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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신임 서울지점장에 최재준 한국대표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은 최재준 증권부 전무 겸 한국대표가 신임 지점장으로 취임했다고 8일 밝혔다.최 지점장은 증권부에서 국내 및 글로벌 고객의 가교 구실을 하며 채권과 주식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했다. 국내 기관투자가에 사모펀드, 크레딧, 부동산 등과 관련된 골드만삭스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연결하는데 전문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다.앞으로는 지점장으로서 기업금융 부문과 함께 국내 기업에 자금조달과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이낸싱 분야까지 역할을 넓힐 계획이다.2010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한 최 지점장은 2017년 전무(매니징디렉터, MD)로 승진했고, 지난 3월 한국대표로 선임됐다. 최 지점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다.1992년 서울에 개설된 골드만삭스 대표사무소는 1998년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점으로 승격됐다. 골드만삭스는 1998년 이래 총 47억 달러 이상을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는 1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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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게임체인저 된 인도, 글로벌 뭉칫돈 빨아들인다
글로벌 채권 투자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월가의 주요 지수에 인도 국채가 편입된다. 인도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수십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게임체인저’로 등극했다는 평가다.27일 CNBC방송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지수 산출기관인 블룸버그인덱스서비스는 내년 1월 31일부터 자사 신흥시장 지역화폐 국채지수에 인도 국채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월가에서 인도에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건 JP모간체이스다. JP모간은 오는 6월 28일부터 자사 신흥시장국채지수(GBI-EM)에 인도 국채 23개를 편입할 계획이다. 편입 비중은 편입 초기 1% 수준에서 내년 4월 최대 10%까지 시차를 두고 높여갈 방침이다.이를 계기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루피화(인도 화폐 단위) 표시 국채가 인기를 끌면서 인도 시장에 수십억달러의 투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도 뮤추얼펀드 코탁 마힌드라의 디팍 아그라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월부터 시작되는 리밸런싱 기간 이후 12~18개월 동안 250억~300억달러(약 33조6000억~40조3000억원)가량의 안정적 자금 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매달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씩 총 400억달러(약 54조원)가 인도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인도 정부 산하 외국인 투자촉진기구인 ‘인베스트인디아’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지수 편입 소식을 환영했다. 이 기구는 “국제 시장에서 장기간 안정적인 투자 기반이 확보되면 은행들이 내수시장에서 더 많은 대출을 일으킬 수 있게 돼 국내 인프라·고용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인베스트인디아에 따르면 1조2000억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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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채권시장 게임체인저' 인도 국채에 잇단 러브콜
글로벌 채권 투자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월가 주요 지수에 인도 국채가 연달아 편입된다. 국제 채권 시장에서 수십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된 인도가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는 평가다.27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지수 산출기관인 블룸버그인덱스서비스는 2025년 1월 31일부터 자사 신흥시장 지역화폐 국채 지수(Emerging Market Local Currency Government Index)에 인도 국채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이달 초 발표했다.월가에서 인도에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건 JP모간체이스다. JP모간은 오는 6월 28일부터 자사 신흥시장국채지수(GBI-EM)에 인도 국채 23개를 편입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9월 발표했다. 편입 비중은 편입 초기 1% 수준에서 내년 4월 최대 10%까지 시차를 두고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이를 계기로 루피화(인도 화폐 단위) 표시 국채가 인기를 끌면서 인도 시장에 수십억 달러가 유입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한 국가의 국채 수요가 늘면 국채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해 통화가치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인도 뮤추얼 펀드 코탁 마힌드라의 디팍 아그라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월부터 시작되는 리밸런싱 기간 이후 12~18개월 동안 250억~300억달러(약 33조6000억~40조3000억원)가량의 안정적 자금 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수 편입) 발표 시점부터 매달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씩 총 400억달러(약 54조원)의 자금이 인도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JP모간의 GBI-EM 편입만으로 인도 시장에서 올해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240억달러(약 32조원)의 유동성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인도 정부 산하 외국인 투자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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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S&P500 목표치, 4200에서 6000까지 극과 극
