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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채 금리 둘러싼 논쟁 격화 "앞으로 더 오른다 vs 상승 멈춘다"

    미 국채 금리의 향방을 두고 경제학계에서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채권 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를 해석하며 전망이 엇갈린 것이다. 공포에 질린 매도가 이뤄질 것이란 의견과 시장 환경이 급변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충돌하는 모습이다. 10년만기 국채 금리 전망 엇갈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30일 투자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올해 하반기 연 2~3%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연 3.85%대를 기록했다.모건스탠리의 채권전략팀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구닛 딩그리 모건스탠리 채권전략팀장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국채 금리가 내려갈 여지가 있다"며 "지난 3월 은행 위기도 진정되며 시장이 점차 안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모건스탠리가 이런 분석을 통해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더들리 전 총재는 칼럼을 통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들리 총재는 2009~2018년 뉴욕 연방은행 총재로 재임했다. 2021년에는 미 중앙은행(Fed)이 최소 10번 이상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한 인물이다.더들리 주장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올해 안으로 연 4.5%까지 치솟을 예정이다.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면 실질 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국채 매도세가 가팔라지면서 명목 금리도 고공 행진한다고 내다봤다. 더들리 "실질 금리 오르고 인플레이션 고착화"더들리 전 총재가 제시한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10년 만기

  • IMF 부총재 "ECB 등 중앙은행들 금리 더 올려야"

    IMF 부총재 "ECB 등 중앙은행들 금리 더 올려야"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계속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성장이 둔화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고물가 고착화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1년간 이어진 금리 인상 사이클 속에서 최근 각국의 인플레이션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전쟁 이후 치솟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크게 낮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로존의 지난달 근원 CPI 상승률은 5.3%로 전월(5.6%) 대비 소폭 하락했다.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경제 주체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급격하게 커지고, 금융위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향후 이러한 금융 스트레스로 인해 물가와 금융 안정이라는 두 목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각국 정부들이 재정확대 정책 대신 중앙은행과 함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뛰어들 것을 촉구했다. 물가를 빠르게 잡아야 금리 인상 사이클도 더 빨리 종료할 수 있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해설이다.고피나스 부총재는 “공급 충격이 광범위하고 경제의 주요 부문에 영향을 미치거나, 생산자가 비용 인상을 (가격에) 쉽게 전가할 수 있는 경제에서 중앙은행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인플레이션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더라도 ECB와 다른 중앙은

  • 유럽은 긴축 2라운드, 美는 금리 추가인상 준비…인플레 잔불 끈다

    유럽은 긴축 2라운드, 美는 금리 추가인상 준비…인플레 잔불 끈다

    약 1년간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자 서구권 중앙은행들이 다시 통화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다. 영국과 노르웨이는 깜짝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튀르키예는 단번에 6.5%포인트를 올리며 금리 정상화에 나섰다. 이달 금리를 동결한 미국 중앙은행(Fed), 8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통화 긴축이 새로운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조짐에 경기 침체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물가부터 잡자” 잇단 금리 인상22일(현지시간) 유럽 중앙은행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기준금리를 올렸다. 영국과 노르웨이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5.0%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노르웨이의 기준금리는 연 3.75%까지 올랐다. 스위스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유럽 중앙은행들의 동시다발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끈적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각심이 최근 커졌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뺀 영국의 지난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1%로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 CPI 상승폭은 1월(5.8%) 이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대출을 받은 많은 이들이 걱정하겠지만 지금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영국이 오는 8월에도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인

  • 5월 미국 집값, 11년여 만에 최대 하락…상업용 부동산 더 암울

    미국의 집값이 1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금리인상의 여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황이 더 심각해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2040년까지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미국의 기존주택 평균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3.1% 하락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미국의 5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연율 기준 430만건으로 전월보단 0.2% 증가했지만, 전년보단 20.4%나 급감했다.NAR은 매달 주택 판매량을 기존주택과 신규주택으로 나눠 집계한다. 미국 주택시장에서 기존주택 비중은 약 80%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한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택 공급 자체가 적어 더 큰 폭의 집값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입찰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급이 늘어나면 주택 가격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에 따르면 5월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텍사스 오스틴으로 15.1% 폭락했다. 아이다호주 보이시는 14.3% 하락했고, 캘리포니아 오클랜드는 11.2% 낮아졌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네티컷주 하트퍼드(10%), 뉴욕주 로체스터(9.7%), 신시내티(9.3%) 등이다.미국 전역 집값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폭등했다. 2020년 3월 Fed가 기준금리를 연 0~0.25%로 내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돈 풀기에 나서면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미국 전역 주택시장은 호황을 맞았다.특히 임대주택 규제가 약한 텍사스, 플로리다 등을 중심으로 쌈짓돈이 몰렸다. 임대료가 연간 20% 이상 오른 지역이다.

