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 코로나19에도 해외·대체투자 확대 기조 유지한다
국민연금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해외 및 대체투자 자산 비중을 확대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현재 30%대인 해외 투자 비중을 2025년까지 55% 수준으로 높이고 11.9%에 머물러있는 대체투자 비중도 15% 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국민연금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20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2021~2025년 중기자산배분안’과 ‘2021년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 19로 인해 장기적인 국·내외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향후 5년간의 자산배분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중기자산배분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위험관리에도 만전을 기하여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기금운용위는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고려해 연 5.2%로 정했다. 지난해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당시 목표수익률(5.3%)에 비해 소폭 수익률을 낮췄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25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주식 50% 채권 35%,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당초 2024년 말 기준 목표 비중(주식 45%, 채권 40%, 대체투자 15% 내외)에서 주식 비중이 늘고 채권 비중이 줄어들었다.이날 의결된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르면 위험자산(주식, 대체) 비중은 2025년 65%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투자도 2025년 55%(주식 35%, 채권 10%, 대체 10%) 수준까지 확대하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투자 다변화(위험자산, 해외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2021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6.8%, 해외주식 25.1%, 국
-
“국민연금이 투자한 스타트업 공개하라”는 박영선 장관 요구에 업계가 떨떠름한 이유는…
≪이 기사는 05월04일(09: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업계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주문이라고 생각합니다”(한 벤처캐피탈 대표)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3일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신한은행, KB증권 등 국내 주요 벤처펀드 출자자(LP)들과의 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이 벤처투자업계의 뒷말을 낳고 있다.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장(CIO)에 “국민연금의 스타트업 투자 현황 공개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스타트업 기업이 국민연금이나 싱가포르 투자청(GIC) 같은 글로벌 연기금의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시장의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안 본부장은 “가능한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올해도 확정된 출자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계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간담회는 마무리됐지만 이날 박 장관의 발언은 기관투자자들과 벤처투자업계에서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이 많다. 국민연금 등 글로벌 연기금 투자자의 투자 소식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한 벤처펀드 시장에서 국민연금도 복수의 출자자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국민연금이 출자한 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라는 것은 비
-
코로나19 여파에...국민연금 2월 수익률 -0.45%
730조원에 달하는 국민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의 2월 수익률이 -0.45%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및 해외 증시가 폭락한 여파다. 국민연금은 2월부터 위기대응 특별팀을 운영하며 비상 운용 체제를 가동 중이다.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 수익률은 연초 이후 -0.45%(잠정)를 기록했다. 지난해 11.3%로 2000년대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 후 코로나19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지 않은 올해 1월까지 0.6%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지만 한 달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7.75%, 해외주식 -2.95%, 국내채권 2.06%, 해외채권 7.85%, 대체투자 3.68%를 기록했다. 시장 대비 얼마나 운용을 잘 했는지를 보여주는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은 원화 기준으로 국내주식 0.62%, 해외주식 -0.33%, 국내채권 0.04%, 해외채권 -0.33%를 기록했다. 2월 부터 국내외 주식 시장의 하락 폭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식 부문에선 손실을 봤지만 채권 부문에서 수익을 내며 손실폭을 줄였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시장 안정을 위한 각국의 정부 및 중앙은행의 적극적 개입 시사와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금리가 하락해 평가 이익이 증가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 또한 증가했다"고 밝혔다.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 분야 수익률도 일단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수익률의 경우 연말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통해 수익률이 확정되므로 확정된 수치가 아님을 강조했다. 최근 유가
-
"중장기 경기 전망 불투명"...국민연금 방어적 투자 기조 이어간다
≪이 기사는 04월17일(14: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급락장에 대비한 방어적 운용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장기적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 하에 보수적인 관점을 견지하되, 급격한 자산 가격 하락 시 주식 및 저평가된 대체투자 자산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국민연금은 17일 기금운용 관련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개최하고 ‘국민연금의 코로나19 위기대응 현황’과 ‘2021~2015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추진 현황’ 등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한 현재 상황을 국민연금이 자체 산출하는 위기지수 상 최고 단계인 ‘위기 심각’으로 판단하고 지난 2월 28일부터 리스크관리 부문장(실장)을 팀장으로 한 위기대응반을 운용 중이다.이날 국민연금은 2분기 전망 및 대응 시나리오를 위원회에 보고했다. 국민연금은 향후 거시경제가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기본 시나리오는 코로나19가 2분기 정점을 찍은 뒤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점진적 경기 회복이 이뤄지는 것이다. 반면 하방 시나리오는 바이러스 종식 실패, 주요기업 도산 및 체계적 리스크로 이어지며 내년까지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이다.국민연금은 일단 기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경제 전망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중장기적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2분기 대응 방안을 일단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연금은 지난 3월 금융시장 변동성
