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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체 우려 완화·중동 긴장…국제유가, 5일 연속 상승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12일(현지시간) 국제 원유 가격이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날 유럽시장에서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으로 오전 9시경 브렌트 원유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9% 상승한 배럴당 80.3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선물도 1.2% 오른 77.72달러에 거래됐다.IG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지난주 예상보다 좋은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가격이 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의 하마스와 헤즈볼라 핵심 지도자 암살에 대해 이란이 언제 복수에 나설지에 대한 불안도 가격지지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G 상품 연구 책임자 워런 패터슨은 "원유 시장이 이란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또 주말에 가자 지구 학교단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9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후 하마스의 휴전회담 참여가 불투명해진 것도 지정학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3.7% 상승했고, WTI는 미국 경제 지표와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증가로 4.5% 올랐다.지난 주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도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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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株, 여객·화물 '환상의 콤비'…주가 우상향 랠리
이달 들어 항공주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항공화물 역시 높은 운임 수준과 물동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유가에 대한 우려도 서서히 해소되는 분위기다.11일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0.91% 오른 2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이후 이날까지 8.58% 상승했다. 기간 동안 개인은 368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24억원, 249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같은 기간 항공주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7.08%)을 비롯해 진에어(6.17%), 티웨이항공(5.04%) 제주항공(1.78%)과 에어부산(0.93%) 등 항공주 대부분이 올랐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을 제외한 항공4사가 모두 코스피지수 상승률(2.65%)을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올 1분기 항공사들은 고환율·고유가에도 국제선 여객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3조82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361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매출 역시 각각 28%, 18% 늘었다. 진에어는 영업이익이 16% 증가했다.업계는 항공업 비수기로 불리는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 휴가 시즌 해외여행 수요와 항공화물 물동량이 늘고 운임 인상 등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은 564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97.9% 수준을 회복했다. 5월 인천국제공항 화물 수송실적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했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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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감산 연장에도 국제유가 큰 폭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2025년까지 연장하되 올해 하반기에 일부 자발적 감산을 해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 원유 선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7% 크게 하락한 배럴당 74.94달러에 거래중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 브렌트유도 ICE 유럽 선물거래소에서 2.1% 하락한 79.39달러로 8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FXTM의 시장분석가인 루크맨 오투누가는 올해 중국 수요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OPEC+가 전 날 회의에서 감산의 일부를 단계적으로 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며 수요 전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는 유가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8개국이 6월 말 만료 예정이었던 하루 총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산은 9월까지 유효할 예정이지만, 산유국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 감산을 늦추거나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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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기대속 미국증시 상승출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연준 연사들의 연설이 예정된 금주 첫 거래일인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보합세로 출발해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20분 현재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S&P500(SPX)은 0.3% 오른 5,320.7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지난 금요일 4만포인트를 넘어선 다우존스 산업평균(DJIA)은 40,030포인트로 또 다시 최고치 도전에 나섰다. 나스닥(COMP)은 16,797로 0.6%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오른 4.435%를 기록했다.국제 유가는 이란 대통령의 사망으로 중동 지역에 새로운 긴장감이 감돌면서 소폭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0.5% 상승한 배럴당 84.44달러,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도 0.6% 오른 80.67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번 주초에 여러 명의 연준 고위관리들이 연설한 예정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이 최근 금리 인상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이후 매파 발언은 돌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다. 시장이 계속해서 강세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모건 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지난 주 경제 수치가 금리 인하를 예상할 정도로 둔화된 반면 경기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닌 거래자들이 선호하는 ‘골디락스’영역에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NVDA)는 바클레이즈에서 목표 주가를 올리면서 2.5% 상승한 9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S&P 500 기준으로 작년 10월 말이후로 미국 주식 가치가 12조달러(1경6,300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된 배경은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와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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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가능성에…국제유가 하락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평화 협정을 중개하려는 노력을 평가하면서 국제 유가는 2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들어섰다. 이 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 NYMEX)시장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7% 하락한 배럴당 83.24달러를 기록했다. 6월 결제분 브렌트유도 ICE유럽 선물거래소에서 0.7% 하락한 배럴당 88.91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당분간 라파 침공을 보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가자지구를 방문해 휴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원유는 OPEC+의 공급 삭감과 세계 석유의 약 3분의 1을 공급하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오른 가운데 지난 주 WTI 원유는 2%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2.5% 올랐다. 이달 초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직접적인 대결에 대한 우려로 프리미엄이 더 높아졌다. 한편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미뤄지면서 수요 전망이 약화된 것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S 글로벌 리스크 관리의 연구 책임자 아르네 로만 라스무센은 “연준 회의와 재고 데이터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중동에서 휴전이 임박하면 유가의 위험 프리미엄이 추가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디젤 및 난방유도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최근 몇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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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물가…휘발유값 5개월 만에 최고
