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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기준금리 5개월째 동결…외인, 주식 19조원 쓸어담아

    中 기준금리 5개월째 동결…외인, 주식 19조원 쓸어담아

    중국 인민은행이 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섯 달 연속 현상 유지다. 외국인은 중국 주식을 역대급으로 사들이고 있다.인민은행은 1월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1년 만기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인하한 이후 5개월 연속 동결이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한다.1년 만기 LPR은 일반 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기준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년 만기를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중국 경기 하강 추세를 볼 때 기준금리 인하 등의 적극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유출되는 것을 경계해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전월 대비 0.5%포인트 높은 연 4.25~4.50%로 결정했다.올해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로 분석된다. 다만 가라앉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5년 만기 LPR을 2월 또는 3월에 소폭 인하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한편 금융정보업체 둥팡차이푸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1032억위안(약 18조8000억원)어치의 중국 본토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월간 순매수가 1000억위안을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상하이·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후강퉁·선강퉁)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21년 12월의 889억위안이었다.외국인의 적극적 매수세에 힘입어 상하

  • MS "1만명 감원"…지난해 6만명 해고된 빅테크 '칼바람' 이어진다

    빅테크에 부는 감원 ‘칼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일(현지시간) 직원 1만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고, 아마존은 1만8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메타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에 이은 감원 발표다.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진했던 빅테크 실적은 4분기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그러나 팬데믹 시절 대거 채용한 인력들은 아직 많이 남았다.○지난해 빅테크서 6만명 실직18일 MS는 이날부터 오는 3월까지 1만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직원 22만여명의 약 5% 수준이다. 해고 통보는 이날 시작됐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구조조정은 거시경제 환경과 소비자 요구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일부 지역에 불황이 왔고 다른 지역은 불황이 예상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디지털 지출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준금리와 거꾸로 가는 대출금리

    기준금리와 거꾸로 가는 대출금리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이번주 은행의 대출금리는 오히려 0.1~0.3%포인트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금리 대출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등 채권 가격도 자금시장 안정화로 떨어지고 있어서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13일 기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4.78~7.41%로 집계됐다. 17일부터는 국민 우리 농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가 0.1%포인트 이상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연합회가 16일 발표하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에 따른 은행 예금금리 하락으로 전달(4.34%)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은행의 조달 비용을 뜻하는 코픽스를 산정할 때 예금 등 저축성 수신금리 반영 비율은 80%대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연 5%를 넘어섰던 은행 예금금리는 이달엔 연 3%대 후반까지 내려갔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내부 산출 결과 예금금리 하락 등으로 최대 0.15%포인트가량 코픽스 인하 요인이 있다”고 했다.은행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도 최대 0.3%포인트 안팎 인하될 것으로 금융권에선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집계 결과 주담대 고정형과 신용대출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 만기와 1년 만기 금리는 최근 1주일 새 각각 0.394%포인트와 0.186%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연 4.63~6.96%인 주담대 고정형 금리와 연 5.49~6.66%인 신용대출(1등급·1년) 금리도 0.2~0.3%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 인하분

  • 국채금리, 기준금리 아래로 '역전'…시장은 '연내 인하'에 베팅

    국채금리, 기준금리 아래로 '역전'…시장은 '연내 인하'에 베팅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5%로 올렸지만 국채 금리는 2년 만기, 3년 만기, 5년 만기, 10년 만기, 30년 만기 등을 비롯해 대부분 중장기물이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지만 채권시장에선 벌써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년 만기 국채 금리<기준금리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시장에서 벤치마크(기준)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13일 0.097%포인트 하락한 연 3.369%에 마감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국채 금리는 오히려 더 떨어진 것이다. 이날 3년 만기 국채 금리와 기준금리가 2020년 3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뒤집어졌다. 기준금리는 한은이 금융회사에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각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게 ‘정상’인데, 시장에선 정반대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3년 만기 국채뿐만이 아니다. 2년 만기(연 3.441%), 5년 만기(연 3.275%), 10년 만기(연 3.301%), 30년 만기(연 3.355%) 등 다른 중장기 국채도 대부분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현재 국채시장에서 기준금리보다 금리가 높은 건 1년 만기 국채가 유일하다. 1년 만기 금리는 연 3.566%로 기준금리보다 겨우 0.066%포인트 높다.대부분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것은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이제 기준금리가 인하될 일만 남았다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힘들 것이란 관측은 한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리지 말자’는 동결 의견을 낸 금통위원이 2명이었다.최종 금리(금리 인상 사이클의

  • 상하이 증시…中, 12월 소매판매 더 떨어졌을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중국 증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와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1%, 선전성분지수는 1.19% 올랐다. 외국인은 지난주 440억위안(약 8조1500억원)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간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다.17일에는 지난해 4분기와 전체 경제성장률이 나온다. 중국의 지난해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분기 4.8%(전년 동기 대비)에서 2분기 0.4%로 떨어졌다가 3분기에 3.9%로 다소 회복했다. 4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1.8%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성장률의 시장 예상치는 3.0%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제시한 목표인 5.5%에는 못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중국이 올해 5% 안팎의 목표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국가통계국은 같은 날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 월간 주요 지표도 발표한다. 이 가운데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9월 2.5%에서 10월 -0.5%로 떨어졌으며 11월에는 -5.9%로 감소폭이 더 커졌다. 12월 추정치는 -7.8%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금리 7연속 올렸지만…끝이 보인다

