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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CEO 추천위 "최정우 3연임 도전은 개인 자유"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이의를 제기한 가운데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기존에 발표한 일정대로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후추위가 ‘마이 웨이’(내 갈 길 간다)를 선언하면서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6.71%)과 후추위 간 갈등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본지 12월 29일자 A1, 11면 참조후추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 발표한 지배구조 규정에 정한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현 회장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 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며 “만약 (최정우) 현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덧붙였다.전날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스코홀딩스의 회장 선임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내부와 외부가 모두 공정하게 경쟁해 최적의 인사를 찾아야 주주 이익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보도자료에서 박희재 후보추천위원장은 “(선임) 과정을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대응했다. 내년 1월 8일까지 내부 후보자의 지원과 외부 후보자 등 20~30명 정도의 롱리스트를 만들고, 외부 인사로 구성된 인선 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쇼트리스트로 압축하는 과정을 공개하겠다는 설명이다.이날 후추위는 3차 회의를 열고 포스코홀딩스 지분 0.5% 이상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회장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공문을

  • "포스코 CEO 선임 절차 공정성 의문"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연금이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출 과정이 원점으로 돌아갈지 주목된다.김 이사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스코홀딩스의 회장 선임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KT처럼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와 외부가 모두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며 “최적의 인사를 찾아야 주주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11월 9일 기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보유하고 있다.김 이사장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임 방식 개편이 ‘보여주기식’에 그쳤다고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가 회장 선임 절차를 일부 손봤지만 주주 시각에서 봤을 때 부족하다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9일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기로 했다.하지만 이 방식을 놓고도 공정성 논란이 이어졌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원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이 주축을 이루는 후보추천위 구성원 7명 중 6명이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재임 기간에 사외이사로 선임돼서다. 회장 후보군 심사 때 이들이 최 회장을 밀어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  포스코 CEO 선출에 '국민연금 변수'현직 회장 '셀프 연임' 견제구…KT 이어 또 선임 절차 지

  • 국민연금, 거래증권사 10곳 줄여 26곳 선정…NH·JP모건 ‘고배’

    국민연금, 거래증권사 10곳 줄여 26곳 선정…NH·JP모건 ‘고배’

    국민연금이 내년 상반기 국내주식 거래 증권사 26곳을 선정했다. 기존보다 10개사를 줄여 NH투자증권, JP모건 등 대형 증권사가 고배를 마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주식 거래 증권사 선정위원회에서  일반 거래 26개사를 선정, 의결했다. 이전 반기 대비 10곳 줄어든 수치다. 이날 국민연금은 사이버 거래 6개사, 인덱스 거래 15개사도 뽑았다.국민연금은 일반 거래 증권사 1등급으로 다이와증권, CLSA코리아증권, HSBC(홍콩상하이증권 서울지점),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 등 6개사를 선정했다. 국내사 3곳, 외국계 증권사 3곳이다.2등급엔 KB증권, SK증권, 다올투자증권,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맥쿼리증권, 모간스탠리증권 등 8개사가 뽑혔다. 3등급 거래 증권사는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DS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CGS-CIMB증권, 골드만삭스증권, 노무라금융투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12개사다.국내 증권사 중에선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흥국증권 등이 선정되지 못했다. 외국계 증권사는 JP모건, UBS 등이 고배를 마셨다.사이버 거래사로는 BNP파리바증권, SI증권, 리딩투자증권, 부국증권, 유화증권, 한양증권 등 6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인덱스 거래 증권사 부문에서는 KB증권, BNK투자증권, SK증권, IBK투자증권이 1등급을 따냈다. DB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5곳이 2등급을 받았다.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3등급 거래 증권사로 선

  • 11번가 사태에 비상 걸린 국민연금 "콜옵션 포트폴리오 전수조사"

    11번가 사태에 비상 걸린 국민연금 "콜옵션 포트폴리오 전수조사"

