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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찬반 결정한 의결권 자문사들...국민연금 본격 검토 시작
≪이 기사는 03월19일(04: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칼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 결과가 확정되면서 국민연금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 방향이 엇갈리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하 3자 연합)이 계속해서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정기 주총 이후의 또 다른 분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국민연금은 주주총회 직전까지 두 세차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한진칼 안건 검토 나선 수탁위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24일 올해 8번째 수탁위를 열고 한진칼 등 투자 기업들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열렸던 수탁위 제5차 회의에서 위탁운용사에 맡겨져 있던 한진칼 의결권 2.9%를 회수해 수탁위가 직접 행사하기로 결정한 이후 약 3주일만이다. 수탁위가 이날 논의만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지는 미지수다. 위원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7일 예정된 한진칼 주총 직전(26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앞서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은 한진칼 주총 안건에 대한 분석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의안 분석을 맡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을 비롯해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 국내 의결권 자문사와 글로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등이 의결권 행사 권고를 마쳤다. 실질적으로 한진칼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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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포커스] 국민연금, 공격적 의결권 행사 이어지나…2대 주주로 있는 삼성전기·효성첨단소재에 반대표
국민연금이 올해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격적인 주주권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주주 권익 관련 안건에 대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면서 잇단 반대표 행사를 하고 있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정기 주총을 진행한 삼성전기 이사회가 올린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했다.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된 유지범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중요한 지분 거래, 경쟁 관계 등에 있는 기업의 최근 5년내 상근 임직원"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다. 성균관대는 삼성전자의 특수관계법인이다.국민연금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1.22%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기의 2대 주주다. 삼성전기 최대 주주는 23.69%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다.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19일 정기 주총을 여는 효성첨단소재 이사회가 제안한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춰 과다하고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와 연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효성첨단소재는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한 5명의 이사 보수 한도로 지난해와 같은 50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효성첨단소재는 5명의 이사에 대해 8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국민연금은 효성첨단소재 지분을 11.45%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효성(21.2%)으로 등 최대주주 그룹의 지분은 44.41%에 이른다.국민연금은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SKC코오롱PI의 정기 주총에서도 무더기 반대표를 행사했다. 정기 주총을 앞둔 상장사들은 이같은 국민연금의 행보에 긴장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가 안건 부결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직간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국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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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코로나에 해외 대체투자 '올스톱'
▶마켓인사이트 3월 16일 오후 1시 40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국민연금의 글로벌 투자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핵심 투자 지역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출입국 통제에 나서며 실사 등 투자에 필수적인 작업이 전면 중단돼서다. 공제회, 보험사 등 다른 기관들도 투자 길이 막혀 역마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16일 인프라 관련 전문지 IPE리얼에셋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캐나다 브룩필드는 진행 중이던 호주 퀸즐랜드주 달림플베이 석탄 터미널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 호주 정부가 이달 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과 중국 등의 입국을 금지한 여파다. 입국 금지로 입찰에 관심을 보이던 이들 국가의 기관투자가들이 실사 등 기본적 인수 작업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호주 최대이자 세계 3위인 이 터미널은 연간 8500만t의 석탄을 처리할 수 있다. 