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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국채금리 급등…고개 드는 美 '금리 동결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이 수그러드는 대신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0달러를 넘겼고, 국제유가가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에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 활황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두 달 만에 연 4%를 넘어섰다. 국제유가 하루 만에 3.7% 급등7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후 3시 기준 연 4.026%로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 4%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두 달 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같은 시간 0.07%포인트 뛴 연 4.006%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1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된다. 4일 미국 노동부는 9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5만4000개 증가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다.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 오른 배럴당 80.9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것은 한 달여 만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도 전 거래일보다 3.7% 급등한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의 최근 5거래일 상승률은 2022년 10월 이후 최대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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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소비국' 中 디플레 우려, 국제유가 2년9개월 만에 최저
국제 유가가 2년9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크게 둔화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수요 예측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4.3% 떨어진 배럴당 65.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7% 내린 6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국제 유가는 중국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하락했다. 이날 중국 세관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0.5%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예상치(2%)에 미치지 못했으며 전달 증가율(7.2%)보다 크게 둔화했다.OPEC은 중국의 수요 부진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날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203만 배럴 늘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지난달 제시한 평균 211만 배럴 증가보다 낮은 수치다. OPEC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 부문 침체, 액화천연가스(LNG) 트럭과 전기자동차 보급 증가는 앞으로 디젤 및 가솔린 수요에 (가격 하락)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내년 석유 수요 전망도 일일 178만 배럴 증가에서 174만 배럴 확대로 낮췄다.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중국 경제 전반의 물가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올해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9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블룸버그는 내년에도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는 다수 경제기관의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발표된 8월 중국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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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석유전망 하향에 유가 급락…브렌트유 70불 깨져
석유 공급 과잉 우려로 국제 석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4% 넘게 하락한 66.10달러까지 내려왔다.10일(현지시간) 석유 수출국 기구(OPEC)는 올들어 석유 공급 과잉이 지속되자 이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두 달 연속 세계 석유 수요와 내년도 수요 전망치를 낮췄다. OPEC 보고서가 발표된 후 원유 가격은 또다시 3% 이상 하락하는 급락세를 보였다.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70달러를 깨고 전 날보다 3.8% 하락한 배럴당 69.38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70달러가 깨진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WTI 10월 인도분은 4% 하락한 66.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OPEC는 이 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2024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203만 배럴(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달 예상한 하루 평균 211만 배럴 증가에서 하향한 수치이다. 또 2025년 세계 수요 증가 예상치를 종전 하루 평균 178만 bpd에서 174만 bpd로 낮췄다.이같은 하향은 전세계가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속도와 석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OPEC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은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겠지만 부동산 부문의 역풍과 전기 자동차의 보급 증가가 디젤과 가솔린 수요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분을 70만 bpd에서 65만 bpd로 낮췃으며 이는 올해 전체 하향조정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낙관적 예측을 지속해 2.9%에서 3%로 상향조정했다. OPEC은 올해의 수요 증가율이 2019년 코로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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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연장 논의속 국제 유가 반등시도
