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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빨리 해고했어야"…월가 투자은행 CEO의 '뒤늦은 후회'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정리해고를 더 일찍 단행했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졌다. 침체를 제때 예견했다면 감축 인원을 줄일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솔로몬 CEO가 약 400명의 회사 고위관계자들과 미국 마이애미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사업 둔화가 일어날 것이 분명해졌다"며 "지난해 2분기에 직원 수를 줄였어야 했는데 조치가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더 일찍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면 해고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점도 인정했다. 이날 모임은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골드만삭스의 정례모임으로 1시간가량 진행했다.골드만삭스는 지난 1월 전체 직원의 6.5%에 해당하는 3200명을 해고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누적 감원 규모는 4000명에 이른다.FT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이 자리에서 골드만삭스 내부 사정이 언론에 유출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지난 1년 동안 외신들은 솔로몬 CEO의 연봉 삭감과 골드만삭스가 처한 경영상의 위협 등에 대해 보도해왔다. 솔로

  • 페이팔차이나, 자본금 두 배 확충…금융시장 개방 지속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세계 최대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이 중국에서 자본금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허가를 받았다.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서도 중국은 금융시장 문호를 계속 넓히고 있다. 9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페이팔 중국법인인 페이팔페이(베이징)의 등록 자본금을 45억2000만위안(약 8400억원)으로 늘리는 신청을 승인했다. 페이팔의 자본금은 2019년 설립 당시 14억3000만위안에서 2021년 5월 24억3000만위안으로 늘어났으며 이번에 또 커졌다. 중국 페이팔의 자본금 규모는 중국 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크게 웃돈다. 알리페이는 15억위안, 위챗페이의 운영사 텐페이는 10억위안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계열 알리페이, 중국판 카카오톡인 텐센트의 위챗을 배경으로 하는 두 결제 서비스는 중국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페이팔은 이번 자본 확충이 중국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것보다는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페이팔 중국법인의 주력 사업은 중국 중소기업이 해외 수출 주문을 받을 때 발생하는 매출채권(외상 대금)의 현금화 서비스다. 이런 선결제 서비스는 중국 규제가 아니라 일반 국제거래 관행을 따르기 때문에 사업을 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페이팔은 2019년 중국 토종 결제업체인 고페이의 지분 70%를 확보하면서 중국에 진출했다. 2021년 지분율을 100%로 높였고 지난해 사명을 페이팔페이(베이징)으로 변경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4일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지난달 말에는 JP모간에 같은

  • 골드만삭스, 52억달러 규모로 첫 직접투자 사모펀드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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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만삭스, 52억달러 규모로 첫 직접투자 사모펀드 결성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웨스트스트리트글로벌그로스파트너스(West Street Global Growth Partners)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는 골드만삭스의 첫 직접투자 사모펀드다. 8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제1호 그로스펀드로 출시한 해당 펀드는 그로스펀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52억달러다. 한화로 약 6조5000억원 수준이다. 펀드는 전세계 기관 투자자들과 고액 투자자들뿐 아니라 골드만삭스 임직원으로부터 37억달러 규모의 약정을 받으며 당초 펀드레이징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로스 에쿼티 시장 내 초·중기 성장 단계 기업을 위주로 소수지분 투자를 할 예정이다. 기업 한 곳당 평균 투자규모는 약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주요 투자대상은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로지, 핀테크,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 등 고성장 기업들이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운영하는 'GS 밸류액셀러레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들과 협력할 방침이다.펀드 운용은 골드만삭스운용 뉴욕 사무소의 다렌 코헨, 런던의 니시 소마이야, 홍콩의 스테파니 후이가 이끄는 그로스에쿼티 사업부가 맡을 예정이다. 웨스트스트리트글로벌그로스파트너스 펀드는 △무작위배정 및 시험약 공급 관리 솔루션 4G 클리니컬 △마켓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기업 알파센스 △재고관리 자동화시스템 기업 엑조텍 등과 영국과 독일 중국의 기업들에 투자를 집행했다.줄리언 살리스베리 골드만삭스 자산 및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 최고투자책임자는 “앞으로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러지, 핀테크, 헬스케어 및 소비재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포