매각 가격은 25억호주달러(약 1조 8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외신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 터미널 인수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홍콩 최고 부호인 리카싱 일가가 이끄는 CK에셋홀딩스 산하 인프라 투자회사 CK인프라스트럭처도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조 단위 인프라 투자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국민연금은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아직까지 수급자보다 납부자가 많은 국민연금은 매년 적립금이 수십조원씩 늘어나고 있어 투자가 시급하기 때문이다.국민연금은 작년 말 약 736조원인 전체 자산 중 11.4%인 84조3000억원(국내 24조8000억원, 해외 59조5000억원)을 부동산, 인프라, 사모주식(PE) 등 대체투자 분야에 투자했다. 기금운용 계획에 따라 대체투자 비중을 올해 말 13%, 2025년 말 15% 내외로 높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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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석유전쟁 '유탄' 맞은 국민연금…美 에너지기업 투자 손실 우려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전 4시 27분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전쟁’이 촉발한 유가 폭락이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스톤을 통해 간접 또는 직접 투자한 미국 셰일 관련 에너지업체의 주가가 급락해 투자 원금의 일정액을 손해볼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운용 중인 인프라펀드를 통해 인수를 추진하던 미국 셰일 관련 에너지 업체 톨그래스에너지에 대한 계약 이행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말까지도 주당 22달러였던 톨그래스에너지 주가가 국제 유가 급락으로 1주일 새 17.98달러로 20% 가까이 급락했기 때문이다.블랙스톤은 “기존 계약 조건을 이행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FT는 “주가 하락이 계속되면 계약 조건 변경이나 심한 경우 계약 포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톨그래스에너지는 미국 전역에 1만 마일(약 1만6000㎞)에 달하는 천연가스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내륙에서 채굴한 원료를 가공해 해안 또는 석유화학 시설로 옮겨주고 이용료를 받는 ‘미드스트림 업체’다. 올해 초 블랙스톤과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는 절반씩 돈을 내 주당 22.45달러, 총 63억달러에 톨그래스에너지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국내에선 국민연금을 비롯해 교직원공제회, 한화생명, ABL생명 등 다수의 기관이 블랙스톤 펀드에 업체별로 많게는 수천억원가량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이와 별도로 톨그래스에너지 인수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5억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톨그래스에너지 인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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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단계적 주주활동 절차를 엉망으로 만든 금융위원회
“증시를 안정시켜야 할 금융위원회가 오히려 시장 교란자가 돼 혼란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한 기관투자가 고위관계자)금융위원회가 상장 주식 5% 이상을 보유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보고 및 공시 의무를 완화하기 위해 2월초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한 것을 놓고 시장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시행령이 너무 졸속으로 개정되다보니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주주활동 프로세스가 무력화되거나 ‘제멋대로’ 보유목적 변경 공시를 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기관투자가는 물론 이들의 주주활동 대상인 기업들이 큰 피해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대표적으로 금융위의 시행령 개정은 기업들과 몇 년 간 비공개 대화 과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려던 국민연금 주주활동 절차의 근간을 무너뜨렸다. 9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작년말 보건복지부가 제정한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수탁자 책임 활동(주주활동)에 관한 지침’을 만들어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 지침에 따라 국민연금은 배당 부실, 과도한 임원보수한도, 횡령 등 법령위반 등을 ‘중점관리사안’으로 정하고 이 사안에 해당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주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침에서 점진적인 방식으로 주주활동을 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중점관리사안 대상 기업에 대해 2년까지는 비공개대화를 하고 개선이 안되는 기업만 3년차부터 공개한 뒤 4년차부터는 주주제안 등을 통해 경영참여까지 시도하는 방식이다.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주주활동을 하면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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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탁위, 오늘 한진칼 의결권 위임여부 결정
≪이 기사는 03월06일(09: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진칼의 의결권을 직접 행사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한진칼 지분 전량을 위탁운용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기에 의결권 또한 위탁사에 위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안의 민감도가 높은만큼 국민연금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 예정이다. 이날 수탁위에선 위탁운용사의 한진칼 보유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국민연금이 직접 행사할 지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기에 앞서 의결권 위임 여부에 대한 판단을 마무리짓기 위함이다.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한진칼 보유 지분은 약 2.9% 수준이다. 이 지분은 전부 10여곳의 위탁운용사가 나눠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직접 운용하는 종목을 상장지수펀드(ETF)등 패시브펀드를 통해 취득하다보니 코스피 200에 속하는 종목만을 직접 보유해 운용한다. 한진칼은 코스피200 종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국민연금이 한진칼 직접 보유분이 없는 이유다.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 의결권 행사 위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위탁운용사가 국민연금의 지분 전량을 보유한 종목에 대해 국민연금은 의결권을 위탁사에 위임한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하는 인수합병(M&A) 안건 △중점관리사안 △예상하지 못한 우려사안이 발생한 주주총회 안건에 한해 의결권 위임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시장에선 높은 확률로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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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하림, 김홍국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놓고 주총 '한랭전선'
