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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금지 100일…변동성만 키우고, 주가 부양은 미미

    공매도 금지 100일…변동성만 키우고, 주가 부양은 미미

    정부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이후 100일 동안 주가 변동성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부양 효과도 미미했다. 투자자들이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거래를 줄여 애초 공매도 금지 취지가 무색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3일 한국경제신문이 공매도 금지 100일을 맞아 주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매도 금지 전후 일간 변동성에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지난해 11월 6일부터 이날까지 일간 변동성은 유가증권시장 1.19%, 코스닥시장 1.50%로 분석됐다. 이는 작년 초부터 공매도 금지 직전까지 일간 변동성에 비해 각각 0.29%포인트, 0.0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금지로 외국인과 기관 비중이 높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변동성이 종전보다 더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일간 변동성은 특정 기간의 하루 주가 등락률을 종합해 표준편차로 나타낸 값이다. 수치가 클수록 기간 평균보다 주가 변동폭이 크다는 뜻이다. 정부가 공매도를 금지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증시 변동성 축소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다.주가 부양 효과도 기대에 못 미쳤다. 코스피지수는 공매도 금지 이후 이날까지 5.89% 올랐지만 뒤늦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이 대거 오른 영향이 컸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1월 3일부터 8거래일 연속 내려 이 기간 8.76% 급락했다. 이후 2400선을 위협받다가 지난달 18일 반등을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는 공매도 금지 이후 0.67%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말 장중 800선이 무너졌다가 이날 2.25% 급등하면서 가까스로 공매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공매도 금지 기간에 투자자 이탈이 두드러졌다. 유

  • 공매도 금지 100일…"증시 변동성 커지고 투자자는 떠났다"

    공매도 금지 100일…"증시 변동성 커지고 투자자는 떠났다"

    정부가 공매도 전면 금지에 돌입한 지 100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국내 증시 변동 폭이 되레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금지 취지인 증시 부양 효과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재개 시점 이후인 하반기 장세에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시 주가 변동 ‘예측불가’13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증시의 일간 변동성을 집계한 결과, 공매도 금지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6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간 변동성은 1.19%를 기록했다. 작년부터 금지 기간 이전까지의 수치에 비해선 0.29%p 늘었다. 코스닥시장 일간 변동성은 1.50%로, 같은 기간 0.07%p 격차가 커졌다. 일간 변동성은 특정 기간의 일일 주가 등락률을 종합해 표준편차로 나타낸 값이다. 수치가 클수록 주가 등락의 평균치보다 더 큰 변화들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주가의 오르내림이 극심해지며 국내 증시의 투자 위험도는 커졌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내세운 공매도 금지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증시 변동성 축소였다. 주가 부양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공매도 금지일에 대비해 코스피지수는 이날까지 5.89% 올랐다. 

  • 글로벌 IB 또 540억대 불법공매도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의 54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를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공매도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되사는 매매 방식이다. 주식을 빌리지 않은 채 매도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글로벌 IB A사는 2022년 3월부터 6월까지 두 개 종목에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낸 것이 적발됐다. 이 회사는 주식 차입 내역을 중복 입력해 부풀려진 잔액을 바탕으로 공매도 주문을 했다. 또한 외부에 담보로 제공된 주식을 별도 담보 반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매도 주문을 내기도 했다.B사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3개 종목에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했다. 이 IB는 부서들이 서로 주식을 대차·매매하는 과정에서 회사 전체가 실제 차입·보유한 주식을 잘못 계산했다.금감원은 이들 IB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불법 공매도를 자행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주문이 내부 관리 부실, 주식 차입 비용 절감, 수수료 확대 등을 목적으로 이뤄졌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금감원은 작년 10월 처음으로 글로벌 IB의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한 뒤 주요 IB 10여 곳에 대해 공매도 규제 위반 조사를 벌이고 있다.선한결 기자

