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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日제출 보고서에 '지분 매각' 내용 빠진다

    라인야후가 오는 7월 1일까지 일본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 조치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 매각 등 경영권과 관련된 내용이 담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네이버 측과 계속 소통해왔고,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제출할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내용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서에 지분 매각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자본 구조 변경을 제외한 정보 보안 강화 대책을 제출하고자 한다면 네이버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우리나라 관련 기관의 기술적, 행정적 자문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도 여러 차례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고 경영권 차원의 언급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네이버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처를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성 실장은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어떠한 차별적 조치나 기업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면밀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 브리핑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뤄졌다. 대통령실이 라인야후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통령실이 네이버와 소

  • "라인지분 매각 반대"…네이버 노조 첫 성명

    네이버 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네이버 및 라인 관련 계열사를 대상으로 13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노조는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며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 및 노하우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은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네이버 노조는 지분 매각에 대해 “A홀딩스의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네이버의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면 2500여 명의 라인 구성원이 소프트뱅크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소프트뱅크를 비판하기도 했다. 네이버 노조는 “보안 사고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선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이주현 기자

  • 네이버 특명…"8300만명 쓰는 동남아 핫'라인' 지켜라"

    네이버 특명…"8300만명 쓰는 동남아 핫'라인' 지켜라"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두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라인야후의 한국 법인인 라인플러스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라인플러스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일본을 제외한 지역의 라인 서비스를 책임지는 회사다. 라인을 기반 삼아 해외 사업을 펼치는 네이버 입장에선 라인플러스의 주도권을 소프트뱅크에 넘길 경우 해외 사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핵심 기술 보유한 라인플러스1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라인플러스는 2013년 라인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한국에 설립됐다. 30여 개국에 이르는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회사의 앞 글자를 딴 ‘네카라쿠배’의 ‘라’에 해당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2022년(2022년 4월~2023년 3월) 매출은 8779억원, 영업이익은 718억원이다.이 회사는 라인야후의 자회사인 Z인터미디어트글로벌(옛 라인코퍼레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 캐릭터 지식재산(IP) 사업을 하는 IPX(전 라인프렌즈)의 지분 70%를 보유한 것은 물론 라인게임즈(35.7%), 네이버제트(18.8%)의 주요 주주다.라인플러스 밑으로 미국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이 속해 있다. 라인 이용자는 일본이 9600만 명(작년 1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으로 가장 많지만, 태국(5500만 명), 대만(2200만 명), 인도네시아(600만 명)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요 메신저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라인플러스는 네이버의 이미지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스노우의 지분 10%도 보유 중이다.라인플러스는 라인에 적용되는 각종 서비스와 핵심 기술을

  • 네이버 노조 "라인야후 매각 반대…한국 기술 탈취"

    네이버 노조 "라인야후 매각 반대…한국 기술 탈취"

    네이버 노조도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 입장을 냈다. 한국 기업의 기술 유출뿐 아니라 라인 관련 직원 2500여명의 생계가 일본 기업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을 우려했다.네이버 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네이버 및 라인 관련 계열사를 대상으로 13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노조는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며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노조는 2018년 4월 설립돼 정보기술(IT) 업계에 노조 설립 바람을 일으켰던 이력이 있다. 그해 9월 넥슨, 10월 카카오 등이 뒤따라 노조를 세웠다.네이버 노조는 지분 매각에 대해 “A홀딩스의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네이버의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면 2500여명의 라인 구성원이 소프트뱅크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소프트뱅크를 비판하기도 했다. 네이버 노조는 “보안 사고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선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기술을 탈취당하고, 한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 라인 넘기든 지키든…네이버, 협상따라 해외전략 수정 불가피

