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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도 '자이언트스텝'…33년 만에 금리 최대폭 인상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영국 중앙은행(BOE)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3.00%으로 0.75%p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BOE는 지난해 11월 연 0.10% 수준에 불과했던 기준금리를 8번 연속으로 인상했다. 이번 인상폭인 0.75%p은 1989년 이후 33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 9월엔 기준금리를 0.50%p 인상했다.금리 인상을 결정한 영국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번 인상 규모는 나중에 더 길어지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는 긴축의 위험성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한 통화정책위원회 위원 9명 중 0.75%p 인상에 찬성한 측은 7명이었다. 다른 1명은 0.5%p를, 나머지 1명은 0.25%p를 인상할 것을 주장했다. BOE가 추정한 내년 기준금리 고점 전망치는 연 5.25%로 기존 예측을 유지했다.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는 전날 있었던 Fed의 금리인상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일 Fed도 미국 기준금리를 연 3.00~3.25%에서 3.75~4.00%로 0.75%p 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의 기준금리 차가 1.5~1.75%p까지 벌어지면서 영국 내 달러 유출이 심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BOE의 금리 인상으로 이 차이는 0.75~1%p로 다시 좁혀졌다.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상 요인이 됐다. 전년 동기 대비 지난 9월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10.1%에 달했다. 40년 만에 최대치로 전월 상승률(9.9%)을 웃돌았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6.5%에 달했다. BOE는 물가상승률이 수개월 내에 10.9%로 정점을 찍은 뒤 2025년엔 0%대 수준까지 떨어질

  • 美 Fed, 0.75%P 또 인상…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미국 중앙은행(Fed)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렸다.Fed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3.0~3.25%에서 연 3.75~4.0%가 됐다. 연 3.0%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0.75~1.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13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은 8.2%로 나오면서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오르면서 예상치였던 6.5%를 뛰어넘었다.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였다. 전월 대비로도 근원 CPI는 0.6% 오르면서 0.4% 상승할 것이라던 예상치를 웃돌았다.근원 CPI는 7월 5.9%에서 8월 6.3%로 급등한 이후 지난달까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이 때문에 Fed가 다음달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보다 긴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여전히 뜨거운 미국 노동시장…9월 구인건수 1071만건

    여전히 뜨거운 미국 노동시장…9월 구인건수 1071만건

    미국의 9월 구인 건수가 전달보다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의 체력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75bp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의견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1071만7000건으로 8월(1028만 건)보다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장 예상치(약 980만 명)보다 많았다. 블룸버그는 "구인 건수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Fed에 (금리 인상)압박이 커졌다"고 해석했다. 12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노동시장은 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엔)너무 뜨겁다"고 전했다.  최근 메타와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어닝 미스'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Fed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를 통해 노동시장이 금리 인상을 견뎌낼 수 있다는 논리적인 근거가 생겼다. 일각에선 Fed가 12월에 빅 스텝(한 번에 50bp) 인상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를 접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이날 구인 보고서가 나온 직후 뉴욕 증시는 장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10시 24분 현재 시각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9포인트(0.17%) 하락한 32,677.86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7포인트(0.04%) 떨어진 3,901.0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9포인트(0.06%) 밀린 11,102.45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장에선 Fed의 12월 금리 결정엔 이번 구인 건수보

  • [속보]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또 75bp 올려…연 2% 시대

    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 기준 금리 결정에서 다시 자이언트스텝(0.75%)을 밟았다. 이로써 ECB 기준금리는 연 2%가 됐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00%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1.5%와 2.25%로 0.75%P씩 올리기로 했다. ECB는 지난 7월 2011년 7월 13일 이후 11년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통상적인 0.25%P의 2배인 0.5%P 올려 '빅스텝'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 9월과 이번달 두달 연속 통상적인 규모의 3배인 0.75%P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와 정치적 압박에도 ECB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긴축의 고삐를 더욱 조인 것으로 해석된다. 천정부지로 오른 에너지 가격 여파 등으로 인해 여전히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려면 2024년 말이나 돼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 정치권은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부진한 성장이 더 약해져 고용 불안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유럽에서 인플레이션을 더 잘 억제하려면 일부 수요의 붕괴가 필요하다는 통화정책 결정자들의 설명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 美 주담대 금리 연 7% 돌파…21년 만에 최고치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21년 만에 연 7%를 돌파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미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 15~21일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가 전주보다 0.22%포인트 오른 연 7.16%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001년 이후 최고치다. 모기지 금리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연초 보다 2배 넘게 뛰어올랐다.Fed는 지난달까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을 밟았다. 다음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를 감안해 오는 12월에는 Fed가 0.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집값 둔화, 빅테크 실적악화…고개드는 Fed 속도조절론

