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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대우 떼고 첫 스팩…흥행몰이 성공할까
미래에셋증권이 '대우' 이름을 뗀 첫번째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선보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이틀 간 미래에셋비전스팩1호의 일반청약을 받는다. 공모 주식수는 585만주, 공모 규모는 117억원이다. 이중 개인투자자에게 146만2500주가 배정됐다. 다른 증권사들은 스팩을 공모할 때 신청수량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두 납입하도록 하지만 미래에셋은 절반만 내도록 했다. 일반 공모주처럼 청약 증거금률을 50%로 설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청약자들은 투자금 대비 2배의 수량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스팩은 공모 규모가 작고 실권주가 나올 확률이 적어 청약 증거금률 50%를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나올 스팩도 이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IB업계는 미래에셋이 스팩 흥행을 위해 증거금률 차별화 전략을 고수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2009년 스팩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국내 최초로 스팩(대우증권스팩1호)을 상장시킨 증권사다. 그러나 만드는 스팩마다 줄줄이 상장폐지돼 오명을 얻었다. 스팩은 최초 모집일부터 3년 이내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된다. 미래에셋은 지금까지 총 14개 스팩을 상장시켰는데 이중 절반에 가까운 6개가 상장이 폐지됐다. 폐지 건수로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다. 미래에셋은 새롭게 선보인 비전스팩으로 재기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과 건수 모두 국내 증권사 중 1위에 올랐지만 스팩 합병 상장 분야에서는 좀처럼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은 2015년 이후&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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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뻥튀기 뒤엔 증권사?…투자한 기업 '셀프 상장' 논란
국내 일부 증권사가 자신들이 투자한 비상장사의 상장 주관을 맡는 이른바 ‘셀프 상장’으로 막대한 차익을 얻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적정 기업 가치를 평가해 투자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주관사가 자사의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어 이해 상충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셀프 상장으로 얻은 평가이익이 수백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올해만 투자한 기업 세 곳을 상장시켜 최소 2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로봇 개발사 유일로보틱스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4월 이 회사의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에 참여해 약 60만 주(지분율 9.42%)를 사들였다. 이후 주관사 계약을 맺고 상장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2월 공모 당시 희망공모가는 7600~9200원으로 책정했으나 수요예측에서 흥행하자 공모가를 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18일 상장한 유일로보틱스 주가는 최근 로봇주 강세에 힘입어 2만5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8일 종가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평가이익은 최소 1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가 상장 주관으로 얻은 수수료 약 8억원보다 10배 많은 금액이다.미래에셋증권도 이달 19일부터 일반청약을 받는 콘텐츠 제작사 포바이포의 상장으로 높은 투자 수익이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9월 포바이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0억원을 투자했다. 주당 매입 단가는 9200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포바이포의 상장 주관을 맡아 희망공모가를 취득가액보다 19.6~52.2% 높은 1만1000~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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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상장하는 모비데이즈 "애드테크 선도기업 되겠다"
"코스닥 상장 통해 모바일 애드테크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는 6일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과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광고를 제공하는 차세대 테크 기업이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2014년 5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동영상과 모바일 광고를 주력하고 하는 온라인 기업이다. 독자적인 데이터 분석 기반 마케팅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구글, 카카오, 네이버,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에게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모비데이즈는 광고주로부터 받는 광고비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고 빅테크 기업들에게 미디어 인센티브를 받아 수익을 낸다. 대형 플랫폼과 파트너십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비데이즈는 틱톡, 트위터, 크리테오 등과도 공식 제휴를 맺었다. 게임과 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고 교육, 도서, 뷰티와 패션, 이커머스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유 대표는 "모바일 디지털 마케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재적소 마케팅을 가능하게 하지만 매체와 소비의 요구는 항상 변화한다"며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로 서비스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모비데이즈는 주력 사업인 동영상 마케팅에 검색 광고를 추가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자사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광고주가 직접 광고매체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DSP'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연간 30~50억 원 이상 광고비를 집행하는 중대형 광고주와 광고대행사가 주요 고객이다.모비데이즈는 디지털 마케팅 시장의 성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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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40% 낮춘 대명에너지, IPO 재추진...이번엔 성공할까