    SK그룹의 '11번가 콜옵션 행사 포기'로 국민연금에 비상이 걸렸다. 기금운용본부에선 11번가와 유사한 투자 사례를 전수조사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소수지분 투자 보호장치 중 하나인 콜옵션과 드래그얼롱 옵션이 더 존재하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지난주 본부에 포트폴리오 중 콜옵션과 드래그얼롱(콜앤드랙·Call&Drag)이 걸렸거나 회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사례를 전수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지시가 떨어지면서 소속 직원들도 과거 체결했던 주주간계약(SHA) 옵션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국민연금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사이에선 "국민연금이 이 정도로 깊이있게 포트폴리오 전수조사에 수위를 올렸던 건 처음"이란 전언도 나왔다. 콜앤드랙은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 회수 방안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FI가 드래그얼롱(대주주 지분까지 동반매도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기 전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당연히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것이란 믿음이 자본시장에 있었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장치로 인식돼왔다.  이번 전수조사는 SK그룹이 지난달 말 11번가 콜옵션 행사를 포기하기로 하면서 촉발됐다는 평가다. 11번가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행사했을 경우엔 원금 5000억원에 내부수익률(IRR) 연 최대 8% 이자를 붙여 돌려줘야 했다. FI는 2018년 5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8.18%를 확보한 H&Q코리아와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로 국민연금이 앵커 출자자(LP)였다. 11번가는 투자 대가로 5

  • [단독] 국민연금 실장급 퇴사 이어 외부 인사 발령에 내부 '술렁'

    [단독] 국민연금 실장급 퇴사 이어 외부 인사 발령에 내부 '술렁'

    국민연금에서 해외 채권을 총괄하는 실장급 운용역이 퇴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자산군을 총괄하는 실장급 이상 운용역이 사표를 낸 것은 지난 5월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국내외 부동산 투자를 담당하는 수장에 외부 인사를 임명한 데 이어 퇴사까지 연달아 발생하며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날 오후 이호선 해외채권실 해외국공채팀장을 해외채권실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정재영 해외채권실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정재영 실장은 3년여간 해외채권실장을 이끌어온 베테랑 운용역이다. 해외채권실은 해외 채권 투자 강화를 위해 해외증권실에서 분리, 격상된 부서다. 런던사무소장이었던 정 실장은 지난 2021년 1월 해외채권실 격상과 함께 부서를 총괄해왔다.아울러 국민연금은 안준상 전 이도 부사장(사진)을 신임 부동산투자실장으로 임명했다. 부동산투자실은 사모·벤처투자실, 인프라투자실과 함께 국민연금 대체투자를 이끄는 3개실 중 하나다.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52조1000억원에 달한다. 기존에 부동산투자실을 이끌던 오은정 실장은 뉴욕사무소장으로 이동했다. 당초 오 실장은 윤혜영 뉴욕사무소장 직무대행이 퇴사하면서 뉴욕사무소장을 겸하고 있었다. 인사 발령일은 오는 18일이다.안 신임 실장은 수석급 운용역으로 채용돼 정식으로 보직을 받게 됐다. 수석 운용역은 부문장·실장급으로 직급 중 가장 높다. 안 신임 부동산투자실장은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학교에서 부동산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부동산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삼성생명, 스코틀랜드왕립

  • [단독] 국민연금 주식운용역, '투폰' 썼다가 해임…수위 놓고 '갑론을박'

    [단독] 국민연금 주식운용역, '투폰' 썼다가 해임…수위 놓고 '갑론을박'

    국민연금에서 국내 주식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업무 중 휴대폰을 사용하다 발각돼 해임 처분을 받을 위기에 몰렸다. 국민연금 안팎에서는 ‘규정을 위반했어도 중징계까진 과도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주식운용실 A운용역(전임)에게 해임 처분을 통보했다. 국민연금의 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으로 나뉜다. 해임은 파면 다음으로 높은 수준의 중징계다. 이 운용역은 재심을 청구해 소명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조만간 재심을 통해 감경받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A운용역은 업무 중 제출하지 않은 휴대폰을 사용한 것이 드러나 징계 대상에 올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운용 내부통제규정을 통해 국내 주식을 담당하는 주식운용실 산하 팀에 한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주식운용실 운용역들은 주식시장이 열려 있는 시간 동안 개인 휴대폰을 보관함에 두도록 한다. 이 직원은 출근 때 업무용 휴대폰을 제출한 뒤 별도의 공기계 휴대폰에 유심을 갈아 끼워 사용하다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다.단순히 휴대폰을 사용했다면 해임까지 나가지 않을 사안이지만 A운용역은 과거 휴대폰 사용 내역에 대한 제출 요구를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각 당일의 휴대폰 사용 이력을 제출했으나 이전 사용 내역까진 제출하지 않아 본보기 성격으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셈이다.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운용역들에게 휴대폰을 제출하도록 하는 것은 행여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단 우려 때문이다. 국내 주식 137조원을 주무르는 운용역들이 업무 중 휴대폰을 사용해 업무상