    라인 넘기든 지키든…네이버, 협상따라 해외전략 수정 불가피

    네이버가 최근 라인야후 경영권과 관련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어떤 결론이 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결과에 상관없이 네이버의 해외 전략에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정치권에서도 이 사건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만큼 협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선택할 수 있는 대응은 △지분 전량 매각 △일부 매각 △현상 유지 등이 거론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19년 11월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을 결정했다. 2021년 이 둘을 합친 라인야후가 출범했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최대주주(64.5%)인 A홀딩스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에서 두 차례 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라인야후의 시가총액은 지난 10일 기준 2조8639억엔(약 25조2000억원)에 이른다. 산술적으로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의 가치는 8조원 이상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10조원대로 추산된다.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를 완전히 인수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네이버가 A홀딩스 지분을 모두 파는 시나리오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네이버가 A홀딩스 일부 지분을 넘겨주고 협력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는 방향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경영 통합 이후 경영은 소프트뱅크가, 기술은 네이버가 맡아 온 만큼 현재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지분을 얼마나 넘길지, 경영권 프리미엄의 가치를 어떻게 책정할지 등에서 양측의 이견을 조율하기 쉽지 않

  • '亞 슈퍼앱' 완성 앞두고…라인 생태계 통째 넘기나

    '亞 슈퍼앱' 완성 앞두고…라인 생태계 통째 넘기나

    메신저(라인), 포털(야후재팬), 배달앱(데마에칸)….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 인프라는 모두 라인야후가 거느리고 있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은행, 증권, 보험, 대출 등 핀테크(금융기술) 사업으로 영토를 넓혔다. 일상의 모든 영역을 ‘라인야후 생태계’로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국내 IT업계에선 ‘다 차려 놓은 밥상’을 빼앗길 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만큼 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확장해 둔 라인야후 생태계가 크고 넓다는 얘기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최대주주인 A홀딩스 지분 일부를 일본 소프트뱅크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 시나리오’로 거론되는 게 아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슈퍼 앱 목표로 통합·확장10일 한국경제신문이 확보한 지난해 10월 라인야후 조직개편 통합안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라인(메신저) △야후재팬(포털) △페이페이(간편결제) △Z파이낸셜(대출·보험·은행·증권) △ZOZO(쇼핑)를 큰 사업 축으로 세웠다. 각 부문을 연결해 사업 시너지를 내면서 데이터 기반 광고 사업까지 확장하는 청사진을 마련했다.라인야후를 일본 대표 ‘슈퍼 앱’으로 만들고 글로벌 사업까지 확장하는 중장기 경영 목표도 세웠다. 슈퍼 앱은 앱 하나로 쇼핑, 송금, 투자 등 일상생활 주요 서비스를 두루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종합 플랫폼이다.라인야후가 이 같은 ‘큰 그림’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운영하던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을 결정한 것은 2019년이지만, 현 상태의 조직 개편을 완성한 것은 지난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21년 50%씩 출자해 Z홀딩스(라인야후 전신)의 지주사인 A홀딩

  • KB금융 장중 8만원 돌파…네이버 밀어내고 시총 10위

    KB금융이 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올 들어 주가가 46% 넘게 올랐다.10일 KB금융은 전일 대비 3.52% 오른 7만9300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8만원을 넘어 8만1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KB금융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1조9984억원으로 네이버(30조6303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10위에 입성했다.KB금융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연초 이후 이날까지 46.5% 급등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전 KB금융의 최고가는 6만8600원이었다.KB금융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호응해 배당 정책을 개선한 점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지난 4월 금융사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균등배당’을 도입했다. 주당 현금 배당은 배당 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해 분기당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해외 투자자의 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이루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 '밸류업' 열풍에…KB금융, 네이버 제치고 시총 10위 진입

    '밸류업' 열풍에…KB금융, 네이버 제치고 시총 10위 진입

    KB금융이 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며 올 들어 주가가 46% 넘게 오르면서다.10일 KB금융은 전일 대비 3.52% 오른 7만9300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8만원을 돌파해 8만1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KB금융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1조9984억원으로 네이버(30조6303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10위에 입성했다.KB금융은 올 들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연초 이후 이날까지 46.5% 급등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이전 KB금융의 최고가는 6만8600원이었다.KB금융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호응하며 배당 정책을 개선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지난 4월 금융사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균등배당’을 도입했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해 분기당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이다.KB금융 관계자는 “최근 해외 투자자들의 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이루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네이버, 라인사태에 동남아 사업도 비상

