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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금리 연 1~2%로 낮아질 가능성 작다"

    이창용 "금리 연 1~2%로 낮아질 가능성 작다"

    한국은행이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소비자물가가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된 데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영끌 청년, 금융비용 생각해야”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기는 성장세 개선 흐름이 다소 완만해진 모습”이라며 “국내 물가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낮아지는 등 예상에 부합하는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모두 최종 금리 수준을 연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둬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은은 미국에서 2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열리는 연례 경제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지속 여부를 확인한 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가계부채 증가를 긴축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으면서 부동산 문제를 직격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지난 두 달 동안 예상보다 더 증가했다”며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 집값이 바닥이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지난 10년처럼 연 1~2%대로 낮아질 가능성은 한동안 크지 않다”며 “낮은 금리로 갈 것으로 예상해서 돈을 빌려 집을 샀다면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8

  •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5연속 동결'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5연속 동결'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한은의 5연속 금리 동결은 소비자물가가 2%대로 내려오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불안한 경기 전망으로 금리를 더 올리기 어렵다는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6월(2.7%)에 이어 두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물가가 상당폭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다. 중국의 부동산 부실 사태로 하반기 경기반등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민이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8000억원으로 1분기 말(3월 말·1853조3000억원)보다 0.5%(9조5000억원) 많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4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가계대출이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Fed 관심, 추가 긴축보다 高금리 지속기간"

    "Fed 관심, 추가 긴축보다 高금리 지속기간"

    향후 통화정책에 관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관심이 ‘추가 긴축 여부’에서 ‘현행 금리 유지기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금리 인하로 정책을 전환하기에는 물가상승률 등 제반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을 Fed 내부에서 하고 있다는 얘기다. ○동결 유지기간 필요Fed 고위직 출신인 한 인사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향후 Fed가 가장 중점을 두게 될 정책적 측면은 기준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인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 입안자들로서는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금융 조건을 강화할 여지가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Fed는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기 위해 작년 3월 제로 수준(연 0~0.25%)이던 기준금리를 10차례 연속해서 인상했다. 고강도 긴축으로 기준금리는 연 5.25~5.50%까지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물가 상승세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Fed가 당분간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할 여력이 커졌다”면서도 “동시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Fed의 목표치(2%)를 훨씬 웃돌고 있다는 점은 이들이 쉽게 피벗(Pivot: 금리 인하로 정책 전환)을 선택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했다.최근 잇단 지표들을 보면 미국 물가는 Fed 인사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2% 오르는 데 그쳤다. 월간 대비로는 2년여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또 전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의 단기(1년

  • 'Fed 3인자' 뉴욕 연은총재…"내년에 금리 인하할 수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가 최종 금리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계속 하락한다면 내년에는 금리를 인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시사했다.윌리엄스 총재는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열린 질문(open question)”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긴축적인 통화정책 입장을 유지해야 하는지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나는 지금 당장은 우리가 긴축적인 입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꽤 최고 금리(peak rate)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물가지표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7월 FOMC에서 향후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윌리엄스 총재는 Fed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선 실질 정책금리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현재 연 5.0~5.25%이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실질 기준금리는 2~25% 수준이다. 앞으로 물가가 더 떨어진다면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실질 금리가 올라간다는 얘기다. 미국은 10일 7월 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7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3%로 6월(3.0%)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윌리엄스 총재는 “나는 통화정책을 주로 실질 금리 관점에서 생각하고 그다음에 우리의 명목 금리를 정한다”며 “물가가 계속 낮아진다고 가정하면 내년에 우리

  • ECB 총재 "9월 금리 동결해도 인상 재개할 수 있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향후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해도 향후 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수도, 일시 중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통화정책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9월이나 이후에 금리 동결이 이뤄지더라도 (동결이)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의 결정은 향후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경제학자들은 ECB가 9월이 아니더라도 한 번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ECB의 9월 금리 인상 여부는 오늘 발표될 유로존 물가와 경기성장률로 가늠해볼 수 있다. 한국 시간 오후 6시 발표될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5.3% 오르며 전월(5.5%) 대비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다.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0.1%)와 지난 1분기(-0.1%) 연속으로 GDP가 역성장하며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빠진 상황이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美 이어 EU도, 기준금리 0.25%P 인상…"인플레이션 잡겠다"

    美 이어 EU도, 기준금리 0.25%P 인상…"인플레이션 잡겠다"

