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국민연금 기금委 정부인사 줄이고 재계·노동계 추천 위원 늘린다
▶마켓인사이트 9월 25일 오후 2시36분정부가 7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기금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상설조직화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정부 입김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지역가입자 추천 위원은 줄이고 사용자단체(재계)와 노동조합(노동계) 추천 위원은 늘리기로 했다. 회계사, 자산운용전문가 등 전문성을 갖춘 위원도 일부 확충하기로 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3~4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기금위 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기금운용위원회 운영 개선 방안’을 공개해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정부가 작년 10월 기금위 회의에서 공개한 기금위 운영 개선 방안 초안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약 1년 만에 수정안을 내놓은 것이다.기금위는 위원장인 복지부 장관, 당연직 위원인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차관 5인, 연금 가입자를 대표하는 위촉위원 14인을 합쳐 총 20인으로 구성돼 있다. 위촉위원은 사용자단체 추천 3인, 노조 추천 3인, 지역가입자 단체(자영업, 농어업, 시민단체) 추천 6인, 전문기관 2인으로 구성된다. 상설조직은 아니며 현안이 있을 때마다 통상 1~2개월에 한 번씩 개최된다.이번 비공식 간담회에서 복지부는 작년 10월 초안과 마찬가지로 기금위를 상설조직으로 개편하되 정부 당연직 위원을 6명에서 3명, 지역가입자 대표를 6명에서 4명으로 줄이는 안을 제시했다. 반면 사용자와 근로자 측 위원은 현재 3명에서 4명으로 1명씩 늘리기로 했다.그동안 ‘기금운용의 독립성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아온 정부 관련 위원 수를 줄이는 대신 재계와 노동계에 힘을 실어 주는 조
-
[마켓인사이트]국민연금, 벤처펀드에 2000억 투자
≪이 기사는 09월23일(14: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이하 국민연금)가 총 출자금 2000억원 규모로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다. 국민연금은 최대 5개의 운용사를 선정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공개 모집 공고를 냈다. 국민연금은 벤처펀드 일반 부문에 1100억원, 중·소형 부문에 900억원을 투자한다. 일반 부문은 2개사 이내로 펀드별로 600억원 이내, 중·소형 부문에는 펀드별 300억원 이내로 최대 3개사를 선정한다.국민연금은 오는 10월 10일까지 제안서를 받는다.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뒤 정량평가(제안서 심사)와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선정위원회를 거쳐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발표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단계별 선정 결과 등은 해당 운용사에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국민연금은 이번 벤처펀드에 출자약정금 총액의 50% 이하를 출자한다. 운용사 의무출자비율은 2% 이상이다. 펀드 만기는 8년 이내로 투자기간은 4년이다. 성과보수는 순내부수익률(IRR) 8%를 상회하면 초과수익의 20% 이하 또는 IRR 10% 상회시 초과수익의 30% 이하 중에서 택하면 된다.공동출자자의 경우 기관투자자 및 법인으로 한정한다. 다만 운용사의 운용인력 및 특수관계인 등 책임운용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 개인 출자도 허용하기로 했다.아울러 기존 기금 위탁운용사 가운데 투자금액(Invested Capital) 기준으로 기금 펀드 약정금액 소진율이 60% 이하인 운용사에 대해선 지원을 받는다. 다만 기존 펀드 운용조직과는 별도의 인력으로 구성하는 경우 허용하기로
-
[마켓인사이트]국민연금,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 공고
≪이 기사는 08월21일(17: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약 2년 만에 올해 국내 주식 배당주형과 액티브퀀트형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을 위탁할 배당주형과 액티브퀀트형 펀드를 각각 2곳 이내로 선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은 지난 2017년 4월 이후 2년 4개월만이다.배당주형은 배당주와 향후 배당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장기적인 자본 이득뿐 아니라 전략적인 고배당주로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내는 것을 추구한다.과거 및 미래 배당지급을 고려한 종목 선택을 통해 운용하며, 'NPS-KRX 배당지수'를 벤치마크해 매니저의 재량으로 초과이익을 거둔다.액티브퀀트형은 벤치마크 대비 리스크를 통제하면서 계량적인 방법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현·선물 차익거래와 계량모형에 의한 업종 종목 스타일 등에 대한 틸팅(ilting)기법, 새로운 인덱스기법(Fundamental Indexing)등 을 활용한다.운용사 제안서 및 관련 자료 접수는 이달 30일까지다. 국민연금은 예비심사와 제안서 심사, 구술심사 대상자 선정(2배수), 구술심사 대상자 현장실사, 구술심사 등을 거쳐 다음달 30일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국민연금 해외수탁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 전주 사무소 개소
≪이 기사는 08월21일(16: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 글로벌 수탁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SSBT)은행이 전주에 사무소를 열었다. 서울에 지점을 보유한 외국은행이 지방에 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민연금공단은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이 전주에 사무소를 열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후 한국교직원공제회 전북회관에서 개최된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 전주사무소 개소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이사 등이 참석했다.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은 국민연금 해외주식ㆍ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보관 및 관리 업무와 함께 국민연금이 올해부터 처음으로 시행하는 해외투자자산 미들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은 전 세계 100개 국가 기관투자자들에게 투자 관리, 투자운용, 리서치 및 트레이딩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으로, 3월 말 기준 수탁서비스 규모는 32조6000억 달러에 이른다. 김성주 이사장은 "국민연금 수탁은행의 전주사무소 개소를 통해 공단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고 고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게 됐다”면서 “이번 국민연금 해외 수탁은행의 전주사무소 최초 개소가 국민연금의 글로벌 금융투자 선진화와 전주의 금융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안 마틴 스테이트스트리트 아태지역 대표는 "전주사무소 개소를 통해 현재 서울에서 하고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와 글로벌시장팀의 역량을 확장함으로써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더
