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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러시아 감산 연장 발표 후 유가 꿈틀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를 올리기 위해 8월 공급을 삭감한다고 발표한 후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0.8% 상승한 76.09달러에 거래중이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 상승한 71.33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의 사실상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까지 하기로 했던 하루 1백만배럴의 감산을 8월에 한달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도 지난 3월 이후 계속중인 하루 50만배럴(bpd)을 감산을 연말까지 계속해 하루 생산량 950만배럴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감산량은 전세계 공급량의 약 1.5%에 해당한다. OPEC+는 지난해 11월부터 유가를 올리기 위해 공급을 줄였지만 지금까지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 선에서 더 오르지 못했다. 이 날도 중국과 유럽 등의 6월의 기업 활동 조사에서 글로벌 공장 활동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 유가는 거래 초반에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이 금리를 다시 인상해 달러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도 석유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부분의 국제 석유 거래는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석유 구매가가 비싸지는 것도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국제 유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 된다. 그러나 PVM의 분석가 타마스 바르가는 "투자자들은 올해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주가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가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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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금값 상승세로 돌아섰다…러시아 반란 영향
주말 동안 러시아에서 용병부대의 반란이 일어난 영향으로 국제 유가와 금값이 소폭 올랐다. 26일(현지시간)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4.4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8% 상승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0.6% 오른 69.44달러에 거래됐다. 두 석유 모두 이 날 초기 아시아 거래에서는 최대 1.3% 까지도 상승했다. 금은 0.3% 상승한 온스당 1935.50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국 중 하나로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정에 따라 러시아산 석유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바로 중단되기는 했으나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이끈 반란의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예측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ING의 전략가 크리스 터너는 금값과 유가의 상승은 "푸틴의 권위에 대한 이 도전 이후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러시아 사태와는 이 날 전세계적인 탈탄소화 노력에도 세계 석유 수요가 향후 20년 동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에너지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정에도 국제 유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정이 일시적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는 있어도 “현물의 펀더멘털이 변화지 않았기 때문에 국제 유가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 산업 컨설팅 업체인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이번 단기적 사건의 결과로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했지만, 국제 유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한편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중국의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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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가 더 내린다"…배럴당 70달러 붕괴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4%대 급락했다. 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향후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낮춘 여파도 크다는 분석이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5달러(4.4%) 하락한 배럴당 67.12달러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종가 기준 지난 3월 17일 후 최저치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2.95달러(3.9%) 내린 배럴당 71.84달러에 마감했다. 2021년 12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달 11일 골드만삭스는 연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95달러에서 8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WTI는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의 내년 전망치도 함께 끌어내렸다. 최근 6개월 동안에만 유가 전망치를 세 차례 조정했다.골드만삭스가 전통적으로 유가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는 은행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했다.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가 (유가 하락세에) 굴복하면서 이날 매도세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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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사우디 안간힘에도…"연말 유가 10% 하향"
골드만 삭스는 사우디의 감산 노력에도 올해 국제 유가가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말 유가 전망을 전보다 10% 하향 조정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들은 원유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로 올해말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가격을 종전 배럴당 95달러에서 배럴당 86달러로 하향했다. 또 12월 WTI(서부텍사스중질유) 전망치도 배럴당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낮췄다. 일주일전 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부터 하루에 추가로 1백만 배럴을 감축한다는 발표에도 유가 전망치를 하향 수정한 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올들어 세번 째로 국제 유가 전망치를 낮췄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리 커리는 보고서에서 ”이란과 러시아로부터 석유 공급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석유 생산이 회복되고 있다. 지난 4월 파벨 소로킨 에너지 차관은 러시아의 석유 생산이 2025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또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제재에 직면한 국가들의 석유 공급이 늘고 있다며 상향조정했다. 이란의 경우 최소 하루 백만 배럴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생산량을 일일 약 1000만배럴에서 900만배럴로 줄이더라도 사우디가 원하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견해다. 브렌트 유 선물은 이 날 오전 1.07% 하락한 배럴당 73.99달러에서 거래됐다. WTI 선물은 1.05% 하락한 69.43달러에 거래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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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가격에 미국産 반영…원유시장 美 영향력 확대
