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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1470원 환율에 물가상승률 0.1%p 추가 상승"

    한은 "1470원 환율에 물가상승률 0.1%p 추가 상승"

    한국은행이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2%로 나타난 것에 대해 "환율이 물가상승률을 0.1%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고환율이 석유류 가격 등에 반영되면서 물가가 추가 상승했다는 것이다.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5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이지호 조사국장,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 등과 함께 물가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1월 물가상승률이 2.2%로 나온 것에 대해 김 부총재보는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이 7.3% 상승했다"며 "근원물가와 생활물가도 모두 올랐다"고 설명했다.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는 2.2%로 전월 1.9%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석유류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0.24%포인트 끌어올렸다. 한은은 자체 모형으로 추정한 결과 이중 0.1%포인트 가량이 환율 상승의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이외에 근원물가 상승이 0.09%포인트 물가를 올렸고,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기타 부문의 기여도는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로 나타났다.김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대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도 "근원물가는 2%를 소폭 밑돌며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석유류 및 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후 목표수준(2%) 근방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환율과 유가 움직임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OPEC, 올해와 내년 세계 원유 수요 예상치 또 하향 조정

    OPEC, 올해와 내년 세계 원유 수요 예상치 또 하향 조정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일(현지시간)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는 5회 연속 하향 조정한 것이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161만 배럴(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 예측치인 하루 평균 182만 배럴보다 10% 이상 낮은 수치다. 이와 함께 2025년의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예상치를 일일 평균 154만 배럴에서 145만 배럴로 낮췄다. OPEC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연속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전기차 급속 확대 및 경기 둔화로 석유 수요가 둔화됐고 비OPEC 회원국으로부터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7월초 이후로 17%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는 지난 7월부터 매월 전망치를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국제에너지기구( IEA) 와 리서치 기관들의 예상치보다 크게 높다. 모건 스탠리나 골드만 삭스 그룹 예상치의 두 배 가깝고 IEA 보다는 상당히 높다.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추정치보다도 훨씬 높다. OPEC+는 이달 초 국제 유가 하락을 배경으로 감산을 중단하고 생산량을 정상화하려던 계획을 2025년 4월까지 연기했다.현재 벤치마크 브렌트 선물은 배럴당 73달러 근처에서,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6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글로벌 경기 안갯속…산유국들 증산 미뤘다

    글로벌 경기 안갯속…산유국들 증산 미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다음달로 예정한 원유 증산을 한 달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줄어들고,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가 추가 하락 막아야3일(현지시간) OPEC+는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은 하루 220만 배럴 추가 감산을 12월 말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OPEC+ 회원국 중 이들 8개국은 2023년 11월부터 하루 총 220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했다. 이들은 다음달 초부터 생산을 점진적으로 늘려 내년까지 220만 배럴의 생산량을 복구한다고 당초 예고했다. OPEC+는 이날 연장한 220만 배럴 추가 감산 외에도 2022년부터 전 회원국이 참여해 시행 중인 나머지 일일 366만 배럴의 감산 물량은 2025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OPEC+의 이날 발표로 유가는 완만한 단기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0.23달러(0.33%) 오른 배럴당 6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선물은 0.29달러(0.4%) 상승한 배럴당 73.1달러에 마감했다.OPEC+의 증산 연기는 하반기 들어 전반적 내림세인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배럴당 86.91달러까지 치솟은 WTI 가격은 배럴당 69.49달러로 20%가량 내린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유가는 사우디와 OPEC+의 다른 나라들이 정부 지출을 충당하기에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우려도 크다. 올해 일일 1300만 배럴 원유를 뽑아내 신기록을 경신한 미국을 비롯해 캐