-
[마켓인사이트] 경기 하강기 대비?…非핵심 부동산 내다팔고 '노른자위' 투자하는 국민연금
▶마켓인사이트 7월 21일 오전 6시11분국민연금이 서울 비핵심 권역에 있는 업무용(오피스) 빌딩 매각에 나섰다. 대신 가격은 다소 높지만 임차 수요가 안정적인 중심업무지구를 비롯해 강남, 여의도 등 핵심 권역 오피스 빌딩과 전자상거래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는 물류센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서울 오피스 빌딩 시장의 활황이 이어지고 있는 올해를 본격적인 경기 하강에 대비해 국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적기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비핵심 권역 부동산 잇단 ‘팔자’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서울 충무로에 있는 남산스퀘어(옛 극동빌딩)를 팔기 위해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주에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남산스퀘어는 국민연금이 2009년 지이자산관리(현 코레이트투자운용)가 설립한 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사들인 빌딩이다. 1997년 외환위기로 극동건설이 부도를 내면서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쿼리은행에 팔렸다가 2009년 국민연금이 약 3200억원에 사들였다.국민연금이 투자한 신도림 디큐브시티 오피스(호텔·백화점 제외)도 지난 6월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하고 있다. 디큐브시티는 2011년 완공된 대규모 복합단지로, JR투자운용이 세운 리츠가 소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 리츠 지분 53.94%를 가지고 있는 최대 투자자다.업계에선 올해 하반기 중 국민연금이 순화동 오렌지라이프 빌딩(2007년 인수),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2010년 인수) 등도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인수한 영등포 YP센터와 수서 로즈데일빌딩을 팔
-
[마켓인사이트]국민연금, 4월까지 수익률 6.81%...적립금 690조원
≪이 기사는 06월28일(11: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이 올해 들어 4월까지 6.8%의 기금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증시 강세에 지난 3월 말에 비해 2%포인트 가량 실적이 개선됐다. 누적 적립금은 올해 4월 말 현재 690조원으로 700조원 돌파를 앞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19년 4월 말 기준 국내외 주식·채권·대체투자 수익률 등을 포함한 기금운용 수익률이 6.81%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9.97%, 해외주식 20.34%, 국내채권 1.42%, 해외채권 6.68%, 대체투자 3.46%를 각각 기록했다.기금운용본부는 "4월까지의 기간 수익률이 6.81%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역협상 진전 기대 및 미국 금리인상 기조 완화 등으로 국내 및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국내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국내주식은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수출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국내 성장률 둔화 우려로 후반에 상승 폭이 다소 줄면서 10% 수준의 수익률을 보였고, 해외주식은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적 정책 공조, 경기지표 개선 기대감으로 수익률이 2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기금적립금은 전년 말보다 51조 2000억원 증가해 690조원으로 불어났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올해 4월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40%이며, 누적 운용수익금은 337조3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한수원 '소셜본드'에 기관들 대거 사자
▶마켓인사이트 5월 29일 오전 11시2분한국수력원자력이 발행하는 ‘소셜본드’에 모집금액의 네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가 몰렸다.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투자의향을 보였다. 소셜본드는 인프라 구축,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에 사용목적이 제한된 채권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이 1500억원 규모 소셜본드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5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400억원과 500억원씩 모집한 5년물과 20년물에 각각 1300억원, 2400억원이 몰렸다. 600억원 발행을 계획한 30년물엔 1900억원이 모였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이번 소셜본드는 국내시장에서 처음으로 수요예측 절차를 거쳐 발행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으로 조명받았다. 그동안 ESG 채권은 몇몇 투자자만을 접촉해 투자금을 모으는 사모 방식으로만 발행돼왔다.국내 장기채권 발행시장의 핵심 투자자인 보험사를 비롯해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한수원 소셜본드 매수의향을 보였다. 국민연금은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해 약 5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한수원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한수원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중소 협력사 유동성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지기업 지원, 저소득층 아동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한수원 소셜본드는 초우량 자산인 ‘AAA’ 등급 채권인 데다 조달자금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쓰인다는 점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
-
[마켓인사이트]국민연금이 베팅한 한수원 소셜본드, 투자수요 대거 몰려
