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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 이후 바이오 시대 온다"...연구시설 투자나선 국민연금
≪이 기사는 03월16일(14: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바이오 기업 연구시설 등 생명과학(Life Science)관련 부동산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대응해 대체투자 자산군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글로벌 운용사 블랙스톤이 조성 중인 최소 84억 달러(9조 4000억원)이상 규모의 생명과학 오피스 부동산 영구 펀드(Life Science Office Real Estate Perpetual Fund)에 출자했다. 투자 규모는 5억 달러(56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이 펀드는 주로 북미 지역의 코어플러스(Core+) 생명과학 오피스에 주력 투자한다. 코어플러스는 모든 임차가 완료된 코어(Core)자산과 개발 후 시세차익이 가능한 밸류에드(Value-Add)의 중간 성격으로 안정적 임대료 수익과 시세차익을 적절히 도모할 수 있는 자산이다.국민연금이 생명과학 부동산 투자만을 위한 전용 펀드에 출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그간 일반 오피스 부동산 투자 펀드를 통해 연구시설이 포함된 생명과학 오피스에 부분적으로 투자해왔다.생명과학 오피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속화된 바이오 산업의 빠른 성장세 속에 견고한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꼽힌다. 수 년전부터 고령화 추세를 타고 성장세를 이어가던 생명과학 산업은 코로나 대유행을 계기로 관련 연구개발(R&D) 수요가 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이 뿐 아니라 출근이 필수적인 연구시설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재택근무 확산으로 인한 공실 확대 등 코로나 대유행이 오피스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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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전자 이사 선임안에 '찬성'
≪이 기사는 03월15일(18: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반대를 권고해 논란이 일었던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임안 등에 대부분 찬성표를 던졌다. 15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17일 주주총회를 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전기, 제일기획, 호텔신라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등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주총이 열리기 전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 공시한다.국민연금은 ISS가 반대를 권고한 김종훈 사외이사(키스위모바일 회장)·박병국 사외이사(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재선임 안건과 김선욱 사외이사(전 법제처장)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에 찬성했다.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단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특별배당금 성격의 10조7000억원(1주당1578원)이 더해진 기말배당금이 포함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건 등 나머지 주요 안건에도 찬성표를 던졌다.다만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안은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춰 과다하거나 보수한도 수준, 보수금액이 회사의 규모, 경영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반대했다. 나머지 기업들에 대해서도 국민연금은 대체로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삼성SDI, 호텔신라, 제일기획 등 다른 삼성 계열사 안건 가운데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에 대해선 일관되게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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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탁위, 삼성전자 주총 찬반 결정 안한다...운용본부가 맡아
≪이 기사는 03월15일(11: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사외이사 연임안 등을 두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반대를 권고해 논란이 일었던 삼성전자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행사한다. 실무진 차원에서 판단하기 충분한 사안이라는 판단에서다. ISS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삼성전자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찬성'쪽에 무게가 실린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6일 열리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에 삼성전자는 검토 안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탁위는 경영계, 노동계, 기타가입자 단체가 추천한 민간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 조직이다. 수탁위는 기금운용 실무조직인 기금운용본부가 자체 판단이 어렵다고 판단한 주주활동 관련 사안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삼성전자 안건이 수탁위로 넘어오지 않았다는 것은 기금운용본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국민연금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ISS가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고하면서 수탁위로의 이전이 논의됐지만 당초 판단대로 기금운용본부가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앞서 ISS는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전자 주총을 앞두고 김종훈 사외이사(키스위모바일 회장)·박병국 사외이사(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재선임 안건과 김선욱 사외이사(전 법제처장)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반대 투표를 권고했다. "해당 사외이사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재판 기간에 선임돼 활동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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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례없는 모멘티브 조기상환…실리콘 성장세에 성패 달렸다
