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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에 외면 받는 글로벌 '큰손' 국민연금
글로벌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벤처 출자 사업 인기가 시들해졌다. 국내 벤처캐피털(VC) 운용사들로부터 외면받으며 벤처 투자 일반부문 경쟁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VC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다른 출자자들에 비해 낮은 보수 등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는 국민연금으로부터 굳이 출자받을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벤처펀드 경쟁률 2 대 1 그쳐1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선정이 마무리된 ‘2019년 국민연금기금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일반부문의 경쟁률이 2 대 1을 기록했다. 일반부문은 펀드당 최대 600억원씩 두 곳을 선정하는데 단 네 곳만 경쟁에 참여했다. VC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민연금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입찰이 3 대 1 또는 4 대 1 정도의 경쟁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 대 1 수치는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기금 벤처펀드는 출자 규모로는 국내 최대로 매년 VC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럼에도 이번 출자 사업에 다수의 명문 VC들은 신청하지 않았다.VC들이 국민연금 벤처 출자 사업을 외면하게 된 이유는 국민연금이 제시하는 까다로운 출자 조건 때문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랜 기간 업계에서 논란이 돼온 최대출자자 우대 조치가 대표적인 예다. 최대출자자 우대 조치는 국민연금이 펀드의 최대출자자로 참여하게 될 경우 관리보수 등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우대조치를 제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 유한책임출자자(LP)의 참여로 하나의 펀드가 만들어지지만 국민연금만이 특별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이 때문에 국민연금을 최대출자자로 맞는 경우 운용사들은 펀드 결성을 위해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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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S가 꼽은 올해 주총 이슈는?...“국민연금 등 연기금 변신 주목해야”
작년 말 국민연금이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통과시키며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의 원칙)에 따른 주주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오는 3월 주주총회(주총)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소극적인 의결권 행사에만 그쳤던 기관투자자들 역시 행동주의 펀드가 증가하는 등 주주관여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최근 '2020 주주총회 프리뷰' 보고서를 내고 다가오는 정기 주총 시즌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 5가지를 선정했다. KCGS는 지배주주의 이사회 출석률과 겸직, 늘어나는 현금배당, 연기금의 변신, 기관투자자의 주주활동 전망, 사외이사 임기제한 시행 등 다섯 가지가 이번 주총의 중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 전망했다.◆이사회 출석률 낮은 지배주주들의 재선임먼저 보고서는 지배주주의 이사회 출석률과 겸직에 대한 안건을 주총 이슈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지배주주의 등기임원 재직은 책임 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사회 불참으로 인해 기업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등기임원으로서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 의무를 제대로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KCGS측의 분석이다. KCGS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기업에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지배주주 또는 친인척은 35개 그룹 90개사에 총 6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오는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인원은 총 33명에 달한다. 연구진은 "겸직 기업의 수가 많아질 수록 이사회 평균 출석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사회 출석률이 낮고 다수 계열사에 겸직된 이들의 재선임 안건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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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강화 '포문'…강원랜드 '이사책임 경감案'에 제동
