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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긴축 페달서 발 안뗀다…12명 전원 "금리 더 올려야"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당시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몇몇 위원도 있었다. FOMC 이후 발표된 1월 고용, 소비, 물가 지표가 시장 추정치보다 견조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Fed의 통화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22일(현지시간) 공개된 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모든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까지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물가가 목표치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거의 모든 참석자’가 0.2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몇몇(a few)’은 0.5%포인트 인상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명의 FOMC 위원 중 2월 빅스텝을 주장한 위원이 2명 이상이었다는 의미다.‘많은 위원’은 금융 여건의 지속적인 완화로 Fed가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거나,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긴축 기조 완화를 점치며 랠리를 펼친 증시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지난달 FOMC가 종료된 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처음으로 물가상승률 둔화(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며 긴축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CNBC는 이날 “의사록은 Fed가 인플레이션과 계속 싸우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2월 FOMC 이후 발표된 1월 고용, 물가,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에 Fed가 더 매파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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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bp 인상 주장 더 있다" 긴축 무게 실린 FOMC 의사록
미 중앙은행(Fed)이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지속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던 당시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도 있었다. 2월 FOMC 이후 미국의 튼튼한 경제지표가 발표된 만큼 Fed의 통화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22일(현지시간) 공개된 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모든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치(2%)까지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물가가 목표치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당시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몇몇(a few)”은 0.5%포인트 인상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명의 FOMC 위원 중 2월 빅스텝을 주장한 위원이 2명을 넘었다는 뜻이다.“많은 위원들”은 금융 상황의 지속적인 완화로 Fed는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거나,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하도록 요구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긴축 기조 완화를 점치며 연초 회복된 증시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다.지난달 FOMC가 종료된 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처음으로 물가상승률 둔화(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며 긴축 완화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의사록에서 Fed의 관심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완화에 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CNBC는 “의사록은 Fed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과 계속 싸우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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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3.5%로 동결…10개월 만에 인상 멈췄다
한국은행은 23일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4월부터 7차례 연속 인상 릴레이를 10개월 만에 멈췄다. 경기 둔화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이날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한 뒤 지난해 4·5·7·8·10·11월, 올해 1월까지 7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왔다.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건 각종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수출 부진 등으로 지난해 4분기(-0.4%)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4분기에는 지난해 성장을 받쳐주던 소비마저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에도 역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한다.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일 경우 경기 침체로 본다. 이달 1~20일 수출액(335억4900만달러)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줄었다. 무역수지는 같은 기간 59억8700만달러 적자다. 올해 들어 누적으로는 186억3900만달러 적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억8400만달러 적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운 규모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이날 오전 11시10분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금통위가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5%대에 머무는 등 높은 상황이다. 또 미국에서 최종금리 수준이 6%까지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총재가 향후 금리 추가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상단 기준 4.75%)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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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현 금리 긴축적 수준"…이달 동결 시사
한국은행이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효과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한은은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업무현황’ 보고에서 “지난해 8월 이후 총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0%포인트 인상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확산을 억제하고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긴축적인 수준까지 인상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긴축적’이라고 평가한 것은 중립금리를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립금리란 경제활동이 잠재 수준에서 이뤄져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하지 않는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되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보다 정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 수준(2%)을 웃도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에는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효과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 하방 위험,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23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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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 20일 기준금리 발표…시장선 "동결 가능성"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중국 증시는 미국이 물가 인상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7%, 선전성분지수는 1.61% 내렸다. 상하이는 사흘, 선전은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외국인은 중국 증시에서 20억위안어치를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지난 1월 역대 최대 월간 순매수인 1412억위안을 기록했지만 미·중 ‘풍선 갈등’이 점화된 이달 들어선 순매수 규모가 166억위안으로 감소했다.이번주에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일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현재 LPR은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가 연 3.65%, 부동산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연 4.30%다. 