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生부터 국민연금 한 푼도 못 받는다"
현행 국민연금 체계가 유지되면 2055년 수령 자격이 생기는 1990년생은 국민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금 재원 고갈과 빠른 고령화 속도, 높은 노인빈곤율 등을 고려할 때 연금제도 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회예산정책처 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 수입에서 지출을 뺀 재정수지는 2039년 적자로 전환하고 적립금은 2055년 소진된다고 13일 발표했다. 현 보험료율 9.0%와 소득대체율(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급액) 40%가 유지되면 2055년부터 수령 자격이 생기는 1990년생부터는 국민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한경연은 국민연금이 주요 5개국(G5)에 비해 ‘덜 내고 더 빨리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재원 고갈을 앞당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현행 62세에서 2033년 65세로 3년 늦춰질 예정이지만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G5에 비해 여전히 빠른 수준이다. 이들 국가는 현행 65~67세인 수급 개시 연령을 67~75세로 올릴 예정이다. 한국의 보험료율(9.0%)은 G5 평균(20.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최대치를 받을 수 있는 기본연금액에 필요한 가입 기간은 20년으로, G5 평균(31.6년)보다 10년 이상 짧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다가올 초고령사회에서 노후 소득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 개혁과 함께 세제 지원 확대 등의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금개혁 15년째 '제자리걸음'정부는 국민연금 재정추계가 처음으로 시행된 1998년 이후 수차례 국민연금 개혁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 개혁은 대부분 흐지부
-
노인빈곤율 OECD 중 최악…연금개혁은 15년째 제자리
정부는 국민연금 재정추계가 처음으로 시행된 1998년 이후 수차례 국민연금 개혁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선거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개혁은 대부분 흐지부지됐다. 고갈 시기만 늦추는 ‘땜빵식’ 개혁이 이뤄져 세대 간 갈등만 초래하면서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 국민연금 체계가 마련된 것은 노무현 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이다. 당시 정부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9.0%에서 15.9%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급액)을 60%에서 50%로 내리는 연금개혁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정치권 반발에 보험료율 인상은 무산되고, 소득대체율만 40%까지 내리는 데 그쳤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의 개혁을 추진했지만 무산되고, 공무원연금 개혁만 간신히 이뤄냈다.국민연금 개혁의 핵심인 보험료율은 1988년 3.0%로 시작해 1998년 9.0%까지 오른 뒤 24년째 그대로다. 문재인 정부도 출범 첫해인 2017년부터 연금개혁에 들어갔다. 보험료율을 9%에서 13%대까지 올리는 것이 핵심이었지만 청와대가 ‘보험료 인상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이유를 내세우면서 개혁은 표류했다.정부와 정치권이 개혁을 미루면서 국민연금 고갈 시기는 더욱 앞당겨지고 있다. 2015년 추계 당시 2060년으로 예상됐던 고갈 시기는 작년엔 2055년으로 앞당겨졌다. 빠른 고령화 속도와 함께 노인빈곤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통계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40.4%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OECD 37개국 중 1
-
경제단체 "국민연금 대표소송 권한 '수탁위 일원화' 재검토 촉구"
경제계가 대표소송(다중대표소송·주주대표소송)의 제기 결정 주체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로 일원화하기로 한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코스닥협회 등 7개 경제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왜곡된 스튜어드십에 기반한 국민연금의 대표소송 추진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말 열린 제10차 회의에서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개정안'을 안건으로 상정한 바 있다. 이 안건에는 대표소송 제기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수탁위로 넘기는 내용이 담겼다. 지금까지는 원칙적으로 기금운용본부가 담당하고, 예외적 사안에 대해서만 수탁위가 판단했다. 권한이 수탁위로 일원화되면 대표소송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어 경제계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 안건은 당초 지난 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논의가 중단됐다. 이후 일부 내용에 대해 서면심사를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부결돼 차기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한 상태다.7개 경제단체는 이같은 안건을 두고 "국민연금이 수탁자 의무 이행을 명분으로 ‘기업 벌주기식’ 주주활동에 몰두하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과 복지부는 이해당사자인 경제계와 사전 의견수렴 과정조차 갖지 않았다"며 "대표소송은 결과와 상관없이 기업의 신뢰도와 평판에 타격을 주며, 이는 곧 기금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국민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기금 1000조 시대 주도할 운용 인프라 구축할 것"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은 3일 "기금 1000조원 도약 시대를 주도할 운용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김 이사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기금 성장기를 고려해 투자처 다변화를 모색해 수익률을 키워나가고 선제적 위험관리 패러다임 구축을 통해 기금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지난 10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기금은 917조8000억원 가량이다. 