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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4분기 성장률, 3→8%로 치솟는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하루 종일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일희일비했습니다. 경제 지표는 오전 8시 반(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 3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 내구재 주문) 오전 10시(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그리고 오후 2시(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등 세 차례에 걸쳐 나왔고 나올 때마다 변곡점을 만들었습니다.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예상(26만 건)을 크게 밑도는 19만9000 건으로 발표됐습니다. 전주보다 무려 7만1000 명 줄어든 것으로 52년 전인 1969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구인난이 이어지다 보니 해고마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2.1%로 이전 속보치 2.0%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월가 예상치 2.2%보다 낮았지만, 월가가 주목한 건 따로 있었습니다. 함께 나온 국내총소득(GDI)이 GDP보다 훨씬 높은 6.7%로 발표된 겁니다. GDP가 최종 판매 가치를 모두 더한 것이라면, GDI는 근로자 기업 등이 거둔 모든 소득을 더한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같아야 하지만 산출 방법이 달라 조금 다르게 나올 수 있는데, 이번에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겁니다. 이는 자동차가 생산되면서 근로자에게 임금은 지급됐는데, 반도체를 빼놓고 생산해 야적장에 쌓아두면서 최종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버드대의 제이슨 퍼먼 교수는 "GDI를 보면 실제 3분기 GDP는 (그 중간쯤인) 연율 4.4% 정도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이들 지표가 발표되자 금리는 폭등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뜨겁다는 게 재확인된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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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한 방울" 골드만삭스, 전략 비축유 비하
미국이 주도한 전략 비축유 방출에 대해 골드만삭스가 '넓은 바다에 한 방울을 떨어뜨린 격'이라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골드만삭스는 23일(현지시간) 전략 비축유 방출과 관련, '바다에 한 방울'(A Drop in the Ocea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백악관은 지난 23일 아침 전략 비축유 5000만 배럴의 방출을 발표했다. 중국 일본 영국 한국 등 대형 원유소비국들도 함께 비축유를 풀기로 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나온 뒤 국제 유가는 2~3%씩 급등했습니다. 유가는 24일(미 동부시간 아침 10시) 0.2~0.3% 하락하고 있지만, 브렌트유는 여전히 배럴당 82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5000만 배럴,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및 영국에서 약 3000만 배럴 등 총량 7900만 배럴 정도의 전략 비축유가 방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출량은 시장이 예상하고 유가에 반영한 1억 배럴 이상보다 작았다고 평가했다. 또 대부분의 비축유 방출은 스와프(교환) 방식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유가 안정 효과가 작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비축유를 받아간 정유사는 2022~2024년 중 다시 원유 형태로 반납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5000만 배럴 가운데 3200만 배럴을 스와프 방식으로 내보낸다.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전략 비축유 방출이 애초 예상했던 배럴당 3달러가 아닌 2달러 미만을 떨어뜨리는 효과 정도만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말 이후 국제 유가가 배럴당 8달러가량 떨어진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3.4% 오른 82.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82달러로 내린 건 전략 비축유 방출 뿐 아니라 코로나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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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IPO 대박에…美 투자은행 1억7000만달러 '돈잔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 등 미국 투자은행들이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의 IPO(기업공개)를 주관한 데 따른 수수료로 약 1억7000만달러(약 2005억원)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비안이 이번 IPO로 상장 대박을 터트리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4300만달러, JP모간이 3590만달러의 수수료를 받았다. 리비안은 이번 IPO에서 1억5300만 주를 시장에 내놓았고 투자은행들은 주당 약 1.11달러 수수료를 받았다. 리비안의 공모가는 78달러였으며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약 120억달러에 달한다.리비안이 2014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이후 미국 증시에서 이뤄진 IPO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으는 기록을 세우자 투자은행들이 IPO 주관 수수료로 뭉칫돈을 챙긴 것이다. 리비안은 상장 후 이틀 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50% 이상 뛰어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리비안이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은 전기 픽업트럭 156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기 픽업트럭 R1T와 다음달 생산을 시작하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의 사전 계약 물량은 4만8000여 대에 달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배송용 트럭 10만 대를 리비안에 선주문하기도 했다.