예상을 넘는 반등으로 S&P 500이 1분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지난 주 5,234.18을 기록하면서 월가 전략가들의 올 연말 주가 지수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말 월가 전략가들의 설문 조사에서 S&P500의 연말 목표치 중앙값이 5,125포인트 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S&P500이 연말 목표치를 넘어서자 월가 전략가들이 목표 지수의 상향 및 시나리오의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반면 3년째 비관론자인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올연말 지수로 현재보다 14% 하락한 4,500포인트를 고수하고 있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자산운용의 존 스톨츠퍼스가 이끄는 전략가팀은 25일(현지시간)에 올해 말 S&P500의 목표치를 종전 5,200에서 5,500으로 올렸다. 이들은 지난 2분기 동안의 기업 수익 징후와 경제 성장의 탄력성, 비관적 커뮤니티의 항복세 등이 상향 조정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소시에테 제네럴의 전략가들도 연말 목표지수를 5,500으로 높였다. 이달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과 바클레이즈의 전략가들은 S&P 500의 연말 목표를 각각 5,400과 5,300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경제 회복력과 메가캡 기술주의 강세를 근거로 이같이 상향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 날 연말 목표치에 대해 최저 4,500포인트에서 최대 6,000포인트까지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올해초 연말 S&P500 전망치를 5,200으로 제시했던 골드만의 미국 주식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연방기금금리의 예상된 경로와 경제 성장 예측치 모두 이미 시장에서 가격이 책정됐다”고 말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올해 3개월만에 S&P 500 지수가 연말 목표치에 거래된다는 점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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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 현대캐피탈 신임 대표로
현대캐피탈이 신임 대표이사로 골드만삭스 투자은행(IB) 부문을 이끌던 정형진 한국 대표(사진)를 영입했다.현대캐피탈은 정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한다고 12일 발표했다. 그는 2017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에 오른 후 IB부문을 이끌어온 인사다. 골드만삭스 내 퇴사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6월부터 대표이사로 선임돼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정 대표는 1999년 골드만삭스에 입사, 2004년 홍콩 지점을 거쳐 2007년부터 서울 지점에서 근무했다. 2014년부터 기업금융(IB) 부문 공동대표를 맡았고 2021년엔 한국 대표를 맡았다. 수 년간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파트너 승진이 무산되자 주요 고객이던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업계에선 정 대표가 골드만삭스 내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주요 인수합병(M&A) 등 주요 업무를 총괄한 이력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에 영입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04년 현대차가 발행한 해외주식예탁증서(GDR)의 블록딜을 시작으로 2011년 현대건설 인수 자문, 2014년 대주주들의 이노션 지분 매각 등 현대차그룹의 대형 거래 대부분을 도맡아 자문했다. 정 대표가 IB를 총괄하던 2021년에도 현대엔지니어링 상장(IPO),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 등 주요 자문을 맡았다.일각에선 M&A 시장에서 뜸했던 현대캐피탈이 IB 인력 확보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글로벌 IB 대표는 "골드만삭스는 채권발행(DCM) 업무를 하지 않는 하우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과 재무관리 목적에서 정 대표를 영입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국내외 M&A에 나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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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진 골드만삭스 대표 퇴사...후임 한국대표는 최재준 전무
골드만삭스 투자은행(IB) 부문을 이끌던 정형진 한국 대표가 퇴사한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올해 6월 골드만삭스를 떠나기로 하고 회사에 퇴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에 오른 후 IB부문을 이끌어왔다. 주로 골드만삭스 내에서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 업무를 총괄해왔다.정 대표의 후임 한국사무소 대표는 최재준 FICC 전무가 맡게 된다. IB부문 대표는 아직 미정이다. 당분간 아시아(일본 제외) 지역 ECM 부문을 총괄해온 변상민 공동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소프트뱅크의 쿠팡 초기 투자에서부터 2021년 쿠팡의 뉴욕 증시 입성까지 도우며 전례없는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 카카오페이 상장을 비롯해 우아한 형제들 매각 등 굵직한 저금리시기인 2021년까지 대형 IPO 등을 자문해 영향력을 키웠다. 다만 지난해 M&A에선 네이버가 인수한 포쉬마크 매각 자문 1건에 그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일각에선 골드만삭스 내에서 한국사무소 입지가 점차 약화된 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매 년 전무(매니징디렉터) 승진과 파트너 승진을 번갈아가면서 글로벌 단위로 발표한다. 지난해 MD 승진 인사를 발표하면서 올해는 파트너 인사 차례였지만 한국사무소에선 파트너 배출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짙었다. 한국에선 칼라일로 이직한 김종윤 전 대표가 2012년 처음으로 파트너가 된 이후 승진이 없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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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中투자 말라…향후 10년간 침체"