    집값 둔화, 빅테크 실적악화…고개드는 Fed 속도조절론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와 소비 위축, 기업 실적 악화 등 미국의 경기침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40여 년 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린 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긴축 속도와 수위를 조절하는 이른바 ‘피벗(정책 방향 수정)’ 가능성이 Fed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Fed가 11월에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겠지만 12월엔 0.50%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다. 꼬꾸라지는 美 경기 지표미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3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S&P다우존스인덱스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 올랐다. 전월 증가율(15.6%)에 비해 2.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1987년 후 가장 감소폭이 크다. 크레이그 라자라 S&P다우존스인덱스 상무는 “미국의 주요 20개 도시 모두에서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말했다.대표 기업들의 실적도 시원찮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3분기 매출 690억9000만달러(약 99조59억원),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약 1518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에 못 미쳤다. 경기침체 우려로 광고주들이 디지털 광고 지출을 늘리지 않은 탓이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체 실적은 월가 예상에 부합했지만 클라우드 매출이 3분기 35%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36.9%)보다 낮았다. 이 여파로 알파벳과 MS는 시간외거래에서 6%대 하락세를 보였다. 26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하락 출발했다.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 8월 연 2.6% 정도였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최근 연 4%대로 치솟았다.

  • 지지않는 '킹달러 시대'…"연말께 환율 1500원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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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않는 '킹달러 시대'…"연말께 환율 1500원 뚫는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400원은 ‘빅 피겨(big figure)’로 불린다. 보기 드문 상징적 숫자라는 뜻에서다. 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 숫자가 표시된 것은 2009년 3월 20일(종가 기준 1412원50전)이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였다. 1400원은 ‘심리적 저항선’으로도 여겨진다. 환율이 이 기준을 넘어서면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경제 전반의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보는 것이다.지난달 22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졌다. 여전히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웃돌고 있다. 원화 약세가 계속되면 수입 물가 상승과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로 금융 불안이 가속화된다. 정부와 기업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이 환율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다.14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연말께 1500원 선까지 뚫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부터는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하반기 평균 환율이 1280원까지 내려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연말까진 강세 이어질 듯한국경제신문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연말 원·달러 환율 예상값이 평균 1441원으로 집계됐다. 상단은 1500원이다. 1990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7~19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2009년 두 차례뿐이다.환율 추가 상승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는 미 Fed가 11월과 12월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

  • 위안화도 바닥 뚫렸는데…中, 두 달째 기준금리 동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0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역외시장 위안화 환율은 2010년 개장 이후 최고치로 상승(위안화 약세)했다.인민은행은 20일 10월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1년 만기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인하 이후 두 달 연속 동결이다.LPR은 명목상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한다. 1년 만기는 일반 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다. 인민은행은 올해 1년 만기 LPR을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중국 경기 하강 추세를 볼 때 기준금리 인하 등의 적극적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9%로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에서도 인플레이션 억제가 우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도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의 9월 말 외환보유액은 3조290억달러(약 4339조원)로 작년 말 대비 1932억달러(약 277조원) 줄었다.중국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주춤했던 위안화 가치 하락세는 최근 다시 가속하고 있다. 역외시장인 홍콩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이날 장중 최고치는 0.18% 오른 달러당 7.2790위안을 나타냈다. 2010년 중국이 역외 외환시장을 개장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공식화하는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22일까지

  • 위안화 가치 다시 하락…인민은행은 기준금리 또 동결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0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역외시장 위안화 환율은 2010년 개장 이후 최고치로 상승(위안화 약세)했다. 인민은행은 20일 10월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1년 만기는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과 같다. 지난 8월 인하 이후 두 달 연속 동결이다. LPR은 시중 18개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다. 중국은 2019년 8월부터 이를 기준금리로 쓰고 있다. 형식상으로는 평균치를 발표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으로 LPR을 결정한다. 1년 만기는 일반 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6일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연 2.75%)하면서 LPR 동결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1년 만기 LPR을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 5년 만기 LPR을 더 자주 내린 것은 부동산시장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중국 경기 하강 추세를 볼 때 기준금리 인하 등 보다 적극적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9%로 2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에서도 인플레이션 억제가 우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CPI 구성 항목 중 비중이 가장 큰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것도 부담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도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의 9월 말 외환보유액은 3조290억달러(약 4339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1932억달