풍력발전 전문기업 대명에너지가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한다. 지난 2월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을 철회한 지 한 달 여만이다. 이번에는 공모가를 40% 낮췄고 구주매출도 줄였다. 5월 증시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명에너지는 5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총공모주식 수는 25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1만5000~1만8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550억~3060억원이다.이 회사는 당초 450만 주를 2만5000~2만9000원에 공모할 예정이었다. 당시 시가총액은 4443억~5153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2월 23~2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 수량을 채우지 못했다. 대다수의 기관이 불참했고 참여한 기관들도 희망 공모가격의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적어냈다.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오너 일가의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들이 상장 때 보유한 주식을 팔아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당시 총공모주식 수 450만 주 중 38.4%인 173만 주가 오너 일가의 구주매출이었다. 서종현 대표가 7%(105만 주), 서 대표의 모친인 남향자씨가 4.53%(68만 주) 등 총 11.53%(173만 주)를 구주로 내놨는데, 희망 공모가격 기준 대표의 구주매출 규모는 262억~304억 원, 남 씨는 170억~197억 원에 달했다.대명에너지는 구주매출을 173만주에서 50만주로 3분의 1 이상 줄였다. 서 대표는 구주매출을 하지 않고 남향자씨의 지분으로만 구성됐다. 공모가 기준 75억~90억원 규모다.이 회사는 상장으로 375억~450억원을 조달한다. 이중 구주매출을 제외한 300억~360억원이 회사로 유입된다. 회사 측은 공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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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올들어 '돈줄' 말랐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자본 조달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리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 대출,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세계 기업들이 조달한 자본 규모가 2조3000억달러(약 2800조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6년 만의 가장 적은 규모로, 작년 1분기에 비해 9000억달러 급감했다.연일 치솟는 물가와 미국 중앙은행(Fed)발 긴축 드라이브, 변동성이 극심한 자산 가격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IPO와 회사채 발행 일정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진 점도 자본시장을 위축시켰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채권시장 책임자 리처드 조그헤브는 “지난 1분기 가장 심각하게 고려된 요인은 변동성”이라며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급등락장은 자산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세계적으로 공모시장 데뷔를 통한 자본조달 규모는 1310억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이다. FT는 “이마저도 주로 아시아 기업들이 대규모 상장에 나선 덕분”이라며 “올해 상위 15개 IPO 대어 중 9곳이 아시아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1월 이후 IPO에 나선 기업이 24개에 불과했다. IPO 금액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도 전년 1분기에 비해 7% 감소한 1조3600억달러에 불과했다.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100개 기업이 450억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 계획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49곳에 달하는 미국 기업이 IPO와 인수합병(M&A) 등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김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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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텍, 6월 코스닥 상장
국산 리프팅 레이저 기기 ‘올리지오’를 개발한 원텍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올리지오는 최근 대신밸런스 제8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에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오는 6월 코스닥시장 입성이 목표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피부 미용에 사용되는 레이저 기기를 개발했다. 106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서지컬 레이저, 에스테틱 레이저, RF(고주파), HIFU(초음파) 등 다양한 종류의 기기에 적용했다. 작년 5월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나이스평가정보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기도 했다.원텍의 대표 제품인 올리지오는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리프팅 기기로 피부미용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3개월 만에 100대 이상이 판매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 대수는 533대를 기록했다.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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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용 펜 개발사 하이딥, 다음달 코스닥 상장
스마트기기용 터치 솔루션 전문기업 하이딥이 오는 12일 NH스팩18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고범규 하이딥 대표이사는 1일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스마트기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의 디스플레이까지 3D 터치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201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스마트기기의 터치 솔루션에 적용되는 IC칩과 알고리즘, 센서, 스타일러스 펜 등을 개발하고 있다. 고 대표는 "하이딥은 IC칩부터 센서, 펜 제조까지 수직적 통합을 이룬 종합 솔루션 팹리스 기업"이라며 "솔루션 전 과정에 걸쳐 580여개에 달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회사가 개발한 스타일러스 펜은 배터리와 센서가 필요 없어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제조 원가가 낮아 경쟁사 대비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한 기기에서 호환이 가능하다.하이딥은 얇고 구부러지는 형태의 플렉서블 OLED용 터치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고 대표는 "독자적인 노이즈 제거 기술을 통해 접촉 오류를 수정하고 온셀 플렉서블 OLED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이 중 일부 기술은 스마트워치에 적용돼 양산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접촉 강도를 인식할 수 있는 '3D 포스 터치 기술'도 개발했다. 하이딥은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의 디스플레이에 이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이 회사는 지난해 1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약 7배 증가했다. 스마트워치용 IC칩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3억원,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 줄었다.고 대표는 "스마트폰용 IC칩과 스타일러스 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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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리프팅 '올리지오' 개발사 원텍, 6월 코스닥 상장