내년 연금으로 유입된 자금과 지난해같은 수익률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기금 100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김 이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신년사를 통해 내비쳤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적 연기금으로서 ESG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한국형 K-ESG를 선도해 나가겠다"면서 "선도적인 ESG경영 실천을 통해 공공기관의 롤모델이 되겠다"고 했다.이어 "'자연(N)과 사람(P)이 행복한 세상(S) 만들기’를 경영비전으로 설정해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적극 이행하고 마을자치연금 지속 확대, ESG공시항목 확대 등 28개의 세부과제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PS는 국민연금의 영어 약칭이기도 하다.이를 통해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모든 국민과 세대에게 든든한 연금이 되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도 밝혔다. 세부적으론 △모든 국민이 1개월 이상 가입하고 최소 10년 이상 가입하여 1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 국민 1-10-100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연금개혁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취약계층의 사각지대 해소에도 최선을 다하며 △‘더
-
국민연금, 10월 기금운용 수익률 7.63%... 해외주식 호조세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올해 10월 말 기준 7.63%로 나타났다. 해외주식은 2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은 올 10월 말 기준 7.63%로 잠정 집계됐다.자산별로 보면 해외주식이 26.99%로 가장 높았고, 대체투자 9.95%, 해외채권 5.84%, 국내주식 5.30%, 국내채권 -3.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국내 및 해외주식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양호한 기업실적 등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지속돼 수익률이 좋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국내주식시장(유가증권시장) 상승률은 10월까지 3.38%였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상승률은 같은 기간 17.8%를 기록했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연초 이후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 등으로 전 구간 금리 상승세를 보였고, 이로 인한 평가손실금액 증가로 채권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의 증가로 해외채권은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국내채권은 올해 10월까지 국고채 3년물이 113.7bp, 국고채 10년물이 84bp 상승했다. 해외채권은 같은 기간 미국채 10년물이 66.7bp 상승했다.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 자산의 10월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며, 연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한앤코, 쌍용C&E 투자자 교체…국내 1호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국내 1위 시멘트업체 쌍용C&E의 지분 전량을 새로 조성하는 컨티뉴에이션펀드(Continuation Fund) 펀드에 매각할 예정이다. 현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쌍용C&E 지분 가치가 3조원이 넘는 만큼 펀드 규모도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국내외 투자자들과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해 쌍용C&E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한앤컴퍼니의 1호 블라인드펀드에 담겨 있는 쌍용C&E를 컨티뉴에이션펀드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조성되는 펀드 운용은 한앤컴퍼니가 계속 맡는다.새 펀드 조성이 마무리되면 한앤컴퍼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컨티뉴에이션펀드를 만든 첫 운용사가 된다. 컨티뉴에이션펀드는 운용사가 기존 펀드에 담겨있는 자산을 이전할 때 활용하는 펀드다. 추가 수익이 기대돼 자산을 계속 보유하길 원하는데 펀드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 펀드 운용사가 새 투자자들을 모아 펀드를 조성하고 이 펀드에 기존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펀드 운용사는 그대로 남고 투자자(LP)만 교체되는 셈이다. 컨티뉴에이션펀드는 해외 투자업계에선 익숙한 개념이지만 국내에선 아직 활용된 사례가 없다. 이번에 한앤컴퍼니가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 국내 첫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조성되는 것이다. 쌍용C&E 투자에 참여했던 국민연금 등 기관출자가(LP)들에겐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쌍용C&E의 주가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후 두 배 넘게 뛰어오른 만큼 적잖은 투자 차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가 인수하기 전인 2016년 초, 3000원
-
'폐기물 강자' E&F PE, 5300억 블라인드 펀드 조성.. KG ETS도 품을까
