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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5조 펀드 출자…역대 최대 규모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사모펀드(PEF)·부실자산·벤처 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에 나섰다. 올해 총 출자금액은 1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기금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26일 공고했다. 출자 분야는 PEF, 크레딧·디스트레스드(부실자산) 펀드, 벤처펀드 등 3개 부문이다. 총 배정 규모는 1조5500억원이다. 역대 정기 사모투자 출자액 가운데 가장 큰 금액에 해당한다.국민연금은 PEF 부문에 총 1조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펀드별로 1000억~35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최대 4개사를 뽑게 된다. 지난해 8000억원 출자 대비 25% 늘린 셈이다. 지난해엔 한앤컴퍼니, 맥쿼리자산운용,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 3곳의 운용사에 분배했다. 벤처펀드 부문에는 300억~600억원씩 4개사를 뽑아 최대 2000억원을 배정한다. 올해 사모 출자에서는 지난해에 없었던 크레딧·부실자산 펀드 부문을 추가했다. 국민연금은 이 부문에 3500억원을 출자한다. 최대 3곳에 1000억~1500억원씩 배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위탁운용사는 대출채권,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교환사채(EB) 등을 활용한 전략으로 8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기존에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였다면 제안서 접수일 기준 펀드 약정 금액의 60% 넘게 소진해야 지원할 수 있다. 별도의 인력 조직을 꾸려 위탁운용을 맡는다면 지원할 수 있다. 지원할 위탁운용사는 PEF와 크레딧·부실자산, 벤처펀드 중 하나를 택해 지원해야 한다. 공동운용사(Co-GP)를 제안할 수 없다.PEF 부문은 내달 16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은 뒤 7월쯤 4개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이후 7월께 크레딧·부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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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더 내자"…日, 저출산·고령화에 연금 또 손본다
일본 정부가 또 한번 연금 개혁에 나섰다. ‘3층 구조’ 연금에서 1층인 기초연금(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기간을 현행 40년에서 45년으로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기초연금 수급액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 내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년 전 대대적인 연금 개혁에 따라 확보한 재정 안정성을 바탕으로 경제·사회 변화에 맞춰 꾸준히 제도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일본 후생노동성은 올해 공적연금 재정 검증을 위한 다섯 가지 제도 개혁 항목을 발표했다. 일본은 100년 뒤 연금 재정 안정을 위해 5년마다 개혁 과제를 선정, 검증을 거쳐 다음 해 의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한다.올해는 기초연금 보험료 납부 기간을 현행 40년(20~60세)에서 45년(20~65세)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증한다. 일본 모든 국민이 가입하는 기초연금은 소득에 상관없이 월 1만7000엔가량(약 15만원) 내면 65세부터 월 6만8000엔(40년 가입 기준·약 60만원) 정도 받도록 설계돼 있다.현재 추세로는 기초연금 수급액이 2040~2050년 3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일본 정부는 판단했다. 보험료 납부 기간을 5년 더 늘리면 수급액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계산한 뒤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저소득층의 보험료 납부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설득은 과제다. 일본 기초연금 재원이 가입자 보험료 절반, 국고 지원 절반으로 구성된 만큼 정부 부담이 증가하는 문제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증세 논의도 필요해 정치적으로 높은 허들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앞서 일본은 2004년 ‘더 내고, 덜 받는’ 연금 개혁을 통해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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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정치권 쌈짓돈' 되나
국민연금의 공공투자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가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시민대표단이 표결에 부칠 의제에 국민연금을 공공임대주택, 어린이집, 노인시설 등에 투자하는 안을 포함하면서다. 국민연금의 공공투자는 복지 확대를 중시하는 진보 진영의 숙원으로 꼽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회적 부조인 국민연금이 정치권의 ‘쌈짓돈’처럼 활용돼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2일 국회 등에 따르면 공론화위는 13일부터 2주간 주말마다 열리는 500명의 시민대표단 숙의토론회 의제에 ‘국민연금이 공공투자를 해야 하는지’를 포함시켰다. 현재 국채 투자로만 제한한 국민연금의 공공 목적 투자 대상을 공공임대주택,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노인요양시설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국민연금의 공공투자 확대는 참여연대와 노동조합 등 진보 단체의 오랜 과제로 여겨진다. 2024년 1월 말 기준 1049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적립금을 활용해 임대주택 등 공공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출산율 및 고용률 등을 높일 수 있고, 기금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국민연금 공공투자, 수익성·안정성 운용원칙 위배 논란…文정부도 포기미래 세대 위한 투자라지만 수익 못내면 부담만 키우는 꼴국민연금의 공공투자 확대 방안은 2016년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에 포함되면서 한층 구체화됐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육시설, 