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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물 美 국채 5.1%…증시 선물도 하락 출발

    10년물 美 국채 5.1%…증시 선물도 하락 출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수준인 5%를 넘어선 가운데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선물은 하락으로 조심스러운 출발을 예고했다. 블룸버그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S&P 500 선물과 다우존스 산업평균 선물은 지난 주말보다 각각 0.3% 하락했고 나스닥 100 선물은 0.4% 떨어졌다.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이 날 9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해 5.014%를 기록했다. 미국채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요인은 세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지난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복력있는 미국 경제로 인플레이션 위협이 재부각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충당을 위해 채권매각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가세했다.중동 긴장에 따른 안전도피처 수요도 지속돼 국채 수익률은 4월 이후 주간 단위로 가장 큰 상승을 기록했다. 금요일에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86.89포인트(0.9%) 하락한 33,127.28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53.84 포인트(1.3%) 하락한 4,224.16에, 나스닥 종합 지수는 202.37포인트(1.5%) 하락한 12,983.81에 마감했다. 지난 주 나스닥은 3.2% 떨어졌고 S&P 500은 2.4% 하락했다. 채권수익률 상승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대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우려됐던 이스라엘의 가자 지상전 개시가 늦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WTI(서부텍사스중질유)는 배럴당 87.38달러로 0.8%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6% 하락한 91.64%를 기록했다. 트로이 온스당 2,000달러라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가격을 앞두고 있던 금은 전 세션보다 0.2% 하락한 1,989.9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알파벳(GOOGL)과 메타 플랫폼(META), 아마존(AMZN) 등 빅

  • 가자 병원 폭발에 아랍의 분노…국제유가 3% 넘게 올랐다

    가자 병원 폭발에 아랍의 분노…국제유가 3% 넘게 올랐다

    가자시티 남부의 한 병원에서 치명적인 폭발로 5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아랍 일대에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가 확산되면서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 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2.74달러(3.1%) 오른 89.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12월 인도분도 3.1% 오른 배럴당 92.78달러로 다시 90달러를 넘어섰다. 마켓워치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전 날 밤 가자 시티의 병원에서 폭발이 발생해 사망자가 무려 500명이상으로 늘었다고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가 밝혔다. 하마스는 이 폭발의 책임을 이스라엘군에 돌렸고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에 본부를 둔 무장세력의 로켓발사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랍 지역에 분노가 퍼지자 요르단은 이 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예정됐던 아랍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호세인 아미랍돌라얀 이란 외무장관은 수요일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중단하고 대사들을 추방할 것을 촉구했다. OIC는 이 날 제다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한편 가자 시티의 병원 폭발로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요르단, 터키, 튀니지, 레바논 등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대사관 및 영사관에 대한 시위가 촉발됐다. 라보 리서치의 수석 거시 전략가인 벤자민 픽턴은 이 날 메모에서 “이 비극으로 이란이 ‘전례없는 분노’의 날을 발표하는 등 이란과 헤즈볼라로 사태가 고조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한 이후 이란이 분쟁에 개입하면 석유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현재 유가를 움직이는 가장

  • 석유 시장에 베네수엘라 카드 등장…유가 등락

    석유 시장에 베네수엘라 카드 등장…유가 등락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으로 흔들린 석유 시장에는 또 다른 두 개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유가 상승 방향에 이란의 개입 여부라는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면 세계 최대 매장량을 가진 베네수엘라라는 카드는 유가를 하락시키는 쪽에 자리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날인 16일 베네수엘라가 곧 생산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브렌트유가 9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이란의 생산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또다시 부각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의 생산 모두 불확실성이 가득한 영역이다. 베네수엘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석유 매장량이 많은 나라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석유 산업의 생산과 투자가 억제된 상태이다. 현재 이 나라는 하루에 약 40만 배럴 정도만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전 날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정부가 내년에 국제적으로 모니터링을 받는 선거를 치르겠다는 약속과 관련된 제한을 완화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곧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와 석유 생산의 회복으로 받아들여졌다. 협상이 성사되도 베네수엘라가 생산량을 늘리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석유 거래자들은 이를 미래의 석유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현재 전세계 석유 생산량은 하루 약 1억배럴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확대되고 이란이 개입하면 이란의 석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때문에 수년간 미국의 제재를 받

  • '이란 개입' 최악 사태땐…"유가 150弗 넘고 세계 GDP 1%P 하락"

