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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의 승부수…크림, 미국 1위 스탁엑스와 통합 추진
네이버의 한정판 리셀 플랫폼인 크림이 미국의 1위 플랫폼인 스탁엑스와 사업 통합을 추진한다. 스탁엑스가 크림을 인수하되 네이버가 스탁엑스의 2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리셀 플랫폼 시장에서 거래액 기준 글로벌 1위인 크림과 북미 1위인 스탁엑스가 만나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림과 스탁엑스는 사업 통합 계획을 논의 중이다. 주주 구성과 경영권 행사 등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가치 산정 등에선 이견이 있어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네이버의 크림은 2021년 출범한 개인 간 거래 중개 서비스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익명으로 연결돼 상품을 주식처럼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고, 구매자가 해당 가격을 수락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한정판 스니커즈(운동화의 일종) 입소문을 타면서 리셀(되팔기) 수요·공급자가 플랫폼에 몰렸다. 현재 다루는 항목은 운동화에서 시계, 명품 등으로 늘었다. 장난감, 음반, 게임 카드 등 고가 수집품도 거래된다. 2022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등극했다.스탁엑스는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 설립된 온라인 플랫폼으로 크림과 동일한 사업을 운영하는 북미 1위 플랫폼이다. 기업가치는 크림의 4배 이상인 4조원까지 평가됐다. 크림의 거래액 및 이익율의 성장 속도가 선발 주자인 스탁엑스를 뛰어넘자 M&A를 통한 사업 통합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운동화 거래에서부터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려는 스탁엑스 입장에선 신규 투자보다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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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쇼핑' 장착한 네이버, 커머스로 사업축 대이동
‘새집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아기 있는 집에 적합한’.네이버의 인공지능(AI) 쇼핑 플랫폼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 ‘공기청정기’를 검색하면 자동으로 연관 검색어가 완성된다. 사용자의 개인 요구에 최적화된 정보다. 제품에 대한 사전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이용자라도 AI 쇼핑 가이드를 활용하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공기청정기 후보군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네이버가 최근 AI를 쇼핑에 접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검색·광고 의존도를 낮추고 커머스 중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쇼핑 부문을 강화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지난달엔 자사 쇼핑에 AI를 도입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출시했다. 신규 앱에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했다. 종합 플랫폼에서 쇼핑 부문만 떼어내 분리한 것으로 이 같은 별도 앱 독립은 2021년 네이버페이 이후 4년 만이다.네이버는 ‘AI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AI 기능을 장착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지난달 300만 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모으며 쇼핑 부문 신규 설치 앱 1위에 오르기도 했다.검색·광고 중심의 수익 모델 한계를 돌파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주력 사업인 검색·광고 시장의 성장은 날로 둔화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서치플랫폼(검색 광고) 부문 매출은 3조9462억원으로 2023년 3조5891억원 대비 9.9%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커머스 부문 매출은 2조5466억원에서 2조9230억원으로 14.8% 늘었다.네이버는 AI 쇼핑이 e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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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쿠팡 전선' 구축한 네이버·컬리…e커머스 판 뒤흔든다
컬리가 연내 네이버의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대규모 고객층과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생필품 상품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격변하는 e커머스 시장에서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쿠팡, C커머스 등과 맞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객·상품군·물류 시너지 기대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컬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컬리 제품을 네이버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컬리 관계자는 “네이버 쇼핑 앱에 단순히 입점하는 것보다 좀 더 발전된 형태로 서비스 설계 중”이라며 “멤버십을 제외한 서비스 측면에서 전방위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제휴는 플랫폼 기업과 전문 커머스 기업 간 ‘보완적 동맹’이라는 분석이다. 컬리가 보유한 식품 큐레이션 역량을 네이버의 방대한 사용자에게 제공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e커머스 부문 거래액은 50조원 규모로 쿠팡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55조원) 수준에 근접했다. 네이버 e커머스 부문은 오픈마켓 형태의 사업 구조로 매출이 수수료 기반으로 집계된다.네이버는 이번 전략적 제휴로 최대 약점으로 지목되는 신선식품 부문을 강화하고, 컬리의 새벽배송 물류 시스템에도 올라탈 수 있다. 컬리는 자사 앱에 더해 네이버에서도 상품을 판매해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양사가 서로의 고객층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협업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와 네이버는 다른 플랫폼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각 사만의 명확한 경쟁력을 보유해 최적의 협업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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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컬리 'e커머스 동맹'