국제 유가의 기준물 역할을 하는 북해 브렌트유의 가격 산정 과정에 최초로 미국산 원유 가격이 반영된다. 원유 수출을 늘리고 있는 미국이 국제 유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플래츠가 집계하는 브렌트유 가격에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미들랜드 가격이 6월 인도분부터 반영된다고 보도했다. 브렌트유 가격에 유럽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 가격이 반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플래츠는 실시간으로 북유럽 원유 시장의 거래 정보를 추적해 브렌트유 가격을 산정한다. 이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 등에서 원유 선물과 옵션 등 다양한 파생상품 거래의 기반이 된다.브렌트유 가격에 미국산 원유 가격을 반영하는 건 세계 에너지 시장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4년 정점을 찍고 생산량이 급감하는 브렌트유가 세계 에너지 시장의 기준점으로 사용되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했다는 것이다.이코노미스트는 “스코틀랜드의 작은 유전 이름을 따 만들어진 브렌트유가 40여 년 동안 이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건 놀랍고도 위험한 일”이라며 “이번 산정 방식 변경으로 브렌트유에 대한 신뢰가 유지될지, ICE 선물거래소가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퇴적암에서 추출하는 셰일 원유를 앞세운 미국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원유 수출을 늘리는 것도 이번 결정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 원유 수출량은 10년 전 하루평균 13만4000배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하루평균 370만 배럴로 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은 러시아산 대신 미국산 원유를 대거 수입했다.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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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와 중국 제조업 위축으로 국제 유가 연속 하락
국제 유가가 미국 달러의 강세와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2.37% 하락한 배럴당 71.96 달러를 기록했다. WTI(서부텍사스중질유) 는 전날 4% 이상 하락해 70달러 아래로 내려온데 이어 추가로 또 다시 2.74% 하락, 배럴당 67.56달러를 기록했다.수요일에 만료되는 브렌트유 7월 계약과 미국 벤치마크는 각각 9%와 11% 이상의 월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중국의 5월 제조업 활동이 수요 약화로 예상보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 49.2에서 48.8로 하락했다. 당초 49.4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더 축소됐다. 미국 달러가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것도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석유 구매 대금은 달러로 결제돼 거래자들에게 원유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든다. 2일에 발표되는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연준이 6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달러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OPEC+가 6월 4일 회의를 앞두고 일부 국가가 추가 감산을 언급하고 있음에도 유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최근의 가격 하락에도 석유 시장 펀더멘털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PVM 석유 시장 분석가인 스티븐 브레녹은 말했다. 이 분석가는 이번 OPEC+회의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조치는 무대책"이라고 말했다.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비축량은 지난주 감소한 반면 유분 재고량은 증가한 것으로 로이터의 예비 여론 조사에서 나타났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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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국제유가 … 투자자 몰린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비OPEC 산유국) 정례회의 등을 앞두고 국제 유가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 중이다. 이에 따라 원유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가격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에 모두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코스콤에 따르면 ‘KODEX WTI원유선물(H)’에는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18억9700만원이,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에는 11억4600만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통상 일반 ETF와 인버스 ETF 자금 유입은 반비례하기 때문에 두 ETF에 모두 자금이 몰린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전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3.38% 급락하며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올랐던 상승폭을 하루 만에 반납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순자금 유입 기준을 한 달로 넓히면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KODEX WTI원유선물(H)’에는 총 173억2600만원이 들어왔지만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 ‘TIGER 원유선물인버스(H)’에서는 각각 172억500만원, 69억6300만원이 순유출됐다. 배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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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국제 유가…원유 ETF 투자자들도 '갈팡질팡'