  • BP, 정제마진 하락에 분기이익 팬데믹 후 최저

    BP, 정제마진 하락에 분기이익 팬데믹 후 최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3분기 이익이 30% 이상 감소한 23억 달러로 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 날 BP는 정제 마진과 석유 거래 실적 부진으로 기본교체비용이익 (순이익에 해당)이 3분기에 22억7,000만달러(3조1,500억원)로 전년 동기의 33억달러보다 대폭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치 20억 5,000만달러는 넘어섰지만, 팬데믹 기간인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이익이 이같이 급감한 것은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 영향 및 공급 증가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유가가 하락하자 BP는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전년 대비 3% 늘려 일일 238만 배럴의 석유 등가물(BOED)로 정제마진 하락과 석유거래 하락을 상쇄시켰다. BP는 이전 분기에 배당금을 인상했으며 이번 분기에도 주당 8센트로 배당금은 유지했다. 또한 향후 3개월간 자사 주식 매수 프로그램 규모도 17억 5,000만달러로 유지했다. 순부채는 6월말 226억 달러에서 243억 달러로 늘어났는데, 이는 지난주 태양광 합작사 라이트소스BP의 미지급 지분 50% 인수를 완료한 후 약 25억달러의 부채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채대 시가총액 비율은 20.3%에서 23.3%로 상승했다.BP는 지난해 이익이 크게 감소하자 행동주의 펀드인 블루벨 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즉각적 고마진 사업에 집중하고 기후변화행동전략인 순제로 전략을 포기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이에 따라 BP는 2030년까지 석유 및 가스 생산을 줄인다는 기존 목표를 포기하고 저탄소 수소 투자 및 미국내 해상 풍력 사업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유 가스 생산감축 전략을 포기했다.그

  • 이스라엘"석유시설 공격안해"보도에 국제유가 5% 폭락

    이스라엘"석유시설 공격안해"보도에 국제유가 5% 폭락

    국제 유가가 석유 공급 부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15일(현지시간) 5% 가까이 폭락했다. 이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 인프라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로 전날보다 5% 넘게 폭락한 배럴당 69.71달러까지 내려갔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유럽ICE선물거래소에서 5% 넘게 하락한 73.34달러까지 내려갔다가 배럴당 73.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날 늦게 워싱턴 포스트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행정부에 핵이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공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사기관인 스톤엑스 에너지팀은 이 날 뉴스레터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는 듯한 소식으로 WTI와 브렌트 원유가 50일 이동 평균선을 밑돌게 되며 석유 시장의 랠리를 반전시켰다”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는 전 날 OPEC이 올해와 내년도 수요 전망을 낮춘데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유가·국채금리 급등…고개 드는 美 '금리 동결론'

    유가·국채금리 급등…고개 드는 美 '금리 동결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이 수그러드는 대신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0달러를 넘겼고, 국제유가가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에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 활황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두 달 만에 연 4%를 넘어섰다. 국제유가 하루 만에 3.7% 급등7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후 3시 기준 연 4.026%로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 4%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두 달 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같은 시간 0.07%포인트 뛴 연 4.006%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1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된다. 4일 미국 노동부는 9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5만4000개 증가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다.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 오른 배럴당 80.9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것은 한 달여 만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도 전 거래일보다 3.7% 급등한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의 최근 5거래일 상승률은 2022년 10월 이후 최대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 '최대 소비국' 中 디플레 우려, 국제유가 2년9개월 만에 최저

    '최대 소비국' 中 디플레 우려, 국제유가 2년9개월 만에 최저

    국제 유가가 2년9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크게 둔화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수요 예측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4.3% 떨어진 배럴당 65.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7% 내린 6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국제 유가는 중국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하락했다. 이날 중국 세관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0.5%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예상치(2%)에 미치지 못했으며 전달 증가율(7.2%)보다 크게 둔화했다.OPEC은 중국의 수요 부진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날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203만 배럴 늘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지난달 제시한 평균 211만 배럴 증가보다 낮은 수치다. OPEC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 부문 침체, 액화천연가스(LNG) 트럭과 전기자동차 보급 증가는 앞으로 디젤 및 가솔린 수요에 (가격 하락)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내년 석유 수요 전망도 일일 178만 배럴 증가에서 174만 배럴 확대로 낮췄다.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중국 경제 전반의 물가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올해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9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블룸버그는 내년에도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는 다수 경제기관의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발표된 8월 중국 소비자

  • OPEC 석유전망 하향에 유가 급락…브렌트유 70불 깨져

    OPEC 석유전망 하향에 유가 급락…브렌트유 70불 깨져

    석유 공급 과잉 우려로 국제 석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4% 넘게 하락한 66.10달러까지 내려왔다.10일(현지시간) 석유 수출국 기구(OPEC)는 올들어 석유 공급 과잉이 지속되자 이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두 달 연속 세계 석유 수요와 내년도 수요 전망치를 낮췄다. OPEC 보고서가 발표된 후 원유 가격은 또다시 3% 이상 하락하는 급락세를 보였다.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70달러를 깨고 전 날보다 3.8% 하락한 배럴당 69.38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70달러가 깨진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WTI 10월 인도분은 4% 하락한 66.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OPEC는 이 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2024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203만 배럴(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달 예상한 하루 평균 211만 배럴 증가에서 하향한 수치이다. 또 2025년 세계 수요 증가 예상치를 종전 하루 평균 178만 bpd에서 174만 bpd로 낮췄다.이같은 하향은 전세계가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속도와 석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OPEC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은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겠지만 부동산 부문의 역풍과 전기 자동차의 보급 증가가 디젤과 가솔린 수요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분을 70만 bpd에서 65만 bpd로 낮췃으며 이는 올해 전체 하향조정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낙관적 예측을 지속해 2.9%에서 3%로 상향조정했다. OPEC은 올해의 수요 증가율이 2019년 코로나1