  • 11번가 결국 강제매각…SK, 콜옵션 행사 포기

    11번가 결국 강제매각…SK, 콜옵션 행사 포기

    SK그룹이 11번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사갈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최대주주(지분율 80.26%)인 SK스퀘어는 내달 초까지 FI가 보유한 11번가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가 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콜옵션 포기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콜옵션을 행사했을 경우엔 원금 5000억원에 내부수익률(IRR) 연 최대 8% 이자를 붙여 돌려줘야 했다. FI는 2018년 5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8.18%를 확보한 H&Q코리아와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PE)다. 올해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를 약속했지만 IPO에 이어 매각까지 불발되면서 옵션이 발동했다. 콜옵션 행사 포기 논리는 '배임'이다. SK스퀘어는 콜옵션 행사가 SK스퀘어 주주에 대한 배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떨어진 기업가치 때문이다. 5년 전 투자받을 당시 회사 기업가치는 2조7500억원이었지만 SK스퀘어는 현재 1조3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상반기 기준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의 장부가는 1조494억원이었다. 이사회는 5년 전 가치로 되사오는 건 회사에 손해라는 반발 여론을 의식했다. 그룹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억원이 지출되는 콜옵션 행사에 총대를 멜 인사가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여러 사정 탓에 일단은 FI에게 선택을 맡기고 다시 밸류업 기회를 엿보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엑시트(투자 회수) 공은 FI로 넘어가게 됐다. FI들은 내달 중순부터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까지 묶어 동반매도할 수 있는 권리(드래그얼롱)을 갖고 있다. 사실상의 강제매각인 셈이다. 다만 드래그얼롱을 행사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원하는 가

  • 국민연금, 3분기까지 8.66% 수익...80조 벌었다

    국민연금, 3분기까지 8.66% 수익...80조 벌었다

    국민연금이 올 들어 3분기까지 8.66%의 수익률을 올렸다. 80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지만, 상반기 대비 평가액은 약 1조원 감소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월에서 9월 말까지 국민연금기금의 잠정 수익률이 8.66%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3분기 수익률은 올해 1분기(6.35%)와 2분기(9.09%)에 비해 미국 금리인상 기조 유지 등으로 소폭 조정을 겪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익금은 80조 383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31조6670억원, 기금평가액은 984조161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연초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긴축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고 환율이 상승해 8%대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산별 수익률은 금액가중수익률을 기준으로 국내주식 13.43%, 해외주식 16.07%, 국내채권 2.54%, 해외채권 7.25%, 대체투자 7.39%로 나타났다. 다만 대체투자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국민연금 보험료율 韓보다 낮은 곳은 리투아니아뿐"

    "국민연금 보험료율 韓보다 낮은 곳은 리투아니아뿐"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앞으로 한국보다 공적연금 보험료율이 낮은 국가는 리투아니아뿐일 것”이라며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을 권고했다. 국민연금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50여 년 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 IMF의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0%로, OECD 35개국 공적연금 보험료율 평균(18.0%)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탈리아(33.0%), 프랑스(27.8%), 일본(18.3%) 등 주요 선진국은 OECD 평균보다 높다. 보험료율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6.3%)와 리투아니아(8.7%) 두 곳뿐이다. 하지만 OECD는 “멕시코는 보험료율을 15%로 높이는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보다 보험료율이 낮은 국가는 리투아니아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IMF는 “연금의 지속 가능성과 노후 빈곤 완화를 위해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며 “보험료율을 대폭 인상하고 퇴직 연령을 늦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이미 낮은 수준인 소득대체율을 더 낮추면 노인 빈곤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기초연금을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국민연금과 다른 직역 연금과의 통합도 제안했다. 별도의 연금 제도를 운용하는 건 형평성에 우려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의 이동성을 떨어뜨리고, 행정적으로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IMF는 한국이 개혁 없이 현행 연금 제도를 유지하면 2075년 GDP 대비 공공부문 부채 비율이 2020년 대비 약 200%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50년 이상 연금 정책에 변화가 없고, 정부가 국민연금의 적자를

