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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공포…1인당 대출이자 年 164만원 늘어

    이자공포…1인당 대출이자 年 164만원 늘어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1년 새 33조원 넘게 불어날 전망이다. 연 7%를 넘어선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단도 올해 안에 연 8%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한은의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57조9000억원(카드 대금 제외)에 달한다. 여기에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74.2%)을 적용하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약 3조3000억원 늘어난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연 0.5%에서 연 3.0%로 2.5%포인트나 뛰었다. 이에 따라 약 1년간 증가한 이자만 33조원으로 추산된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4000원씩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1년간 기준금리 2.5%포인트 인상에 따른 1인당 이자 부담 증가액은 164만원에 이른다.자영업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이자 부담도 커진다.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은 약 3조9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대한상공회의소는 추산했다.대출금리 상승 속도도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9~7.17%로 상단 금리가 연 7%를 돌파했다. 신용대출(1등급·1년) 최고 금리도 연 6.94%로 연 7%에 바짝 다가섰다.김보형 기자

  • 이창용 "부동산 추가 하락 가능성…빚 많은 국민 고통 클 것"

    MARKET

    이창용 "부동산 추가 하락 가능성…빚 많은 국민 고통 클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빅스텝) 여파와 관련해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을 빚내서 사신 분들이 고통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 게 금융불안의 원인이 됐기 때문에 거시 전체로 보면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했다. 시장에선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하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을 중심으로 기존 가격 대비 10~20% 낮은 급매물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창용 “부동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총재는 이날 빅스텝 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은 2~3년 동안 상당히 많이 올랐다가 올 1월부터 8월까지 실거래가 기준으로 3~4%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금리가 더 올라갔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빚으로 부동산을 구입한 젊은 신혼가구(와 같은) 이런 분들은 어떤 면에선 고통이 크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저희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가격 하락이 거시경제 안정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이 총재는 지난 7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을 때도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굉장히 높은 수준이었다”며 “이번 금리 인상 국면을 통해 불가피하게 조정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신규 분양시장도 타격 불가피잇단 금리 인상으로 주택 시장은 추가로 타격을 받게 됐다. 매수심리 위축과 이에 따른 ‘거래절벽’, 집값 하락이 도미노처럼 연결되면서 ‘영끌족’의 급매물이

  • 美 국가부채 31조달러 '사상 최대'

    美 국가부채 31조달러 '사상 최대'

    미국 국가부채 규모가 31조달러(약 4경3933조원)를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도 높은 긴축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부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국가부채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31조1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미국의 국가부채가 증가한 이유는 막대한 ‘돈풀기’ 정책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에 경제 부양을 위해 정부의 지출 규모를 늘렸다. 2020년 초에 비해 국가부채 규모는 8조달러가량 증가했다.문제는 최근 Fed가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정부가 갚아야 할 금액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고정금리 형태로 돈을 빌리지 않는다.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상환하고 새 국채로 발행하면서 다시 부채를 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이자 부담도 커진다.이 때문에 부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피터슨재단은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라 향후 10년간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1조달러가량 추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국가부채에 따른 이자 비용이 8조10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NYT는 “CBO가 추정한 것보다 금리가 1%포인트 올라간다면 2029년에는 이자 비용이 국방비 예산을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는 모르지만 (국가부채) 전망을 수정해야 하는 것은 명확하다”며 “이제 괜찮은 수준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박주연 기자

  • 유엔 산하기구의 경고 "기준금리 인상 중단해야…개도국 직격탄"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에게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개발도상국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UNCTAD는 이날 글로벌 경기 전망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내고 “미 중앙은행(Fed)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경우 (선진국보다) 개도국에 상당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개도국은 공공과 민간 부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설명이다.UNCTAD는 Fed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면 이후 3년간 선진국의 경제상승률은 0.5% 감소하는 반면 빈국의 경제상승률은 0.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Fed가 올린 금리 인상분(3%포인트)만으로도 향후 3년 동안 빈국의 경제 생산이 3600억달러(약 515조원) 감소하는 여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UNCTAD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낮추면서도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경솔한 도박”이라고도 비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중앙은행 수는 1970년대 초 집계를 시작한 후 가장 많았다.UNCTAD는 기준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의 주 원인인 에너지와 식료품 부족 사태를 완화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대신 가격상한제 등 고물가를 직접 겨냥하는 조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근 혜택을 본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일회성 횡재세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2.6%에서 2.5%로 낮춰잡았다.