▶마켓인사이트 2월 26일 오후 2시36분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국민연금은 김 회장의 계열사 사내이사 선임에 “과다한 겸직”이라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왔다. 올해는 공제회와 자산운용사 등 일부 기관투자가까지 김 회장의 사내이사 겸직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하림그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하림은 다음달 30일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 김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상정한다. 임기는 3년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축산전문업체 팜스코와 동물용 사료 제조업체 선진도 각각 다음달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다룬다. 김 회장은 하림에서는 6년, 선진과 팜스코에서는 각각 9년, 12년간 사내이사를 지내고 있다.증권업계에선 국민연금이 하림그룹 계열사가 상정하는 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7년 선진과 팜스코의 정기 주총 때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2014년 하림의 정기 주총 때도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보면 하림그룹이 상정한 전체 안건의 26.3%에 반대표를 던졌다.올 들어 국민연금을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 원칙)를 근거로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예고하고 있어 그룹 지배주주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곳곳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올 정기 주총에서 30대 대기업집단 기준으로 지배주주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가 돌아오는 곳은 한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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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 전문가 13명 공모…해외·대체투자 집중 보강
≪이 기사는 02월26일(09: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기금 운용역 13명을 모집한다. 국민연금은 해외 및 대체투자 분야 운용역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기금운용본부는 기금의 안정적 운용과 투자 다변화를 고려해 올해 제1차 기금운용 전문가를 공개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기금운용본부는 이번 채용에서 해외증권, 대체투자를 비롯해 리스크 관리, 운용지원 등 기금운용 각 분야 전문가 총 1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특히 해외·대체투자 분야 전문인력을 집중 보강하고, 운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임운용역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주임운용역은 투자 실무경력이 1년 이상에서 3년 미만인 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기금운용본부는 투자실무 경력을 갖춘 이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전형 등의 절차를 거쳐 기금운용직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6월 중 임용될 예정이다. 지원서 접수는 이날부터 다음달 9일 오후 6시까지다. 박정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산을 운용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급변하는 대내외 투자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량과 열정을 겸비한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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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2기 수탁위 출범...상근 전문위원에 오용석·원종현·신왕건
≪이 기사는 02월24일(11: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논의하는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등 전문위원회의 구성이 완료됐다. 새롭게 신설된 상근 전문위원에는 오용석 금융감독원 국장, 원종현 국민연금연구원 부원장, 신왕건 FA금융스쿨원장 등이 위촉됐다.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 및 지난 기금운용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의결한 기금운용지침 등 제반규정 개정안에 따라 설치되는 수탁자책임, 투자정책, 위험관리·성과보상 등 3개 국민연금 기금운용 전문위원회 위원 위촉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3개 전문위원회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상근 전문위원은 오용석 금융감독원 국장(사용자단체 추천), 원종현 국민연금연구원 부원장(근로자단체 추천), 신왕건 FA금융스쿨원장(지역가입자단체 추천) 등 3명이 최종 위촉됐다.상근 전문위원 3명의 임기는 3년이며 향후 각 1명씩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1년 간 맡게 된다. 나머지 2인은 전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위원장은 각 전문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임 후 공시할 예정이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상근 전문위원 3인 외에 정우용·허희영(사용자단체 추천), 전창환·이상훈(근로자단체 추천), 조승호·홍순탁(지역가입자단체 추천) 등 6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앞으로 국민연금기금의 주주권 행사 원칙·기준·방법, 책임투자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국민연금기금 투자정책전문위원회는 상근 전문위원 3인 외에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3명(이상철, 이경호, 이찬진)과 외부전문가 3명(정삼영, 정재만, 이준서)으로 구성된다. 앞으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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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 의결권 행사 3년 만에 2배 늘었다
