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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수익률 방어 위해 외환도 적극 운용한다

    국민연금, 수익률 방어 위해 외환도 적극 운용한다

    ≪이 기사는 10월30일(14: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환율 변화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막기 위해 수백조원에 달하는 외환에 대한 적극적 운용에 나선다. 글로벌 금융시장 등락, 저금리 기조로 인한 환율 변동으로 해외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통화비중 조정으로 상쇄시킨다는 것이다. 그간 정보제공 문제로 투자에 제약이 많았던 헤지펀드 투자의 빗장도 풀기로 했다.◆해외투자 500조 시대 대비..."통화구성 적극적 운용"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3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적극적 외환 익스포저 관리를 골자로 한 '국민연금기금 외환 관리체계 개선안'을 의결했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수익률 손실을 최소화해 기금 전체의 수익률을 방어한다는 것이 개선안의 취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시장의 변동에 따라 달러,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통화구성을 운용해 특정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시킨다는 것이다.국민연금의 이번 정책은 빠르게 확대되는 해외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연금은 올해 7월 말 기준 전체 기금(777조원)의 34%(265조원) 수준인 해외투자의 비중을 2024년까지 50%대로 높일 계획이다. 2024년 예상 기금규모가 1000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4년 만에 해외투자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구체적으로 국민연금은 외환 파생상품 등을 이용해 외화표시 자산운용액의 비중을 비중을 전체의 ±5%내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그리고 직접 및 위탁운용을 통해 외환 익스포저 내 통화구성 비중을 총 5.2%포인트 이내에서 전술적으로 조정

  • 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사업 분할에 ‘반대’

    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사업 분할에 ‘반대’

    국민연금이 오는 30일 열리는 LG화학 임시 주주총회에서 전지사업부 물적분할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기로 하면서 물적분할 통과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국민연금은 27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LG화학이 전지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민간 전문가 9명으로 이뤄진 수탁위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원칙 및 방향을 결정한다. 국민연금 측은 “분할 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나,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안건은 찬반을 두고 개인과 기관투자가들 간 의견이 엇갈려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LG화학 주식에 투자한 만큼 지분 희석 가능성이 있는 물적분할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적분할이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기업 성장에 더 도움이 된다는 시각을 보였다.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자문하는 의결권 자문사들은 대부분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와 대신지배구조연구소, ISS, 글래스루이스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자문사들은 LG화학의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물적 분할 이후 신규 자금 조달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동력 확충이라는 숙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ISS는 “최근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LG화학의 투자

  • 국민연금 책임투자 주식운용사에 교보악사, VI, 신한BNP파리바, 한화 선정

    국민연금 책임투자 주식운용사에 교보악사, VI, 신한BNP파리바, 한화 선정

       ≪이 기사는 10월27일(16: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 책임투자 전략 주식운용사에 교보악사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4곳이 선정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외 투자 여건과 운용 환경을 고려해 국내주식 위탁부문의 책임투자형 위탁운용사 4곳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9월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 공고 후 제안서 심사 및 구술 심사를 거친 결과다.책임투자형은 전통적인 재무분석에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와 같은 비재무적 분석을 추가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투자유형이다. 국민연금은 2019년 말 기준 국내주식 위탁운용자산(60조 6000억원) 가운데 8.6% 수준인 5조 2000억원 가량을 책임투자형으로 5개 운용사에 맡기고 있다.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 현상으로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이 증가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지속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게 부각됐다"며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책임투자에 대한 우수한 역량을 지닌 외부 전문 운용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국민연금 수탁위, 오늘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할 찬반 결정