  • 국민연금,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안 ‘찬성표’

    국민연금,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안 ‘찬성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종희 KB금융지주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진다. 국민연금은 15일 제14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 회의를 개최하고 KB금융지주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해 양 회장 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 말 기준 KB금융지주 지분 8.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외에 JP모건(6.37%), 블랙록(6.02%) 등이 주요주주로 올라 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시장에선 KB금융 외국인 주주 72.8% 대부분 양 내정자 선임 안건에 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8일 양종희 현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KB금융은 오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다룰 예정이다. 1961년생인 양종희 회장 내정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주택은행에 입사했다. 2001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한 이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와 재무총괄 부사장을 지내는 등 ‘재무·전략통’으로 꼽힌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하고, 대표까지 맡아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상장사 의결권을 직접 결정하겠단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상장사 의결권 행사는

  •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블랙스톤, 전주에 연락사무소 개소 확정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블랙스톤, 전주에 연락사무소 개소 확정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인 블랙스톤이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내년 초 개소한다. 해외 운용사가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8일 오전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블랙스톤은 국민연금공단 본사가 위치한 전북 전주에 내년 초 연락사무소를 개소하기로 확정했다. 연락사무소 개소 확정은 김 이사장 취임 이후 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자산운용그룹에 이어 세 번째다. 그간 전주에 사무소를 둔 글로벌 금융사는 수탁 은행 2곳이었다. BNY멜론 수탁 은행과 스테이트스트리트(SSBT)는 지난 2019년 9월 사무소를 설치한 바 있다. 블랙스톤의 전주 연락사무소는 국민연금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국내 시장의 비즈니스 활동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블랙스톤은 서울에 위치한 한국법인 본사에 이어 한국에 두 번째 사무소를 보유하게 된다. 블랙스톤은 지난달 기준 1조 달러(약 1352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다. 국내시장에서는 사모펀드와 부동산 분야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 투자팀은 지난해 4월 서울사무소 개설 이래 전 부문에 걸쳐 50%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조나단 그레이 사장은 “국민연금과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전주사무소 개소는 블랙스톤이 한국에서 지속해서 입지를 확대하고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이번 블랙스톤 전주사무소 개소는 20여년 가까이 이어 온 국민연금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전주의 지역 금융 서비스 강화에 기여하

  • 국민연금, 카카오·페이 ‘일반투자’ 상향…후속 주주활동 주목

    국민연금, 카카오·페이 ‘일반투자’ 상향…후속 주주활동 주목

    국민연금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주주권 행사를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유 목적을 바꿔 후속 주주권 행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카카오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보유 지분도 카카오 6.36%→5.42%, 카카오페이 5.02%→4.45%로 줄였다. 국민연금이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바꾸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이나 회사 임원의 위법행위에 대한 상법상 권한 행사 등이 가능해진다. 또 추가 배당 요구, 배당정책 변경 등을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다. 국민연금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를 일반투자로 상향한 이유로는 최근 경영진에 대한 수사가 꼽힌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난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금감원에 소환돼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매출 부풀리기 혐의로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감리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에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단순히 배당 확대 등을 노린 움직임으로 보긴 어렵지 않냐는 시각이다. 일반투자는 2020년 새로 도입된 투자 목적 분류다. 일반투자에서 경영참여로 움직이면 이사 해임 등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까지 가능해진다. 국민연금은 이날 BNK금융지주, 현대로템, 키움증권, CJ대한통운의 주식 보유 목적도 기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與, 국민연금도 개인연금처럼 'DC형'으로 전환 추진