국제 유가가 속락하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들이 2년간 지속해온 감산해제 계획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국제 유가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기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1.3% 오른 70.1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1.2% 오른 73.62달러에 거래중이다. 하루전에는 배럴당 72.70센트로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CNBC가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국제 유가가 폭락하자 당초 10월부터 일일 18만 배럴 늘리기로 한 계획을 2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이는 향후 몇 달에 걸쳐 일일 220만 배럴의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미국석유협회(API)는 이 날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7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가솔린 재고는 30만 배럴, 경유와 난방유가 포함된 증류유 재고도 40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OPEC+ 회원국들이 하루 18만 배럴 증산 계획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과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경제 데이터가 부진하고 최근 유가가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리비아의 석유생산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ING의 상품 전략가인 워런 페터슨과 에와 멘시는 "현재 석유 균형은 OPEC+가 감산을 종료하고 공급을 정상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5년까지 공급과잉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석유수출국들이 2025년까지 감산을 계속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쥴리어스 베어 앤드 코의 연구 책임자인 노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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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한때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하락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속에서도 성장 둔화와 공급과잉 우려로 국제 유가가 4일(현지시간)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배송분은 전 날에 이어 또 다시 0.4% 하락하면서 동부표준시로 오전 6시경 한때 배럴당 69.19달러로 내려가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70달러를 넘어서며 반등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유럽 ICE 선물 거래소에서 73.46달러로 전날보다 0.4%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했다. 국제 유가는 전 날 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지표가 부진한데다 미국 제조업 부문의 부진한 수치로 석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또 리비아에서 석유생산을 관장하는 중앙은행 통제권을 둘러싼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추측도 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미 석유수출국과 그 동맹국으로 구성된 OPEC+가 4분기부터 지난 2년간의 감산을 종료하고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날 브렌트유와 WTI 석유는 각각 4.9%, 4.4% 하락했다. .씨티 인덱스와 포렉스 닷컴의 시장 분석가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지금까지 OPEC의 낙관적인 수요 예측은 실현되지 않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들은 중국 제조업 부문의 카이신 구매 관리자 지수가 7월의 49.8 에서 8월에 50.4%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올해 두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공식 제조업 PMI는 7월의 49.4에서 8월 40.1로 떨어져 4개월 연속 50 임계값 아래에 머물렀다.라자크자다 분석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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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R의 공포' 재점화…아시아 증시 동반 폭락
또다시 부각된 ‘R(recession·침체)의 공포’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비명을 질렀다. 중국이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로 고전하는 와중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결과다. 4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4% 떨어진 37,047.61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CSI300지수는 0.65% 하락한 3252.16에, 코스피지수는 3.15% 급락한 2580.8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3.26% 내린 17,136.30에 장을 마쳤다.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진 여파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올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에 그쳐 예상치(47.5)를 밑돌았다. 전날 중국의 7월 신규 수출 주문이 8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중국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36% 하락해 연중 최저치(배럴당 70.34달러)를 기록했다.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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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갈등 불똥 튄 유전…리비아 원유생산 63%↓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가 2일(현지시간) 동부 엘필 유전이 원유를 생산할 수 없는 불가항력 상태라고 선언했다.N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멜리타의 원유 생산이 중단돼 적재 작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엘필 유전은 NOC와 이탈리아 석유기업 에니의 합작사 멜리타가 운영하고 있다. 천재지변, 전쟁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가 발생하는 불가항력 사태로 인정되면 계약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면할 수 있다.리비아 유전은 각각 독립 정부가 통치하고 있는 동·서부 간 갈등으로 생산이 일부 중단됐다. 서부 통합정부(GNU)가 석유, 정부 예산 등을 원활히 관리하기 위해 알시디크 알카비르 리비아중앙은행(CBL) 총재를 모하메드 슈크리 후보로 교체하려 하자 동부 국가안정정부(GNS)가 이에 반발하며 동부 지역에서 원유 생산 및 수출을 중단했다.NOC에 따르면 GNS의 폐쇄 조치로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63% 감소했다. 다만 리비아 석유회사 아라비아걸프오일컴퍼니가 하루 12만 배럴 생산을 재개하는 등 일부 생산량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뱌른 실드롭 SEB 수석상품분석가는 “리비아의 석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석유를 추가로 공급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며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리비아의 석유 생산은) 정상적이었기 때문에 생산 중단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18% 상승한 배럴당 73.68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0.77% 오른 배럴당 77.5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WTI가 3.11%, 브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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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끝"…유가 급락
