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즈호 "유가 상승 난망…엑슨모빌·옥시덴탈 중립" 강등
미즈호 증권은 수요 둔화로 석유와 가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엑슨모빌(XOM)과 옥시덴탈석유(OXY) 를 매수에서 중립으로 각각 낮췄다. 또 엑슨모빌의 목표 주가는 종전 133달러에서 117달러로, 옥시덴탈은 72달러에서 63달러로 목표 주가도 모두 낮췄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즈호는 OPEC+가 공급을 제한해도 근본적으로 글로벌 수요가 늘지 않고 있다며 석유 대기업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이같이 내렸다. 미즈호의 분석가 니틴 쿠마르는 OPEC+가 공급을 제한해도 비OPEC 산유국의 공급이 탄력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감산의 역할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최근 국제 유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고 보이지만 국제 여행 동향과 중국 경제의 회복 여부가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유가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범위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는 홍해에서 상선 공격에 나선 후티 반군을 미국이 습격하고 이란 전함이 홍해로 발진하는 긴장 고조로 잠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반나절도 못가고 급락하면서 결국 전날까지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은 이 날 오전 유럽 시장에서 전 날 급락세에서 1% 반등한 76.68달러에 거래중이다. WTI(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도 동부표준시로 이른 오전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0.9% 오른 배럴당 71.03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하루 30만배럴을 생산하는 리비아의 주요 유전인 샤라라 유전에서 발생한 시위로 일시적인 공급 차질이 우려된데 따른 것이다. 엑슨모빌의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0.2% 하락했고, 옥시덴탈 주가는 0.2%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홍해 긴장 고조에…국제 유가 2.5% 급등했다
홍해의 긴장 고조로 중동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유럽 시장에서 오전 이른 시간에 전날보다 2.5% 급등한 배럴당 78.9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도 배럴당 73.40달러로 2.5% 올랐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들과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데 따르면 올해 브렌트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82.56달러로 지난 해 평균 82.17달러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정학적 긴장은 높아지고 있으나 글로벌 성장 둔화로 수요가 제한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CMC 마켓의 분석가 레온 리는 “홍해의 갈등 고조와 2월초에 있을 중국 춘절 기간의 수요 증가로 유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해군은 지난 달 31일 홍해에서 머스크 컨테이너 선박을 공격하던 후티 반군들을 격퇴해 후티 선박 3척을 침몰시키고 무장 세력 10명을 사살했다. 후티 반군을 지원해온 이란의 군함이 이후 홍해로 향했다고 이란 언론이 전 날 보도했다. 홍해의 무력 분쟁이 확대될 경우 홍해와 걸프만 호르무즈 해협 등 석유 운송에 중요한 수로가 폐쇄될 수 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중동과 인도에서 유럽으로 디젤과 제트 연료를 운반하는 유조선 최소 4척이 홍해를 피해서 아프리카 희망봉 항로로 항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홍해 상황에도 국제 유가 안정세로 돌아서
중동 긴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 날 상승했던 국제 유가는 일부 해운회사들이 홍해 통행 재개에 나서는 가운데 27일(현지시간) 안정세로 돌아섰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이 날 그리니치 표준시로 오전 9시에 전날보다 0.6% 하락한 배럴당 80.37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6% 하락한 75.0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전 날 홍해에서 컨테이너선에 대한 드론 예멘 후티 반군의 새로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으로 긴장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후티 반군은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공격한데 대한 대응이라며 홍해 입구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을 공격해왔다.후티 반근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와 프랑스의 CMA CGM 등 대형 해운회사들은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군 태스크포스가 이 지역에 배치된 뒤 홍해 운송을 재개에 나서고 있다. 필립 노바의 수석 시장 분석가 프리양카 사크데바는 "(수에즈운하) 채널의 일시 폐쇄와 컨테이너선들이 선박 경로를 변경했음에도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얼마나 장기간에 걸쳐 군사작전을 계속할 지에 대한 전망 역시 유가 전망에 대한 주요 동인으로 남아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참모총장은 전 날 가자 전쟁이 “수개월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석유 수출 항구인 러시아 흑해 항구 노보로시스크에서는 이 날 폭풍으로 석유 선적이 일시 중단됐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그러나 항구 인근에 있는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터미널에서 원유 수출이 바로 재개됐다고 밝혔다.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260
-
홍해 수송위기로 올랐던 국제 유가 하루만에 안정
미국이 홍해의 상업용 해양 수송을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작전을 창설하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는 19일(현지시간) 안정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 2월말계약은 이 날 오전 런던 시장에서 배럴당 77.82달러로 전 날보다 0.2%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 1월 계약분도 0.2% 하락한 72.32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미국은 영국,바레인,캐나다,프랑스, 이탈리아,노르웨이,세이셸 및 스페인과 공동으로 홍해의 해양 수송을 보호하는 “번영 수호자 작전”을 창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 중개인 PVM의 존 에반스는 수송선이 공격받으면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졌지만 "석유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은 원유 생산에 관련된 것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계 해운 물동량의 약 12%가 통과하는 수에즈 운하를 통한 무역 중단에 대한 우려로 전 날 유가는 약 2% 상승했다.골드만 삭스의 분석가도 수송 선박들이 경로를 변경해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에 큰 영향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 메이저인 BP는 홍해 통과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전 날 밝혔다. 유조선 그룹인 프론트라인도 자사 선박이 홍해 수송 경로를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해운회사들은 이 날에도 계속해서 수송 항로 변경을 밝혔다. 홍해 해상수송을 중단했던 덴마크의 머스크는 당분간 아프리카 주변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홍해 수송로의 위기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세계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겠지만, 보험료와 노선 연장에
-