고유가 영향 등으로 수입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지수(잠정)는 137.85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올해 1월(2.5%)과 2월(1.0%)에 이어 석 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광산품(1.0%)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0.9% 상승한 가운데 중간재와 자본재도 각각 0.4%, 0.1% 올랐다. 소비재만 0.2%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수입물가지수를 밀어올린 가장 큰 요인은 국제 유가로 분석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2월 배럴당 80.88달러에서 지난달 84.18달러로 4.1% 상승했다. 고유가 여파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의 가격이 순차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별로는 원유가 4.0%, 나프타는 1.9% 올랐다. 커피도 4.7% 상승했다.최근 유가 강세에 더해 환율까지 급등(원화 가치 하락)하면서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전날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691.52원으로 작년 11월 13일(1691.87원) 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10원50전 오른 1394원50전으로 마감했다. 한은은 유가와 달러화 강세가 반영되는 다음달엔 수입물가가 더 큰 폭으로 뛸 수 있다고 예상했다.박상용/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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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불안·소비 호조에 美 국채금리 급등…공포지수는 5개월 만에 최고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소비지표마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미국의 강한 경제 상황과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에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개월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1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3%%포인트 오른 연 4.63%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국채금리를 자극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Fed가 내년에 금리를 연 6.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우선 소비지표 가운데 하나인 미국 소매 판매의 3월 치가 전월보다 0.7% 증가한 7096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3%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소매 판매 수치는 미국 경제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한 것도 국채금리를 자극했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연내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탓이다. 이란이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하거나 아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날 뉴욕 증시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겠다고 밝힌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48.13포인트(0.65%) 하락한 37,735.11에 거래를 마감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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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가 배럴당 100달러 도달은 어려워"
골드만 삭스는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 상품 연구팀은 최근 지정학적 위기로 석유에 대한 투기적 포지셔닝이 늘면서 원유 가격이 급등했지만 브랜트유 가격이 100달러에 도달하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단 스트뤼벤이 이끄는 골드만 삭스의 상품 연구팀은 수요 전망이 상향되고 지정학적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91달러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미국, 인도의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자 거래자들이 낙관적인 입장으로 전환하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올해 석유 수요 예측을 일부 상향했다. 여기에 러시아 정유소에 대한 공격과 이스라엘-이란간 긴장 고조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도 높아졌다. 이렇게 되자 원유에 대한 투기적 포지셔닝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팀은 최근 투기적 포지셔닝을 한 거래자들은 전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국제에너지기구(IEA) 예상보다 높은 것이며 여기에는 지정학적 위험의 추가 확대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격 예측의 기본 모델에서는 지정학적 위험의 확대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OPEC+가 높은 수준의 여유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6월과 11월 감산 패키지를 발표한 OPEC+ 8개국이 추가적인 감산을 추진하기 보다는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하루 120만 배럴씩 원유 공급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 이유는 OPEC+가 감산하자 비OPEC의 공급이 늘고 대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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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弗 째깍째깍…다시 인플레 공포
국제 유가가 한 달 넘게 꾸준히 상승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직후인 작년 10월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석유·가스 시설을 집중 공격해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중동 일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란이 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고유가가 장기화하고 인플레이션 악몽이 되살아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브렌트유 5개월 만에 90달러 돌파4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달러(1.5%) 오른 배럴당 90.6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90달러를 넘긴 것은 작년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도 1.16달러(1.36%) 상승한 86.59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한 달간 WTI는 10.8%, 브렌트유는 12.3% 급등했다. 최근 유가 상승의 직접적 원인은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폭격 이후 중동 일대에 감도는 확전 위험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바레인, 이집트, 요르단, 모로코, 터키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지난달부터 유가를 밀어 올린 공급 차질 문제도 여전하다. 원유 수급 차질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인공지능(AI) 드론이 러시아의 전자 방어망을 뚫고 잇따라 주요 에너지 수출 시설을 공습하면서 빚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러시아의 석유·가스 수출 능력이 최대 14%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오는 6월 대선을 앞둔 멕시코에선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가 미국과 아시아 등의 정유사와 공급 계약을 취소하며 원유 공급을 줄이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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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6개월만에 최고치
국제 유가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글로벌 공급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면서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 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서부텍사스중질유) 5월 인도분은 배럴당 85.4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89.08달러를 기록했다.이 같은 움직임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정유소를 타격하는 등 지정학적 요인이 시장에 영향을 준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업계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피해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란과 시리아가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비난하면서 홍해를 둘러싼 석유 공급의 문제도 재부각되고 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 OPEC+는 3일(현지시간) 부터 회의를 개최한다. OPEC+는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2분기까지 하루 220만 배럴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으며 3일부터 시작되는 회의에서 이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OPEC+ 소식통이 로이터에 말했다. 올해 미국 원유 가격은 18.5% 상승했고, 브렌트유 가격은 15% 상승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는 추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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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홍해 긴장에 연이틀 상승
