크게 인정받은 것도 사용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월엔 웹소설 플랫폼 욘더(Yonder)를 시작했다. 한국 웹소설과 왓패드의 웹소설, 북미 출판사 작품 등을 두루 즐길 수 있는 유료 플랫폼이다.네이버는 일본 시장에서도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일본 계열사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지난 3월 일본의 전자책 서비스 회사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인수했다. 네이버는 일본의 웹툰 및 웹소설 분야 1위 자리를 놓고 카카오와 경쟁하고 있다. 6월엔 일본 지상파 방송국인 TBS와 스튜디오 툰을 설립했고, 작년 7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드라마 제작사도 설립했다.그러나 아직 해외에서 돈을 벌진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3분기 콘텐츠 부문에서 1조202억원의 매출과 292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국내에서는 (웹툰 사업이) 이미 수익률 20% 정도의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했다”며 “2~3년 내 글로벌 전체적으로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
-
'유종의 미'도 없었다…잔혹한 12월 코스피
연초 3000선을 코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2240선이 무너진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1년 새 코스피지수는 20% 넘게 급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사라졌다. 국내 증시는 ‘닷컴 버블’이 붕괴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연말을 보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코스피지수는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1.93% 내린 2236.38에, 코스닥지수는 1.89% 하락한 679.29에 마감했다.올해 코스피지수는 2008년(-40.73%)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3일 2998.32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년 동안 24.89%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코스닥지수는 34.30% 급락했다. 국내 증시(유가증권+코스닥) 시가총액은 1년 만에 567조원이나 쪼그라들었다.코스피지수의 연간 수익률(28일 기준)은 G20 국가와 아시아 국가 등 주요 27개국 가운데 25위였다. 한국보다 수익률이 낮은 국가는 러시아(-41.4%), 베트남(-32.2%)뿐이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전멸’올해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총 25조원어치가량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작년 말보다 상승한 종목은 한 개도 없었다.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2.30% 하락한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00만 명에 육박하는 소액주주를 보유한 ‘국민주’ 삼성전자는 올해 29.37% 손실을 냈다.시가총액 2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올 한 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해 1월 공모가 30만원에 상장해 지난달 60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하지만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고점 대비 31.01% 하락
-
"살만한 주식이 없어요"…전문가들은 '이런 기업' 꼽았다
주식시장 하락세가 장기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주가가 많이 떨어졌음에도 살만한 종목을 찾기 쉽지 않아서다.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이 확실한 기업, 개별 모멘텀이 있는 기업, 중국 리오프닝 수혜를 받는 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6일 NH투자증권은 내년 1월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증가하면서 비용이 감소하는 기업 △투자 비중이 높은데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기업 등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지수보다는 개별 조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확대되면서 비용이 감소하는 기업에는 CJ대한통운과 덴티움이 꼽혔다. 투자를 많이 하면서 현금 흐름이 좋은 회사는 파크시스템스,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한국항공우주, 씨에스윈드, 스튜디오드래곤이 등이 꼽혔다.CJ 대한통운과 덴티움은 매출 원가가 떨어지면서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5%, 3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크시스템스는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8.9%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17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낙폭과대 대형주, 미디어 관련주,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를 추천했다. 미디어 분야 추천주에는 엔씨소프트, CJ ENM, 콘텐트리중앙이 꼽혔다. 중국 수혜주에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메디톡스, 낙폭 과대주에는 삼성전자, 네이버, LG전자, 이마트가 꼽혔다.엔씨소프트와 이마트는 개별 종목 모멘텀이 있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련주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를 하기보다 내년 상반
-
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동학개미 눈물의 엑소더스