  • 파월 "물가 2%까지 갈길 멀다"…연내 두번 추가 금리인상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향후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만큼 둔화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속도 조절에 들어가겠다는 메시지도 던졌다.2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반기 통화정책보고에서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결정에 대해 “투자자와 소비자들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그는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는 연말까지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앞서 이달 기준금리 결정 후 Fed가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연 5.6%였다. 현재 수준인 연 5.0~5.25%에서 연내 0.25%포인트씩 두 차례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이날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두 차례 인상이 꽤 정확한 예측일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감안할 때 향후 몇 달 동안 금리 인상을 이어가되 속도는 늦추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추가 인상 시기는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에 근거해 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통화긴축 정책을 자동차 운전에 비유하며 “고속도로에서 운전할 때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목적지를 찾느라 느려지지 않느냐”고 덧붙였다.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올랐다. 9.1%까지 올랐던 지난해 6월보다 크게 둔화했지만 여전히 Fed 목표치(2%)의 두 배다. 파월 의장은 이를 두고 “중앙은행이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웃돈다며 노동시장이 튼튼하

  • "Fed가 금리 올리든 말든"…각국 중앙은행 '마이웨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 중앙은행(Fed)과 다른 행보를 이어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각국이 직면한 경제 위기가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서다. Fed와의 동조화(커플링)를 벗어나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Fed는 지난 14일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은 Fed와는 상반된 정책을 결정했다.유럽중앙은행(ECB)은 15일 기준금리를 3.75%에서 4.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7월에도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치(2%)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호주와 캐나다도 최근 시장 예상을 벗어나 ‘기준금리 동결 후 0.25%포인트 재인상’을 택했다.아시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은 15일 기준금리 척도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연 2.75%에서 2.65%로 0.1%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의 인하다.반면 일본 중앙은행(BOJ)은 통화 완화 정책을 고수하기로 16일 결정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판단에서다.개발도상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베트남은 19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100%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금리를 6%포인트 올렸다.이처럼 중앙은행이 각자도생에 나선 배경은 위기의 근원지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파르게 동반 상승했던 물가상승률은 올해 서로 다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경제성장률도 국가별로 다르게 관측되고 있다.미국은 인플레이션이 4%대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 中, 경기 회복 더디자…기준금리도 내렸다

    中, 경기 회복 더디자…기준금리도 내렸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열 달 만에 내렸다.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에도 경기 부진이 이어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상하이와 홍콩 증시가 하락하는 등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동성 공급도 늘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와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씩 인하했다. 일반적 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5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5%로 내려갔다. LPR은 시중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 평균치지만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과 지침을 통해 결정한다.인민은행이 LPR을 내린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작년에는 1년 만기를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 5월, 8월 세 차례 내렸다. 이후에도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하지만 인민은행은 동결을 유지했다. 미국이 물가 상승세를 꺾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중국 내 달러 유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0~5.25%로 중국보다 높다. 외국인은 지난 4월까지 1년 동안 중국 채권을 5956억위안(약 104조원)어치 순매도했다.인민은행은 최근 정책금리를 잇달아 내리면서 LPR 인하를 예고했다. 지난 13일 단기 유동성 조절 수단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연 1.9%로, 15일에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65%로 각각 0.1포인트 낮췄다. 인민은행은 또 최근 1주일 동안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3070억위안(약 54조원)의 단기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인민은행이 그동안 주저해온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먼저 미국 중앙은행(Fed)이 14일 1년3개월 만에 금리를

  • 시진핑 만난 美 국무장관 등 중국발 훈풍 주목…파월 발언도 관심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STOCK