  • 美 부동산경기 10년 만에 최악

    美 부동산경기 10년 만에 최악

    미국 주택 건설업자들이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가 코로나19 초기를 제외하고 사실상 10년 만에 가장 침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치솟으면서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는 10월 주택시장지수(HMI)가 전달 대비 8포인트 하락한 38로 집계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10개월 연속 떨어지며 1985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갔다. HMI가 50 밑으로 떨어지면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이달 HMI는 2020년 5월(37)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 코로나19 사태 충격을 감안하면 2012년 8월(37) 후 약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6개월 전인 지난 4월(77) 대비 반토막 난 수준이다. HMI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향후 6개월간 매매 전망 지수는 전월보다 11포인트 내린 35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미 중앙은행(Fed)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자 부동산 경기가 냉각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연 7.12%로 올초(연 3%)의 두 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제리 콘터 NAHB 회장은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 매수 희망자들의 수요를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건강하지 않으며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 피치 "내년 美 성장률, 1%P 낮춘 0.5%"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18일 CNN방송에 따르면 피치는 미국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연율 기준) 전망치를 지난 6월 제시한 1.5%에서 0.5%로 낮추는 보고서를 이날 공개한다. 피치는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내년 봄부터 미국에 완만한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물가로 내년 2분기에는 소비지출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전날 블룸버그통신도 미국 경제가 1년 내 침체에 빠질 확률이 10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자체 개발 모델로 분석한 결과 내년 10월까지 미국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기존 65%에서 100%로 상승했다. 10개월 안에 미국 경기가 침체할 확률은 0%에서 25%로 높아졌다.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침체 가능성은 없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과 상반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미국 경제는 두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올 1분기 GDP 증가율이 -1.6%로 후퇴한 데 이어 2분기엔 -0.6%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적 의미의 경기 침체에 해당한다.허세민/박주연 기자

  • GLOBAL

    블룸버그 "美 경제 1년 내 경기침체 빠질 확률 100%"

    미국 경제가 1년 안에 침체에 빠질 확률이 100%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개발 모델로 분석한 결과 내년 10월 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기존 65%에서 100%로 상승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를 필연적인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란 관측이다.블룸버그는 10개월 안에 미국 경기가 침체될 확률은 0%에서 25%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11개월 내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30%에서 73%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3가지 거시경제 및 금융 지표를 토대로 이뤄졌다.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강도 긴축에도 침체 가능성은 없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 상반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11월 중간선거가 3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이 공화당에 하원 다수당 자리를 빼앗기고 상원만 지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연율 기준)이 -1.6%로 후퇴한 데 이어 2분기엔 -0.6%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적 의미의 경기침체에 해당한다. 하지만 공식적인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기준금리, 내년 상반기 3.75%까지 오를 것"

    "기준금리, 내년 상반기 3.75%까지 오를 것"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 최종 기준금리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 인상을 거칠 시 3.75%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가계부채 부담 증대 등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고강도 긴축, 물가‧환율 안정성 확대 등을 위해 이듬해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글로벌 통화 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재정정책 또한 건전성 유지 기조로 선회하면서 정책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2023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3高(고물가‧고환율‧고금리)’ 파급 효과가 이어지면서 1.8% 부근으로 둔화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단기금리는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 고점을 기록한 후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장기금리는 경기 침체 우려 속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했다.한편 국내 수출 적자 확대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심화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관측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 또 빅스텝…"경기 희생해도 물가 잡겠다"

    또 빅스텝…"경기 희생해도 물가 잡겠다"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연 3%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에 이은 두 번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자 사상 첫 5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기준금리가 연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크지만 한은은 물가 안정과 환율 방어가 더 급하다고 판단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리 결정 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5~6%대 높은 수준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상방 리스크가 추가로 증대됐다”며 “환율 상승 기대가 자본 유출 압력을 높이고 금융 불안 요인으로 일부 작용하는 점을 고려해 정책 대응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물가 상승률이 5%대라면 원인이 수요 측이든 공급 측이든, 경기를 희생하든지 간에 금리 인상 기조를 가져가겠다”고 했다. 다음달 24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최종 금리(금리 인상 사이클상 정점)를 연 3.5% 수준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수 금통위원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견해”라며 “그보다 낮게 보는 금통위원도 있다”고 했다.11월에도 빅스텝을 이어갈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고 금통위원 간에도 다양한 견해가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국제 에너지 가격 움직임 등 대외 여건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금통위에서는 9

  • 이창용 총재 일문일답…"내년 성장률, 기존 2.1% 전망보다 낮을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은 지난 전망치(2.1%)를 밑돌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왜 빅스텝을 단행했나.“환율이 여러 대외 요인에 의해 급격히 절하된 게 주요 요인이다. 환율의 급격한 변화로 수입 물가가 올라 물가가 상당 기간 지속될 위험이 커졌다. 또 원화 가치 하락이 여러 경로를 통해 금융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내년 경제성장률이 2%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경제성장률이 0.1% 전후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1%)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물가를 잡기 위해 경기 침체도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인가.“두 달 전 같은 질문을 했다면 아니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를 자극하지 않는) 중립금리 수준으로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금통위 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환율이 더 오르면 금리를 더 인상하나.“특정 수준의 환율을 목표로 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 영향 등을 고려한다.”▷다음달에도 빅스텝을 하나.“불확실성이 크다. 13일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미국 중앙은행(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에 따라 국제적인 금융 시장 여건이 워낙 흔들리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는 가져가되 인상 폭은 11월 금통위 전 많은 요인을 보고 결정하겠다.”▷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이 감내 수준은.“미국과 금리 차이가 난다고 해서 기계적으로 금리를 따라 올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