네이버가 신선식품 배송 강자인 컬리와 ‘e커머스 동맹’을 맺었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자웅을 겨루는 쿠팡의 약점을 파고든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복귀와 맞물려 네이버가 컬리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네이버는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e커머스 사업 전반에서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연내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쇼핑 플랫폼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 컬리 상품이 공식 입점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약한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컬리는 네이버라는 대형 쇼핑 플랫폼을 새로운 고객 유입 채널로 확보한다.네이버는 전체 매출의 27%가량을 차지하는 쇼핑 부문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쇼핑에 결합하고 배송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AI와 신선식품은 쿠팡의 ‘약한 고리’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으로 네이버와 쿠팡의 e커머스 거래액은 각각 50조원, 55조원으로 추정된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신세계, CJ와 지분을 교환하는 등 반쿠팡 전선을 꾸준히 넓혀왔다”고 말했다.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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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범 유경PSG운용 CIO "이젠 한국도 EPS 따져 투자해야"
“한국에선 주당순이익(EPS) 따져가며 투자할 일이 없었죠. 하지만 올해부터는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뀔 겁니다.”김홍범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2일 “국내 증시가 주주에게 돈을 돌려주는 시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상장 주식 수가 줄어들 은행주에 다시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7년 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안다자산운용, 그로쓰힐자산운용 등을 거친 18년 차 베테랑 펀드매니저다.EPS는 기업 순이익을 주식 총수로 나눈 값이다. 회사가 돈을 잘 벌거나 주식 수를 줄이면 값이 커진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활발한 미국에선 EPS가 주요 투자 지표로 활용된다.김 CIO는 “한국은 자본조달 규모가 주주환원 총량보다 값이 큰 시장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며 “개인 주주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은행주의 EPS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KB금융 신한지주 등은 주주환원 체력의 기준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높으면서도 EPS가 전년 대비 늘어날 수 있는 대표주란 설명이다.공매도 타깃으로 언급되던 방위산업주도 다시 들여다볼 업종이라고 했다. 김 CIO는 “이번주 초 재개된 공매도가 업종 내 우열을 가려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가르는 ‘페어(pair) 트레이딩’ 때 많이 쓰이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은 유럽·중동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매수 포지션이 몰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의 오픈소스 공개로 수혜를 볼 수 있는 네이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SOOP도 주가 상승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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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매각 리스크 벗나…정보 유출에도 日 행정지도만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에이홀딩스 지분 보유와 관련해 ‘현행 유지’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홀딩스가 최대주주인 일본 라인야후가 약 1년 만에 또다시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였지만 일본 정부가 이번엔 ‘재발 방지와 관련 보고서 제출’만을 요구해서다.3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 28일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야후가 운영하는 라인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적발하고 사고 방지, 피해 이용자 지원, 관련 보고서 제출 등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했다. 지난해 11월 라인의 사진 공유 서비스인 ‘라인 앨범’의 섬네일(내용 확인용 이미지)에 다른 이용자의 사진이 무단으로 노출되는 일이 벌어진 것을 문제 삼았다.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가 이용자의 신뢰를 크게 훼손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철저한 재발 방지에 노력하도록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라인야후 측은 “이번 행정지도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재발과 피해 확대 방지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했다.업계에선 일본 정부의 제재 수준이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무성은 2023년 11월 라인 메신저에서 51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작년 3월 라인야후에 한국 기업인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회사 경영 구조 등)를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내렸다.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로 해석돼 논란이 커졌다.라인야후 최대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에이홀딩스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에이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50%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지 1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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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대…네이버에 돈 몰려, 조선·방산株에도 매수세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네이버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진 창업자가 약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자 인공지능(AI) 사업 투자와 글로벌 사업 확장 등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2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는 지난 21~28일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네이버는 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이 21~27일 네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기도 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 종목을 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는 조선·방위산업주도 집중 매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비전(2위), 한화오션(4위) 등이 미래에셋증권 투자 고수 순매수 상위 목록에 올랐다. 한화오션은 한국투자증권 고액 자산가들이 약 26억원 규모로 순매수하기도 했다. 고액 자산가는 LIG넥스원도 26억원어치 사들였다.