    국민연금 수탁위, 오늘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할 찬반 결정

    ≪이 기사는 10월27일(10: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27일 수탁자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에 대한 의결권 찬반 여부를 결정한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오후 3시 수탁위를 개최하고 LG화학 물적분할 안건을 논의한다. 앞서 LG화학은 물적분할을 통해 전지 사업 부문을 신설회사 엘지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12월 1일 분할 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수탁위는 국민연금 주요 투자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와 공개 중점관리 기업 선정 등 주주활동을 자체 결정하는 기구다. 의결권 행사는 원칙적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수탁자책임실이 행사하지만, 판단하기 곤란한 사안의 경우 수탁위가 결정한다.수탁위는 3명의 상근 전문위원에 사용자단체, 근로자단체, 지역가입자단체 등에서 추천한 6명의 민간위원을 합쳐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수탁위는 의원 과반수 의견에 따라 안건 찬반 여부를 결정한다.전반적인 분위기는 '찬성'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일단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는 국민연금에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해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도 찬성 의견을 냈다. 수탁위 논의의 관건은 이번 물적 분할이 중장기적으로 LG화학 주주들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지 여부를 두고 벌어질 전망이다. 의결권 자문사들은 공통적으로 물적 분할 이후 신규 자금 조달로 인해 성장 동력 확보가 용이할 것이라는 점을 찬성의 근거로 들고

  • “글로벌 우량건엔 빠지지 않겠다”…딜소싱 파이프라인 구축하는 국민연금

    “글로벌 우량건엔 빠지지 않겠다”…딜소싱 파이프라인 구축하는 국민연금

    ≪이 기사는 10월27일(05: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글로벌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들과 잇따라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글로벌 기관과의 조인트벤처(JV)펀드 운용, 공동투자를 시작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에 대한 지분투자까지 추진한다. 매년 늘어나는 해외투자 수요에 대응해 소위 '딜소싱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우량 투자건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APG, 테마섹, 알리안츠와 잇따라 '동맹'국민연금은 지난 20일 네덜란드 연기금 APG와 유럽, 범아시아 지역 실물자산 공동투자 파트너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기관은 지난 8월과 이달 호주 대학교 기숙사 시설과 포르투갈 고속도로 운영회사에 대한 50대 50 비율의 공동 투자를 각각 성사시켰다.APG는 자산운용 규모가 698조원에 달해 국민연금(약 777조원)과 맞먹는 초대형 연기금이다. 운용 규모는 국민연금보다 작지만 운용역 숫자는 700명 이상으로 300명 수준인 국민연금의 2배에 달한다. 전통의 자본시장 '큰 손'인 APG와 손 잡고 유라시아 지역 우량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이 파트너쉽의 골자다.국민연금이 글로벌 투자기관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엔 싱가포르 국영기업인 케펠 산하 운용사인 케펠캐피탈과 아시아 인프라, 부동산 투자를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케펠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대주주인 국영 복합 기업이다. 케펠 캐피탈은 총 운용자산이 27조 5000억원(330억 싱가폴달러)수준으로 아시아 부동산,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등 자산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로

  • 국민연금, 네덜란드 APG와 유럽 팬아시아 공동투자

    국민연금, 네덜란드 APG와 유럽 팬아시아 공동투자

    ≪이 기사는 10월20일(14: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네덜란드 연기금 APG와 파트너쉽을 맺고 유럽·팬아시아 지역 실물자산에 공동 투자한다. 국민연금이 추진 중인 해외투자 확대 정책의 일환이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네덜란드 최대 연기금 APG와 파트너십을 맺고 최근 유럽과 팬아시아 지역의 공동투자를 성사했다고 20일 밝혔다. APG은 네덜란드 공적 연금인 ABP 기금 등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698조원으로 국700조원대인 국민연금과 비슷하다.국민연금과 APG의 파트너쉽은 최근 1년여 간의 실질적 협력 방안 모색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두 기관은 지난 8월과 10월 호주의 대학교 기숙사 시설과 포르투갈의 최대 고속도로 운영회사에 50:50 비율로 공동 투자하기도 했다.국민연금은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는 여건을 고려해 2년에 걸쳐 해외투자 조직 개편과 투자 프로세스 간소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해외투자 선진화를 위한 체질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취임 다음해부터 캐나다·미국·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과 네덜란드 등을 방문, 주요 연기금·운용기관과 소통하며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자인 알리안츠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엔 APG와 실물자산에 공동투자하게 됐다.안 CIO는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물자산 투자 경험을 공유하고 투자규모와 비용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우량 실물자산 투자

  •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해외 유수 연기금, 자산운용사와 협력...운용역 역량 높일 것"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해외 유수 연기금, 자산운용사와 협력...운용역 역량 높일 것"