≪이 기사는 03월10일(17: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가 모멘티브 인수 파트너인 SJL파트너스의 출자자(LP)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 여파로 조기에 변동성을 줄이려는 국민연금 등 출자자들과 향후 실리콘 경기 회복에 '베팅'한 KCC간 의사가 일치하면서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국민연금,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모멘티브 투자자들이 보유한 PEF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 중이다. 희망하는 출자자에 한해 PEF 출자 지분의 최대 절반 가량을 KCC가 인수해오는 형태다. SJL파트너스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 규모를 고려할 때 최대 3000억원 가량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KCC와 SJL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총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실리콘사 모멘티브 인수를 단행했다. 전체 금액 중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18억달러를 제외한 12억달러를 KCC와 SJL파트너스가 각각 6억달러씩 분담했다.SJL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해당 재원을 마련했다. 국민연금이 약 3500억원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000억원을 투입하며 지원했다. 이외에도 과학기술인공제회와 수출입은행 등 주요기관들이 출자에 나섰다.하지만 거래 종결 이듬해 미국 현지에 코로나집단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실적 부침을 겪었다. 모멘티브 외 독일 바커, 노르웨이 엘켐 등 글로벌 주요 실리콘사들도 건설 경기 등 전방 수요가 줄면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단일 해외 프로젝트펀드에 큰 금액을 출자한 일부 연기금·기관 사이에선 변동성을 줄이는 방안을 두고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이같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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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탁위, 포스코 최정우 연임 제동걸까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오는 12일 열리는 포스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최근 산업재해 발생을 이유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결정에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9일 오후 3시 30분 시내 모처에서 제7회 회의를 개최해 포스코 등 투자 기업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를 위해 내부 수탁자책임실에서 논의할 수 있지만 판단하기 곤란한 사안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에 결정을 요청할 수 있다.이날 수탁위 논의의 핵심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건이 될 전망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수뇌부를 비롯해 시민단체는 연일 최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2017년 0건이었던 산업재해 사고가 최 회장이 취임한 2018년 이후 누적 9건으로 늘었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다.하지만 업계선 정치권의 '최정우 때리기'가 이례적일 정도로 노골적이라는 데 의문을 품고 있다. 3일 민주당은 정의당, 민주노총 등과 공동으로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란 제목의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달 15일엔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국민연금을 향해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기업이 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대로 시행해달라”며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이 같은 압박에 국민연금은 최근 포스코를 '비공개 대화' 대상 기업으로 선정하고 산재 관련한 정책적 개선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최근 포스코는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로 ESG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8일엔 주주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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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매도반대 외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점들
최근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선 지난 5일까지 46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언제 매도세를 멈출지가 이슈로 떠올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율을 높여 개미들의 눈물을 닦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전주 국민연금 본사에 찾아가 “국민연금이 주가하락의 주범”이라 외치며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순매도 행진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적 리밸런싱(자산배분)의 일환으로, 국민 노후자금 운용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것이 국민연금의 일관된 입장이지만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다수의 언론들이 경쟁하듯 앞으로의 연기금 매도 물량이 20조원 가량 남았다는 추정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일각에선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경영계, 노동계 등 민간 위원들로 구성된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 기금운용위원회가 나서 국민연금의 매도세를 막을 것이란 '희망론'까지 내놓고 있다.이 모든 이야기들은 어디까지가 맞는 것일까. 최대한 객관적으로, 최근 논란의 시비를 가려봤다.◆국민연금이 정말 올해 주식 20조 '팔아야만' 할까일단 국민연금의 매도 물량이 얼마만큼 남았다는 것은 절반만 맞는 말이다. 상당수의 추정은 작년 12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전체 운용자산(833조 7000억원)에서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비중(21.2%)와 국민연금의 5년 단위 자산배분 계획인 중기자산배분 상 올해의 목표 비중 16.8%간 차이를 바탕으로 매도 규모를 추정한다. 현재 비중과 목표 비중의 차이에서 최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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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성장 기업 투자와 현금 흐름 확보 병행한 국민연금