고액 자산가는 HLB와 HLB제약을 각각 31억원, 18억원만큼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20일 HLB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가 불발되자 주가가 급락했다가 급반등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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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이해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소버린 AI 구축하겠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네이버만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축해나가겠습니다.”네이버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는 26일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글 등에 맞서왔던 지난 25년처럼 앞으로도 네이버만의 기술로 다양성을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빅테크의 AI 독점에 맞서 네이버만의 ‘소버린(주권) AI’를 구축해나가겠다는 얘기다. 중국발(發) ‘딥시크 충격’ 이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네이버가 AI를 중심으로 재무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네이버는 이날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해진 GIO와 최수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 GIO가 일선으로 복귀한 건 8년 만이다. 그는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집단규제 기조에 따라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이듬해엔 등기이사직도 내려놨다. 네이버의 국내 경영에서 손을 뗀 채 국외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는 GIO로 활동했다. 이날 이 GIO는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장직을 맡고 GIO직은 내려놨다.이 GIO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AI 혁신에 힘을 싣겠다고&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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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세게 물렸다'…동학개미 '눈물의 반려 주식' 뭔가 보니
동학개미의 주식 보유 패턴이 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와 SK하이닉스를 소유한 투자자들이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 형제’가 2년 연속 소유 주식 상위권에 올랐다.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매년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자 소유 주식 1위에 올랐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줄곧 5위에 머물렀으나 2023년과 2024년엔 순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국내 증시에 2차전지 열풍이 분 영향이다. 현대차 역시 2020년~2023년 소유 주식 상위 2~3위를 지켰으나 미국 관세 우려 등으로 지난해 하락세를 보이며 5위권 밖으로 이탈했다.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해 6월 고점을 찍은뒤 그해 말 28.86% 하락했다.네이버가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자리를 꿰찼다. 네이버는 2022년과 2023년 4위에 오른 뒤 지난해 카카오(2위·169만2086명)에 이어 3위(90만7445명)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네이버의 주가 상승률은 19.17%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도입으로 고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위(79만6061명)로 일 년 새 한 계단 상승했다. 2차전지 열풍에 2023년 개인들의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다만 2차전지 업황 부진에 소유자 수는 해당 기간 15만8150명 감소했다.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1위)과 에코프로(2위)가 소유 주식 ‘톱2’로 집계됐다. 2차전지 열풍에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소식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2위, 3위에 오른 종목들이다. 지난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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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년간 1조5444억이 통장에…네이버의 숨겨진 '캐시카우'
네이버가 지난 4년 동안 라인야후로부터 배당금으로 약 1조50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인야후는 일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운영사로 네이버가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라인야후 배당금은 네이버의 라인야후 관련 지분 매각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라인야후 지배 기업인 에이홀딩스로부터 배당금 8368억원을 수령했다. 2021년(960억원)보다 여덟 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조5444억원의 해당 배당금을 챙겼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19년 각사의 자회사인 라인과 야후재팬을 라인야후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1년 라인야후를 지배할 지주사 에이홀딩스가 설립됐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에이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가졌다. 에이홀딩스는 소프트뱅크 계열사로 편입됐고, 네이버의 관계사가 됐다. 그 대신 네이버는 매년 라인야후 수익의 일정액을 배당으로 받았다.네이버는 그동안 라인야후 배당금을 적재적소에 사용해 왔다. 지난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금 일부인 4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했다. 네이버는 배당금 대부분을 회사 운영, 투자 등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가 라인야후 배당금을 요긴하게 쓰고 있어 에이홀딩스 지분 매각이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이유로 네이버의 에이홀딩스 지분 매각을 요구했다. 해외 기업인 네이버가 라인야후에 보관된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한국 내 반일 감정이 거세지자 일본 정부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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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사업 드라이브…이해진·신동빈, 이사회 복귀
