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은행 냇웨스트, 1년간 100% 넘게 오를 것"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자사주 매입이 유력한 유럽 상장사들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주주환원책 중 하나인 자사주 매입은 보통 해당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골드만삭스가 최근 투자 서한을 내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유럽 종목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한 유럽 상장사에 주목하라는 뜻이다. 유로스톡스6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25%가량이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에너지, 금융,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한 기업이 많았다. 기업이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지난 20년 동안 주주 수익률(shareholder return·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수익률) 가운데 자사주 매입이 20~25%를 차지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늘어나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35%까지 확대됐다”며 “유럽 주식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내년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유럽 상장사로 영국의 내셔널 웨스트민스터은행(냇웨스트)과 로이드은행, 바클레이스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세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골드만삭스는 냇웨스트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115%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드 주가는 91%, 바클레이스 주가는 86%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상승률 예상치
-
"앞으로 1년간 100% 오를 것"…골드만삭스가 꼽은 종목은
미국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에 자사주 매입이 유력한 유럽 종목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올 들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기업이 늘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 서한을 통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유럽 종목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올해 1분기~2분기 사이에 실적발표회를 통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유럽 기업이 급격히 늘어나서다.유로스톡스 6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25%가량이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로 에너지, 금융,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없애는 것으로,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주식량을 줄여서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 스톡옵션 등을 보유한 임직원에게는 보상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다.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지난 20년간 주주수익률(배당수익률+자사주 매입 수익률)의 20%를 자사주 매입 수익이 차지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이 비중이 급격히 커지며 작년 말에는 35%까지 늘었다. 유럽 종목에 대한 투자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내년에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기업으로는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그룹(NatWest), 영국의 로이드 은행 그룹,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 오스트리아 은행 BAWAG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BAWAG를 제외한 세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주가가 급등할 것이란 이유에서다.골
-
골드만 "내년 증시 주인공은 韓·대만…中도 회복 가능"
“내년 주식시장 주인공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 될 것입니다.”팀 모우 골드만삭스 아시아 수석투자전략가는 13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 연사로 참석해 “올해는 미국 증시가 강했지만 내년에는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을 포함한 글로벌 위험 자산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지만 한국 증시엔 비중 확대 의견과 함께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2900으로 제시했다.모우 전략가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사상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역사적 하단 수준인 1.1배에 불과하다”며 “반도체 기업의 실적 회복이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선 경기 민감 업종인 반도체, 인터넷, 화학, 자동차 비중을 확대하고 경기방어주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역사적 최하단으로 떨어진 중국 증시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모우 전략가는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워 중국 주식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대량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소비주와 인터넷주, 국유기업 등을 들었다.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 주식을 미국 주식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윤 CIO는 “일본 정부에서 PBR 1배 이하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한다고 경고하는 등 주가 상승을 자극할 촉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디비아 만키카르 S&P글로벌 ESG 마켓부문 대표는 기후변화에서 투자 기회를 찾으라고 강
-
"코스피 2900 간다"…골드만삭스가 꼽은 톱픽은?
“내년 주식시장의 주인공은 미국이 아닌 한국이 될 것입니다”팀 모우 골드만삭스 아시아 수석투자전략가는 13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 연사로 참석해 “미국 증시가 올해 강했지만 내년에는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지수 목표가를 2900으로 제시하고 ‘비중확대’ 의견을 밝혔다. 미국 주식을 포함한 글로벌 위험 자산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절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모우 전략가는 “외국인이 올해 한국 증시에서 80억달러를 매도하면서 외국인 비중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1배로 역사적 하단에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에 달하는 등 고평가돼 있다는 설명이다.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두 전략가는 “반도체 업황은 저점을 지나고 있다”라며 “주식시장이 2~3분기 실물 경기를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은 먼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서 경기 민감 업종인 반도체, 인터넷, 화학, 자동차의 비중을 확대하고 경기방어주의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중국 당국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있고,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하단에 있어서다. 모우 전략가는 “글로벌 기관들이