-
[마켓인사이트]올해는 용두사미로 끝났지만...'강한 내년' 예고한 국민연금
≪이 기사는 04월02일(11: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해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통과시키며 경영 참여를 천명했던 국민연금의 주주활동이 올해 ‘용두사미’로 끝났다. 다수의 대기업 및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과 사외이사 선임에 제동을 걸었지만 단 한 건도 과반수 주주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다. 하지만 국민연금을 그저 '종이 호랑이'로 평가절하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력한 주주활동을 예고한 국민연금의 선언에 기업들이 '알아서' 몸을 사린 결과라는 지적이다. ◆'법률 리스크' 사내이사건 대거 반대했지만...모두 원안 통과2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총 111개 기업 779개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58건(약 7.45%)의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전체 사내이사 선임 안건의 5.84%,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의 6.25%에 반대표를 던졌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율은 11.49%에 달했다. 이 수치는 대부분 국민연금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 공개하는 주요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국민연금은 국내 상장사의 약 3분의 1수준인 800여개&nb
-
국민연금, 올해 PEF VC 코파펀드에 1조 9500억원 출자
≪이 기사는 03월27일(16: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에 올해 9500억원을 출자한다. 최대 1조원을 위탁 투자할 계획인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포함하면 1조95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출자 규모(2조 4000억원)에 비해선 다소 줄어들었다.27일 국민연금은 ‘2020년 국민연금기금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위탁 운용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올해 PEF 분야에서 총 8000억원 이내로 5개사 이내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펀드별 위탁 규모는 800억~2000억원 수준이다. 벤처펀드에는 총 1500억원 이내로 4개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펀드별 약 300억~600억원 가량의 출자가 이뤄질 예정이다.국민연금은 펀드 규모나 특성에 따라 ’라지캡‘ ’미드캡‘ 또는 구조조정 투자를 의미하는 ’스페셜시추에이션 앤드 디스트레스드‘(SS&D) 등으로 출자 분야를 세분화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PEF와 VC로만 구분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특정 목적을 출자 계획에 반영하기보단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위탁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국민연금의 출자 비율은 출자 약정금 총액의 50% 이하가 조건이다. 최소한 국민연금에서 출자 받은 금액 이상을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매칭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존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가운데 펀드 약정 금액의 60% 이상 투자하지 못한 운용사는 제안이 제한된다. 국민연금이 펀드의 최대출자자로 참여하는 경우 최대출자자로서의 우대조치를 제안해야 한다.국민연금은 지난해
-
국민연금, 조원태 회장 연임 찬성...이번 주총 승기 잡은 한진칼
≪이 기사는 03월26일(1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법원이 3자 연합의 주축인 반도건설의 의결권 지분 일부를 인정하지 않은 가운데, 국민연금마저 조 회장 연임에 찬성하면서 오는 주총에서 조 회장의 연임은 사실상 확실시된다. 26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회의를 열고 한진칼 및 대한항공 등에 투자 기업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했다. 한진칼 주주총회(27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수탁위는 이번 한진칼 주총에서 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수탁위는 조원태 사내이사 후보자 선임의 건을 비롯해 한진칼 측이 제안한 모든 사내·사외이사(하은용, 김석동, 박영석, 임춘수, 최윤희, 이동명)선임건에 찬성했다. 한편 3자 연합 측에선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의 사내이사 선임건과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등 두 명에 대해서만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건 및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사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등 3자 연합측이 제시한 나머지 이사 선임건에 대해선 모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국민연금은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수탁위의 이날 결정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자문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와 미국 ISS의 자문 결과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KCGS는&nb
-
국민연금硏, "국민연금 의결권 영향력 대기업일수록 강해져"
≪이 기사는 03월26일(04: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기업일수록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의 영향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국민연금 내부에서 나왔다. 최대 주주 지분율이 30%가 넘는 상장사가 80%에 달하는 국내 주식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 ‘종이 호랑이’에 그칠 수 있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에 대해선 그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은 최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연금의 의결권 관련 주주활동을 분석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영향력 및 반대 의결권 행사 현황 분석’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주식 시장 환경 하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실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갖는지를 분석해보고, 합리적인 주주활동을 위해 보완할 점을 도출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연구진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규모 및 보유지분율은 연구 기간 중 꾸준히 증가했지만 의결권 영향력은 여전히 매우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 말 기준 714개 국내 상장사 지분을 보유했다. 평균 지분율은 4.6%로 2010년 대비 1.4배&nb
-
국민연금, SK텔레콤 일부 이사선임에 반대...2019년 데자뷰?