최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저가 매수를 노리고 진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미국 월가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중국 경제가 향후 10년간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샤르민 모사바르 라흐마니 골드만삭스 자산관리사업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가 워낙 하락했다 보니 고객들로부터 ‘현 가격 수준이 최악의 소식까지 모두 반영된 것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며 “우리의 견해는 중국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라흐마니 CIO는 향후 10년간 중국 경제가 꾸준히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중국 성장을 이끈 부동산시장, 인프라, 수출의 세 축이 약화하면서 난항을 겪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은 단기적인 효과만 낳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중국의 정책 방향이 불명확한 점,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 데이터에 대한 신뢰 하락 역시 중국 투자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봤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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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서울지점, 임상순 기관고객 담당 부문장 임명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은 임상순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 기관고객 담당 부문장을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자리는 글로벌 투자상품에 대한 한국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지자 서울지점에 신설된 직책이다.임 부문장은 앞으로 조직 확대를 꾀하며 전통 자산 및 대체 자산 전반에 걸쳐 한국 기관투자자에게 투자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채권, 유동성, 주식, 대체투자, 멀티자산 등 투자 자산 전반에서 최대 투자자로 꼽힌다.국내 기관투자가가 골드만삭스 대체 자산에 투자한 금액은 최근 3년(2021~2023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임 부문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골드만삭스 홍콩지점에 입사했다. 서울지점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대체 자산 펀드 및 다양한 대체 상품 세일즈를 책임졌다.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기준 2조8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 및 감독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기업, 공공 연기금, 재단, 보험사, 금융기관, 정부 기관 등 다양하다.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450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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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오를대로 올랐다…유럽으로 눈 돌리는 월가
월가에서 유럽 증시가 재평가받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빅테크로 대표되는 ‘매그니피센트 7’의 후광에 가려 저평가돼 있던 유럽 주식들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다. 일각에선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유럽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간접 투자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범유럽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전일보다 3.06(0.62%) 오른 491.59달러에 장을 닫았다. 종전 최고치였던 486.25(2022년 1월 7일)를 2년여 만에 넘어서며 새 역사를 썼다.유럽 주식이 역사적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돈을 붓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우량주를 대표하는 S&P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스톡스유럽600지수의 PER로 나눈 비율은 현재 약 0.65로, 사상 최저치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유럽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뱅크오브아메리카가 유럽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향후 1년간 유럽 증시 상승을 예측한 비율은 3개월 새 50%에서 78%까지 뛰었다. 지난해 전년 대비 3% 감소한 스톡스유럽6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연간 수익은 올해 4.2% 증가하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의 샤론 벨 애널리스트는 특히 공산품 제조, 건설 등 경기 민감 업종이 에너지 가격 하락과 수요 개선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유럽 주식은 미 기술주보다 과대평가 위험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MFS자산운용의 로버트 알메이다 전략가는 “유럽 기업들은 미국보다 실적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확실히 더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BCA리서치의 다발 조시 수석전략가도 “미국, 중국과 달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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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주가 끌어올려"…골드만삭스, S&P500 목표치 상향