-
논란의 골드만삭스…中국부펀드 돈으로 美·英 기업 인수
미국 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국부펀드 자금을 활용해 다수의 미국과 영국 기업을 사들였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차이나머니’가 첨단·보안산업으로 흘러 들어가 영향력을 키우는 걸 경계하는 가운데 중국 국부펀드가 골드만삭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관련 기업의 지분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가 중국 최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조성한 펀드 자금을 활용해 7건의 기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중·미 산업 협력 파트너십 펀드’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골드만삭스와 CIC가 조성했다. 규모는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글로벌 공급망을 추적하는 스타트업, 약물 검사·진단 업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자문 컨설팅회사, 인공지능(AI)·드론·전기차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시스템 제조업체 등을 인수하는 데 이 펀드 자금이 이용됐다고 전했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021년 출범하고 미·중 관계가 급격하게 경색되는 와중에도 골드만삭스는 이 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2021년 4건, 2022년 1건의 투자가 이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시프라임(클라우드 컴퓨팅 자문), 파렉셀(약물 검사), 프로젝트44(공급망 추적 스타트업) 등이 투자 대상이었다. 항공·국방·에너지·의료 등의 검사·인증 서비스와 사이버 보안 사업을 하는 영국 로이드인증원(LRQA)도 포함됐다.골드만삭스는 “파트너십 펀드는 법과 규정을 준수해 관리된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비교적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
-
"7개 기업 대거 인수"…中과 밀월 이어나가는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가 중국 국부펀드 자금을 활용해 다수의 미국과 영국 기업을 사들였다. 미‧중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압박이 거세진 와중에도 상당한 규모의 ‘차이나머니’가 서방 세계로 흘러 들어간 셈이다.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미 산업 협력 파트너십 펀드(China-US Industrial Cooperation Partnership Fund)’ 자금을 활용해 7건의 기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들이 인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FT는 “글로벌 공급망을 추적하는 스타트업, 약물 검사‧진단 업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자문 컨설팅회사, 인공지능(AI)‧드론‧전기차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시스템 제조업체 등이 해당된다”고 전했다.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중‧미 산업 협력 파트너십 펀드(이하 파트너십 펀드)는 골드만삭스가 2017년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함께 조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방중 기간 성사된 거래였다.2007년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을 모델로 만들어진 CIC의 자산 규모는 2021년 말 기준 1조3500억달러(약 1783조원)에 달한다.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이 사모펀드(PEF)와 같은 대체 자산에 투자됐다. CIC는 파트너십 펀드의 LP자문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PEF 업계에서 LP자문위는 직접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진 않지만, 그 과정에서 자문을 구하는 주요 투자자 그룹을 통칭한다.당시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중국 자본을 미국 기업에 투자하게 해 미‧중 무역 불균형에 대한 미 정부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CIC는 이 펀드의 앵
-
골드만 "엔화값 33년 만에 최저치 찍을 수도"
일본은행이 현재와 같은 완화적 입장을 유지할 경우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30여 년 전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월가 전망이 나왔다.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막샤 트리베디 통화전략가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팀은 달러·엔 환율이 향후 6개월간 155엔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다.골드만삭스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에 대한 예상치를 기존 135엔에서 155엔으로 올렸다. 이 전망이 실현되면 엔화 가치는 1990년 6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게 된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 25일 발표한 메모에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과는 거리가 먼 현재 스탠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식시장이 잘 지지된다면 엔화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05% 오른 146.51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6.75엔까지 오르며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장서우 기자
-
2분기 실적 발표 앞둔 中부동산·금융기업 '먹구름'