국산 리프팅 레이저 기기 '올리지오'를 개발한 원텍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올리지오는 최근 대신밸런스제8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에 통과했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코스닥 입성이 목표다.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피부 미용을 위해 사용되는 레이저 기기를 개발했다. 106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써지컬 레이저, 에스테틱, 레이저, RF(고주파), HIFU(초음파) 등 다양한 종류의 기기에 적용했다. 작년 5월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NICE평가정보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기도 했다.원텍의 대표 제품인 RF 의료기기 올리지오는 한국인에 최적화된 리프팅 기기로 피부미용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3개월 만에 100대 이상이 판매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 대수는 533대로 나타났다.올리지오의 판매 호조로 원텍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0%가량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104억원, 당기순익은 17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 올리지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다.회사 측은 올리지오 외에도 레이저 의료기기인 ‘피코케어’와 HIFU 의료기기 ‘타이탄’을 내세워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원텍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레이저 및 에너지 원천기술을 고도화하고 적응증을 확대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속 성장을 위한 국내 및 글로벌 마케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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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IPO 시장 들썩…원스토어, SK쉴더스 쌍끌이 출격
토종 앱스토어인 원스토어와 보안전문회사 SK쉴더스가 5월 신규 상장을 위한 주식 공모에 나선다. 두 회사 모두 SK스퀘어의 자회사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대어’가 없던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예상된다. 원스토어와 SK쉴더스는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희망공모가는 각각 3만4300~4만1700원, 3만1000~3만8800원이다. 공모규모는 2284억~2777억원, 8402억~1조516억원이다. 이들은 각각 4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각각 5월 2~3일과 9~10일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는 5월 중순 입성하게 된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투자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모 일정이 겹치게 됐다”며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가 흥행한 것처럼 올해도 SK 계열사들이 잇달아 IPO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로 투자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9100억~1조1000억원, SK쉴더스는 2조8000억~3조5000억원이다.증권가에서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를 약 2조원, SK쉴더스를 4조원 대로 평가했는데, 이보다는 공모가를 저렴하게 책정했다는 평가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 대명에너지, 보로노이 등 대어들이 잇달아 수요예측에서 실패한 것이 공모가 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는 두 회사가 침체된 공모주 시장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16년 출범한 원스토어는 국내 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으로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2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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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SNS 개발사 타이거컴퍼니, 코스닥 상장 추진
업무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타이거컴퍼니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컴퍼니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유안타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내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2011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최초의 기업형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티그리스'를 개발했다. 티그리스에 접속하면 SNS처럼 직원들의 업무 현황을 뉴스피드로 받아볼 수 있고 화상회의, 메신저로 소통할 수 있다. 일정 관리 캘린더와 이메일 등 기본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전자결재, 출퇴근 관리, 인공지능(AI) 업무비서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현재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 1000여곳이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유료 사용자 수는 20만명이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2020년 매출은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매년 실적이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은 5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올해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도 확대한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약 50여곳의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소프트웨어에 클라우드 저장소와 프로젝트 관리 기능을 추가해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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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세계 IPO 시장…1년새 70% 쪼그라들었다
올해 1분기(1~3월)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 조달액이 1년 전보다 7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다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IPO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분기 세계 기업들이 IPO를 통해 끌어들인 자금은 전년 동기(2193억달러)보다 약 70.4% 감소한 648억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저 수준이다.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지난해 IPO 시장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금리 인상 기조가 강해지고,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VIX) 지수는 30을 넘어섰고, 올해 평균치는 26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IPO 시장의 주목을 받는 거대 기업의 증시 상장은 VIX가 25보다 낮은 시기에 주로 성사됐다.최근에는 당초 예정됐던 IPO조차 지연되는 분위기다. 인도생명보험공사(LIC)는 이달 말 매듭지을 계획이었던 6540억루피(약 10조원) 규모의 IPO 절차를 오는 5월 중순으로 미뤘다.직상장에 비해 시간이 덜 걸리고 절차가 간단해 인기를 끌었던 스팩(SPAC) 상장 열기도 잦아들고 있다. 유동성이 대거 풀린 작년에 비해 기대 수익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스팩 관련 규제가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급격히 줄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일거리가 감소하자 조직 규모를 줄이는 투자은행(IB)도 등장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UBS그룹은 이달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자본 시장에서 일부 직원을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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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상장 몸값 8조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자리를 놓고 국내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10개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제안서를 받았으며, 외국계 중에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등이 초청됐다. 2019년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하고 있던 SK에코플랜트 지분(지분율 28.25%)을 매각할 때 주관을 맡고,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상환우선주를 매입한 적이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이해 상충 문제로 주관사 후보에서 제외됐다.SK에코플랜트는 다음달 초 제안서를 검토한 뒤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3~4곳의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목표다.IB업계는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를 8조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3분기 매출 5조1284억원, 영업이익 2415억원의 실적을 냈다. 2020년 매출은 7529억원, 영업이익은 1277억원이었다.