미국 증시 상승세가 이달까지 이어지며 S&P500지수가 50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월가에서도 증시 낙관론에 힘을 싣는 예상이 나왔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지수가 52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와 그의 팀은 금요일 고객들에 보낸 서한에서 “이익 추정치 증가를 기반으로 올해 말 S&P500지수가 52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 종가 기준(5005.57포인트) 대비 2.9%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미국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자 골드만삭스는 목표치를 반복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11월에 예상했던 2024년 S&P500 전망치는 4700포인트였는데, S&P500지수는 이를 12월 중순에 돌파했다. 골드만삭스는 다시 전망치를 5100포인트로 높여 잡았고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목표치를 상향한 것이다.골드만삭스의 목표치는 현재 월가에서 눈에 띄게 높은 축에 속한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톰 리,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수석 전략가 존 스톨츠푸스 등도 골드만삭스와 의견을 함께하는 강세론자들이다.스톨츠푸스 전략가는 지난 12일 “지난해 10월 말부터 나타난 주가 상승 랠리가 앞으로 더 확장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S&P500이 5200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포트폴리오 구성 시 경기 방어주 대신 경기 순환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업과 소비자 삶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핵심 기술 기업들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골드만삭스는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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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ESG 손절'이 대세…블랙록·JP모간 줄줄이 등 돌렸다
블랙록, JP모간체이스(이하 JP모간),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이하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줄줄이 기후 변화 대응 관련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월가에선 환경·사회·거버넌스(ESG) 투자를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차갑게 식었다. ESG와 관련된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투자 효용을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기업들의 탈탄소화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JP모간 자산운용 사업부와 스테이트스트리트가 ‘기후행동100+’(Climate Action 100+)에서 탈퇴했다고 보도했다. 기후행동100+은 항공사, 정유사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을 상대로 감축 노력을 강제하기 위해 2017년 12월 탄생했다. JP모간과 스테이트스트리트는 2020년 회원사로 합류했다.블랙록은 기후행동100+ 회원 자격을 하위 사업부인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한정하며 관여도를 낮췄다. 역시 가입 후 4년 만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참여는 기후행동100+ 회원사들의 운용자산 규모를 41조달러(약 5경4649조원)까지 불렸던 바 있다. 이들 세 기업의 결정으로 기후행동100+의 ‘자산 파워’가 14조달러(약 1경8658억원) 줄어들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JP모간은 “자체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통해 관련 역량을 개발해 왔다고 판단한다”며 탈퇴 이유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기후 변화 관련 투자 결정 과정에서 다른 투자사와ㅡ 일절 협력하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판단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기후행동100+이 “(피투자회사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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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부문 둔화' 모건스탠리 시총 주춤…골드만, 바짝 '추격'
‘월가의 라이벌’로 불리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시가총액 격차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그간 모건스탠리의 성장성을 견인해 왔던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한 틈을 타 내부 정비에 힘써 온 골드만삭스가 바짝 추격해 온 것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7일 종가 기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시총이 각각 1385억달러(약 186조원), 1274억달러(약 171조원)로 집계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은행 간 격차는 111억달러로, 2020년 9월 이후 가장 작다.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 측면에서도 골드만삭스가 앞서 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7배, 1.2배 수준이다. 통상 PBR이 낮을수록 주가 대비 기업의 순자산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된다.2020년 한때 모건스탠리는 골드만삭스와의 시총 격차를 600억달러(약 80조원)까지 벌렸던 적이 있다. 당시 이 은행은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파이낸셜과 자산운용사 이튼반스를 한꺼번에 인수하며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실적 변동성이 큰 투자은행(IB) 사업과 트레이딩에만 집중했던 골드만삭스와의 차별화로 주가 부양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리자 현금을 포함한 유동성이 높은 금융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산관리(WM) 부문 실적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WM 부문은 모건스탠리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한다.지난해 4분기 모건스탠리의 WM 사업부의 매출은 66억5000만달러(약 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제자리걸음 했다. 이 사업부의 세전이익률은 20% 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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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4분기에 시장 예상 웃도는 호실적