중국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이 부진하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29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부동산과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기업이 일제히 암울한 성적과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과 금융은 최근 위기에 처한 부동산 시장 익스포저(위험 노출도)가 큰 업종으로 꼽힌다.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핑안보험,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 니오 등이 이번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나마 성장 동력을 일부 되찾은 소비재와 정보기술(IT) 기업은 이미 실적 발표를 마쳤다”며 “남은 기업들은 부동산, 중공업, 금융 등 상당한 압박에 직면한 업종에 속해 있다”고 분석했다.킹거 라우 골드만삭스 중국주식 담당 수석전략가는 “앞으로 1주일간 중국 상장사들이 부정적인 숫자(실적 및 가이던스)를 발표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더욱 강력한 정책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부동산 및 금융 부문의 상황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라우 전략가는 최근 중국 상장사의 연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모건스탠리는 MSCI 중국 지수의 향후 12개월 전망치를 60으로 내려 잡았다. 현재(28일 기준 59.76)와 큰 차이가 없다. MSCI 중국 지수는 올 들어 7% 이상 하락했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올해 중국 기업의 연간 이익이 전년 대비 2%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소시에테제네랄 역시 더 많은 중국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내려
-
"엔저 6개월 더 간다…33년 만에 최저치" 골드만삭스 전망
일본은행이 현재와 같은 완화적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할 경우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0여 년 전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란 월가 전망이 나왔다.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막샤 트리베디 통화전략가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팀은 달러‧엔 환율이 향후 6개월간 155엔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른다는 건 1달러에 상응하는 엔의 액수가 커진다는 의미다. 이는 곧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다.골드만삭스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에 대한 예상치를 기존 135엔에서 155엔까지 대폭 내렸다. 이 전망이 실현되면 엔화값은 1990년 6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게 된다.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메모에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과는 거리가 먼 현재의 스탠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식시장이 상당히 잘 지지되는 한, 엔화의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들은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환율에 개입하거나 예상보다 빨리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스탠스로 돌아설 가능성은 위험 요소”라며 일본은행이 정책을 수정할 여지도 있다고 봤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페달을 밟는 동안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고수해왔고, 그 결과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주저앉았다. 주요 10개국(G10‧주요 7개국(G7)+스웨덴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중 가장 저조한 흐름이다.당분간 이런 기조는 지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아직 (중앙은행의
-
"대박 기회 열렸다"…'차이나 드림' 꿈꿨던 美 큰손들 '쓴맛'
'차이나 드림'을 꿈꾸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쓴맛을 보고 있다. 현지 운용사에게 밀리고 미·중 갈등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사업을 접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점점 더 현지 투자은행에 눈을 돌리면서 많은 중국 내 미국 투자은행의 거래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이 2021년 9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뉴호라이즌혼합증권' 펀드는 미국 기업의 고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이 펀드는 출시 당시 11만명 이상의 개인 투자자의 주문을 받아 9억17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끌어모았으나, 지난 6월까지 -30% 수익률을 거두며 자산이 47% 줄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이 -16%였던 벤치마크 중국 CSI 300보다 부진했다.미국 자산운용사들의 '차이나드림'은 2020년 중국의 증권업 개방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국이 개인투자자에 대한 뮤추얼펀드 판매 규제를 풀자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가장 큰 기회가 열렸다"며 반겼다. 이듬해 골드만삭스는 현지 합작 증권사 지분을 100% 확보했고, 모건스탠리는 2022년 현지 합작사 지분을 94%까지 늘렸다.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당국이 지분 규제를 완화한 것과 별개로 미국 기업들이 사업 추진력을 얻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다. 스티브 로치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자유롭게 운영되던 서구 비즈니스 모델이 매달 도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체이스는 지난해 중국 사업 연례보고서를 통해 모두 중국 내
-
전 CEO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복귀 가능성 없어"
골드만삭스 그룹의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자신은 결코 골드만삭스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이 날 CNBC TV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의 밥아이거나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같은 전직 CEO들이 기업 위기시에 복귀한 것처럼 어떤 직책으로든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경영실적 악화로 비난을 받고 있는 데이비드 솔로몬 현CEO에게 도와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주당 1백시간씩 일하는 나날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 CEO인 솔로몬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NYT)는 골드만삭스의 부진에 대한 내외부 직원들의 불만속에 전 CEO인 블랭크페인이 솔로몬을 돕겠다고 의사 표현을 했으며 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솔로몬은 2018년에 블랭크페인의 뒤를 이어 골드만삭스의 CEO가 됐다.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경쟁업체들에 밀리면서 골드만 삭스의 주가도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공무원연금 ‘글로벌 부동산 대출’ 출자, 대형 하우스 ‘4파전’