임대주택 등과 관련된 국공채를 발행하면 국민연금이 공공투자 차원에서 사들이고, 정부는 최소 수익률을 보장하는 형태로 10년간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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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개혁안에 '재정악화 지표' 뺀 공론화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가 국민연금 개혁 방향을 논의하는 시민대표단 500명에게 제공하는 학습자료에 재정수지 전망 지표를 대거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대표단이 부실 자료를 토대로 연금개혁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1일 복수의 공론화위 및 산하 기구 관계자에 따르면 시민대표단이 13일부터 시작하는 연금개혁 토론 때 기초로 삼는 자료집에는 공론화위가 제시한 두 가지 연금개혁안의 적자 전환 시점, 기금 고갈 시점, 부과 방식 비용률(고갈 후 그해 보험료 수입으로 연금 지급액을 충당할 때 필요한 보험료율), 국내총생산(GDP) 대비 급여 지출 규모 등이 담겼다. 두 개혁안은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40%에서 50%로 인상하는 ‘1안’과 보험료율을 12%로 높이고 소득대체율은 40%로 유지하는 ‘2안’이다.하지만 공론화위는 개혁안별 미래 재정 상황과 재정 안정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재정수지 전망 지표들을 자료집에서 대거 뺐다. 향후 70년간 연금의 구체적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연도별 수지차’, 재정 균형을 위해 필요한 보험료율을 제시하는 ‘수지균형보험료율’, 기금 고갈 후 출생 연도에 따라 달라지는 세대별 보험료 차이 등이 대표적이다. 보건복지부가 이들 자료를 공론화위에 제출했음에도 공론화위원들은 이런 자료가 없어도 시민대표단이 판단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자료집에서 뺀 것으로 알려졌다.연금 고갈시기는 '1년 차이'미래세대 떠넘기는 빚은 '2700조원 차이'공론화위원회는 연도별 수지차 등 재정수지 전망 지표 없이 기금 고갈 시점, 부과 방식 비용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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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中수혜주 털고 두산·GS 등 지주사 '줍줍'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공단이 지난달 국내 주식 중에서 중국 수혜주 비중을 낮추고 지주사 비중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국민연금은 보유 중인 138개 종목에 대한 3월 지분율 변동 내역을 공시했다.국민연금이 주로 덜어낸 종목은 중국 관광객 수혜주였다. 호텔신라 지분율은 기존 9.84%에서 6.63%로 3.2%포인트가량 낮췄다. 카지노업체인 GKL은 기존 12.02%에서 8.92%로 줄였다. 면세점을 보유한 신세계도 기존 12.59%에서 10.51%로 지분율을 낮췄다. 작년 8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이 허가됐지만 이들 종목이 올해 들어선 큰 반등을 보이지 않아 지분을 일부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작년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중소 화장품주도 일부 비중을 줄였다. 클리오는 기존 9.29%에서 6.01%로 지분율을 3.2%포인트가량 낮췄고 씨앤씨인터내셔널(-2.35%포인트), 한국콜마(-1.27%포인트), 코스맥스(-1.04%포인트) 등도 지분을 덜어냈다.반면 주주환원 기대가 커진 지주사는 더욱 담았다. 두산은 2.11%포인트, GS와 HD현대는 1.06%포인트씩 지분율을 확대했다. 두산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6% 넘게 올랐다.국민연금은 북미 수요가 견고한 건설 및 전력기계 장비주도 비중을 확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기존 5.07%에서 7.14%로, LS일렉트릭은 9.89%에서 11.95%로 지분율을 각각 높였다.국민연금이 지난달 가장 지분을 많이 덜어낸 종목은 쌍용씨앤이다. 기존 5.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0.32%로 낮춰 보유량 대부분을 털어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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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3월에 쓸어담았다…호텔신라 팔고 '이 종목' 줍줍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지난달 중국 수혜주 비중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 관광객 입국 증가에도 관련주 주가 반등이 나오지 않으면서다. 올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으로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져 주가가 올라간 지주사 비중은 늘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국민연금공단은 보유 중인 138개 종목에 대한 3월 중 지분율 변동 내역을 공시했다. 지난달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지분율을 늘린 종목은 하나투어였다. 기존 5.34%에서 8.64%로 지분율을 3.3%포인트 높였다. 이어 한화엔진(2.16%포인트), LG생활건강(2.15%포인트), 두산(2.11%포인트), 자화전자(2.1%포인트), HD현대건설기계(2.07%포인트), LS일렉트릭(2.06%포인트) 등도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2%포인트 이상 높인 종목이었다. 한화엔진은 지난 2월 한화계열사로 편입되고 사명도 HSD엔진에서 한화엔진으로 변경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사명변경을 확정한 2월13일 이후 이날까지 주가는 14.6% 올랐다. LG생활건강은 연초 이후 중국 내수 부진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지난달부터 대중국 수출량이 회복하면서 주가도 반등했다.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LG생활건강 주가는 24.7% 뛰었다. 주주환원 기대가 커진 지주사도 국민연금이 주로 담은 종목이었다. 두산은 2.11%포인트, GS와 HD현대는 각각 1.06%포인트씩 지분율을 확대했다. 두산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55% 넘게 올랐고 GS와 HD현대도 각각 18%, 12.3%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북미 수요가 견고한 건설 및 전력기계 장비주도 비중을 확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기존 5.07%에서 7.14%로, LS일렉트릭은 9.89%에서 11.95%로 지분율을 각각 높였다.두 종목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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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KT 지분 매각…현대차그룹이 1대주주로