    시진핑 만난 美 국무장관 등 중국발 훈풍 주목…파월 발언도 관심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20일 소폭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부진한 경제 회복을 부양하기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수행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등 미 Fed 관계자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파월 의장은 현지 시간으로 21일 미국 의회에 출석해 하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 中LPR 금리인하 여부 주목이날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중국은 18개 시중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인 LPR을 기준금리로 활용한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연 4.30%다.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책 요구가 큰 상황에서도 지난 5월까지 9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중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미국(연 5~5.25%)보다 낮다. 인민은행은 양국 금리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금리를 동결해 왔다.하지만 이달에는 선행지표 격인 정책금리들을 먼저 내렸다는 점에서 LPR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포인트씩 내려 각각 연 1.9%와 연 2.65%로 조정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인하에 이어 중국 주요 기관들의 인프라 투자 등 부양정책 발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시장에서 LPR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이날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 후 중국의 LPR 금리 결정 이후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진핑 만난 美 국무장관…미·중 관계 주목

  • GLOBAL

    미국 따라 안 간다…기조 달라진 각국 중앙은행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 중앙은행(Fed)과 다른 행보를 이어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국이 직면한 경제 위기가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서다. Fed와의 동조화(커플링)를 벗어나 각자도생에 이르렀다는 평가다.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서로 다른 금리 정책을 펼치며 각자도생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는 지난 14일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은 Fed와는 상반된 정책을 결정했다.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7월에도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치(2%)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호주와 캐나다도 최근 시장 예상을 벗어나 ‘기준금리 동결 후 0.25%포인트 재인상’을 택했다.아시아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기준금리 척도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연 2.75%에서 2.65%로 0.1%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의 인하다.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LPR)도 오는 20일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반면 일본 중앙은행(BOJ)은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기로 지난 16일 결정했다. 장기간 양적완화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판단에서다.개발도상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베트남은 19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인도는 지난 8일 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100%대의 인플레이션

  • 상하이 증시…9개월째 동결 中 기준금리, 이번엔 내릴 듯

    중국 증시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에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3%, 선전성분지수는 1.11%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105억위안(약 1조88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중국 국무원 상무위원회는 이날 리창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경제 회복을 위한 강력한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무위는 거시적인 정책 조정, 수요 확대, 실물 경제 활성화, 핵심 영역의 위험 예방 등 네 부문을 중심으로 관련 정책과 조치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1조위안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 가능성이 거론된다.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중국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준금리로 활용한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는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30%다.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책 요구가 큰 상황에서도 지난 5월까지 9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중국의 기준금리는 미국(연 5.0~5.25%)보다 낮다. 인민은행은 양국 금리 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금리를 동결해 왔다.이달에는 선행지표 격인 정책금리들을 먼저 내리면서 LPR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중론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포인트씩 내려 각각 연 1.9%와 연 2.65%로 조정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中, 열 달 만에 기준금리 인하 예고…1년 만기 정책자금 금리 내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6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인민은행은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은 2.65%로 변경했다고 공고했다. MLF 대출은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인민은행은 매월 15일에 MLF 금리와 공급량을 발표한 뒤 20일에는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놓는다.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도 0.1%포인트 내린 연 1.9%로 조정했다. 통상 MLF와 역RP 금리를 조정한 뒤 LPR도 같은 방향으로 결정한다는 점에서 오는 20일 LPR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LPR은 일반 대출 기준인 1년 만기, 부동산담보대출의 기준인 5년 만기 등 두 종류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1년 만기 LPR을 0.1%포인트씩 인하했다. 두 차례 모두 MLF 금리를 선행해서 0.1%포인트씩 내렸다. 또 5년 만기 LPR은 1월, 5월, 8월 세 차례 내렸다. 이후 지난 5월까지는 LPR 동결을 유지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양국 간 금리 차이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추가로 내리면 달러가 급속하게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현재 5~5.25%로 여전히 중국보다 높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불황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16~24세 청년실업률은 20.8%로 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은 이르면 16일 부동산과 내수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6만1000건…예상치 큰 폭 웃돌아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6만1000건…예상치 큰 폭 웃돌아