    라인야후 사태로 네이버의 동남아시아 사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라인야후는 네이버 글로벌 사업의 교두보로 통한다. 일본은 물론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사업 전반이 라인야후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안팎에선 동남아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외 글로벌 사업 개발과 확장을 맡은 한국법인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 자회사인 Z중간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다. Z중간글로벌은 라인프렌즈 캐릭터 사업을 운영하는 아이피엑스 지분 52.2%와 라인게임즈 지분 35.7%,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지분 18.8%도 갖고 있다.라인야후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이 약해질수록 Z중간글로벌 휘하의 네이버 동남아 사업에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최대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매각하면 라인은 물론이고 동남아 주요 사업에도 지장이 있다는 얘기다.동남아 시장에서 라인야후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다. 네이버는 2011년 6월 일본에서 라인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라인은 일본 월간활성이용자(MAU)가 9600만 명에 달하는 최대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태국(5500만 명), 대만(2200만 명) 등 다른 국가에서 라인이 확보한 MAU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아시아 시장을 포기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 뒷짐진 韓정부…"日 '라인강탈' 막을 골든타임 놓쳤다"

    뒷짐진 韓정부…"日 '라인강탈' 막을 골든타임 놓쳤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 지분 일부를 사들이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매입 지분율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올 7월까지는 결론을 내겠다고 ‘기한’까지 명시했다. 라인야후를 온전한 ‘일본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것이다. 이대로라면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경영 주도권을 잃는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의 안일함을 질타하고 있다.○네이버 영향력 지우기 ‘속도’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로부터 A홀딩스 지분을 사들이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도 전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소프트뱅크가 가장 많은 지분을 취하는 형태로 바꾼다는 대전제를 깔고 있다”고 말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식 판매금액 측면에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국내 정보기술(IT)업계에선 소프트뱅크가 ‘시세보다 싼값에’ 네이버 지분을 매입하려는 정황으로 보고 있다.사업 자회사 라인야후도 네이버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있다. 네이버에 위탁한 IT 인프라 관리 등 주요 업무 23개 중 9개를 종료했고, 내년 6월부터 본격 독립한다는 방침이다.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의 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0조원대로 추산된다. 라인야후의 최대주주는 지분 64.5%를 보유한 지주사 A홀딩스이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의 지분을 50%씩 갖고 있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의 약 33%를 보유한 셈이다. 이날 오전 기준 라인야후의 시가총액이 2조8400억엔(약 25조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네이버가 지닌 라인야후 가치는 8조

  • 정부 손놓은 사이…소프트뱅크 '라인 접수' 속전속결

    일본 소프트뱅크가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 지분 일부를 7월 초까지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의 최대주주다. 한국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이 일본의 라인야후 탈취 시도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라인야후 자본 변경안을 두고 네이버와 논의하고 있다”며 “7월 초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야카와 CEO가 구체적인 시점을 못 박으며 지분 매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미야카와 CEO는 “라인야후 측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며 “아직 합의에 이른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이 소프트뱅크에 추가 매입되는 것에 소극적이거나 저항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네이버도 소극적이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는 “네이버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가 실책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정현 중앙대 가상융합대학장은 “한국 정부가 사안을 안일하게 보고 대응하는 사이에 ‘대응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 라인야후, 네이버 영향력 줄인다…유일한 한국인 이사도 퇴장 [정지은의 산업노트]