    '이란 개입' 최악 사태땐…"유가 150弗 넘고 세계 GDP 1%P 하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장하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란 개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고,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1.7%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우려로 지난 13일 국제 유가는 5% 넘게 급등했다. “세계 생산 1조달러 증발 위험”이날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은 5.69% 오른 배럴당 90.89달러로 마감하며 3일 이후 다시 배럴당 90달러대에 진입했다. 5.77% 오른 서부텍사스원유(WTI)와 함께 올 4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이란의 참전 가능성이 짙어질수록 유가는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이날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전개 방향을 △이스라엘-하마스 간 국지전 △이스라엘-이란 대리전 △이스라엘-이란 직접전쟁 등 세 가지로 분류하고 각 시나리오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여파를 예측했다.최악의 경우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 충돌이다. 이란은 산유국인 데다 유사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 호르무즈해협의 하루 원유 수송량은 글로벌 수송량의 20%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발발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64달러 오르고, 그 여파로 내년 세계 인플레이션율이 1.2%포인트 올라 6.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전쟁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이란 전쟁 시 내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내년 세계 GDP 증가율 전망치는

  • IMF "유가 10% 상승시 1년 후 인플레 0.4%P 높아져"

    IMF "유가 10% 상승시 1년 후 인플레 0.4%P 높아져"

    IMF의 기타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유가 급등을 초래하는 규모로 확대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세계 경제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IMF의 모델링 결과 국제 유가가 10% 상승하면 1년후 전세계 인플레이션 0.4% 포인트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생산량도 0.15% 포인트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이 직면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이미 어려운 환경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분쟁이 다른 국가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동 국가들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은 매우 광범위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또 중국 경제와 관련, 부동산 부문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시장 무반응에 일부 분석가 "확전 위험이 반영 안됐을 뿐"

    시장 무반응에 일부 분석가 "확전 위험이 반영 안됐을 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에도 주가는 오르고 유가는 이틀째 하락하면서 주요국 시장이 거의 반응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확전 위험이 있으며 위험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NY멜론의 분석가들은 전쟁이 연장되면 석유공급 중단 우려가 커지고 금과 달러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가는 월요일에 4% 급등한 뒤 후속 세션에서 하락했고 금 가격은 무력충돌이후 상승폭이 1%에 불과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13bp 하락했으나 분쟁보다는 미국 금리 정책의 영향으로 보인다.BNY 멜론의 시장 전략 및 통찰 책임자인 밥 새비지는 이스라엘은 예산과 GDP에 여유가 있어 8주 이상 “장기 전쟁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세계 시장이 유가 상승과 국방비 지출 증가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아직 완전히 평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결과로  전 세계적으로 군사비 지출을 늘리면 그 결과 저축은 줄어들고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세계 군비 지출은 8년 연속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2조2,400억달러(3,000조원)를 기록했다. 또한, 모스크바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750억달러(100조원) 이상의 지원을 보냈다. 인플레이션 압력 외에도 하마스를 지원해온 이란이 연루되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서방 국가에서 이러한 사실이 확인되면 전쟁 확대가 임박할 것이며 이로 인해 시장은 위험 회피 모드로 전환될 수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에도 유가 폭등 없는 이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에도 유가 폭등 없는 이유

    과거 중동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 전통적으로 유가가 바로 폭등했다.  그러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후 처음으로 열린 9일(현지시간) 시장에서 유가는 한 때 5% 가까이 급등했으나 곧 상승폭이 줄었고 오늘은 한 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과거와 달리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중동 국가간 역학이 크게 변했다. 미국의 전략비축량(SPR)은 과거보다 절대 분량이 많다. 따라서 중동 분쟁과 유가의 움직임도 50년전 1차 오일쇼크 때와는 전혀 다르게 움직일 것으로 다수의 외신들이 전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장에서 무력충돌 후 거래 이틀째를 맞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과 벤치마크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안정돼 동부표준시로 오전 6시 전후 거래에서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배런스 칼럼에 따르면 에너지 시장의 상황은 1973년 욤 키푸르 전쟁이 발생한 50년전 1차 오일쇼크때와 많이 다르다. 그 때는 여러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항의하여 석유금수조치에 들어갔다. 유가는 이후 3개월사이 4배가 올랐고 분쟁이 해결된 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유혈 사태도 과거의 위기만큼 충격적이며 더 많은 폭력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ING의 분석가 워렌 패터슨은 “최근 상황이 석유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비슷한 의견을 낸 분석가들이 많다. 석유 거래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초기를 제외하고는 지난 18개월 동안 지정학적 이유로 가격 상승이나 하락에 베팅하는 것을 경계해 왔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석