  • "인플레 완화에 도움…美, 킹달러 용인할 것"

    ‘킹달러’로 신흥국이 물가 상승 등에 시달리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달러 강세가 수입 물가를 낮춰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전 재무부 관리 등 전문가들을 인용해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달러 가치 상승을 늦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달러 가치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른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WSJ달러지수는 올 들어 16%가량 상승했다. ‘킹달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달러 가치가 급등하자 에너지, 식품 등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이 악화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가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의 달러 표시 부채 상환 부담도 커졌다.하지만 미국 정부는 달러 강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은 시장이 결정한 환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미국 정부가 이처럼 강달러 현상을 지켜만 보겠다고 선을 그은 것은 달러 강세가 40여 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반대로 수출품 가격은 상승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이는 미국 경기 둔화로 이어져 물가 압력이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WSJ는 “강달러는 미국 수출업체에 타격을 주지만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인플레

  • IMF "英 경제정책 잘못됐다" 저격

    국제통화기금(IMF)이 재정 지출 확대와 대규모 감세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국채 매입 계획을 긴급 발표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IMF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할 때 이 시점에서는 선별적이지 않은 대규모 재정지출을 권하지 않는다”며 정책 재고를 촉구했다.IMF는 특히 “재정정책이 통화정책과 상반된 목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는 재정 지출을 늘리는 것은 물가를 잡기 위한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얘기다. 영국 중앙은행은 지난 22일 물가 대응을 위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IMF의 이례적인 공개 비판은 영국발(發) 금융쇼크가 발생한 이후 나왔다. 23일 영국 재무부는 50년 만의 최대인 450억파운드(약 69조원) 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가계와 기업을 위해 향후 6개월간 600억파운드(약 92조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그러나 영국 정부의 이런 조치는 재정적자를 키우고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것이란 우려가 퍼졌다.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26일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28일 BOE는 다음달 중순까지 장기 국채를 필요한 만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다음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국채 매각도 다음달 말로 연기하겠다고 했다. BOE의 발표 직후 10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는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BOE의 이런 결정은 30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가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서는 한편 5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재정 취약국인 이탈리아와 그리스보다 높아진

  • GLOBAL

    "영국, 재정지출 확대안 잘못됐다"…IMF 공개 저격

    재정지출 확대와 대규모 감세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영국 정부의 계획을 국제통화기구(IMF)가 강하게 비판했다.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가 오히려 소비 심리를 자극해 인플레이션을 악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IMF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할 때 이 시점에서는 선별적이지 않은 대규모 재정지출을 권하지 않는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IMF는 "재정정책이 통화정책과 상반된 목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리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 긴축에 나선 중앙은행의 방향과 충돌한다는 얘기다. 영국 중앙은행은 지난 22일 물가 대응을 위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IMF의 이례적인 공개 비판은 영국발(發) 금융쇼크가 발생한 이후 나왔다. 지난 23일 영국 재무부는 50년 만에 최대 규모인 450억파운드(약 69조원) 규모의 감세 정책을 발표했다.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가계와 기업을 위해 향후 6개월간 600억파운드(약 92조원)를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필요한 재원은 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의 이런 조치가 재정적자를 악화하고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가 퍼졌다. 이에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지난 26일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채 발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에 투매 현상도 빚어졌다. 영국의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재정 취약국인 이탈리아와 그리스 보다 높아졌다.미국에서도 영국 경기 대책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브라이언 디즈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7일 "통화 긴

  • 하루새 13개국이 금리 올렸다…"2차 逆환율전쟁 시작"