  • 美 공매도 세력, 지난해 1950억弗 날렸다

    美 공매도 세력, 지난해 1950억弗 날렸다

    지난해 미국 증시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이 총 1950억달러(약 256조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월 은행 위기 여파로 공매도 투자자들의 수익이 급증했지만, 이후 미국 증시가 회복되면서 손실이 불어났다는 분석이다.지난 4일 블룸버그는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이 총 1950억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에는 공매도로 약 3000억달러 수익을 냈지만 1년 새 상황이 뒤바뀌었다.공매도는 특정 종목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낸 뒤 나중에 주식으로 되갚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에 사용된다. 반대로 주가가 급등하면 상승분만큼 손실이 난다.공매도 투자자들이 지난해 가장 큰 손실을 낸 종목은 테슬라였다. 테슬라 주식에 공매도한 투자자들의 손실액은 총 122억달러에 달했다. 엔비디아(112억달러)가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공매도 손실이 컸다.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정보기술(IT) 종목에서도 대규모 공매도 손실이 발생했다.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42억달러의 손실을 안겼다.인공지능(AI) 열풍으로 IT 종목이 호황을 맞아 공매도 손실이 컸다는 분석이다. 작년 3월 미국 은행 위기로 주식시장이 위축됐지만,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금세 회복했기 때문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43.4% 상승했다. 세계 증시 대표 지수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이호르 두사니브스키 S3파트너스 이사는 “공매도 투자자들은 지난해 제일 많이 오른 주식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다”며 “IT업체에 공매도한 투

  • 美 공매도 투자자들 손실 '256조원'…가장 크게 날린 종목은?

    美 공매도 투자자들 손실 '256조원'…가장 크게 날린 종목은?

    지난해 미국 증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세력이 총 1950억달러(약 256조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월 은행위기의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공매도 투자자들의 수익이 급증했지만, 미국 증시가 회복하면서 손실이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이 총 195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에는 공매도로 약 3000억달러 수익을 냈지만 1년새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총손실액이 각 2420억달러, 1420억달러로 집계됐다.공매도는 특정 종목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낸 뒤 나중에 주식으로 되갚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에 사용된다. 반대로 주가가 급등하게 되면 상승분만큼 손실이 난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지난해 가장 큰 손실을 낸 종목은 테슬라였다. 지난해 테슬라 주식에 공매도를 한 투자자들의 손실액은 총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112억달러)가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공매도 손실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정보기술(IT) 종목에서 대규모 공매도 손실이 나타났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42억달러 손실을 안겼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IT 종목이 호황을 맞으며 공매도 손실이 컸다는 분석이다. 작년 3월 미국 은행위기로 인해 미국 주식 시장이 위축됐지만,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금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43.4% 상승했다. 세계 증시 대표 지수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때

  • 테슬라 제친 세계 최대 EV업체 BYD, 공매도 급증

    테슬라 제친 세계 최대 EV업체 BYD, 공매도 급증

    테슬라를 제치고 순수전기차(EV) 생산 판매량에서도 세계 1위로 떠오른 중국 BYD의 주가 전망에 대해 비관론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EV 시장인 중국의 수요 증가 둔화속에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BYD에 대한 공매도 비중이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IHS마킷의 자료에 따르면 1월 1일 기준으로 홍콩에 상장된 BYD의 유통주식에 대한 공매도 잔량이 5.5%로 치솟았다. 이는 BYD가 지난 4분기에 테슬라를 제치고 EV를 가장 많이 판매했음에도 옵션 거래자들 사이에 비관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BYD가 테슬라나 국제적 자동차 업체들과 다른 점은 수출이 적어 중국 내수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중국 내수차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문제는 중국의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UOB의 분석가 케이 히안은 중국의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2024년에 17%로 작년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LW 자산운용 자문의 펀드 매니저인 앤디 웡은 “2023년의 높은 기저 효과(공급망 압박으로 2022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 감)와 중국의 소비 수요 둔화를 고려할 때 BYD가 2023년만큼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BYD의 차량 판매량은 2023년에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24% 증가한 3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중국내 전기차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HSBC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는 150개 이상의 새로운 자동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 중 120개 모델, 80%가 전기차로 예상된다. 모건 스

  • 금감원, 특사경 46명으로 1.8배 증원…"주가조작·불법 공매도 단속 강화"

