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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집중 매수'…네이버·조선주도 담아
투자 고수들이 에이피알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기대가 큰 조선주에도 고수들의 매수세가 몰렸다.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지난 1~5일 에이피알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지난달 23.57% 급등한 이 종목은 이달 들어 5.07% 하락하며 조정받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았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이 올해 ‘K뷰티 대장주’로 부상한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고수들의 순매수 2위는 네이버였다. 장기간 약세를 이어온 네이버는 이 기간 6.76% 반등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된 데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조선주에 대한 고수들의 관심도 두드러졌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순매수 4위와 8위에 올랐다. 마스가 프로젝트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에서 수혜가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집중됐다.지난주 급등세를 보인 SK오션플랜트는 고수들의 순매수 5위 종목에 올랐다. 이 회사는 매각 추진 소식에 지난주 주가가 22.78% 뛰며 주목받았다. 제약·바이오 종목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유한양행이 3위, 알테오젠이 10위에 올랐다. 신약 개발 모멘텀과 해외 시장 확장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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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 집중매수…두산에너빌도 사들여
고액 자산가들이 HD현대미포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HD현대미포를 65억9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HD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법인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2월 출범할 예정이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본격화하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시장 기대가 크다.같은 기간 순매수액 2위는 두산에너빌리티(44억7000만원)로 집계됐다. 이 기업의 올 2분기 잠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11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고마진 사업인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부문 등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7월 말 실적 발표 후 약세를 보여왔다.순매수 3위는 네이버(30억7000만원)였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디즈니와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매수세가 꾸준하다. 장기적으로 네이버 기업가치도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작지 않다. 애플 협력사인 LG이노텍과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은 각각 순매수 4위, 5위에 올랐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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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노란봉투법 후폭풍 휩싸이나
네이버 산하 6개 손자회사 노동조합이 네이버 본사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는 집회를 27일 열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보기술(IT) 기업 계열사의 공동행동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이날 오후 4시30분 네이버 본사가 있는 경기 성남 그린팩토리 인근에 네이버 손자회사 직원 수백 명이 피켓을 들고 몰려들었다. 그린웹서비스, 스튜디오리코, 엔아이티서비스, 엔테크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 네이버 손자회사 6곳 직원의 임금과 복지가 본사에 크게 못 미쳐 차별이라는 게 노조 주장이다. 오세윤 노조 지회장은 “모기업 네이버는 6개 법인의 임금과 인력 운영 등에 지배력을 행사해왔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만든 원청·하청 이원화 구조에서 발생한 차별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개정 노조법(노란봉투법) 2조는 사용자 범위를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근로조건에 대해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로 정의했다. 기존 ‘사업주, 사업의 경영 담당자 또는 사업의 근로자에 관한 사항에 대해 사업주를 위해 행동하는 자’로 정한 데서 범위가 확대됐다. 네이버 노조는 2018년 설립 초기 자회사 및 손자회사 처우를 본사와 일괄 협상하기 위한 통합 교섭을 요구했지만 네이버는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IT 대기업 계열사들이 본사 수준의 처우 확보와 직접 교섭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회사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카카오 역시 노조 차원의 고용 안정 요구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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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베팅한 개미 울고…카카오 담은 큰손은 웃었다
국내 증시가 정부의 세제 개편안 공개 등을 계기로 횡보하는 동안 투자자의 보유 종목 교체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2차전지 종목을 주로 순매수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카카오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다. 각각 4672억원, 4083억원어치 사들였다. 카카오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에만 12%가량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톡’의 메인 메뉴 개편을 앞둔 카카오 광고 수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이 카카오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은 현대차(1943억원) LG CNS(1832억원) 한국전력(1579억원) 삼성전기(1343억원) 등이다.개인투자자는 줄곧 네이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달에만 85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화오션(3637억원) 알테오젠(2542억원) LG CNS(1754억원) SK하이닉스(165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 주가는 이달 들어 6% 가까이 하락했다. 쇼핑 수수료 인상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이 외에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없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기관은 카카오 외에도 하이브(1809억원) 삼양식품(1552억원) 삼성SDI(1401억원) 신한지주(1309억원) 등을 대거 순매수해 우수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을 기준으로 평균 주가 상승률이 7.26%에 달했다. 