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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최악의 M&A 가뭄 왔다…거래 규모 '1300조원' 증발
전 세계 기업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 시장이 10년 만에 최악의 해를 맞고 있다. 자금 조달비용 증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거래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1조달러 줄어들었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상반기 M&A 및 IPO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42% 줄어든 1조3000억달러(약 17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을 제외하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68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분의1 이상 감소했다. 투자은행(IB) 업계가 크게 위축된 것은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2022년 초까지 유지되던 0%대 미국 중앙은행(Fed) 기준금리는 지난달까지 급격히 올라 5%대를 찍었다. 제로금리 시기에는 자금 조달이 원활하고 주가도 치솟아 IB 시장이 급격히 활성됐으나, 지금은 그 반대다. 도미닉 레스터 제프리파이낸셜그룹 유럽 투자은행 책임자는 "많은 투자 은행이 부채 금융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돼 있으며, 대체 부채 금융 조달원은 그에 비해 상당히 비싸다"라고 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기업거래 시장이 가라앉은 원인 중 하나다. 투자회사 나인티원의 포트폴리오 책임자인 스테파니 니븐은 "경기 침체의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고 대부분 소비자가 주도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조심스럽다"라며 "시장이 경기 침체에 대한 가격을 정확히 책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합병 사례에서 드러난 각국 규제당국의 개입도 IB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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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도 테슬라 주가에 '과속 딱지'
최근 이어진 테슬라 주가 랠리에 월스트리트에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잇따라 낮춰 잡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스에 이어 26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테슬라 주가는 6% 급락했다.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15.55달러(6.06%) 하락한 241.0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영향이다.마크 델라이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장기적인 기회에 주목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올해 신차 가격 책정이 쉽지 않아 수익성에 부담이 올 수 있다”고 짚었다. 전기차 경쟁이 심화하면서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상승세를 탔다. 이날 급락세를 제외하고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108% 이상 올랐다. 최근 한 달 동안은 20%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신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그러나 핵심 사업인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보조금 경쟁을 바탕으로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이어 GM, 폭스바겐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테슬라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지난해 말부터 세계 시장에서 주요 모델 가격 인하 정책을 펴고 있다.이 때문에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바클레이스와 모건스탠리도 테슬라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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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도 테슬라 '중립'으로 하향
골드만 삭스도 테슬라(TSLA) 에 대해 이익을 실현할 때라며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그러나 목표 가격은 종전 185달러에서 248달러로 올렸다. 테슬라 주식은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2.3% 하락한 채 거래중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의 최근 랠리 이후 테슬라의 총 마진과 주가 배수에 무게를 두고 장기적 기회를 볼 때”라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 마크 딜레이니가 이끄는 팀은 메모에서 전기자동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차 가격은 인하될 것이며 이에 따라 테슬라의 마진이 압박받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지난 주 바클레이즈의 분석가가 테슬라에 대한 매수 등급을 중립으로 내린데 이어 오랜 테슬라 강세론자인 모건 스탠리의 애덤 조나스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한단계 낮췄다. DZ 뱅크는 지난 금요일에 테슬라에 대해 매수에서 매도로 보기 드물게 이중 강등으로 의견으로 제시했다. 현재 테슬라를 커버하는 분석가 43명 가운데 적극 매수는 6명, 매수 13명으로 여전히 19명 정도가 매수 의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중립 18명, 부진 및 매도가 6명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달 새 부정적 투자의견이 늘었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108% 급등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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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 아직 꼭지 아니다"…골드만, 전망치 13% 상향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도쿄증시 우량주로 구성된 토픽스지수의 목표치를 올려잡았다. 올 들어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장사들의 혁신과 탄탄한 실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지자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도 몰리고 있다.○“日, 가을 또 증시 랠리”21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토픽스지수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25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2200에서 13.6% 올려잡았다. 6개월 목표치는 2050에서 2400으로, 3개월 후는 2000에서 2200으로 상향했다.22일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067% 오른 2296.50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최근 2311선까지 오르며 3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보고서는 일본 증시가 여름에 조정받은 뒤 가을에 다시 상승 랠리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투자 과열 조짐과 추가 상승 재료 부족으로 시장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일본 상장사들이) 상반기 실적 시즌에 전망치 상향 조정과 실적 모멘텀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또 이들이 발표할 자사주 매입과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을 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일본 증시에서 정보기술(IT)산업과 은행, 자동차 등을 포함한 가치주 비중을 키울 것을 권고했다. 