지난해 국민연금은 고성장 인터넷·소프트웨어 기술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등에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험 중수익 투자에 속하는 사모대출펀드(PDF) 분야로도 투자를 다각화해나가고 있다. 부동산·인프라 투자에 있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에도 방어력이 좋은 A급 오피스 빌딩, 고속도로 등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렸다.◆고성장 산업에 무게 실은 사모투자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를 종합해보면 국민연금은 작년 한 해 해외 대체투자 분야에서 15개 운용사에 새롭게 자금을 맡겼다. 사모투자 분야에 6개, 부동산에 5개, 인프라에 4개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위탁운용사는 총 160여개, 운용 규모는 65조원을 상회한다.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가 간 통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해외에서만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원 가량의 신규 약정을 체결했다. 오랜 인연을 맺어온 기존 위탁 운용사와의 공동 투자, 후속 펀드 출자를 통해 불확실성이 컸던 시장에 대응했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실버레이크 등이 조성하는 10조원 이상의 플래그쉽 펀드(대표 펀드)에 대한 출자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그 간 국민연금과 인연이 없었던 신규 위탁운용사들을 통해선 위기에 맞선 탄력적 대응에 나섰다.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지분 투자를 주로 하는 사모투자 분야에선 최근 인공지능(AI)등 기술 혁신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테크(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인사이트파트너스(1분기), 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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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대체 위탁운용사로 APG, IFM, 토마브라보 추가
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 세 곳의 해외 대체투자 기관에 새로 돈을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인프라 부문에 두 곳, 사모 기업투자 부문 한 곳을 위탁운용사에 추가 편입했다.국민연금이 최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기준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해외 인프라 투자 위탁운용사로 네덜란드 연기금(APG)과 호주 자산운용사 IFM인베스터스를 신규 편입했다. 해외 사모 기업투자 위탁운용사로는 토마브라보를 추가했다.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APG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과 아시아지역 실물자산 공동 투자를 시작했다. APG는 운용 자산 규모가 70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연기금이다. 두 기관은 지난 해 8월과 10월 호주의 대학교 기숙사 시설과 포르투갈의 최대 고속도로 운영회사에 50:50 비율로 공동 투자한 바 있다.IFM인베스터스(IFM)는 작년 말 기준 1160억 달러(150조원)가량을 운용하는 글로벌 인프라 운용사다. IFM은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교직원연금과 함께 캐나다의 복합에너지 업체 엔웨이브의 에너지사업부를 공동 인수하고, 스페인의 천연가스 및 전기 에너지 유틸리티 기업 내츄지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등 활발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민연금의 투자 역시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추정된다.사모 기업투자 부문에 이름을 올린 토마브라보은 비스타, 실버레이크 등과 함께 미국의 3대 테크섹터 분야 자산운용사로 꼽힌다. 국민연금은 토마브라보의 14호 블라인드 펀드에 각각 1억 달러 가량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신규 편입으로 국민연금의 해외 사모투자 위탁운용사는 63곳, 부동산은 54곳, 인프라는 38곳이 됐다. 헤지펀드 분야에는 7곳에 돈을 맡기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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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체투자에 역대 최대 23조원 약정한 국민연금
≪이 기사는 02월25일(16: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매년 대체투자 집행 부진을 지적 받아왔던 국민연금이 작년 한해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약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팬데믹 국면에서 적극적인 투자 확대로 안정적인 수입 기반을 만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20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2019년 말 대비 97조 1000억원 증가한 833조 7000억원에 이르렀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기금운용으로 얻은 수익금은 72조 1000억원, 수익률은 9.7%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얻은 수익은 국내 주식시장 최상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36조원)의 두 배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초 코로나 대유행으로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 저가 매집한 주식이 연말까지 크게 오르며 큰 수익을 냈다. 단기자금 운영을 제외한 국민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9.72%를 기록했다. 자산군별 명목 수익률은 △국내주식 34.89% △해외주식 10.76% △국내채권 1.74% △해외채권은 -1.61% △대체투자 2.38%를 기록했다.