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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유가, 중국둔화 우려로 3일 연속 하락세

    국제 유가, 중국둔화 우려로 3일 연속 하락세

    중국의 경제 둔화 및 석유 수요 감소 우려로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여온 국제 유가가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2% 하락한 배럴당 78.71달러를 기록했다. 벤치마크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1.2% 하락한 배럴당 83.06달러에 거래됐다. ING의 원자재 전략가인 워렌 패터슨과 에와 만테이는 “유가 상승세는 현재로선 힘이 빠졌다”고 말했다. “중국의 거시적 문제와 미국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원유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부동산 및 금융 부문의 문제가 석유 수요 약세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달러의 전반적 강세도 유가에는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석유 거래는 달러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다른 통화 사용자에게는 상품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어 석유 거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편 사우디가 석유가격을 올리기 위해 감산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란은 하루에 약 40만 배럴씩 증산, 하루 290만 배럴(mbd)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2018년 말 이후 최고치 생산을 기록했다고 ING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ING 분석가들은 "전쟁 이후 러시아의 증산에 맞춰 이란도 석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이를 이용했다"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이 날 원유 가격이 7월에 15% 상승한 이후 8월 들어 하락세를 보였지만 원유 가격이 여전히 대부분의 자산을 능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말 브렌트유 배럴당 86달러 목표는 당초 강세 전망에서 엇갈리는 수준으로 바뀌었다고

  • 국제유가 4월이후 최고 수준에서 소폭 내려

    국제 유가가 지난 주말 4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상승폭이 다소 주춤해졌다.  7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계약분은 전 거래일보다 1.2% 하락한 배럴당 81.93달러,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85.34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최근 한달 사이에 10% 이상 상승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의 지속적인 감산, 동시에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호황이고 미연준이 곧 금리 인상을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가 수요 전망을 높이고 있다.중국 경제가 내년부터는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의 급등으로 오름세는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주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9월에 하루 30만 배럴씩 수출을 줄이겠다고 밝혔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유가·곡물가 '들썩'…다시 고개드는 인플레 공포

    유가·곡물가 '들썩'…다시 고개드는 인플레 공포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수급 여건이 빡빡해진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수출항 주변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오는 10일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1.56% 오른 배럴당 82.82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6주 연속 상승하며 장중 배럴당 63.5달러였던 5월 초에 비해 석 달 만에 30%가량 올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물 가격도 6주째 오르며 이날 배럴당 86.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으로 모두 지난 4월 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의 긴축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산유국이 감산에 나선 것이 유가가 상승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일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다음달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도 원유 수출을 하루 30만 배럴 줄일 방침이다.4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흑해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의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를 공격한 것도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노보로시스크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2%를 수출하고 있다. 셰브런과 엑슨모빌 등이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산 원유도 하루 150만 배럴가량이 노보로시스크를 통해 수출되고 있다. 러시아 해상무역의 17%를 차지하는 노보로시스크는 곡물 수출의 중심지기도 하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밀 선물 가격이 2.8%가량 급등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 러-우 확전·OPEC 감산에 유가 고공행진…"100달러 돌파"전망도

    러-우 확전·OPEC 감산에 유가 고공행진…"100달러 돌파"전망도

    국제 유가가 6주째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긴축 종반부에 접어든 데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로 원유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다.산유국의 감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이 원유값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수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수급 여건 악화 속 전쟁까지 겹쳐올 들어 국제 유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1분기에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몇 번 넘기긴 했지만 4월 말 이후엔 80달러 아래를 유지했다. 5월 4일엔 장중 배럴당 63.5달러로 떨어지기도 했다.국제 유가는 6월 하순 상승세로 전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감산 계획을 발표한 직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6월 OPEC+ 회의를 거쳐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씩 원유 생산을 감축했다. 러시아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30만 배럴 줄이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지난 3일 기존 감산 기조를 최소한 다음달까지 이어가겠다고 보조를 맞췄다.원유 공급은 줄었지만 수요는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고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기름값 상승을 촉발하는 요인이 됐다. 우크라이나는 4일 원격조종 무인정(드론 보트)을 이용해 크림반도 인근 해협에 있던 러시아 유조선을 공격했다. 전날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흑해 주요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에 있는 러시아 군함을 공격했다. 노보로시