중국은 지난해 1년 만기는 2회, 5년 만기는 3회 내렸다. 작년 8월 인하 이후 지난달까지는 5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달 초에 또 인상한 미국의 기준금리(연 4.50~4.75%)보다 낮다.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5일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75%로 결정, 6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에 따라 2월 기준금리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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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마저 탄탄…Fed 최종 금리 연 6%?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글로벌 마켓 나우 시작하겠습니다.뉴욕 증시 개장 초에는 소매 판매 실적 때문에 약세를 보였지만 그거 다 이기고 결과적으로 올랐습니다. 상승률은 S&P500 지수 0.28%, 나스닥 0.92%, 다우 0.11%입니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 빅스 지수는 더 하락을 해서 18.27까지 오늘 찍었습니다. 국채 움직임 보겠습니다. 2년물 2bp가 오늘 올라서 연 4.0 2%가 됐습니다. 1년물은 연 3.81% 찍었습니다. 4bp가 올랐습니다. 깜짝 소비 증가일단 아침에 나왔던 1월달 기준의 소비 동향입니다. 작년 12월에는 전달 대비 마이너스 1.1%였는데 1월에는 전달 대비 3%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시장 예상 평균치 대비 훨씬 더 높게 찍혔습니다. 2021년 3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고치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항목별로는 백화점 판매가 17.5%나 급증을 했고 5년 내 최고치였습니다. 자동차 관련 소비도 5.9% 늘었습니다. 서비스 부문도 7.2% 이렇게 많이 뛰었습니다. 1월 달에 조금 계절적 요인, 일시적인 요인이 많았던 것 같다는 분석이 오늘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원하면 언제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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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증시, 인민은행 2월 기준금리 조정에 쏠린 눈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중국 증시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0%, 선전성분지수는 0.599% 내렸다.이번주에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5일 발표하는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통상 15일에 1년 만기 MLF를, 20일에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LPR은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와 부동산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로 나뉜다. 인민은행이 1년 만기 LPR을 내릴 때 대부분 MLF 금리를 먼저 내린다는 점에서 MLF를 통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예상할 수 있다.현재 MLF 금리는 연 2.75%다. 작년 8월 0.1%포인트 인하 후 1월까지 5개월 연속 동결됐다. 1년 만기 LPR도 같은 달 연 3.65%로 0.05%포인트 하향한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중국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물가 수준도 안정적이어서 인민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 10일 발표된 P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0.8%로 전월(-0.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2.1%로 시장 예상치(2.2%)를 밑돌았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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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깜짝 고용에 '노랜딩' 전망까지…Fed, 최종금리 더 올리나
미국 고용시장 호조에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을 넘어 경기 둔화조차 없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나왔다.6일(현지시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사진)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좋은 경제 상황은) 아마도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기준금리를 기존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Fed는 점도표(각 FOMC 위원이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표)를 통해 기준금리가 올해 말 연 5.0~5.25%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연 4.5~4.75%보다 0.5%포인트 높다.보스틱 총재는 앞으로 Fed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한 후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고점이 Fed의 기존 전망인 연 5.2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다. 인상폭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보스틱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언급한 건 미국 고용시장이 아직도 뜨겁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이달 3일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추정치(18만7000개)의 2.7배였다. 실업률은 3.4%로 약 53년8개월 만의 최저치였다.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둔화되지 않는 ‘노 랜딩’ 시나리오 아래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보스틱 총재는 “1분기나 2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더 강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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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연은 총재 "Fed, 기준금리 5.25% 이상 올릴 수도"
미국 고용시장 호조에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을 넘어 경기 둔화가 없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Fed 인사의 입에서 “기준금리 최상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배경이다.6일(현지시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사진)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좋은 경제 상황은) 아마도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기준금리를 기존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Fed는 점도표(각 FOMC 위원이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표)를 통해 기준금리가 올해 말 연 5.0~5.25%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행 4.5~4.75%보다 0.5%포인트 높다. 보스틱 총재는 이 수준이 2024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봤다.다만 그는 앞으로 Fed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을 한 후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고점이 Fed의 기존 전망인 5.25%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인상폭이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보스틱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언급한 건 미 고용시장이 아직도 뜨겁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일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추정치(18만7000개)의 2.7배였다. 실업률은 3.4%로 약 53년 8개월 만의 최저치였다.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둔화되지 않는 ‘노 랜딩’ 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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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자극할라"…Fed가 긴장하는 두 가지 '美 노동시장과 중국'