국민연금은 국내외 주식, 채권 등 각 자산군에서 모두 벤치마크(BM)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운용 성과가 시장 평균을 앞섰다는 의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해외투자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연초대비 6.0%가량 하락하면서 원화표시 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며 "해외투자를 달러화 기준으로 평가하면 더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고질적인 투자 부진을 겪어온 대체투자 분야에선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23조원을 신규 약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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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9.7% 기록...2년 연속 호실적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이 잠정적으로 9.7%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직전해(11.3%)에 이어 2년 연속 1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린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10.4%의 수익률을 올린데 이어 두 번째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이 잠정 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금은 72조 1400억원에 달했다. 순자산은 833조 7276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97조 738억원 증가했다.권 장관은 지난 해 높은 수익률에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은 백신 보급 기대감과 거시경제 정책 완화 기조 등으로 강한 상승세였지만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있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과 관련한 실물 거시경제 지표와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기금위에선 작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추진현황 및 계획안 등이 보고, 심의된다. 아울러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보고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기업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권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책임 공감대 확산되고 있고 연기금의 ESG 책임투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2019년 마련된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른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위원들 의견듣고자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추진현황, 계획안을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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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친환경 투자 차원 산림에 최초 투자
≪이 기사는 02월18일(15: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800조원에 달하는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산림지(Timberland)에 처음으로 투자했다. 친환경성,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투자 트렌드를 감안해 대체투자 자산을 다변화한 것이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산림지 전문 운용사인 스태포드캐피탈의 아홉번째 팀버랜드 전문 펀드(Stafford International Timberland IX)에 1억 5000만 달러(약 1650억원)를 투자했다고 18일 밝혔다. 스태포드캐피탈은 지난해 여름 이 펀드를 약 5억 3000만 달러 규모로 1차 조성했다. 올해 4월까지 추가적으로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팀버랜드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산림지의 취득, 목재 재배 및 벌목 등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추구한다. 산림 추가 조성과 친환경 자재인 목재 공급 증가 등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어 대체투자 분야에서 대표적인 친환경 투자 자산으로 꼽힌다.스태포드 캐피탈은 2000년에 설립된 팀버랜드 분야 전문 운용사로 런던 본사를 포함해 전세계 총 8개 사무소에 약 70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팀버랜드 분야 운용 규모는 약 27억 달러로 미국, 호주 등 주요 산림 국가들에 투자를 진행한다.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국민연금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노력해 왔다"며 "상당 기간 신중하게 검토해 온 팀버랜드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버랜드 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국민연금의 투자 철학에 부합하면서도,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지속가능성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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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헐어 일산대교 통행료 낮추자는 정치권
≪이 기사는 02월18일(0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이 2009년 인수한 일산대교를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지역 정치권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민자 사회간접자본(SOC)투자에서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해 이뤄진 대출 구조가 통행료 인하를 가로막고 있다는 정치권의 공세가 이어지면서다.투자업계는 국민의 노후자금을 헐어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려는 지역 정치권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투자 유치 이후 손실이 계속되자 정상적인 투자를 '고리대금업'으로 비판하는 정치권의 행태가 국내 인프라 시장의 신뢰도를 낮추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재명 등 정치권 공세에 일산대교 재구조화 착수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일산대교 사업재구조화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으로부터 국민연금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산대교 운영사 일산대교㈜로부터 연 8~20%에 달하는 대출 이자를 수취해 통행료가 타 민자도로에 비해 비싸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다. 이 지사는 지난 15일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한강 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낸다는 것은 너무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것"이라고 말했다.한강을 가로질러 고양시와 김포시를 연결하는 길이 1.84㎞의 일산대교는 민간투자를 통해 2008년 5월 개통했다. 민자 개발이 이뤄진 유일한 한강 교량이다. 국민연금은 일산대교 민자 사업자인 5개 건설사로부터 2009년 일산대교 지분 100%를 인수했다.지분 인수를 포함해 선순위 및 후순위 대출에 투입한 자금은 총 2755억원이다. 국민연금은 일산대교를 경기도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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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해라, 말아라”…정치권 외풍 시달리는 국민연금