≪이 기사는 05월29일(11: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수력원자력이 발행하는 소셜본드에 모집금액의 네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가 몰렸다. 자본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투자의향을 보였다. 한수원의 우량한 신용도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의 투명성이 매력으로 부각됐다는 평가다. 소셜본드는 자금 사용목적이 인프라 구축,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만 제한된 채권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이 1500억원 규모 소셜본드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5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400억원과 500억원씩 모집한 5년물과 20년물에 각각 1300억원, 2400억원이 몰렸다. 600억원 발행을 계획한 30년물엔 1900억원이 모였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이번 소셜본드는 국내시장에서 처음으로 수요예측 절차를 거쳐 발행되는 ESG 채권으로 조명 받았다. 작년 5월 산업은행의 그린본드 발행으로 국내 ESG 채권시장이 열린 이후 국내 기업들은 모두 몇몇 투자자만을 접촉해 투자금을 모으는 사모 방식으로만 ESG 채권을 발행해왔다. 올해 1~5월 국내 기업의 원화 ESG 채권 발행금액은 9000억원으로 작년 한 해 기록(6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장기채권 발행시장의 핵심 투자자인 보험사들을 비롯해 주요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한수원 소셜본드 매수의향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국민연금의 투자가 눈에 띈다는 평가다. 국민연금은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해 약 5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모든 만기구간에 고르게 베팅한 것으로
-
[마켓인사이트]국민연금,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안 '찬성'
≪이 기사는 05월29일(11: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현대중공업 그룹의 물적분할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위원회는 오는 31일 열리는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한 결과 분할계획서 승인 및 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찬성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현대중공업 지분 9.35%를 보유한 2대 주주다.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임시주총의 주요 안건은 향후 대우조선해양과의 통합을 위해 현대중공업을 중간지주사(가칭 한국조선해양)와 사업회사(가칭 현대중공업)로 분할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현대중공업그룹은 물적분할 후 산업은행으로부터 한국조선해양에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현물 출자받는 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된다. 이후엔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4개 조선사를 계열사로 두고 운영하게 된다.이날 수탁자책임위원회에선 일부 의견으로 "물적분할로 인해 분할신설회사(현대중공업)에 대한 기존주주의 통제 약화가 우려된다. 분할신설회사가 건전한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장치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표를 확보하며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안 통과엔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임시주총을 앞두고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현대중공업과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6월부터 신청이 이뤄질 EU 미국 중국 일본
-
[단독] 수익률보다 '코드' 우선인 국민연금
▶마켓인사이트 4월 21일 오후 3시11분국민연금이 2017년 이후 지금껏 투자 기업의 주주권 행사 방향을 논의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29번 여는 동안 자산 배분과 투자전략을 논의하는 투자정책전문위원회는 단 3번 개최하는 데 그쳤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중 하나인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책임원칙)에 시간과 인력을 쏟아붓느라 정작 중요한 수익률 제고는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신문이 21일 신상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을 통해 입수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전문위원회 회의 실적’에 따르면 투자정책위는 지난 2년3개월간 단 세 차례 소집됐다. 이마저도 모두 5년 중기자산배분안 심의를 위한 국민연금 운영규정상 필수 회의였다. 올 들어선 수탁자책임위가 8번 열리는 동안 투자정책위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투자정책위는 국민연금 기금의 자산 배분과 투자전략 수립·변경 등을 논의하는 전문기구다. 투자정책위 승인 없이는 자산 배분을 조정하거나 새로운 대체자산에 투자할 수 없다. 한 투자업계 전문가는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에 자산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국민연금 투자 수익률의 90% 이상을 결정한다”고 말했다.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연말 어닝쇼크 경보장치 마련을"…국민연금, 증권사에 요청
▶마켓인사이트 4월 11일 오후 3시40분국민연금이 ‘어닝(실적)쇼크’를 내는 기업에 대한 경보장치를 마련해달라고 국내 증권사들에 요청했다. 실적 발표 시기에 적지 않은 기업이 시장 예측을 벗어난 대규모 손실을 발표하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며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초청해 주식시장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는 비공식 간담회를 열었다. 국민연금은 이 자리에서 장기투자를 위한 분석자료 발간에 힘을 써달라는 이야기와 함께 연말 반복되는 기업의 어닝쇼크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급작스럽게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실적 추정치)를 크게 벗어나는 실적을 내놓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불신을 낳고 있다는 점을 국민연금이 우려했다”며 “상시적으로 ‘어닝쇼크를 낸 기업을 주의하라’는 신호를 담은 분석보고서를 발간하는 방법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말 선임된 이석원 주식운용실장이 주재했다. 이 실장은 24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을 거친 주식시장 전문가다. 그는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국내 주식위탁운용사 31곳의 실무자와 만나는 간담회를 여는 등 지속적으로 주식시장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 실장은 조만간 주요 증권사 법인영업본부장들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가 있었던 상장사 235곳(코스닥시장
-
