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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3개월간 36% 급등…"유가 향방 중국 수요에 달렸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발표 이후 유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마이크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에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요동치고 있다. 2020년 주요국의 ‘셧다운’으로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고,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유가 상승세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인플레이션과 맞물리며 글로벌 경기에 최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줄어들지 않는 수요, 중국이 관건올해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유가가 급상승한 이유는 이달 들어 사우디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하루 130만 배럴 감산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중국 경기가 정부의 부양 노력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브라질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렸지만 전체적인 공급 감소를 막지 못했다. 중국의 항공유 사용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40% 수준에 머물고 있어 향후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유가가 더 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음에도 최근까지 승용차와 화물차 등에 쓰는 경유·휘발유와 여객기에 사용하는 항공유 등 유류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최근 원유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을 앞지르는 백워데이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다.국제에너지기구(IEA)의 이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원유 수요는 올해 하루 평균 1억180만 배럴로 지난해 하루 9990만 배럴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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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국제유가…일부 현물 100달러 돌파
국제 원유 가격의 벤치마크(기준)인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연일 오르고 있다. 일부 유종의 현물 가격은 이미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에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한 여파다. 국제 유가가 단기 급등하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WTI 선물은 0.78% 오른 배럴당 91.4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역시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6월 이후 약 3개월 동안 30% 이상 급등했다.일부 고품질 저유황 경질유는 현물시장에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나이지리아 콰이보에 원유는 이날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콰이보에유는 브렌트유 가격에 배럴당 4.25달러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다. 아제르바이잔의 아제리 라이트 원유도 지난주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수급 불균형이 유가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지난 5일 연말까지 감산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력망 붕괴로, 리비아는 대홍수가 발생해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15일 발표한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자 원유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에드 모스 씨티그룹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정학적·기술적 요인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얼마간은 100달러 이상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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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속 Fed의 선택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은 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Fed가 추가 긴축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로 이날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1.4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월가에선 Fed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9일 0시 기준 99.0%를 나타냈다.다만 투자자들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Fed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랐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7월 상승률(3.2%)보다 0.5%포인트 뛰었고 시장 전망치(3.6%)보다 0.1%포인트 높았다.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 등으로 국제 유가가 3개월 새 30% 가까이 치솟은 탓이다. 그럼에도 월가에서 9월 FOMC가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는 것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둔화세를 보여서다.하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떨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럴 경우 Fed는 다시 한번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게 되면 추가 긴축 필요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경제학자 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0%가량이 Fed가 최소 한 번 이상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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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금리 위크…급등하는 유가, Fed 선택에 영향 미치나 [박신영의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은 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Fed가 추가 긴축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로 이날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91.4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센트(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월가에선 Fed가 9월 FOMC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9일(현지시간) 오전 0시 기준 99.0%를 나타냈다.다만 투자자들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Fed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를 예의주시 중이다. 실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랐다고 발표했다. 7월 상승률(3.2%)보다 0.5%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3.6%)보다 0.1%포인트 높았다.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 등의 이유로 국제 유가가 3개월 새 30% 가까이 치솟은 탓이다. 그럼에도 월가에서 9월 FOMC가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는 것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둔화세를 보여서다.하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떨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남아있다. 그럴 경우 Fed는 다시 한번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경우 추가 긴축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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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알래스카 유전 개발 취소…유가에 큰 영향 안 줄 것"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알래스카 유전 개발을 취소하면서 최근 고공행진하는 국제 유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알래스카 시추 금지가 유가 상승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전문가들은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전날 미 내무부는 알래스카에 있는 국립북극야생동물보호구역 부지 7곳에 대해 원유 가스 시추 용도로 10년 임대한 결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결정을 전면 뒤집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직면한 지역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알래스카 시추 금지로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치솟던 유가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전문가들은 시일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번 금지 조치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드릭 드 한 가스버디의 석유 분석 책임자는 “금지 조치 이전에 이미 시추가 제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해가 갈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대부분의 석유회사들이 시추가 취소될 것을 예상하고 입찰에 부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많은 회사들이 이 지역에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는 이곳을 떠났다. 