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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학자들 "Fed의 인플레이션 2% 목표치, 이젠 바꿔야 한다"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중앙은행(Fed)이 목표로 한 인플레이션율 2%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 경제가 올해를 기점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낡은 수치'란 비판이 나온다.인플레 목표치 2% 고수하는 Fed12일(현지시간) 자산운용사 핌코의 CEO를 지낸 영국 케임브릿지 퀸스 칼리지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총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문을 내며 "Fed가 잡은 인플레이션 목표치(2%) 자체가 문제다"라며 "공급망 유동성, 에너지 전환, 자원 재분배와 지난 10년의 저성장을 감안하면 목표치는 3~4%로 올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에리언 총장은 "Fed 위원들에겐 2%란 수치가 이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 더 안정적이고 적합한 수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ed가 내세운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최적값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Fed가 물가 지수를 측정하는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10월 5.0%를 기록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지만 목표치(2%)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에리언 총장은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거라 전망했다. 근원 PCE 지수가 2~3% 수준으로 내려앉을 거라는 Fed의 예상과 달리 4%대를 꾸준히 유지할 거란 설명이다.에리언 총장은 "이제 Fed는 두 가지 선택지 앞에 섰다. 2%를 고수하면서 경제를 박살내고 일자리를 없에는 것과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높여 불확실성을 늘리는 방안이다"라며 "물론 둘 다 썩 유쾌한 해법은 아니다"라고 했다.미 경제학자들도 줄곧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다국적 회계법인 RSM의 조 부르스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 월가는 美 경제 연착륙에 베팅

    월스트리트 투자자 사이에서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로 돌아서는 시점은 2024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골드만삭스그룹 분석을 인용해 뮤추얼 펀드와 헤지펀드가 자산시장에서 약 4조8000억달러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경기침체를 피할 것이라는 전제로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산업, 재료, 에너지 기업에 이처럼 많은 금액을 투자했는데 세 업종 모두 경기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경기가 회복할 경우 주가가 가장 먼저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월가에서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움직임을 보여서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7%로 8개월 만에 8% 아래로 내려갔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도 6.3%로 9월(6.6%)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하지만 미 중앙은행(Fed)이 쉽사리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다섯 차례 금리인상 사이클 동안 최종금리가 유지된 기간은 평균 11개월이었다. 이 분석대로라면 Fed가 금리 인상 폭을 줄이더라도 몇 차례 더 소폭의 금리 인상을 한다면 일러도 2024년은 돼야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아직 물가 상승을 자극할 요인도 잠재돼 있다. 우선 임금이 여전히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금 7%대이고 이에 맞춰 임금인상률도 7%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결국

  • "Fed, 내년 2월도 빅스텝 가능성 커"…증시도 유가도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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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d, 내년 2월도 빅스텝 가능성 커"…증시도 유가도 '털썩'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수준이 글로벌 증시를 움직이는 절대적 변수로 다시 자리잡고 있다. 예상보다 금리가 더 오를 것 같으면 증시는 내리고 반대의 경우 강세장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경기 회복 같은 좋은 소식이 악재로 둔갑하고 고용 위축 같은 나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Fed만 바라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증시 낙관론 커졌지만지난달까지만 해도 뉴욕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낮은 7.7%를 기록한 후 투자심리는 더 호전됐다. 하지만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Fed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들을 중심으로 “Fed의 물가 목표인 2%로 가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일단 낙관론에 손을 들어줬다. 그는 지난달 30일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긴축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착륙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믿고 싶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민간 고용지표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ADP리서치연구소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12만7000명 증가했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만 명을 밑돌았다. 악재 된 강한 노동시장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 2일이다. 미국 노동부가 11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모든 지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11월 비농업 부문

  • 美·英 중앙은행, 내년 경기후퇴 언급…"물가 낮추려면 불가피"