미국 부채한도 협상,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와 비OPEC 산유국) 정례회의 등을 앞두고 국제 유가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 중이다. 이에 따라 원유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가격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에 모두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WTI원유선물(H)에는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18억9700만원이 순유입됐다. 이 ETF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지수를 추종한다. 유가가 오르면 수익률도 오르는 구조다.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반대다. 같은 지수를 역으로 추종한다. 유가가 내려야 수익률이 오른다. 통상 일반 ETF와 인버스 ETF 자금 유입은 역의 관계를 갖지만, 이번 주에는 이 인버스 ETF에도 11억4600만원이 순유입됐다. 누군가는 국제 유가 상승에, 다른 누군가는 국제 유가 하락에 베팅한 셈이다.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릴 만큼 최근 국제 유가는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수요와 공급 모두가 불안한 탓이다. 전망치를 하회하는 중국의 실물경기 지표, 미국 부채한도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수요 부진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공급은 더 복잡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을 암시했다. OPEC+와 공고한 유대를 맺고 있는 러시아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는 반대로 "이번 OPEC+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사이 국제 유가는 요동치고 있다. 전날 WTI 7월물은 3.38% 급락하며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올랐던 상승폭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했다. 연중 변동폭은 훨씬 더 크다. 지난 3월 66.74달러까지 내려갔던 WTI 가격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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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 급락…침체 공포 확산
국제 유가가 2일(현지시간) 5% 급락하며 5주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및 미국 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확산한 와중에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심리도 커졌기 때문이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5.3% 하락한 배럴당 71.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7월물도 5% 떨어진 배럴당 75.32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의 종가 모두 3월 24일 이후 약 5주 만의 최저치다. 하루 하락률 기준으로는 1월 초 이후 가장 컸다.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3월 기업 구인 건수는 959만 건으로 2021년 4월 이후 최소치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970만 건)도 밑돌았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말 침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조업 부문이 위축되고 있고, 노동시장에서 균열이 발생할 조짐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분기 미국에서 디젤 등의 수요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감소한 게 경기 둔화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인 점도 변수다. 시장은 3일 끝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주목하고 있다.국제 유가가 당분간 반등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아 유가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며 “거시 경제가 악화하면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선을 밑돌 수도 있다”고 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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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든 美침체 공포…국내증시 하락출발 예상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3일 국내증시는 하락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 은행권 위기 여진 지속, 연방정부 디폴트 우려 고조, 고용지표 둔화 등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할 만한 이슈가 한꺼번에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뉴욕증시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AMD가 부정적인 가이던스(자체 전망)를 제시해 시간외거래에서 급락 중인 점도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 하락출발 전망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출발이 예상된다”며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한국의 4월 수출이 저점일 것이란 전망 등에 힘입은 강세의 되돌림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역은행 리스크는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시한이 한달밖에 남지 않아 미국 정치 불안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외 불확실성이 시장 참여자들의 단기 포지션 청산 유인을 제공하면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장 마감후 AMD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서버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함에 따라 시간외에서 6% 내외의 급락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변동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권 위기 여진 지속돼 1%대 하락한 뉴욕증시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은행권 위기에 대한 공포가 이어진 탓에 1%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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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글로벌경기둔화 우려로 하락세
국제 유가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5월 첫 거래일을 하락으로 출발했다.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5.81달러로 1.3% 하락했다. 벤치마크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79.41달러로 1.2% 하락했다. 4월 초 OPEC+가 석유 가격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감산을 결정한 후 잠시 국제 유가가 반등했으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상승세가 제한됐다. 또 이 날 발표된 중국의 구매관리자 지수가 3월 51.9에서 4월 49.2로 예상외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Fx프로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알렉스 컵시케비치는 "OPEC+의 감산으로 4월 초 시작된 랠리가 WTI의 200일 이동 평균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혀 약세 추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 분석가는 배럴당 65달러에서 67달러가 국제 유가 하락세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분석가들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4월 초 OPEC+의 감산 발표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단기 반등은 있어도 새로운 저점으로 붕괴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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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기습감산에 국제유가 급등,"인플레 재점화 우려"