국제 유가가 3% 넘게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이 10월부터 계획대로 공급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36달러(3.11%) 급락한 7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달에만 5.60%가량 하락해 지난 5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9달러(2.40%) 떨어진 76.93달러에 마감했다.이날 유가는 산유국의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에서 8개 회원국이 계획대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10월부터 하루 18만 배럴 정도 더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분석가는 “이 소식은 오늘 (원유시장) 투자자를 힘들게 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이날 발표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달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지만 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폭이 클수록 원유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본다. 플린 분석가는 “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내릴 것이라는 점을 확고히 한다”며 “0.5%포인트 인하를 바라는 사람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리비아의 내정 갈등 장기화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비아에선 최근 유전 폐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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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무력충돌 격화로 국제 유가 3%대 급등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무력 충돌이 심화되면서 이 지역의 석유 공급 우려로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경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보다 3.5% 상승한 77.52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ICE에서 2.9% 오른 80.46달러에 거래중이다. 유가의 상승은 이스라엘이 주말에 레바논에 본사를 둔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의 공격을 미리 저지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에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헤즈볼라는 10개월 이상 이어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전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무력 충돌중 하나로 수백발의 로켓과 드론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 여기에 파벌간 정쟁이 격화되고 있는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날 리비아 동부 지역 정부는 동부 지역의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가의 석유 자원을 관리하는 내셔널석유공사(NOC)는 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으나 NOC계열사인 와하 오일 컴퍼니는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며 시위와 압력을 이유로 생산을 완전히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리비아내 대부분의 석유 매장지는 리비아 국민군(LNA)을 이끄는 칼리파 하프타르가 통제하는 리비아 동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리비아의 정치 파벌들은 중앙은행과 국가 석유 수입에 대한 통제권을 놓고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일부 정치파벌이 리비아 중앙은행(CBL) 총재 사디크 알 카비르를 축출하려고 시도하기도 했으며 양측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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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OPEC 감산 풀면 4분기 석유 공급 과잉 전망"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중단하고 공급 정상화에 나설 경우 세계 석유 시장이 4분기에는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IEA는 현재 여름철 최대 수요로 원유 재고가 줄어든 상태지만, OPEC+가 감산을 마치고 10월부터 정상 생산으로 들어갈 경우 공급 과잉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원유 가격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로 올들어 하향 안정됐으나 여름철 냉방 및 여행 등 수요 급등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오르기 시작,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8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IEA는 "지금은 여름철 최대 수요에 맞추기 위해 6월 재고가 2,620만배럴 감소하는 등 글로벌 재고가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IEA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 소비는 경제성장 둔화에 전기차의 급격한 보급 등의 요인으로 6월 기준으로 3개월째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국과 다른 신흥국의 수요 둔화를 메우고 있다고 IEA는 밝혔다.내년에는 석유 수출국 기구 회원국과 동맹국이 감산을 계속하더라도 비OPEC+산유국인 미국, 가이아나, 브라질의 공급 급증으로 하루 92만 배럴의 재고가 쌓일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까지는 OPEC+는 자발적인 감산 중단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IEA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끄는 OPEC+가 감산을 중단할 경우 4분기에 하루 약 543,000배럴이 추가 공급될 수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여러 OPEC+ 회원국들의 재정 적자 문제가 심각해져, OPEC+가 감산을 지속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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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체 우려 완화·중동 긴장…국제유가, 5일 연속 상승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12일(현지시간) 국제 원유 가격이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날 유럽시장에서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으로 오전 9시경 브렌트 원유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9% 상승한 배럴당 80.3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선물도 1.2% 오른 77.72달러에 거래됐다.IG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지난주 예상보다 좋은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가격이 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의 하마스와 헤즈볼라 핵심 지도자 암살에 대해 이란이 언제 복수에 나설지에 대한 불안도 가격지지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G 상품 연구 책임자 워런 패터슨은 "원유 시장이 이란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또 주말에 가자 지구 학교단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9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후 하마스의 휴전회담 참여가 불투명해진 것도 지정학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3.7% 상승했고, WTI는 미국 경제 지표와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증가로 4.5% 올랐다.지난 주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도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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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株, 여객·화물 '환상의 콤비'…주가 우상향 랠리