7주연속 상승후 18일 미국증시 상승출발
지난 주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는 18일(현지시간)도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기준 S&P 500은 0.3%, 나스닥 종합은 0.3% 각각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도 지난 주 4% 아래로 내려온 후 이 날도 3.958%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도 4.451%로 안정됐다. 지난 주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는 가운데 2024년에 세 차례의 단기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밝힌 후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국제 유가는 이 날 홍해 선박에 대한 예멘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선박 운송이 중단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3% 넘게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 1월 계약은 3.3% 상승한 73.87달러에 거래됐으며 브렌트유 2월물 계약은 배럴당 79.15달러로 역시 3.3% 올랐다. BP(BP) 는 이 날 홍해를 통과하는 원유 수송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S&P 500의 연속 상승세는 2017년 이후 가장 긴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합 시장 지수는 한 달간 3.5% 상승했고,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9%, 4.3% 상승했다. S&P 500이 7주 강세장을 한 주 더 연장할 수 있는지 여부는 금주에 발표되는 내구재 주문 데이터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 소비 지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 치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CNBC와 인터뷰한 HSBC의 전략가인 맥스 케트너는 “인플레이션 둔화, 낮은 성장 기대감, 온전한 성장 모멘텀은 골디락스와 같은 배경”이지만 미국의 단기 성장과 기업 수익 기대가 여전히 약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내년 초는 좀 더 신중하게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
-
골드만삭스 "내년 브렌트유 평균 81달러"…10달러 낮춰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생산량 확대가 내년도 유가 상승을 완화할 것이라며 2024년 브렌트유 예상 가격을 배럴당 70달러~90달러로 종전보다 10달러 낮췄다.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주요 산유국의 생산 감축을 처리할 수 있는 여유 생산 능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가격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는 브렌트유가 2024년 6월에 최고 85달러까지 회복될 것이며 2024년에는 평균 81달러, 2025년에는 평균 80달러로 예상했다. 종전에는 2024년에 브렌트유 평균 예상가격으로 92달러를 제시했었다. 브렌트유는 이 날 오전 5시 26분(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기준 약 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9월 최고치보다 20% 하락한 것이다. WTI(서부텍사스중질유) 가격은 배럴당 72달러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석유 생산 증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의 석유 공급 증가 추세가 202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내년 4분기에 일일 1,14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2024년중 총 액체 석유 공급 증가치를 종전 하루 50만배럴에서 90만배럴로 높였다. 분석가들은 "올해 4월 OPEC+가 발표한 하루 170만배럴 감산 계획은 일단 2025년까지 연장되고 2024년 2분기까지는 하루 220만배럴의 추가 감산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OPEC의 추가적인 공급 억제 결정이 나오거나 중국 경제의 회복 등의 요소는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COP28 "석유사용감축" 합의후 국제유가 다시 하락세로
두바이에서 열린 COP28 기후 회담에서 각국이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해나간다는 합의가 처음으로 이뤄진 후 국제 유가는 13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다시 하락했다. 미국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6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9% 하락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0.9% 하락한 배럴당 72.62달러를 기록했다. 두 계약 모두 6개월만의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COP28 기후 회담에서 참석한 국가들은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의 사용을 신속하고 질서있게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끝났다. 이는 몇 년도까지 어느 만큼 사용을 줄여간다는 것인지 정확한 기간을 정하지 않았고, 화석 연료의 완전한 폐지를 요구하지도 않아 일부 기후 위기 억제 노력에서 앞선 국가들의 요구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주최국인 두바이를 포함, 중동의 산유국들과 중국, 다수의 개도국 등이 여전히 화석 연료 사용 감축과 폐지에 소극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재생 에너지를 늘리자는 수준을 넘어, 구체적으로 석유와 가스의 사용을 줄이자는 것에 참가국 모두가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 감축을 내년에도 연장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내년도 유가 전망치를 낮췄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OPEC+ 추가 감산…국제유가는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내년 1분기까지 원유 생산량을 하루 약 90만 배럴 추가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국제 유가는 2% 넘게 하락했다. 추가 감산 규모가 예상보다 작고, 일부 국가의 ‘자발적 감산’인 점이 시장에 실망을 안겨준 영향이다.30일(현지시간) OPEC+는 장관회의를 열고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회원국이 내년 1분기까지 하루 총 22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OPEC+ 자발적 감산에 회의론…"유가 한동안 90달러 못 넘을 듯"회원국 간 이견도 커 시행 의문, WTI 75.96弗…하루새 2.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내년 1분기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을 발표했지만 국제 유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이는 자발적 합의에 지나지 않아 향후 제대로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기 때문이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마켓워치 등은 이날 OPEC+의 추가 감산 계획이 실제로 이행될지를 두고 시장의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회의 전만 해도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이 있을 것이란 소문에 국제 유가는 상승했지만 합의 불발로 하락세로 돌아섰었다. 추가 감산 규모(90만 배럴)도 시장 예상(100만 배럴)에 못 미쳤다.OPEC+에 따르면 내년 1분기까지 하루 2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100만 배럴, 러시아는 50만 배럴(기존 30만 배럴+추가 20만 배럴)의 원유 및 원유 제품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이라크는 하루 22만3000배럴, 아랍에미리트(UAE) 16만3000배럴, 쿠웨이트는 13만5000배럴의 원유를 감산할 계획이다. OPEC+는 “자발
-