▶마켓인사이트 2월 4일 오후 4시국민연금이 적극적 의결권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가 나왔다. 국민연금은 강원랜드가 전직 이사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줄여주려고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한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를 강조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10일 열린 강원랜드 임시주주총회에서 강원랜드 전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 7명에 대한 책임감경 안건을 반대했다. 책임감경 제도 도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데다 선관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는 판단에서다. 강원랜드의 최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지분율 36.27%) 역시 이 안건에 반대하면서 결국 부결됐다.강원랜드 전 이사들은 태백 오투리조트에 150억원을 기부하는 안에 찬성했다가 배임 혐의로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30억원을 손해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책임감경은 이사 및 감사의 책임 한도를 문제의 행위를 한 날 이전 1년 동안 받은 보수의 6배 이내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책임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강원랜드는 임시주총에서 이사들의 2012년 보수의 3배에 해당하는 8157만원을 초과한 손해배상 금액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상정했다.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여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 6월 말까지 강원랜드 지분 5.06%를 갖고 있었다. 2018년 하반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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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3월 주총 '힘 자랑'하나
▶마켓인사이트 1월 23일 오전 3시58분국민연금이 최근 1년 동안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을 21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NHN 한샘 두산밥캣 한국콜마홀딩스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를 강조한 상황이라 국민연금은 오는 2~3월 주총에서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한층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지분 10% 이상 기업 18개 증가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들고 있는 국내 상장 기업은 총 313개다. 2018년 말 292개에서 21개 늘었다.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2196개)의 14.2%에 달한다.이 중 10% 이상 갖고 있는 기업도 98개다. 이 역시 2018년 말(80개)에 비해 18개 늘었다.셀트리온(이날 현재 지분율 8.11%) 우리금융지주(7.89%) NHN(7.2%) 두산밥캣(7.06%) 한샘(6.37%) 롯데관광개발(6.35%) 두산인프라코어(6.14%) 삼진제약(6.06%) 한국콜마홀딩스(5.13%) 매일유업(5.08%) GS리테일(5.02%) 등은 국민연금의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휠라홀딩스는 2018년 말 6.5%였던 국민연금 지분율이 13.8%까지 높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5.82%포인트) SK렌터카(5.08%포인트) 대덕전자(4.71%포인트) 등도 국민연금 지분율이 1년 새 많이 높아졌다.국민연금이 최대 주주로 올라있는 기업은 9개에 달했다. KT(12.58%) 포스코(11.80%) 네이버(11.52%) KT&G(11.26%) BNK금융지주(11.56%) 신한지주(9.95%) 하나금융지주(9.68%) KB금융(9.55%) DGB금융지주(6.02%) 등이다.이에 비해 상당수 기업은 국민연금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특수강 상신브레이크 SBS미디어홀딩스 한화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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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1기 끝...더 막강해진 2기 구성에 시장 ‘촉각’
≪이 기사는 01월13일(04: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여부를 좌우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다. 2018년 7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 원칙) 도입으로 탄생한 지 만 1년 반만이다. 경영 참여 목적 주주권행사 가이드라인(지침) 통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 수탁자책임실 신설 등으로 기업에 대한 영향력이 한층 강화된 새 수탁위 구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1기 수탁위 임기 남기고 공식 종료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위는 지난 7일 회의를 끝으로 2018년 7월 설립 이후 이어져온 ‘1기 수탁위’ 활동을 마무리했다. 위원들의 공식 임기는 2년으로 오는 연말까지이지만 수탁위를 새롭게 신설되는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상근 전문위원 중심으로 개편하는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어서다.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의 14명으로 구성됐던 수탁위는 상근 전문위원 3명을 비롯해 국민연금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위를 구성하는 사용자 단체, 근로자 단체, 지역가입자단체 및 전문연구기관 등에서 추천하는 6명의 전문가 등 총 9명으로 재편된다. 위원들에 보장된 임기가 남아있지만 전체 위원수가 축소되는 등 위원회 구조 전반이 바뀌는만큼 위원 전원을 새롭게 추천 받아 구성할 예정이다.수탁위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해체하고 설립한 외부 독립 기관이다.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 분야에서 공개 중점관리 기업 선정, 공개서한 발송 등 공개 사안에 대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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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국내 대체투자 전담팀 폐지…아시아투자팀으로 확대