폐기물 업체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F프라이빗에쿼티(PE)가 53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E&F PE는 환경 분야 투자에 보다 속도를 낼 계획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F PE는 최근 53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 모집을 끝내고 정관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펀드의 주요 기관출자자(LP)로는 앵커 투자자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을 중심으로 MG새마을금고중앙회, 국민연금공단,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등이 참여했다. E&F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가 주목받는 시기에 '폐기물 전문 PEF'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E&F는 이번 펀드 첫 투자처로 폐기물 처리 업체인 KG ETS 폐기물 사업부를 낙점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KG ETS 매각전은 E&F PE 외에도 태영그룹 계열 폐기물 기업인 에코비트와 부동산 시행사 엠디엠그룹 계열인 한국자산에셋운용, 유진PE, SKS PE, VL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E&F는 그간 폐기물 분야에 대한 다양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KG ETS 인수도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2014년 설립된 E&F PE는 주로 환경, 건자재 분야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 중 하나로 꼽힌다. 옛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출신은 임태호 대표를 중심으로 환경분야 전문가들이 운용인력으로 대거 포진해 있다. 지난해 국내외 건설사, 대형 PEF를 제치고 5000억원 규모의 국내 폐기물 업체인 코엔텍, 새한환경 인수에 성공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외에도 이누스, 아이코닉스, 코오롱환경에너지, 삼덕개발 등을 인수했다.투자금 회수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올해
-
지주사 채비 나선 포스코…국민연금 눈높이 맞추기 '고심'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포스코에 대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판단이 깐깐해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 분할 시 주주가치가 훼손되는지를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자회사 비상장 유지, 배당 강화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고심 중이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작년부터 추진해온 ‘이사회 구성·운영 등에 관한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방향 설명서(이사회 설명서)’ 최종안을 확정 후 공개했다.국민연금은 설명서에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기업분할 및 주식교환 결정 시 주주가치 훼손이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지게 할 것”을 명시했다. 이사회가 회사뿐 아니라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것도 분명히 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주주가치 훼손이 발생할 경우 반대 의결권 행사를 비롯한 주주활동에 나설 것을 시사한 셈이다.이번 설명서에 따른 주주활동 대상의 첫 번째 기업은 포스코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기업분할 안건을 논의한다. 구체적인 분할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포스코 안팎에선 주력 사업인 철강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물적분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분할 방식과 관계없이 ‘키’는 포스코 지분 9.75%를 가진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쥐고 있다. 기업분할 안건은 이사회 통과뿐 아니라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과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포스코는 국민연금과 블랙록(5%대)을 제외하면 이렇다
-
국민연금, UBS 런던 본사 빌딩 2조원에 인수
국민연금공단이 스위스 국적의 글로벌 금융그룹 UBS AG의 런던 본사 빌딩(사진)을 인수한다.3일 투자은행(IB)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글로벌 부동산 투자사 라살레는 UBS AG를 12억5000만파운드(약 1조9500억원)가량에 사는 계약을 체결했다.이 빌딩의 현재 소유주는 홍콩에 있는 자산운용사 CK에셋홀딩스다. 이 회사는 2018년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가량에 이 빌딩을 사들였다. CK에셋홀딩스는 올해 초부터 빌딩 매각을 결정하고 잠재적 원매자들과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CK에셋홀딩스는 중국 출신으로 홍콩에 이주한 억만장자 리카싱의 아들인 빅터 리가 운영하는 회사다. 리카싱은 홍콩 최대 기업집단인 청쿵그룹의 창업자다. 아시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리카싱은 홍콩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투자한 미국 대체육류 개발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에 투자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 미국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 2013년과 2015년 총 3650만달러(약 430억원)를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국민연금은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미국 최대 부동산 투자사 중 하나인 티시먼스파이어와 15억달러(약 1조7700억원) 규모 부동산 투자 전문 조인트벤처(JV) 펀드를 만들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자산운용사 하인스와도 15억달러 규모 JV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하인스와 함께 투자한 원밴더빌트 빌딩을 시작으로 KKR·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개발 중인 강남 르네상스호텔 부지 개발 등 다수 부동산 개발건에 참여했다.김종우 기자