국민연금이 KT 지분 중 일부를 처분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KT의 1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관련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KT 주식 중 일부를 처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간통신사업자인 KT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정부 인가를 받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처야 해서다.KT는 2일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0일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 1.02%(299만4281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8.54%에서 7.51%로 감소했다.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줄어들면서 2대주주였던 현대차그룹이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서게 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4.75%, 3.14% 등 총 7.8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KT는 2022년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위해 지분을 맞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대차 외에도 신한은행(5.64%)과 영국계 펀드 실체스터(5.07%) 등이 주요 주주로 꼽힌다.현대차그룹이 법적으로 최대주주가 되려면 정부 인가가 필요하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특수관계인과 합해 기간통신사업자 발행주식 총수의 15% 이상을 소유하거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다만 이번 사례는 국민연금의 지분 매각에 따른 순위 변경인 만큼 현대차그룹이 지분율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지분 매각 등 별도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이승우/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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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국민연금, 밸류업 기업 투자 해달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에게 ‘밸류업(가치 제고) 우수 기업’에 대해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상속세 부담 완화와 관련해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국내 자본시장이 국민·기업·투자자 간 상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기관투자가들이 밸류업 우수기업에 대한 주식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과 김승모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해당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에겐 세액 감면 혜택을 주기로 한 정부 방침에 대해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이 오는 5월 확정되고, 올 하반기 기업가치 성장 여력이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개발되면 그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최 부총리는 상속세 부담 완화와 관련해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과제”라며 “정부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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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파급력' 사라진 국민연금…존재감 어떻게 되찾나
국민연금공단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표를 기계적으로 행사한 결과로 '캐스팅보트'로서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9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조현준·조현상 효성그룹 사내이사 선임안, 조원태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매번 주주가치 훼손 이력을 들어 반대표를 던져온 안건이다. 효성그룹,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아무런 반향 없이 선임안이 통과됐다. 소유 분산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포스코홀딩스나 KT&G 주주총회에서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했다.이례적으로 한쪽 편을 들었던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도 임성기 선대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전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이 승리를 거두며 국민연금의 캐스팅 보트 역할이 먹히지 못했다. 국민연금은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사장 등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는 쪽의 손을 들어줬다.국민연금 수책위가 소액주주나 행동주의 펀드 편을 든 것은 전무했다. 소액주주연대와 맞서고 있는 이사회 측이 상정한 DB하이텍 정관 변경안에 반대했던 것 정도가 유일했다. 국민연금은 정관상 이사 수를 4인 이상에서 4~8명으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에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표를 던졌다.기계적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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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남성뿐이면 이사선임 반대할 것"