    GLOBAL

    美·英 중앙은행, 내년 경기후퇴 언급…"물가 낮추려면 불가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처음으로 '경기 후퇴'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라면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는 의도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3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선진국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인상했던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경기침체를 일으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BNZ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연 4.25%로 0.75%포인트 올렸다. WSJ은 '덜 매파적인(less hawkish)'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경제 전문가들을 놀라게 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뉴질랜드 의회는 RBNZ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두고 중앙은행이 의도적으로 경기 후퇴를 계획하고 있는지를 물었고, 아드리안 오르 RBNZ 총재는 "맞다"고 답했다. 오르 총재는 "우리는 의도적으로 경제 총지출을 늦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빨리 내려올수록 중앙은행이 해야 할 일이 줄어들고, 저성장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떨어진다는 논리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관계자도 경기침체를 언급했다. 스와티 딩그라 BOE 통화정책위원은 영국 매체 업저버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장기화하는 것을 피하려면 BOE의 기준금리가 연 4.5% 이하로 정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OE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 4.5% 아래에서 정점을 찍어야 한다면서 "시장은 이 수준의 금리가 영국 경제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BOE는 지난달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연 3.0%까지 올렸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

  • "킹달러 끝났다"…美 Fed 금리인상 속도 조절 전망에 11월 亞 통화가치 6년 만에 최대 상승

    ‘킹달러(미국 달러 초강세)’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던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11월에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이전보다 줄일 것으로 예상돼서다.미국 달러 대비 아시아 10개국의 통화 가치를 수치화한 블룸버그JP모간아시아달러지수는 29일(현지시간) 월초보다 2.8% 상승한 98.73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1월에 2016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가장 가파르게 오른 통화는 한국 원화(약 7%)였고 태국 밧화(6.8%)가 뒤를 이었다.올 들어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달러 가치가 급등한 영향이다. 블룸버그JP모간아시아달러지수는 올해 8% 넘게 떨어졌다.11월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Fed가 통화 긴축 기조는 이어가되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할 것이란 신호를 내보내면서다. 고공행진하던 달러 가치가 꺾이면서 아시아 통화 가치는 일제히 반등했다.Fed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스웨덴 은행 SEB의 에우제니아 빅토리노 아시아전략책임자는 “Fed가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시장에 분명히 전달했지만 달러 강세는 이제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암울한 한 해를 보낸 아시아 통화에는 낙폭을 만회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중국의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아시아 통화 가치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 15개월 새 2.75%P 뛴 기준금리…가계 이자 38조↑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1년 새 38조원 가까이 불어날 전망이다. 연 8%에 육박한 은행 가계 대출금리 상단도 올해 연 9%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한은의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56조8000억원(카드 대금 제외)에 달한다. 여기에 같은 달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78.5%)을 적용하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약 3조4477억원 늘어난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연 0.5%에서 연 3.25%로 2.75%포인트나 뛰었다. 이에 따라 약 1년간 증가한 이자만 38조원으로 추산된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4000원씩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1년간 기준금리 2.75%포인트 인상에 따른 1인당 이자 부담 증가액은 180만원에 이른다.자영업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이자 부담도 커진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은 약 2조원 늘어나는 것으로 대한상공회의소는 추산했다. 빚을 감당하기 어려운 다중채무자와 영세 자영업자, 한계기업(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금융권의 건전성 위기로도 번질 수 있다.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예·적금에 돈이 몰리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연 2%에 그쳤던 은행권 평균 예금금리는 지난달 연 4%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선 연 5% 예금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10월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31조6000억원으로 한 달 새 56조2000억원 불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다만 은행권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분을 즉각 예금금리

  • 이창용 "경기 둔화"…금통위 6명 중 5명 "금리 종점 年3.5~3.75%"

    이창용 "경기 둔화"…금통위 6명 중 5명 "금리 종점 年3.5~3.75%"