-
국민연금 '탈석탄' 연구용역에 딜로이트안진 선정
국민연금공단이 '탈석탄' 투자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연구용역으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이 선정됐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석탄 채굴·발전산업 범위 및 기준 등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으로 안진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용역은 지난 5월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6차 회의에서 '석탄 채굴·발전산업에 대한 투자제한전략' 도입을 의결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지침에 투자제한 조항을 신설하고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를 하지 않는 '탈석탄' 선언이다. 이번 용역은 투자제한전략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대상 산업의 범위와 기준, 대상 기업의 선정방식 등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데 따른 것이다.연구용역 예산은 총 2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용역의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4개월이다. 국민연금과 안진은 이달 중 착수보고회의를 갖고 내년 초 중간발표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후 전문가 회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4월 최종발표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안진은 △석탄채굴·발전산업 투자제한전략의 국내외 동향과 사례 조사 △국내외 탄소배출 규제 현황과 규제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주요 기관투자가의 석탄채굴·발전산업 관련 투자제한전략 적용 사례 조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국민연금 "기업, 중간배당 공개 강제 안 해"
국민연금공단이 기업투자 ‘가이드라인’ 최종안에서 중간·분기배당에 대한 문구를 삭제했다. 등기이사가 아닌 명예회장, 회장 등의 직함으로 업무를 하려면 이사회 승인을 받으라는 권고 문구도 삭제했다. 기업 경영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라는 논란이 일자 한발 후퇴한 것으로 해석된다.국민연금공단은 3일 제9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이 포함된 ‘국민연금기금 투자기업의 이사회 구성·운영 등에 관한 책임투자 방향 설명서’를 확정했다.국민연금은 앞서 2018년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 및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후속조치를 만들어 12월과 올해 7월 기금운용위원회에 안을 올렸으나 경영계가 ‘경영권 침해’라는 비판을 하자 이를 보류했다. 이후 기금위에서 소위원회를 구성해 최종안을 마련했고, 이날 확정한 것이다. 최종안은 초안에 적시된 26개 세부원칙 중 12개가 수정됐다.주주정책과 관련해선 중간·분기배당 조항을 비롯해 △주주환원정책의 일관성 △총주주수익률 등과 관련된 세부원칙 조항이 삭제됐다. 지배구조 및 의결권과 관련해선 “적대적 기업인수나 인수합병에 대한 방어수단이 경영진과 이사회를 보호하는 용도로 활용되지 않도록 한다”는 문장도 뺐다. 내부거래에 대해 이를 감시하는 전담조직을 설치하는 문구도 지워졌다.경영계가 반발했던 경영진 관련 가이드라인은 완화됐다. “이사회는 최고경영자 승계 담당조직의 구성·운영·권한·책임, 당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에 대한 자체 평가, 고위경영진에 대한 성과 평가, 비상시 혹은 퇴임 시 최고경영자 승계 절
-
국민연금, 9월 기금운용 수익률 8% 기록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운용 수익률이 올해 9월 말 기준 8.00%(잠정치)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이 8.23%, 해외주식이 22.66%, 국내채권이 -1.28%, 해외채권이 7.60%, 대체투자가 10.12%를 기록했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방역조치가 강화됐지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지속돼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9월 들어서는 중국이 신용 리스크가 부각되고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치며 주식 수익률은 8월 대비 하락했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유가증권시장) 상승률은 9월까지 6.8%였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s-Korea) 상승률은 같은 기간 12.41%로 나타났다. 국내와 해외 채권 부문에서는 연초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로 인해 전 구간 금리 상승세를 보였고, 9월 들어 테이퍼링이 공식화될 것이란 전망 하에 금리가 급등했다. 이로 인해 평가손실금액이 늘어나며 국내 채권 수익률은 지난달에 비해 하락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증가하면서 해외채권은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국내채권 금리는 9월까지 국고채 3년물이 61.5bp, 국고채 10년물이 51.5bp 상승했다. 해외채권은 같은 기간 미국채 10년물이 60.4bp 올랐다. 이어 국민연금 측은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의 9월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며,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내년 55명 더 뽑는다...2016년 이후 최대 정원 확대