    ≪이 기사는 10월14일(17: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해외 투자 역량 강화의 해법으로 해외 유수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김 이사장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외 유수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와 조인트벤처(JV)펀드 결성, 공동투자 프로젝트를 확대해 해외 투자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가 확대되는 국면에서 운용역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다.최근 국민연금이 내놓은 '해외투자 종합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25년까지 현재 35% 수준인 해외투자 비중을 55%까지 높일 계획이다. 기금의 국내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투자처를 다변화해 장기 수익률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주 의원은 "전주 이전까지 연간 10명 수준이었던 퇴사자 수가 급증해 최근 3년간 운용역 74명이 퇴사했다"며 "특히 해외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는데 지금의 몇 배의 보수를 주더라도 유능한 인재를 영입해 수익률을 그보다 더 높일 수 있다면 그것이 국민들에게도 좋은 것 아니겠나"고 질의했다. 퇴사율을 줄이면서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문의한 것이다.이에 대해 먼저 김 이사장은 우수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일단 국내에서 해외주식 및 대체투자 전문가를 찾긴 어렵다"며 "해외서 근무한 인력을 영입하든지, 우리가 유망 인재를 키워서 역량을 개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체 인력 양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해외 기관들과의 공동 투자 경험을 통

  • 무턱대고 국민연금 수수료 때리는 정치권

    무턱대고 국민연금 수수료 때리는 정치권

    ≪이 기사는 10월14일(15: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매년 국정감사(국감) 시즌이면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에 얼마의 수수료를 지급했는지가 도마에 오른다. 집중 포화의 대상이 되는 곳은 대개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를 대신하는 해외 위탁운용사들이다.위탁 운용이 매번 정치권의 공격 대상이 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서민'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금융권이, 더군다나 월스트리트의 자본가들이 가져간다는 뉘앙스를 풍겨 여론의 관심을 끌기 좋은 소재라서다.14일 국민연금을 상대로 한 국감에서는 2017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그는 "국민연금이 지난 5년 간 해외위탁운용사에 수수료로 지급한 돈이 4조5000억원"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해외 위탁운용기금이 2배 늘어난 것이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은 국내 주식 위탁운용의 수수료 지출이 직접운용에 비해 높지만 실적은 반대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금융업계선 정치권이 위탁운용의 순기능을 외면한 채 '반쪽짜리' 비판만 반복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전체 국민연금의 40%를 차지하는 위탁운용의 내실을 다지자는 취지는 좋다"면서도 "위탁운용은 거대한 연기금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선 필수불가결한 부분인데 수수료만을 이유로 내세워 깎아내리는 것은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했다.그의 말처럼 위탁운용은 777조원을 굴리는 거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필수적이다.

  • [국감2020]무턱대고 국민연금 수수료 때리는 정치권

    ≪이 기사는 10월14일(15: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매년 국정감사(국감) 시즌이면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에 얼마의 수수료를 지급했는지가 도마에 오른다. 집중 포화의 대상이 되는 곳은 대개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를 대신하는 해외 위탁운용사들이다.위탁 운용이 매번 정치권의 공격 대상이 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서민'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금융권이, 더군다나 월스트리트의 자본가들이 가져간다는 뉘앙스를 풍겨 여론의 관심을 끌기 좋은 소재라서다.14일 국민연금을 상대로 한 국감에서는 2017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그는 "국민연금이 지난 5년 간 해외위탁운용사에 수수료로 지급한 돈이 4조5000억원"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해외 위탁운용기금이 2배 늘어난 것이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은 국내 주식 위탁운용의 수수료 지출이 직접운용에 비해 높지만 실적은 반대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금융업계선 정치권이 위탁운용의 순기능을 외면한 채 '반쪽짜리' 비판만 반복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전체 국민연금의 40%를 차지하는 위탁운용의 내실을 다지자는 취지는 좋다"면서도 "위탁운용은 거대한 연기금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선 필수불가결한 부분인데 수수료만을 이유로 내세워 깎아내리는 것은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했다.그의 말처럼 위탁운용은 777조원을 굴리는 거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필수적이다.