    금감원, 특사경 46명으로 1.8배 증원…"주가조작·불법 공매도 단속 강화"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대폭 증원한다. 신속수사와 디지털포렌식을 전담하는 특사경 조직도 새로 만든다. 주가조작(시세조종)을 비롯한 불공정거래, 핀플루언서의 불법 행위, 불법 공매도 등 자본시장 교란 행위 단속을 한층 강화한다는 취지다. 3일 금융감독원은 팀장급 이하 직원에 대한 정기 인사를 시행하면서 금감원 자본시장특사경 정원을 20명 늘려 배치한다고 밝혔다. 기존 두개 팀 26명으로 구성된 조직을 두 개 팀과 두 개 반, 총 46명으로 늘린다. 금감원 특사경 조직 내엔 신속수사반과 디지털포렌식반을 각각 신설한다. 디지털포렌식 등 수사 인프라와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불법 공매도와 시장 교란행위를 하는 핀플루언서 등 민생을 침해하고 시장 공정질서를 저해하는 중요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신속 대응하기 위해 특사경을 증원하기로 했다"며 "금융위와 검찰이 금감원 특사경의 수사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해 적극 협력·지원해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사경 배치 인력 중 이중 일부는 이르면 오는 9일 검찰과 금융위원회에 파견된다. 검찰에 세 명, 금융위 특사경에 8명이 갈 전망이다. 금감원은 "민생을 침해하고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한 불공정거래 사건이 발생할 경우 검찰 등에 특사경 인력을 추가 파견하는 등 협력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특사경이 들여다보고 있는 주요 사안도 지목해 언급했다. 금감원은 "카카오와 핀플루언서 등 중요 불공정거래 사건을 신속히 수사하고, 불법을 발견할 경우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2월

  • 공매도 금지·양도세 완화·금투세 폐지…총선 앞두고 '개인 투자자 표심' 잡기

    ‘공매도 금지, 대주주 양도소득세 완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법 개정 추진….’정부가 지난 석 달 동안 자본시장과 관련해 쏟아낸 정책이다. 공매도와 양도세 등 일부 정책은 주무 부처의 반대에도 밀어붙였다. 총선을 앞두고 1400만 개미(개인투자자)를 우군으로 확보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통령실이 개인투자자 투자 환경 개선 논의에 착수한 것은 작년 10월이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BNP파리바와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의 고의적인 불법 무차입 공매도 행위를 적발했다.그러자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공매도는 물론 자본시장 전반과 관련한 제도 개선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대통령실은 우선 공매도를 제도 개선 때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위원회가 해외 투자자 이탈 등의 부작용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결국 올해 6월까지 공매도가 금지됐다.이후 대통령실은 대주주 양도세를 완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10억원인 종목당 보유액 기준을 50억원가량으로 올리는 게 골자였다. 기획재정부는 “연말 예산안 협의를 앞두고 여야 합의를 깨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난색을 보였다. 여야는 2022년 말 금투세 시행을 2025년부터로 2년 유예하는 대신 대주주 양도세는 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부처 간 이견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이후 정부는 시행령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공포·시행 등 절차를 단 6일 만에 마무리지었다.윤 대통령이 공매도 금지와 양도세 완화에 이어 이번엔 금투세 폐지와 상법 개정을 약속하자 개미들

  • 불법공매도 제재금 작년의 16배…90% 이상 외국계에 부과

    불법공매도 제재금 작년의 16배…90% 이상 외국계에 부과

    금융감독당국이 올들어 무차입 공매도에 부과한 과태료·과징금 등 제재금이 총 3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이 올 한해 무차입공매도에 대해 조치한 제재금은 총 370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8건에 대해 매긴 과태료·과징금 총액(23억5000만원)의 약 16배에 달한다.증선위는 올해 37건에 대해 이같이 조치했다. 과징금 359억원을, 과태료 138억원을 부과했다. BNP파리바 홍콩법인과 홍콩 HSBC 등 두 건에 대해선 형사고발 조치도 의결했다. 무차입 공매도 제재금 중 90%가량은 외국계 회사에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 금융위가 부과한 무차입 공매도 과태료·과징금 중 92%는 외국계 회사에 부과됐다. 역대 최대 과징금도 외국계 회사에 매겼다. 증선위는 BNP파리바 홍콩법인엔 약 110억원 규모 과징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불법 공매도 과징금 최고액수의 2.9배에 달한다. 오스트리아 금융회사인 ESK자산운용이 2021년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 21만744주(251억원어치)를 무차입 공매도했다가 적발돼 지난 3월 과징금 38억7400만원을 부과받은 게 기존 최고 액수다. 증선위는 앞서 UBS AG엔 2021년 5월 SK 보통주 2만7374주(약 73억원어치)를 무차입 공매도한 사실에 대해 과징금 21억8000만원을, 지난 9월엔 44억원 규모 SK하이닉스 주식 4만여 주를 무차입 공매도한 외국계 운용사 케플러슈브뢰에 과징금 10억6300만원을 부과했다. 금융위는 "올해들어 공매도 제한 위반에 대한 제재를 크게 강화했다"며 "글로벌 IB 2개사와 국내 수탁증권사에 대해선 자본시장 거래 질서와 투자자 신뢰를 훼

