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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글로벌 IB 불법공매도, 전수조사 필요성 공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한 불법 공매도 거래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형 글로벌 IB 공매도 현황에 대해 전수조사가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날 국정감사에선 공매도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여럿 이뤄졌다. 윤한홍 의원은 "전수조사와 제도개선을 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하는 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대한민국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무엇이 필요한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취지는 100% 이해했다"며 "(단속이) 제대로 안됐다는 점은 저도 굉장히 불편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국내 자본시장과 투자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정무위는 다음달부터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내용을 정무위에서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개인 투자자들을 국회에 불러 공매도에 대한 얘기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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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영풍제지 주가조작, 체포까지 3개월 걸렸다"
최근 발각된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불법거래 포착부터 피의자 체포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고 했다. 이 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금감원은 그동안 무엇을 하다가 이제야 수사를 한 것인가"라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이날 "일반투자자 사이에선 영풍제지 시세조종 의혹에 관한 소문이 앞서부터 있었고, 대부분 증권사도 영풍제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오른 것으로 판단해 증거금 비율을 100%로 올렸다"며 금감원의 대응 시점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영풍제지) 시세조종 관련 불법 거래는 올 상반기에 집중됐고, 금감원은 거래를 모니터링하다가 지난 7월 중 조사에 착수했다"며 "1개월여만에 자료를 분석하고, 금융위 증권선물거래위원회에 보고한 뒤 검찰에 넘긴 것이 지난 9월 중순"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에도 미리 중요 사건이 간다는 것을 사전에 알려 (이첩) 2~3주만에 압수수색과 체포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발생 이후 탐지, 적발까지 2~3개월여 걸린 것"이라며 "저도 20여년 정도 관련 업무를 했으나 이 기간이 아주 짧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직 부족하지만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영풍제지 거래 정지에 대해선 "주가 조정이 불가피한 와중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그는 "불법 세력들이 보유 주식들을 내다 팔기 전, 혹은 내다 파는 움직임이 있을 때 빨리 거래 정지를 해야 불법 세력들이 갖고 있는 주식이 시장에 풀려서 시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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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카오 법인 ‘기소의견’으로 檢송치…김범수는 '일단 제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카카오 경영진을 검찰에 송치했다. 카카오 법인에 대해서도 양벌규정을 적용해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양벌규정은 대표나 경영진 등이 법을 위반한 경우 법인도 함께 처벌받는 규정이다.26일 금감원 특사경은 배재현 카카오투자총괄대표, 강호중 카카오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앞서 금감원 특사경이 서울남부지법에 신청해 발부된 구속영장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구속 상태에서 특사경의 조사를 받아왔다. 금감원 특사경은 법인 카카오와 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까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카카오 법인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이 확정되면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를 잃을 수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27.17%를 보유한 대주주 기업이라서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지분 10%를 넘게 보유한 산업자본은 최근 5년간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특사경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검찰에 송치하지 않았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를 두고 금감원 특사경이 추가로 김 센터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란 의미로 보고 있다. 특사경의 검찰 송치는 구속영장 신청과는 별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배 대표는 구속영장 신청·청구·용인 절차를 거친 반면, 특사경은 아직 김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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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회계 부담 완화할 것"…이복현, 상장사協 간담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시와 회계 관련 부담을 덜기 위한 제도 보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25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24일 ‘상장회사협의회 및 회원사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이 원장은 내부자거래 사전 공시에 대해 “국회 법사위원회 논의와 하위규정 개정 과정 등을 거치며 공시 의무자 부담과 수용성을 합리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상장협은 금융당국에 내부자거래 사전 공시 규정에 대해 주주의 주식 처분권을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도록 제도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상장협이 요구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재검토에 대해 이 원장은 “정책 효과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면 개선 여부를 금융위원회와 논의하겠다”고 답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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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일 '카카오 주가조작' 檢 송치…김범수 구속 '기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카카오 관계자를 내일 검찰에 송치한다. 카카오 법인에 대해서도 양벌규정을 적용해 검찰에 넘길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오는 26일 배재현 카카오투자총괄대표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금감원 특사경이 지난 3월 조사에 돌입한 지 약 7개월만이다. 특사경은 지난 2월 말 하이브가 제출한 진정서를 계기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앞서 배 대표에 대한 조사를 거쳐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배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다. 구속 상태에서 금감원 특사경의 조사를 받아왔다.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2월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경쟁하는 동안 카카오가 SM엔터 주식을 약 2400억원어치 집중 매수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주가를 띄워 하이브의 주식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는 분석이다.금감원 특사경은 법인 카카오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전망이다. 다만 법인 카카오에 대한 검찰 송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금융의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법인에 대한 처벌 여부를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법인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이 확정되면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를 잃을 수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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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영풍제지·대양금속 거래정지 '해제'