국민연금공단이 성별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사회를 구성한 위원장을 다음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사회 내 남성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여성 이사 선임을 유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8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이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않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의결권 행사 기준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이 지침 개정안은 내년 3월 주주총회부터 적용된다.국민연금은 상장사가 동성(同性)으로만 이사회를 구성하면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에 반대하기로 했다. 다수 기업이 이미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기업 부담이 크지 않고 주요 해외 연기금이 의결권 행사에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고려해 개정 찬성 의견이 주를 이뤘다.아울러 국민연금은 내년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방안을 기금위에 중간 보고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주식, 채권의 조합으로 나타낸 20년 단위 장기 포트폴리오다. 도입되면 5년 단위 중기자산배분안, 1년 단위 기금운용계획안과 함께 3단계 자산 배분 체계를 갖추게 된다.류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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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해 대체투자 내 칸막이 낮춘다
국민연금공단이 대체투자 내 칸막이를 낮춰 운용 유연성을 높이는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한다. 악화하는 연금의 재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운용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취지다.국민연금은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방안을 기금운용 관련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 28일 중간 보고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오는 4월 열리는 기금위에서 의결된 뒤 내년부터 도입된다. 기준 포트폴리오란 수익률과 위험군을 주식, 채권 등 단순한 자산군의 조합으로 나타낸 자산 배분 방식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새로 인수하려는 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이 채권 60%, 주식 40% 속성을 가졌다면 보유한 채권 600억원, 주식 400억원어치를 팔아 매입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국민연금은 장기적 기금 운용 목표를 설정하고 대체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에 용이한 자산배분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기준 포트폴리오를 추진해왔다. 도입되면 5년 단위 중기자산배분안, 1년 단위 기금운용계획안과 함께 3단계 자산배분 체계를 갖추게 된다.국민연금은 대체투자 자산군에 기준 포트폴리오를 먼저 적용한다.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면 대체투자 내 부서간 칸막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내 사모주식, 부동산, 인프라를 4대 3대 3으로 나눠 투자하고 있다. 앞으론 이 비율을 맞추려 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특정 자산군의 비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주식과 채권으로 분해해 투자하게 돼 새로운 속성을 가진 투자 자산을 편입하기도 쉬워진다.일각에서는 자산배분 전략인 중기자산배분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자산군별 칸막이가 획기적으로 낮아지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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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눈치 안보는 케펠, 하이證빌딩 가격 인하 둘러싼 ‘눈치싸움’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 인수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국민연금을 상대로 한 차례 가격 인하에 성공한 적 있는 케펠이 다시 한번 가격 인하를 시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펠운용은 하이투자증권빌딩 매도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최종 가격 협의를 앞두고 있다. 케펠운용은 빌딩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할인 가격을 제시하진 않고 매도인 측의 의향을 파악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펠은 지난해 12월 하이투자증권빌딩 입찰에서 평(3.3㎡)당 2350만원 수준인 3550억원을 인수 가격으로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따냈다.하이투자증권빌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민연금 등의 자금으로 2011년 매입한 건물이다. 하이투자증권 본사 사옥으로 쓰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펀드 만기를 앞두고 2020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가 불발됐다. 당시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이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대량 공실이 발생해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철회했다.업계에서는 해외 운용사인 케펠이라 대형 연기금인 국민연금을 상대로도 눈치를 보지 않고 가격 인하를 시도할 수 있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운용사들은 연기금, 공제회의 자금을 받아 운용하기 때문에 가격 협상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반면 케펠은 지난해 씨티뱅크센터 매입 때도 금리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시도해 3%가량 가격을 낮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뱅크센터 출자자(LP) 명단에도 이번 하이증권빌딩과 마찬가지로 국민연금이 포함돼 있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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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JB금융 이사 선임안 찬성할 듯
