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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4000억 규모 벤처펀드 출자사업 착수

    국민연금, 4000억 규모 벤처펀드 출자사업 착수

    국민연금이 4000억원 규모의 국내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위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이 자금은 성장성이 높은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국민연금은 1일 '2025년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계획' 공고를 내고 최대 6개 운용사를 선정해 총 40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운용사별 배정금액은 250억~750억원 내에서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제안 금액이 4000억원을 초과할 경우 모든 운용사의 출자 금액을 동일 비율로 조정할 계획이다.선정 대상은 관련 법에서 인정하는 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창업·벤처전문 사모집합 투자기구 등이다. 기존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중 제안서 접수일 기준 기금 소진액이 펀드 약정금액의 60% 이하일 경우 선정 대상에서 제외된다.기존 국민연금 기금 펀드 운용 이력이 있는 운용사의 경우 해당 자금 출자 당시 제출한 운용실적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외 운용사여도 제안서 접수일 이전에 국내 법인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펀드 만기는 8년 이내로 1년씩 2회 연장할 수 있고, 투자 기간은 4년이다. 운용사 의무출자 비율은 출자 약정금 총액의 2% 이상으로 정했다.국민연금은 다음달 2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올해 12월께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해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지난해 국민연금은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로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LB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해 총 2000억원을 지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李 공약' 생애 첫 국민연금 지원, 3개월→1개월 축소

    '李 공약' 생애 첫 국민연금 지원, 3개월→1개월 축소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인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의 지원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재정 부담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도입하기로 한 국민연금 ‘출산크레딧 사전지원’은 최종 국정과제에서 빠졌다.24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당초 정부는 2027년부터 국민연금 첫 가입 청년에게 3개월치 보험료를 지원할 방침이었지만 이를 1개월치로 조정했다.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은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부터 추진하던 제도다. 만 18세가 되는 청년이 국민연금에 가입할 때 일정 기간 보험료를 국가가 지원해주는 것이 골자다. 청년의 실질적인 연금 가입 기간을 늘려주겠다는 취지지만 ‘국가 세금으로 고3 국민연금까지 지원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있었다.2027년 18세가 되는 청년 45만 명에게 중위소득 기준 월 9만원의 보험료를 3개월간 지원할 경우 연간 필요 재원은 약 1215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1개월치로 줄이면서 필요 재원도 약 405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출산크레딧 사전지원 제도가 최종 국정과제에서 빠진 것은 당장의 재정 부담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제도는 출산 시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출산크레딧의 지급 시점을 연금 수령 시점이 아니라 출산 시점으로 앞당기는 게 골자다. 아이를 출산하면 정부가 출산크레딧을 국민연금공단에 지급하고, 이를 공단이 수십 년간 운용하다가 연금 수령 시점에 지급하는 구조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길게 보면 재정 부담이 줄어들지만, 단기적으로는 4000억원의 재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남정민 기자

  • 정은경 "국민연금 국내 투자액 늘어나…내년 5월 기금위서 비중 결정"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2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율은 줄지만 전체 투자금액이 늘고 있다”며 “내년 5월 국내 투자 비중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민연금의 낮은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지적한 데 따른 복지부의 후속 대응책으로, 국민연금 투자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지적에 대한 부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연기금의 누적 금액이 증가하기 때문에 (국내 주식) 투자 비율은 줄더라도 전체 투자금액은 늘고 있다”며 “내년 5월 열리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변화하는 경제 상황, 국내외 투자 환경, 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국내 투자 비중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기금운용위는 매년 5월 국민연금 운용 계획을 의결하는데, 이때 투자 전략을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국민연금은 6월 말 기준 총 1269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해외 주식(35.2%)에 비해 국내 주식 비중(14.9%)이 지나치게 낮다고 비판한다. 이 대통령도 취임 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너무 낮다”고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과 자산 배분은 수익률 관점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반론도 많다.정 장관은 국민연금 후속 개혁에 대해선 “지속가능성, 세대 간 형평성, 다층적 노후 소득 보장 체계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국회와 협의해 구조개혁도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 [단독] 국민연금 올해 수익률 벌써…증시 불장에 '역대급 대박'

