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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도 경고했는데…"한 달 국채이자만 117조" 미국 '초비상'
지난달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정부가 지불해야 하는 이자비용이 크게 늘었다. 미 국가부채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이자부담마저 커지자 국제신용평가사들을 비롯한 관련업계에서 미국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첫 달인 지난달 미 국채에 대한 이자는 889억달러(약 117조5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블룸버그는 “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가 미 재정적자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미상환 부채의 가중평균이자율은 3.05%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는 87bp(1bp=0.01%) 상승했다. 지난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6년 만에 5%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현재 4.654%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13일 7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약 4.68%로, 2019년까지 이전 10년간의 평균인 2.04%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미국의 2023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조6950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국가부채는 33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이자비용도 불어나자 미국의 장기적인 재정 위험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0일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가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커졌으며 미국의 신용 강점이 이를 완전히 상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무디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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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사실상 끝났다"…美·유럽 채권 랠리
미국과 유럽 국채 가격이 오르며 시장이 되살아났다. 미국 중앙은행(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끝낼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서다.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이제 정점을 찍고 고금리 장기화 방향성이 뚜렷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리 상승 종료 기대에 채권 랠리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년여간 채권 시장을 강타한 중앙은행의 긴축이 끝날 수 있다는 신호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과 유럽 국채 시장으로 몰려들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ed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Fed의 결정 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채 금리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뜻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미 기준금리가 동결된 1일엔 하루 만에 0.19%포인트 하락하며,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2일에도 0.12%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연 4.66%까지 밀렸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달엔 16년 만에 최고치인 연 5%를 돌파한 바 있다.FT는 “채권 시장 랠리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이 동결을 결정한 뒤 “향후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점에서다. 솔리타 마르첼리 UBS자산관리 미주지역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회의 결과는 Fed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힘을 싣는다”고 평가했다.유럽 국채 가격도 상승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2일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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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영국도 기준금리 동결…15년 만에 최고 유지
영국 중앙은행(BOE)이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를 2일 동결했다.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BOE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기준금리를 14회 연속 올려 왔다. 현재 기준금리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소 진정세를 보인 것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7%로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과 같았다. 하지만 BOE의 목표치인 2%의 3배 이상이고,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다.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가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은 10월 물가가 4.8%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BOE는 목표치까지 내려가는 시점은 2025년 말로, 이전 예상보다 6개월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영국은 물가가 잡히고 있지만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더 문제다. 영국의 8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월 대비 0.2%에 그쳤다. 7월 마이너스 성장(-0.5%)에서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BOE는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4분기 0.1%에 그치고 내년엔 0%, 내후년엔 0.25%일 것으로 전망했다.BOE는 경기 부진에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물가 상승 속도가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금리가 곧 내려갈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한편 세계 주요국은 금리인상을 멈추기 시작한 모양새다. 전날인 1일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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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기준금리 2회 연속 동결
미국 중앙은행(Fed)이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Fed는 정책결정문에서 “가계와 기업에 대한 긴축적인 금융 및 신용 여건이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간 장기 채권 금리가 올라 금융 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했다”며 국채 금리 상승이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줬음을 인정했다.당초 금리를 동결하되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매파적 동결’(hawkish pause)을 예상했던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을 ‘비둘기파적 전환’(dovish pivot)으로 받아들였다. 이날 S&P500지수(1.05%)와 나스닥지수(1.64%)는 급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1.81%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4.55% 급등했다. 코스닥지수가 4% 넘게 상승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석 달 만에 가장 큰 하락폭(17원10전)을 나타내며 1342원90전에 마감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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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기준금리 2회 연속 동결…파월 의장 "긴축 지속해야" [Fed 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와 관련한) 데이터는 시작일 뿐”이라며 “(목표금리인) 연 2%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에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등 핵심 물가 지수 상승률이 완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끝내기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으로 2% 목표치 달성”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 국채금리 급등과 관련한 Fed의 입장을 물어보는 질문에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을 통해 연 2% 목표치를 달성하려고 한다”며 “아직 목표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높은 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지난달 미국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월 상승률과 동일하다. 시장 예상치(3.6%)는 소폭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8월 상승률인 0.6%보다 하락했으며 시장 전망치(0.3%)보다는 소폭 높았다.Fed가 중요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8월(4.3%)보다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8월에 이어 0.3% 올랐다.