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IPO 수수료로 360억달러를 챙겨 IPO 주관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330억달러를 받은 JP모간은 2위, 310억달러를 챙긴 모건스탠리는 4위를 기록했다.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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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사모펀드협의회 의장사에 유니슨캐피탈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차기 사모펀드협의회 의장사를 맡는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협의회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사진)을 5대 의장으로 추대했다. 2013년 출범한 사모펀드협의회는 이재우 보고펀드(현 VIG파트너스) 대표가 첫 의장직을 맡았고, 2018년에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가, 2019년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해에는 김영호 IMM PE 수석부사장이 맡았다.5대 의장직에 선임된 김 대표는 골드만삭스와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13년부터 유니슨캐피탈 한국법인을 이끌고 있다. 최근 신생 운용사가 늘어나는 등 사모펀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현안도 늘어난 만큼 김 대표는 대형사와 중소형 운용사 사이에서 적극 가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사모펀드협의회는 업계의 발전을 위해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다. 1년간 총 4차례의 총회를 열고, 매월 간사단 회의를 갖는다. 회원사는 60여곳이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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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이석용·박지은 본부장, IB업계 '꽃' MD 승진
골드만삭스 서울사무소에서 이석용 IB부문 본부장과 박지은 증권부문 본부장이 매니징디렉터(MD)로 승진했다. MD직급은 골드만삭스 내 가장 높은 직급인 파트너 다음 직급으로, 전체 인력 중 6% 내외에 불과하다. 투자은행(IB) 내에서도 선망의 대상으로 꼽히는 직급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서울사무소 이석용 IB부문 부문장과 박지은 증권부문 부문장을 각각 본부장(전무, 매니징디렉터)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골드만삭스는 2년에 한 번씩 글로벌 전체 인력을 대상으로 MD인사를 단행한다. 골드만삭스 서울사무소 IB부문에서 MD를 배출한 건 2010년 최동석 전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가 MD직급에 오른 지 11년 만이다.신임 이석용 본부장은 3일 증시에 입성한 11조7000억원대(공모가 기준)의 카카오페이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사다. 상장(IPO)은 물론, M&A와 주식발행 등 IB 전분야에 걸쳐 성과를 냈다. 특히 최근 IB업계 핫이슈인 TMT(Tech, Media, Telecommunication)분야의 베테랑으로 꼽힌다.올해 TMT 기업 상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쿠팡의 뉴욕증시 입성(45억달러)도 이 신임 본부장의 대표적인 성과다. 쿠팡은 뉴욕증시 상장 기업 중,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였고, 지난해 우버 상장 이후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이 본부장은 국내 인터넷 기업 M&A로는 최대인 우아한형제들의 매각(40억달러)에도 관여했다. 이밖에도 10억달러 규모로 진행된 소프트뱅크의 쿠팡 투자, 카카오의 싱가포르증권거래소 GDR(해외주식예탁증권) 발행(10억달러)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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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삭스도 Fed 버리나…시장 도전 받는 중앙은행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하자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각국 중앙은행이 점점 더 코너에 몰리고 있습니다. '수익률 곡선 제어'(YCC, 특정 국채의 금리를 설정한 뒤 이를 넘으면 무제한 매입해 금리를 관리하는 제도)을 실시해온 호주중앙은행(RBA)은 시장의 도전을 받고 무너지기 직전입니다. 국채 3년물 금리를 2024년 4월까지 연 0.1%로 유지하고 2023년 말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인데, 이 채권의 금리가 지난주 시장에서 연 0.75%까지 치솟았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RBA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베팅이 폭증한 탓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RBA는 3년물 국채를 무제한으로 사들여 약속한 대로 금리 0.1%를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실패했지요. 그렇다면 YCC를 포기하고 시장에 두 손을 드나요? 오는 2일 열리는 RBA의 통화정책회의에 투자자들의 눈이 쏠리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RBA가 YCC를 폐기할 가능성이 60%에 달한다고 보고 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RBA가 내년 4분기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리라 예측했습니다.투자자들이 호주의 상황을 주시하는 건 인플레이션이 세계 각국의 공통적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 중앙은행(Fed)이 앞장서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긴축 전환을 거부하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자 많은 중앙은행이 이를 따랐습니다. 하지만 Fed의 뒤를 따르던 호주가 무너지고 있고, 캐나다는 지난주 갑자기 채권매입을 중단하고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또 영국은 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영국의 2년물 국채 금리는 9월 초의 0.2%에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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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많은 보잉, 골드만삭스가 '매수' 외치는 이유는?