    與, 국민연금도 개인연금처럼 'DC형'으로 전환 추진

    국민의힘이 청년세대부터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 방식을 현행 확정급여형(DB)에서 확정기여형(DC)으로 전환하는 구조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근로세대가 내는 보험료로 은퇴해 있는 세대에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에 가깝지만, 이를 ‘내가 낸 보험료를 내가 은퇴하면 돌려받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또 기초연금을 모든 노인에게 일정 수준으로 지급해 중장기적으로 국민연금 제도와 통합해나가기로 했다. 국민연금에 불신이 큰 청년세대를 의식한 개혁 방향을 제시했지만, 현실화 가능성을 두고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스웨덴식 DC형에 무게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3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정이 정한 국민연금 구조개혁의 큰 방향을 밝혔다. 유 의장은 국민연금 운용 방식을 “(현행) 청년세대의 보험료가 노년층에 지급되는 ‘부과식’에서 각 세대가 후세대에 의지하지 않는 ‘적립식’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세대 간 형평성을 위해 연금개혁 이전 가입자에 대해선 현행 제도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가 전날 의결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 담긴 국민연금 재정방식 개선안과도 일맥상통한다. 정부는 국민연금을 현행 DB형에서 DC형으로 바꾸는 개혁안을 제시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보험료와 직접적 연계 없이 정해진 연금액을 보장하고 있지만, 이를 보험료 납부액에 비례해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자는 얘기다. 그러면서 스웨덴이 1998년 연금개혁을 통해 DB형에서 ‘명목확정기여(Nominal DC)’ 방식으로 바꾼 사례를 거론했다. 스웨덴은 보험료율을 13%에서 18.5%로 올리고, 납부 보험료에

  • 1년 논의 끝에 '알맹이' 빠진 연금개혁안

    정부가 27일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연금 지급 시기 등 국민연금 개혁의 핵심 쟁점(모수 개혁)과 관련해 구체적 수치를 뺀 개편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연금 개혁의 밑그림을 그리는 재정계산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에 알맹이 없는 ‘맹탕 개혁안’을 내놓은 것이다. 내년 총선을 의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보험료율에 대해선 “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점진적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인상률은) 공론화를 통해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대별 형평성을 고려해 보험료율 인상 속도를 연령 그룹에 따라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소득대체율(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도 “공론화 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고 수급 개시 연령에 대해선 “고령자 계속고용 여건이 성숙한 이후 논의하겠다”고만 했다. 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당초 보험료율을 9%에서 12%, 15%, 18%로 올리거나 연금 지급 시기를 65세에서 66세, 67세, 68세로 늦춰야 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소득대체율은 현행 42% 유지 또는 45%, 50%로 높이는 방안을 권고했다. 기금 수익률은 지금보다 0.5%포인트 또는 1%포인트 높이는 것을 제안했다. 재정계산위가 제시한 시나리오만 24개에 달한다. 하지만 복지부는 구체적인 수치를 담은 개혁안을 내지 않았다. 단지 어떻게 될지 알 수도 없는 기금 수익률만 1%포인트 높이겠다고 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모수 개혁은) 의견이 다양한 만큼 특정안을 제시하기보다 공론화 과정을 통해 폭넓게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 "사모대출·세컨더리 펀드로 중위험·중수익 투자처 발굴" [ASK 2023]

    "사모대출·세컨더리 펀드로 중위험·중수익 투자처 발굴" [ASK 2023]

    국민연금 등 국내 주요 출자자(LP)가 리스크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사모대출(PD), 세컨더리 펀드 등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26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사모투자시장 분야 토론 패널로 참석한 이들은 “내년에도 올해 하반기와 비슷한 경제 상황이 유지되면서 유동성 부족과 인수합병(M&A) 등 거래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공통된 의견을 말했다.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확대된 글로벌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주요 출자자의 올해 투자 예산은 감축됐다. 국민연금의 올해 사모투자 예산은 약 11조원으로 작년 대비 50% 줄었다. 군인공제회 역시 매년 기업금융 부문에 1조~1조5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약 7000억 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윤지선 사학연금 실장은 “연말까지 국내 대체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한계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해 중장기 포트폴리오 최적화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해외 대체투자는 이후에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사모대출 펀드와 세컨더리 펀드 등을 활용해 기업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형돈 국민연금공단 실장은 “해외 사모대출 예산의 절대적 규모는 감축됐지만 비중 측면에선 오히려 확대됐다”며 “IPO(기업공개) 등 사모펀드 운용사(GP)의 자금 회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세컨더리 펀드 기회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컨더리 펀드는 다른 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지분이나 대출에 재투자하는 펀드다. 이와 함께 사모주식(PE) 투자와 사모대출(PD) 분야에서 공통으로 공동투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