  • [국민연금 이야기] (4) 국민연금 CIO 정말 '자본시장의 대통령'일까

    [국민연금 이야기] (4) 국민연금 CIO 정말 '자본시장의 대통령'일까

    ≪이 기사는 10월12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800조원에 육박하는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의 행보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관심사다. 일명 '자본시장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CIO의 생각이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방향성을 좌우한다는 기대가 시장에 존재하기 때문이다.최근 한동안 시장의 이목이 국민연금에 쏠렸다. 안효준 CIO의 2년 임기가 지난 7일로 끝나는 데도 정부나 국민연금공단 어디서도 그의 연임 여부에 대한 확답을 이달 초만 해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대마초 흡연 사건으로 시장에선 한 때 그가 연임에 실패할 것이라는 설(說)이 나돌기도 했다.하지만 고심 끝에 정부는 임기 종료 전날인 6일 안 CIO의 연임 결정을 내렸고, 설은 '썰'로 끝났다. 그리고 이 날 연임 결정에 내심 차기 국민연금 CIO 자리를 노렸던 이들은 아쉬워했고, 누군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국민연금 CIO가 어떤 자리길래 이토록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일까.◆ 777조 기금에서 나오는 힘...기업에도 금융권에도 '갑'국민연금공단의 4명의 상임이사 가운데 하나인 기금이사인 CIO는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의 운용을 담당하는 기금운용본부의 장(長)이다. 국민연금기금의 관리와 운용 업무를 총괄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공식적 임무다.먼저 CIO의 힘은 그가 책임지는 기금의 규모에서 나온다. 올해 7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776조 6000억원에 달한다. 규모 기준으로 일본, 노르웨이 연기금에 이어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전 세계 연기금 가운데서도 '큰 손'으로 꼽힌다.막대한 자금력을 바탕

  • CJ대한통운, 기업가치 1兆 CJ로킨 매각 추진

    CJ대한통운이 중국 냉동·냉장 물류 계열사인 CJ로킨(옛 룽칭물류)을 매각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국민연금은 현재 CJ로킨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물류기업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등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CJ로킨은 중국 전역에 48개 거점과 100만㎡ 규모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1500여개 도시를 잇는 운송망을 갖춘 대형 물류기업이다. CJ대한통운은 2015년 9월 국민연금과 공동으로 CJ로킨은 지분 71.4%를 4550억원에 사들였다. 현지 투자회사들에 따르면 CJ로킨의 기업가치는 최근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배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류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진 덕분이다. 중국 내에서 펩시와 페레로그룹 등 식품기업과 제약사 노바티스 등 우량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400대 이상의 냉장·냉동 운송차량과 26만㎡ 규모의 냉장 물류창고를 보유해 콜드체인 물류 부문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중국 사업의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CJ로킨 매각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중국 사업의 철수 수순은 아니며 계속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일/박종필 기자 hiuneal@hankyung.com 

  • '자본시장의 대통령' 안효준, 국민연금 CIO 1년 연임한다

    '자본시장의 대통령' 안효준, 국민연금 CIO 1년 연임한다

    ≪이 기사는 10월06일(13: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750조원의 국민연금기금 운용을 총괄하는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사진)이 1년 더 자리를 맡게 됐다. 재임기간 운용 성과가 나쁘지 않을 뿐 아니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여파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금운용 사령탑을 교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정부의 판단에서다.◆"코로나 국면에도 양호한 수익률"보건복지부(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10월 7일 임기가 끝나는 안 CIO를 1년 연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국민연금 CIO의 기본 임기는 2년이다. 성과에 따라 1년을 연임할 수 있다. 연임 결정에 따라 2018년 10월 8일 임기를 시작한 안 CIO는 2021년 10월 7일까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을 책임진다.정부가 안 CIO의 연임을 결정한 것은 일단 재임 기간 동안 운용 성과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 CIO가 본격적으로 기금운용을 맡은 2019년 국민연금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인 11.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 역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7월 말 기준 3.56%로 비교적 선방 중이다.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불과 한 달전 바뀐 상황에서 실질적인 '넘버2'격인 CIO까지 교체하는 것이 안정적인 기금운용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도 연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지 8개월만인 9월 초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새 이사장으로 맞았다.국민연금 사정에 정통