국제 유가는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사이의 휴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홍해 지역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전 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27일 브렌트유 선물은 0745 그리니치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7시45분경 전 날보다 0.44% 오른 82.89달러로 올랐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도 전날 보다 0.4% 오른 배럴당 77.89달러를 기록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홍해 해상 운송 중단에 대한 우려로 원유 가격이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이 홍해 지역을 오가는 상선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국제 유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 미 중부 사령부는 전 날 후티 반군이 지난 24일 아덴만에서 미 국적 유조선 톰 토르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날 하마스가 전투 중단과 포로-인질 교환을 포함한 휴전 제안 초안을 검토하고, 이스라엘이 라마단 기간에 가자지구에서 군사 활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날 러시아 당국도 소비자와 농민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당하고 정유소의 유지 관리를 위해 3월 1일부터 6개월 동안 휘발유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브렌트유와 WTI는 모두 전 날 1% 이상 상승한 채 마감했다.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요일 정책에 대한 데뷔 연설을 통해 자신도 대부분의 중앙은행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일반적으로 고금리는 석유 수요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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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260억달러 빅딜…美석유업계 M&A '붐'
글로벌 에너지업계에서 또 한 번의 초대형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미국 석유회사 다이아몬드백에너지가 경쟁사인 엔데버에너지리소시스를 260억달러(약 34조56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번 M&A로 다이아몬드백은 엑슨모빌, 셰브런을 잇는 대형 석유·가스 생산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다이아몬드백, 세계 3위 석유업체로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백은 12일(현지시간) 260억달러에 엔데버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다이아몬드백과 엔데버 주주들이 각각 합병 회사의 지분 60.5%, 39.5%를 나눠 갖는 구조다. 매각 절차는 올해 4분기께 마무리될 예정이다.이로써 글로벌 석유업계에선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약 66조원)를 넘는 초대형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다이아몬드백의 기업가치는 270억달러(약 36조원)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007년 설립된 다이아몬드백은 2012년 상장 이후 원유 생산량을 50배가량 늘리며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원유 시추업체로 거듭났다. 직전 회계연도에는 96억달러의 매출과 40억달러 넘는 이익을 거뒀다.합병 회사는 3391㎢ 규모 부지에서 하루 81만6000배럴의 석유·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슨모빌(130만 배럴), 셰브런(86만7000배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엔데버 인수에 따른 경제적 시너지 효과는 연간 5억5000만달러(약 7308억원)로 추산된다. 서부텍사스원유(WTI)의 현재 가격(배럴당 76달러)보다 훨씬 낮은 배럴당 40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석유를 캐낼 수 있게 된다는 계산에 근거해서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이아몬드백 주가는 전날보다 9.38%(14.24달러) 뛴 165.98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M&A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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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긴장 고조…국제 유가 상승
요르단 북부에서 미군 병사 3명이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29일(현지시간) 원유 선물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 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시작 이후에도 국제 유가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은 중동 분쟁과 국제 유가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 날 3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중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13센트 오른 78.14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ICE 선물거래소에서 83.71달러로 전 날 보다 0.2% 올랐다. 중국의 대규모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청산 소식으로 중국 수요 둔화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RBC 캐피털의 헬리마 크로프트 분석가는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은 이란과의 직접적 대결 우려가 높아지면서 에너지 공급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중동 분쟁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관리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최대의 석유 운송 요충지로 사태가 발전될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에 나서는 것은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타이치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분석가는 원유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대응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중부 사령부는 전 날 요르단 북동부의 미군 기지에 이란 지원 무장세력이 드론 공격을 가해 미군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 사망자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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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주, 바닥 모를 추락
정유·화학주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정제마진이 악화한 탓이다.9일 에쓰오일 주가는 0.30% 내린 6만7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3개월간 10.95% 밀렸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과 금호석유 주가도 각각 5.12%, 6.34% 내렸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6.58% 오른 점과 대비된다.국제 유가 하락세가 주가 부진을 이끌었다. 8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4.11% 내린 배럴당 70.77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작년 9월 93달러를 기록한 뒤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정유사들은 유가가 내리면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이 악화해 수익성이 떨어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06억원으로 컨센서스(4436억원)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은 3009억원(컨센서스 7124억원)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증권가에서는 정유·화학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9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도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다만 국제 유가가 반등 시점에 도달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댄 스트루이벤 골드만삭스 석유 연구 책임자는 “석유 수요는 탄탄하다”며 “중동지역의 갈등이 장기화하면 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전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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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판매가 인하로 국제 유가 4% 급락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전 아시아 인도 석유 가격을 인하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진 국제 유가는 8일(현지시간) 4% 이상 급락했다. CNBC 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 날 WTI(서부텍사스중질류) 2월 선물계약은 전 거래일보다 4.9%나 급락한 배럴당 70.17달러에 거래됐다. 벤치마크 브렌트유 3월 선물계약은 4.3% 하락한 75.32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급락세는 사우디 아람코가 전 날 아시아 고객에 대한 공급가를 2달러 인하하면서 발생했다. 사우디의 가격 인하는 중국의 수요 둔화에도 미국이 OPEC의 감산에 대응,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서 유가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OPEC 회원국들은 유가의 지나친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감산을 올해까지 연장하고 있다. 이번 분기에 하루 220만배럴을 감산할 계획이다. 프라이스퓨처그룹의 분석가 필 플린은 ″감산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것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경기 둔화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중동의 긴장 고조로 올해 첫 주에는 2% 이상 올랐으나 지정학적 위험이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속에 수요 둔화 우려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