  • 국제 유가 5%대 급락…고금리, 경제 전방위에서 수요 파괴

    국제 유가 5%대 급락…고금리, 경제 전방위에서 수요 파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차입비용 증대에 따른 경기 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다. 원유부터 주택 구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수요 파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84.2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1달러(5.6%) 급락했다.. 지난 8월 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일 종가보다 5.11달러(5.6%) 내린 배럴당 85.81달러로 장을 마쳤다.유가 급락 원인은 경기 둔화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고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발언을 연일 내놓으면서 시장도 이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연말까지 감산을 지속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유가 하락 흐름을 막진 못했다.고금리로 주택 수요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주택 매매 건수가 줄면서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모기지 신청 지수는 지난주에 앞선 주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했다.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하이일드 채권 투자금액도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중이다. JP모간 체이스에 따르면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서는 지난 2일 7억1700만 달러에 이어 3일 8억16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우량 기업도 안전한 상황은 아니다. 최근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미 국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 회사채 금리는 더 높이 오르고 있다. 안정성이 높은 회사채

  • 미국 채권수익률 급등 영향…국제 유가 하락

    미국 채권수익률 급등 영향…국제 유가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로 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90.40달러로 0.6% 하락했다. 가격은 3개월 전보다 여전히 18% 높다. 미국 표준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88.57달러로 0.7% 하락했다.마케워치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채권 수익률 급등으로 차입 비용이 높아져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이 날 유가가 하락했다. 전 날 신규일자리가 2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는 보고서 등 경제 데이터가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OPEC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OPEC의 생산량 감축에 더해 자발적인 추가 감산에 합의한 이후 국별 생산량 할당량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만약 수요 전망이 어두워져도 공급을 제한하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자금 및 시장책임자인 수산나 스트리터는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경우 미국이 하드랜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최근 세션에서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국제유가 요동…150달러 vs 80달러 전망 '극과 극'

    국제유가 요동…150달러 vs 80달러 전망 '극과 극'

    국제 유가가 3개월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88.8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97달러(-2.17%) 하락했다. 지난 6월 중순 배럴당 67달러 선에서 지난달까지 30% 이상 급상승해 93.7달러까지 올랐던 WTI 가격은 최근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고유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수요 측면에선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예상과 각국의 긴축으로 경기가 급락할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이 나온다. 공급 쪽에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관건이다. 친환경 에너지 공급이 지지부진하면 원유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에 좌지우지될 수 있다. 탄소중립을 염두에 둔 서방 석유기업들이 최근 수년간 투자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배럴당 150달러 머지않았다”연말까지는 유가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의 경기 흐름이 양호한 데다 중국의 수요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석유 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은 중국의 하반기 항공유 소비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여행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해외여행 예약은 지난해에 비해 20배 가까이 늘었다.공급 측면에선 사우디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10개 산유국의 감산이 최대 변수다. 사우디는 하루 최대 생산량이 1225만 배럴에 달하지만 지난 8월 생산량은 하루 평균 898만 배럴에 불과했고, 최소 연말까지 감산을

  • 미국 최대 셰일기업의 경고…"증산 없인 유가 150달러 간다"

    미국 최대 셰일업체 중 한 곳인 콘티넨탈리소시스의 더그 롤러 최고경영자(CEO)가 미 정부가 더 많은 양의 셰일오일 시추에 나서지 않으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최고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롤러 CEO는 26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노스다코타의 바켄, 텍사스의 이글포드 등 경쟁 지역에서와 같이 퍼미안 분지에서의 원유 생산량도 언젠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이 같은 관측을 내놨다. 텍사스 남부에 있는 퍼미안 분지는 미국 내 최대 셰일 오일 생산지 중 하나로 꼽힌다.그는 “(셰일오일에 대한) 새로운 탐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배럴당 120~150달러 수준의 국제 유가를 보게 될 것”이라며 “신규 시추를 장려하는 정책이 없다면 더욱 강한 유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유가와 관련된) 시스템 전체에 충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롤러 CEO는 다만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서더라도 원유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릴 계획은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현금 흐름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매우 신중하게 투자하고 있다”며 “투자를 늘려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생산하는 것은 우리가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이 아니다”고 언급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셰일오일 유전에서의 생산량은 지난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셰일오일 생산량이 오는 10월까지 3개월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셰일오일업계 임원들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증산을 허용해달라고 일관되게 요구해 왔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이유로 석유산업에 규