국내 증시가 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개인투자자의 평균 손실률이 2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통화긴축 기조로 인한 고금리, 강달러의 풍파 속에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무너진 영향이다. 주식 투자를 ‘마지막 부의 사다리’로 여기며 유동성 장세에 서둘러 올라탔던 동학개미는 큰 손실을 떠안은 채 서둘러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버블 붕괴 직격탄 맞은 동학개미한국경제신문이 22일 대형 증권사 A사에 의뢰해 개인투자자 244만2998계좌의 올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22.1%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 성별, 자산 규모별로 집단을 세분화했을 때 평균적으로 이익을 낸 집단은 한 곳도 없었다. 증권사별로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의 하락률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 가운데 올해 평균 수익률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손실을 본 경우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1월 3일~12월 20일)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삼성전자(15조8000억원)로 같은 기간 25.16% 하락했다. 순매수 2위인 네이버(3조2000억원·-52.31%)와 3위 카카오(2조2000억원·-51.73%)는 올 들어 반토막 났다.비교적 최근 증시에 유입된 2030세대는 증시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2030세대가 열광했던 상장(IPO) 기업의 주가 하락폭이 특히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IPO 대어’로 꼽히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은 공모가 대비 30~60% 하락했다.개인들은 우리사주로도 막대한 손실을 봤다. 1인당 평균 4억9000만원어치의 우리사주를 사들인 카카오뱅크 직원의 22일 기준 손실률은 32.4
-
네이버가 80만주 블록딜하자 자이언트스텝 주가 15% 급락
네이버가 메타버스 기업 자이언트스텝의 주식 80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보유 지분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이언트스텝의 주가는 15%가량 급락했다.네이버는 자이언트스텝의 지분 80만주를 매각했다고 20일 밝혔다. 주당 매각가는 전일 종가 2만1050원 대비 6.5%의 할인한 1만9700원 선에서 결정됐다. 총매각 규모는 157억원이다. 매각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네이버는 지난 9월 말 기준 자이언트스텝의 주식 160만7524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블록딜로 보유 지분의 절반가량을 매각하면서 지분율은 7.31%에서 3.70%로 줄어들게 됐다.네이버 측은 자산 유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나머지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월 인수한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의 인수 대금 마련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금액이 인수대금 16억 달러(약 2조3000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에서다.네이버는 내년 4월까지 포쉬마크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내년 초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포쉬마크 인수로 늘어나는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향후 영업 현금 창출과 일부 보유 투자자산의 유동화를 활용할 예정”이라며 “포쉬마크도 2~3년 동안 성장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잡고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자이언트스텝과의 사업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자이언트스텝은 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힌다. VFX(시각효과) 기반 리얼타임
-
성장주의 배신?…채권금리 꺾여도 안오르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채권 금리가 안정을 찾고 있다. 반면 그동안 금리 하락기에 강세를 보였던 성장주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기대가 남아 있는 성장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맥 못 추는 네·카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지난달 15일 3.753%에서 이달 16일 3.539%로 하락했다. 이 기간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5.99%, 7.33%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4.85%)보다 부진한 성과다.이 같은 성장주 약세 흐름은 미국 증시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15일 3.777%에서 최근 3.488%까지 내렸다. 이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5.75%) 하락폭이 다우지수(-2.00%)보다도 컸다.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리면 성장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할인율을 의미하는 금리가 낮아질 경우 성장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가치 수준)이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리 하락이 경기 침체 공포를 반영하는 경우 성장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역사적으로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증권가에서는 최근 성장주 약세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 먼저 국채 금리 하락에도 성장 기업의 ‘진짜 할인율’을 의미하는 하이일드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는 낮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구(舊)경제 산업의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최근 하락한 반면 정보기술(IT), 건강관리 등 성장주의 스프레드는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근본적 원인으로 성
-
"파월이 산타 돌려보냈다"…잠시 설렜던 코스피 '털썩'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 본색’에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예상치를 밑돈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었지만 사실상 연말 증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 금리 5% 이상”…코스피 흔들15일 코스피지수는 1.60% 하락한 2360.97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539억원, 442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 대신 최종 금리 수준을 더 높게 제시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는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FOMC 위원들이 제시한 금리 전망치를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Fed는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을 5.0~5.25%(중간값 예상치 5.1%)로 높였다.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미 최종 기준금리가 5% 이내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Fed는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도 0.5%로, 지난 9월 전망치(1.2%)보다 0.7%포인트 낮췄다.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1.49% 하락하며 하루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도 1.71% 떨어진 8만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8만원대를 위협받았다. 금리 인상과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등 악재가 겹친 카카오는 5.45% 급락했다. 네이버도 4.91% 하락했다. ◆“산타랠리는 없다”이번 FOMC 결과가 ‘얼마나 매파적(통화 긴축)인지’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기준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이&rsqu