    미국 중앙은행(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27일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유로존 기준금리는 연 4.0%에서 연 4.25%가 됐다. ECB는 지난해 7월 연 -0.5%였던 기준금리를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인상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8차례에 걸쳐 끌어올렸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아직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ECB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대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속보] 美, 기준금리 0.25%p 인상…한·미 금리 차 최대 [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다시 올렸다. 지난달 1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 한 달만에 긴축 행보를 재개한 것이다. Fed는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5.00~5.25%에서 연 5.25~5.50%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75~2.0%포인트 높아졌다.한·미 금리 역전 폭의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 치웠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상하이 증시…中, 6월 제조업 수익성 회복될지 주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잇단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하락 마감했다.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는 관망세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모두 0.06%씩 내렸다.외국인 투자자는 58억위안(약 1조4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이달 31억위안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선멍 샹숭캐피털 이사는 “정부가 내놓은 소비 진작책 등은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회복하기에 부족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까지 신중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27일에는 국가통계국이 1~6월 공업기업 이익과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발표한다. 공업이익은 연매출 2000만위안 이상 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수익성 지표다.1~5월 공업이익은 2조668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8.8%였다. 1~4월 -20.6%보다 다소 호전됐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시행한 작년보다 제조업 수익성이 악화한 것은 중국 경기 침체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1~5월 지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익 감소율이 국유기업 17.7%, 민간기업 21.3%로 민간 부문이 더 부진했다는 점이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최근 민간기업 차별을 해소하고 금융 지원을 늘리는 내용의 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6월에는 제조업과 민간 부문 수익성이 회복됐을지 주목된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중국 인민은행, 7월 기준금리 동결…경기 부양책 효과 점검

    중국 인민은행, 7월 기준금리 동결…경기 부양책 효과 점검

    중국이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다. 지난달 인하 등 최근 잇달아 내놓은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단계인 것으로 풀이된다.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7월에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달 0.1%포인트 인하 이후 다시 나온 동결 조치다.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5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20%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이달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단기 유동성 공급은 늘리고 있다. 지난 10일 이후 9거래일 동안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활용한 공개시장운영과 MLF를 활용해 1090억위안(약 19조1500억원)을 풀었다. 정부가 내놓은 민간 소비 활성화 대책에 맞춰 단기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선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응해 인민은행이 하반기에 한두 차례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급준비율 인하 등 다른 통화정책도 예상된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3%로 시장 예상치(7.3%)를 크게 밑돌았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 中, 경기회복 총력전…추가 부양책 내놓을듯

    中, 경기회복 총력전…추가 부양책 내놓을듯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7일 중기 정책자금 금리를 동결하면서 7월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2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친 만큼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65%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통상 15일을 전후해 MLF 금리를 결정하고, 이어 20일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LPR을 조정하기 전에는 대부분 MLF 금리를 먼저 내려 시장에 신호를 주는 것이 보통이다. 인민은행은 지난달에도 MLF 금리를 0.1%포인트 내린 뒤 LPR을 같은 폭으로 인하했다.다만 인민은행은 MLF로 1080억위안,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활용한 공개시장 운영으로 330억위안을 시중에 공급했다.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면서 6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점검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류궈창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인민은행은 적시에 통화 공급 속도와 강도를 조정하고, 중소기업과 친환경·혁신 부문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지급준비율과 중기 정책금리 조정 등을 활용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쩌우란 인민은행 금융정책국 국장도 이날 “중국 경제와 물가 정세에 대응해 MLF, 공개시장 조작 등 다양한 금융정책 수단을 포괄적으로 동원하겠다”고 말했다.중국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권에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대출을 1년 연장해주도록 하는 등 부동산시장 부양책을 내놨다. 1조위안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 적자 재

  • "드디어 美 인플레 꺾이는 신호…장기채 ETF 시간이 왔다"

    "드디어 美 인플레 꺾이는 신호…장기채 ETF 시간이 왔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며 글로벌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왔다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며 “장기채 ETF에 투자할 만한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금리 하락 시 채권 ETF 수익률은 상승미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3.0%였다. 월가 전망치인 3.1%를 밑돌았다. 지난해 6월 9.1%로 최정점을 찍은 뒤 1년 만에 3분의 1토막이 났다.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제롬 파월 Fed 의장이 가장 주목하는 통계로 알려진 근원서비스 물가는 0.01% 하락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매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0.1%로 시장 예상치인 0.4%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는다고 비판적 발언을 해 온 빌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 총재도 “7월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멈출 것이란 예상이 나오며 장기채 ETF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강해지고 있다. 통상 채권 시장금리는 중앙은행 금리의 움직임을 6개월~1년 선행한다. 향후 기준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강해지면 채권 금리가 미리 떨어진다는 의미다.최근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기준금리 인상 중단 예상→채권 금리 하락’이라는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4월 초 3.5%에서 7월 초 4%까지 치솟았다가