국내 주요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했다. 19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오는 20일 현대차, 26일 네이버와 SK, 28일 고려아연 등이 주총을 연다. 다수 기업은 이번 주총에서 역량이 풍부한 전문가의 이사회 영입, 총수와 2·3세 대표의 이사회 복귀 등을 예고했다. 주주환원책 강화를 주요 안건으로 올린 기업도 적지 않다. ◇이사회 복귀하는 창업자와 2·3세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사회를 떠난 상장사 창업자 등이 이번 주총을 통해 속속 복귀한다.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7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하는 이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돌아온다. GS리테일은 작년 11월 대표에 오른 GS 오너가 4세 허서홍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SK는 26일 주총에서 최태원 그룹 회장을 임기 3년의 대표이사에 재선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도 20일 주총에서 김동관 그룹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다시 선임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의 일상 업무를 맡지 않지만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올해 주총에선 산업 전문가를 이사로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사회에 경제 관료 출신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문가 3명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내놨다. 신임 사외이사로 반도체 기술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영입했다. 신규 사내이사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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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전략투자·사업부문 신설…이해진 복귀 앞두고 '전열 정비'
네이버가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이사회 의장 복귀를 앞두고 전략투자부문과 전략사업부문을 신설했다. 각각 투자와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창업자의 경영 복귀를 알리는 26일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네이버가 중동 투자 확대 등 굵직한 경영상 의사 결정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네이버는 14일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를 전략투자부문 대표에,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는 전략사업부문장을 겸임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내용은 다음달 1일부로 시행될 예정이다. 김 신임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 기업 포시마크 이사회 집행 의장을 맡아 포시마크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후임 CFO엔 김희철 CV센터장이 내정됐다.사우디아라비아 시장 개척을 이끈 채 대표는 중동 사업을 총괄하는 네이버 아라비아 법인장을 겸임한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RHQ(Regional HQ)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달엔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LEAP 2025’ 행사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소버린 AI 구축을 위한 사업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는 8년 만에 이사회 의장에 복귀하는 이해진 창업자의 전략을 보좌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GIO가 의장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회사 경영의 주요 현안은 챙긴 것으로 안다”며 “8년 만의 복귀는 이사회 의장이라는 법률상 지위를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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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임 CFO에 김희철 CV센터장 내정
네이버는 김희철 CV센터장이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했다고 14일 밝혔다.네이버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조직 개편과 함께 주요 경영 리더의 역할이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남선 CFO는 네이버 전략 투자 부문 대표를 맡는다. 김 신임 전략 투자 부문 대표는 기업 벤처 투자,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기업 포시마크 경영 강화 및 네이버와의 시너지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네이버는 전했다.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전략 사업을 위한 전략사업부문도 신설한다.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가 해당 부문과 네이버 아라비아 법인을 함께 담당할 예정이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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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최수연 2기' CFO 바뀐다…김희철 재무 리더 유력
네이버의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김희철 재무 리더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달 임기 만료 후 CFO 직에서 물러난다. 후임으로 김희철 재무 리더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재무 리더는 네이버 CV 센터 리더, 자회사 스노우 감사 등을 역임했다.김 재무 리더는 연임을 앞둔 최수연 대표와 협업할 전망이다. 최 대표는 오는 26일 열리는 네이버 주주총회에서 3년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신임 CFO 내정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김주완/차준호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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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서 대표 "리쥬란 검색 급증…파마리서치 유망"
“감으로 하는 투자는 오래 버틸 수 없습니다. 데이터만이 투자 대상 기업의 진짜 실력을 보여줍니다.”김윤서 솔루션퀀트 대표(사진)가 12일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솔루션퀀트는 데이터 기반 투자회사를 표방한다.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서 전략·시황 애널리스트로 일한 김 대표가 2021년 동료 애널리스트들과 창업했다. 작년 하락장에서 25% 수익률을 내며 두각을 드러냈다.김 대표는 최근 기업별 수출액 데이터를 검색량에 기반한 구글 트렌드, 수주 통계 등과 결합해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미용기기 업체 파마리서치와 식품 기업 농심은 이렇게 찾은 유망 투자처다. 안면부 주름 개선용 의료기기 ‘리쥬란’과 매운맛 라면 ‘신라면 툼바’의 인기 덕에 지난달 잠정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78% 증가한 종목이다. 김 대표는 “구글 트렌드에서 ‘rejuran(리쥬란)’ ‘toomba(툼바)’가 작년 3월 각각 39, 12에서 이달 나란히 100으로 증가한 점도 함께 볼 요소”라고 말했다.인터넷 포털 종목토론방에서는 저평가주를 찾는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 추세인데도 주가 흐름과 게시글 수가 저조하고 ‘좋아요’보다 ‘싫어요’가 많은 종목을 눈여겨본다. 김 대표는 “투자자 관심은 줄고 있지만 수출액이 반등 중인 에코프로, 영업이익 추정치가 늘고 있는 네이버 등이 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