  • 사우디 감산 '자충수' 되나…"올해 성장률 -1% 떨어질 수도"

    사우디 감산 '자충수' 되나…"올해 성장률 -1% 떨어질 수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대대적인 감산을 결정했지만, 국제 유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올해 성장률이 1%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연말까지 원유 감산을 유지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1%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만약 사우디가 9월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 성장률은 -0.1%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우디가 실제로 올해 -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 이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아르헨티나(-2.2%) 다음으로 최악의 성적표가 될 수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인 장미셸 살리바는 "사우디의 감산에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사우디는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해 8.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시작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고,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 들어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8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거래일인 7일 기준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사우디는 유가를 떠받들기 위해 대대적인 감산을 결정했지만,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다.특히 사우디는 지난달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정례 장관급 회의에서 나 홀로 하루 100만 배럴(bpd)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이달부터 약 1000만 배럴에서 900만 배럴로 감소한 상황이다. 사우디는 이 조치를 8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일부 분석가들은 2024년까지 감산을 유지하더라도 플

  • 사우디, 러시아 감산 연장 발표 후 유가 꿈틀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를 올리기 위해 8월 공급을 삭감한다고 발표한 후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0.8% 상승한 76.09달러에 거래중이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 상승한 71.33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의 사실상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까지 하기로 했던 하루 1백만배럴의 감산을 8월에 한달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도 지난 3월 이후 계속중인 하루 50만배럴(bpd)을 감산을 연말까지 계속해 하루 생산량 950만배럴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감산량은 전세계 공급량의 약 1.5%에 해당한다. OPEC+는 지난해 11월부터 유가를 올리기 위해 공급을 줄였지만 지금까지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 선에서 더 오르지 못했다. 이 날도 중국과 유럽 등의 6월의 기업 활동 조사에서 글로벌 공장 활동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 유가는 거래 초반에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이 금리를 다시 인상해 달러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도 석유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부분의 국제 석유 거래는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석유 구매가가 비싸지는 것도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국제 유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 된다. 그러나 PVM의 분석가 타마스 바르가는 "투자자들은 올해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주가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가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국제 유가·금값 상승세로 돌아섰다…러시아 반란 영향

    주말 동안 러시아에서 용병부대의 반란이 일어난 영향으로 국제 유가와 금값이 소폭 올랐다. 26일(현지시간)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4.4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8% 상승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0.6% 오른 69.44달러에 거래됐다. 두 석유 모두 이 날 초기 아시아 거래에서는 최대 1.3% 까지도 상승했다. 금은 0.3% 상승한 온스당 1935.50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국 중 하나로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정에 따라 러시아산 석유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바로 중단되기는 했으나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이끈 반란의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예측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ING의 전략가 크리스 터너는 금값과 유가의 상승은 "푸틴의 권위에 대한 이 도전 이후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러시아 사태와는 이 날 전세계적인 탈탄소화 노력에도 세계 석유 수요가 향후 20년 동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에너지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정에도 국제 유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정이 일시적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는 있어도 “현물의 펀더멘털이 변화지 않았기 때문에 국제 유가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 산업 컨설팅 업체인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이번 단기적 사건의 결과로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했지만, 국제 유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한편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중국의 경제

  • 골드만삭스 "유가 더 내린다"…배럴당 70달러 붕괴

    골드만삭스 "유가 더 내린다"…배럴당 70달러 붕괴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4%대 급락했다. 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향후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낮춘 여파도 크다는 분석이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5달러(4.4%) 하락한 배럴당 67.12달러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종가 기준 지난 3월 17일 후 최저치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2.95달러(3.9%) 내린 배럴당 71.84달러에 마감했다. 2021년 12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달 11일 골드만삭스는 연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95달러에서 8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WTI는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의 내년 전망치도 함께 끌어내렸다. 최근 6개월 동안에만 유가 전망치를 세 차례 조정했다.골드만삭스가 전통적으로 유가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는 은행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했다.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가 (유가 하락세에) 굴복하면서 이날 매도세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 골드만삭스, 사우디 안간힘에도…"연말 유가 10% 하향"