골드만 삭스(GS)는 16일(현지시간) 4분기 이익이 58% 증가하는 등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이 날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 상승했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12월말로 끝난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11억 9,000만달러(주당 3.32달러)에서 18억 7,000만 달러(주당 5.48달러)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의 추정치는 3.62달러로 추정치를 크게 웃돈다. 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의 105억9,000만달러에서 113억2,000만달러로 증가하면서 역시 분석가 추정치인 108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4분기 자산 관리 매출은 23% 증가한 43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플랫폼 솔루션 매출은 12% 증가한 5억 7,700만 달러,글로벌 은행 및 시장부문은 3% 감소한 63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2023년 연간 전체 이익은 2022년의 107억 6,000만 달러에서 79억 1,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총 순매출도 2022년 전체 473억 7,000만달러에서 462억 5,000만 달러로 감소했다.골드만삭스는 지난 해 인력의 7%를 감축했으며 12월말 기준으로 총 직원수는 전년도보다 3,200명 적은 43,200명을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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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올해 美 GDP 2% 성장…침체 가능성 20% 미만"
미국 경제학자들이 올해 미국 경제가 1% 정도의 성장에 그치고 경기 침체에 돌입할 가능성이 절반정도라고 예상하는 가운데 골드만 삭스는 미국 경제가 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향후 12개월간 경기 침체 가능성도 20% 미만이라고 내다봤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 경제학자들은 주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시장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 성장으로 예상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도 따라서 20% 미만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약 50% 이다. 얀 하치우스가 이끄는 골드만 삭스 팀은 소비자 지출 둔화 및 노동시장 급랭, 상업용 부동산 우려 등 비관 요소 10가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요지로 반박했다. 첫째 소비지출 둔화와 관련, 골드만 삭스는 명목 임금은 상승하지만 인플레이션이 하락함에 따라 실질임금 상승률은 플러스로 계속 유지된다고 지적했다. 또 초과 저축이 소진된다 해도 여전히 실업률이 낮아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가 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또 소비자 연체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와 연결되는데, 최근 몇 년간의 고금리와 이에 따른 일부 위험한 대출에 국한된 연체는 전반적인 미국 가계 재정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세번 째로 노동 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여전히 채용 공고가 높고 해고율도 낮다고 강조했다. 또 통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신호에 해당하는 급여 증가 추세 및 복합 일자리 증가 추세 등은 여전히 노동 시장이 강력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 시장과 연계해서 일부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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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듯' 오매불망…中경기회복 희망 못 놓는 월가
월가 일부 투자은행(IB)들이 여전히 중국 경기 반등에 베팅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에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쏟아낼 거란 기대감에서다.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어 매수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중국 금융 시장으로 직접 뛰어든 사례도 나왔다. 씨티은행은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자회사를 출범시켜 현지에서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JP모간·골드만 “올해 中증시 18% 상승”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올해 중 작년 12월 대비 18%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MSCI 중국 지수는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업체인 MSCI가 제공하는 지표로, 외국인 투자 자금의 벤치마크로 사용된다.소시에테제네랄의 글로벌 자산 배분 부문 책임자인 알랭 보콥자는 이런 상황을 아일랜드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에 비유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이 기다리는 고도는 마지막 장면까지 끝내 등장하지 않는다. 보콥자는 “우리는 헛된 기대를 품고 한동안 중국 주식에 대해 전술적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고, 이는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지난해 중국 시장에선 기록적인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났다. FT가 스톡커넥트(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에 기반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307억위안(약 5조6000억원)으로,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유입됐던 자금도 거의 90%가 다시 유출됐다.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지금이 중국 주식을 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