≪이 기사는 02월20일(10: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지난 해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안건이 약 다섯 건 중 한 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불과 3년만에 두 배 가까이 반대 비율이 높아졌다. 이사 및 감사 선임과 임원 보수한도에 관한 건이 전체 반대 의결권 행사의 약 80%에 달했다. 3월 주총 시즌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지난해의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국민연금은 지난 19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19년 11월말 국민연금 기금운용 현황’(이하 보고서)을 보고했다. 위 보고서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현황 및 수탁자책임 활동 내역이 담겼다. 12월 말 주주총회(주총)을 여는 기업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난해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 활동 전반의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750회의 주총에 참석해 3252건의 상정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가운데 찬성표를 던진 비율은 2625건으로 80.7%, 반대는 622건으로 19.1%를 차지했다. 중립 혹은 기권을 택한 경우는 5건으로 0.2%에 그쳤다. 반대 비율은 2016년까지 10% 수준을 유지하다 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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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의결권 자문 800건에 1억 책정…국민연금 '날림 자문' 우려
▶마켓인사이트 2월 18일 오후 2시26분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의결권 분석을 도울 자문사 선정에 들어갔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800여 개 기업의 주총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자문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시의 관심이 크다. 하지만 자문료가 건당 10만원꼴로 적고 분석 기간도 짧아 국민연금이 사실상 ‘날림 자문’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의안 분석 전문기관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1년 단위로 경쟁 입찰에 부치는 국내 주식 의안 분석 기관 계약이 지난해 12월 끝나면서다.국민연금은 지난 17일까지 후보 업체들로부터 가격제안서를 받았다. 19일 제안서 평가를 거쳐 20일께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참여하지 않았다.국민연금은 이번 자문사 선정 예산으로 1억1700만원을 책정했다. 의안 분석 보고서 800건과 의결권 행사 결과를 분석한 통계를 제공하는 것이 조건이다. 국민연금은 2015년부터 의안 분석 전문기관을 선정해 의결권 행사에 활용해왔다. 2015년 이후 작년까지 KCGS가 자문을 맡아 왔다.입찰이 진행 중이지만 업계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경쟁 입찰이 진행되다 보니 더 낮은 가격을 쓴 자문사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자문료가 결국 1억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부가가치세 등을 빼면 자문사가 한 기업에 대한 주총 안건 분석으로 손에 쥐는 돈은 사실상 1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문제는 이처럼 열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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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에 외면 받는 글로벌 '큰손' 국민연금
글로벌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벤처 출자 사업 인기가 시들해졌다. 국내 벤처캐피털(VC) 운용사들로부터 외면받으며 벤처 투자 일반부문 경쟁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VC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다른 출자자들에 비해 낮은 보수 등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는 국민연금으로부터 굳이 출자받을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벤처펀드 경쟁률 2 대 1 그쳐1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선정이 마무리된 ‘2019년 국민연금기금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일반부문의 경쟁률이 2 대 1을 기록했다. 일반부문은 펀드당 최대 600억원씩 두 곳을 선정하는데 단 네 곳만 경쟁에 참여했다. VC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민연금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입찰이 3 대 1 또는 4 대 1 정도의 경쟁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 대 1 수치는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기금 벤처펀드는 출자 규모로는 국내 최대로 매년 VC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럼에도 이번 출자 사업에 다수의 명문 VC들은 신청하지 않았다.VC들이 국민연금 벤처 출자 사업을 외면하게 된 이유는 국민연금이 제시하는 까다로운 출자 조건 때문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랜 기간 업계에서 논란이 돼온 최대출자자 우대 조치가 대표적인 예다. 최대출자자 우대 조치는 국민연금이 펀드의 최대출자자로 참여하게 될 경우 관리보수 등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우대조치를 제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 유한책임출자자(LP)의 참여로 하나의 펀드가 만들어지지만 국민연금만이 특별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이 때문에 국민연금을 최대출자자로 맞는 경우 운용사들은 펀드 결성을 위해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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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S가 꼽은 올해 주총 이슈는?...“국민연금 등 연기금 변신 주목해야”