    골드만 삭스는 사우디의 감산 노력에도 올해 국제 유가가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말 유가 전망을 전보다 10% 하향 조정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들은 원유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로 올해말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가격을 종전 배럴당 95달러에서 배럴당 86달러로 하향했다. 또 12월 WTI(서부텍사스중질유) 전망치도 배럴당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낮췄다. 일주일전 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부터 하루에 추가로 1백만 배럴을 감축한다는 발표에도 유가 전망치를 하향 수정한 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올들어 세번 째로 국제 유가 전망치를 낮췄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리 커리는 보고서에서 ”이란과 러시아로부터 석유 공급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석유 생산이 회복되고 있다. 지난 4월 파벨 소로킨 에너지 차관은 러시아의 석유 생산이 2025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또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제재에 직면한 국가들의 석유 공급이 늘고 있다며 상향조정했다. 이란의 경우 최소 하루 백만 배럴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생산량을 일일 약 1000만배럴에서 900만배럴로 줄이더라도 사우디가 원하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견해다. 브렌트 유 선물은 이 날 오전 1.07% 하락한 배럴당 73.99달러에서 거래됐다. WTI 선물은 1.05% 하락한 69.43달러에 거래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브렌트유 가격에 미국産 반영…원유시장 美 영향력 확대

    브렌트유 가격에 미국産 반영…원유시장 美 영향력 확대

    국제 유가의 기준물 역할을 하는 북해 브렌트유의 가격 산정 과정에 최초로 미국산 원유 가격이 반영된다. 원유 수출을 늘리고 있는 미국이 국제 유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플래츠가 집계하는 브렌트유 가격에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미들랜드 가격이 6월 인도분부터 반영된다고 보도했다. 브렌트유 가격에 유럽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 가격이 반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플래츠는 실시간으로 북유럽 원유 시장의 거래 정보를 추적해 브렌트유 가격을 산정한다. 이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 등에서 원유 선물과 옵션 등 다양한 파생상품 거래의 기반이 된다.브렌트유 가격에 미국산 원유 가격을 반영하는 건 세계 에너지 시장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4년 정점을 찍고 생산량이 급감하는 브렌트유가 세계 에너지 시장의 기준점으로 사용되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했다는 것이다.이코노미스트는 “스코틀랜드의 작은 유전 이름을 따 만들어진 브렌트유가 40여 년 동안 이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건 놀랍고도 위험한 일”이라며 “이번 산정 방식 변경으로 브렌트유에 대한 신뢰가 유지될지, ICE 선물거래소가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퇴적암에서 추출하는 셰일 원유를 앞세운 미국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원유 수출을 늘리는 것도 이번 결정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 원유 수출량은 10년 전 하루평균 13만4000배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하루평균 370만 배럴로 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은 러시아산 대신 미국산 원유를 대거 수입했다. 브

  • 달러강세와 중국 제조업 위축으로 국제 유가 연속 하락

    달러강세와 중국 제조업 위축으로 국제 유가 연속 하락

    국제 유가가 미국 달러의 강세와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2.37% 하락한 배럴당 71.96 달러를 기록했다. WTI(서부텍사스중질유) 는 전날 4% 이상 하락해 70달러 아래로 내려온데 이어 추가로 또 다시 2.74% 하락, 배럴당 67.56달러를 기록했다.수요일에 만료되는 브렌트유 7월 계약과 미국 벤치마크는 각각 9%와 11% 이상의 월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중국의 5월 제조업 활동이 수요 약화로 예상보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 49.2에서 48.8로 하락했다. 당초 49.4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더 축소됐다. 미국 달러가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것도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석유 구매 대금은 달러로 결제돼 거래자들에게 원유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든다. 2일에 발표되는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연준이 6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달러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OPEC+가 6월 4일 회의를 앞두고 일부 국가가 추가 감산을 언급하고 있음에도 유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최근의 가격 하락에도 석유 시장 펀더멘털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PVM 석유 시장 분석가인 스티븐 브레녹은 말했다. 이 분석가는 이번 OPEC+회의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조치는 무대책"이라고 말했다.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비축량은 지난주 감소한 반면 유분 재고량은 증가한 것으로 로이터의 예비 여론 조사에서 나타났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