식품과 에너지, 건설, 제약주는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이날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벤처기업들로 구성된 TSE(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지수가 올 들어 18% 올라 토픽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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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日증시 랠리 다시 간다"…골드만삭스, 토픽스 전망치 상향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일본 증시 주요 지수인 토픽스 목표치를 올려잡았다. 올 들어 일본 증시가 3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장사들의 혁신과 탄탄한 실적으로 더 상승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며 엔화 가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몰리고 있다.○골드만 “日 IT 주식 사라”전날인 21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토픽스 지수가 향후 12개월 안에 25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2200에서 13.6% 올려잡았다. 6개월 목표치는 2050에서 2400으로, 3개월 후는 2000에서 2200으로 상향했다.22일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067% 오른 2296.50에 마감했다. 최근 2311선까지 오르며 33년 만의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골드만삭스 연간 전망치까지 8.9%의 상승 여력이 있다.보고서는 일본 증시가 여름에 조정을 받은 후 가을에 다시 상승 랠리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투자 과열 조짐과 추가 상승 재료 부족으로 시장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일본 상장사들이) 상반기 실적 시즌에 전망치 상향 조정과 실적 모멘텀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또 이들이 발표할 자사주 매입과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을 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일본 증시에서 정보기술(IT) 산업과 은행, 자동차 등을 포함한 가치주 비중을 키울 것을 권고했다. 식품과 에너지, 건설, 제약주는 비중을 줄이라고 추천했다.이날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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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자문사' 골드만삭스의 배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실리콘밸리은행(SVB)에 헐값으로 채권을 매각할 것을 권유한 뒤 이 채권을 산 일로 미국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VB 파산 직전에 벌어진 골드만삭스의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SVB 자문사인 골드만삭스가 SVB 채권 매각을 권유한 뒤 이 채권을 헐값을 사들인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내부에서 자문 역할을 한 부서와 채권 매입 부서가 부적절하게 의사소통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SVB는 올해 초 Fed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저금리 당시 사들인 미 국채 등 안전자산의 가치가 떨어져 고심이 깊었다. 3월 초 골드만삭스는 SVB에 미 국채 등으로 구성된 239억7000만달러 규모의 매도가능증권을 매각하고 손실을 메우기 위해 자본을 조달할 것을 자문했다.SVB는 골드만삭스의 조언대로 매도가능증권을 손해를 보고 팔았다. 시장은 이 소식을 엄청난 악재로 받아들였다. SVB의 자본 건전성 우려가 커지자 예금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발생했다.이후 SVB로부터 싼값에 매도가능증권을 사들인 곳이 다름 아닌 골드만삭스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매입 금액은 214억5000만달러로 장부가치보다 10% 이상 할인됐다. 골드만삭스는 SVB 채권 포트폴리오를 지난 3월 매입한 후 매각하기 시작했고, 전부 매각될 때까지 5000만달러(650억원) 미만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SVB 파산 이후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가 예금 전액을 보호하겠다고 발표한 데다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이 SVB 인수를 결정하면서 SVB의 채권 가격은 올랐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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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저금리 통화정책 철회 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사진)이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거론했다.15일 튀르키예 현지 매체인 데일리사바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흐메트 심셰크 재무장관의 판단에 따라 우리는 그가 중앙은행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취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고물가 상황에서도 저금리 정책을 고수해 튀르키예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심셰크 장관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메릴린치 출신의 경제 전문가다. 그가 재무장관직에 복귀하자 시장에선 튀르키예의 통화정책이 정상화 과정을 밟을 것이란 기대가 번졌다. 심셰크 장관은 에르도안 정권에서 재무장관과 부총리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심셰크 장관은 현재 8.5% 수준인 튀르키예 기준금리를 18개월에 걸쳐 최고 25%까지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전문 매체인 미들이스트아이(MEE)는 “심셰크 장관이 2시간30분 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금리 인상 필요성을 설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튀르키예 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22일 열린다.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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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침체 우려…철광석 랠리 '멈칫'