    한국은행이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건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경기침체 우려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때 1400원대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 국면에 접어든 반면 수출 둔화와 자금시장 경색 등 불안 요인이 커진 점도 한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선 요인이다. 자금 경색·경기 둔화 고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둔화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물가 전망치의 하향 조정 폭은 크지 않다”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 배경을 밝혔다. 이 총재는 “11월의 경우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보다 상당 폭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전기·가스요금이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5% 수준의 높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10월 금통위 때와 달리 금리 인상 폭을 줄인 데 대해선 “외환 부문의 리스크(위험)가 완화되고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제약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22일 한·미 금리 역전 이후 1439원90전까지 치솟았다. 한은이 지난달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밟은 주요 요인 중 하나도 환율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환율이 고점 대비 100원가량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에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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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성장률 1.7%…금리인상 속도조절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경기 둔화와 자금시장 경색 우려에 따라 지난달(0.5%포인트)보다 인상 폭을 줄여 속도 조절에 나섰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1.7%로 대폭 낮췄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결정했다. 지난 4, 5, 7, 8, 10월에 이어 6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12년 7월(연 3.25%)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0.25%포인트 인상에 대해 “5% 수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도 “경기 둔화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완화되고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제약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하지만 ‘금리 종점’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이 총재는 “최종 금리를 연 3.5%로 예상한 금통위원이 3명, 연 3.75%는 2명, 연 3.25%는 1명”이라며 “대외 요인은 물론 물가와 성장, 금융 안정 등 국내 요인의 변화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유연성을 가지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보다 0.4%포인트 낮췄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에서 3.6%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60전 급락한 1328원20전에 마감했다. 예상대로 한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11월 의사록에서 긴축 속도 조절 의지가 확인된 영향이 컸다.조미현 기자

  • [속보] 기준금리 0.25%p 인상…내년 성장률 1.7%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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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기준금리 0.25%p 인상…내년 성장률 1.7% 전망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연 3.25%로 결정했다. 4·5·7·8·10월에 이어 사상 첫 6차례 연속 인상이지만, 지난달 0.5%포인트를 올린 것과는 달리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1.7%로 낮췄다.한은은 이날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3.25%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2012년 7월(연 3.25%)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도 빅스텝을 피한 것은 14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이 최근 1300원대로 떨어진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 역시 긴축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원30전 내린 1337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달 들어서만 5.1%(72.5원) 빠졌다. 간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Fed의 속도조절론에도 힘이 실렸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1월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이르면 12월부터 인상 폭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사록은 당시 발언을 뒷받침하며 12월에는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됐다. 또 Fed의 잇따른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 내지 궤도이탈 위험을 높였다"고 우려한 위원들도 있었다. 한은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연 4%) 간 기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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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증시, 中 코로나 혼선…기준금리 소폭 인하 가능성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8%, 선전성분지수는 0.37%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51억위안(약 960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중앙정부가 지난 11일 방역 완화 지침을 내놓은 이후 감염자가 급증하자 현장에선 일부는 통제를 풀고 일부는 봉쇄를 강화하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21일에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1월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LPR은 형식상으론 18개 시중 은행의 우량 고객 대상 금리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정책금리 등을 활용해 결정한다.현재 LPR은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연 4.30%다. 인민은행은 15일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LPR도 동결 또는 소폭(0.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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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지갑 닫혔다…5개월 만에 소비 '마이너스'

    중국의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이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인민은행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매판매 총액이 4조271억위안(약 756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5% 줄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액 합계로 내수 경기를 나타낸다.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3~5월 상하이 봉쇄 당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6~9월에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월별 증가율은 8월 5.4%에서 9월 2.5% 등으로 내려가는 추세였다. 10월 -0.5%는 시장 예상치인 1%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달 16일 개막한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전후해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 증가율도 5%로 시장 예상치(5.2%)를 밑돌았다. 기업의 생산 활동을 나타내는 산업생산 증가율은 7월 3.8%, 8월 4.2%, 9월 6.3%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10월에는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동반 악화했다.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1~10월 누적·전년 동기 대비)은 5.8%로 전월 5.9%에서 내려갔다.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월과 같은 연 2.75%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께 발표 예정인 10월 기준금리도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의 기준금리는 우량 고객 대상 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다. 일반 대출 기준인 1년 만기, 부동산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있다. 1년 만기 LPR은 MLF 금리와 연동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5년 만기 LPR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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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10월 소비 증가율 또 마이너스…기준금리 동결 시사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의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이 지난달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매판매 총액이 4조271억위안(약 756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5% 줄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액의 합계로 내수 경기를 나타낸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3~5월 상하이 봉쇄 당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6~9월에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월별 증가율은 8월 5.4%에서 9월 2.5% 등으로 내려가는 추세다. 10월 -0.5%는 시장 예상치인 1%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개막한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전후해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 증가율도 5%로 시장 예상치(5.2%)를 밑돌았다. 기업의 생산 활동을 나타내는 산업생산 증가율은 7월 3.8%, 8월 4.2%, 9월 6.3%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10월에는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동반 악화했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1~10월 누적·전년 동기 대비)은 5.8%로 전월 5.9%에서 내려갔다. 10월 도시실업률은 5.5%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월과 같은 연 2.75%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께 발표 예정인 10월 기준금리도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의 기준금리는 우량 고객 대상 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다. 일반 대출 기준인 1년 만기, 부동산담보대출 기준인 5년