≪이 기사는 03월25일(16: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텔레콤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SK텔레콤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건에 또 다시 반대표를 던졌다. 2015년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이뤄진 SK㈜와 SK C&C 합병을 주도했다는 이유에서다.25일 국민연금은 SK텔레콤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총 13건의 SK텔레콤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4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건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조 의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건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에는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SK텔레콤 지분 11.12%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26.78%를 가진 SK그룹 지주사 SK㈜에 이은 2대 주주다. 5년 전 SK㈜와 SK C&C의 합병 사건에서 불거진 국민연금과 조 의장 간의 ‘마찰음’은 올해까지도 이어졌다. 국민연금은 조 의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반대 이유로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자에 해당”한다는 점을 들었다. SK그룹은 2015년 SK C&C와
-
조원태 회장 손 들어준 법원...반도건설, 한진칼 주총 의결권 8.2%→5%로
≪이 기사는 03월24일(14: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법원이 한진칼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3자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주축인 반도건설의 의결권에 제한이 생기며 이번 주주총회에서의 승기가 사실상 조 회장 측으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24일 서울지방법원은 3자연합이 지난 3일 제출한 “반도건설이 보유한 8.2%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주총에서 행사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또한 지난 12일 3자연합이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3.7%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열릴 한진칼 주총에서 조 회장 측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 측으로 분류되는 지분(의결권 기준)은 약 33.70%다. 조 회장(6.52%)과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등 가족 지분에 특수관계인(4.15%), 우호세력으로 꼽히는 미국 델타항공(10.00%), 카카오(1.00%), GS칼텍스(0.25%)의 지분을 더한 것이다. 델타항공과 카카오, GS칼텍스 등은 한진그룹과 사업상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조 회장 측 우군으로 분류된다.이에 맞서는 3자연합 지분율은 31.98%가량이다. 단일 주주로는 한진칼 최대주주인 국내 행동주의펀드 KCGI(강성부펀드·17.29%)와 반도건설(8.20%), 조현아 전 부사장(6.49%) 등이 보유한 지분이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1.72%포인트에 불과했다.이 가운데 이번 법원 판결이 나면서 반도건설의 지분 가
-
금융사 정조준한 국민연금, 삼성증권·BNK금융지주에도 반대표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로 있는 BNK금융지주와 2대 주주로 있는 삼성증권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각각 반대표를 행사했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금융사의 사내이사 연임 등에 적극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는 모습이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BNK금융지주의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BNK금융지주는 이날 정기 주총에서 손광익 이스트드림시노펙스 회장을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손 회장은 호텔롯데 지원 및 마케팅 부문장과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 대표를 지냈다. 알펜시아 대표도 역임했다.국민연금 관계자는 "최초 선임 때 중요한 지분 관계에 있는 회사의 최근 5년 이내 상근임직원으로 재직해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국민연금은 BNK금융지주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은 BNK금융지주 지분 11.56%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이 BNK금융지주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종전에는 부산롯데호텔 등 특수관계인(7개사)이 총 11.14%를 보유해 최대주주였다.또 국민연금은 이날 삼성증권의 정기 주총에서도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했다. 삼성증권은 사재훈 삼성증권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기업 가치 훼손 이력 내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하게 했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2018년 삼성증권 배당 사고 당시 내부통제 시스템 문제를 감안한 결정이다. 사 부사장은 당시 삼성증권의 사내이사였다.삼성증권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보험(지난해 말 기준 29.39%)다. 국민연금은 삼성증권
-
국민연금, 금융지주사 CEO 연임 '정조준'