    [단독] 국민연금 올해 수익률 벌써…증시 불장에 '역대급 대박'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올해 들어 11%가 넘는 운용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사상 최고 성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해외주식과 대체투자 부문의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며 성과를 뒷받침했다. 연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확대해 국내 증시 부양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9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11%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9.18%였던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인 15%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올해 역시 두 자릿수 수익률에 빠르게 진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는 오는 11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국내주식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9월 말 기준 수익률은 3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같은 시기 0.46%에 불과했던 수익률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가파르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 18일에는 전고점을 또 넘어섰다. 반도체와 2차전지, 플랫폼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불장’이 국민연금 실적도 끌어올린 셈이다.지난해 사상 최고 수익률을 이끈 해외주식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률이 1% 수준에 머물렀으나, 하반기 들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대형 기술주와 소비재 기업의 실적 호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해소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 [단독] 국민연금 승부수 통했다…4년 만에 '5000억 대박'

    [단독] 국민연금 승부수 통했다…4년 만에 '5000억 대박'

    지난 17일 오전 11시 서울 마곡지구의 초대형 업무복합시설 '원그로브' 내 식당가. 이른 점심 시간이지만 식당 앞에는 순식간에 긴 줄이 섰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온종일 한산하던 곳이지만, 대기업 입주가 속속 진행되면서 식당가를 찾은 입주사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입주사 직원은 "인근 건물 직원들까지 몰리면서 딤섬 전문점 등 인기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30~40분 대기하는 일도 흔하다"고 귀띔했다.대규모 공실 우려가 불거졌던 원그로브가 준공 1년 만에 활기를 찾고 있다. DL그룹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과 자산운용사 등이 빠르게 자리를 채워가며 유동 인구가 확 늘어났기 때문이다. 리테일 시설 임대차 계약은 이미 '완판'됐고, 오피스 시설까지 포함하면 전체 연면적 기준 70% 이상이 임대차 계약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자산을 선매입한 국민연금은 시공사 워크아웃 등 우여곡절 끝에 임대차 계약까지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세간의 투자 실패 우려를 사실상 떨쳐냈다는 평가다. DL 전 계열사 입주 완료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공식 개장한 원그로브의 리테일 시설 '원그로브몰'의 임대율은 이달 기준 95%를 웃돌았다. 입·폐점 사이 발생하는 자연공실률이 7~8%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체 리테일 시설의 임대차 계약이 마무리된 셈이다. 원그로브몰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교보문고, 무인양품, 유니클로 등 유명 기업과 MZ 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가 입점했다. 향후 입점을 대기하고 있는 업체도 다수인 것으로 파악된다.통상 신축 대형 상업시설의 점포 임차인 모집이 마

  • 국민연금, 국내 자산 수탁기관 우협에 우리·신한·하나은행 선정

    국민연금, 국내 자산 수탁기관 우협에 우리·신한·하나은행 선정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기금 투자자산의 안정적인 보관 및 관리를 위해 국내 자산 수탁기관 우선협상대상자 4개사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6월 수탁기관 선정 공고 후 제안서 접수 및 심사 과정을 거쳐 국내 자산의 수탁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1순위 우리은행, 2순위 신한은행, 3순위 하나은행을 선정하고, 국내자산 사무관리사로 신한펀드파트너스를 결정했다.국민연금은 수탁업무의 위험을 분산하고 투자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탁은행을 선정해 은행별로 자산군을 구분해 보관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 자산 수탁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은행은 1순위부터 3순위 순으로 주식·채권·대체투자 중 담당하고자 하는 자산 유형을 순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자산 규모는 주식 189조원, 채권 329조원, 대체투자 25조원 수준이다.사무관리사는 국내 자산 위탁운용에 대한 순자산가치 산출, 운용행위 점검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기금운용본부는 이번에 선정된 우선협상 대상 기관과 세부적인 기술 협상 등을 진행하고, 올해 연말까지 국민연금 수탁기관 최종 계약을 각각 체결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은 2028년 12월 30일까지 3년이며, 계약 연장이 필요한 경우 정기 평가 및 계약 연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1회에 한해 2년 가능하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국민연금기금 투자자산의 보관·관리업무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표류하는 국민연금 이사장 후임 인선…역대급 '홈플러스 국감' 대응 고민