철광석 선물 가격이 12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5%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최대 수요처인 중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아서다.이날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에서 철광석 선물(7월물) 가격은 전 장보다 3.3% 내린 t당 10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철광석 선물 가격은 전날까지 8일 연속 오르다가 이날 9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장중 낙폭은 한때 4.9%까지 커지기도 했다. 같은 날 중국 다롄상품거래소에서도 철광석 선물은 3.3%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열연코일과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리바) 선물도 각각 1.5% 이상 밀렸다.중국 부동산 시장이 L자형 장기침체에 빠질 거란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왕리셩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인구통계학 측면에서 수요 감소와 주택 구입 능력 약화 등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은 향후 몇 년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부동산 산업에 대한 중국 경제의 의존도를 줄여가길 원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8일 동안의 철광석 가격 랠리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는 분석이다.골드만삭스에 앞서 씨티그룹도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을 내놓았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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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B사업 바닥 찍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최고경영자(CEO)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IB사업 부문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최근 주최한 산업 콘퍼런스에서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내 직감으로는 (IB산업이) 이미 바닥을 쳤고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히 ‘녹색 새싹’을 보고 있다”며 “나는 CEO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놀랐다며 “침체됐던 자본시장에서 ‘녹색 새싹’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 가까워질수록 자본시장에서의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람들은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FT는 미국에서 상장 예정인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음식점 체인 카바가 최근 공모가 수준을 올려 잡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반등 기대를 키웠다고 전했다. 카바는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공모가 수준을 주당 17~19달러에서 19~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며 IB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자 IPO와 인수합병(M&A) 등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5751억달러(약 753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1조1000억달러)보다 48% 감소했다.투자은행 중에서도 IB 부문의 실적 의존도가 높았던 골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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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가 더 내린다"…배럴당 70달러 붕괴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4%대 급락했다. 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향후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낮춘 여파도 크다는 분석이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5달러(4.4%) 하락한 배럴당 67.12달러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종가 기준 지난 3월 17일 후 최저치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2.95달러(3.9%) 내린 배럴당 71.84달러에 마감했다. 2021년 12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달 11일 골드만삭스는 연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95달러에서 8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WTI는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의 내년 전망치도 함께 끌어내렸다. 최근 6개월 동안에만 유가 전망치를 세 차례 조정했다.골드만삭스가 전통적으로 유가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는 은행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했다.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가 (유가 하락세에) 굴복하면서 이날 매도세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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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vs 곰' 누가 이길까…美증시 두고 월가 '베팅 전쟁'
월가에서 강세장에 들어선 S&P500지수의 운명을 두고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더 강한 랠리에 베팅하는 ‘황소’(강세론자)와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약세장을 우려하는 ‘곰’(약세론자)이 팽팽히 맞붙었다.대세는 황소들에게 넘어간 분위기다. 골드만삭스가 선봉에 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투자은행(IB)은 지난 9일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4000에서 4500까지 대폭 상향했다. 지금껏 랠리를 주도했던 기술주를 다른 종목들이 뒤따라 잡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S&P500지수가 강세장에 들어선 이후 선두 종목의 열기가 증시 전반으로 확산했던 사례는 1980년 이후 9차례 있었다”며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따른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골드만삭스의 편에 섰다. BoA는 S&P500지수가 “1분기 동안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의 강세에 힘입어 ‘걱정의 벽’(고평가를 우려하면서도 상승장이 계속되는 현상)을 넘어섰다”며 내년 여름께 49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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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CEO들 "고군분투 IB 산업에 새싹 난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 대형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가 최근 주최한 산업 컨퍼런스에서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내 직감으로는 (IB산업이) 이미 바닥을 쳤고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분명히 ‘녹색 새싹’을 보고 있다”며 “나는 CEO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놀랐다며 “침체됐던 자본시장에서 ‘녹색 새싹’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내년이 가까워질수록 자본시장에서의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국 사람들은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FT는 미국에서 상장 예정인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음식점 체인 카바가 최근 공모가 수준을 올려잡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고 전했다. 