국민연금공단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회사측 손을 들어줄 것으로 알려졌다.4대 주주(6.16%)인 국민연금공단이 JB금융에 힘을 실어주면서 2대 주주(14.04%)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28일 열리는 JB금융 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제안한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51)와 이명상 법무법인 지안 대표변호사(57)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전해졌다.얼라인은 JB금융에 비상임이사 1명을 증원과 사외이사 5명(1명 사퇴·현재 4명)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을 제출한 상태다.국민연금은 대체로 행동주의 펀드 의견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23일 금호석유화학 주총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가 아닌 이사회가 제안한 후보 선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28일 열릴 KT&G 주총에서도 회사 측이 제안하고 행동주의 펀드가 반대 중인 대표이사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했다.JB금융이 3대 주주인 OK저축은행(9.65%)이 추천한 이명상 변호사의 선임안을 상정한 것을 감안할 때 1대 주주인 삼양사(14.04%)와 3,4대 주주가 사실상 힙을 합한 모양새여서 JB금융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앞서 JB금융의 이사진 교체를 요구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ISS와 글래스루이스는 각각 지난 17일과 13일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JB금융 주주들에게 이를 따를 것을 권고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는 외국인 주주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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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한미약품 모녀에 힘 실어준다
국민연금공단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사장 등 모녀 측 손을 들어줬다. 7.66%를 보유해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은 국민연금의 결정으로 OCI그룹과 한미사이언스 간 통합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모녀 측인 이사회가 상정한 신규 이사 6명 선임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주주 제안한 신규 이사 5명 선임안엔 모두 반대하기로 했다.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장·차남이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OCI그룹과 통합하는 방안을 놓고 장·차남과 갈등을 벌여온 모녀 측이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원도 모녀 손 들어줘…한미-OCI 통합 '9부 능선' 넘었다28일 주주총회서 표 대결…지분율 모녀 42% vs 형제 40%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사장 등 모녀 측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막판 승기를 잡았다. 법원에 이어 국민연금의 찬성표까지 받아내며 OCI그룹과의 통합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경영권 분쟁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국민연금공단이 이례적으로 모녀 측 안건에 모두 손을 들어준 것은 26일 나온 법원 판단 영향이 컸다. 국민연금은 일반적으로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려는 판단을 내린다. 앞서 KT&G 의결권 행사 때 이사회 측인 방경만 사장 후보와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안에 표를 준 사례가 대표적이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 내에서는 “경영 판단을 존중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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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도 모녀 손 들어줘…한미-OCI 통합 '9부 능선' 넘었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사장 등 모녀 측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막판 승기를 잡았다. 법원에 이어 국민연금의 찬성표까지 받아내며 OCI그룹과의 통합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경영권 분쟁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국민연금공단이 이례적으로 모녀 측 안건에 모두 손을 들어준 것은 26일 나온 법원 판단 영향이 컸다. 국민연금은 일반적으로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려는 판단을 내린다. 앞서 KT&G 의결권 행사 때 이사회 측인 방경만 사장 후보와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안에 표를 준 사례가 대표적이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 내에서는 “경영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장·차남 측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앞서 OCI홀딩스와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2400억원 규모 주식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OCI홀딩스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에 반대한 장·차남 측이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법원은 이사회가 2년에 걸쳐 다른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다방면의 검토를 해왔다는 점 등을 들어 장·차남 측이 제기한 신주 발행 위법성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법원과 국민연금의 결정이 있기 전인 지난 25일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장·차남 측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장·차남 측이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선택을 받으면서다. 하지만 모녀 측이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어 지분율 경쟁에서 2.09%포인트 앞서게 됐다.한미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