그는 “시추할 전력, 원유를 운반할 파이프라인, 도로 등 석유를 시추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부족하다” 덧붙였다.이번주 초에 발표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결정은 브렌트유를 10개월 만에 배럴당 91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렌트유는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원유로 북해에서 생산된다. 연일 치솟던 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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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3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가 0.5% 상승, 달러화가 올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수익률은 5bp 상승한 4.2%를 기록했다. 노동절 연휴를 끝내고 개장한 뉴욕 증시에서 S&P500은 0.2%,다우존스 평균지수는 0.1%, 나스닥 지수는 0.3% 하락으로 출발했다. 지난주 S&P 500은 투자자들이 금요일에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6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말까지 석유 감산을 연장한다는 소식으로 브렌트유가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까지 상승했다. 거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BX)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엔비(ABNB) 가 S&P500 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각각 3.4%, 6.9%씩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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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더 오른다"…정유주 '들썩' 항공주 '털썩'
국제 유가가 지난해 11월 후 최고치까지 오르자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정유 업종은 최근 정제마진 급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고 있다. 반면 석유 제품 수입 비중이 큰 항공·전력 업종은 하반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 한 달 새 두 배 급등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두 달간 19.04%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7만6900원이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과 GS의 주가도 각각 6.87%, 7.60% 상승했다.최근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정유주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 선물 가격은 40센트 상승한 배럴당 85.9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6일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최근 석 달간 22% 급등했다.최근 유가 상승세에는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이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는 올 7월부터 원유 생산을 하루 100만 배럴 줄였다. 러시아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3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이 연말까지 연장된다면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힘입어 정유사의 수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개선됐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12.7달러로 집계됐다. 7월 6.6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약 두 배로 뛰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463억원으로 한 달 전 3684억원보다 21.1% 높아졌다. SK이노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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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때가 됐는데…유가 급등세에 곱버스 몰려간 개미 '울상'
국제유가가 수개월 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유가 하락을 예상한 개인 투자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인버스2X' 상장지수증권(ETN)을 찾은 투자자도 적지 않았는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고유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급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4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선물 가격은 40센트 상승한 배럴당 85.9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 급등기에 개인 투자자는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7월 3일부터 2개월 동안 원유 인버스 ETF를 48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원유 ETN 상품에도 많은 투자 자금이 모였다. '인버스 2X' 상품은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두 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곱버스'로 불린다. 반대로 값이 오르면 두 배의 손실을 떠안게 된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7월 3일부터 이달 5일까지 2개월 간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상품을 591억원 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에도 개인 투자자금 179억원이 몰렸다.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원유 곱버스에 투자한 개인 대부분은 손실권에 머무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ETF 시장의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7월 3일 이후 2개월 간 18.91% 하락했다. 'TIGER 원유선물인버스(H)'의 수익률(-19.03%)도 이와 비슷했다. 같은 기간 ETN 시장의 인버스 2X 상품은 35% 정도 하락해 낙폭이 더 컸다. 시장에서는 원유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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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조정 끝났나…일제히 '뱃고동'
최근 조정을 받은 조선주들이 금리 불확실성 해소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함께 올랐다.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9.08% 오른 1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한국조선해양(7.69%), 삼성중공업(4.63%), 현대미포조선(5.93%) 등도 상승 마감했다. 최근 2조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주가가 연일 하락했던 한화오션도 7.57% 오르며 11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2개 조선업종 중 19곳이 상승했다. 조선업종은 평균 7.21% 올랐다.전문가들은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타면서 조선주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고유가 수혜주인 기계·조선업종이 혜택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최근 들어선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조선가지수가 올초부터 36주 연속 상승하고 있고, 하반기 탱크선 발주 기대가 생기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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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었나…조선주 일제히 반등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조선주들이 금리 불확실성 해소와 국제유가 상승에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9.08% 오른 1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한국조선해양(7.69%)과 삼성중공업(4.63%), 현대미포조선(5.93%) 등도 상승 마감했다. 최근 2조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주가가 연일 하락했던 한화오션도 7.57% 오르며 11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22개 조선업종 중 19개 회사가 상승하며 조선업종은 평균 7.21%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잭슨홀 미팅으로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국제유가가 하방경직성이 생기며 조선주가 재조명받았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며 유가 상승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날 기계·조선 업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지난주 조선주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호재는 없지만 신조선가 지수가 올 초부터 36주 연속 상승하고 있고, 하반기 탱크선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조선가 지수는 조선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아질수록 선박 건조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이달 신조선가 지수는 173포인트(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8월의 89% 수준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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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중국둔화 우려로 3일 연속 하락세