    표류하는 국민연금 이사장 후임 인선…역대급 '홈플러스 국감' 대응 고민

    1200조원이 넘는 국민 노후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의 수장 교체 작업이 정권 교체 여파로 표류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장(CIO) 교체 시점까지 겹치며 기금운용 컨트롤타워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사태 등을 놓고 어느 때보다 거센 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달 31일로 만료됐지만, 후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도 꾸려지지 않고 있다. 준정부기관 임원은 경영실적평가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임기 중 정권이 바뀐 만큼 연임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 이사장은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국민연금 이사장 인선은 보건복지부가 공단 이사회에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요청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국민연금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는 모집공고를 통해 접수된 서류를 검토하고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3~5명으로 압축한다. 장관이 이 중 한 명을 제청하면서 대통령이 최종 임면하는 절차다.하지만 작년 말 비상계엄 여파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고, 정부 부처 인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산하기관의 임원 인선 작업들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김 이사장과 비슷한 시기에 임기를 시작한 서원주 국민연금 CIO도 1년 연임을 거쳐 올해 1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후임 인선 작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국민연금 내부에선 다음달 열리는 국정감사 준비에 진땀을 빼고 있다. 특히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법정관리 신청

  • '공정가치 평가' 외면하는 대체투자…제2의 홈플러스 우려 커진다

    '공정가치 평가' 외면하는 대체투자…제2의 홈플러스 우려 커진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자산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여전히 공정가치평가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취득원가 기준으로 관리되거나 평가 자체가 아예 누락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일한 자산을 두고도 기관별 장부가치가 천차만별이어서 시장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투명한 관행이 누적되면서 홈플러스 법정관리 사태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은 내부 규정에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공정가치평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운용사가 제공한 대체투자 자산의 공정가액을 검증해 매년 회계 결산에 반영하며, 손실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평가손실을 반영한다. 주식·채권처럼 시장 가격이 존재하지 않는 대체투자 자산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수익률 왜곡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다. 국민 세금으로 손실을 메워야 하는 공적기금의 특성상 엄격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3개 연기금을 제외한 대부분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예외 규정을 만들어 아예 평가를 생략하거나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일부 자산에 대해서만 공정가치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9개 주요 공제회의 대체투자 자산 1918건 가운데 공정가치로 평가된 자산은 1256건(65.5%)에 불과했다. 나머지 662건은 여전히 취득원가 기준으로 관리되거나 평가 자체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가 기관투자자에게 제출하는 순자산가치(NAV)에 대한 검증도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집합투자

  • 국민연금, HD현대 팔고 삼양식품 비중 늘렸다

    국민연금, HD현대 팔고 삼양식품 비중 늘렸다

    지난달 국민연금이 최근 수개월 동안 주가가 급등한 HD현대미포와 HD현대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삼양식품 지분율은 확대했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HD현대미포와 HD현대 보유 주식을 각각 50만 주(1.26%포인트), 86만 주(1.09%포인트) 덜어냈다. 매도 직전 보유 지분율은 HD현대미포 11.17%, HD현대 8.56%였다. 두 회사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각각 76.44%, 70.25% 급등했다.GS건설 주식도 지난달 중순 약 96만 주 매도해 지분율을 1.12%포인트 줄였다. 국민연금은 이 기업 지분율을 지난 6월 10.65%까지 늘렸으나 7월부터 덜어내고 있다. GS건설은 올 들어 6월 중순까지 주가가 약 39% 올랐으나 이후 이날까지 20% 넘게 떨어졌다. NH투자증권 투자 비중도 줄였다. 지난달 20일 약 61만 주를 처분해 6월 기준 9.38%였던 지분율을 8.36%까지 낮췄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로 7월 중순까지 67% 급등한 NH투자증권은 지난 한 달간 주가 변동이 거의 없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말 25만367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기존 7.56%에서 7.92%로 늘렸다. 국민연금이 이 기업 지분을 확대한 건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또 다른 방산주인 한국항공우주는 같은 기간 18만2086주(지분율 0.19%포인트) 덜어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8.31%에서 8.12%로 낮아졌다.주가 급등에 힘입어 ‘면비디아’란 별칭을 얻은 삼양식품은 9265주를 새로 매집해 지분율을 0.12%포인트 늘렸다. 삼양식품은 국민연금이 거래 계약 체약일로 공시한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약 15% 상승했다. 석유화학업체인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0.89%포인트 줄였다. 지난달 29일엔 CJ대한통운을 약 10만 주(0.44%포인트) 매도했다.지