  • 가계빚·한미 금리차 불안…이창용 "한차례 인상 가능성 열어놔야"

    가계빚·한미 금리차 불안…이창용 "한차례 인상 가능성 열어놔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전원이 향후 금리 수준에 대해 연 3.75%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금리 인하를 언급한 위원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국내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다 한은이 이날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에선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조만간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퍼졌다. 하지만 이 총재는 ‘한 차례 더 추가 인상 가능,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금통위원 전원 “연 3.75% 가능성”금통위원 전원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이유에 대해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와 함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도,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 수준을 꼽았다.이 총재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로 낮아졌지만 기저효과에 따라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점을 감안해 Fed가 금리를 몇 번 더 올릴지 오는 9월까지 지켜보고, 한국 외환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00~5.25%다. 상단을 기준으로 한국 기준금리보다 1.75%포인트 높다. Fed가 오는 25~2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면 금리차는 사상 처음으로 2%포인트로 벌어진다. 시장에선 Fed가 이달 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하지만 이 총재는 “(외국자본은) 한·미 금리차에 단순히 반응하지 않는다&r

  •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 유지…4연속 동결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 유지…4연속 동결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월과 4월, 5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한은의 4연속 금리 동결은 소비자물가가 2%대로 내려오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불안한 경기 전망 등의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해 지난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만에 2%대로 내려왔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3.9%에서 3.5%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지난 6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21개월만에 최대 폭 증가한 것이다. 당시 한은은 가계부채 누증이 심각하다는 이유로 금리 인상을 시작했는데, 다시 가계부채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역대급' 금리 인상에도 물가 자꾸 오르는 이유 [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여전히 경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높은 자연금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Fed가 기준 금리를 올려도 시장에서 통용되는 자연금리보다 낮아 효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자연금리가 예상보다 높아 Fed가 금리 인상 시기를 더 길게 끌고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경제학자 사이에서 금융 여건이 긴축적인지 느슨한지 파악하기 위해 Fed의 목표 기준금리보다 가상의 자연금리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자연금리는 인위적인 정책과 관계없이 시장의 수요 공급에 따라 형성되는 금리를 뜻한다. 자연금리는 인구 성장이나 기술 발달 등으로 경제가 활발해지면 오른다. 이를 숫자로 집계하기는 어렵다. 자연금리 개념을 창시한 스웨덴 경제학자 크누트 빅셀에 따르면 자연금리가 은행이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의 대부금리보다 높으면 투자 수요는 증가한다. 돈을 빌리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금리가 Fed 기준금리보다 더 높으면 긴축 정책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자연금리가 언급되는 것은 최근 Fed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기가 여전히 활황이기 때문이다. Fed는 지난해 1월 0~0.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 5월 5~5.25%까지 단숨에 올렸다.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빠른 금리인상 속도다. 이러한 조치에도 이른바 '끈적한 인플레이션'은 지속되고 있다.  노이버거버만의 비투자등급 신용 부문 글로벌책임자인 조 린치는 "지금까지 시장은 긴축 정책으로 인해 큰 마찰을 겪고 있는 것 같지 않다&q

  • 고용 뜨겁다못해 '활활'…美 금리 연속 인상하나

    고용 뜨겁다못해 '활활'…美 금리 연속 인상하나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언급한 ‘기준금리 연속 인상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 여파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6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고,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 2007년 이후 최고치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연 5.120%까지 상승해(국채 가격 하락)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을 소폭 줄여 연 4.987%로 장을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연 4.035%로 올라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지역은행 연쇄 위기 이후 4개월 만에 4%대를 찍었다.이날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은 노동시장이 견고한 흐름을 보인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인 ADP는 개장 전 6월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 49만7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인 22만8000명의 두 배를 넘는 수치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증가다.뜻밖의 노동시장 강세는 시장에 ‘긴축 공포’를 불러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 “연속적인 금리 변동 가능성을 논의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오는 25~26일과 9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이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노동시장 강세’를 들었는데, 이번 ADP 조사에서 이런 흐름이 확인된 것이다.나디아 로벨 UBS글로벌 미국주식 수석전략가는 “데이터를 통해 7월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것 같고 9월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서는 9월까지 금리를 0.25%포인트씩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