    오는 13~14일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8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지난달 28일~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1000건으로 전월(23만3000건) 대비 2만8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23만5000건보다도 2만6000건 많았다.미 노동부는 “2021년 10월 말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초(4월30일~5월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4000건으로 집계됐지만, 메사추세츠주에서 대규모 부정 수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주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자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다시 떨어졌다.앞서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000건으로 발표됐지만 이날 1000건 많은 23만3000건으로 수정됐다.로이터는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앞서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0.3으로 전월(51.9) 대비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52.3)보다도 낮았다. 고용이 부진한 영향으로 해석됐다. ISM은 “업체들이 같은 직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하거나, 경제 전망을 더 지켜보며 고용을 동결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다만 지난 2일 나온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상태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33만9000명 늘었다. 월가 예상치 19만~19만5000명을 대폭 상회했다. 실업률은 3.7%로 이 기간 0.3%포인트 올랐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호주·캐나다 깜짝 금리인상…다음은 美 차례?

    호주·캐나다 깜짝 금리인상…다음은 美 차례?

    호주에 이어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두 나라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금리를 동결했다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자 재인상에 나섰다. ‘동결 후 재인상’ 기조가 확산되며 다음주 미 중앙은행(Fed)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캐나다 금리 22년 만에 최고7일(현지시간)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4.75%로 올렸다. 2001년 이후 22년 만의 최고치다. 캐나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시작된 긴축 사이클을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중단한 나라였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올리며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긴축 중단을 예고했고, 3월과 4월 총 두 차례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3개월 만에 인상 기조로 되돌아갔다. 경제학자들은 캐나다가 금리 인상을 다음달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깜짝 인상’이었다.물가가 잡히지 않은 영향이 컸다. 캐나다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4%로 전월(4.3%)보다 높아졌다. 캐나다은행 목표치(2%)의 두 배 이상이다. 반면 경기 둔화 우려는 줄었다. 캐나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3.1% 성장해 캐나다은행 추정치(2.3%)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이날 캐나다은행은 “수요 과잉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탄탄한 노동시장과 수요를 감안할 때 물가상승률이 2% 이상인 상태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캐나다가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으로 회귀한 만큼 최고 금리가 더 높

  • "예금만큼 안전한데 수익률 높아"…만기 채권ETF 뜬다

    "예금만큼 안전한데 수익률 높아"…만기 채권ETF 뜬다

    ‘채권 개미’ 전성시대다. 불확실한 시장 전망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내지 않으면서도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은 높은 채권에 쏠리고 있어서다.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채권이 16조원(지난 2일 기준)어치를 웃돈다. 작년 한 해 순매수 규모(20조6886억원)에 근접한다.채권 투자 열풍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서 나온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정점에 다다랐다면 채권 가격은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올 들어 하향곡선을 그리는 시중은행 예금 금리도 채권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시중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43%까지 떨어졌다. 기준금리(연 3.5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채권형 ETF에 뭉칫돈 몰린다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국내 채권형 ETF 설정액은 25조6181억원으로 연초 21조5907억원에서 4조원 넘게 불어났다. 채권ETF는 일반 주식처럼 증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채권ETF는 일반채권형과 만기매칭형으로 나뉜다. 이 중 만기매칭형 채권ETF는 1년 또는 2년 등 동일한 잔존 만기의 채권을 담는 ETF다. 시장 금리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일반채권형 채권ETF의 단점을 보완했다. 만기가 도래하면 일반 채권처럼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다.만기 시점과 만기수익률(YTM)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투자 매력이다. 만기수익률은 투자 시점에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연환산 수익률을 말한다. 만기매칭형 채권ETF의 이름에는 ‘23-12’, ‘24-12’ 등 숫자가 붙는다. 채권 만기 시점을 알려주는 숫자다.

  • 한은, 금리 年 3.5%로 3연속 동결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내렸다.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나빠진다고 본 것이다. 기준금리는 연 3.5%로 동결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성장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다섯 번째다. 지난해 2월 올 성장률을 2.5%로 전망한 이후 5월 2.4%, 8월 2.1%, 11월 1.7%로 내렸고 올 들어서도 2월에 1.6%로 낮춘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내린 것이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를 유지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0%에서 3.3%로 오히려 높였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3% 내외로 수렴할 가능성이 지난달보다 더 명확해졌다”면서도 “근원물가 상승 움직임을 볼 때 연말 이후에 (한은) 목표인 2%로 내려갈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확신이 좀 줄었다”고 말했다.기준금리는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 4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강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