금융감독당국이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종목에 대해 내렸던 거래정지조치를 해제했다. 당국은 앞서 두 종목에 대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2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두 종목에 대해 오는 26일부터 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금융감독당국 등은 지난 19일부터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에 대해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전날 두 종목 주가가 하한가까지 급락해서다. 영풍제지는 당시 장 시작 동시에 하한가(-29.96%)로 직행해 3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한가에 400만여주(1354억원어치) 매도 주문이 쌓였지만 체결되지 않았다. 영품제지의 모회사 대양금속도 하한가(29.91%)인 2250원에 장을 마감했다.금융위원회는 "당국은 지난 4월 8개 종목 주가급락 사태 발생 이후 유사한 유형의 불공정거래 가능성에 대해 집중 점검하는 과정에서 영풍제지 관련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한 후 검찰(남부지검)에 통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18일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자 유관기관 간 협의를 거쳐 신속하게 매매거래 정지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장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검찰(남부지검)에서 금융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자 대상 출국금지, 압수수색과 체포,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 등 조치를 취했기에 오는 26일부터 두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했다.영풍제지는 지난 1년간 주가가 약 17배 올랐다. 작년 10월 20일 2895원(무상증자 전 기준)에 그쳤으나 지난 17일엔 4만8400원이었다.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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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권에 실수요자 위주 가계대출 공급 당부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실수요자 위주 대출 공급을 당부했다. 최근 우려가 제기되는 가계대출 증가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금융감독원은 25일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10개 은행 부행장과 '은행권 자금 조달·운용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은행권 자금 조달, 가계·기업대출, 외화유동성 현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위험 요인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박 부원장보는 현재 은행권의 자금조달 및 운용, 외화유동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외형 확대 경쟁보다는 안정적 유동성관리에 중점을 둘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은행채 발행 제한 완화가 채권시장 부담 요인이 되지 않도록 가급적 발행 규모와 시기 등을 세심히 관리하고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금감원은 또 가계대출이 실수요자 위주로 적정 수준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함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후속 조치 등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은행들은 지난달 당국이 발표한 가계대출 관리대책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4분기에도 증가 폭을 7~8월 대비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아울러 금리 할인과 만기 확대 등의 영업 우선 전략보다는 차주 대출 심사 강화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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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이상과열 방지냐, 불법 무차입 단속이냐…당국, 공매도 '딜레마'
금융감독당국과 국회 등은 공매도 제도 개선안을 따져보고 있다. 그러나 공매도를 활용한 종목 이상과열 방지와 불법 무차입 공매도 단속 사이에서 쉽사리 입장을 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개선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도 다음달부터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공매도 제도를 개선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동의자 5만 명을 넘겼기 때문이다.다만 급격한 제도 변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정무위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공매도 제도 개선을 논의해왔다. 작년엔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로부터 공매도 개혁안을 받기도 했다. 공매도 상환기간 제한, 개인과 기업 간 담보비율 통일, 총량제 도입, 무차입 공매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10가지 요구안을 받았으나 이 중 한 항목도 완전히 실행된 것이 없다.정무위 한 관계자는 “공매도 제도는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한편 개인과 기관 간 지나친 격차는 줄여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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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법인 처벌 적극 검토"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카카오 법인 처벌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에서 열린 ‘금융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제가 된 건(카카오의 주가조작)에 대해 법인 처벌 여부를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사안을 이번주 내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 법인이 처벌받으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긴다. 최악의 경우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27.17%)을 최대 10%만 남기고 매각해야 한다.이 원장은 이날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을 두고 “과징금과 벌금 등으로 경제적 이득이 박탈되게 하고 불법 거래를 통해 이루려 한 기업·경제적 구조가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권력이나 돈이 있는 분들의 불법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며 “최근 발생한 건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 관련자 책임 등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금감원은 지난 2월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경쟁하는 동안 카카오가 SM엔터 주식(2400억원어치)을 집중 매수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시세조종 혐의 등에 대해 15시간 넘게 조사했다.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 위기커지는 카뱅 경영권 리스크금융감독원은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대해 카카오 법인에 양벌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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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카카오 법인 처벌 여부 검토…주중 검찰 송치"
금융감독원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가 입증될 경우 카카오 법인에 대해서도 처벌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혐의를 따져보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최근 구속영장이 받아들여진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개인만이 아니라 카카오 기업으로도 처벌 여부를 검토한다는 얘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의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제된 건(카카오의 주가조작)을 아마 이번주 내에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며 "법인에 대한 처벌 여부 등도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2월 카카오가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경쟁하는 동안 카카오가 약 2400억원을 들여 SM엔터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기타법인을 통해 주식을 매집해 매수 주체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에스엠엔터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주식대량보유보고를 하지 않은 것도 시세를 띄우려는 고의성이 있었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특사경은 이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지시를 했거나 사안을 보고받는 등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지난 8월엔 김 센터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3일엔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장중 2.24% 오른 3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2주간 고가(7만1300원)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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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IPO 공모 거품 잡겠다"…"기술특례상장시 실적 추정치 기재해야"