체인 카바는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공모가 수준을 주당 17~19달러에서 19~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며 IB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지자 IPO와 인수합병(M&A) 등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5751억달러(약 753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1조1000억달러)보다 48% 감소했다.투자은행 중에서도 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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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만에 16% 상승…활짝 웃은 中 ETF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중국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증시가 저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 때문이다. 중국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지난주 두 자릿수를 찍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추세적 반등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 4분기가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있다.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주일(5~9일) 동안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해외주식형 ETF는 424억원 증가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25억원),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5억원) 등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중국 펀드들은 수익률도 좋았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16.34%)였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2.63%),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9.96%) 등이 뒤를 이었다.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며 증시에 돈이 몰렸다고 분석했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8일 중국을 방문한다는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하, 재정지출 확대 등 중국 정부의 대응이 오는 4분기부터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그 시점까지 중국 증시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의 흐름보다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과 성장 가능성을 지닌 테마가 당분간 성과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우량 국유기업, 하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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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새 400억 뭉칫돈"…암울한 전망에도 돈 몰리는 中펀드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중국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증시가 저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지난주 두자릿수를 찍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추세적 반등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 4분기가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있다. 한 주새 400억원 몰린 中 전기차 ETF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주일(5일~9일) 동안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해외주식형 ETF는 424억원이 증가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25억원),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5억원) 등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중국 펀드들은 수익률도 좋았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16.34%)였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2.63%),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9.96%)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펀드에 돈이 몰리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다.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사라지고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최근 들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제히 중국 경제 전망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들이 MSCI 중국 지수 목표를 연초 대비 11% 낮췄다고 보도했다. MSCI 중국 지수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포함해 총 962개 중국 기업으로 이루어진 중국 증권 대표 지수다. 경기 부진 속 증국증시도 힘을 못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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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튀르키예 중앙銀 총재도 월가 출신 앉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중앙은행 총재에 미국 월가 출신 여성을 앉혔다. 지난 3일 메를린치 출신 메흐메트 심셰크 전 부총리를 재무장관으로 발탁한 지 1주일 만이다. 튀르키예 양대 경제 수장이 모두 시장친화적 인물로 채워지면서 금리 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졌다.11일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9일 하피즈 가예 에르칸(44)을 새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했다. 튀르키예 최초의 여성 총재다. 전 세계적으로 통화 정책 결정권이 여성에게 있는 나라는 24개에도 못 미친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튀르키예계 미국인인 에르칸은 월가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다. 이스탄불에서 태어난 그는 튀르키예 보가지시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넘어갔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의 고급 경영자 프로그램(AMP)을 거쳐 프린스턴대에 진학해 금융공학 박사 학위를 땄다. 이후 골드만삭스에서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대형 은행을 상대로 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관련 자문을 제공했다. 에르칸은 이곳에서 짐 허버트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창립자와 만나 동업에 나섰고, 2021년 7월 최고경영자(CEO) 지위까지 올라섰다. 같은 해 12월 사임해 올해 3월 은행 위기를 겪진 않았다.시장 논리에 충실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 잇달아 기용되자 에르도안 대통령이 통화정책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장기 불황 속에서도 ‘고금리가 만악의 근원’이라는 신조에 따라 통화당국에 금리 인하를 강요해 왔다. 그 결과 물가가 치솟았고, 중앙은행은 추락한 리라화 가치를 보전하는 데 올해에만 250억달러(약 32조원)를 썼다. 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