  • OPEC+ 감산 연장 논의속 국제 유가 반등시도

    OPEC+ 감산 연장 논의속 국제 유가 반등시도

    국제 유가가 속락하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들이 2년간 지속해온 감산해제 계획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국제 유가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기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1.3% 오른 70.1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1.2% 오른 73.62달러에 거래중이다. 하루전에는 배럴당 72.70센트로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CNBC가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국제 유가가 폭락하자 당초 10월부터 일일 18만 배럴 늘리기로 한 계획을 2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이는 향후 몇 달에 걸쳐 일일 220만 배럴의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미국석유협회(API)는 이 날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7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가솔린 재고는 30만 배럴, 경유와 난방유가 포함된 증류유 재고도 40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OPEC+ 회원국들이 하루 18만 배럴 증산 계획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과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경제 데이터가 부진하고 최근 유가가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리비아의 석유생산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ING의 상품 전략가인 워런 페터슨과 에와 멘시는 "현재 석유 균형은 OPEC+가 감산을 종료하고 공급을 정상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5년까지 공급과잉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석유수출국들이 2025년까지 감산을 계속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쥴리어스 베어 앤드 코의 연구 책임자인 노르베르트

  • 국제유가 한때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하락

    국제유가 한때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하락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속에서도 성장 둔화와 공급과잉 우려로 국제 유가가 4일(현지시간)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배송분은 전 날에 이어 또 다시 0.4% 하락하면서 동부표준시로 오전 6시경 한때 배럴당 69.19달러로 내려가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70달러를 넘어서며 반등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유럽 ICE 선물 거래소에서 73.46달러로 전날보다 0.4%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했다. 국제 유가는 전 날 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지표가 부진한데다 미국 제조업 부문의 부진한 수치로 석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또 리비아에서 석유생산을 관장하는 중앙은행 통제권을 둘러싼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추측도 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미 석유수출국과 그 동맹국으로 구성된 OPEC+가 4분기부터 지난 2년간의 감산을 종료하고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날 브렌트유와 WTI 석유는 각각 4.9%, 4.4% 하락했다. .씨티 인덱스와 포렉스 닷컴의 시장 분석가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지금까지 OPEC의 낙관적인 수요 예측은 실현되지 않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들은 중국 제조업 부문의 카이신 구매 관리자 지수가 7월의 49.8 에서 8월에 50.4%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올해 두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공식 제조업 PMI는 7월의 49.4에서 8월 40.1로 떨어져 4개월 연속 50 임계값 아래에 머물렀다.라자크자다 분석가는 "

  • 美 'R의 공포' 재점화…아시아 증시 동반 폭락

    美 'R의 공포' 재점화…아시아 증시 동반 폭락

    또다시 부각된 ‘R(recession·침체)의 공포’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비명을 질렀다. 중국이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로 고전하는 와중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결과다. 4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4% 떨어진 37,047.61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CSI300지수는 0.65% 하락한 3252.16에, 코스피지수는 3.15% 급락한 2580.8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3.26% 내린 17,136.30에 장을 마쳤다.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진 여파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올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에 그쳐 예상치(47.5)를 밑돌았다. 전날 중국의 7월 신규 수출 주문이 8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중국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36% 하락해 연중 최저치(배럴당 70.34달러)를 기록했다.김은정 기자