기술특례상장 기업과 관련해 실적 공시가 보다 엄격해질 예정이다. 앞으로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증권신고서에 미래 실적 추정치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 등을 기재하고, 상장 후 사업보고서에는 실적추정치와 실제 실적의 괴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야한다.23일 금융감독원은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이 공모가 산정을 보다 합리적으로 하도록 증권신고서와 사업보고서 서식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다.그동안 실적이 좋지않은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이 합리적 근거 없이 미래 실적을 과다하게 추정한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금감원은 우선 상장 전 단계에 작성하는 증권신고서에 영업이익, 유사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할인율 등 공모가 산정에 활용되는 정보를 요약한 요약표를 작성하도록 했다. 상장 후 실적 확인 단계에서 작성하는 사업보고서에는 투자자들이 전망치와 실제치 사이 괴리율 발생 원인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식을 개정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상장 후 실제 실적 간 괴리율 공시대상에 특례상장기업뿐 아니라 일반기업까지 포함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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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시세조종 의혹에는 묵묵부답…"성실히 조사 임하겠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3일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다. 김 창업자는 이날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사를 위해 서울 여의도 금감원을 찾아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창업자의 '오른팔'로 알려진 배재현 카카오 투자책임대표에게 주가조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김 창업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김 창업자와,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에스엠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금감원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금감원은 시세조정 과정에서 김 창업자가 관련돼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지난 8월에는 김 창업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바 있다.금감원은 또 시세조종 외에도 카카오가 SM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이 발행주식의 5% 이상이 되면 이를 5영업일 이내에 금융당국에 알려야 한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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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등 12社 감사인 신규 지정
금융감독원은 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반영한 감사인 지정 결과를 회사와 외부감사인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인 지정제도는 회사가 감사인을 선임하지 않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올해 사전통지받은 회사는 상장사 937곳, 비상장사 324곳 등 모두 1261곳으로 지난해(1498곳)보다 237곳 감소했다.금감원은 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으로 대형 비상장사 자산 기준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되고, 개정 외부감사규정에 따라 재무기준 직권지정사유가 합리화되면서 지정회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올해 주기적 지정 대상이 된 법인은 546곳으로 상장사 166곳과 소유·경영 미분리 대형 비상장사 17곳 등 183곳이 신규 지정됐다.신규 지정법인에는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중 포스코홀딩스, LG화학, 삼성SDI 등 12개사가 포함됐다.이 밖에 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대형 비상장사 자산 기준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되면서 소유·경영 미분리 대형 비상장사의 주기적 지정이 지난해보다 89곳 감소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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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도운 사모펀드로 조사 확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조사 중인 금융감독당국은 회사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정조준하고 있다.김 센터장이 SM엔터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았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오는 23일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지난 8월 김 센터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특사경은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시세 조종 지시를 내린 바가 있는지,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SM엔터 주식을 매집해 사실상 카카오를 지원한 사모펀드 운용사로도 조사망을 넓히고 있다. 지난 19일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긴급 검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카카오가 원아시아 경영진과 짜고 2월 원아시아 측 펀드를 통해 SM엔터 주식을 대량 매집해 주가를 띄웠다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아시아 측 펀드인 하바나1호는 당시 SM엔터 발행 주식 총수 2.9%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등하면서 하이브는 공개 매수에 실패했다.검찰은 19일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부하 직원에게 SM엔터 주가를 일정 선 이상으로 끌어올리라고 지시한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선한결/차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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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SM엔터 시세조종' 카카오·카카오엔터 직원, 보강수사 지속"
금융감독원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보강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2월 카카오가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를 두고 경쟁하는 동안 카카오 임직원들이 SM엔터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웠다고 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에 대한 시세조종 사건과 관련해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에 대해 보강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강 실장과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두 명에 대해 “범죄 혐의 내용이 중대하지만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고, 현재까지 수사 결과 객관적 사실관계가 상당한 정도로 규명된 만큼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며 "직책과 관여정도 등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 대표는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다. 금감원은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구속 상태에서 수사해 10일 이내에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카카오는 전일대비 약 1.91% 떨어진 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