  • 칼라일 새 CEO에 하비 슈왈츠 전 골드만삭스 COO 임명

    칼라일 새 CEO에 하비 슈왈츠 전 골드만삭스 COO 임명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칼라일이 하비 슈워츠 골드만삭스 전 대표를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멤버로 임명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임기는 이달 15일부터다. 임시 CEO를 맡았던 빌 콘웨이는 CEO에선 물러나지만 이사회 공동 의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슈워츠는 2018년 골드만삭스에서 데이비드 솔로몬 현 골드만삭스 CEO와 함께 공동 최고운영자(COO)를 지냈다. 당시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의 후임자 자리를 놓고 솔로몬과 경쟁했지만 고배를 마시고 사임한 바 있다. 1990년 시티은행의 지주사인 시티코프에서 경력을 시작해 1997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했다. 2012년엔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주로 트레이딩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졌다.칼라일은 “슈워츠 신임 CEO는 업계에서 3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통해 칼라일에 광범위한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확장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자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해 줄 것”이라며 “노련한 운영자로서 실적을 증명해왔고 모든 거시 경제 및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칼라일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입증된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칼라일은 이규성 전 CEO가 지난해 8월 회사를 떠난 후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이 전 CEO가 회사를 떠난 배경엔 창업자와의 갈등과 연봉협상 결렬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칼라일은 전세계에서 3690억달러(464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3대 PEF 운용사다. 한국에서는 골드만삭스 아시아에서 기업 인수합병(M&A) 부문을 총괄하던 김종윤 씨가 한국 대표를 맡아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2020년 KB금융그룹에 총 5000억원을 투자했고, 2021년 카카오모빌리티에 2억

  • 투자자문 매달리다…'월가 포식자' 골드만삭스의 추락

    지난 10년 동안 월가 최고 투자은행(IB)으로 꼽혀온 골드만삭스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위축 등으로 주력인 투자자문 부문에서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소매 부문이 없어 금리 인상기 혜택을 보지 못한 것도 컸다.이코노미스트는 29일(현지시간) “월가에서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었던 골드만삭스 상황이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많은 투자은행이 구제금융에 들어갔을 때도 역대급 수익을 올렸다. 2009년 순익은 133억9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골드만삭스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등을 배출하며 ‘월가 최고 IB’로 불렸다.하지만 지난달 17일 발표된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골드만삭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05억9000만달러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7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순이익은 1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 외신들은 “2011년 3분기 이후 추정치에 가장 미달하는 실적”이라고 전했다.이코노미스트는 골드만삭스의 부진한 실적 배경으로 주력 부문에서의 수입 감소를 꼽았다. 골드만삭스의 주력 부문은 투자 자문인데 지난해 M&A 등으로 벌어들이던 수수료가 급감했다.경쟁사와 달리 수익 다각화에도 성공적이지 못했다. 모건스탠리, JP모간체이스 등은 투자자문 등 부문에서 수입이 급감했지만 다른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모건스탠리는 소비자 자산운용 부문에서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하며 손실을 만회했다.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금리 차이 확대

  • 골드만삭스 CEO, 30% 깎였어도 '연봉 309억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이끄는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지난해 대폭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솔로몬 CEO는 지난해 월가 ‘연봉킹’의 자리를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에게 내줬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2500만달러(약 309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2021년 3500만달러(약 432억원)에서 29% 삭감된 수준이다. 솔로몬 CEO는 기본급으로 전년과 동일한 200만달러를 받았고, 각종 수당으로 2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수당 중 70%인 1610만달러는 실적에 따라 지급된 양도제한조건부 주식이고, 나머지는 현금이다. 솔로몬 CEO의 연봉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월가 연봉킹은 다이먼 CEO가 차지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해 3450만달러(약 427억원)를 받았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3200만달러)와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3150만달러) 연봉도 솔로몬을 추월했다. 솔로몬 CEO의 연봉 삭감은 경영 성과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투자금융과 자산운용 부문의 