  • 주식천재 '국민연금'이 사들이더니…박스피서도 '15%' 상승

    주식천재 '국민연금'이 사들이더니…박스피서도 '15%' 상승

    지난달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조정폭이 전월대비 잦아든 분위기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 섣불리 지분을 대폭 확대하거나 줄이려 들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GS건설·NH투자증권 등 덜어내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연금은 기존 보유한 종목에 대해 대부분 지분율 1% 이하 ‘미세 조정’을 했다. 특정 섹터 투자를 뚜렷하게 늘리지 않은 채 소폭씩 덜어낸 종목이 많았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중순 GS건설 주식을 약 96만주 매도해 지분율을 1.12%포인트 줄였다. 국민연금은 이 기업 지분율을 지난 6월 10.65%까지 늘렸으나 지난 7월부터는 차차 덜어내고 있다. GS건설은 올들어 지난 6월 중순까지 주가가 약 39% 올랐으나 이후 주가가 20%대 내림세를 타고 있다.  NH투자증권 투자 비중도 줄였다. 지난달 20일 약 61만주를 매도해 지난 6월 기준 9.38%였던 지분율을 8.36%까지 내렸다. 이재명 정부의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감 등에 지난 7월 중순까지 67% 급등했던 NH투자증권은 지난 한달간 주가가 약 0.5%만 오르는 등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업체인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0.89%포인트 줄였다. 국민연금의 이 기업 지분율은 9.68%로 10% 이하가 됐다.  HD현대미포와 HD현대는 각각 50만주(1.26%포인트), 86만주(1.09%포인트) 덜어냈다. 지난달 29일엔 CJ대한통운을 약 10만주(0.44%포인트) 매도했다. CJ대한통운은 국민연금이 매도한 날까지 올들어 약 5% 올랐으나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약 1.5% 하락했다.  국민연금은 PI첨단소재(약 31만3700주·1.07%포인트), 한솔케미칼(약 3만3000주·0.29%포인트), 한화엔진(약 23

  • 금감원장, MBK 정조준한 뒤 "국민연금과 협력 강화" 지시

    금감원장, MBK 정조준한 뒤 "국민연금과 협력 강화" 지시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며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2015년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핵심 쟁점으로 삼아, 국민연금을 사실상 전면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모양새다. 투자자 보호와 사모펀드(PEF) 운용 행태 개선이라는 명분이지만, 과도한 규제로 인해 국내 PEF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달 26일 정기 임원회의에서 “국민연금과 협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국민연금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도 이 같은 발언 사실을 공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정기 임원회의는 금감원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통상 기관 운영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내부 회의 발언이라 해도 기관장이 직접 국민연금과의 공조를 공개 지시한 것은 의미가 크다. 홈플러스 인수 자금의 일부를 책임졌던 국민연금이 피해자로 부각될수록 MBK의 불건전 행위 입증은 수월해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금감원이 주목하는 핵심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당시 발행한 RCPS다. RCPS는 만기 상환권과 보통주 전환권이 결합된 증권으로,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RCPS를 발행했고, 국민연금은 여기에 5826억원을 투자했다. 조건은 만기 5년에 배당 3%, 만기이자율 연 복리 9%로 저금리 기조 속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문제는 올해 2월 홈플

  • 英 판테온, 5호 인프라펀드 조성 시동…한국 '큰손' 관심

    英 판테온, 5호 인프라펀드 조성 시동…한국 '큰손' 관심

    글로벌 펀드오브펀드 운용사 판테온이 5호 인프라 펀드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인프라 분야 세컨더리 거래에 집중하는 이번 펀드의 목표 조성 금액은 40억달러(약 5조5700억원)다. 한국에 펀드오브펀드 시장을 처음 알리고, 안정적으로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판테온이 새로운 펀드 조성에 나서자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판테온은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를 대상으로 '판테온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PGIF) 5호' 펀드 자금 모집에 나섰다. PGIF 펀드는 판테온의 주력 펀드로 인프라 분야 세컨더리 투자에 집중한다. 세컨더리 투자란 이미 투자를 진행 중인 다른 펀드나 출자자(LP)의 지분을 사오는 투자 방식이다. 초기 투자 때보다 할인된 가격에 투자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투자금 회수 기간도 짧다는 게 장점이다.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운용사 판테온은 한국 기관투자가들에게 펀드오브펀드라는 새로운 대체투자 모델을 처음 알린 곳이다. 판테온은 2014년 한국 법인을 세우고, 한국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은 하버베스트와 렉싱턴 등 글로벌 펀드오브펀드 운용사가 한국 시장에 진출해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받아 운용하고 있지만 판테온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는 국내에선 펀드오브펀드라는 투자 개념 자체가 낯설었다.2014년 한국 시장 진출과 함께 2억9000만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PGIF 2호를 결성한 판테온은 2021년 결성한 PIGF 4호의 규모를 27억9700만달러(약 3조9000억원)까지 키웠다. PIGF 4호에서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한국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한다.PIGF 2~4호는 1