외국인이 투자한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9%였고 개인은 3.9% 손실을 냈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횡보 장세를 포트폴리오 정비 기회로 삼는 분위기”라며 “주가가 수급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투자 자금 흐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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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카카오, 내리는 네이버…큰손이 가른 '플랫폼 빅2' 희비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대장주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는 신사업을 향한 기대가 희비를 가른 것으로 분석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한 달간 12.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7.08% 하락했다. 최근 5거래일 기준으로도 카카오는 1.59% 올랐고 네이버는 2.41% 내렸다.수급도 대조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5거래일간 카카오를 각각 670억원, 7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 기관 순매수는 3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외국인이 505억원, 기관이 174억원어치를 팔았다.카카오는 메신저 앱 카카오톡의 메인 메뉴 개편을 앞뒀다. 전화번호부 중심에서 피드형 콘텐츠 중심으로 바꾸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챗GPT 기능을 도입한다. 카카오는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카카오톡 이용량이 약 20% 증가해 광고 수익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구독형 서비스 확장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재무적 성과는 2027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네이버는 쇼핑 수수료 인상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이외에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사업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혁신적인 AI 서비스 없이는 주가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의 시각도 달라졌다. 이달 들어 카카오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19곳 중 11곳이 상향 조정했다. 반면 네이버는 18개 증권사 중 목표주가를 올린 곳은 없고 두 곳만 하향 조정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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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두나무 증권플러스 인수 추진…금융서비스 '마지막 퍼즐' 맞춘다
네이버가 두나무의 핵심 자회사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인수를 추진한다. 카카오·토스에 비해 직접투자 서비스 역량이 부족했던 네이버가 이번 거래를 통해 금융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두나무는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100% 거래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나무는 지난달 초 해당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켰으며, 네이버가 증권사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안과 두나무가 일부 지분을 남기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두나무는 당초 금융위원회가 도입 예정인 비상장 주식 유통 플랫폼 전용 투자중개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정보분석원(FIU) 제재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FIU는 지난 2월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을 이유로 두나무에 신규 고객 가상자산 이전 3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고, 두나무는 즉각 집행정지 및 취소소송을 제기해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업계는 두나무가 승산이 낮은 소송에 뛰어들어 사업 전반의 리스크가 커졌고, 결국 인허가 가능성까지 낮아지면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금융 서비스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된다.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간편결제·송금·보험 비교·투자정보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주식 직접투자 플랫폼은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증권을, 토스는 토스증권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확장 중이다. 네이버가 증권플러스를 손에 넣으면 금융 플랫폼 삼자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네이버 관계자는 인수 추진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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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유럽판 당근마켓'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소비자 간 거래(C2C) 업체인 왈라팝을 인수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5일 발표했다.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를 투입해 왈라팝 지분 약 70.5%를 추가 매입, 총 100%를 확보했다. ‘스페인의 당근마켓’ 격인 왈라팝은 1900만 명이 넘는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보유하고 있다. 생활용품, 전자기기, 자동차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한다.왈라팝은 창업 이후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으로 사업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왈라팝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2021년 1억1500만유로(약 1550억원), 2023년에는 7500만유로(약 1000억원)를 투자해 29.5% 지분을 확보했다. 양사는 협업 강화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더욱 강력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네이버가 왈라팝 경영권까지 인수하는 것에 합의했다.그간 네이버는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인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설립한 투자사 코렐리아캐피탈의 펀드에 출연하는 등 간접 투자 방식으로 유럽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인수 이후 왈라팝에 네이버 검색·광고·결제·인공지능(AI)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적용해 유럽 시장에서 더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C2C는 데이터의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AI 생태계에서 중요도가 높다”며 “C2C 영역에서 데이터를 AI 기술과 접목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이번 인수로 포시마크, 크림, 소다 등 북미,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C2C 사업을 유럽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0여 년 동안 유럽 시장에 투자를 진행하며 본격적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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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법사위원장, 억대 차명 주식거래 의혹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국회 본회의 중 보좌관 명의의 차명계좌로 주식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5일 제기됐다. 