  • 2차 공매도 토론회…박순혁 "전산화 가능" vs 기관 "현실적으로 어렵다"

    2차 공매도 토론회…박순혁 "전산화 가능" vs 기관 "현실적으로 어렵다"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해 개최한 2차 토론회가 열렸지만 개인 투자자와 유관 기관 사이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 개인 투자자를 대표한 참석자들은 공매도 거래 집중화, 실시간 잔고 파악 등을 주장한 반면 유관 기관들은 기관 투자자들에 ‘잔고관리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27일 한국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를 대표해 △박순혁 작가(전 금양 홍보이사)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가 참석했다. 유관 기관 참석자로는 △송기명 한국거래소 주식시장부장 △여상현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대차부장 △홍문유 코스콤 금융투자상품부장 △김영규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기획부장이 각각 참석했다. 학계를 대표해서는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가 나왔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 23일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 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공매도 전산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2020년 국회가 공매도 거래 전산 시스템 구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결론 내린 것을 뒤집고 다시 원점부터 검토하겠다는 취지에서다.양측은 이날 공매도 전산화의 방향을 놓고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개인 투자자 측은 공매도 거래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집중화된 공매도 거래 전산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변한 반면 유관 기관들은 이러한 방안이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했다.박순혁 작가는 공매도 전산화가 가능하다며 2019년 추진된 대차거래계약 전산화 시스템인 ‘트루웹’ 서비스를 예시로 들

  • 해외IB 공매도 단속 절실한데…정작 현장 조직 없는 금감원 [금융당국 포커스]

    해외IB 공매도 단속 절실한데…정작 현장 조직 없는 금감원 [금융당국 포커스]

    올들어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단속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정작 홍콩·싱가포르 등 국내 금융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를 주로 하는 글로벌 IB 소재지에는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감독당국과의 협업과 정보 수집 등 현장성이 중요한 주요 업무 여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1분기부터 현지 당국과 공조…국내 직원 빼서 파견해야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달 초에 정기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조직개편과 부서장 인사 후 팀장급 이하 직원을 배치하는 인사다. 인사 대상 직원 중 영어에 능통하거나 공매도 조사 경력이 있는 인력들은 지난달 초 신설된 공매도특별조사단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공매도특별조사단을 활용해 내년 1분기부터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 등 해외 감독당국과 불법 공매도 공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중엔 홍콩·싱가포르 등지의 외국계 IB를 대상으로 현지에서 공매도 규제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같은 해외 현장 업무에 대해 금감원이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은 사실상 공매도특별조사단 뿐이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조직이 국내에서 진행 중인 공매도 거래 전수 특별조사와 정보 수집·분석을 벌이는 한편 새롭게 추가되는 해외 공조·협의까지 도맡아야 한다는 얘기다.  '조직 줄여라' 요구에…글로벌IB '아시아 본진'엔 해외 사무소 없어 이는 금감원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엔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달 기준 금감원이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는 지역은

  • 부쩍 늘어난 불법 공매도 과징금…'작년의 16배'

    부쩍 늘어난 불법 공매도 과징금…'작년의 16배'

    금융감독당국이 올들어 불법 공매도 단속을 부쩍 강화하면서 적발·조치한 건에 대한 과징금과 과태료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불법 공매도 과태료·과징금, 작년의 16배 달해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무차입 공매도 총 33건을 적발해 과태료·과징금 총 105억원을 부과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발표한 의결 건을 합하면 올해 불법 공매도 과태료·과징금 규모는 총 37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작년 28건에 대해 매긴 과태료·과징금 총액(23억5000만원)의 약 16배에 달한다. 증선위는 전날 BNP파리바 홍콩법인, 홍콩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과 BNP파리바의 국내 지점 격인 서울 소재 BNP파리바증권의 불법 공매도 적발 건에 대해 총 265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매기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2021년 불법 공매도 과징금 제도를 도입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증선위의 이번 조치는 금감원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됐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증선위가 기존 안에 대해 감면을 거의 하지 않고 센 결론을 내렸다"며 "당국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 홍콩에 110억…기존 최고액의 세 배”증선위는 BNP파리바 홍콩법인엔 약 110억원 규모 과징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불법 공매도 과징금 최고액수의 2.9배에 달한다. 오스트리아 금융회사인 ESK자산운용이 2021년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 21만744주(251억원어치)를 무차입 공매도했다가 적발돼 지난 3월 과징금 38억7400만원을