    라인야후, 네이버 영향력 줄인다…유일한 한국인 이사도 퇴장 [정지은의 산업노트]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라인야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라인야후는 이날 주요 ‘보안 거버넌스’ 사항으로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 종료한다고도 알렸다. 사실상 라인야후 경영에서 네이버 영향력을 줄여가는 모양새다.  ○이사회 전원 일본인 구성라인야후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신 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신 CPO는 이사직에선 물러나지만 CPO 자리는 유지한다.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의 경질로 알려졌다.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이사였던 신 CPO가 사내이사 자리를 내놓은 것은 ‘이상징후’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 CPO는 검색 벤처기업 ‘첫눈’의 창업자로, 라인 출시 프로젝트를 총괄한 인물이다. 라인 출시 및 성공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신 CPO를 라인야후에서 배제하려는 일본 정부의 직간접적인 움직임은 최근 어려 차례 감지됐다. 신 CPO는 지난 3월 자신이 보유한 라인야후 스톡옵션 중 37.4%(약 3163만주)를 포기했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엔 주변 상황 영향이 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신 CPO의 사내이사 퇴임으로 라인야후의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라인야후는 기존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3명이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 4명 체제로 개편했다. 이날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오케타니 타쿠 이사 겸 최고전략책임자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대신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카와

  • '라인 논란' 한 발 물러선 日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주문한 일본 정부가 한 걸음 물러났다. 라인야후 행정지도와 관련해 “안전관리 강화와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를 요구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지도의 핵심이 지분 매각이 아니라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에는 여러 방책이 있을 수 있다. 특정 국가 기업인지와 관계없이 위탁처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인야후의 지분 조정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일본 총무성은 작년 11월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통신 비밀 보호와 사이버 보안 확보를 요구하라며 지난 3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 행정지도에는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 등 경영체제 개선 요구도 포함됐다. 당시 업계에선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최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주식 일부를 매입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정리하고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라인야후 사태가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일본 정부가 ‘출구전략’을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야시 장관은 “일본은 한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

  • '라인' 일병 구하기…네이버 "원칙은 하나, 사업에 유리한 방향"

    '라인' 일병 구하기…네이버 "원칙은 하나, 사업에 유리한 방향"

    네이버(대표 최수연)가 ‘라인(LINE)’ 딜레마에 빠졌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 운영사라는 지위를 포기할 수도, 일본 정부의 요구를 무시하기도 어려운 처치다. 당장 정해진 방침은 없다.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 ‘네이버 사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는 큰 원칙만 정했을 뿐이다. ○니혼게이자이 “네이버·소뱅 골 깊어져”3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을 불러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 비밀 누설을 지적하며,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수정 등을 요청하는 행정 지도를 내렸다. 지난해 11월 라인 이용자·거래처·직원 등 개인정보 51만 건이 유출된 것을 문제 삼았다.일본 정부는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시스템 개발과 운용, 보수 등을 위탁하며 개인정보 관리를 허술히 했다고 지적했다. 라인 시스템의 인증 기반이 네이버와 공동으로 사용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네이버에 강하게 의존하는 관계가 (관리·감독 부실의) 큰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엔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두 번째 행정지도를 내렸다.네이버는 라인야후 지분을 유지할지, 일부라도 팔아 영향력을 줄일지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은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지주회사 A홀딩스의 주식 매각을 요청하고, 이를 협의 중이라고 여러 차례 보도했다.교도통신은 지난달 25일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주식을 약간 취득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해 일정 비율의 주식을 매입하려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소프트뱅크는 네이버로부터 A홀딩스 지

  • 최수연 "라인 매각 압박 따를 이유없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 대상 행정지도에 대해 “따를지 말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본 정부의 압박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이다. 네이버가 이 사안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 대표는 3일 네이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본 지배력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이것을 따를지 말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로 정리하고, 내부적으로 (대응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추후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정보기술(IT) 인프라 위탁 업무를 분리하라는 행정지도 내용은 일부 수용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그동안 기술적 파트너로 라인야후에 제공한 IT 인프라는 분리하는 방향성이 정해졌다”며 “네이버로서는 인프라 매출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벌어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빌미가 됐다. 지난달 16일에는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발표했다. 통상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정부가 해당 기업에 보완 조치를 요구한다. 하지만 이번처럼 지분 정리까지 요구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라인야후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