지난해 4차례 0.75%포인트씩 급격한 금리 인상을 이어오던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다. 시장에선 잠시 Fed가 연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희망도 퍼졌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에 미국 노동부의 1월 고용상황 보고서가 찬물을 끼얹었다.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의 3배를 웃돌아서다. 뜨거운 노동시장이 임금 인상에 불을 붙이면 물가 상승 압력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이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 것도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 개 증가1월 미국 노동 시장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자리 증가세를 보인 것은 물론 역대급으로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 개)를 3배 가까이 상회한 깜짝 증가폭이다. 작년 12월 증가 폭(26만 개)의 두 배에 육박한다.지난해 월별 평균 일자리 증가 폭이 40만1천 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초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12만8000 개), 전문사무서비스업(8만2000 개), 정부 공공직(7만4000 개), 보건 의료업(5만8000 개)의 순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실업률은 3.4%로 전월(3.5%)보다 0.1%포인트 하락, 1969년 5월 이후 거의 54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실업률 또한 시장 전망치(3.6%)를 밑돌았다. 경기 부양 나선 중국중국 당국은 부동산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 4일엔 생애 첫 주택 담보 대출(모기지) 금리가 연 3%대로 인하됐다. 이달 들어 정저우, 톈진, 샤먼, 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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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기준금리 0.25%p 올려…인상 속도 늦췄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Fed는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25~4.50%에서 연 4.50~4.75%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0~1.25%포인트 높아졌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이날까지 8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75bp씩 금리를 올리다 지난해 12월 50bp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한 뒤 이번에 다시 베이비 스텝으로 인상 속도를 완화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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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22년 만에 '최고의 1월'
올해 1월 미국 나스닥지수가 22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조절 전망에 힘입어 지수는 한 달 새 11% 치솟았다. 2002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3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7% 오른 11,584.55에 거래를 마쳤다. 1월 한 달 상승률은 10.68%에 달한다. 1월 상승폭 기준으로 12% 올랐던 2001년 후 최대다. 전체 월간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았다.S&P500지수도 전일보다 1.46% 오른 4076.60에 마감했다. 월간 상승률은 6.18%로 1월 상승폭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월 한 달간 2.83% 올랐다.Fed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선 Fed가 3월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이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4분기 ECI는 전 분기 대비 1.0% 상승했다. 상승률이 예상치(1.1%)는 물론 전 분기(1.2%)보다 낮았다. 그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Fed 위원들은 빡빡한 노동시장과 이에 따른 임금 상승 압박으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1월 ECI 지표는 이런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는 분석이다.1월 2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친 것도 금리 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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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일제 랠리...나스닥 1월 수익률 2001년 이후 최고
지난 1월 미국 나스닥지수가 22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퍼지면서 이 지수가 한 달 새 11% 올랐다.3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7% 오른 1만1584.55에 거래를 마쳤다. 1월 월간 상승률은 10.68%를 기록했다. 1월 상승폭으로는 이 지수가 12%가 올랐던 2001년 이후 최대다. 전체 월간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S&P500 지수도 이날 전거래일보다 1.46% 오른 4076.60에 장을 마감하며 1월 상승폭(6.18%)이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09% 상승해 월간 상승폭이 2.83%를 기록했다.Fed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1월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선 Fed가 2월과 3월 각각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지난 2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는 점도 금리 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PCE는 소비자가격지수(CPI)와 함께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주요 물가지표로 꼽힌다.업종별 분위기도 지난해와 180도 달라졌다. 경기에 민감한 S&P500 비필수 소비재 부문 지수와 통신 부문 지수는 지난달 각각 15%, 14%가 올랐다. 지난해 두 지수가 각각 38%, 40% 하락했던 상황이 반전됐다. 반면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헬스케어 부문과 설비 부문은 지난달 지수가 나란히 2% 하락했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엔 경기 방어주가 시장을 이겼지만 올해엔 경기 순환에 민감한 주식과 투기 성격이 짙은 주식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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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3월이 마지막 금리인상…연말엔 인하 가능성" 기대까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을 마지막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둔화되면서 최종 기준금리가 연 5%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29일(현지시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다음달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98.9%로 집계됐다.현재 연 4.25~4.5%인 미국 기준금리는 이 경우 연 4.5~4.75%가 된다. 3월 Fed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올려 4.75~5%로 만들 확률은 84.7%다.이후 5월과 6, 7, 9월까지 기준금리에 변동이 없을 확률이 50%를 넘었다. 11월에는 기준금리가 연 4.25~4.5%로 0.25%포인트 하락할 확률이 34.3%로, 동결(32.7%) 또는 인상(12.0%) 확률보다 높아졌다. 앞서 로이터가 이달 중순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90명 중 61명이 3월 기준금리가 연 4.75~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지난 27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에 전년 동월보다 4.4% 올랐다.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6개월째 둔화해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도 올 1월 3.9%로 4개월째 하락세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북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수요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올해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할 전망”이라며 “Fed가 올해 말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른 의견도 여전히 있다. 로이터는 “Fed의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확실히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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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채무비율 50%선 뚫렸다…정부 전망보다 2년 앞당겨져
국가채무 비율이 지난해 50%를 넘어선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정부는 작년 8월까지만 해도 50% 돌파 시점을 2024년으로 예측했는데, 이보다 2년 더 빨라진 것이다. 국가채무 비율은 국가 부채를 경상(명목)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경상GDP가 경기 하강으로 인해 애초 정부 전망보다 줄어든 결과다.기획재정부는 지난해 8월 국회에 2026년까지의 국가재정 운용계획을 제출할 때 국가채무 비율이 2021년 46.9%에서 지난해 49.7%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은 49.8%, 2024년 50.6%, 2025년 51.4%, 2026년 52.2%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12월 수정된 기재부의 거시경제 전망을 토대로 국가채무 비율을 다시 집계해 보니 지난해 국가채무 비율은 50.1%로 추산됐다. 작년 8월 전망치와 비교해 0.4%포인트 오른 것이다.윤석열 정부가 재정건전성 강화를 내세우며 재정지출 증가 속도를 억제하고 있는데도 4개월 만에 재정건전성 지표가 훼손된 것은 경상GDP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기재부는 작년 6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당시 지난해 경상GDP 증가율(명목 경제성장률)을 5.2%로 예측했다. 작년 8월에도 이 전망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는 작년 경상GDP 증가율 전망치를 4.3%로 0.9%포인트 낮춰잡았다. 이렇게 되면 국가채무 규모가 늘지 않아도 국가채무 비율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정부가 4개월 만에 경상GDP 증가율을 하향 조정한 이유는 지난해 4분기 경제가 ‘역성장’ 우려가 나올 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성장 둔화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기재부는 지난달 내놓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