▶마켓인사이트 1월 8일 오전 9시7분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담당 부서 내 ‘국내 투자 전담 조직’을 없애고 이를 ‘아시아 투자 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국내 대체투자시장 과열에 따른 투자 물건 부족 현상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그만큼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확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팀 단위 조직 개편을 마쳤다. 지난달 국민연금 이사회가 기금운용본부장(CIO) 산하에 3개 부문장직을 신설해 기존 ‘10실, 1센터, 1단’ 체제가 ‘3부문, 11실, 1단’으로 변경된 이후 11실 및 1단 산하의 하부조직(팀) 기능까지 개편한 것이다.이번 팀 조직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사모,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3개 실에서 이뤄졌다. 이들 대체투자 담당 3실은 기존에 하위조직으로 모두 국내투자팀과 해외투자팀을 두고 있었지만, 이번에 아시아투자팀, 미주투자팀, 유럽투자팀 등 3팀 체제로 바뀌었다.국내투자팀은 투자 지역을 추가해 아시아투자팀으로 확대한 동시에 기존 해외투자팀은 미주투자와 유럽투자로 나눠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대체투자 기능을 국내와 해외 관점이 아닌, 글로벌 투자 관점에서 재편한 셈이다.이번 조직 개편은 국내 및 글로벌 대체투자 환경을 반영한 조치란 설명이다. 국내에선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의 기대수익률이 크게 낮아졌고 우량한 투자 물건을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 오피스빌딩 등 일부 대체자산은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전직 국민연금 고위관계자는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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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KKR 블랙스톤 등과 연달아 북미 미드스트림 투자
≪이 기사는 01월05일(15: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과 함께 북미 지역의 미드스트림(midstream) 기업에 조(兆) 단위 금액을 투자했다. 국민연금이 아직 부동산보다 저평가 상태인 인프라 부문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과 블랙스톤이 각각 진행한 북미 미드스트림 업체 투자 건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KKR은 국민연금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인프라펀드를 활용해 캐나다의 액화천연가스(LNG) 미드스트림 업체인 코스탈가스링크파이프라인 지분 65%를 66억달러(약 7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시기에 국민연금은 블랙스톤, 싱가포르투자공사(GIC) 등과 함께 미국 미드스트림 업체인 톨그래스에너지 지분 투자 건(22억달러·약 2조5400억원)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북미 지역 미드스트림 기업 두 곳에 국민연금이 투자한 금액은 조 단위로 파악된다. 석유 및 천연가스 에너지 산업은 자원을 개발·채굴하는 업스트림과 생산된 자원을 처리하고 수송하는 미드스트림,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다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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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 국민연금과 베트남 공략 1兆 펀드
▶마켓인사이트 12월 18일 오후 3시7분SK그룹이 베트남 시장 투자 확대를 위해 국민연금과 1조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중국 최대 투자전문회사 힐하우스캐피털, 교직원공제회와 각각 조단위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올 하반기 들어 벌써 세 번째 ‘펀드 동맹’이다. SK그룹은 ‘큰손’과의 동맹을 통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국민연금과 1조원 규모의 코퍼레이트파트너십(코파)펀드를 결성했다.1조원짜리 펀드에 SK그룹과 국민연금이 5000억원씩 자금을 투입했다. SK그룹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8월 설립한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투자가 이뤄지며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KS프라이빗에쿼티(옛 SK증권PE)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운용을 맡았다.이번 코파펀드의 핵심 투자 대상은 베트남 기업이다. SK그룹은 베트남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베트남 최대 식음료 기업인 마산그룹 지분 9.4%를 4억7000만달러(약 54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올해 5월엔 또 다른 베트남 대기업인 빈그룹 지분 6.1%를 확보하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를 투자했다. 빈그룹은 베트남 마트시장 1위 빈마트와 아파트 건설회사 빈홈을 비롯해 리조트, 자동차·스마트폰 제조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국민연금과의 코파펀드 결성으로 SK그룹이 마산그룹과 빈그룹에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그룹은 두 기업 지분을 취득하면서 △신사업 진출 시 공동 투자 △인수합병(M&A) 시 지분투자 우선권 △계열사 상장 시 지분투자 우선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코파펀드를 비롯해 SK그룹은 올 하반기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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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자본시장 대통령' 국민연금 CIO 권한 대폭 축소