  • 내정갈등 불똥 튄 유전…리비아 원유생산 63%↓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가 2일(현지시간) 동부 엘필 유전이 원유를 생산할 수 없는 불가항력 상태라고 선언했다.N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멜리타의 원유 생산이 중단돼 적재 작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엘필 유전은 NOC와 이탈리아 석유기업 에니의 합작사 멜리타가 운영하고 있다. 천재지변, 전쟁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가 발생하는 불가항력 사태로 인정되면 계약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면할 수 있다.리비아 유전은 각각 독립 정부가 통치하고 있는 동·서부 간 갈등으로 생산이 일부 중단됐다. 서부 통합정부(GNU)가 석유, 정부 예산 등을 원활히 관리하기 위해 알시디크 알카비르 리비아중앙은행(CBL) 총재를 모하메드 슈크리 후보로 교체하려 하자 동부 국가안정정부(GNS)가 이에 반발하며 동부 지역에서 원유 생산 및 수출을 중단했다.NOC에 따르면 GNS의 폐쇄 조치로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63% 감소했다. 다만 리비아 석유회사 아라비아걸프오일컴퍼니가 하루 12만 배럴 생산을 재개하는 등 일부 생산량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뱌른 실드롭 SEB 수석상품분석가는 “리비아의 석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석유를 추가로 공급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며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리비아의 석유 생산은) 정상적이었기 때문에 생산 중단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18% 상승한 배럴당 73.68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0.77% 오른 배럴당 77.5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WTI가 3.11%, 브렌

  • OPEC+ "감산 끝"…유가 급락

    OPEC+ "감산 끝"…유가 급락

    국제 유가가 3% 넘게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이 10월부터 계획대로 공급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36달러(3.11%) 급락한 7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달에만 5.60%가량 하락해 지난 5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9달러(2.40%) 떨어진 76.93달러에 마감했다.이날 유가는 산유국의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에서 8개 회원국이 계획대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10월부터 하루 18만 배럴 정도 더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분석가는 “이 소식은 오늘 (원유시장) 투자자를 힘들게 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이날 발표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달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지만 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폭이 클수록 원유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본다. 플린 분석가는 “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내릴 것이라는 점을 확고히 한다”며 “0.5%포인트 인하를 바라는 사람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리비아의 내정 갈등 장기화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비아에선 최근 유전 폐쇄로

  • 중동지역 무력충돌 격화로 국제 유가 3%대 급등

    중동지역 무력충돌 격화로 국제 유가 3%대 급등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무력 충돌이 심화되면서 이 지역의 석유 공급 우려로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경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보다 3.5% 상승한 77.52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ICE에서 2.9% 오른 80.46달러에 거래중이다. 유가의 상승은 이스라엘이 주말에 레바논에 본사를 둔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의 공격을 미리 저지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에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헤즈볼라는 10개월 이상 이어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전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무력 충돌중 하나로 수백발의 로켓과 드론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 여기에 파벌간 정쟁이 격화되고 있는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날 리비아 동부 지역 정부는 동부 지역의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가의 석유 자원을 관리하는 내셔널석유공사(NOC)는 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으나 NOC계열사인 와하 오일 컴퍼니는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며 시위와 압력을 이유로 생산을 완전히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리비아내 대부분의 석유 매장지는 리비아 국민군(LNA)을 이끄는 칼리파 하프타르가 통제하는 리비아 동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리비아의 정치 파벌들은 중앙은행과 국가 석유 수입에 대한 통제권을 놓고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일부 정치파벌이 리비아 중앙은행(CBL) 총재 사디크 알 카비르를 축출하려고 시도하기도 했으며 양측 모두

  • IEA "OPEC 감산 풀면 4분기 석유 공급 과잉 전망"

    IEA "OPEC 감산 풀면 4분기 석유 공급 과잉 전망"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중단하고 공급 정상화에 나설 경우 세계 석유 시장이 4분기에는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IEA는 현재 여름철 최대 수요로 원유 재고가 줄어든 상태지만, OPEC+가 감산을 마치고 10월부터 정상 생산으로 들어갈 경우 공급 과잉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원유 가격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로 올들어 하향 안정됐으나 여름철 냉방 및 여행 등 수요 급등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오르기 시작,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8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IEA는 "지금은 여름철 최대 수요에 맞추기 위해 6월 재고가 2,620만배럴 감소하는 등 글로벌 재고가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IEA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 소비는 경제성장 둔화에 전기차의 급격한 보급 등의 요인으로 6월 기준으로 3개월째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국과 다른 신흥국의 수요 둔화를 메우고 있다고 IEA는 밝혔다.내년에는 석유 수출국 기구 회원국과 동맹국이 감산을 계속하더라도 비OPEC+산유국인 미국, 가이아나, 브라질의 공급 급증으로 하루 92만 배럴의 재고가 쌓일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까지는 OPEC+는 자발적인 감산 중단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IEA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끄는 OPEC+가 감산을 중단할 경우 4분기에 하루 약 543,000배럴이 추가 공급될 수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여러 OPEC+ 회원국들의 재정 적자 문제가 심각해져, OPEC+가 감산을 지속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