  • 투자은행 올인한 골드만삭스, 11년 만에 '최악 성적표'

    투자은행 올인한 골드만삭스, 11년 만에 '최악 성적표'

    월가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4분기 11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모건스탠리 실적은 월가 기대를 넘어섰다.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위축 등으로 두 회사 모두 수수료가 급감했지만 모건스탠리는 자산운용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골드만 울고 모건스탠리 웃었다골드만삭스는 17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5억9000만달러(약 13조94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7억6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1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 주당순이익(EPS)도 3.22달러로 추정치(5.56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2011년 3분기 이후 추정치에 가장 미달하는 실적”이라고 보도했다.반면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27억5000만달러로 추정치인 126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EPS도 1.26달러로 팩트셋 추정치인 1.25달러보다 높았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22억40000만달러를 기록했다.주가도 엇갈렸다. 이날 골드만삭스 주가는 전일 대비 6.44% 하락했다. 반면 모건스탠리 주가는 5.91% 상승했다.두 회사 모두 M&A 등으로 벌어들이던 수수료가 감소한 것이 실적 타격으로 이어졌다. 투자은행 부문에서 골드만삭스 매출은 1년 전보다 48%, 모건스탠리는 49%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경기 침체 가능성 증가 등으로 재작년까지만 해도 활발하던 기업들의 M&A와 IPO가 지난해 급감했다”며 “대형 은행들이 벌어들이던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었다&

  • 美 IB들, 연초부터 '칼바람'…골드만삭스, 3200명 내보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연초부터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쳤다. 고금리, 우크라이나전쟁 등으로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월가에서 허리띠 졸라매기가 잇따르고 있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11일부터 32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전체 직원(4만9100여 명)의 약 7%에 해당하는 인력을 내보내는 것이다. 저성과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통상적인 구조조정(매년 1~5%)보다 많은 인원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이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앞서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기간 늘어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관련 인력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고금리로 유동성이 마르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비용 절감에 나서는 것이란 분석이다.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은행의 IB 부문 수수료는 770억달러(약 95조원)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최근 들어 IB사업부는 월가 주요 은행들의 실적을 갉아먹고 있다. 제프리스는 지난해 4분기(9~11월)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5% 줄어든 57센트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IB부문 매출이 35% 꺾이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CNBC는 월가 관계자를 인용해 “향후 수익이 예상치를 밑돌면 IB업계에서 더 많은 직원이 해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허세민 기자

  • 블룸버그 "골드만삭스, 금주 3200명 감원 착수할 듯"

    월가 대형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약 3200명을 감원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2008년 이후 첫 대규모 정리해고가 유력하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중 약 3200명의 해고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들 중 3분의 1 이상이 트레이딩 및 은행 부문에서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블룸버그는 20억달러를 웃도는 세전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용카드 및 할부 대출 사업에선 골드만삭스가 새로운 사업 단위 조직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골드만삭스는 아직 구체적인 해고 인원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 은행이 대규모로 인력을 감축했던 건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한 금융 위기 때가 마지막이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전체 인력 규모의 약 10%에 해당하는 3000명을 해고했다. 코로나19 유행기엔 사세를 확장하면서 인력 규모를 2019년부터 지난해 9월 말 사이에 34%나 늘렸다. 현재 인력 규모는 4만9100명 수준이다.최근엔 경제침체 우려로 은행들의 실적이 부진해지자 상황이 달라졌다.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투자은행의 수수료는 77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1323억달러)보다 42%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은행들의 주식발행시장(ECM) 거래 규모는 5170억달러로 전년보다 66%가 줄었다. 업계 실적 악화에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직원들에게 연말에 보낸 음성 메모에서 “1월 상반기 중 인원을 감축하겠다”고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골드만삭스는 오는 17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13일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경쟁 은행사들이 나란히 실적을 발표한 뒤의 일정이다. 정리해고의 칼날을 피해간