    금리 7연속 올렸지만…끝이 보인다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5%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7회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이다. 하지만 한은은 2021년 8월 긴축 돌입 이후 1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효과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금리(한은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점)로는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연 3.5%, 나머지 3명이 연 3.75%를 제시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4·5·7·8·10·11월에 이어 7회 연속 인상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연 4%) 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미국과의 금리 차(상단 기준)도 1.25%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줄었다.이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앞으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금통위의 이날 인상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신성환·주상영 위원은 금리 인상에 반대했다. 이 총재는 “두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25%)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요인으로 ‘성장의 하방 위험’을 가장 앞세웠다. 직전 금통위에서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를 먼저 내세운 것과 달라진 모

  • 힘 실리는 기준금리 年 3.5% 정점론…"연내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

    힘 실리는 기준금리 年 3.5% 정점론…"연내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

    한국은행이 13일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경기 하강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늦추면서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한은이 이날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대신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배경이다. ○“아직도 물가 높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 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 확대, 전기·가스 요금 인상 영향 등으로 지난해 12월에도 5%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하고 있지만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기대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해 12월 3.8%로 아직 3%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금통위가 여전히 ‘물가’에 방점을 찍은 이유다.하지만 이번 금통위는 작년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우선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금통위원의 소수의견이 제기됐다. 신성환·주상영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금통위에서 만장일치가 아니라 소수의견이 나온 건 한은이 역대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소수의견을 낸 신성환·주상영 위원은 빅스텝이 아닌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 이번처럼 금리 인상에 반대하며 동결을 주장한 건 아니었다.금통위가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도 변화가 뚜렷하

  • "세계 중앙은행 긴축기조, 3분기 정점 찍고 누그러질 것"

    "세계 중앙은행 긴축기조, 3분기 정점 찍고 누그러질 것"

    지난해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높이면서 다른 국가도 대체로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초래한 인플레이션은 공통적인 고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세계 중앙은행의 행보는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 때문에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곳이 있는 반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인하로 돌아서는 곳도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과 유럽은 올해도 긴축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21개국의 평균 기준금리는 올 3분기 연 6%까지 오르며 2001년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21개국의 기준금리 평균치는 연 5.2%다. 하지만 올 연말에는 연 5.8%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국가 경제학자들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다.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21개 국가의 중앙은행 중 올해 미국 등 10곳은 금리를 올리고, 중국 등 9곳은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과 폴란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연말까지 긴축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5%(상단 기준)에서 올해 말 연 5%까지 올랐다가 내년 말 연 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이달 31일부터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고 오는 3월 FOMC에서도 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CB의 기준금리는 연 2.5%, 수신금리는 연 2%다. 블룸버그는 “수신금리가 올해 말 연 2.25%까지 오를 것”이라며 “다만 내년 말에는 연 1.5%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포웰 블룸버그 유럽 수석

  • 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강한 美고용…Fed "연내 금리인하 없다"

    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강한 美고용…Fed "연내 금리인하 없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노동시장에선 여전히 10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의 열기가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4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해 12월 회의 의사록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음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금리를 높게 유지하겠다는 자신들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경고도 담겼다. 여전히 견조한 노동시장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구인건수는 1045만 건으로 집계됐다. 10월 1051만 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추정치 1000만 건을 훨씬 웃돌았다. 2001년 집계를 시작한 미국의 구인건수는 2021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은 이후 고공행진 중이다.자발적 퇴직자는 전월보다 12만6000명 늘어난 417만 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장기인 18개월 연속 400만 명을 넘었다. 자발적 퇴직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더 높은 급여와 혜택을 제공하는 다른 일자리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Fed가 주목하는 실업자 한 명당 구인건수 배율도 전월과 동일한 1.7배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1.2배)을 크게 웃돌았다. 구인건수 배율은 실업자 한 명이 구할 수 있는 일자리 수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긴축 기조 재확인한 FedFed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졌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노동시장이 버티고 있다는 수치가 지속해서 제시돼서다. 특히 인건비 비중이 큰 서비스 부문 물가상승률이 상대

  • "내년 기준금리 물가안정 중점"…한은, 추가 인상 시사

    DCM

    "내년 기준금리 물가안정 중점"…한은, 추가 인상 시사

    한국은행은 23일 내년 기준금리와 관련해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해나갈 수 있도록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운영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이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내년에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한은은 이날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도는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종 금리(금리 인상 사이클의 정점)와 이 금리 수준의 유지 기간에 대해서는 “물가 흐름과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중반 수준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국내외 경기 둔화 폭, 주요국 통화정책, 환율·국제 유가 변동,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 변수가 많아 당초 전망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2%대 후반으로 예상했다.내년 경기와 관련해서는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잠재 수준을 밑도는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상반기 1.3%, 하반기 2.1%, 연간 1.7%로 보고 있다. 한은은 “소비 회복세는 금리 상승 등으로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과 투자는 주요국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조미현 기자