파월 의장은 국채금리 급등이 Fed의 통화정책 때문만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장기 국채금리 급등했는데 이것이 단순히 정책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정책에 따라서 국채금리가 움직이는 것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단기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서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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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2연속 금리 동결했지만…"금융여건 빡빡해져" [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Fed는 정책결정문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활동이 강력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초 이후 이어진 일자리 증가세는 여전히 강력하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역시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FOMC 때엔 경제활동이 견고한(solid)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으나 이번엔 '강력한'(strong)으로 그 표현수위를 높였다. Fed는 이번 결정문에서 금융여건에 대한 평가도 새로 넣었다. Fed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지만 가계와 기업에 대한 빡빡한 금융 및 신용 조건이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들어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시중금리가 덩달아 올라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채금리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갖는다는 얘기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9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점을 일부 인정했다. 이밖에 다른 부분에 대해 Fed는 9월 FOMC때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Fed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한 정책을 추구하고 통화정책의 누적 효과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시차를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채와 모기지담보 채권 보유량을 계속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는 지난 9월 FOMC 이후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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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年5% 수준 급등…기준금리 3번 인상한 효과"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시장 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31일~11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초 연 4%에서 최근 연 5%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올라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내년 경제 활동을 0.6%포인트 감소시킬 정도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추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정도 긴축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번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9월 FOMC에서 Fed 인사들은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Fed 이코노미스트이자 리서치회사 언더라잉인플레이션 소속 틸다 호바스는 최근 국채 금리 상승으로 Fed가 향후 2년간 금리를 0.5%포인트가량 인하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기간 프리미엄(만기가 긴 채권에 추가로 요구되는 금리 수준) 때문으로 설명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물가상승률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미국 주요 경제 데이터들이 강세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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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급등이 Fed 긴축 끝내나…"기준금리 3번 인상 효과"
최근 미 국채 금리의 급등이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31~1일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초 4%에서 최근 5%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오르면서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이미 상당히 상승했다는 판단이다.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내년 경제 활동을 0.6%포인트 감소시킬 만큼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추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정도 긴축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번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지난 9월 FOMC에서 Fed 인사들은 올해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을 예고했다. 이를 감안하면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최종 기준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어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 Fed 이코노미스트이자 리서치 회사 언더라잉 인플레이션 소속인 틸다 호바스는 최근 국채 금리를 감안한다면 Fed가 향후 2년간 금리를 0.5%포인트 가량 인하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최근의 국채 금리 상승이 기간 프리미엄(장기채와 단기채 간 금리 차이)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물가상승률 등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미국 주요 경제 데이터들이 강세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higher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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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넘어선 기준금리…글로벌 긴축 끝나가나
1년 넘게 지속된 통화긴축 정책으로 세계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여파로 시장금리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실물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글로벌 긴축 사이클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동결 나선 중앙은행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SMBC닛코증권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4일 기준 전 세계 평균 기준금리가 연 7.4%로 글로벌 물가상승률(5.9%)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로존, 캐나다 등 서방과 베트남, 브라질 등의 기준금리가 자국 물가상승률을 제쳤다. 1년 이상 지속된 고금리 기조에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해석이다.유럽중앙은행(ECB)은 2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부터 10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 15개월 만이다.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3%로 8월(5.2%)에서 하락했다. ECB가 지난해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기준금리보다 낮아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약하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지만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25일 캐나다은행은 기준금리를 5.0%로 2회 연속 동결했다. 캐나다의 9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8%로 전월(4.0%)과 기준금리보다 낮다. 캐나다은행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0.9%로 낮춰잡았다.다른 국가들도 긴축 페달에서 발을 떼고 있다. 영국은행(BOE)은 14회 연속 인상 끝에 지난달 기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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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조짐에…中, 두달 연속 기준금리 동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동결하면서 통화 완화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섰다.20일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5년 만기 LPR도 연 4.20%로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1년 만기 LPR을 0.1%포인트 인하한 뒤 지난달부터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앞서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통상 MLF 금리가 조정되면 LPR도 따라 움직인다.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 평균치로, 모든 금융회사가 대출에 참조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은 신용·기업대출 등 일반 단기대출 상품 금리에,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인민은행이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은 중국 경제가 느리게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통화 완화 정책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평가다. 지난 18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9%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최근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왔다는 점도 이번 LPR 동결의 배경이다. 인민은행은 이달 들어 7890억위안(약 146조원) 규모의 1년 만기 MLF 대출을 시행하는 등 시중에 돈을 풀어왔다.다만 비구이위안이 지난 18일까지 상환을 유예받은 1540만달러의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는 등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의 여전한 불안 요소다. 