지난해 10월에도 이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 때 같은 보좌관 명의의 주식 계좌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예고했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조사를 지시했다.이날 한 매체는 이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타인 명의의 주식 거래 창에 주문을 넣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휴대폰 화면에는 네이버와 LG CNS 주식 거래 창이 떠 있었다. 이 의원 측은 “(보좌관 휴대폰을)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자기 휴대폰으로 알고 들고 들어갔고, 거기서 (보좌관 명의의) 주식 창을 잠시 열어 본 것 같다”고 해명했다.민주당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직후 즉각 긴급 조사를 지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어 이해충돌 가능성도 거론된다.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금융실명법·공직자윤리법 등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법치주의 수호의 선도자가 돼야 할 법사위원장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의원이 보좌관 명의를 빌릴 정도라면 추가 차명 계좌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재명 정부 AI 정책을 직접 좌지우지하는 사람이 AI 종목 주식을 차명 거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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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매도 폭탄에 휘청이는 네이버 [종목+]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기대로 급등하던 네이버 주가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휘청이고 있다.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0.62% 내린 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고점 대비 16.3% 하락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AI 정책 수혜 기대에 급등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네이버다. 이 기간에만 39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최근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게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많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16일 네이버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내렸다. 카카오톡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하면 네이버의 핵심 수익원인 검색 부문의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카카오의 투자 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정부의 AI 정책이 구체화하면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는 소버린(주권) AI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며 “네이버도 소버린 AI를 강조해 정부의 전략과 방향이 일치하는 데다 AI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풍부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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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이어 MS 게임패스…네이버 '전방위 동맹'
네이버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이어 게임 구독 서비스까지 손을 뻗으며 멤버십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콘텐츠 라인업을 다각화해 멤버십 서비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네이버는 자사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마이크로소프트(MS) ‘PC 게임 패스’ 혜택을 추가했다고 9일 밝혔다. PC 게임 패스는 MS의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가 제작한 고사양 게임을 콘솔 없이도 PC에서 무제한 즐길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이전까지 PC 게임 패스를 쓰려면 약 9500원을 지불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네이버 멤버십(월 4900원)에만 가입해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웹툰과 넷플릭스에 이어 게임도 추가돼 네이버 멤버십의 콘텐츠 스펙트럼이 급속히 넓어지고 있다. 특히 월정액 1회 결제로 여러 유료 플랫폼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독계 알뜰 패스’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게임 패스 도입은 게임 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20대 남성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네이버는 이미 ‘네넷’(네이버+넷플릭스) 제휴로 멤버십 확대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와 제휴한 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1.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멤버십의 주 소비층이 아닌 30~40대 유입이 늘며 신규 고객층을 넓히는 데도 성공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와도 멤버십 연동 제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네이버의 이 같은 행보가 국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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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급등한 네이버…"실적 탄탄해 더 뛸 것"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JP모간이 정부의 인공지능(AI) 100조원 투자 계획에 따른 수혜 시나리오와 함께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한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17.92% 급등한 24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24만4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 주가는 6.56% 상승한 5만5200원에 마감했다.네이버 주가는 지난 15일 새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전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임명된 뒤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재명 정부가 AI 주권을 강조하는 ‘소버린 AI’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네이버가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에서다.JP모간은 “새 정부 AI 정책 성공의 관건은 관련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라며 “네이버가 뉴로클라우드로 정부·공공기관과 AI 인프라에서 협력한 사례가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JP모간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종전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일각에선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기존 화폐와 같은 가치로 고정한 암호화폐)을 제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네이버페이를 갖고 있는 네이버 주가가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상장사 네이버페이를 자회사로 둔 네이버의 수혜를 예상한다”며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동시 상장돼 있어 주가가 작게 뛰었다”고 설명했다.증권가는 카카오보다 네이버의 상승 여력을 더 높게 보고 있다. 견조한 실적 추이 때문이다. 이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비스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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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 고소…업무방해 등 혐의