  • 8개월 만에 '8% 벽' 깨지나…美 CPI 발표 앞두고 '초긴장'

    전 세계 시장이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물가 지표인 CPI의 결과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상승 폭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Fed가 12월에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75bp 인상)을 밟을지,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50bp 인상)에 그칠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수치가 중요하다. 에너지와 식품은 계절적인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탓이다. 최근 미국의 주택가격이 소폭 진정세가 보여 주거비 외 다른 부문의 상승 폭이 어느 정도로 나올지가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 WSJ, 8% 깨질 것으로 예상9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자들은 현재 8%대의 CPI 상승세가 진정될지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오르고, 전월 대비 0.6%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5% 오르고, 전월 대비 0.5%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CPI가 전년 동월 대비 7%대 오르는 데서 멈춘다면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CPI는 지난 2월 7.9%를 기록하며 1982년 1월(8.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CPI는 8% 밑으로 내려오지 않았다.하지만 최근 들어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미약한 신호가 잡히기 시작했다. 주택가격지수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대표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8월 전달보다 1.1% 하락했다. 7월(-0.3%)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큰 전월 대비 하락 폭이다. S&P 주택가격지수는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주요 지수

  • "파월, 뭔가 깨질 때까지 금리 올릴 것…내년 美 경기침체 가능성 100%"

    "파월, 뭔가 깨질 때까지 금리 올릴 것…내년 美 경기침체 가능성 100%"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뭔가 깨질 때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다. 월가는 미국이 내년 1~3분기에 100% 경기 침체에 빠진다고 생각한다.”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4일 ‘한경 글로벌마켓’(유튜브 채널) 구독자 40만 명 돌파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파월은 1970년대 아서 번스(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한 전 Fed 의장)가 되기 싫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美 금리 계속 오른다Fed는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네 번 연속 0.75%포인트 인상해 연 3.75~4%로 높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이르면 다음 회의(12월)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윤 CIO는 파월 의장이 속도 조절을 언급한 것은 “미국 경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일 발표된 10월 고용보고서의 가계 조사에서 실업자가 32만 명 증가한 것을 예로 들었다. 명목 신규 고용이 26만1000명 늘어난 건 대기업이 여전히 잘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계 조사에서의 실업 증가는 중소기업과 자영업 수준에서 불경기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설명이다.그는 Fed가 12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고용지표는 경기 후행지표여서 한참 뒤에야 나쁘게 나올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Fed가 금리를 계속 올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인플레이션도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윤 CIO는 중고차 등 상품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렌트(집세)는 불황이 아니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기 침체 확률 100%윤 CIO는 Fed의

  • 英 중앙은행 "2024년까지 침체 예상"…파운드화 가치 2% 하락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20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경기침체가 2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파운드화 매도세가 커졌다.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20분(런던 현지시간) 파운드화 가치는 1.1162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2% 하락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20일 만에 최저 수준이다.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내놓은 감세안의 여파로 지난 9월 말 1.03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파운드화 가치는 리시 수낵 총리 집권 후 지난달 말 1.16달러대까지 올랐지만 이날은 하락세가 뚜렷했다.BOE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한 언급이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날 BOE는 영국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3%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1989년 112.5bp를 인상한 이후 33년 만에 최대폭으로 금리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번 자이언트스텝이 시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줄 만한 일은 아니었다. 25~50bp 인상을 예상하는 소수의견이 있었지만 BOE가 75bp를 인상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었다.시장의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BOE가 내놓은 경기침체 전망이었다. BOE는 지난 3분기 시작된 영국 경기침체가 2024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착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실질 소득 부문에서 발생한 충격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경기침체는 1970년대보다 더 엄청난 충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BOE는 실업률이 현재 3.5% 수준에서 2025년 말 6.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BOE는 금리 인상 추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베일리 총재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