4주 연속 상승한 뉴욕증시 숨고르기…하락 출발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상승한 뉴욕 증시는 27일(현지시간)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다. S&P500 과 나스닥 종합이 각각 0.2% 하락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도 0.2% 하락했다. 달러화와 유가가 모두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값은 6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금 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0.6%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2,012.22달러에 거래됐다.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 보다 3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4.449%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 등 OPEC+ 회원국들이 감산을 연장해도 내년초 공급 과잉에 대한 전망으로 이 날도 하락을 지속했다. 브렌트유는 0.8% 하락한 79.91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74.21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중국 기업의 이익이 예상보다 적은 2.7% 증가했다는 소식이 중국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킨 것이 시장 심리에 다소 영향을 줬다.분석가들은 그러나 이보다는 4주간의 연속 상승으로 과매수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밀러 타박의 최고 시장 전략가인 매트 말리는 “현재 주식 시장의 기술적 배경이 중요하며 과매수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가벼운 하락 또는 '횡보'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S&P 500 은 지난주까지 4주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에도 다우 지수는 1.3% 상승했고 S&P500은 1%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은 0.9% 올랐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공포 지표'로 알려진 변동성지수인 VIX 지수는 지난 주에 2020년 1월 이후 3년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말에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데다 사이버먼데이 쇼핑도 기록적이라는 소식도
-
OPEC+ 감산 연장 확실시에도…국제유가 하락
30일로 예정된 OPEC+회의를 앞두고 내년에도 산유국들이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오전 유럽ICE거래소에서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전 거래보다 0.7% 하락한 배럴당 79.9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선물은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4.9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8%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브렌트와 WTI는 지난 주 초에 소폭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4년초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공급 감축을 연장하고 다른 산유국들도 추가 생산 감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5주만에 처음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내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등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증산을 추진하면서 생산량 감축에 대한 이견으로 회의가 11월30일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에 중반 이후 가격이 폭락했다. ING 분석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내년까지도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OPEC+ 내 생산 할당량을 둘러싼 회원국간 이견으로 석유 시장의 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2024년 1분기에도 석유 공급 초과가 예상되고 국제 유가는 추가로 가격 하락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OPEC 국가들의 예상 수출량이 지난 4월 수준보다 낮은 하루 130만 배럴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OPEC회원국의 전체 목표와 일치한다.골드만삭스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일방적인 공급 삭감이 최소한 2024년 1분기까지 연장될 것이며 OPEC 전체의 그룹 삭감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로이터 데이터
-
OPEC+, 감산 놓고 '불협화음'…장관 회의 연기에 유가 급락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23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정례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출렁였다. 회원국 간 이견으로 더 이상 감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는 장중 한때 5% 넘게 떨어졌다. 미국에선 원유 재고가 늘며 휘발유값이 두 달 새 15% 이상 빠졌다.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0.86% 하락한 배럴당 77.1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WTI 가격은 한때 5.12% 하락한 배럴당 73.79달러까지 밀렸다. OPEC+가 성명을 통해 오는 26일로 예정한 회원국 간 장관급 정례회의를 3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여파다.OPEC+는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외신들은 OPEC+ 회원국 간 이견으로 감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회의 일정이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우디가 다른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감산 기간을 연장하려 했지만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등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다른 회원국들에 로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사우디는 올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시작해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등 신흥 산유국이 전체 회원국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쿼터)을 늘리기 위해 로비를 벌이면서 감산 방침 유지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라이스태드에너지의 조지 레온 부사장은 NYT에 “새로운 형태의 감산 합의에 도달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내 원유 재고는 늘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870만 배럴 늘어난 4억4805만 배럴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10만 배럴)보다 87배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