  • "올해 중반 美 경기침체, 하반기엔 회복할 것"

    "올해 중반 美 경기침체, 하반기엔 회복할 것"

    미국 월스트리트 은행들이 올해 중반께 경기 침체로 미국 증시가 부진했다가 하반기에는 회복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S&P500지수 전망치는 은행마다 제각각이었다.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주요 은행 18곳의 올해 S&P500지수 전망치 평균은 4031이었다. 지난해 말 종가(29일 3849.28)보다 5%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도이체방크가 4500으로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고 소시에테제네랄(3650) BNP파리바(3400) 등은 하락을 예측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식, 채권 등 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커졌다”며 “월가는 증시 전망치를 낮추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올 중반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데는 월가가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상반기 기업 이익이 줄고 실업률이 오르면서 주가는 바닥을 칠 것이란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는 미국 실업률이 지난해 11월 3.7%에서 올해 말 4.6%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경기 침체 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건 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인상 중단 여부다. 월가에서는 Fed의 방향 전환 가능성이 당분간 낮다고 본다. 바클레이스는 “경색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때문에 Fed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며, Fed의 정책 완화는 아직 멀었다”고 설명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Fed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도 마무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주식전략

  • "S&P 지수, 5000 간다"더니…장밋빛 전망 줄줄이 빗나갔다

    STOCK

    "S&P 지수, 5000 간다"더니…장밋빛 전망 줄줄이 빗나갔다

    올해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 때문이었다. 월가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은 14년 만에 가장 크게 빗나갔다. 이들은 내년 증시를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S&P500지수가 4000선에서 마감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 들어 20% 넘게 급락한 지수가 5%가량 회복하는 데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2008년 이후 ‘최악의 해’“낙관론이 우세했던 지난해 이맘때 예측은 전혀 실현되지 않았다. 역대급으로 빗나갔다.” CNN은 28일(현지시간) 올해 증시를 이같이 평가했다.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S&P500지수가 5100선에서, 모건스탠리는 4400선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S&P500지수는 연초(1월 3일)보다 21.13% 하락한 3783.22에 장을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이 S&P500을 실제보다 40% 가까이 높게 예측한 셈이다.CNN은 “주요 애널리스트 중 아무도 올해가 2008년 이후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국제 유가가 70달러에서 130달러로 치솟고, 미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긴축에 들어갈지 예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날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Fed의 긴축 여파로 반도체 등 기술주는 급락했다. 반면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와 방위 관련 종목은 큰 폭으로 올랐다. 금융정보회사 퀵팩트셋에 따르면 반도체 회사인 TSMC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각각 3838억달러, 3740억달러 감소했다. 세계 시총 순위도 10위에서 15위, 8위에서 16위로 밀렸다.반면 미국 정유회사인 엑슨모빌과 셰브런의 시총은 올해

  • 골드만도 '칼바람'…연초 4000명 해고

    골드만도 '칼바람'…연초 4000명 해고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미국 투자은행(IB)들이 실적 악화와 경기 침체에 대비해 인력을 줄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초 직원 수천 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의 감원 인원이 4000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골드만삭스의 인력은 2019년 3만8000명에서 올 9월 4만9000명으로 늘었다. 저금리와 자산시장 호황이 끝나자 감원 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감원은 내년 1월 실적이 부진한 부서를 중심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저성과자의 성과급을 줄이고, 일부 직원은 보너스를 주지 않을 예정이다. 성과급이 확 줄어들면 퇴사를 종용하는 것으로 직원들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WSJ는 “월가 IB들은 지난해까지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붐으로 큰돈을 벌어 인력을 대폭 늘렸지만 올 들어 경기 둔화와 전쟁, 금리 인상 여파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 월가 거물들의 침체 경고…"인플레가 결국 美 경제 탈선시킬 것"