작년 말 국민연금이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통과시키며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의 원칙)에 따른 주주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오는 3월 주주총회(주총)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소극적인 의결권 행사에만 그쳤던 기관투자자들 역시 행동주의 펀드가 증가하는 등 주주관여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최근 '2020 주주총회 프리뷰' 보고서를 내고 다가오는 정기 주총 시즌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 5가지를 선정했다. KCGS는 지배주주의 이사회 출석률과 겸직, 늘어나는 현금배당, 연기금의 변신, 기관투자자의 주주활동 전망, 사외이사 임기제한 시행 등 다섯 가지가 이번 주총의 중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 전망했다.◆이사회 출석률 낮은 지배주주들의 재선임먼저 보고서는 지배주주의 이사회 출석률과 겸직에 대한 안건을 주총 이슈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지배주주의 등기임원 재직은 책임 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사회 불참으로 인해 기업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등기임원으로서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 의무를 제대로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KCGS측의 분석이다. KCGS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기업에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지배주주 또는 친인척은 35개 그룹 90개사에 총 6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오는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인원은 총 33명에 달한다. 연구진은 "겸직 기업의 수가 많아질 수록 이사회 평균 출석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사회 출석률이 낮고 다수 계열사에 겸직된 이들의 재선임 안건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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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강화 '포문'…강원랜드 '이사책임 경감案'에 제동
▶마켓인사이트 2월 4일 오후 4시국민연금이 적극적 의결권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가 나왔다. 국민연금은 강원랜드가 전직 이사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줄여주려고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한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를 강조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10일 열린 강원랜드 임시주주총회에서 강원랜드 전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 7명에 대한 책임감경 안건을 반대했다. 책임감경 제도 도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데다 선관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는 판단에서다. 강원랜드의 최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지분율 36.27%) 역시 이 안건에 반대하면서 결국 부결됐다.강원랜드 전 이사들은 태백 오투리조트에 150억원을 기부하는 안에 찬성했다가 배임 혐의로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30억원을 손해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책임감경은 이사 및 감사의 책임 한도를 문제의 행위를 한 날 이전 1년 동안 받은 보수의 6배 이내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책임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강원랜드는 임시주총에서 이사들의 2012년 보수의 3배에 해당하는 8157만원을 초과한 손해배상 금액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상정했다.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여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 6월 말까지 강원랜드 지분 5.06%를 갖고 있었다. 2018년 하반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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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3월 주총 '힘 자랑'하나
▶마켓인사이트 1월 23일 오전 3시58분국민연금이 최근 1년 동안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을 21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NHN 한샘 두산밥캣 한국콜마홀딩스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를 강조한 상황이라 국민연금은 오는 2~3월 주총에서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한층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지분 10% 이상 기업 18개 증가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들고 있는 국내 상장 기업은 총 313개다. 2018년 말 292개에서 21개 늘었다.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2196개)의 14.2%에 달한다.이 중 10% 이상 갖고 있는 기업도 98개다. 이 역시 2018년 말(80개)에 비해 18개 늘었다.셀트리온(이날 현재 지분율 8.11%) 우리금융지주(7.89%) NHN(7.2%) 두산밥캣(7.06%) 한샘(6.37%) 롯데관광개발(6.35%) 두산인프라코어(6.14%) 삼진제약(6.06%) 한국콜마홀딩스(5.13%) 매일유업(5.08%) GS리테일(5.02%) 등은 국민연금의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휠라홀딩스는 2018년 말 6.5%였던 국민연금 지분율이 13.8%까지 높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5.82%포인트) SK렌터카(5.08%포인트) 대덕전자(4.71%포인트) 등도 국민연금 지분율이 1년 새 많이 높아졌다.국민연금이 최대 주주로 올라있는 기업은 9개에 달했다. KT(12.58%) 포스코(11.80%) 네이버(11.52%) KT&G(11.26%) BNK금융지주(11.56%) 신한지주(9.95%) 하나금융지주(9.68%) KB금융(9.55%) DGB금융지주(6.02%) 등이다.이에 비해 상당수 기업은 국민연금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특수강 상신브레이크 SBS미디어홀딩스 한화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