    MARKET

    하루새 13개국이 금리 올렸다…"2차 逆환율전쟁 시작"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뒤질세라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다. Fed가 지난 21일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자 다음날 영국 스위스 등 13개국이 금리를 인상했다. 자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6월에 이어 통화가치를 높이려는 2차 ‘역(逆)환율 전쟁(reverse currency war)’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번에도 Fed가 ‘트리거’파이낸셜타임스(FT)는 “Fed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면서 역환율 전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각국은 수출 경쟁력을 위해 자국 통화가치를 낮게 가져가려는 환율 전쟁을 해왔다. 하지만 수십 년 만에 인플레이션이 닥치자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Fed와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금리 격차에 따른 ‘자본 유출→자국 통화가치 하락→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가중될 수 있어서다.역환율 전쟁은 6월 중순 이후 본격화했다. 당시 Fed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달러 가치가 치솟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많은 나라가 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스위스 노르웨이 등이 6월 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하지만 이후에도 ‘킹달러’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강달러 현상이 계속됐다. Fed가 긴축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23일 기준 달러인덱스(영국, 일본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11선으로 3개월 전보다 7% 넘게 상승했다. ○막 오른 2차 역환율 전쟁Fed의 금리 인

  • "연말 금리 4.4%→언젠간 인하"…파월 발언에 뉴욕증시 출렁 [종합]

    "연말 금리 4.4%→언젠간 인하"…파월 발언에 뉴욕증시 출렁 [종합]

    미국 중앙은행(Fed)이 21일(현지시간) 3회 연속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올해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4%로 기존보다 100bp나 올려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여지를 남겼다. 또 올해 성장률 예상치도 확 내려 제자리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도 기존 3.9%에서 4.4%로 확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매파적인 FOMC와 비둘기적인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던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4년만에 금리 3% 시대 재진입Fed는 이날 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에서 연 3.0~3.25%가 됐다. 2.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0.5~0.7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4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은 8.3%로 나오면서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100bp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이 0.6%로 전월(0.3%) 대비 두 배로 커져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졌다. 하지만 6월부터 두 차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75bp 인상)을 밟은 상황에서 잇따라 금리를 100bp 올리면 시장 충격이 큰 데다 경기침체 우려도 확산될 수 있어 결국 75bp 인상으로 결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과 12월에 빅스텝 이상Fed는 연내 기준금리를 4.4%까지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75bp(1bp=0.01%포인트) 인상으로 3.0~3.25%가 된 기준금리를 연내 140bp 안팎으로 더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Fed가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지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올린 뒤 2024년

  • [속보] "올해말까지 금리 4.4%로"…Fed, 공격적 인상 시사

    [속보] "올해말까지 금리 4.4%로"…Fed, 공격적 인상 시사

    미국 중앙은행(Fed)이 21일(현지시간) 연내 기준금리를 4.4%까지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75bp(1bp=0.01%포인트) 인상으로 3.0~3.25%가 된 기준금리를 연내 140bp 안팎으로 더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Fed는 이날 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Fed는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지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올린 뒤 2024년에 3.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점도표 상으로만 보면 일러야 2023년 하반기나 2024년에나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금리 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앞서 6월 FOMC 때엔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3.4%로 예상했는데 한 번에 1.0%포인트나 올렸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미국 잇단 '자이언트 스텝'에…글로벌 금리인상 '쓰나미'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기조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 13곳의 통화정책회의가 몰린 이번주 ‘슈퍼 위크’에서 상당수가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이상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전쟁발(發) 고물가가 지속되는 와중에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며 자본 유출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국이 동시다발적으로 긴축 기조에 돌입하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유럽 마이너스 금리 시대 끝나나한국 시간으로 22일 미국 외 영국·스위스·일본·브라질·대만 등 11개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본과 브라질을 제외한 대다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전망이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웨이는 1.75%에서 2.25%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5%에서 6.25%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는 이번주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폭을 합하면 500bp를 넘을 것으로 봤다.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7월 빅스텝에 이어 지난달 1999년 이후 첫 자이언트 스텝으

  • 中 기준금리 동결…위안화가치 하락 막기 '발등의 불'