최대주주는 SK㈜로 지분 44.48%를 갖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 이음프라이빗에쿼티 브레인자산운용PE 등으로부터 총 80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추진 중이다. 전환우선주(CPS)와 일부 구주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다음달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가 완료되면 SK㈜의 지분율은 3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총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발행한다. 한국투자증권과 글랜우드크레딧이 각각 2000억원어치를 매입할 예정이다.지난해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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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기업 웨이버스, 4월 합병 상장...시가총액 1600억
공간정보 전문기업 웨이버스가 다음 달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웨이버스는 오는 29일 유안타제5호스팩과 합병 상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웨이버스와 유안타제5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각각 2만5472원, 2000원이며, 합병비율은 1 대 12.736이다.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4668만5200주로, 다음 달 14일 합병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유안타제5호스팩의 주가는 3300원 대로, 현재 주가를 유지할 경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00억원 대로 예상된다.이 회사는 스팩 합병을 통해 약 124억원을 조달한다. 이 자금은 신사업 촉진과 연구개발 활성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2004년 설립된 웨이버스는 지도 위에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통합하고 관리하는 회사다. 주력 사업은 국토·지적·부동산 공간정보 시스템 통합(SI)과 공간정보 시스템 관리(SM) 사업이다.국토교통부의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과 국가 공간 정보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했으며 국토정보공사(LX)와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공간정보 플랫폼 사업을 수행했다.2020년 매출은 412억1000만원, 영업이익 67억1500만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공간정보 플랫폼 비중은 2019년 약 8%에서 작년 3분기 28%로 증가했다. 공간정보 플랫폼 사업 수주액은 2018년 14억원에서 2021년 112억원으로 8배 늘어났다.이 회사는 기업과 개인 등 민간 시장으로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증강 현실(AR)·가상 현실(VR)·확장 현실(XR) 등 기업들과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만들고, 이와 별도로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개인 고객을 상대로 여행 경로와 맛집, 하이킹 경로 탐색, 주택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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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마켓, 작년 매출 50% 증가...IPO 청신호
새벽 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이 지난해 매출 357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유통시장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기업공개(IPO)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매출 3570억 원, 영업익 57억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2020년(2386억 원) 대비 50% 증가했다. 신규 매장을 확장하고 새벽 배송 가능지역을 확대한 영향이다.이 회사는 취급 상품도 대폭 늘렸다. 그 결과 누적 회원 수는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오아시스마켓의 회원 수는 95만 명이다.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2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150% 가까이 늘었다. 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인 객단가도 약 10% 증가했다.다만 영업익은 전년(97억원) 대비 41% 감소했다. 물류 시설 확충 등 일시적인 투자비가 증가하면서 이익 폭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은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18년 온라인 사업에 진출한 이후에도 계속 흑자를 유지 중이다. 전자상거래업체 중 적자를 내지 않고 성장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오아시스마켓은 2분기 이내에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하고 기존 물류센터 대비 10배 규모에 달하는 의왕 풀필먼트센터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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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톤벤처스, '따상' 유일로보틱스, 투자 1년 만에 4배 이상 수익
벤처캐피털(VC) 에이스톤벤처스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하며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산업용 로봇 회사 유일로보틱스에 투자해 4배 이상의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21일 VC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톤벤처스는 유일로보틱스의 지분 약 11%(85만8511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는 상장 이틀째인 이날 종가(2만7500원) 기준 약 236억원에 해당한다. 유일로보틱스는 청약 과정에서 25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 속에 증시에 데뷔했다. 공모가는 1만원이었지만 따상에 성공하는 등 공모가 기준 수익률이 175%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23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에이스톤벤처스는 지난해 7월 2호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유일로보틱스에 52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회사가 평가한 기업가치는 500억원 안팎이었다.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포트폴리오 회사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성적을 거두면서 4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기대하게 된 셈이다. 다만 76만6396주에 대해서는 1개월, 9만2115주에 대해서는 6개월 간 보호예수가 확약돼 있다. 향후 주가 향방에 따라 회수 전략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에이스톤벤처스는 지난해 1월 설립된 2년차 신생 VC다. 설립 이후 프로젝트펀드 4개, 블라인드펀드 1개를 결성했다. 대성창업투자와 SBI인베스트먼트를 거쳐 HB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역임한 안신영 대표가 이끌고 있다. 3호 프로젝트펀드를 통해선 지난해 8월 정보기술(IT) 솔루션 회사인 지투파워에 투자했는데, 이 회사 역시 내달 상장이 예정돼 있다.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3%를 확보한 상태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