'737 맥스'에 이어 '787 드림라이너' 생산 차질로 지난 3분기 손실을 낸 보잉에 대한 월가의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골드만삭스는 2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보잉의 장기 펀더멘털이 ”강하다"면서 '매수' 투자등급을 재확인했다.골드만삭스는 "보잉이 앞으로 몇 달 안에 (1) 787 드림라이너 인도를 재개하기 위한 미 연방항공국(FAA) 승인 (2) 중국의 737 맥스 재승인 (3) 세계 여행 및 사업출장 여행 가속화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라면서 "이러한 촉매제는 투자자들이 보잉의 정상화된 수익과 현금 흐름을 주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RBC캐피털마켓은 지난 22일 보잉의 항공기 인도가 회복되면서 주가를 주당 27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27일 종가 206.59달러에 비해 30% 이상 높은 것이다. 보잉의 항공기 순 주문량은 지난 9월까지 349건으로 늘어났다. 9월 항공기 인도량도 35대에 달했다. RBC는 보잉 주식이 경기순환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진입점에 있다면서 2022~2023년 예상되는 재고 감소가 긍정적 현금흐름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보잉은 지난 27일 3분기 1억3200만 달러(주당 19센트)의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손실은 60센트에 달해 월가 추정치 20센트를 세 배가량 웃돌았다. 보잉은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 생산 차질로 인해 3분기에 1억83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비용이 최대 10억 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보잉은 2건의 추락 사고를 일으킨 737맥스 사태로 지난 2년간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지난 7월 유인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에서 기술적 문제가 생겨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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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코로나 여파가 세컨더리 시장 성장의 원동력"[ASK 2021]
“올해 세컨더리 투자는 약 100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팬더믹 현상이 세컨더리 시장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헤럴드 호프 골드만삭스 에셋 매니지먼트 세컨더리 부문 대표는 2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SK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사모주식 세컨더리 펀드 시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호프 대표는 세컨더리 투자가 급증한 주요 요인으로 “민간 자산 외에 부동산, 인프라 등 투자 자산이 다양화되고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세컨더리 투자에 몰렸다”며 "신규 펀드가 크게 늘면서 시장에 공급되는 자본이 크게 늘어난 것도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호프 대표는 세컨더리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계기로 코로나 팬데믹 현상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를 직면한 상황에 매각이 임박한 회사를 보유한 사모펀드들은 자산 가치 하락으로 어쩔수 없이 매각 계획을 중단해 시장의 거래가 중단되다시피 했다"며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 지속성 펀드를 통해 이러한 지분에 투자하면서 오히려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투자로 펀드 만기까지 자산을 보유하거나 투자자를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면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다만 "세컨더리 시장이 계속 성장하려면 지속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모펀드들이 다음 펀드결성을 위해 수익 실현을 보여주려고 회사를 일찍 팔아야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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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스베리 골드만 대표 "토큰화가 대체투자 시장 개방 속도 높일 것"[ASK 2021]
“토큰화(tokenization, 온라인 상에서 각종 개인정보를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것)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대체투자 시장을 개방하게 될 것입니다. ”줄리안 살리스베리 골드만삭스 에셋 매니지먼트 대표는 2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SK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대체투자에 대한 기회들’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체투자 트렌드는 디지털화, 맞춤형, 가치 투자”라며 “특히 디지털화와 관련해 토큰화는 투자 기회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살리스베리 대표는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도 맞춤형으로 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과거에는 포트폴리오 관리와 관련해 공동투자 전략 합자형(Commingled) 자산 투자 등과 같은 통상적인 투자를 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투자 기간, 위험 민감도, 세금 등과 관련해 맞춤화된 접근방식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맞춤형의 원동력 중 하나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자신이 평소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하게 하려는 니즈(needs)의 연장선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러한 흐름은 투자 매니저들에게 초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을 개발하게 하는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살리스베리 대표는 또 포트폴리오 구성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현상 이후 투자 매니저, 펀드마다 수익률 편차가 커졌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포트폴리오 위험관리를 해야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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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아직 투자 기회 많다"…골드만삭스가 점찍은 곳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광범위한 규제로 투자 환경이 가시밭길이 됐지만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등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산업은 예외라는 것이다.골드만삭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전략가 티모시 모에는 "중국은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이 투자 불가능한 곳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중국의 투자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산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이 평가했다.그는 "정책 변화가 특정 산업엔 역풍이 아닌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주목했다. 중국이 반도체 자급자족에 나선만큼 투자 기회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일례로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는 지난 3월 선전시 정부와 함께 23억5000만달러(약 2조6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출자해 선전시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중국의 제14차 5개년 경제·사회 발전 계획에 포함된 신에너지 산업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량 0)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관련 시장을 살펴보면 올해 실적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올해 중국 증시는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등의 여파로 몸살을 앓았다. 상하이·선전 증시 대형 우량주 300개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올 들어 6%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같은 기간 약 5% 올랐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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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5% 성장' 무너졌다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다시 4%대로 떨어졌다. 중국 전역에서 겪고 있는 전력난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산발적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이 복합된 결과로 분석된다.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던 작년 3분기와 같은 수치다. 올 3분기 성장률은 로이터통신이 전문가 설문을 통해 집계한 예상치 5.2%를 밑돌았다. 