≪이 기사는 02월17일(04: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을 한국판 뉴딜, 공공주택 확대 등 정책 사업에 투입하려는 정부·여당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투자 비전문가인 정치인들이 연기금의 정상적인 투자 활동을 '위험한 투자'로 몰아가는가 하면, 투자 결정 과정에 간섭하려는 시도까지 이뤄지고 있다. 정부·여당이 정책 추진에 부족한 재원을 메꾸기 위해 국민의 노후자금을 사용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여당 핵심서 제기되는 국민연금 동원론 지난 8일 대정부질문에서 여권 핵심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연기금이 해외 부동산에 150조원을 투자하는데, 이를 주택마련으로 돌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부동산 값을 잡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추진하는 현 정부 정책에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이 의원의 발언은 특정 위원 개인의 견해가 아닌 현 정부·여당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6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가 상업용 부동산보다는 생산적인 부문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넘치는 시중 유동자금이 뉴딜기업에 투자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도록 하는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여당 '경제통' 김진표 의원도 같은 달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기금의 해외 부동산 등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며 "매도 회수자금으로는 한국판 뉴딜에 투자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전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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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상 최대 원화채권 발행…1.2兆 조달 확정
≪이 기사는 02월10일(11: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화학이 1조2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국내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원화채권 중 사상 최대 규모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9일 총 1조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확정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일반 회사채 중 가장 큰 규모다. 기존 최대금액은 지난해 2월 SK하이닉스가 세운 1조6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 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조560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이 쏟아지자 당초 계획(6000억원)보다 조달금액을 두 배로 늘렸다.LG화학은 이번 채권을 지속가능채권(3·5·7년물) 8200억원어치와 일반 회사채(10·15년물) 3800억원어치로 나눠 발행하기로 했다. 지속가능채권은 발행 목적이 환경이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관련 투자와 중소 협력업체 지원,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채권시장에선 최근 우량등급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 격차)가 역대급 수준으로 좁혀진 상황에서도 LG화학이 1조원이 넘는 채권을 비교적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LG화학의 이번 회사채 발행금리는 모든 만기 구간에서 당초 제시한 희망금리 이하로 발행될 예정이다. LG화학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다. 지난 9일 기준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스프레드(시가평가 기준)는 0.223%포인트로 2015년 8월25일(0.221%포인트) 이후 5년5개월여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들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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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사외이사 추천 사실상 무산 수순…“기습 발의 막을 제도적 보완 필요”
1월 말 참여연대·노동단체들의 발의로 추진된 포스코 삼성물산 등 7개 기업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이 국민연금 안팎의 반대에 부딪혀 사실상 무산됐다. 국민연금의 첫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 시도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건너뛴 특정 단체의 기습 발의가 그대로 안건화되는 등 국민연금 주주활동 절차의 취약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수탁위 주주제안 여부 판단 거부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9일 오후 2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책임투자 인덱스(지표)를 비롯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활동 전반을 검토했다. 이날 수탁위에선 지난 5일 수탁위에서 논의했던 투자 기업 사외이사 선임 주주제안에 대해 추가적 논의를 진행했지만 수탁위에서 결정할 내용이 아니라는 결론을 재확인했다. 수탁위는 설 연휴 이후 두 차례 수탁위를 열어 입장을 정리한 뒤 2월 하순 열릴 기금위로 넘길 전망이다.주주제안을 하기 위해선 3월 정기 주주총회 6주 전까지 서면이나 전자 방식으로 해당 회사에 관련 문서를 전달해야 한다. 대부분 기업들의 주총이 3월 중하순에 몰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이 올해 주총에서 주주제안에 나서긴 물리적으로 어려워졌다.앞서 지난달 29일 기금위에선 참여연대 측 이찬진 위원 등 위원 7명이 삼성물산, 포스코, CJ대한통운,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7개 기업에 대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제안했다.포스코와 CJ대한통운에 대해선 산업재해 발생이나 택배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 등을 주주제안의 이유로 들었다.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