헝다그룹도 이달 말 홍콩 파산법원에서 청산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한 전문가는 “통화완화가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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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두 달 연속 기준금리 동결…통화완화 속도 조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동결하면서 통화 완화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섰다. 20일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5년 만기는 LPR도 연 4.20%로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1년만기 LPR을 0.1%포인트 인하한 뒤 지난달부터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앞서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통상 MLF 금리가 조정되면 LPR도 따라 움직인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 평균치로, 모든 금융회사가 대출에 참조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은 신용·기업대출 등 일반 단기대출 상품의 금리에,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 인민은행이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은 중국 경제가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통화 완화 정책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이란 평가다. 지난 18일 발표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9%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최근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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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11월 동결 신호 보냈지만…"추가 긴축 필요할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열린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11월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 긴축”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불확실성과 위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감안해 (기준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되는 데이터와 진화하는 전망, 위험 등을 기반으로 제한적인 수준의 정책을 얼마나 유지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최근 Fed 인사들이 언급했던 장기 국채금리 급등세가 기준금리 인상을 대체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동조했다. 그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채권 금리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의 요점이 금융 긴축”이라고 말했다.WSJ과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파월 의장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사실상 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9일 Fed가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6%로, 인상 가능성은 0%였다. 12월 동결 가능성도 69.9%로 전일(60.8%)보다 올라갔다.미국 경제 리서치 업체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의 로라 로스너 파트너는 “파월은 11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그는 4분기에 경제가 냉각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채권 금리가 일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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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점도표 1년만에 '금리 인하' 언급…금통위원 전망 어떻게 변했나 [강진규의 BOK워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9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만 언급하던 금통위에서 인하 가능성이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3개월 후 금리 수준을 묻는 질문에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다른 5명의 의견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고, 목표수준 수렴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긴축강도를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것이었다.이번 금통위원의 향후 금리 전망에서 인하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재를 제외한 여섯명의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판단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개하는 정책금리 점도표의 한국 버전으로 이창용 총재가 처음 공개했다.이후 이번 금통위까지 8차례 K점도표가 공개됐다. 지난 1년간의 점도표 변화는 아래와 같다.기준금리가 연 3.25%로 인상된 작년 11월에는 금통위원들은 1명이 향후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해야한다고 봤다. 3명은 연 3.5%로 한차례 추가 인상, 2명은 연 3.75%까지 두차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 1월에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올린 후에는 동결과 추가인상이 3대 3으로 갈렸다. 연 3.5% 동결 의견이 3명, 연 3.75%로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3명이었다. 인하 가능성은 언급되지 않았다.이어 2월부터 이달까지 6차례 금통위에선 기준금리가 연 3.5%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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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물가, 예상 벗어나면 다른것 희생해 금리 올릴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지난 8월 예측한 물가 하락 경로보다는 속도가 늦어지지 않겠냐는 게 금융통화위원들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예상 경로보다 올라 국가 경제 전체를 위해 어떤 것을 희생하더라도 물가를 안정시켜야 하는 경우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시장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6연속 동결했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고유가, 고환율 여파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태도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불안 심화 땐 금리 인상이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물가를 꼽았다. 한은은 8월 경제전망 때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3.5%와 2.4%로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7%를 기록한 데다 국제 유가가 뛰면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총재는 “내년 12월 말 물가상승률이 2%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속도는 지난 8월 예측보다 느려질 수 있다”고 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 물가와 환율, 국채 금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이 총재는 “1년 전과 비교해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스라엘·하마스 문제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이날 금리 동결은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였다. 하지만 향후 기준금리 방향에 대해선 이견이 있었다. 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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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원 '금리 인하' 첫 언급…"낮출 수도 있어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만 언급하던 금통위에서 인하 가능성이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3개월 후 금리 수준을 묻는 질문에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다른 5명의 의견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고, 목표수준 수렴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긴축강도를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것이었다.최근 금통위원들은 전원이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해 "연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여왔다. 추가 긴축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에 동의했던 것이다. 이번 금통위 처럼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된 적은 없었다. 다만 이 총재는 해당 금통위원의 발언에 대해 "금리를 내리자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물가 위험도 있고, 성장하방도 있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옵션도 열어놔야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불확실성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의 파급효과가 꼽혔다. 이 총재는 "현재는 전쟁의 영향이 크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폭풍전야일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년 전에 비해 물가와 환율 등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이스라엘-하마스 문제가 있어서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 물가 경로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