공무원연금이 실시하는 글로벌 부동산 대출 출자 사업에 글로벌 3대 사모펀드 등 대형 하우스들이 경합한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글로벌 부동산 대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해 정량 평가를 실시하고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골드만삭스, 스타우드캐피탈 등 4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추후 구술심사(PT)를 거쳐 최종 2곳을 뽑을 계획이다. 공무원연금은 글로벌 부동산 섹터에 대한 부실 우려가 큰 만큼 안전한 투자 섹터로 출자 사업 방향을 잡았다. 투자 영역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나 부동산 자산을 기초로 하는 담보부 채권이다. 실물 부동산의 선순위 대출에 주로 투자하게 된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 전체 펀드의 80%를 투자해야 한다.글로벌 상업용 오피스 가격 하락을 맞고 있어 부실자산 인수(Distressed) 전략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에 부실채권(NPL) 위주의 투자 펀드는 지원에서 제외됐다. 펀드 만기는 최대 15년이다.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7~12%로 잡았다.고금리로 펀드레이징(자금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며 글로벌 대형 하우스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글로벌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블랙스톤과 KKR은 공무원연금의 첫 글로벌 바이아웃·그로스 출자 사업에 이어 부동산 대출 출자에 지원했다.이들 운용사는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블랙스톤은 최근 글로벌 PEF(사모투자펀드) 가운데 처음으로 운용자산 기준 1조 달러(약 1320조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공무원연금의 이번 출자 사업 위탁 금액은 운용사당 3500만 달러(약 460억원)로 총 7000만 달러(약 920억원) 규모다.또 글로벌 투자은행 골
-
위기의 골드만…브레인들이 떠난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인력 유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쟁사 대비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주요 사업을 책임져온 고위직까지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있어서다. 베테랑 인력들이 떠나면서 약해진 전력을 다시 보강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골드만삭스의 파트너 세 명이 사직서를 냈다. 이 가운데 두 명은 고위직에 있던 변호사로, 대형 헤지펀드인 시타델로 적을 옮겼다. 지난 4월에는 대체투자 사업 부문의 공동 대표를 맡아온 마이클 코스터가 은퇴 계획을 밝혔다. 코스터는 골드만삭스에 25년 동안 근무하며 직원들의 ‘멘토’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이 밖에 줄리안 살리스버리 자산관리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파트너 패밀리 오피스의 글로벌 대표였던 리사 오포쿠, 디나 포웰 국부펀드 담당 대표, 조 몬테사노 미주지역 주식 담당자 등이 골드만삭스를 떠났다.핵심 인력들이 이탈하는 것은 실적 부진에 따른 임금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전·현직 임직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대출 부문에서 손실이 나면서 보상이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고려할 때 골드만삭스가 당분간 임금을 올려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책임론도 일고 있다. 소매금융 비중을 줄이고 투자금융에 집중하는 그의 전략이 실적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급감한 12억2000만달러다. 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스카이와 관련한 자산 평가손실 등이 원인이다. 반면
-
"헤드헌터 전화통 불난다"…IB 명가 골드만삭스에 무슨 일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잇단 인력 유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쟁사 대비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주요 사업을 책임져 온 고위직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면서다. 골드만삭스 측은 주기적인 인력 교체 작업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지만, 베테랑들이 떠나면서 생긴 전력 손실을 메우려면 몇 년이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온다.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골드만삭스의 파트너 세 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두 명은 고위직 변호사인데, 모두 대형 헤지펀드인 시타델로 적을 옮겼다.앞서 지난 4월에는 대체 투자 사업 부문 공동 대표를 맡아 온 마이클 코스터가 은퇴 계획을 밝혔다. 코스터는 골드만삭스에 25년간 몸담아 온 베테랑으로, 여러 직원의 ‘멘토’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이 밖에도 줄리안 살리스버리 자산 관리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파트너 패밀리 오피스의 글로벌 헤드였던 리사 오포쿠, 디나 포웰 국부펀드 담당 헤드, 조 몬테사노 미주 지역 주식 담당자 등이 연달아 회사를 떠났다. 살리스버리는 미국 투자회사 식스스 스트리트에서 CIO로서의 커리어를 이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포웰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그렉 렘카우, 바이런 트롯이 세운 BDT&MSD파트너스에 합류했다.골드만삭스의 경쟁력이 추락한 건 실적 부진에 따른 저임금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전‧현직 직원들은 FT에 “지난해 소비자 대출 부문에서 손실이 났고, 이로 인해 낮은 임금을 감당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은행 내부에선 올해 상반기 실적 흐름을 고려할 때 당분간 임금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
-
헤지펀드들 하락장 대비 나섰다…주식 포지션 청산 '분주'
증시 하락장에 대비한 헤지펀드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보유하고 있던 주식 포지션을 정리하고 현금화하는 ‘디그로싱(de-grossing)’이 약 2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의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부는 지난주 자사 고객으로 있는 헤지펀드들의 디그로싱이 2021년 게임스톱 사태로 대규모 숏스퀴즈(주가 상승을 예상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 제한을 목적으로 주식을 다시 매수해 주가가 오르는 현상)가 일어났던 때만큼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모건스탠리의 헤지펀드 고객들이 최근 한 주간 단행한 디그로싱도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골드만삭스의 고객들도 지난 14주 중 12주 동안 포지션 청산에 나섰다.디그로싱은 헤지펀드나 기관투자자 등이 롱(매수)이든 숏(매도)이든 주식 포지션을 정리하고 현금화하는 것을 뜻한다. 통상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JP모간의 존 슐레겔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랠리는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을 불문하고 주가가 더 오를 거란 기대가 사라지고 있는 데 따른 광범위한 디그로싱이 일어나고 있다”고 짚었다.최근 랠리를 지속해 온 주식시장의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는 예측에서 비롯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을 제외하면 매월 상승세를 지속해 28% 치솟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순항한 덕분이었다. 헤지펀드들의 순레버리지(매도 대비 매수 포지션 비율)은 지난 5년 대비 80%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주식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높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