≪이 기사는 03월19일(09: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대형 금융지주사의 주주총회(주총) 안건 검토에 들어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우리금융) 회장 등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에 대한 찬성 여부가 논의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신한금융, 우리금융을 비롯해 만도 등 복수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한다. 국민연금이 주주활동을 위해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 기업 57곳 가운데 주총이 눈 앞으로 다가온 기업들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수탁위는 국민연금 주요 투자기업들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및 공개 중점관리 기업 선정 등 주주활동을 자체 결정하는 기구다.이날 수탁위를 둘러싼 최대 관심사는 국민연금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두 대형 금융지주사의 CEO 연임에 어떤 의견을 낼지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의 최대주주이자 우리금융의 2대 주주로 각각 지분 9.76%, 8.82%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신한은행 채용 비리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손 회장은 파생결합펀드(DLF)사태의 책임을 물어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국민연금이 지난해 마련한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법령상 위반 우려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사안’이 발생한 기업을 주주활동의 대상으로 삼는다. 1심 판결이나 검찰 기소 등 국가기관의 1차 판단이
-
한진칼 찬반 결정한 의결권 자문사들...국민연금 본격 검토 시작
≪이 기사는 03월19일(04: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칼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 결과가 확정되면서 국민연금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 방향이 엇갈리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하 3자 연합)이 계속해서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정기 주총 이후의 또 다른 분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국민연금은 주주총회 직전까지 두 세차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한진칼 안건 검토 나선 수탁위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24일 올해 8번째 수탁위를 열고 한진칼 등 투자 기업들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열렸던 수탁위 제5차 회의에서 위탁운용사에 맡겨져 있던 한진칼 의결권 2.9%를 회수해 수탁위가 직접 행사하기로 결정한 이후 약 3주일만이다. 수탁위가 이날 논의만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지는 미지수다. 위원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7일 예정된 한진칼 주총 직전(26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앞서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은 한진칼 주총 안건에 대한 분석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의안 분석을 맡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을 비롯해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 국내 의결권 자문사와 글로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등이 의결권 행사 권고를 마쳤다. 실질적으로 한진칼 주총
-
[주총 포커스] 국민연금, 공격적 의결권 행사 이어지나…2대 주주로 있는 삼성전기·효성첨단소재에 반대표
국민연금이 올해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격적인 주주권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주주 권익 관련 안건에 대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면서 잇단 반대표 행사를 하고 있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정기 주총을 진행한 삼성전기 이사회가 올린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했다.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된 유지범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중요한 지분 거래, 경쟁 관계 등에 있는 기업의 최근 5년내 상근 임직원"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다. 성균관대는 삼성전자의 특수관계법인이다.국민연금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1.22%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기의 2대 주주다. 삼성전기 최대 주주는 23.69%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다.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19일 정기 주총을 여는 효성첨단소재 이사회가 제안한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춰 과다하고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와 연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효성첨단소재는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한 5명의 이사 보수 한도로 지난해와 같은 50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효성첨단소재는 5명의 이사에 대해 8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국민연금은 효성첨단소재 지분을 11.45%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효성(21.2%)으로 등 최대주주 그룹의 지분은 44.41%에 이른다.국민연금은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SKC코오롱PI의 정기 주총에서도 무더기 반대표를 행사했다. 정기 주총을 앞둔 상장사들은 이같은 국민연금의 행보에 긴장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가 안건 부결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직간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국민연
-
[마켓인사이트] 코로나에 해외 대체투자 '올스톱'
▶ 마켓인사이트 3월 16일 오후 1시 40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국민연금의 글로벌 투자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핵심 투자 지역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출입국 통제에 나서며 실사 등 투자에 필수적인 작업이 전면 중단돼서다. 공제회, 보험사 등 다른 기관들도 투자 길이 막혀 역마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인프라 관련 전문지 IPE리얼에셋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