중국 경제는 올해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기저 효과 감소에 따라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전력난과 부동산시장 냉각 등에 따라 경기 둔화는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 1분기 역대 최고인 18.3%를 기록한 성장률은 2분기 7.9%로 떨어진 데 이어 3분기에도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경제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달 들어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2%에서 7.8%로, 노무라가 8.2%에서 7.7%로 하향 조정하는 등 연초 전반적으로 제시됐던 8%대 성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6% 이상’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은 9.8%로 나타났다.리커창 총리는 최근 연설에서 “올해 중국 경제는 안정적이며 주요 거시경제 지표도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이강 인민은행장은 전날 열린 주요 30개국(G30) 국제은행 세미나에서 “부동산 업체들의 유동성 위기 등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며 올해 8%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베이징=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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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테크 기업에 더 투자…AI·양자컴퓨팅 관심"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기업을 골라내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댄 디스 골드만삭스 IB부문 공동책임자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양자컴퓨팅 합성생물학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금융 부동산 의류 등 전통 산업과 기술 산업의 융합이 이뤄지는 부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디스 책임자는 “기술 분야 전반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정말 신나는 시간”이라고 했다. 특히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여서 초기 투자 기회가 많다는 설명이다.그는 “일부 스타트업의 성장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며 “이들은 설립 후 2~3년 이내에 골드만삭스에 중요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디스 책임자는 “앞으로 은행에서는 AI가 하찮고 반복적인 일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직원들이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올 들어 골드만삭스 주가는 45.8% 상승했다. 금융정보 사이트 팁랭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월가 애널리스트 9명 중 8명이 매수, 1명이 매도 의견을 냈다. 12개월 목표 주가 평균치는 438달러로, 이날 종가(386.31달러) 대비 13.4% 상승 여력이 있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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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AI부터 합성생물학까지…기술 투자 더 강화할 것"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기술 기업 투자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기업들을 골라내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댄 디스 골드만삭스 IB 부문 공동 책임자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양자컴퓨팅 합성생물학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금융 부동산 의류 등 전통 산업과 기술 산업의 융합이 이뤄지는 부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디스 책임자는 "기술 분야에 전반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정말 신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어느 때보다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여서 초기 투자 기회가 많다는 얘기다.그는 "일부 스타트업의 성장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며 "그런 기업에 초기 투자하려면 평소보다 서둘러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일부 스타트업은 설립 후 2~3년 이내에 골드만삭스에 중요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디스 책임자는 골드만삭스 조직 내에서도 기술로 인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은행에서는 AI가 하찮고 반복적인 일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직원들이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거래를 진행하는 일은 결국 사람이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최근 직상장, 스팩을 통한 상장 등 비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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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Fed, 뉴욕 증시 구원투수 안할 것"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 중앙은행(Fed)이 향후에 주식시장 지원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디 프라사드 등 BOA 전략가들은 "Fed가 너무 쉽게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서 벗어나 이번엔 증시를 회복시키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BOA는 주식 수익률이 극단적 수준으로 가고 있고 초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Fed의 양적완화와 미 정부의 확장 재정에 힘입어 미 증시는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달부터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준으로 4% 가량 하락했다.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 에너지 가격 상승, 경기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BOA는 "Fed를 시장 편으로 바꾸거나 증시를 매력적인 가치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수요도 이렇게 횡보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BOA 관점은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의 시각과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OA가 급등한 주가와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두려움을 더 크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록도 "미국의 일시적인 부채상한이 연말에 다시 만료되는 리스크가 시장 변동성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주식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웨이리 등 블랙록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미국의 성장 모멘텀이 정점에 달한 반면 다른 지역이 경제 재개 확대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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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친 유가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파헤쳐 봤습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우울한 소식으로 아침을 맞았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주말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연 5.5%에서 4.5%로 낮추고 올해 성장률은 연 5.7%에서 5.6%로, 내년은 연 4.4%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 정부의 재정 지원이 끝나고, 소비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또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면서 재고 비축도 내년까지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얀 헤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테이퍼링은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준금리는 2023년까지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에 경기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도 하락하면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높이지 못할 것이란 뜻입니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아침부터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온종일 강세를 보인 끝에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5% 오른 배럴당 80.52달러를 기록해 2014년 10월 이후 처음 80달러 윗선에서 마감됐습니다. 브렌트유는 1.5% 상승한 83.6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때 84.6달러까지 올라 85달러 선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소폭 내림세로 오전 중에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0.72%, S&P500지수는 0.69% 떨어졌고 나스닥은 0.64% 하락했습니다. 이날은 콜럼버스데이로 채권시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금리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8일 1.63%에서 마감됨) 하지만 미친 유가가 유발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전반적으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줬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