OPEC, 감산협의 진통에 회의 연기…국제유가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2일(현지시간) 금주말로 예정된 정례 회의를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원유 가격이 4% 이상 급락했다. 이 날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 중질유)는 전날보다 4.2% 하락한 배럴당 74.5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도 ICE선물 거래소에서 4.09% 하락한 79.08달러로 8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은 웹사이트를 통해 연기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각료회의가 11월 30일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해 온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회원국들과 생산량에 관해 어려운 회담을 하고 있었다고 한 소식통이 블룸버그에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와 그 동맹국들은 점점 더 취약해지는 유가 상황에 직면해 있다. 원유 가격은 9월 고점 대비 약 18% 하락해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연장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올해 유가가 100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해온 모든 시장 관계자들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내년 수요 전망은 더욱 어두워 상반기에 다시 석유 공급 과잉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유명한 석유 거래자이자 안두랜드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인 피에르 안두랜드는 이 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다른 나라들도 추가 감산에 합류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자들은 OPEC과 그 동맹국인 OPEC+가 추가 감산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PEC+는 이미 2022년부터 하루 516만 배럴을 감산해왔는데 여기에는 OPEC+ 여타 회원국들이 하루 366만배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으로 감산한 150만배럴이 포함된다.이
-
IEA "내년 산유국 감산에도…석유 소폭 공급 과잉" 전망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1일(현지시간) 산유국들이 내년까지 감산을 연장해도 세계 석유 시장이 2024년에 약간의 공급 과잉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 는 이달 말 회의에서 석유 감산을 추가로 연장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유가는 9월말 이후로 약 16% 하락했다. IEA의 석유시장 및 산업책임자인 토릴 보소니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석유 재고가 줄어들면서 공급이 다소 부족한 상태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증가할 위험성은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 유가는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에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해 9월말 이후로 약 16% 하락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9월 최고치인 98달러에서 현재 배럴당 약 82달러로 내려왔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도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감산에도 불구하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및 기타 OPEC+ 회원국은 이미 작년말부터 시작된 감산을 통해 하루 516만 배럴을 감산해왔다. 이는 하루 전세계 수요의 약 5%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번 감산에는 OPEC+의 일일 366만 배럴 감산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추가 자발적 감산이 포함된다.지난 6월 마지막 정책 회의에서 OPEC+는 2024년까지 공급을 줄이자는 포괄적인 합의를 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7월부터 올해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인 감산을 약속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국제 유가 소폭 반등…헤지펀드는 유가하락에 베팅
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 전망이 늘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도 사라지면서 하락해온 원유 가격이 14일(현지시간) 반등세를 이어갔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 목요일 장중 8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3일 연속 오른데 이어 이 날도 런던시장에서 0.2% 상승하면서 82.64달러로 올라섰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른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0.2% 상승하면서 78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석유수출국기구)는 전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석유 수요가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ING 그룹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은 “펀더멘털은 여전히 우호적이며 내년초에 공급초과일 수도 있으나 사우디가 감산을 연장한다면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석유 수요 관련해서는 약세 지표가 많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직후 한 때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150달러 간다고 예측한 분석가들의 전망은 대부분 크게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으로부터의 석유 공급은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감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기존 선적분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미국으로부터의 선적도 증가하면서 공급이 안정적이다. 브렌트유는 올해 유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9월 말에 비해 약 14% 하락한 상태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 수요 둔화에 대한 전망으로 펀드 매니저들은 이달 들어 유가에 대한 약세 베팅을 4배 이상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7일로 끝난 주에 WTI에 대한 매도 포지션은 20,000계약 이상 증가한 95,756계약을 기
-
전쟁보다 무서운 中침체…유가 80弗선 붕괴
1주일여 전까지만 해도 배럴당 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된 국제 유가가 7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석 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보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다. ○배럴당 78달러 아래로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와 런던 ICE선물거래소 등에서 12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4.27%(3.45달러)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달 4일 이후 최대폭이며, 이날 종가는 7월 21일 후 최저치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2%(3.57달러) 하락하면서 배럴당 81.61달러를 기록해 지난 7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1주일여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는 중동 위기로 유가 급등을 우려했다. 지난달 25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투자 노트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세계 최대 석유 공급 지역인 중동·아랍으로 확산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때 이란의 하마스 배후설이 떠오르면서다. 확전으로 이란이 세계 핵심 석유 항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수치다.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가자지구 내 교전으로 이어지면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다소 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온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확전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가라앉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중국 경기 둔화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이날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 줄고 수입은 3% 늘면서 중국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