네이버가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을 고소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일 네이버에서 리박스쿨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며 "사안이 중하고 신속하게 조사를 해야 해 당일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네이버 측이 제출한 고소장에 적시된 혐의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파악됐다. 경찰은 네이버에서 함께 제출한 자료도 분석 중이다.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리박스쿨 관련자로 지목된 9개 계정의 로그 기록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인터넷주소(IP)에서 명의가 다른 계정이 접속한 기록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사람이 아이디를 바꿔가며 댓글 작업을 했다는 의혹에 무게를 싣는 정황이다.리박스쿨이 모집한 댓글 공작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 조장으로 지목된 닉네임 '우럭맨'의 댓글은 네이버의 '이용자 반응 급증 감지 기능'에도 감지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네이버는 감지한 댓글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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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충격의 AI 파도 온다"…네이버벤처스, 첫 투자
“인터넷이나 모바일 혁명 때와 비슷한 충격의 ‘인공지능(AI) 파도’가 오고 있습니다.”(이해진 네이버 의장)지난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 ‘벤처링 네이버 넥스트 챕터’. 이 의장과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등 한국인 실리콘밸리 창업가와 엔지니어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네이버는 첫 해외 투자 법인 ‘네이버벤처스’ 설립을 공식화했다. 네이버가 해외 투자법인을 세운 것은 이 의장이 1999년 네이버를 창업한 이후 처음이다. 검색과 콘텐츠, 커머스 등 핵심 사업에 해외 선진 AI 기술을 접목해 단기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기술 주권(소버린 테크)을 확보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글로벌 테크 중심지에 투자 거점 마련네이버는 8일 실리콘밸리 현지에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벤처스는 첫 투자처로 엔비디아 등의 투자를 받은 현지 멀티모달 AI 기업 트웰브랩스를 낙점했다. 커머스 추천, 콘텐츠 검색,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내 AI 성능을 끌어올릴 전략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벤처스의 자본금과 트웰브랩스 투자 금액 및 형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네이버가 글로벌 테크 혁신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현지 AI, 로보틱스, 바이오·헬스 등 미래 하이테크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필요 시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벤처스 사령탑은 2022년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를 주도한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맡는다. 이 의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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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최수연, 넷플릭스 CEO와 회동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가 공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데 이어 미국을 찾아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와 회동했다.5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 대표와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용수 웹툰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넷플릭스 사무실에서 피터스 CEO, 마리아 페레라스 글로벌파트너십 총책임과 협업 방향을 의논했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진행하는 ‘네넷 제휴’를 포함해 국내외 주요 사업자와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주도하면서 멤버십 생태계를 구축해온 네이버의 경험을 넷플릭스 경영진에게 공유했다.네이버와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추가 비용 없이 넷플릭스 콘텐츠(광고형 스탠다드 상품)를 제공하는 ‘네넷 협업’을 시작했다. 네넷 동맹은 기획부터 실행까지 최 대표가 진두지휘했다. 이 협업으로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제휴 전 대비 1.5배 높아졌다. 넷플릭스 역시 네이버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네이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네이버 같은 플랫폼 기업과 공식 제휴해 파트너로 협업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최 대표가 굉장히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제휴가 성사됐다”고 했다. 최 대표는 넷플릭스 임직원 대상 비공개 좌담회에도 참석해 “혁신은 사용자에게서 나온다”는 철학을 강조하며 사용자 기반 전략의 공감대를 확인했다.최 대표가 넷플릭스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 CEO를 연달아 만나면서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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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보로노이 매수세…YG 등 엔터주에도 관심
투자 고수들이 지난주 네이버와 보로노이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 대형 엔터주에도 투자 수요가 몰렸다.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최근 한 달간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달 23~30일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달부터 스마트스토어 등 커머스 수수료율을 1% 올리기로 한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항암 신약 개발사인 보로노이가 순매수 2위에 올랐다. 보로노이는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의 기술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며 올해 들어 주가가 30% 넘게 뛰었다. 엔터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기업인 텐센트가 하이브가 보유한 에스엠 지분을 인수하는 등 중국 내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가 각각 순매수 5위와 9위를 차지했다.고액 자산가들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펩트론을 대거 매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투자자는 지난달 23~29일 펩트론을 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