국민연금공단이 내년 기금운용직만 최대 55명 새로 뽑는다. 최근 인력 이탈과 운용자산 1000조원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1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내년 기금운용본부 기금운용직의 정원을 365명으로 확정하고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 기재부는 내년 예산안에 이를 반영해 국회에 보고했고, 최종 확정은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면 이뤄진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리스크관리나 법무 등을 제외한 운용역은 현재 310명 안팎이다. 최근 이직 등으로 올해 정원(326명)에는 소폭 못 미친다.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운용직을 해마다 정원을 늘려왔다. 2014년 156명으로 시작한 운용역 정원은 2015년 63명을 늘리며 200명(219명)을 넘어섰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진 4명, 2명, 8명 등 소극적으로 인원을 늘려 왔다. 내년 정원 확대 규모는 2016년(40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국민연금은 지난 8월 말 기준 930조원가량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매년 8%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어 기금 유입과 함께 내년엔 사상 처음으로 운용자산 1000조원 시대가 확실시 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운용역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운용역들이 이동을 한 것도 공격적으로 정원을 늘린 배경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전주로 본사를 옮긴 뒤에 특별히 인력 이탈이 많아진 것은 아니고 운용직들은 3~5년 단위의 계약직이 많아 계약이 만료되면 민간 운용업계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금 규모가 커지고 세계 3대 연기금으로 떠오르면서 운용역 확보에 더 힘을 쏟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 6월 기금운용직에 지원할 경
-
학생도 주부도 가입 러시…120만명 '국민연금 테크'
기업체 부장인 A씨는 고교 3학년인 자녀가 수능시험을 마치면 선물로 국민연금에 가입시켜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국민연금에 일찍 가입하면 은퇴 후 연금 수령액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 다른 어떤 선물보다 낫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정주부인 B씨도 노후 대비를 위해 얼마 전 10년치 국민연금 보험료를 한꺼번에 냈다. 수명이 늘어나고 노후 생활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민간 연금 상품보다 보장 수준이 높은 국민연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A씨와 B씨 사례처럼 국민연금을 더 받기 위한 재테크, 이른바 ‘국민연금테크’에 나서는 사람이 크게 늘어 올 6월 말 기준 12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늘리기 위해 만 60세 이후에도 보험료를 계속 내는 ‘임의계속가입자’가 55만200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입 기간이 길수록 수급액이 더 많아지는 구조 때문이다. 학생 가정주부 등 직장에 다니지 않아 국민연금에 가입할 의무가 없는데도 보험료를 내는 ‘임의가입자’는 38만4144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만 18~19세 가입자는 3921명에 이른다.국민연금 납부 예외 기간 보험료를 나중에 내는 추후납부 신청자는 올 상반기 11만3854명에 달했고, 일시금으로 받았던 연금을 반납한 사람은 8만6921명으로 집계됐다. 연금을 받는 시점을 늦춰 수급액을 늘리는 연기연금 신청자도 1만4318명에 달했다.국민연금 테크에 나서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국민연금의 수익비(낸 보험료 총액의 현재 가치 대비 받는 연금의 현재 가치)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사적 연금의 수익비가 0.9 정도인 데
-
해외 투자 느는데 출장 막히자…연기금, 글로벌 운용사와 '맞손'
국내 연기금들이 해외 자산운용사나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힘을 합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장이 쉽지 않은 데다 해외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미국 대형 부동산 투자회사인 티시먼 스파이어와 15억달러(약 1조77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 전문 조인트벤처(JV) 펀드를 결성했다. 펀드는 미국 내 저소득층 임대주택인 ‘어포더블 하우징’과 초기 단계의 유망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국민연금은 앞서 지난해 말 미국 자산운용사 하인스와 15억달러 규모의 JV 펀드를 설립했다. 올 들어서는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BC파트너스와 지분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민연금이 PEF에 지분을 투자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6월엔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사인 알리안츠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10월엔 네덜란드 연기금인 APG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는 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와 함께 3억달러 규모의 해외 헤지펀드 공동투자를 위한 JV를 지난 11일 설립했다. 펀드 설정 규모는 각각 KIC 1억5000만달러, 농협중앙회 1억달러, 수협중앙회 5000만달러 등이다. 지방행정공제회는 올 들어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과 손잡고 6억달러 규모의 대출 합작회사(JV)를 세웠다.주요 연기금이 국내외에서 ‘깐부’를 잇따라 맺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연기금의 자산운용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 데 비해 국내 시장은 좁기 때문에 해외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첫 번째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등으로 해외 출장이 제한되면서 해외에서 좋은 대체 투자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