[마켓인사이트]‘경영승계’ 과제로 떠오른 한진칼, 주식담보대출 상환 나선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나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경영권 승계문제가 난제로 떠올랐음에도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대한한공 진에어 ㈜한진 등 자회사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금 중 일부를 상환하기 위해 다음달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2년 만기로 700억원가량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준비에 돌입했다. 한진칼은 현재 보유 중인 자회사 주식 중 상당물량을 담보로 잡혀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 주식 2842만6706주 중 1579만9078주, 진에어 주식 1800만주 중 1005만1주, ㈜한진 주식 265만7179주 중 106만3735주가 자금을 빌려준 증권사 및 은행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한진칼은 이를 통해 1년 만기에 연 3.3~4.1% 수준의 금리로 총 3250억원을 빌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진칼이 더 긴 만기의 채권으로 주식담보대출을 대체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운용사 KCGI 등 한진칼 주요 주주들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조 회장의 별세로 한진칼 경영승계에 필요한 상속세 재원확보를 위해서도 중장기적으로 지분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조 회장의 세 자녀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지분율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2.31%),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2.30%)는 한진칼 지분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한컴·대상 등 14개社 주총 안건에 반대
▶마켓인사이트 3월 19일 오후 7시13분국민연금이 지난 13일에 이어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상장사에 대해 어떤 의결권을 행사할지를 또다시 공개했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 14개 상장사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1~26일 주총을 여는 상장사 36곳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19일 사전 공시했다.13일에도 상장사 23곳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미리 알렸다. 사전 의결권 공개 대상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1% 이상인 상장사다.이번에 행사 방향을 공개한 기업은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셀트리온 네이버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삼성물산 대림산업 OCI GS 등이다. 36개 상장사 가운데 국민연금이 한 건 이상 반대키로 한 기업은 14곳이다.반대 안건 상당수는 사내외 이사 및 감사 선임과 이사 보수한도 상향 안건이었다. 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은 “계열사 이사를 과다 겸임하는 만큼 이사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지 우려된다”며 반대할 것을 예고했다. 키움증권 하나투어 대상 한국단자공업 등의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 등에도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또 셀트리온 네이버 SK이노베이션 코오롱인더스트리 DB하이텍 등의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안건에 “경영 성과 대비 과다한 보수를 지급한다”며 반대할 예정이다.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지만 안건이 부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3일 반대 의견을 낸 11개 상장사의 주총 안건은 최근 모두 통과됐다.김익환/김대훈 기자 lovepen@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대한항공, 올해도 영구채 발행…1500억 규모
▶마켓인사이트 3월 8일 오전 5시23분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카드를 꺼냈다.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운용사 KCGI 등 기관투자가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부채비율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상반기 안에 15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0년 만기에 발행한지 2~3년 후 조기상환 행사가 가능한 조건을 붙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몇몇 국내 증권사에 이같은 발행계획을 전달하고 투자수요를 파악하고 있다.영구채는 발행회사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 부담을 줄이려는 기업이 주로 발행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도 영구채를 두 차례 발행해 총 3700억원을 조달했다.기관투자가들은 한진그룹에 계열사 재무구조를 개선해 기업 가치를 높이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자회사 대한항공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했다. KCGI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한진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높이라고 주문했다.대한항공은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해 2023년까지 부채 비율을 395%로 낮추고 ‘BBB+’인 신용등급을 세 단계 위인 ‘A+’로 높이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지난달 19일 내놨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737%로 전년 대비 180%포인트 상승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상반기 중 발행을 목표로 채권 투자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 중인 단계"라며 "발행 여부는 시장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
-
[마켓인사이트]롯데칠성음료, 신동빈 사내이사 재선임 추진...국민연금 표향방 촉각
롯데칠성음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한 국민연금이 이번에도 반대표를 행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6일 공시했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건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 총 8개 그룹 계열사의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5년과 2017년 신 회장이 계열사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한다는 이유로 롯데케미칼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번 주총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현재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도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를 점치는 배경이다. 하지만 신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국민연금 반대에도 통과될 전망이다. 이 회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2.96%에 달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보유 지분은 10.05%에 머무른다. 롯데칠성음료는 주총에서10대 1의 액면분할을 위해 정관도 고치기로 했다. 이 회사 주식은 현재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46년만에 처음으로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것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