  • 美 SEC 공매도 규제에 헤지펀드업계 소송 제기

    미국 헤지펀드업계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매도 규제를 무효로 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헤지펀드업계를 대변하는 대안투자운용협회(AIMA), 매니지드펀드협회(MFA), 미국사모펀드매니저협회(NAPFM) 등 3개 단체는 12일(현지시간) “SEC가 새 공매도 규칙(13f-2)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일관되지 않고 임의적인 접근법을 취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제5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SEC는 지난 10월 13일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공매도 시장 투명성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공매도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회사에 차입 당일까지 대출금과 대출금리 등을 보고할 의무를 부과하는 게 골자다. 총 공매도 포지션(잔고)이 1000만달러(약 132억원)를 넘거나 발행주식 대비 2.5% 이상인 기관투자가는 공매도 거래 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할 의무가 생겼다. 수집된 정보는 일정 기간 시차를 두고 시장에 공개한다.잭 잉글리스 AIMA 회장은 “SEC는 규칙 제정의 여파를 총체적으로 고려해달라는 업계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SEC의 공매도 규칙 때문에 시장에 큰 비용이 발생하고, SEC의 법적 권한과도 상충한다고도 주장했다.장서우 기자

  • 美 헤지펀드 업계, 공매도 규제 강화한 SEC 상대로 법정싸움

    美 헤지펀드 업계, 공매도 규제 강화한 SEC 상대로 법정싸움

    미국 헤지펀드 업계가 금융 규제 당국을 상대로 법정 싸움에 나섰다. 약 두 달 전 SEC가 새롭게 도입한 공매도 관련 규제를 무효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안투자운용협회(AIMA), 매니지드펀드협회(MFA), 전미사모펀드매니저협회(NAPFM) 등 3개 헤지펀드 관련 단체들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제5 연방순회항소법원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새 공매도 규칙(13f-2)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일관되지 않고 임의적인 접근법을 취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SEC는 지난 10월 13일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공매도 시장 투명성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공매도 투자자에 증권을 빌려주는 회사에 차입 당일까지 대출금과 대출금리 등을 보고할 의무를 부과한 것이 골자다. 총 공매도 포지션(잔고)이 1000만달러(약 132억원)를 넘거나 발행주식 대비 2.5% 이상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는 공매도 거래 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수집된 정보는 일정 기간 시차를 두고 시장에 공개한다.협회들은 SEC가 보고 의무를 강화하면서도 헤지펀드들의 투자전략 노출 가능성 등을 우려해 지연 공시 방식을 택한 걸 두고 “근본적으로 모순된다”고 비판했다.브라이언 코벳 MF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SEC는 두 규칙 간 상호 연결성을 무시한 채 일관된 원칙을 적용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잭 잉글리스 AIMA CEO도 “SEC는 규칙 제정의 여파를 총체적으로 고려해달라는 업계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했다.이들 단체는 또 이 규칙이 “시장에 상당한 비용을 부담시키며 SEC의 법적 권한과도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SEC 측은 “우리는 일

  • "블랙스톤 자회사 회계에 결함"…행동주의 펀드, 공매도 나섰다

    "블랙스톤 자회사 회계에 결함"…행동주의 펀드, 공매도 나섰다

    미국 헤지펀드 머디워터스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에 공매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회계장부에서 결함을 발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머디워터스와 블랙스톤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양측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공매도 전문 헤지펀드 머디워터스의 카슨 블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BXMT)의 장부에서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다”며 대규모 공매도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대출 상품 대다수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여 있다”며 “내년 중반께 배당금 대폭 삭감이 예상되며, 유동성 위기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머디워터스는 2010년 블록이 설립한 공매도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회사 이름(Muddy Waters)도 중국의 병법 ‘혼수모어(混水摸魚)’에서 따왔다. 혼수모어는 물을 혼탁하게 한 뒤 고기를 잡는다는 의미다. 머디워터스는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렸던 루이싱커피, 중국 최대 교육업체 하오웨이라이 등 주로 중국 기업의 회계 부정을 폭로하면서 공매도 투자로 수익을 냈다.이번 ‘사냥감’인 BXMT는 블랙스톤이 2013년 설립한 부동산 투자 회사다. 주로 북미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한 대출 상품을 운용하는데, 규모는 약 220억달러다. 머디워터스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BXMT가 담보로 잡은 자산의 가치가 대출액을 밑돌게 됐다고 주장했다. 블록 CIO는 BXMT의 장부상 손실액이 약 25억~45억달러로 시가총액(36억달러) 이상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폭로가 나온 6일 BXMT 주가는 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