  • 임기 만료 '코앞' 안효준 국민연금 CIO 유임하나

    임기 만료 '코앞' 안효준 국민연금 CIO 유임하나

    750조원의 국민연금기금 운용을 총괄하는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의 임기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연임 여부에 금융투자업계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재임기간 운용 성과가 나쁘지 않을 뿐 아니라 새로운 이사장 취임 이후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국민연금의 실질적 '넘버2'격인 CIO는 유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4일 보건복지부(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들은 안 CIO의 1년 연임 여부를 검토해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안 본부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8일까지다. 과거 CIO 연임 공식 발표가 임기를 이틀 가량 앞두고 발표된 점을 감안하면 10월 5~6일께 연임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국민연금 CIO의 기본 임기는 2년이다. 성과에 따라 1년을 연임할 수 있다.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안팎에선 안 CIO의 유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재임 기간 동안 운용 성과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기금운용과 관련해 특별한 실책이 없는 CIO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시점에서 교체하는 것이 불필요한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도 유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2년 간 안 CIO의 기금운용 성과는 전반적으로 준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CIO가 본격적으로 기금운용을 맡은 2019년 국민연금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인 11.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 역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7월 말 기준 3.56%로 비교적 선방 중이다.안정적인 기금운용을 위해 실무를 총괄하는 CIO가 최소한 연임을 통해 3년 가량의 임기는 보장 받을 필요가 있다는 인

  • 국민연금, 7월 수익률 3.56%로 회복세

    국민연금, 7월 수익률 3.56%로 회복세

     ≪이 기사는 09월29일(06: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의 올해 7월 말 기준 3.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점차 수익률을 회복 중이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잠정 운용수익률이 연초 이후 3.56%를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외 주식시장 폭락 등으로 1분기 -6.0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6월 말 0.5%로 플러스(+) 반전한 뒤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자산별로는 △국내주식 4.64% △해외주식 2.42% △국내채권 2.84% △해외채권 8.64% △대체투자 4.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자산의 경우 이자·배당 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만을 고려한 수치다. 국내외 증시의 V자 반등이 주식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경제 환경의 개선 전망과 기업 활동 재개에 따른 기대감, 세계적인 유동성 확대로 수익률이 상승했다"고 말했다.채권은 국내외 주요 국가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금리가 하락했다. 그 결과 평가이익이 증가하고 원·달러 환율 증가로 인한 외화 환산이익이 늘면서 6월 말 대비 수익률이 상승했다.원화 기준 국민연금의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은 각각 국내주식(-0.29%), 해외주식(0.09%), 국내채권(0.1%), 해외채권(0.24%)를 기록했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달러 기준 해외자산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은 해외주식이 0.45%, 해외채권은 0.63%였다.한편 7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적립금은 776조 6

  • 국민연금, 삼광글라스 분할합병건에 반대 의결권 행사

    국민연금, 삼광글라스 분할합병건에 반대 의결권 행사

    국민연금이 삼광글라스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의 분할 및 합병·분할합병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24일 제14차 위원회를 열어 삼광글라스의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뤄질 분할계획서 승인 및 합병·분할합병계획서 승인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수탁위는 "합병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합병 비율, 정관 변경 등을 고려할 때 삼광글라스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 의사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합병 비율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은 이견을 제시했다.삼광글라스는 OCI그룹 계열사다. 시장에선 이복영 OCI그룹 회장 자녀 지분이 낮은 상장사 삼광글라스가 특수관계인 지분이 많은 지분을 차지한 비상장사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 등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상장사인 삼광글라스 가치는 낮게 책정해 총수 자녀의 경영권 승계 목적이라는 논란이 일었다.국민연금의 삼광글라스 지분은 5% 이하 수준이다. 삼광글라스의 주요 주주는 이복영 OCI그룹 회장(22.18%)과 이 회장의 장남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6.1%)과 차남 이원준 삼광글라스 전무(8.84%)다. 앞서 삼광글라스는 지난 3월 계열회사인 군장에너지·이테크건설과의 합병 및 분할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 관련 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는 이달 29일 열릴 예정이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