이달 들어 항공주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항공화물 역시 높은 운임 수준과 물동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유가에 대한 우려도 서서히 해소되는 분위기다.11일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0.91% 오른 2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이후 이날까지 8.58% 상승했다. 기간 동안 개인은 368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24억원, 249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같은 기간 항공주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7.08%)을 비롯해 진에어(6.17%), 티웨이항공(5.04%) 제주항공(1.78%)과 에어부산(0.93%) 등 항공주 대부분이 올랐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을 제외한 항공4사가 모두 코스피지수 상승률(2.65%)을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올 1분기 항공사들은 고환율·고유가에도 국제선 여객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3조82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361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매출 역시 각각 28%, 18% 늘었다. 진에어는 영업이익이 16% 증가했다.업계는 항공업 비수기로 불리는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 휴가 시즌 해외여행 수요와 항공화물 물동량이 늘고 운임 인상 등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은 564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97.9% 수준을 회복했다. 5월 인천국제공항 화물 수송실적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했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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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감산 연장에도 국제유가 큰 폭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2025년까지 연장하되 올해 하반기에 일부 자발적 감산을 해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 원유 선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7% 크게 하락한 배럴당 74.94달러에 거래중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 브렌트유도 ICE 유럽 선물거래소에서 2.1% 하락한 79.39달러로 8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FXTM의 시장분석가인 루크맨 오투누가는 올해 중국 수요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OPEC+가 전 날 회의에서 감산의 일부를 단계적으로 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며 수요 전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는 유가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8개국이 6월 말 만료 예정이었던 하루 총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산은 9월까지 유효할 예정이지만, 산유국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 감산을 늦추거나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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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기대속 미국증시 상승출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연준 연사들의 연설이 예정된 금주 첫 거래일인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보합세로 출발해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20분 현재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S&P500(SPX)은 0.3% 오른 5,320.7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지난 금요일 4만포인트를 넘어선 다우존스 산업평균(DJIA)은 40,030포인트로 또 다시 최고치 도전에 나섰다. 나스닥(COMP)은 16,797로 0.6%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오른 4.435%를 기록했다.국제 유가는 이란 대통령의 사망으로 중동 지역에 새로운 긴장감이 감돌면서 소폭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0.5% 상승한 배럴당 84.44달러,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도 0.6% 오른 80.67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번 주초에 여러 명의 연준 고위관리들이 연설한 예정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이 최근 금리 인상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이후 매파 발언은 돌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다. 시장이 계속해서 강세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모건 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지난 주 경제 수치가 금리 인하를 예상할 정도로 둔화된 반면 경기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닌 거래자들이 선호하는 ‘골디락스’영역에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NVDA)는 바클레이즈에서 목표 주가를 올리면서 2.5% 상승한 9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S&P 500 기준으로 작년 10월 말이후로 미국 주식 가치가 12조달러(1경6,300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된 배경은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와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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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가능성에…국제유가 하락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평화 협정을 중개하려는 노력을 평가하면서 국제 유가는 2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들어섰다. 이 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 NYMEX)시장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7% 하락한 배럴당 83.24달러를 기록했다. 6월 결제분 브렌트유도 ICE유럽 선물거래소에서 0.7% 하락한 배럴당 88.91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당분간 라파 침공을 보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가자지구를 방문해 휴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원유는 OPEC+의 공급 삭감과 세계 석유의 약 3분의 1을 공급하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오른 가운데 지난 주 WTI 원유는 2%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2.5% 올랐다. 이달 초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직접적인 대결에 대한 우려로 프리미엄이 더 높아졌다. 한편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미뤄지면서 수요 전망이 약화된 것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S 글로벌 리스크 관리의 연구 책임자 아르네 로만 라스무센은 “연준 회의와 재고 데이터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중동에서 휴전이 임박하면 유가의 위험 프리미엄이 추가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디젤 및 난방유도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최근 몇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