▶마켓인사이트 12월 8일 오후 4시700조원이 넘는 기금을 굴리며 ‘자본시장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의 권한을 대폭 줄이는 안이 추진된다. 기금운용본부 내부에 ‘부문장’ 직제를 신설해 지금은 CIO가 직접 관할하고 있는 전략, 리스크관리 등 주요 기능을 넘기는 안이다.CIO가 투자에 전념토록 하려는 취지지만 기금운용본부 일각에선 “투자와 밀접히 연관된 전략 및 리스크관리 기능을 떼어 놓으면 CIO가 ‘식물화’될 것”이라는 반발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과 기금운용본부 간 해묵은 내홍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위로도, 아래로도 축소되는 CIO 권한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기금운용본부 조직개편안을 처리할 예정이다.현재 CIO는 기금운용본부 내에 12개 실·센터·단을 두고 투자(주식, 채권, 해외증권, 사모투자 등)는 물론 (운용)전략, 리스크관리, 운용지원 등 본부 내 모든 업무를 직접 관장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CIO는 투자만 직접 관장하고 전략, 리스크관리, 운용지원은 별도의 3개 부문을 신설해 전담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소 5~6개 실·센터·단이 3명의 부문장 산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기금운용본부 조직 개편은 정부가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이뤄진다. 지난 10월 정부는 기금운용위원회를 보좌하는 민간 출신 차관급 상근전문위원직(3명)을 신설하기로 확정하고 현재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기금운용위원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지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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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IMM SV 등 5곳 선정
≪이 기사는 12월04일(17: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IMM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케이넷투자파트너스, K2인베스트먼트 등 5개사를 2019년 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벤처펀드는 성장성이 높은 스타트업 등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국민연금은 이번에 선정된 벤처펀드 위탁운용사에 총 2000억원 이내의 자금을 배정할 예정이다.앞서 국민연금은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로 6000억원 규모 미드캡 부문은 H&Q, VIG파트너스, SG PE, 프랙시스캐피탈을 선정했다. H&Q, VIG파트너스, SG PE는 2000억원을 제안해 1660억원을 출자받는다. 프랙시스캐피탈은 1200억원을 제안해 1000억원을 출자받는다.4000억원 규모 스페셜 시추에이션 및 디스트레시드(SS&D) 위탁운용사에는 나우IB캐피탈-KB증권(2000억원), 오퍼스PE-NH PE(1000억원), 유진자산운용(1000억원)이 선정됐다.9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자산은 82조6000억원이다. 전체 기금의 11.6%를 차지하고 있다.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앞으로도 대체투자 확대 등 국민연금 기금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금의 장기적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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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도 뭉개는' 국민연금의 경영 개입
▶마켓인사이트 11월 25일 오후 3시35분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대상과 절차를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한 ‘국민연금 경영참여 목적 주주권행사 가이드라인(지침)’의 법적 정당성을 놓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내용이 헌법 등 상위 법과 충돌하는가 하면, 집중투표제 강제 도입 등 법령에 근거가 없는 제도를 기업에 강요하는 내용을 무더기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입법으로 도입해야 할 주요 사안을 정부가 공공기관(국민연금) 지침으로 시행하면서 기업 경영에 무소불위로 개입할 근거를 마련하려 한다는 비난도 제기된다.25일 정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복지부가 마련한 지침이 확정되면 국민연금은 법령을 위반한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이사 해임과 정관 변경까지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복지부와 국민연금은 지난 13일 공청회를 열어 이 지침을 공개했다. 이달 말까지 확정해 바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이 지침 가운데 15개의 핵심 내용이 상위 법령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기관의 1차 조사 결과(검찰 기소 등)만으로 국민연금이 이사 해임 주주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대법원 유죄 판결 전까지 피고인에게 어떤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한 헌법의 무죄추정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는 게 법조계 의견이다.기업들이 ‘임기 중 상장사 임원 해임’을 요청하는 주주제안을 거부하도록 규정한 상법도 무시하고 있다. 상법 및 시행령(12조)에 따르면 지분율 3% 이상 주주는 주주총회에 다양한 안건을 제안할 수 있지만 임기 중 임원의 해임, 명예훼손 사항 등을 요구하는 제안은 기업이 거부하도록 했다. 무분별한 주주제안을 막기 위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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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국민연금, 휠라코리아 분할에 "찬성"