3월 증시는 은행 위기에서 시작했지만, 4월은 OPEC+의 기습적인 하루 석유 감산으로 시작됐다. 3일(현지시간) CNBC 및 블룸버그 마켓워치에 따르면, OPEC+는 전 날 하루 약 116만배럴의 석유를 감산한다고 갑작스럽게 발표, 세계 경제에 새로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 날 5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중질유)는 단숨에 8%나 급등해 런던에서 오전 10시 3분(현지시간) 에 배럴당 79.95달러에 거래됐다. 벤치마크인 6월 결제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5.8% 상승한 84.37달러를 기록했다. OPEC+의 감산 소식에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1% 이상 올랐다. 2년만기 미국채 및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도 각각 7bp(베이시스포인트) 5bp~3bp 씩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전 날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해 올해말까지 하루 50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하루 50만 배럴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으며 기타 국가들도 전체 16만배럴 감산을 추가했다. OPEC+의 예상밖 감산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기대하고 있는 세계 경제에 새로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금리 인상 장기화 및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감산 발표후 골드만 삭스는 올해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의 감산 결정은 지난해 말 이후 원유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유가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단기 급등후에는 작년 10월 OPEC+의 하루 2백만 배럴 추가 감산 발표에도 하락을 지속해왔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1년전보다 24% 떨어졌다. 중국의 코비드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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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후폭풍…석유·金의 엇갈린 운명
국제 유가가 1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연일 오름세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연이은 위기가 원자재 시장을 흔든 여파로 분석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지난주(3월 10~17일) 12.96% 하락했다. 2021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66.74달러)까지 내려갔다. 은행발(發) 위기가 실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은 같은 기간 18.92% 급락했다.원유·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상장지수증권(ETN) 가격은 지난 10일 이후 이날까지 25.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5.78%) SK이노베이션(-8.70%) 등 정유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금값은 강세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한 주 동안 5.64% 상승했다.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불거지자 안전자산인 금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고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도 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KODEX 골드선물(H)은 10일 이후 이날까지 8.50% 상승했다. 금 관련주로 분류되는 아이티센(14.29%) 엘컴텍(53.78%) 등도 같은 기간 오름세를 보였다. 아이티센은 한국금거래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엘컴텍은 몽골 현지의 금 매장 광구 탐사권을 보유하고 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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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금·유가 가격…은행발 금융 불안에 원자재 관련株 요동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연이은 위기가 원자재 시장을 흔들고 있다. 국제유가가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한 주(3월 10일~17일) 동안 12.96% 하락했다. 2021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66.74달러)까지 내려갔다. 은행발(發) 위기가 실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은 같은 기간 18.92% 급락했다.원유·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ETN) 가격은 지난 10일 이후 이날까지 25.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5.78%), SK이노베이션(-8.70%) 등 정유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한 주 동안 5.64% 상승했다.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불거지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고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도 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KODEX 골드선물(H)는 지난 10일 이후 이날까지 8.50% 상승했다. 금 관련주로 분류되는 아이티센(14.29%), 엘컴텍(53.78%) 등도 같은 기간 오름세를 보였다. 아이티센은 한국금거래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엘컴텍은 몽골 현지에서 금이 매장된 광구 탐사권을 보유하고 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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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빈살만과 통화…"국제유가 안정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30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러시아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세계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OPEC+ 체제 내 협력을 논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양측은 에너지뿐 아니라 정치와 무역, 경제 등의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협의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OPEC+는 1일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열어 원유 생산량을 논의한다. 로이터는 “OPEC+는 이번에 원유 생산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OPEC+는 지난해 10월 회의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을 직전 대비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한 뒤 이를 지금까지 유지해 왔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3월물) 가격은 30일 기준 배럴당 84.5달러로 산유국들이 원하는 수준인 배럴당 90달러에 못 미친다.지난해 12월 5일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은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시행했지만 제재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