  • 널뛰는 국제유가 … 투자자 몰린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비OPEC 산유국) 정례회의 등을 앞두고 국제 유가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 중이다. 이에 따라 원유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가격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에 모두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코스콤에 따르면 ‘KODEX WTI원유선물(H)’에는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18억9700만원이,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에는 11억4600만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통상 일반 ETF와 인버스 ETF 자금 유입은 반비례하기 때문에 두 ETF에 모두 자금이 몰린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전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3.38% 급락하며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올랐던 상승폭을 하루 만에 반납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순자금 유입 기준을 한 달로 넓히면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KODEX WTI원유선물(H)’에는 총 173억2600만원이 들어왔지만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 ‘TIGER 원유선물인버스(H)’에서는 각각 172억500만원, 69억6300만원이 순유출됐다. 배성재 기자

  • 널뛰는 국제 유가…원유 ETF 투자자들도 '갈팡질팡'

    널뛰는 국제 유가…원유 ETF 투자자들도 '갈팡질팡'

    미국 부채한도 협상,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와 비OPEC 산유국) 정례회의 등을 앞두고 국제 유가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 중이다. 이에 따라 원유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가격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에 모두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WTI원유선물(H)에는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18억9700만원이 순유입됐다. 이 ETF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지수를 추종한다. 유가가 오르면 수익률도 오르는 구조다.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반대다. 같은 지수를 역으로 추종한다. 유가가 내려야 수익률이 오른다. 통상 일반 ETF와 인버스 ETF 자금 유입은 역의 관계를 갖지만, 이번 주에는 이 인버스 ETF에도 11억4600만원이 순유입됐다. 누군가는 국제 유가 상승에, 다른 누군가는 국제 유가 하락에 베팅한 셈이다.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릴 만큼 최근 국제 유가는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수요와 공급 모두가 불안한 탓이다. 전망치를 하회하는 중국의 실물경기 지표, 미국 부채한도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수요 부진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공급은 더 복잡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을 암시했다. OPEC+와 공고한 유대를 맺고 있는 러시아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는 반대로 "이번 OPEC+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사이 국제 유가는 요동치고 있다. 전날 WTI 7월물은 3.38% 급락하며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올랐던 상승폭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했다. 연중 변동폭은 훨씬 더 크다. 지난 3월 66.74달러까지 내려갔던 WTI 가격은 한

  • 유가 5% 급락…침체 공포 확산

    유가 5% 급락…침체 공포 확산

    국제 유가가 2일(현지시간) 5% 급락하며 5주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및 미국 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확산한 와중에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심리도 커졌기 때문이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5.3% 하락한 배럴당 71.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7월물도 5% 떨어진 배럴당 75.32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의 종가 모두 3월 24일 이후 약 5주 만의 최저치다. 하루 하락률 기준으로는 1월 초 이후 가장 컸다.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3월 기업 구인 건수는 959만 건으로 2021년 4월 이후 최소치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970만 건)도 밑돌았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말 침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조업 부문이 위축되고 있고, 노동시장에서 균열이 발생할 조짐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분기 미국에서 디젤 등의 수요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감소한 게 경기 둔화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인 점도 변수다. 시장은 3일 끝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주목하고 있다.국제 유가가 당분간 반등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아 유가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며 “거시 경제가 악화하면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선을 밑돌 수도 있다”고 했다.노유정 기자

  • 다시 고개 든 美침체 공포…국내증시 하락출발 예상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다시 고개 든 美침체 공포…국내증시 하락출발 예상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3일 국내증시는 하락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 은행권 위기 여진 지속, 연방정부 디폴트 우려 고조, 고용지표 둔화 등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할 만한 이슈가 한꺼번에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뉴욕증시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AMD가 부정적인 가이던스(자체 전망)를 제시해 시간외거래에서 급락 중인 점도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 하락출발 전망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출발이 예상된다”며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한국의 4월 수출이 저점일 것이란 전망 등에 힘입은 강세의 되돌림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역은행 리스크는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시한이 한달밖에 남지 않아 미국 정치 불안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외 불확실성이 시장 참여자들의 단기 포지션 청산 유인을 제공하면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장 마감후 AMD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서버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함에 따라 시간외에서 6% 내외의 급락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변동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권 위기 여진 지속돼 1%대 하락한 뉴욕증시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은행권 위기에 대한 공포가 이어진 탓에 1%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