-
공정거래 수사 고삐 죄는 檢…기업들 긴장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가 최근 수사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공소시효가 3주도 남지 않은 사건들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기 위해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재판행 여부를 놓고 대기 중인 기업들의 긴장감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최근 남윤영 전 동국제강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들여 조사했다. 남 전 사장은 2012~2018년 조달청이 발주한 6조8442억원 규모 철근 단가계약 입찰에서 동국제강이 현대제철·대한제강·한국철강·와이케이스틸·환영철강공업·한국제강 등 다른 6개 제강사와 사전에 낙찰 가격과 물량을 담합한 데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3일 이들 기업 임직원 세 명을 구속한 뒤 전·현직 대표 등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에 휘말린 SPC그룹도 최근 공정거래조사부로부터 고강도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허영인 회장이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SPC그룹이 총수 일가의 지배력 유지와 경영권 승계를 위해 허 회장 자녀들이 보유한 SPC삼립에 조직적으로 일감을 몰아줬다고 의심하고 있다.검찰에는 조만간 공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사건이 대거 쌓여 있다. 제강사들의 담합과 SPC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외에도 한국타이어그룹과 롯데칠성의 계열사 부당지원, 7개 손해보험사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보험계약 입찰 담합, SK플래닛 등 4개 휴대폰 소액결제 업체의 연체료 담합 등 여러 사건의 공소시효가 이달 말 만료된다.검찰은 이들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
짐 싸는 외국인…'산타랠리' 물 건너가나
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24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내년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중화권 증시를 향하면서 국내 증시를 짓눌렀다. 올해는 ‘산타랠리(연말 연초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어마켓 랠리 끝나나6일 코스피지수는 1.08% 하락한 2393.1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8일(2399.04) 후 약 한 달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0억원, 308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예상외로 견조한 미국의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치보다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영향이 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시장 전망치(53.7)는 물론 10월(54.4)을 웃돌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최종 금리 수준이 연 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의 독재를 우려해 중국을 빠져나가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턴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0~1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팔자(7620억원어치 순매도)’로 돌아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 소식이 전해진 뒤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 투자하고 한국 증시에선 돈을 빼는 현상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82% 하락한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한 달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도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
-
"카카오, 데이터센터 분산하라"
정부가 지난 10월 대규모 통신 장애를 일으킨 SK C&C와 카카오, 네이버 등 3개사에 한 달 안에 사고 원인을 개선하고 조치 계획을 보고하도록 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카카오·네이버 서비스 장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19분께 데이터센터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할 당시 배터리 온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있었지만 이상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 실제 화재 상황 수준까지 반영한 세부 대응계획과 모의훈련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화재로 가장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는 핵심 기능이 판교 데이터센터에 집중돼 있다. 서버를 다른 데이터센터와 연동하는 데이터 이중화 조치를 했지만, 이중화 기능을 관리하는 도구의 이중화는 판교 데이터센터 안에서만 이뤄진 탓에 서비스 장애 복구가 지연됐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조치로 서비스 중단은 없었지만, 다른 데이터센터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정부는 SK C&C에 배터리 모니터링과 화재 감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화설비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배터리실 전력선 재배치, 화재 등 재난 발생 구역의 전력 개별 차단 방안도 주문했다. 카카오에는 관리 도구를 여러 데이터센터에 다중화하고 핵심 서비스인 메시지 수발신, 인증 등은 더 높은 수준의 분산·다중화를 비롯한 데이터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했다.이 장관은 “내년 1분기까지 디지털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