  • 日도 결국 금리인상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0일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이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뛰고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통해 장기금리 변동폭을 ‘±0.25%’에서 ‘±0.50%’로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변동폭 확대는 지난해 3월 0.2%에서 0.25%로 수정한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장기금리가 변동폭 상한선인 연 0.25%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사실상의 금리 인상”이라고 분석했다. 약 10년간 추진해온 완화 정책을 바꾸자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3.5% 급락한 달러당 132엔까지 떨어졌다. 환율 하락은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닛케이225지수는 2.46% 하락했다.일본은행은 단기(-0.1%), 장기(0%) 기준금리는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조치는 긴축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완화 정책의 지속성을 높이는 조치라고 설명했다.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동결했다. 경기 부양이 필요한 상황에서 동결한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 유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도쿄=정영효/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ugh@hankyung.com 

  • 日銀, 10년 만에 '돈풀기' 끝내나, 통화정책 전환 기대…엔화 강세

    일본은행이 19~2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주요국 중 유일한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19일 엔화 가치는 올랐다. 일본 정부가 내년에 통화완화 기조를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은행이 이날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초저금리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10월 물가상승률이 3.6%로 40년9개월 만의 최고치라는 발표가 나온 11월에도 당분간 양적완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일본의 단기금리는 연 -0.1%, 장기 금리는 연 0±0.25%다.그러나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개장 초 달러당 135.78엔까지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0.6% 하락했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지난 17일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가 내년 4월 이후 초저금리 및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보도한 영향이다.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2013년 아베 신조 내각이 일본은행과 공동 발표한 경기부양 성명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성명의 핵심은 가능한 한 빠르게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는 것으로 이후 약 10년간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의 근간이 됐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내각이 구로다 총재가 퇴임하는 4월 이후 차기 총재와 세부 사항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일본은 1990년대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장기 불황에 내몰렸다. 기업과 가계가 빚에 시달리면서 고용과 소비가 위축됐고, 경제성장률과 물가가 오랜 기간 침체됐다.그러나 올해 우크라이나전쟁이 터지고 미국 중앙은행(Fe

  • 상하이 증시, 인민은행 '기준금리' LPR 동결할 듯

    지난 16일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와 미·중 갈등 격화 등 악재 속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2%, 선전성분지수는 0.56%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 47억위안(약 880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중국에선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수억 명이 귀성하는 다음달 춘제(설) 연휴에 감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중심의 의료 대책을 발표했다. 경제 활동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LPR은 형식상으론 18개 시중 은행의 우량 고객 대상 금리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정책금리 등을 활용해 결정한다.현재 LPR은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연 4.30%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연 2.7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LPR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5년 만기 LPR은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유로존·영국도 긴축 속도조절…나란히 0.5%P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에 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관할하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도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긴축 속도를 늦췄다.15일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유로존 기준금리는 연 2.0%에서 연 2.5%가 됐다. ECB는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자이언트스텝을 밟았으나 이번에는 빅스텝으로 보폭을 줄였다.같은 날 BOE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BOE는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으나 이번에는 역시 인상 폭을 줄였다. 영국 기준금리는 연 3%에서 연 3.5%가 됐다.ECB와 BOE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가 치솟았지만 최근 꺾이는 추세다. 10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10.6%로 역대 최고치였지만 11월 10.0%로 내려갔다. 영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도 10.7%로 41년 만의 최고치였던 10월(11.1%)보다 떨어졌다. 유로존과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두 자릿수로 높아 정점이라고 단정 짓기 이르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지갑 꽉 닫은 중국…내수 두달째 위축

    중국의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지난달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기 하강 와중에도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소매판매 총액이 3조8615억위안(약 721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9% 줄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3.7%를 크게 밑돌았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액 합계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어지는 내수 부진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3~5월 상하이 봉쇄 당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6~9월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10월에 -0.5%로 떨어지더니 11월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이는 11월에도 이어진 ‘제로 코로나’ 방역 때문으로 분석된다.중국 지도부는 11월 11일과 12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방역 완화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달 감염자가 급증하자 지방정부들이 중앙의 지침과 달리 통제를 더 강화했다. 이달 들어서는 대부분 통제가 사라지면서 감염이 확산하자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12월 경제지표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 증가율도 지난달 2.2%로 시장 예상치(3.6%)와 10월(5.0%)을 밑돌았다. 기업의 생산 활동을 나타내는 산업생산 증가율은 7월 3.8%, 8월 4.2%, 9월 6.3%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10월과 11월에는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동반 악화했다.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1~11월 누적·전년 동기 대비)은 5.3%로 집계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5.6%)와 1~10월 누적치(5.8%)를 밑돌았다. 11월 도시실업률도 5.7%로 시장 예상치(5.6%)와 10월(5.5%)보다 높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