    월가 거물들의 침체 경고…"인플레가 결국 美 경제 탈선시킬 것"

    “소비자의 부(富)를 갉아먹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내년에 완만하거나 강한 경기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내년 미국의 연착륙 가능성은 35%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 높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6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의 중심지 뉴욕에선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점치는 월가 대형 은행 수장들의 비관론이 쏟아졌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후폭풍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조만간 불황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2% 하락 마감했다.“강한 경기침체 온다”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을 이끄는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소비력을 비롯한 모든 것을 잠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경제가 탈선하고, 완만하거나 강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이먼 CEO는 미국 경제 버팀목인 민간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침체 근거로 들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경기부양책으로 소비자들은 1조5000억달러(약 1975조원)를 추가로 저축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는 내년 중반께 바닥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높은 물가 때문에 미국인의 저축액이 빠르게 소진되면 소비가 둔화하고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다이먼 CEO는 또 “기준금리가 연 5%로 향하면서 대출자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강도 높은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

  • 빅테크 이어 IB도 '해고 물결'…모건스탠리 1600명 내보낸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에 이어 투자은행(IB)도 ‘해고 물결’에 휩쓸렸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에 이어 모건스탠리가 감원 대열에 합류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중에도 상대적으로 건재했던 월가에서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직원 1600명의 해고를 결정했다. 전체 인력(8만1567명) 중 2%가량을 줄이는 조치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 1일 “일부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모건스탠리가 전사적 차원에서 감원에 나선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2020년 투자관리업체 이튼밴스를 70억달러(약 9조24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팬데믹 시기에도 사세를 확장했다. 2020년 1분기부터 지난 3분기까지 인력을 34% 늘렸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와 실적 악화가 겹치자 결국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이 은행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29억8600만달러로 전년 동기(147억5300만달러) 대비 12% 감소했다. 특히 IB 부문 매출(12억8000만달러)은 55% 급감했다.다른 IB들도 인력을 줄이고 있다. 웰스파고는 지난 1일 주택담보대출 부문 직원 수백 명을 해고했다. 지난달 초 씨티그룹은 50명, 바클레이스는 200명을 감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 전체 인력 약 4만 명 중 최대 3%를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는 올 4분기 2700명을 해고하는 등 2025년까지 90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채용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월가 은행원의 보너스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2일 블룸버그는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이 직원들의 보너스를 최대 30% 삭감할 계획”

  • 4%냐 5%냐…엇갈리는 중국 내년 성장률 전망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5%를 넘을 것인가를 두고 국내외 금융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6일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제로 코로나'의 폐기 속도가 경기 회복을 좌우할 것이란 점에선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영국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내년에 5.8%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회사의 딩솽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위드 코로나'만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금리 인하나 재정 적자 확대와 같은 추가적 정책이 없어도 경기가 빠르게 살아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IB인 국제금융공사(CICC)는 제로 코로나가 조속히 철폐되면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7%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누적된 가계와 기업의 저축이 소비와 투자로 빠르게 전환하고, 부동산 대책도 내년 1~2분기에 본격적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부정적 시나리오로도 5.2%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반면 스위스 IB인 UBS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제시했다. 경제의 기반이 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다수가 3년 동안 지속된 제로 코로나 기조에 문을 닫았기 때문에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일본계 노무라도 높은 실업률과 수출 증가율 하락 등의 원인으로 4.3% 성장을 관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4%, 세계은행은 4.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6%를 각각 제시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제로 코로나가 내년 하반기까지 해제된다는 전제 아래 4.4% 성장을 예측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달 중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중앙경제공작회의 등을 통해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