    중국이 9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상승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9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가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LPR은 시중 18개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다. 중국은 2019년 8월부터 이를 기준금리로 쓰고 있다. 형식상으로는 평균치를 발표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으로 LPR을 결정한다. 1년 만기는 일반 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다.인민은행은 올해 1년 만기 LPR을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 5년 만기 LPR을 더 자주 내린 것은 부동산시장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미국 등 주요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것과 달리 중국은 기준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하고 있다.부동산시장 침체와 코로나19 통제로 경기가 부진하고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이어서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상승세가 더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역대 최장기간인 7개월 연속 중국 채권을 순매도했다. 누적 순매도 규모는 5000억위안(약 99조원)에 달한다. 상하이외환시장(역내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2.14% 하락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7%가량 내려갔다. 역내와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2년여 만에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섰다.8월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온 것도 인민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

  • 중국, 경기 하강에도 기준금리 동결…위안화 절하 경계

    중국이 8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9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가 연 3.65%, 5년 만기가 연 4.30%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LPR은 시중 18개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다. 중국은 2019년 8월부터 이를 기준금리로 쓰고 있다. 형식상으로는 평균치를 발표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으로 LPR을 결정한다. 1년 만기는 일반 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다. 인민은행은 올해 1년 만기 LPR을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 5년 만기 LPR을 더 자주 내린 것은 부동산시장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등 주요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것과 달리 중국은 기준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하고 있다. 부동산과 코로나19 통제로 경기가 부진하고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이어서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상승세가 더 가속할 수 있어 인하에도 소극적이다.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역대 최장 기간인 7개월 연속 중국 채권을 순매도했다. 누적 순매도 규모는 5000억위안(약 99조원)에 달한다. 상하이 외환시장(역내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2.14% 하락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7%가량 내려갔다. 역내와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2년여 만에 1달러당 7위안을 넘어섰다. 8월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온 것도 인민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달 소

  • 美 기술주 IPO 가뭄…238일째 자취 감춘 '대어'

    美 기술주 IPO 가뭄…238일째 자취 감춘 '대어'

    미국 기술업체 기업공개(IPO) 시장이 20년 만에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에 나서면서 기술주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는(FT) 모건스탠리 기술주팀의 자료를 인용해 21일이면 5000만달러(약 696억원) 이상 규모 기술기업 IPO가 사라진 지 238일째가 된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 때 세운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20여 년 만에 최악의 IPO 가뭄이 발생한 것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Fed가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술주에 가장 큰 타격을 준다. 기술기업의 미래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이 커지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 비용이 불어나는 것도 부담이 된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28%가량 급락했다. 같은 기간 19% 하락한 S&P500지수보다 낙폭이 크다. 지난 2년간 상장한 미국 기업을 추적하는 르네상스IPO지수는 45% 이상 떨어졌다. 매트 월시 SVB증권 기술주 자본시장 책임자는 “현재 시장에 엄청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불확실성은 IPO 시장의 적”이라고 분석했다.전체 IPO 시장의 열기도 식었다.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 전체 IPO 규모는 올해 들어 70억달러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급감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미국 증시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의 실적 부진이 주가를 추가로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니콜 브룩셔 데이비스포크로펌 파트너는 “많은 기업이 거시적인 역풍을 맞고 있다.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낮출 것”이라고 했다

  • 美 기술주, 20년 만에 최악 IPO 가뭄..."238일째 대어 없다"

    미국 기술업체 기업공개(IPO) 시장이 20년 만에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에 나서면서 기술주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는(FT)는 모건스탠리 기술주 팀의 자료를 인용해 오는 21일이면 5000만달러(약 696억원) 이상 규모의 기술기업 IPO가 사라진 지 238일째가 된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 때 세운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20여년 만에 최악의 IPO 가뭄이 발생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술주에 가장 큰 타격을 준다. 기술기업의 미래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이 커지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 비용이 불어나는 것도 부담이 된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28% 가량 급락했다. 같은 기간 19% 하락한 S&P500지수 보다 낙폭이 크다. 지난 2년간 상장한 미국 기업들을 추적하는 르네상스IPO지수는 45% 이상 떨어졌다. SVB증권의 맷 월시 기술주 자본시장 책임자는 “현재 시장에 엄청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