  • "증산 없이는 유가 150달러로 치솟는다"…美 셰일업계의 경고

    "증산 없이는 유가 150달러로 치솟는다"…美 셰일업계의 경고

    미국 최대 셰일업체 중 한 곳인 콘티넨탈리소시스의 더그 롤러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 정부가 더 많은 양의 셰일오일 시추에 나서지 않으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고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롤러 CEO는 26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노스타코타의 바켄, 텍사스의 이글포드 등 경쟁 지역에서와 같이 퍼미안 분지에서의 원유 생산량도 언젠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이 같은 관측을 내놨다. 텍사스 남부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는 미국 내 최대 셰일 오일 생산지 중 하나로 꼽힌다.그는 “(셰일오일에 대한) 새로운 탐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배럴당 120~150달러 수준의 국제유가를 보게 될 것”이라며 “신규 시추를 장려하는 정책이 없다면 더욱 강한 유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유가와 관련된) 시스템 전체에 충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롤러 CEO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서더라도 원유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릴 계획은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현금 흐름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매우 신중하게 투자하고 있다”며 “투자를 늘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을 생산하는 것은 우리가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셰일오일 유전에서의 생산량은 지난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셰일오일 생산량이 오는 10월까지 3개월 연속 후퇴할 것으로 예측한다. 셰일오일 업계 임원들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증산을 허용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정

  • "브렌트유 120弗 땐 세계 성장 직격탄"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로 급등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은행 JP모간체이스는 전날 보고서를 내고 공급 감소가 심화하면 브렌트유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간의 예측대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로 치솟는다면 올해 들어 국제 유가 상승률은 60%가 된다.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국제 유가 60% 상승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전에만 목격되는 유형의 충격”이라고 덧붙였다.JP모간은 국제 유가가 이 수준으로 급등하면 연말까지 세계 인플레이션율이 거의 6%까지 오르고, 향후 2개 분기 동안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1.3%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는 건 극단적인 시나리오고, 연말까진 86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JP모간 "유가 120달러까지 가면 세계 성장 타격"

    JP모간 "유가 120달러까지 가면 세계 성장 타격"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 당 12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으며, 세계 경제 성장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JP모간 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공급 감소 등의 이유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렇게 되면 유가는 올해 들어 60% 수준으로 치솟은 게 된다. JP모간 전략가들은 “유가가 60% 오르는 것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 전에만 목격되는 유형의 충격”이라고 덧붙였다.JP모간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연말까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거의 6%까지 오르고 향후 2개 분기 동안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1.3%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간은 특히 최근 유가 급등과 관련해서 원인 가운데 4분의 3은 공급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조치를 최근 연장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4분의 1은 예상치 못한 석유 수요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간은 “지난 한 달 동안 유가가 27% 상승하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며 “향후 몇 달 간 석유 공급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유가 120달러 돌파는 극단적인 경우이며, 연말까진 86달러 수준으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골드만삭스도 12개월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93달러에서 100달러로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에서 원유를 예년보다 적게 생산하는 반면 수요는 계속 늘고 있어서다. JP모간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2분기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풀기 시작하지만, 다른 OPEC+ 회원국들의 감산은 1년 내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앞서 정

  • 국제 유가, 감산 효과로 3개월새 25% 상승

    국제 유가, 감산 효과로 3개월새 25% 상승

    국제 유가는 19일(현지시간) 사우디와 러시아의 지속적 감산에 의한 공급 압박 징후로 3주 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벤치 마크 브렌트유는 배럴당 95.26달러로 전 날보다 0.9% 상승했다. 미국의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1.5% 상승한 배럴당 92.86달러를 기록했다. 가격은 지난 3개월간 약 25% 상승했다.마켓워치에 따르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인 감산을 4분기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힌 후 국제 유가는 이미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석유업체 셰브론(CVX)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워스는 전 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의 반등은 이번 달에는 금리 인상을 쉬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미 연준에는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석유에 대한 수요는 유럽과 중국의 경제 둔화가 전망되면서 향후 몇 달간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둔화는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지속적인 감산에 의한 공급 압박이 수요 감소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