중국의 경제 둔화 및 석유 수요 감소 우려로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여온 국제 유가가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2% 하락한 배럴당 78.71달러를 기록했다. 벤치마크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1.2% 하락한 배럴당 83.06달러에 거래됐다. ING의 원자재 전략가인 워렌 패터슨과 에와 만테이는 “유가 상승세는 현재로선 힘이 빠졌다”고 말했다. “중국의 거시적 문제와 미국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원유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부동산 및 금융 부문의 문제가 석유 수요 약세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달러의 전반적 강세도 유가에는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석유 거래는 달러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다른 통화 사용자에게는 상품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어 석유 거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편 사우디가 석유가격을 올리기 위해 감산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란은 하루에 약 40만 배럴씩 증산, 하루 290만 배럴(mbd)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2018년 말 이후 최고치 생산을 기록했다고 ING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ING 분석가들은 "전쟁 이후 러시아의 증산에 맞춰 이란도 석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이를 이용했다"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이 날 원유 가격이 7월에 15% 상승한 이후 8월 들어 하락세를 보였지만 원유 가격이 여전히 대부분의 자산을 능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말 브렌트유 배럴당 86달러 목표는 당초 강세 전망에서 엇갈리는 수준으로 바뀌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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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월이후 최고 수준에서 소폭 내려
국제 유가가 지난 주말 4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상승폭이 다소 주춤해졌다. 7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계약분은 전 거래일보다 1.2% 하락한 배럴당 81.93달러,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85.34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최근 한달 사이에 10% 이상 상승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의 지속적인 감산, 동시에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호황이고 미연준이 곧 금리 인상을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가 수요 전망을 높이고 있다.중국 경제가 내년부터는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의 급등으로 오름세는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주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9월에 하루 30만 배럴씩 수출을 줄이겠다고 밝혔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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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곡물가 '들썩'…다시 고개드는 인플레 공포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수급 여건이 빡빡해진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수출항 주변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오는 10일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1.56% 오른 배럴당 82.82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6주 연속 상승하며 장중 배럴당 63.5달러였던 5월 초에 비해 석 달 만에 30%가량 올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물 가격도 6주째 오르며 이날 배럴당 86.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으로 모두 지난 4월 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의 긴축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산유국이 감산에 나선 것이 유가가 상승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일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다음달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도 원유 수출을 하루 30만 배럴 줄일 방침이다.4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흑해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의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를 공격한 것도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노보로시스크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2%를 수출하고 있다. 셰브런과 엑슨모빌 등이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산 원유도 하루 150만 배럴가량이 노보로시스크를 통해 수출되고 있다. 러시아 해상무역의 17%를 차지하는 노보로시스크는 곡물 수출의 중심지기도 하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밀 선물 가격이 2.8%가량 급등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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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확전·OPEC 감산에 유가 고공행진…"100달러 돌파"전망도
국제 유가가 6주째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긴축 종반부에 접어든 데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로 원유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다.산유국의 감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이 원유값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수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수급 여건 악화 속 전쟁까지 겹쳐올 들어 국제 유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1분기에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몇 번 넘기긴 했지만 4월 말 이후엔 80달러 아래를 유지했다. 5월 4일엔 장중 배럴당 63.5달러로 떨어지기도 했다.국제 유가는 6월 하순 상승세로 전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감산 계획을 발표한 직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6월 OPEC+ 회의를 거쳐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씩 원유 생산을 감축했다. 러시아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30만 배럴 줄이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지난 3일 기존 감산 기조를 최소한 다음달까지 이어가겠다고 보조를 맞췄다.원유 공급은 줄었지만 수요는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고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기름값 상승을 촉발하는 요인이 됐다. 우크라이나는 4일 원격조종 무인정(드론 보트)을 이용해 크림반도 인근 해협에 있던 러시아 유조선을 공격했다. 전날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흑해 주요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에 있는 러시아 군함을 공격했다. 노보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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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감산 '자충수' 되나…"올해 성장률 -1% 떨어질 수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대대적인 감산을 결정했지만, 국제 유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올해 성장률이 1%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연말까지 원유 감산을 유지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1%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만약 사우디가 9월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 성장률은 -0.1%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우디가 실제로 올해 -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 이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아르헨티나(-2.2%) 다음으로 최악의 성적표가 될 수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인 장미셸 살리바는 "사우디의 감산에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사우디는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해 8.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시작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고,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 들어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8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거래일인 7일 기준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사우디는 유가를 떠받들기 위해 대대적인 감산을 결정했지만,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다.특히 사우디는 지난달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정례 장관급 회의에서 나 홀로 하루 100만 배럴(bpd)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이달부터 약 1000만 배럴에서 900만 배럴로 감소한 상황이다. 사우디는 이 조치를 8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일부 분석가들은 2024년까지 감산을 유지하더라도 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