≪이 기사는 11월14일(11: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휠라코리아(081660)의 분할계획서 승인에 대해 찬성했다고 14일 밝혔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오는 1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 예정인 휠라코리아의 분할계획서 승인 및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뒤 이 같이 결정했다.수탁자책임위 위원 일부가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주주권익 약화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지만 계열사 간 내부거래 등의 우려가 적어 찬성 결정했다고 수탁자전문위는 설명했다.국민연금의 주주권과 의결권은 원칙적으로 국민연금공단(기금운용본부)이 행사한다. 하지만, 연금공단이 의결권 행사의 찬성 또는 반대, 주주권 행사의 이행 여부 등을 판단하기 곤란한 사안의 경우 기금운용본부의 분석 등을 거쳐 요청하면 수탁자전문위가 결정한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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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안정성 확보하자?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 인프라 사모대출에 1조 4000억원 뭉칫돈
≪이 기사는 11월07일(03: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1조원이 넘는 돈을 글로벌 인프라 대출 펀드에 투자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투자가 집중된 부동산 지분(에쿼티) 투자의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보다 안정성이 높고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인프라 대출 투자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연기금과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 24곳이 인프라 사모대출펀드(PDF) 전문 운용사로 알려진 AMP캐피탈의 4호 인프라대출펀드(IDF 4)에 약 12억 달러(1조 4000억원)을 투자했다. 호주 최대 보험사인 AMP그룹 산하 계열사인 AMP캐피탈이 내놓은 이번 펀드는 전 세계적으로 총 62억 달러를 조달했다. 한국 투자분 가운데 기관 7억 7000만 달러는 KB자산운용이 중개를 맡았다. 나머지 4억 3000만 달러는 직접 중개를 통해 이뤄졌다.이번 펀드의 투자 대상은 북미 유럽 호주 등 선진국 내 에너지 교통 유틸리티 통신 등 인프라 자산에 후순위채권이다. 선순위 대출만큼은 아니지만 담보 설정을 통해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부동산에 비해 경기 민감성이 낮은 인프라 자산의 특성 상 침체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번 펀드의 운용기간은 투자 기간 4년을 포함해 총 10년이다. 기대 수익률은 운용 보수 및 환헷지 비용을 감안해도 7~8% 수준이다.AMP캐피탈은 자신들의 플래그십 펀드인 4호 펀드의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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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기금 규모 708조 넘어선 국민연금...8월까지 운용 수익률 8.31% 기록
≪이 기사는 10월30일(17: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연초 이후 8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이 8.31%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0.12%, 해외주식 22.92%, 국내채권 5.00%, 해외채권 18.60%, 대체투자 7.67%다.국내주식 수익률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제외로 좋지 않았다. 해외주식은 해외 주요국이 경기 침체에 대비해 금리를 인하하고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수익률이 상승했다.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가 하락했고, 평가이익 증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채권의 양호한 수익률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국민연금에 따르면 기금 설립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55%, 누적 수익금은 총 347조4000억원이다. 기금 총액은 현재 708조1740억원이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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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글로벌 성장 기업 장기 주식투자가 가장 큰 부를 가져다 줘"
≪이 기사는 10월29일(10: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성장하는 기업을 장기간 보유하는 주식투자야말로 가장 큰 부를 가져다 준다고 확신합니다.”영국 자산운용사인 베일리기포드의 마크 얼쿼트 글로벌 주식부문 파트너(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의 변화는 단지 몇 분기만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길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된다. 우리는 이런 변화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에 투자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 얼쿼트는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설명회를 하기 위해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했다.얼쿼트 파트너는 베일리기포드가 2004년 2월 설정한 ‘장기 글로벌 성장(Long Term Global Growth)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6월말 설정액이 352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펀드다. 전 세계 시장에서 35종목 안팎의 성장주를 발굴해 매입한 뒤 각 종목마다 평균 12~13년 정도 장기 보유하는 운용 전략을 쓰는 게 특징이다.지난 6월말 현재 LTCC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400%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 지수인 MSCI 선진국 지수(MSCI All Countries World Index)가 200% 정도 오른 것의 배에 달하는 수치다. 아마존, 탄센트, 에르메스인터내셔널, 아틀라스 콥코, 애플, HDFC, 넷플릭스 등에 장기 투자해 적게는 1000%, 많게는 4600%의 높은 수익률을 낸 덕분이란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