  • 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4.08%…"국내 증시 호조 덕"

    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4.08%…"국내 증시 호조 덕"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4%대의 기금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해외자산의 수익률은 부진했으나, 국내주식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나타내며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1269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56조원 증가했고, 수익률은 4.08%(금액가중수익률)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수익금은 50조원으로, 1988년 국민연금제도 도입 이래 누적 수익금은 78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국내주식이 상반기 수익률 31.34%로 전체 자산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차지했다. 신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와 저평가된 주가 매력에 따른 양호한 수급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기금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해외주식 수익률은 1.03%로 집계됐다. 해외주식 수익률은 연초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점차 불확실성이 걷히고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양의 수익률로 전환됐다.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각각 2.34%, -5.13%를 기록했다. 국내채권의 경우 금리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의 영향으로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음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대체투자 수익률은 -2.86%로 나타났다. 대체투자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손익을 토대로 한 것으로, 공정가치 평가액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수익률 15%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34.32%)과 해외채권(17.14%), 대체투자(17.09%) 등에서 높

  • 국민연금, 부동산 밸류애드 펀드 운용사에 페블스톤·퍼시픽운용 선정

    국민연금, 부동산 밸류애드 펀드 운용사에 페블스톤·퍼시픽운용 선정

    국민연금이 국내 부동산 밸류애드 펀드 위탁운용사로 페블스톤자산운용과 퍼시픽자산운용을 선정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부동산투자 중소형 위탁 운용 우선협상대상자로 페블스톤자산운용과 퍼시팍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운용사별 배정금액은 2500억원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펀드별 결성액은 1곳당 최소 2950억원에서 최대 4150억원으로 정했다.투자 대상은 밸류 애드 투자전략 실행이 가능한 국내 부동산 자산으로, 주거용은 제외된다. 밸류 애드 투자전략은 리모델링, 용도 변경 등으로 건물의 자산 가치를 높여 수익을 창출하는 부동산 투자방식이다.국민연금은 경쟁력 있는 중소형 운용사를 통해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국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2018년 이후 7년 만에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작년 말 순자산총액 기준 부동산 운용 규모(AUM) 5조원 미만 국내 중소형 자산운용사 가운데 2개 운용사를 선정해 총 5000억원을 출자하는 게 핵심이다.지난 5월 공고 이후 중소형 운용사 10여 곳이 제안서를 접수했고, 이 가운데 페블스톤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최근 숏리스트 운용사를 대상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페블스톤자산운용과 퍼시픽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 국내외 투자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국민연금 자금을 활용해 대형사로 성장할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해당 출자사업에 선정된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은 국민연금 자금을 마중물 삼아 단숨에 국내

  • 대법 "한화오션, 국민연금에 440억 배상"

    대법원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분식회계로 회사채 투자 손실을 본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확정했다. 대우조선의 회계부정과 관련해 제기된 총 1651억원 규모 23건의 손해배상 소송 가운데 첫 대법원 판단으로, 다른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제2부는 지난 14일 국민연금이 한화오션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화오션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국민연금에 약 440억원을 배상하게 된다.국민연금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총 3600억원 규모 대우조선 회사채를 매입했다. 당시 공시된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투자가 이뤄졌지만, 이후 2조원대 해양플랜트 손실이 누락된 채 분식회계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국민연금은 자본시장법상 허위공시로 인한 손해를 주장하며 2017년 4월 소송을 냈다. 한화오션은 채권 보유 기간 중 받은 이자와 매도 차익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 손해가 없다고 맞섰지만, 법원은 회사의 허위공시와 투자 시점 기준 손해를 인정했다.2심에선 국민연금이 2017년 사채권자집회에서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에 협조한 결정을 놓고 손해배상 청구가 모순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재판부는 해당 집회에서 손해배상 청구권은 다뤄지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한화오션은 향후 다른 사채권자들과의 분쟁에 대비해 2617억원의 충당부채를 설정했다.황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